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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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1. 개요
2. 다문화에 대한 회의
3. 동화주의의 아이러니함
4. 동화주의의 예시
5. 같이 보기



1. 개요[편집]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동화 없는 이민은 침략이다.(Immigration without Assimilation is an invasion.)

- 바비 진달, 정치가[1]

동화주의( / Cultural Assimilation)는 한 문화의 소수민족이나 이민자나 정복당한 민족, 그 외 (자민족 포함) 사회적 소수자들이 지배 문화나 사회 주류 문화로 동화하는 것을 장려하는 사회 구조이다. 좁은 의미로는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는 말로 대표하는 다문화주의와 반대인 이민수용정책으로 여겨진다.

동화의 기준에는 현지어 습득, 통혼, 개명 등이 있다. 특정 종교가 주류인 나라라면 그 종교로 개종하는 것도 포함된다.

예를 들어, 외국인이 한국인과 결혼하여 낳은 아이에게는 물론 외국 혈통이 섞이겠지만, 그렇다고 그 아이가 자동적으로 외모와 똑같이 '외국의 언어와 문화'를 물려받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학습할 수는 있겠지만, 다수의 한국인 사이에서 살아간다면 그러한 요소는 쉽게 잊혀지고 만다.

역사적으로는 고대 로마가 시행했던 정책으로 패배자도 로마인으로 동화시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고 훗날 서양의 여러나라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2]

동화주의는 한 국가 내에 공존하는 주류문화와 비주류문화 중에서 주류문화를 통한 사회통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너무 과격한 동화주의는 일명 문화적 제노사이드라고 부르는 에스노사이드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과격한 동화주의예 예로 일제시대 조선에 대한 일본황민화 정책이나, 현대 중국의 티베트, 위구르 동화정책을 들 수 있다.

2. 다문화에 대한 회의[편집]


이방인이 이질적인 사회로 편입하면 문화의 차이로 문화적 충돌의 위험이 나타난다. 이러한 위험에 용인과 공존으로 대응하는 것이 다문화주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러한 공존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않고 사회에 이질감을 가져다주거나 계층화하는 현상이 생겨났다. 이에 따라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등의 국가에서 다문화주의에 대한 회의가 생겨났다. 다문화주의 문서에서 문제점 참조.

다문화주의를 거부하는 이유는 다문화주의의 기반이 된 문화 상대주의 때문이다. 다문화주의가 극단적으로 나가면 한국에 사는 무슬림들이 샤리아를 기반으로 사회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도 거부하기 어렵다. 서유럽에서는 이미 이런 갈등으로 인한 충돌이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그나마 알바니아 같이 엄격한 세속주의 국가 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대다수가 교육을 받아서 문맹률이 적고 현지문화에 큰 마찰 없이 잘 융화되는 것에 비해 아프리카,중동 출신의 이슬람교도들은 문맹률이 높고 유럽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종교의 자유 금지,명예살인, 조혼 등 합법을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생기고 있다.

산업혁명에서 비롯된 근대화는 비록 시작은 서유럽과 미국에서 먼저 이루어졌지만 현대에 접어들면서 대다수 인류가 함께 이루어온 것이다. 21세기 글로벌 시대, 자유 민주주의 시민사회에 걸맞는 보편적인 가치라는 것이 존재하며 동화주의는 이를 목표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관점이 존재한다.

3. 동화주의의 아이러니함[편집]


동화주의가 이민자들을 진정한 차별 없이 주류사회로 편입할 수 있는 철학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민자들의 문화나 종교를 없애야할 하위 문화로 보는것 자체가 차별이라, 동화주의 자체에 일종의 차별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동화되기 이전까지 차별에 시달릴 가능성이 큰데, 차별당하면서 동화에 반감을 가져 동화작용을 방해하게 된다. 완전히 동화되지 않았음을 이유로 차별받고, 차별에 대한 반감으로 동화를 거부해서 더욱 차별받는 악순환[3]이 보여주듯, 동화주의에는 주류사회가 어느정도 다양성을 포용해야 오히려 동화가 용이해진다는, 일견 거꾸로 가는듯한 아이러니함을 내포하고 있다.[4]

때문에 동화는 차별받기 쉬운 이민 1세대가 아닌, 현지에서 태어나서 성장과정에서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혀서 딱히 별도로 동화시킬 차이점이 적어 차별도 적은 이민 2세대들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낯선 부모의 문화보다는 나고 자란 현지의 문화와 더 동질성을 강하게 느낄테니 더욱 그렇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는 이들이 자국 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적 뿌리를 부정하도록 하는 사회적 강박증에 시달린다는 문제점도 나올 수 있다.

4. 동화주의의 예시[편집]


이러한 동화주의의 극단은 브라질 같은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볼 수 있다. 아직까지도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서로 다른 인종들이 제각각의 문화를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샐러드'인 미국과는 대조적으로 브라질은 유럽계, 아랍계, 원주민, 흑인, 일본계 등의 인종을 막론하고 삼바, 축구 등 공통된 브라질 문화에 묶여있어 이러한 혈통적인 사회구분이 없다고 표방하고 있다.[5] 그런 의미에서 브라질 같은 국가는 '다인종국가' 내지 '다혈통국가'지 다문화국가가 아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도 유럽의 '다문화' 정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고, 이민자의 동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민과 다문화 사이에 필연적인 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예.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에도 동화주의가 있다. 여기 사는 화교들은 지역에 따라 현지화 되어 중국어를 못하는 집단들도 있다 그리고 중국계들은 종교도 현지인들과 같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필리핀은 가톨릭, 태국은 남방불교 이런식 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화교의 경우 무슬림인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이름도 현지식인 경우가 많다.

사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원래 동화주의가 주류였다. 이민자들은 영어를 배우며 최대한 빨리 문화적으로 미국인으로 변해야 한다는 것이 통념이었다. 그러나 각 문화권의 문화가 하위 문화로서 남아 있게 되었고, 인종의 용광로가 아닌 인종의 샐러드, 즉 다문화사회에 더 가까워지게 되었다.

보통 통혼이 잦을수록 동화주의로 흐르는 편이다. 미국의 인종간 통혼은 매우 드물다. 백인은 백인끼리, 흑인은 흑인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대다수. 백인, 흑인과 모두 통혼하는 히스패닉 정도가 예외. 아시아계의 경우 같은 민족끼리 뭉치는 경향이 강해 통혼이 드물긴 하지만, 백인과의 통혼은 어느 정도 있는 반면 흑인이나 히스패닉과의 통혼은 드물다. 이런 면에서는 결혼이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한국의 이민사회에는 동화주의가 더 알맞을 수도 있다. 실제로 결혼 등으로 한국에 귀화하면 대부분 한국식 성과 본관, 이름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이런 부분은 동화주의에 가깝다. 그 외에도 귀화한 외국계 한국인 및 그 가족들에 대한 지원 정책 중에도 명칭만 '다문화 정책'이지 실제로는 한국어/한국 문화 교육의 지원 등 동화주의의 성격을 띈 정책들이 있다. 대중들의 이런 '다문화' 가정, 즉 외국계 한국인들에 대한 인식도, 표현만 '다문화주의'이지 온건하고 개방적인 수준이란 전제이긴 해도 실제로는 다문화가 아닌 이 동화주의의 성격을 띄는 경우가 많다. 아주 쉬운 예로 자네 부모가 전라도 사람인가? 짤방처럼 '아무리 외국인이라도 한국에서 오래 살고 한국어 잘 하고 한국 문화에 익숙하고 한국인이란 의식이 있으면 한국인이다'라고 인식하는 부분이 그것이다. 이 역시 분명히 '한국 문화에 동화된' 형태를 지칭하기 때문이다.

이민자나 타문화, 인종문제 뿐 아니라 여러 사회적 소수자들에 대한 존경성 정치도 동화주의의 한 사례로 포함되기도 한다. 그들의 문화적인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지 않고 주류 문화로 편입시키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5.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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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직 루이지애나 주지사로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다. 인도계 힌두교 집안 출신이지만 기독교로 개종한 인물이다.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반이민 성향의 정치인으로, 대선 경선에 출마한 바 있다. 미국의 이민 정책을 문화상대주의, 다문화주의에 기반한 무비판적 이민자 수용이라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마구잡이로 자국의 문화와 룰을 존중할 마음이 없는 사람들의 이민을 허용해 사회적 혼란을 불러온 유럽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는 주장을 하며 이 말을 했다. 현재는 이슬람, 샤리아 등을 비판할 때 자주 인용되는 어구로 남았다.[2] 이 정책은 로마가 무려 2천년을 지속할 힘을 주었다. 서로마가 멸망한 이후 로마의 주류 민족이 라틴인에서 그리스인으로 바뀌어었지만 이들은 그냥 로마인으로 살았다.[3] 예를 들어 이봉창은 본인을 신일본인이라 일컬으며 일본인으로 동화되려 하였지만, 결국 조선인이라며 일본인에게서 차별을 받았고, 이에 대한 반감으로 결국 동화를 거부하고 쇼와 덴노 암살을 기도했다.[4] 동화주의를 강경하게 추구하면 정작 동화주의의 목적과 수단이 뒤바뀌어, 동화는 뒷전이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기제가 된다. 식민통치 말기 조선에서 일본 식민지 당국은 내선일체를 핑계처럼 사용하며 '동화되지 않은' 조선인을 공공연히 차별했다. 차별이 심해지니 동화작용은 오히려 지지부진해져서, 식민지 체제에 협력하는 조선인들마저도 동화되는걸 기대하지 않았을 정도다.[5] 실제로는 사회 내 피부색 간 차별, 특히 흑인에 대한 차별은 실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