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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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바로가기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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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1~20 (20)

왕의 귀향 | 불발 | 습격 | 마찰 | 겁두령 | 출정 | 꿈 | 최고의 서포터 | 해체작업 | 선택 | 마당을 나온 수리들 | 제압 | 불청객 | 빈틈 | 격돌 | 푸른블미르 | 약속 | 재회 | 담 | 여명
2장
21~34 (14)

마고 in the Blue | 악당? | 지각 | 지각2 | 리아의 마음 | 벌점? 승점! | 절벽둥지 | 비자수리 | 비자수리2 | 암운 | 이중공작 | 배후 | 배후2 | 선힘
3장
35~44 (10)

살기 (총 10화)
4장
45~52 (8)

계략 | 다이라X다이라 | 구출 작전 | 출격 | 결투 | 일격 | 검의 힘 | 착수
5장
53~59 (7)

함정 (총 7화)
6장
60~65 (6)

잿빛늑대 | 탈출 | 무라이 | 우기 | 촉각 | 꽃길
( 문서 / 1부 / 2부 / 3부 / ~ )

네이버 웹툰 동토의 여명 1부 3장의 줄거리를 정리한 문서.

1. 35. 살기
2. 36. 살기2
3. 37. 살기3
4. 38. 살기4
5. 39. 살기5
6. 40. 살기6
7. 41. 살기7
8. 42. 살기8
9. 43. 살기9
10. 44. 살기10
11. 핵심 요약 및 여담


1. 35. 살기[편집]


"선비님.. 지금 이 아일 해치려 하신 겁니까?"

"허튼소리!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지껄이지 마라! 난 그저 저 아이의 무례함을 깨우쳐 주려 한 것뿐이다."

공용도는 시큰둥한 표정으로 답한다. 뮤울의 볼을 타고 피가 뚝뚝 흐른다. 뮤울은 생기 없는 눈으로 공용도를 보며 말한다.

"힘을 다룰 줄 모르는 제가 보기에도 장정 다섯은 압살할만한 선힘이었습니다."

"힘을 다룰 줄 모르는 네가 보기에도??"

하하하하하! 공용도가 크게 웃는다.

"선힘을 다룰 줄 모르는 녀석이... 선힘을 들먹이며 내 앞을 가로막아서?"

공용도는 방금 누가 웃었냐는 듯 한순간에 정색한다. 공용도는 뮤울의 옆을 지나가며 한마디한다.

"널 아밈님께서 보냈다는 거 알고 있다. 듣자 하니 쓸데없는 일을 벌이시는 것 같더군."

뮤울의 눈썹이 치켜 올라간다.

"돌아가 아밈님께 전해라. 내 곧 찾아뵙겠다더라고."

"... 그 전에 한가지,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제가 선힘을 다룰 줄 모른다 하여 힘에 실린 살기[1]까지 읽어내지 못할 거라 생각하셨다면 오산이십니다."

뮤울의 경고가 공용도는 심히 아니꼬운 모양이다.

"지금은 공선승께 마고를 맡기고 기꺼이 전하러 가긴 하겠습니다만.. 살기에 대한 문책까지는 피하기 어려우실 겁니다."

뒤에서 잠자코 보고 있던 마고. 그의 낯빛은 밝지만은 않다.

* * *

파일:동토의여명-1-35.jpg

휘오오오오. 바람이 차다. 뾰족하게 깎아 세운 목책과 높은 망루를 보아하니, 이곳은 바로 국경. 경계선을 따라 또아리를 튼 장성은, 병사들이 칼가는 소리와 떠드는 소리로 가득 찬다.

그때, 다그닥 다그닥, 저 멀리서 누군가 말을 몰아온다. 그의 뒤에는 또 다른 셋이 따라 붙었다. 워워, 경계선에 다다르자 말을 멈춰세운다. 말을 몰고 온 이는 바로 공용도다.

"아밈님은 어디계시나. 자네들은 여기서 뭘 하는 거고!?"

"그, 그게.."

* * *

우적우적, 겁들이 게걸스레 들짐승 고기를 뜯어먹는다.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오자, 겁들은 귀를 쫑긋거리고 시선을 고정한다. 고개를 돌리는 겁들. 그 순간, 피웅! 화살이 겁들의 이마빡에 박혀든다.

날래게 말을 달리며 나타나는 아밈. 그 뒤로 두 사람이 따른다.

"참으로 이상한 일 아닙니까? 불사의 몸을 가진 저들에게 식육의 행위는 아무 의미가 없을 텐데 말이죠."

"녀석들의 사냥은 식육을 위한 게 아닐세! 일종의 천형[2]인 게지. 겁들이 몰려 있는 걸 보니 둥지 근처에 거의 다 온 것 같군! 서두르세나! 겁들이 몰려들기 전에 둥지를 무너뜨려야 하니!"

얼마를 달렸을까, 잠시 뒤, 세 사람은 멈춰선다. 잿빛 하늘 위로 태양이 쓸쓸히 비춘다. 아밈과 동행한 사내 하나는, 바닥의 모래를 쥐어 냄새를 맡더니 이내 얼굴을 찡그린다. 사내는 곰곰이 생각하며 모래를 다시 바닥에 흩날려 보낸다.

"잿빛모래에 특유의 비릿한 향.. 근처에 둥지가 있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근데 이상하군.."

붉은 얼굴의 선비도 입을 연다. 그의 말을 들은 사내가 대화를 이어나간다.

"겁들의 둥지라 하면 보통 틈새로 뿜어져 나온 잿빛 모래가 둥지 주변을 감싸고 있지 않습니까? 한데 갈라진 틈이 하나도 보이질 않으니.."

"..."

아밈은 아무 말이 없다. 그때. 푸륵, 히히히힝! 말들이 뭔가를 느낀 걸까, 겁에 질려 날뛰기 시작한다.

"마, 말들이?"

그것도 잠시, 세 사람은 커다란 진동을 느낀다. 쩌적 갈라지는 지면.. 갈라진 틈으로 연두빛이 새어나온다. 아밈은 침착하게 말의 머리를 돌린다.

"... 근처에 둥지가 있었던 게 아니야."

파일:둥지안에이미우리가있었던거야!.jpg
둥지 안에 이미
우리가 있었던 거야!


2. 36. 살기2[편집]


"... 근처에 둥지가 있었던 게 아니야, 둥지 안에 이미 우리가 있었던 거야!"

땅의 갈라진 틈에서, 시커먼 손들이 기어올라온다.

파일:죽음의둥지잔겁1.jpg

크르르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울부짖는, 해골 모습의 잔겁들.. 둥지라는 이름이 걸맞게, 겁들이 우글우글하다.

"... 이거 생각보다 너무 많은데요?"

선비는 말 안장에 묶어두었던 칼 한자루를 사내에게 던져준다.

"그대는 왕국 제일의 무랑 아니던가! 자네가 해내지 못한다면 누가 해낸단 말인가!"

선비의 말을 들은 무랑은 스릉, 칼을 빼어든다. 서슬퍼런 칼날이 보랏빛을 그린다.

"못한단 이야긴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많다 했지요!"

두둥. 겁들은 아밈과 부하들을 사방에서 둘러싼다. 그들 사이에 커다란 틈이 끼어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지만.. 겁들이 언제 뛰어들지 모르는 노릇. 한편, 공용도는 병사에게서 아밈이 있는 곳을 캐낸다.

"뭐라? 병력없이 무랑만 이끌고 뜰 안으로 갔다?"

아밈은 엄청난 자태로 서서 선힘을 모은다.

파일:죽음의둥지잔겁2.jpg

겁 한마리가 달려들자, 무랑은 가차없이 겁의 허리를 베어버린다. 깔끔하게 잘려나간 겁의 윗몸뚱이는 연두빛 체액을 튀기며, 철퍽, 바닥에 고꾸라진다. 겁을 내려다보는 무랑.. 그의 머리 위로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운다.

"?"

...

"!!!"

방금까지만 해도 우두커니 서있던 겁들이 떼거지로 달려들어, 하늘을 시커멓게 뒤덮는다.

파일:죽음의둥지잔겁3.jpg

3. 37. 살기3[편집]


떼거지로 달려드는 겁들.

파일:죽음의둥지잔겁4.jpg

선비는 침착하게 선힘을 쏘아 고깃조각으로 만들어 버린다.

겁! 놈들에 대해, 선승 은 이렇게 말했다.

"겁들의 전투력은 사실 이렇다 할 게 없다. 숙련된 병사라면 겁 두 세 마리 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해치울 수 있지. 그런데도 겁들이 두렵게 느껴지는 건, 겁대가리 없이 달려드는 마릿수 때문이 아니다."

파일:죽음의둥지잔겁5.jpg

"... 자생력. 고등 선인의 치유력을 웃도는 놈들의 자생력 때문이지."

연의 말대로, 무랑이 베어버린 겁의 몸뚱이가 다시 엉겨붙기 시작한다

"아밈님!! 아직이십니까?!"

무랑이 그 이름을 외쳐부르기가 무섭게, 아밈은 웅대한 번개와 함께 푸른불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기둥이 되어 솟구치는 푸른불.. 아밈은 손바닥을 땅바닥에 내리친다. 한편, 공용도는 저 멀리서 말을 몰고 온다. 그때, 공용도의 눈 앞에, 그도 충분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커다란 섬광이 번쩍인다. 잠깐 하늘이 어두워지고, 이윽고.. 콰광. 대폭발이 발생한다. 시커먼 매연이 하늘을 뒤덮고 시야를 가린다.

잠시 뒤..

파일:공용도의애마.jpg

말은 푸륵, 콧김을 뿜고 다각, 발굽소리를 내며 매연을 헤치고 나아간다. 그리고, 공용도는 아밈을 드디어 알현한다.

"기어이 일을 벌이셨군요.."

"왔는가.."

휘오오오, 바람이 불어 매연을 거둔다.

파일:선힘방어막.jpg

세 사람을 보호한 선힘 방어막의 표면을 따라 매연이 흘러간다. 아밈과 공용도는 커다란 틈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눈다.

"겁들의 본거지는 함부로 치지 말란 명 잊으셨습니까?!"

"잊었을리가.."

아밈은 눈을 감는다.

'내가 그걸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벗들을 잃고 내가 내렸던 명령인데..'

"대, 대단해.. 세 분이 겁의 소굴을 단번에 뒤집어 버리시다니!"

공용도와 함께 온 하눌동인들 중 두 명은, 몹시 놀라며 세 사람을 칭찬한다. 하지만..

"자네들이 어떻게 하눌선비가 되었는지 모르겠군. 지금껏 방법을 모르고 실력이 없어 이놈의 소굴을 그냥 뒀던 게 아니란 말일세!"

"..."

"집에는 항상 집주인이 있기 마련이지."

두두두두! 아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방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거대한 울림이 느껴진다. 그리고.. 무식할 정도로 거대한 겁이 몸뚱이를 일으키며 등장한다. 아밈은 전의를 다진다.

"그러니까, 네가 이 집 주인이렷다!"

4. 38. 살기4[편집]



"그러니까, 네가 이 집 주인이렷다."

겁은 눈을 굴려 아밈을 내려다본다.

"저, 저게 뭐야!"

"'무덤겁'. 그래서 이 둥지를 '죽음의 둥지'라고들 하지. 왜? 족족 죽어나갔으니까.."

공용도는 덤덤하다.

'... 무슨 꿍꿍이십니까.. 이제 와 새삼 무덤겁을 치려 하시다니요..'

아밈은 무덤겁을 치기 전, 선힘으로 바위를 띄워 구름다리를 만든다. 선비는 말한다.

"무랑, 고생 많았네. 자네 일은 여기까지일세."

"예?"

무랑은 결심한다.

"저, 저도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저놈과 말인가? 진심으로 하는 소린가?"

무랑은 무덤겁의 웅장한 기세에 눌린다. 하지만 무랑은 다시 한번 용기를 낸다.

"이, 누르하르! 나랑고스 무랑의 이름을 걸고..!!"

그때. 선비가 무랑 누르하르의 말을 끊고 그에게 호통친다.

"답답한 친구 같으니.. 여긴 지금 무랑의 용맹을 시험하는 자리가 아닐세! 아밈님이 여기까지 온 이유를 정말 모르겠나? 저놈과 결판을 내고 싶은 것일세! 그것도 최대한 혼자서! 이 싸움이 설령 마지막 여정이 될 지라도 말이야."

"뭘 그리 심각하게 말하나! 마지막 명령! 나도 그런 거 한 번 해보고 싶어서 그래~!"

아밈은 전매특허 호탕한 웃음을 지어보인다. 아주 단단히 깃발을 꽂는구료.. 아밈의 말을 들은 누르하르는 고뇌한다.

"어쨌든 이 결판을 제대로 알릴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가게나. 지체 말고 어서!"

누르하르는 굳은 얼굴로 선비를 바라본다. 선비가 고개를 끄덕이자, 누르하르는 결국 왕명을 따라 아밈과 선비의 말을 데리고 구름다리를 건너 둥지를 빠져나간다. 그리고, 그 모습을 공용도는 유심히 지켜본다.

* * *

연의 수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누군가 손을 든다.

"뭐냐."

"으뜸선비님들이 하시는 이야기 들었습니다. 겁들은 불사의 존재라고요."

"부, 불에 타지도 않는다고 했어요!"

"십 년 전 녹망선승님이 잡아 와 수조에 가둬둔 겁이 아직도 살아있다면서요?"

"무서워.."

선비들이 웅성댄다. 연은 눈을 감고 잠시 침묵한다.

"그래. 겁들은 불에 타지도, 물에 빠져 죽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놈들이 정말 불멸의 존재냐, 그런 건 아니다. 봐라! 놈들이 사방에서 득실대는데도 이렇게 건재하지 않느냐. 나랑고스도! 우리도! 녀석들은 어디까지나 경계의 대상일 뿐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야.."

* * *

똑! 붓의 자루가 부러진다. 붓을 쓰던 사람은 바로 아주.

"?"

다이라도 그 소리를 듣고 뒤돌아본다.

"무슨 일이에요?"

"부러져버렸어.."

파일:부러져버린아밈의애용붓.jpg
아버지가
아끼시던 건데..
돌아오시면 또
한 소리 듣겠군.



5. 39. 살기5[편집]


파일:죽음의둥지무덤겁푹자고일어남.jpg

누르하르가 구름다리를 건너자 무덤겁이 빠른 움직임에 반응해 몸을 일으킨다. 무덤겁의 주둥이가 징그럽게 옴싹대더니 여러 갈래로 광선을 내뿜는다.

"아밈님!!!!"

선비의 다급한 외침에, 아밈은 누르하르가 다리를 다 건넌 것을 확인한다. 선힘으로 바위를 날려 무덤겁의 공격을 지체시키는 아밈. 광선과 바위가 맞부딪혀 굉음을 낸다. 누르하르는 그 광경을 뒤로 하고 날래게 말을 몰아간다.

"대, 대단해.."

"아니, 그냥 버티고 있는 것 뿐이다. 저런 돌무더기 따위론 타격은 커녕 생채기조차도 낼 수 없어.."

하눌동인들은 또다시 입발린 칭찬을 되뇌이지만, 공용도는 그런 그들에게 일침한다. 한편, 아밈은 바닥을 짚고 앉은 채, 뒤를 돌아보며 외친다.

"자무! 부탁하네!"

"맡겨주십쇼!!"

자무가 땅바닥에 선힘을 흘려보내자, 아밈이 앉아 있던 땅이 서서히 떠오른다.

'무운을 빌겠습니다!'

자무는 아밈을 무덤겁에게 날리고는 무운을 빌어준 뒤 돌로 방호벽을 쌓아 자신을 보호한다.

"가볼까!"

아밈은 꽤나 상기된 얼굴이다. 다시 청춘이라도 된 기분일까? 아밈은 무덤겁을 향해 세차게 돌진한다. 어느 정도 날아올라 겁과 가까워지자, 아밈은 품속에서 무언가를 꺼내든다.

"단검?"

지켜보던 하눌동인은 뜬금없는 단검의 등장에 놀란 모양이다. 아밈은 단검에 선힘을 불어넣기 시작하고.. 냉정하게 예의주시 중이던 공용도마저도 미간을 찌푸리며 놀라는 모습을 보인다. 단검은, 마치 나무마냥 줄기가지가 솟는다.

"어, 엄청난 선힘이야!! 작은 단검이 저렇게까지!!?"

"자세히 봐! 단검 뿐만이 아니야!!!"

파일:아밈그루트로변신중.jpg

이내 울렁이는 가지는 쫙 뻗은 창이 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몸에서는 나무 갑옷이 돋아 아밈을 뒤덮는다. 나무 줄기는 휘감아 올라 얽히고설켜 나선을 그린다.

'저 형태.. 뚫으실 생각이신 거야!!'

아밈은 팽이처럼 빙빙 돌더니, 무덤겁의 아랫턱으로 그대로 돌진한다. 기우뚱.. 무덤겁이 균형을 잃는다.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고,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파일:아밈그루트로변신끝.jpg
아밈,
마침내 무덤겁을
관통해버린다.


6. 40. 살기6[편집]


얼마 전.. 아밈은 누군가와 만나 대화를 나눈다.

"그냥 나무가 아니란 말씀입니다.."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바르 바눔! 그는 아밈은 데리고 한 나무 앞으로 간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지 않습니까요?"

겉껍질이 뽀얀 것이, 아주 예쁜 나무다.

"맞습니다요, 백목 순을 잘라 심은 묘목입지요. ... 이걸 잘 보세요.."

똑. 바르 바눔은 하나 밖에 없는 이파리를 꺾어 떼어버린다. 근데.. 왜 아무 일도 일어나질 않나..?

"보시다시피 아무 일도 생기지 않습니다.."

"근데 왜 뜸은 들이고 그러십니까, 사람 궁금하게!"

"... 시간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그런 건 확실히 하지 않아도 돼요!!"

아밈은 자신이 당한 걸 알고는 분을 낸다.

"그렇지만 여기에 선힘을 불어넣게 되면..?!"

바르 바눔이 선힘을 불어넣자, 놀랍게도 새순에서 또다시 이파리가 금세 돋아난다..!! 게다가 방금의 그 이파리가 토씨 하나 다름이 없는 모습에, 아밈의 두 눈이 몹시 커진다.

"보셨나요? 예, 그렇습니다. 그날 마고가 사용한 검의 힘이 저 백목에 담겨 있었던 거지요. 겁두령을 '정화'해낸 바로 그 '검의 힘'이요. 하여.. 백목을 가지고 겁들에게 몇 가지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게.. 그러다 문득 명안[3]이 떠올랐지요. 선힘이란 본디 목적과 대상에 따라 다른 파형으로 발현되기도 하는 바.. 하급 겁이 아닌 겁두령을 정화해낸 힘이라면.."

둘은 입을 모아 외친다.

"두령급 겁들에겐 영향을 줄 지 모른다!"

"예, 어디까지나 희망 사항일 뿐이지요.. 어떤 바보가 이를 증명키 위해 무덤겁을 찾아가겠습니까. 목숨이 두 세 개씩 된다면 모를까.. 안 그렇습니.."

아밈이 아무 대답이 없자, 바르 바눔은 이상해하며 고개를 돌리는데.. 아밈은 얼굴이 시뻘게져서는 콧김을 내뿜고 있었다. 그 '어떤 바보'가 어디 있었고만그래!

"시, 싫군요.. 나티족의 잔소리 따윈 듣지 않겠다는 듯한 표정.. 하는 수.. 없지요.."

바르 바눔의 목소리가 떨린다.

"... 받으십시오. 혹, 거시기 하겠다는 바보가 있을까 해서 준비해둔 '목단검'입니다. 백목의 새순 중 검의 힘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으로다가 만들었습지요.."

아밈은 아무 대답이 없다. 바보라 그래서 그런가.

"... 아밈님? ...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선비가 검의 힘을 다루었을 때 생기는 일에 대해서 말입니다.. 그저 실험만, 절대 무리하셔선 아니 됩니다요."

"그런 건 심려 놓으십시오! 전, 그냥 선비가 아니니!"

그렇게.. 아밈은 무덤겁을 치게 된 것이었다!

쩌적, 무덤겁의 몸뚱이에 구멍이 나 연두빛 체액이 마구 뿜어져나온다.

파일:죽음의둥지무덤겁으앙죽음.jpg

후두둑 비처럼 내리는 겁의 살점. 자무를 둘러싼 바위들에도 큰 충격을 가한다. 예민하게 치켜 뜬 눈으로 관찰하는 공용도. 아밈이 드디어 다시 땅에 발을 딛는다. 나무 갑옷이 벗겨져 다시 단검으로 빨려들어간다. 역시 선비에게는 무리였던지, 아밈의 근육과 핏줄들은 잔뜩 성이 났다.

파일:아밈의근육과핏줄들은잔뜩성이났다.jpg

'저 단검..'

아밈은 털썩 힘없이 쓰러져 피를 토한다. 머리는 잔뜩 산발이 되어 있다.

'쳇, 나도 이젠 늙은 건가..'

아밈은 자기 스스로를 만족하지 못하는 듯하다. 피를 토하고 거친 숨을 몰아 쉬면서도..

'그렇다고 송장같은 모습을 보여줄 순 없지..'

아밈은 비틀거리며 일어난다. 그때. 다각 다각 다각, 공용도가 부하들과 함께 아밈에게로 말을 몰아온다.

"아밈님.."

"공선승, 자네 왔는가.."

아밈의 퀭한 눈은 겨우내 공용도와 눈을 맞춘다. 아밈의 입에서 흘러나온 피가 아랫입술과 턱, 수염을 따라 내려와 쇄골과 윗가슴에 떨어진다. 그의 뒤에서는, 모가지를 꿰뚫린 무덤겁이 체액을 휘날리며 몸부림친다. 그런데.. 아밈이 오른손에 꼭 쥔 목단검에 푸른불이 켜진다. 그걸 본 공용도의 얼굴이 굳어진다.

"아, 이거? 신경쓰지 말게. 무릴 좀 했더니 푸른불이 떨어지는 갈잎마냥 아주 제멋대로지 뭔가.."

아밈은 껄껄 웃어 넘긴다. 그리고. 무덤겁이 결국은 휘청거리다 못해 쓰러지고야 만다. 쿠구궁! 그 영향에 먼지폭풍이 인다. 폭풍이 물러가자 아밈은 말을 이어나간다.

"그건 그렇고, 자네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하네만.."

7. 41. 살기7[편집]


"그건 그렇고, 자네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하네만.."

공용도는 벌레 씹은 얼굴로 아밈을 바라본다.

파일:죽음의둥지무덤겁빵꾸뚫림.jpg

그 와중에 무덤겁의 잔해는 계속해서 내리고.. 공용도의 머리 위도 다를 건 없었다. 공용도는 무심한 표정으로, 놈의 살점을 순식간에 베어 흩트린다. 뚜벅뚜벅, 공용도는 아밈에게 다가가며, 흩어진 살점 하나에 칼을 쑤셔넣고 마구 후벼본다.

"..."

뒤따르는 하눌동인들도 쿡쿡 찔러보고는 이상함을 느낀다.

"선승님!"

"이, 이 녀석들 미동도 없는데요??"

공용도는 잠시 눈을 감았다 뜬다.

"불을 거두시지요. 그대론 저희가 모실 수 없으니.."

"음?"

아밈의 눈이 커진다. 펄럭, 무언가를 펼쳐 보이는 공용도..

"집정자님의 소환장이옵니다. 지금 즉시 나르골로 가주셔야겠습니다."

"싫다면 어쩔 텐가?"

"아밈님! 이 소환장의 의미를 잘 알고 계시잖사옵니까?!"

아밈의 결사반대에 한 하눌동인이 외친다.

"암, 알고 말고! 하나 그건 하늘의 명이라도 인허할 수 없는 협정일세! 그런데도 내 인장이 필요하다면 마음대로 하시게. 언제든 난 준비되어 있으니.."

"예나 지금이나 그 고집은 변함 없으시군요.."

공용도는 잠시 침묵하다 비보를 전한다.

"... 아밈님이 자릴 비운 사이 테라부락 부족과 전투가 있었습니다."

"그들과의 자존심 싸움이야 새로울 것 없잖은가. 그것 때문에.."

자주 있는 일인 듯, 아밈은 대수롭잖게 넘기려 한다.

"전투 중 겁들의 습격이 있었습니다. 돌아온 건 여남은[4] 남짓의 수리뿐. 수리 무리를 이끌던 공격대장 무라이를 포함, 수십의 선비들이 실종 상태입니다."

"... 지금.. 뭐라셨는가?!"

믿기지 않는 듯 되묻는 아밈. 그의 표정이 납덩이처럼 차갑게 가라앉는다.

"자세한 건 가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가시지요.."

선비들이 저만치 앞장서 가고나서야, 아밈은 무겁게 발걸음을 옮긴다. 그리고..

"냄새 한 번 고약하구먼!"

바위 방호벽이 와르르 무너지고.. 자무는 코를 막으며 불평한다.

"음."

뭔가 이상하다.

"아밈님?"

자무의 두 눈이 요동친다.

"아, 아밈님! 전 버려 두고 혼자 가버리신 겝니까?!!"

* * *

파일:나랑고스대궁전.jpg

유려하게 휘어 오르는 나무들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어딘가에, 리아가 모습을 드러낸다.

'대궁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오고 싶어 했던 곳인데.. 화장도 맘껏 하고 왕자님들도 만나고.. 근데 이상하지? 이젠 어떤 감흥도 설렘도 없으니 말이야..'

리아는 위를 올려다보다 이내 눈을 지그시 감는다. 또다시 대모장려와의 거래가 뇌리를 스친다.

"한가지.. 조건이 있다. 열흘간, 애기장려가 되어 단 한 번의 실수 없이 장려 일을 수행해낸다면.. 내 기꺼이 숙고해보마."

리아는 들고 있던 흰 보자기를 꽈악 움켜쥔다.

'선비만 될 수 있다면.. 열흘! 문제없어! 그사이에 설마 무슨 큰일이 생기기야 하겠어?'

그때. 꽝! 남루한 옷차림의 거렁뱅이 하나가 대궁전 문을 열어젖힌다. 그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버둥대는 리아. 거렁뱅이는 대궁전에 울려퍼지게 큰 소리로 외친다.

"집정자!! 집정자님은 어디 계시나!!!"

거렁뱅이의 외침을 들은 나르못들도 덩달아 언성을 높인다.

파일:무라이등짝이일품.jpg

"거렁뱅이 주제에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큰소리 치느냐!?"

"초상 치르고 싶지 않거든 썩 물러가거라. 초병들은 뭘 하는가! 어서 이 자를 끌어내지 않고!!"

8. 42. 살기8[편집]


'내 이름은 무라이. 왕국 나랑고스의 비자수리로 땅머리패를 이끄는 울림선인이다. ... 그게 뭐냐고? 쉽게 말해, 선인 중 선인이란 뜻이지! 그런 내가.. 달구가리 병아리처럼 옥에 갇힌 신세라니!'

무라이는 이마를 짚으며 기억을 더듬는다.

'... 분명 국경 근처 마방[5]에 들른 것까진 기억이 나는데..'

무라이는 다시 그때를 되짚어 본다.

"울림선비 무라이라 하오. 긴급한 일로 말 한 필 빌려 가겠소."

"선비라면 선비의 명패가 있을 터, 명패나 보여 주쇼!"

근데, 경비병의 요구에도, 무라이는 이상할 정도로 침묵한다.

"어, 어이! 듣고 있는가!? 어이!!!"

무라이가 고개를 꾸벅인다. 병사는 이상하게 느끼고 무라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는데, 알고보니..

"서서 자는 거냐!!"

* * *

"음.. 내 아무래도 적절치 못한 시기에 각성을 해버린 듯 하이.."

무라이는 몸을 일으켜 문 가까이로 간다.

"이 문 열어 주시게. 나 진짜 선빌세!"

"이놈이?! 아직도 잠이 덜 깼나, 각성은 무슨 놈의 각성!! 옥에 끌려오면서도 자는 놈은 처음 봤다! 아주 그냥 죽은이여 죽은이~! 무슨 송장 끌고 오는 줄 알았어!"

병사는 들고 있던 창으로 옥문을 내려치며 온갖 소리를 해댄다.

"... 그대가 날 이곳까지 옮긴 게요? 운이 좋았소. 각성한 내게서 살아남다니.. 조금이라도 허튼 마음을 먹었다면 분명 큰 화를 면치 못했을 거요.."

"이, 이, 이! 이 몹쓸 놈이 어디서 몹쓸 소리를..?! 하여간, 이놈이고 저놈이고 거무튀튀한 거죽 두르고 나타나선 밥 내놔라 말 내놔라.. 선비 사칭죄가 나랑고스에서 얼마나 큰 죈 줄도 모르고 말이야! 이런 놈들은 그저 주리를 틀어서 다신 사람 행세도 못 하게 해야 해! 너 같은 놈들 때문에 진짜 선비님들이 그 고생하고도 욕먹는 거야! 알아?"

병사는 제 일인 것마냥 마구 성을 낸다.

"내 선비님들을 뵌 적이 있어 그러는데 진짜 선비님들은 기운부터서가 너희 놈들이랑은 다르다고!"

여러분, 이것이 바로 얄랑한 지식의 폐해입니다요! 무라이는 더 이상 부탁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조금 과격하게 나가기로 한다.

"유감이네.. 화급을 다투는 일이라 더는 지체할 수 없네.."

무라이는 손을 뻗는다.

"비켜주시겠나? 다칠 수 있으니.."

"다.. 다쳐? 비, 비키란다고 순순히 비킬 줄 알았다면 큰.."

병사의 두 눈이 빙글뱅글 돌더니, 입방정과는 다르게 발은 슬금슬금 뒤로 빠진다. 그리고..

쾅!

무라이는 문짝을 통째로 날리고는 척척 걸어나온다. 진땀을 뻘뻘 흘리는 병사.. 무라이는 멈칫한다.

"... 한가지.. 자네가 세상을 속이지 않는다 해도 세상은 자네를 속일 수 있는 법.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일어나는 게 인간사 아니겠나.. 옳고 그르다 맞다 틀리다 이 두 가지로 결정될 수 있는 세상이었더라면 우리 삶이 이처럼 고되지도 않았을 테지.."

병사는 벙, 얼빠진 낯짝으로 그의 말을 듣는다.

"믿음은 갖되 언제나 속단은 말란 뜻일세! 지금은 문짝 하나로 끝나지만 앞으론 아닐 수 있거든.."

그런 그에게 무라이는 웃어보인다.

"... 그럼!"

"저, 저기!!"

무라이는 밝게 손을 흔들어주곤 후다닥 뛰어간다. 선비는 어쩔 줄 몰라 울먹거린다.

"그래서 선비님이시라는 거야 아니란 거야아아?! 이거 봉화를 올려야 해 말아야해애애애?! ... 아으씨.. 문짝.. 이거 문짝은 또 어쩔 거야 아으씨.."

잠시 뒤. 무라이는 말을 타고 급히 달린다.

"!?"

피어오르는 두 개의 연기 구름.. 결국 병사는 무라이를 적군으로 판단하고는 봉화를 올려버린 것이다.. 무라이는 거친 숨을 내쉰다.

파일:거친숨을내쉬는무라이.jpg

'역시, 문짝 하나로는 부족했던 건가?'

9. 43. 살기9[편집]


파일:동토의여명-1-43.jpg

* * *

"역시, 문짝 하나론 모자르단 말인가?!"

무라이는 쉬지 않고 달려 비자둥우리에 다다른다. 망루 가까이에 오자 말을 멈춰 세우는 무라이.

"... 저, 저 사람은?!"

다행히도 망루의 선비가 무라이를 알아본 것 같다.

"무라이님! 살아계셨군요!"

"집정자님은 어디 계시나!!"

"지, 집정자님이라면 지금 대궁전에.."

무라이는 거침없이 방향을 돌려 대궁전으로 향한다.

"무라이님!!!"

* * *

그렇게, 무라이는 대궁전에 도착한 것이다.

"집정자!! 집정자님은 어디 계시나!!!"

"거렁뱅이 주제에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큰소리 치느냐!?"

"초상 치르고 싶지 않거든 썩 물러가거라. 초병들은 뭘 하는가! 어서 이 자를 끌어내지 않고!!"

"?"

무라이를 거렁뱅이로 오해한 나르못들은, 그를 끌어내려고 초병을 부르지만.. 이미 무라이가 처리한 후였다. 마구 흔들리는 나르못의 동공..

"집정자님은 어디 계시냐 물었다."

그때.

"하나, 둘! 하나, 둘!"

척척, 또다른 병사들이 열을 맞춰 와서는 무라이를 포위한다.

"네 이놈!!! 이 곳이 어딘 줄 알고 소란이냐!"

멋드러진 뿔이 달린 투구가 돋보이는 건장한 사내가 위협적으로 소리를 지르지만, 무라이는 그들에겐 관심이 없다. 그러던 중.. 무라이는 무언가를 발견한다.

그것은 바로.. 여인들에게 둘러싸인 달 미르.. 무라이는 눈을 부릅뜨고 꾸드드득 주먹을 쥔다.

10. 44. 살기10[편집]


여인들을 끼고 유흥을 즐기는 달 미르. 그를 보자마자 무라이의 분노는 폭발해 버린다. 무라이는 자신을 포위한 병력을 일격에 타파하고선 쏜살같이 달려나간다.

파일:늑대얼굴무라이.jpg

마치 늑대처럼 말이다.

무라이는 허공으로 도약해 천장 대들보를 짚더니, 방향을 바꾸어 발을 힘차게 박차 달 미르에게 돌진한다. 그 충격에 대들보는 움푹 파이고, 무라이의 뒤로는 푸른 섬광이 따른다.

"?"

이상함을 느낀 것일까, 달 미르의 표정이 싹 굳는다. 달 미르의 호위선인들은 무라이의 습격을 알아채고 순식간에 무라이 앞을 막아서고 방어막을 펼친다. 세 명이 동시에 펼쳤기에, 무라이도 어찌 할 방도가 없어 튕겨져 나간다.

"귀빈들까지 계시는 연회석입니다. 노기부터 푸시지요."

무라이를 중심으로, 모두들 그에게서 멀찌감치 떨어진다.

"선힘을 거두지 않으시면 다른 방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무라이, 저번 마방에서처럼, 또다시 이상할 정도로 침묵하는데.. 역시, 이번에도 서서 잠들어 있었다

"!?"

"주무시는겝니까??!"

그런데 그때! 무라이가 천장을 박찼던 영향인지, 대들보가 쩍 갈라져서는 커다란 토막이 무라이 위로 떨어진다. 이대로 뒀다간 깔려 죽기 일보직전..!!

"무라이님!!!"

하지만, 토막이 무라이와 근접하자 무라이 신체 주변의 선힘이 번쩍이며 돔을 형성해, 그대로 반토막내버린다.

"어, 어떻게..?"

"저게 바로 각성 상태에서만 발현된다는 무라이님의 선극술이란 건가.."

"'잠자는 늑대'.. 소문으로만 들었지 눈앞에서 보게 될 줄은.."

선인들은 무라이의 선극술을 보며 놀라워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들은 자신들의 본분을 다한다.

"모두들 물러서시게! 누구든 저 원 안으로 들어가선 아니되.."

그때, 붉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부하들을 이끌고 모습을 드러낸다.

"앗!"

그가 등장하자 선인들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그는, 짝! 두 손을 모은다.

파일:합장아밈.jpg

"고생 많았네, 이제 그만 눈을 뜨시게..!"

그는 바로 아밈이었다. 아직 그 자신도 심신의 상태가 이만저만이 아닌 몰골.. 무라이는 아밈의 말을 들었는지, 머리를 부여잡으며 정신을 차린다. 시선을 돌린 무라이의 눈이 커진다.

"아.. 아밈님!!!"

"용케 돌아와 주었군.. 고맙네.."

사람좋게 나누는 둘 간의 대화를, 달 미르는 주의깊게 지켜본다.



동토의 여명/에피소드 가이드/1부 3장 完

11. 핵심 요약 및 여담[편집]


「이야, 아밈, 아직 살아있네!」
에피소드 가이드 1부 3장에 해당하는 35화~44화는 아밈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진행되었다. 9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유랑했기에 실력이 예전보다 못할 거라는 생각과는 다르게, 죽음의 둥지 무덤겁에 용맹하게 맞서 싸워 이김으로써 노익장이란 무엇인지 톡톡히 보여주었다. 또한, 개성 있는 새로운 인물 무라이가 등장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35. 살기[6]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뮤울, 마고, 공용도, 아밈, 누르하르, 자무

초반부 공용도 무리의 말이나, 아밈 무리의 말들은 모두 서러브레드 품종으로 보인다.

36. 살기2[7]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아밈, 누르하르, 자무, 공용도

역대급으로 분량이 짧은 화이다. 당시 작가의 건강 악화와 결부된 사항이거나, 연말이라 작업을 많이 못한 듯하다. (참고로 해당 회차는 2017년 01월 01일에 업로드되었다.)

37. 살기3[8]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자무, 연, 누르하르, 아밈, 공용도

38. 살기4[9]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아밈, 공용도, 누르하르, 자무, 연, 아주, 다이라

아밈이 호탕하게 웃으며 "마지막 명령"이라는 대사를 치기도 하고, 아밈이 아끼던 붓을 아주가 몰래 빌려쓰다 부러지기도 하는 등, 제대로 사망 플래그를 꽂았다.

39. 살기5[10]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누르하르, 아밈, 자무, 공용도

목단검의 힘으로 나무갑옷과 창을 장비한 아밈의 모습이, 그루트를 닮았다는 의견이 상당히 많다..

40. 살기6[11]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아밈, 바르 바눔, 공용도

41. 살기7[12]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아밈, 공용도, 달 미르, 무라이, 자무, 리아

42. 살기8[13]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무라이

무라이가 기억을 더듬는 씬에서 등장한 마방은, 18화에서 아밈이 미복 얘기를 할 때도 배경으로 사용된 바있다.

경비병의 대사 중에, "이놈이고 저놈이고 거무튀튀한 거죽 두르고 나타나선 밥 내놔라 말 내놔라.."라는 대사가 있는데.. 무라이야 진짜 선비였다지만 다른 사람은 대체 누구였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등장한 주요인물이 딱 한 명 뿐인 회차이다.. 언급된 주요인물조차 없는, 그야말로 무라이만을 위한 회차.

43. 살기9[14]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무라이, 달 미르

그동안 분량이 많이 줄었던 이유에 대해 끄트머리에 설명문을 기재하였다. 치과 수술과 졸업식이 있었다고.

44. 살기10[15]
등장 or 언급된 주요인물
무라이, 달 미르, 아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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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을 해치거나 죽이려는 무시무시한 기운[2] 하늘의 벌[3] 名案, 훌륭한 생각[4] 열이 조금 넘는 수[5] 말을 전문적으로 기르고 훈련하는 곳[6] 죽음의 둥지에서 느껴지는 "살기".[7] 전편 후속[8] 전편 후속[9] 전편 후속[10] 전편 후속[11] 전편 후속[12] 전편 후속[13] 전편 후속[14] 전편 후속[15] 전편 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