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주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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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말로 퍼담은 술도 마다 않는다'는 뜻으로, 주량이 엄청난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2. 유래[편집]


초한쟁패기, 항우유방의 부하 장수인 번쾌 사이에서 일어난 일에서 유래했다. 홍문연에서 범증이 유방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정작 항우는 그를 죽일 뜻이 없자 이에 범증항장에게 칼춤으로 유방을 죽이라 지시하였고, 이 때문에 장량은 유방이 위험한 것을 알고 사람을 보내어 번쾌를 불렀다.

번쾌는 이 때 들어오지 말라는 병사들의 저지를 뚫고 들어왔고 항우의 다른 부하들은 그가 오는 것을 무례[1]하다고 꾸짖었지만 항우는 그를 보고 좋은 장수라고 말하며 그에게 술 한 말과 고기를 주었고 번쾌는 무장을 한 채로 술 한 말을 마시고 방패를 도마로 한 채 칼로 고기를 썰어 먹었다는 데에서 나왔다.


3. 기타[편집]


斗, 즉 1말은 국제단위계로 하면 현대 기준으로 18리터라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말이 생긴 진한시대의 1말은 지금보다 훨씬 적은 양인 2~3L에 해당한다. 이 정도면 큰 주전자나 작은 항아리 정도로, 고우영 화백의 만화에 나온 것처럼 들고 꿀꺽꿀꺽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 정도라도 도수가 높은 증류주라면 경이적인 주량이지만, 당시 주류였던 탁주청주 따위는 현실에서도 잘 마시는 사람은 한 번에 마실만하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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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실 이 말은 죽여야 한다는 뜻이다.[2] 고우영 십팔사략에서는 번쾌가 원샷 후 가볍게 취한 정도지만 초한지에서는 이 직후 도망치는 유방을 모시고 함양까지 수킬로미터를 달리다보니 알콜이 온몸에 퍼져 뻗어버리는 개그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