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스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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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tasteride

1. 개요
2. 역사
3. 처방과 복용
4. 효능과 부작용
5. 피나스테리드와 다른 점
6. 해외


1. 개요[편집]


탈모 치료약이다. 처음에는 전립샘비대증 치료약으로서 개발되었다. 탈모 치료약으로는 전세계에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승인된 약이며, 2022년 현재까지도 한국일본에서만 승인된 상태다.

한국에서는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먹는 탈모약의 양대산맥을 차지하고 있다.


2. 역사[편집]


두타스테리드는 1993년도에 GSK전립샘비대증 치료제로 개발했고,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후 2001년부터 '아보다트'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였다.

GSK 한국 법인은 2006년부터 한국에서 이 약의 탈모 임상실험을 실시했고, 2009년 한국 식약청에서 세계 최초로 탈모약으로서 승인을 받았다. GSK 한국 지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지금껏 모든 약들이 해외에서 먼저 승인을 받고 한국 식약청에 허가를 받으러 오는데, 해외 제약회사의 한국 지사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신약 허가를 받으려고 시도한 케이스는 아보다트가 처음이라 식약청 허가를 받기가 쉽지가 않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처음에 이 약이 식약청의 허가를 받고 출시되었을 때, 탈모치료제로서 미국 FDA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점이 항상 먼저 언급되었고, 효과도 강하지만 남자에게 치명적인 부작용도 그만큼 클 것이라는 우려의 시선이 탈모인들 사이에서 높았다.[1] 때문에 초기에는 환자가 이 약을 원해도 처방해 주지 않는 의사들이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당장 탈모를 멈출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대가를 치러도 괜찮다는 절박한 탈모인들이 스스로 본인을 임상실험 대상으로 자처하며 어렵게 이 약을 처방 받아 복용했고 후기들이 모이면서 정해진 용법대로 복용한다면 큰 문제 없이 뛰어난 탈모방지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많은 탈모인들에 각광받게 되었다. 의사들도 처음에는 대부분 이 약을 꺼렸고 일부 의사들만 처방해 주었지만 탈모 사이트에서 여러 후기나 논문에 따른 효과와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이제는 한국에서 흔히 처방해주는 약이 되었다.

GSK 한국 지사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데, 정작 본사는 탈모약으로 진출하는데 미온적이어서 한국 지사가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고 한다.

GSK 한국 지사는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 유전적으로 일본인과 가장 유사한 한국인들에게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점을 크게 어필해 2015년 마침내 일본 후생성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다. 2016년 일본에서 정식 판매가 시작되었으며 일본 탈모인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출시 한 달 만에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더니 출시 1년여 만인 2017년 11월 피나스테리드를 제치고 탈모약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2021년 9월 현재까지도 일본 탈모 시장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특허가 만료돼 여러 카피약(제네릭)들이 출시되어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2022년 한국에서 제네릭을 생산하고 있는 유유제약이 FDA에 탈모 치료에 대한 적응증 승인을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GSK 한국 지사에 따르면 2021년 브라질에서 탈모약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3. 처방과 복용[편집]


피나스테리드처럼, 새로운 모발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탈모가 일어나지 않게 하는 약이다. 한 마디로 모발이 모두 빠져 모낭이 위축되었다면 효과가 없다는 얘기다. 눈치껏 좀 심상치 않다 싶으면 약을 빨리 먹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면 끝장난다.[2]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약물과 마찬가지로, 6개월에서 1년까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를 느낄 수 있다. 이는 약전에도 쓰여있다. 그러므로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꾸준히 1년까지는 본다는 마음으로 약물을 복용하자.

피부과 전문의나 탈모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각자만의 기준에 따라 탈모약의 시작을 피나스테리드 계열로 시작할지 두타스테리드 계열로 시작할지 상이하게 다른데, 나이가 젊고 탈모 진행이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피나스테리드 계열을, 나이에 비해 탈모 진행이 심각하다고 여겨지는 경우는 두타스테리드 계열을 처방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의사에 따라 처방 기준이 상이하게 다르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상담을 받고 약물을 선택해야 한다.

피나스테리드 계열에서 두타스테리드 계열로 약을 변경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는데, 첫 번째는 피나스테리드를 6개월 이상 복용했는데도 불구하고 효과를 느끼지 못할 때, 두 번째는 수 년 이상 장기간 피나스테리드 약물을 복용하였을때, 약효가 점점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아보다트 계열의 약물로 바꿔볼 수 있다. 단, 절대 혼자서 임의로 판단해서 약을 바꾸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하에 약을 바꾸도록 한다. 현재까지 아보다트보다 더 탈모 억제 효과가 높은 경구약은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탈모인들에게는 프로페시아 1mg으로 시작하여 증상이 완화되지 않으면 아보다트0.5mg으로 넘어가는 루트가 일반적인 경우이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약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프로스카(피나스테리드 5mg)와 탈모약인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1mg)로 나눠져 있지만,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은 탈모약이나 전립선 비대증 약 모두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 0.5mg) 한가지 뿐이다. 즉 아보다트를 먹는 것은 전립선 비대증 환자와 같은 약을 먹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탈모인들 중에서는 프로스카를 쪼개 먹거나 며칠 간격을 두고 한 알씩 먹는 경우도 있다.


4. 효능과 부작용[편집]



두타스테리드 계열 약물은 피나스테리드 계열과 작용 기전이 유사하므로 효능 및 부작용도 유사하다. 그러나 이와 더불어 부작용의 강도 또한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피나스테리드가 두타스테리드에 비해 크게 탈모 방지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5-알파 환원효소(5-alpha reductase, 5AR)를 억제하는 능력이 피나스테리드보다 강력하여 효과가 조금 더 있다는 가설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작용인 성기능 장애의 확률도 증가하기 때문에 탈모약으로는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피나스테리드 계열 약은 용량 의존도가 심하지 않아 정량보다 많이 먹는다고 해도 약효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또 정량의 반 정도만 복용한다 해도 약효가 크게 줄지는 않는다. 반면, 두타스테리드는 피나스테리드에 비해 용량 의존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하루에 두 알을 먹는다면 약효가 유의미하게 증가한다. 그러나 두 알을 초과해 세 알 이상을 복용하면 약효의 증가는 미미하다. 극히 드물지만 두 알로도 모자라 세 알을 처방해줘서 효과를 보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3]

때문에 아직 피나스테리드에 비해서는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사람의 체질에 따라 차이가 있고, 두 약의 복용량을 조금 달리한다면 효과가 달라지므로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

이마선이 후퇴하는 M자형 탈모에는 두타스테리드 계열이 더 효과가 좋다는 속설이 존재하는데, 실제 임상 경험이 많은 의사들의 의견에 따르면 M자형 탈모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모두 효과가 미미하다고 한다. 단, 여기서 효과가 미미하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약물의 반응이 좋은 정수리 부위의 탈모는 약물 복용으로 호전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에 비해 앞머리 부위는 약물 치료만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매우 떨어지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더 이상의 탈모 진행을 막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미 후퇴해버린 앞머리 부위의 모발을 회복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모발이식을 제외하면 아직까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즉, M자 부위든 정수리 부위든 더 이상의 탈모 진행을 막고 최대한 탈모 속도를 늦추는 효과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모두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피나스테리드를 6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였을 경우에 효과가 미미하다고 여겨질 때, 또는 피나스테리드를 수 년 이상 장기간 복용해서 약효가 점차 떨어지는 것을 느낄 때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두타스테리드 계열의 약물로 변경하는 방법이 있다.

한편 전립선비대증의 치료 기전이 결과적으로 전립선암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이 밝혀진 건 비교적 오래 전부터 연구를 통해 알려진 사실이지만, 반대로 전립선암의 조기발견을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에 대해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고[4], 연구결과가 이를 본격적으로 실증하였다. 이는 5-AR 억제를 통한 전립선 축소가 전립선암 선별검사에서 측정하는 PSA수치도 크게 낮춰서, 실제 암 발병으로 인해 PSA수치가 오르더라도 마치 정상범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낮아진 PSA수치가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것이 뒤늦게 진단될 때는, 5-AR 억제약을 먹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더 암이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로 발견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5] 그래서 예전부터 의료계에서는 조기 암 발견을 위해 전립선비대증치료제 처방 전 PSA검사, 복용 중에는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 시행 등을 권고해왔고, 미국비뇨기과학회에서 발간한 최신 가이드라인에서는 5-AR 억제약을 1년 이상 장기복용한 자는 측정된 PSA 수치를 2배로 봐서 정상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한다. 암 발견 여부는 목숨과도 연결된 중대사안인 만큼, 탈모약 복용자는 다소 부끄럽더라도 그 복용 사실을 의사에게 알려 보다 정확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것에 절대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5. 피나스테리드와 다른 점[편집]


두 약물의 가장 큰 차이점은 DHT 1형에 대한 차단 여부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물이 주로 DHT 2형만을 차단하는 것에 반해, 두타스테라이드는 DHT 1형과 2형을 함께 차단한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탈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DHT 1형은 탈모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6] 그보다 연구들을 보면 DHT 2형에 대한 차단율 자체가 두 약물에 차이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즉,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 계열보다 DHT 2형 차단율이 조금 더 높다는 것이다. 이 역시 복용량에 따라 달라진다.

그밖에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반감기와 복용량 특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는 체내 반감기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데, 피나스테리드의 반감기는 약 하루이며 2~3일이면 어느 정도 몸에서 빠져나는데 비해 두타스테리드는 반감기가 매우 길어서[7] 몇 개월에 걸쳐 서서히 몸에서 빠져나간다. 이때문에 부작용이 발현한 경우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복용을 중지하면 부작용도 당장 사라지지만, 두타스테리드는 약을 끊어도 부작용이 몇 개월 더 지속된다. 때문에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약을 끊어도 오랫동안 부작용이 계속되기 때문에 이게 평생 가는 게 아니냐고 크게 놀라기도 하는데, 몇 개월 후에 약 성분이 다 배출되면 부작용도 사라진다. 이는 역으로 두타스테리드는 약을 끊어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된다는 장점이 된다. 즉 두타스테리드를 끊어도 반 년 가량 탈모방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 또 이러한 특성 때문에 두타스테리드는 약 성분이 누적되는 효과도 있다.

반감기가 긴 특성 때문에 두타스테리드를 2~3일에 한 번 복용하는 방법도 확산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탈모 동호회 사이트에서 일부 시도해 보는 사람이 있는 정도였는데, 탈모 치료의 권위자인 모 교수님도 탈모 정도에 따라 3일에 한 번 복용하는 처방을 내리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두타스테리드 계열약은 연질 캡슐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피나스테리드 계열처럼 쪼개 먹을 수가 없다. 때문에 1알의 복용 텀을 길게 가져가는 것. 어차피 반감기가 훨씬 길기 때문에 복용 간격이 길어도 별 상관이 없다.

6. 해외[편집]


이 약의 존재와 효과는 미국과 유럽에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이미 유럽 탈모인들 사이에는 이 약이 탈모치료제로 쓰인다는 사실이 퍼졌다. 이 약의 탈모 효과에 대한 영문 관련 설명문서와 이에 관련된 미국, 유럽 탈모인들의 질문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논문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전립선 치료제로 이 약을 처방받아서 탈모약으로 복용하는 경우도 제법 있는 듯 하다.

영문 위키피디아에는 탈모 치료제로서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와 함께 기술되었으며, FDA 허가를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오프라벨(off-label) 의약품으로서 탈모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서술되었다.

미국 유럽에 이어 영국에서도 두타스테리드의 탈모 방지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는 모양이다. 영국에서도 탈모약으로 정식 승인이 나지 않은 상황인데, 영국에서 아보다트의 설명서를 보면 '이 약은 탈모약으로 영국에서 승인되지 않았다'고 써있으면서도 정작 전립선 치료 효과보다 탈모 효과에 대한 설명이 훨씬 더 길게 적혀 있다.

또 유튜브나 구글에는 아랍어로 이 약의 탈모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콘텐츠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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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 이러한 우려로 인해 2상 임상실험에서 피나스테리드보다 더 나은 치료효과를 입증받았음에도 3상 임상실험을 포기하여 탈모치료제 부분에 대한 FDA 승인을 받지 못한 것이었다.[2] 후퇴나 전선 유지는 있어도 진격은 거의 없다는 것이 탈모의 까다로운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편이 좋다.[3] 댓글 중에 있다.[4] 이것이 와전되어 두타스테리드가 전립선암 유발해서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당연히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5] 위 연구결과에 따르면, 5-AR 억제약 복용자는 PSA수치 검사 후 조직검사에 이르기까지 평균 3.6년이 소요되었다는데, 이는 비복용자에 비해 2년 가량이나 암 진단시기가 늦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위험군 환자의 경우에는 초기 단계 암도 1~2년 사이에 말기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심각한 차이라 할 수 있겠다.[6] DHT 1형의 경우 두피에 직접 작용하기 보다는 개기름이나 피지에 분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머리가 몹시 기름져서 머리를 자주 감아도 피지가 두피에 남아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DHT 1형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7] 피나스테리드는 1일에 50% 가까이 배출되어 줄어드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두타스테리드는 1일에 0.4% 정도밖에 안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다. 100배 이상의 체내 유지시간 차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