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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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번역 문제
3. 장점
4. 동서문화사의 표지
5. 저작권
6. 대망 저작권 관련 분쟁
7. 2021년 이후
8. 기타
9. 도서 목록



1. 개요[편집]


홈페이지

대중소설부터 고전 세계문학, 사상서 등 올라운드로 출판하는 출판사. 월드북, 동서미스테리북스, 빨강머리 앤 러브크래프트전집 등이 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시리즈다. 설립자는 번역가이자 소설가인 고정일.

2. 번역 문제[편집]


이 출판사에서 나온 대부분의 외국 도서들은 원어 직역이 아니라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한 이른바 중역이다. 이 회사가 처음 생긴 50년대에는 일본에서 번역된 책을 다시 한국어로 번역하는 중역이 아주 흔했다. 직접 원서를 구하려면 돈과 시간이 많이 들고, 또 언어별로 번역가를 섭외해야 하는데 한국이 먹고살기도 바빴던 후진국 시절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른 외국어에 비해 (일제강점기 영향으로)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았고, 또 일본어로는 이미 번역된 책들이 많이 다양했기 때문에, 일본어 중역본이 성행했다.[1] 번역의 질은 직역보다 좋지 않지만, 적은 비용으로 많은 원서를 국내에 보급하는 데에는 나름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에야 출판사들이 검증된 번역가를 섭외해 원서를 직역해서 책을 내놓지만, 이 회사는 그동안 부침이 워낙 심했는데, 없는 살림으로 여러 분야에 손을 대다 보니 무리수를 두었다고 볼 수 있다.

황금가지가 발표만 해놓고 어물쩡거리던[2] 시기 예전에 번역해 두었던 것을 다시 시장에 내민 러브크래프트 번역본들은[3] 최소한 일본어 문법을 알아야 어떻게든 이해할 수 있다. 러브크래프트의 영어판 자체도 문장이 까다롭기로 소문났지만[4] 영어-일본어-국어의 중역을 거치면서 제대로 주술관계가 호응되는 문장 찾기가 상당히 어려워져 한국어지만 이해가 안되는 책이다.

추리, 미스테리, 모험 소설들을 모아둔 동서미스테리북스 시리즈는 일본어 중역에 저작권 문제로 맞춤법 정도를 제외하면 개선이 없는 올드한 번역으로 비판이 있다. 남편을 주인으로 번역하는[5] 굉장히 성의없는 중역본이다.[6] 다만 크리스티 작품은 문체가 해문판보다도 나을 정도로 유려하다.[7] 희한하게도, 중역이 아닌 일본 미스테리물의 직역이 더 엉성하다.

전체적으로 혹평인 동서미스테리북스 번역과 달리, 세계문학과 비문학 모음집인 동서 월드북은 오래되긴 했으나 학계 원로들이 참여한 원문 번역이 많고 설사 중역[8]이라도 가독성만큼은 일부 비문학을 제외하고 대체로 호평이다. 당시 식자층들이 대개 일본어 원어민이라 할 수 있어, 실력자다운 유려한 번역을 한 것도 사실이다. 웃프게도 중역[9]에 해적번역도 자주 하다보니(...) 티 안나게 글 다듬는 공력이 쌓여서(!!), 각잡고 보여주는 윤문 실력은 고려원, 학원출판공사, 삼중당, 범우사와 같이 과거에 출판업계 큰손으로 날렸으나 몰락한 출판사들을 능가함은 물론, 민음사나 현대문학 같은 거대 출판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10]

디시인사이드 도서 갤러리, 독서 마이너 갤러리 등에서 번역이 잘 된 사례로 꼽는 경우는 빨강머리 앤 전집[11][12]율리시스(소설)[13], <앨저넌에게 꽃을>, <몽테크리스토 백작>, 철학이나 사상 등 비문학 다수, 그 밖에해당분야에서 검증된 역자들이 참여한 일부 작품이 있다. 이렇게 번역이 잘 된 사례들은 고전이라 일찌감치 퍼블릭 도메인이 되었거나 정식 저작권 협약을 거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과거 출판작들의 번역자로 내세워진 사람들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링크 또한 타사에서 출판한 번역본이 있을 경우에는 그것을 무단 도용한다는 의혹도 있다.[14]

동서판 역본을 제대로 읽으려면 이런 존재하지 않는 유령 번역가들을 거르고 검증된 번역가들을 솎아내는 과정이 필요하다. 70~90년대의 오래된 번역이라고 해도 당시 번역가로 밥벌이를 뛰던 소설가나 시인들의 한국어 구사 능력이, 2000년대 이후에 보다 대접받으며 등장한 후배 번역가들보다 월등히 나은 경우가 많아서, 함부로 무시하면 안 된다. 영문학의 박순녀, 신상웅. 노문학의 동완, 김학수[15], 채수동, 김근식, 이동현. 독문학의 송영택[16], 곽복록, 강두식, 권기철. 불문학의 안응렬, 손우성, 정소성. 이태리 문학의 한형곤, 서문학의 김현창 같이 이름있고 검증된 학자와 번역가들의 저작도 출간한 출판사기 때문이다. 이들의 작품을 선택하면 발번역은 다른 나라 이야기고 저렴하면서 번역좋은 가성비 끝판왕이 된다[17].

비문학 쪽은 평이 더 좋다. 철학서를 직역 대신 윤문했다고 따져드는 변태는 없으니까(...). 서양 역사나 철학 고전 번역은 대형 출판사들조차 불어, 독어를 무작정 직역해 놓아 가독성이 극도로 떨어지는 나쁜 번역이 많은데, 동서 비문학은 천병희라는 걸출한 번역가가 원문 번역본을 내놓은 그리스로마 고전을 제외하면 경쟁력이 있다.[18]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원어 직역보다는 잘 번역된 일본판을 중역한 경우가 차라리 더 이해하기 쉬운지라 읽는 이에게 큰 도움이 된다.

2012년 8월 초에 전설적인 절판본으로 유명한 소돔 120일을 월드북 시리즈 201번으로 재출간한다고 발표하였다. 그러나 700여 페이지 분량이 400여 페이지로 줄어드는 기적의 편집술이 발휘되었으니 이 점을 감안할 것. 원래는 판매금지 처분을 먹었다가 재심에서 간신히 청소년유해간행물로 인정받아 19세 미만 구독불가. 소돔 120일은 오래전부터 사드 전집을 기획해오던 시인겸 번역가 성귀수의 역본이 나와서 더 이상 이 출판사 역본을 볼 필요가 없다.

3. 장점[편집]


이래저래 단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고전 추리&미스터리 같이 시장성이 없다고 하대 받는 장르소설들을 꾸준하게 번역해 주고 거기다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하는 출판사기 때문에 독서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는 경우도 많다. 작품 선정하는 기상만큼은 그 옛날 고려원에 견줄만한 출판사다. 게다가 스펙트럼도 넓다. 그리스 고전과 동양고전철학으로 시작해서 현대 장르소설까지 굉장히 폭넓게 다룬다.

2020년 시점에서 종이책으로 《빨강머리 앤》 전집을 내놓은 유일한 출판사다. 특히 빨강머리앤 시리즈는 국내 유일한 전집 번역판일뿐만 아니라, 번역도 훌륭하게 된데다 가격도 괜찮아서 호평이 자자하다.

빨강머리 앤의 유명세에 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에밀리 시리즈》를 비롯한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다른 작품들도 이곳에서만 번역/출간했다. 다른 출판사들이 1~2부만 찔금찔금 번역해 놓은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3,4부와 찰스 디킨스 중기 대표작이지만 번역 힘들다고 다른 출판사에서 나몰라라 하던 《황폐한 집》번역한 출판사도 오랫동안 여기 뿐이었다.[19]

멋진 신세계에 밀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해외에선 올더스 헉슬리의 최고작으로 인정받는 《연애대위법》, 부아고베의 《철가면》등도 동서 역본이 유일한 한국어 번역본이다. 추리, 미스테리 팬들에게도 외면할 수 없는 출판사인데 80년대 자유추리문고 등이 출간한 라인업을 이어받아 한국에서 인지도가 낮은 일본 미스터리 작가들의 작품이나 존 딕슨 카나 자크 푸트렐, F W 크로프츠, 앤서니 버클리,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 같은 고전 추리 소설가들의 작품들도 다양하게 발매했다. 크로프츠의 걸작 《통》과 《크로이든발 12시 30분》, 존 손다이크 박사가 등장하는 리처드 오스틴 프리먼의 단편집 《노래하는 백골》은 현재까지 동서번역본이 유일하다. 이외에도 찾아보면 이 출판사에서만 번역을 내놓은 명작들이 한둘이 아니다.

그리고 가성비는 대한민국에서 동서를 이길 수 있는 출판사가 없다. 차이가 많이 날 경우 다른 출판사에서 낸 같은 작품의 가격이 2배 차이난다. 심지어 동서문화사 판본들은 여러 작품 혹은 다른 출판사면 2~3권으로 분철할 분량이 한 권에 들어있는 경우가 많고, 따라서 실계산 해보면 극단적인 경우 3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가령 플라톤의 국가론같은 경우, 타출판사의 판본의 경우 가격이 무려 3만원을 웃도나, 동서문화사의 판본의 경우, 플라톤의 다른 유명한 대화편인 소크라테스의 변론향연을 합쳐서 9천원(!)인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양장제본된 책의 가격도 만원 중반대 밖에 되지 않는데,실상 이 세 대화편ㅡ향연, 변론, 국가ㅡ를 전부 구매하려면 현재로선 사만원이 넘는 돈이 필요하므로 분명 여기의 책이 굉장히 저렴하단 것은 사실이다. 전자책 변환 작업도 충실하게 되어있는데 전차잭은 거기서 다시 절반가격이다. 도서정가제로 장난치고 무거운 양장본 비싸게 팔아먹고 이내 절판 때리는 한국 출판사에게 질린 사람들에겐 동서는 상당히 괜찮은 출판사다.

출판문화가 번성하던 1970년대와 80년대에 동서문화사는 많은 세계문학과 아동문학, 한국문학 전집을 출판했는데 1973년의 세계문학전집 51권, 1974년의 그레이트북스 200권, 1975년 딱따구리그레이트북스 100권, 1977년 동서추리문고 150권, 1980년 한국대표문학대전집 30권, 1982년 현대세계아이들책 ABE 전집 88권, 1984년 세계명작동화그림책 베베봉봉 60권, 1985년 한국전래동화집 20권, 1987년 에버그린 클래식 한국문학전집과 세계문학전집 60권 등이 있다.

사상계에 의해 제정되어 1956년부터 시상하던 '동인문학상(현 조선일보 주관)'이 1970년대 사상계 폐간 이후 중단된 것을 1979년(수상작은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부터 1985년까지 상금을 걸고 주관하여 한국문학의 발전에도 일조했다.#

4. 동서문화사의 표지[편집]


사실 동서문화사의 책들 중에는 러브크래프트 전집뿐만 아니라 표지가 참으로 거시기하게 나온 책들이 많다. 당장 서점에 가서 동서미스터리북스 몇권만 뽑아 표지를 보면 이 말을 금방 이해할수 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악명높은 사례가 동서미스테리북스 중 문신살인사건이다. 원작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일본 춘화가 표지 디자인에 사용되었다.#[20]

선정적이거나 기묘하다는 점은 둘째쳐도 올드하고 투박한 표지가 많다. 특유의 레트로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기존 독자들을 제외하고, 이런 부분을 싫어하는 독자들에게서는 개선의 요구가 있기도 하다.[21]

5. 저작권[편집]


문제는 월드북, 동서미스테리북스, 러브크래프트 전집과 같이 몇몇 과거 또는 저작권이 공개된 저서들.

한국이 저작권 협약인 베른 조약에 가입한 1996년 이후로는 해적판 책을 출간한다는게 거의 불가능해졌지만 베른 조약에 가입하기 이전에 출간된 책이라면 계속 판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22]

물론 90년대 이후에 출간된 몇몇 저서는 저작권 협약을 거쳤다. 대표적인 사례가 위에도 소개된 '앨저넌에게 꽃을'은 정식 저작권 계약을 맺고 출간됐다.

6. 대망 저작권 관련 분쟁[편집]


동서문화사는 1975년 처음 대망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판계약을 맺지 않고 야마오카 소하치 및 요시카와 에이지, 시바 료타로의 역사소설 전집을 출간했다.

이 동서문화사판 대망으로 말하자면 해적판계의 레전드 오브 레전드로 회자될 물건이다. 야마오카 소하치의 소설 도쿠가와 이에야스만 포함된 전집은 아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1부 12권만 해당한다.

1부(1~12)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1~12)

2부(13~24)
요시카와 에이지의 다이코(13~17)
요시카와 에이지의 미야모토 무사시(18~21 )
요시카와 에이지의 나루토비첩(22)
시바 료타로의 나라를 훔치다(23~24)

3부(25~36)
시바 료타로의 사카모토 료마(25~28)
사무라이(28~29)
불타라 검(29~30)
나는듯이(30~33 )
언덕위 구름(34~36)

요시카와 에이지와 시바 료타로의 주옥같은 역사소설들을 수록한 일본역사소설 선집이다. 방대한 작품들을 압축시키느라 권당 600 페이지가 넘는 두께를 자랑하며, 한 작품으로 한 권이 끝나지 않고 한권에 2개의 작품이 수록되어 한 작품만 보고 싶은 독자들은 다소 곤란을 겪는다.

시바 료타로의 작품들은 창해 출판사에서 다수 출간했으나 이토가 등장하는 나는듯이와 러일전쟁기를 배경으로한 언덕위의 구름은 반일감정 때문에 다른 출판사가 처음부터 손도 대지 않아서 이 대망 역본이 유일하다. 창해에서 정식으로 라이센스 받아 출간한 작품들도 동서판 대망과의 경쟁에서 패해 모두 절판되고, 중고거래가도 비싸서 도서관이 아니면 이 대망밖에 안남았다.

한 명의 번역이 아닌 8명 이상의 역자들이 집단 번역해 짜깁기한 물건인데, 다 모여서 회의라도 했는지 해적판 주제에 번역까지 좋다. 요즘 출판사들처럼 세련된 번역은 아니고 법으로 수정도 막힌 오래된 번역인데 그 올드함이 고전 역사소설과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다. 더군다나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경우 일문학 번역의 대가 박재희 번역이라 매우 잘 번역되어, 정식 라이센스를 맺은 솔출판사 판본이 시장에서 매우 고전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2020년 6월. 원작자 야마오카 소하치의 유족들과 협의를 마치고 새로 개정판을 내놓았다. 12권에서 20권으로 늘었으며 야마오카 소하치 조카의 편지와 서명이 담겨있다. 여기서 밝혀진 대망 출간 비화에 의하면 기존 대망은 단순 해적판이 아니라, 저자 야마오카 소하치에게 허락을 받고 출간되었다고 한다. 소하치는 금전적 이득은 물리고, 대신 원문의 한자와 일본 고어들을 신경써서 번역해 달라는 부탁만 했으며, 생전에 자기 책이 한국에 번역되어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각층에서 널리 읽힌다는 사실을 굉장히 자랑스러워 했다고 한다.

1999년 솔 문화사에서 정식으로 출판계약을 맺고 야마오카 소하치의 같은 소설을 대망이라는 이름으로 출간하고, 2005년 동서문화사가 1975년 판 대망을 문장을 일부 수정하여 복간하여 저작권 분쟁이 벌어졌다. 1심, 2심은 모두 1975년판 과 2005년판이 동일성이 인정되지 않는다 하여 저작권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하였으나, 대법원은 동일성을 인정하여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무죄로 인정하였다.

2심 판결 당시 동서문화사 저작권 위반 관련 법원 판결에 대한 입장

분쟁 요약 및 대법원의 판단

7. 2021년 이후[편집]


2021년 창업주 겸 사장이었던 고정일이 별세하고 딸로 보이는 고윤주 씨가 사장직을 이어 받았다. 이때부터 동서문화사의 변화가 조금씩 시작되는데, 먼저 고전 시리즈의 표지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기존의 책 표지는 옛날 느낌이 나는 딱딱한 느낌이었지만, 기하학적인 그래픽으로 바뀌었다. 반양장 시리즈는 작가의 드로잉이 크게 그려진 단조로운 표지로 바뀌고 있다. 폰트 역시 기존의 옛스러운 폰트에서 보다 더 보기 편한 폰트로 바뀌고 있다.

또한 《미네르바 시리즈》가 새로 등장했다. 여성문학 고전 작품들이 완전히 새 표지로 출간되었다. 다만 아예 새로 출간된 작품들도 몇 있다. 현재 출간된 작품은 다음과 같다.
1
뉴잉글랜드 수녀
메리 E. 윌킨스 프리먼
2
사랑의 요정 / 양치기 처녀
조르주 상드
3
가든파티
캐서린 맨스필드
4
마리 퀴리
에브 퀴리
5
댈러웨이 부인 /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겉모습은 상당히 변하고 있지만, 번역은 바뀌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가격까지 트렌디(?)해져서 표지갈이가 된 책들은 이전보다 더 비싸졌다.

8. 기타[편집]


동서문화사 창립자이자 별세 전까지 대표를 역임한 고정일 대표는 뼛속까지 보수 우파로 '하면 된다 떨쳐 일어나자', '나라가 위급할 때 어찌 목숨을 아끼리', '한국 국민에게 고함' 등 제목부터 비장미 넘치는(...) 박정희 대통령의 저작을 전부 출판하였다. 저서 뿐만 아니라 박정희의 대표적인 참모 오원철 전 수석의 '박정희는 어떻게 경제강국을 만들었나' 등 박정희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책도 다수 출판하고, '불굴혼 박정희'라는 책도 직접 써서 출판했다.

다만 본인의 출판사에서 펴낸 책에까지 본인 정치적 성향을 집어넣진 않았다. 동서 월드북은 문학, 비문학 모두 이념 구분 없이 고루고루 포함했고, 동서문화대백과사전에 실린 5.18에 대한 내용인데, 시대가 시대인지라 표제어에 '민주화운동'이나 '항쟁' 같은 단어는 없었으나, 본문을 보면 신군부의 무력 진압에 대한 내용이 분명히 하고 있고. 민족일보에 대한 설명을 보면, 5.16 이후 정부의 탄압으로 발행인 조용수가 사형을 받았다고 설명하는데 이는 나무위키에 실린 조용수 문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었다.

모든 서적의 서체(폰트)가 똑같다는 단점이 있다. 책은 내용이 제일 중요하지만 엄연히 상품이니만큼 디자인, 서체, 가독성 등도 중요하다. 동서문화사의 책은 전부, 1990년대에 쓰는 낡은 명조체를 아직도 쓴다. 그래서 지겨워하거나 읽는데 피곤함을 호소하는 독자들이 있었다. 폰트 바꾸는 데는 돈이 거의 안 들텐데도 수십년 동안 안 바꾸고 있었는데, 상술했듯 최근 들어서는 폰트를 세련되게 바꾸고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윤지선 세종대학교 초빙교수가 보이루 관련 논문을 쓸때 비트겐슈타인의 후기 저작 《철학적 탐구(Philosophische Untersuchungen)》에서 인용한 문구가 있는데, 동서문화사의 역본에서 참고했다. 자세한 건 윤지선 남성혐오 논문 게재 사건 참고.

9. 도서 목록[편집]


  • 메르헨 전집
  • ABE 전집
  • 딱따구리 그레이트 북스 : 이름은 지금 들으면 좀 우습지만 양질의 작품 선정과 번역으로 7~80년대 소년 소녀들을 매료시켰던 전집. 특히 표지와 삽화 퀄리티가 뛰어나 이미 본문을 읽기도 전부터 세계관을 느끼게 해주는 맛이 일품으로, 전집 이름으로 검색하면 당시의 추억을 되새기며 중고 판본을 찾아 헤매는 중년들의 분투기가 줄줄이 나온다.#1#2#3 어떤 분은 혼자서 중고 서적을 모아 개인적으로 복간을 추진하려 했을 정도.[23]
  • 대망
  •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 동아출판사의 김상문 창업주가 제대로된 백과사전을 만들어 보겠다며 완성한 역작. 김상문 대표가 동아출판사에서 추진하던 백과사전사업은 그대로 계승되어 유명한 두산동아백과사전이 되었고, 백과사전으로 동아출판사에서 불명예 퇴진한 김상문 창업주가 동서문화사와 완성한 백과사전이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이다. 원래는 동서문화세계대백과사전이었는데 이후 파스칼세계대백과사전으로 브랜드명이 바뀌었다. 도서관에 필수적으로 비치되어 있다. 80~90년대에는 백과사전의 대명사였으나, 21세기에 들어서 포털에서 대기업 출판사에서 내놓는 백과사전을 서비스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밀려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영향만이 아니라, kbs의 악의적인 왜곡보도로 전집의 판매가 중단되는 사태와도 관련이 있다.#4
  • 러브크래프트코드
  • 동서문화사 월드북
  • 동서 미스터리 북스
  • 동서문화사 세계사상전집
[1] 지금까지도 일본어판을 참고하다가 중역으로 변질되어 버리는 경우가 꽤 있다.[2] 2005년도에 발표하고 2009년 나왔다.[3] 참고로 러브크래프트는 1963년 이전에 사망하였기 때문에 한국 기준으로는 70년이 아닌 이전 법에 명시된 50년을 적용해서 1987년에 일찌감치 저작재산권이 한국에서 소멸되었다.[4] 특유의 사회성 부재와 정규교육을 마치지 못한 사정으로 일상생활과 동떨어진 대화문이 많고, 잘 쓰이지 않는 어휘가 많이 등장한다. 여기에 펄프 픽션 특유의 난삽함이 심한 편이다.[5] 主人(しゅじん), 旦那(だんな) 둘다 주인이란 뜻도 지니지만 아내가 남편을 3인칭으로 지칭할때도 쓰인다.[6] 한가지 감안해야 할 점은 동서미스테리북스는 전부 동서문화사에서 번역한게 아니다. 추리가 5~60년대부터 인기 많았던 장르라 자유추리문고를 비롯해 일어중역한 추리 소설이 굉장히 많았고 동서미스테리북스에는 원 출판사와 계약이 끝난 해적판들을 가져온 케이스가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위에 언급된 자유추리문고는 일부만 남기고 대부분을 동서에서 낙아채갔다.[7] 중역인지 어떻게 구분하냐면 크리스티의 걸작들 중 하나로 평가받는 끝없는 밤은 영어 제목이 Endless night이고 국내의 여러 번역본도 그대로 제목을 정해 출판했는데 동서문화사만 '끝없는 밤에 태어나다'라는 해괴한 제목으로 책을 냈다. 그리고 이 제목을 쓰고 있는 다른 나라는 딱 한 곳, 바로 일본이다.[8] 중역이라도 막한게 아니라 그 당시엔 해당 언어 번역자가 적었거나(불문학자가 번역한 쿠오레나 독문학자가 번역한 그리스 철학자 열전.), 원문을 구할수 없었거나(노문학계 원로 이동렬이 맡은 닥터 지바고. 지바고는 고르바초프 이전까진 러시아에서도 금서라서 한국에서 원문 구할 방법이 없었다.), 방대 혹은 난해해서 과거엔 선뜻 번역 못했던 작품(포크너의 음향과 분노나 중역 의혹을 받고있는 조이스의 율리시스.)들이다.[9] 난해한 원문이 일역을 거쳐 중역되면 한결 쉬워지는 경향이 있다.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번역을 보면 원문에 충실한 번역은 당연히 영어 원문을 보고 번역한 문학동네 역본이지만 가독성에선 중역인 동서문화사 역본이 더 낫다.[10] 월드북은 다른 출판사와 계약이 끝난 원로 번역가들의 원고를 재출간한 경우가 많아서 범우사나 지금은 사라진 출판사 절판본중에 번역자가 동일한 경우가 꽤 있는데 막상 구해서 비교해보면 편집부의 윤문 차이로 글이 똑같지 않다.[11] 국내에서 유일하게 종이책 전집으로 나와있는 빨강머리 앤 시리즈의 경우, 동서문화사가 싫다며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고 일본어 중역입네 이상한 번역입네 같은 중상모략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은데, 1981년 동서문화사가 처음 출간한 빨강머리앤 완역본은 엄연히 서울대 영문과 출신인 소설가 겸 번역자 박순녀의 번역본으로 당연히 영역본이다. 이 동서판은 오래된 느낌은 있어도 영문학 전공자이자 어떤 파리로 제16회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박순녀의 역량이 버무러져 현재 나와있는 역본중에 한국어 구사가 가장 뛰어난 역본이라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엘리자베스를 일리저버스, 매튜를 매슈, 조시 파이를 조지 파이 등과 같이 번역했는데, 확실히 어색하긴 하지만 외래어 표기법의 원칙을 고수하면 이런 표기가 된다. 더욱이 다른 것은 관행을 존중한다지만, 매튜는 매슈가 표준 표기이다. 박순녀 선생이 처음 이렇게 번역했을 때는 오히려 원문에 입각한 선구적인 번역이란 호평을 들었다. [12] 지금 유통되는 역본의 번역자 김유경은 (동서측이 밝힌바에 의하면) 박순녀가 번역할때 보조했던 사람으로 맞춤법이 현대적으로 바뀐걸 제외하면 박순녀 역본에서 달라진게 없다. 80년대 나온 박순녀 역은 12권, 지금 유통되는 김유경 역은 10권인데 박순녀역은 70년대 뒤늦게 출간된 빨강머리 앤 외전을 붙여놔서 2권이 늘어난 것이다.[13] #.[14] 대표적으로 미하일 숄로호프의 대하소설 <고요한 돈>은 동서문화사판이 시중에서 구할수 있는 유일한 완역인데 80년대 일월서각 출판사에서 일본 하출서방신사의 역본을 중역한 역본을 어순과 문장만 다듬어 내놓은 해적본이다. 고요한 돈 러시아어 역은 예술번역이라는 극찬까지 듣는 시인 백석 번역이 유일한데 전체 8부중에 5부까지만 번역한 불완전 번역이다.[15] 각각 0세대, 1세대 노어 번역가다. 동완 교수는 하얼빈 소재 만주건국대 출신으로, 1951년 월남하여 1954년 국내 최초의 정규대학(육사에선 1947년부터 교육이 이뤄졌다.) 러시아어학과인 한국외대 노어과의 초대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이 시기 모든 러시아어 출판물은 동완 교수의 번역을 거쳤다. 동완 교수의 뒤를 이어 등장한 이들이 한국외대 노어과 초창기 졸업생인 김학수, 이철, 박형규. 오늘날 독자들이 1세대 러시아어 번역가로 기억하는 3인방이다.[16] 서울대 독문과 출신의 번역가이자 시인. 시적인 낭만과 운율이 깃든 헤세, 릴케와 궁합이 좋아서 다른 작가는 몰라도 이 두명, 특히 헤세는 일부러 송영택 역을 찾아 읽는 사람도 있다. 반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번역은 평이 매우 안좋다.[17] 허나 조심해야 할 점이 있는데 동서문화사의 윤문으로 인해 검증된 번역가의 작품이더라도 상당히 다르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례인 김학수 번역가가 번역한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번역본 비교글[18] 추천되는 비문학 번역은 사르트르의 <존재와 무>, 헤겔의 <역사철학강의>, 홉스의 <리바이어던>, 하이징어의 <중세의 가을>,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철학적 인생론>, 러셀의 <서양의 지혜>,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 니체의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선악을 넘어서/우상의 황혼/이 사람을 보라> 합본, 볼테르의 <캉디드/철학콩트> 합본, 스피노자의 <에티카/정치론> 합본, 듀이의 <민주주의와 교육>, 히틀러의 <나의 투쟁>, 다윈의 <종의 기원>, 제자백가, 임동석의 중국 사상 시리즈 등이 있다. 반대로 비추천되는 번역은 엉망으로 꼬아놓은 마르크스몽테뉴.[19] 작은 아씨들은 더스토리 등 다른 출판사들도 4부까지 완역해서 내놓았고 황폐한 집은 비꽃에서 역본을 냈다.[20] 굳이 연결 짓자면 아예 관련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그냥 저작권 소멸된 일본 일러스트 중 적당히 비늘이 있는 선정적인 일러스트를 일부러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21] 책을 수집품으로 취급하는 경우에는, 국가별 출판사별로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달라지는 표지는 수집이나 아카이브의 대상으로 여겨진다.[22] 이것이 회복저작권이다. 저작권 협약 가입하기 이전에 찍었던 책들은 저작권에 관계치 않고 계속 찍을 수 있다. 사실상 편법으로 악용하는 대표적인 출판사[23] 다만 이 분은 결국 동서문화사에서 복간 계획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개인 복간을 중단했다. 문제는 이 얘기가 2018년이었는데 정작 동서문화사는 아무 소식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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