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 어나이얼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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둠: 파멸의 게이트[1] (2019)
Doom: Annihilation


파일:doom ana.jpg

감독
토니 기글리오
제작
피터 멀구스
원작
이드 소프트웨어둠 시리즈
각본
토니 기글리오
장르
호러, 액션, SF
제작사
유니버설 1440 엔터테인먼트
배급사
파일:미국 국기.svg 유니버설 픽쳐스
개봉일
파일:미국 국기.svg 2019년 10월 1일
음악
프레드릭 비드만
상영 시간
96분
제작비

상영 등급
파일:영등위_18세이상_초기.svg 청소년 관람불가[2]

1. 개요
2. 예고편
3. 개봉 전 반응
4. 평가
5. 기타



1. 개요[편집]


2016년 리부트 게임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된 새로운 둠 영화. 링크 IMBd에 따르면 2019년 개봉 예정이나 극장 개봉이 아니라는 점에서 B급 이상을 기대하긴 힘들듯. 제작과 배급은 이전 둠 영화를 배급한 유니버셜의 홈 미디어 자회사 유니버셜 1440이다. 본작의 게임과 관련성이라곤 소수의 괴물들의 외형이 그나마 비슷한 점과 BFG가 바이오 포스 건으로 나오는 것 외엔 없던 것과 달리 둠 3의 스토리 플롯을 기본으로 새롭게 짠 듯 하며, 그렇기에 말콤 비트루거 박사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한 언급과 지옥으로 보이는 세트장 사진이 공개됐다. 허나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트위터에 올린 "누가 둠가이를 원하냐?"라는 언급 때문에 상징적인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남성 해병대원이 아닌 여성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고, 제작진은 "둠가이는 영화에 없다"라며 여성 등장인물이 극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넷플릭스에는 '둠: 파멸의 게이트'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2. 예고편[편집]





3. 개봉 전 반응[편집]


트레일러 영상이 공개되었는데 말그대로 지옥이 강림했다. 해당 트레일러 영상의 '좋아요'와 '싫어요'의 차이는 거의 19배에 달하는 상황으로 오히려 스토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둠가이와 비슷하게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낸 2005년작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져야 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까지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결국 압도적인 비추에 놀란 건지 유니버설은 부랴부랴 트레일러를 삭제해버렸다...

유튜브로 올라온 다른 이가 올렸던 트레일러 영상조차도 싫어요가 좋아요의 21배가 넘는다.

결국 제작진이 공개하였던 것처럼 둠가이는 존재하지 않으며 둠 3의 스토리처럼 이제 막 화성으로 발령이 난 여성 대원[3]이 주인공이 되어 겪는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가 이루어진다. 또한 트레일러에서 미처 드러나지 않은 부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좀비들만 등장한 탓에 '악마마저도 없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다만 트레일러 중 동료 군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They opened portal to Hell."(지옥 관문이 열렸다.)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것이 직접적으로 지옥을 언급한 것인지 단순히 당시 상황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현재 이에 대해선 공식 시놉시스를 발표하며 지옥과 악마들의 여부는 확정된 상태.

“DOOM: ANNIHILATION follows a group of space marines as they respond to a distress call from a base on a Martian moon, only to discover it’s been overrun by demonic creatures who threaten to create Hell on Earth.“

“둠: 어나이얼레이션은 화성의 위성에 위치한 기지에서 송신된 구조 요청에 응했지만, 지구를 지옥도로 만들어버릴 위협이 되는 악마적인 생물들이 득실거리는 것들만을 발견한 우주 해병들을 다룬다.“


가장 큰 문제는 둠가이를 대체하고 나온 여주인공이 연기력이나 카리스마에 있어서 한참 부족하다는 점, 원작 게임에서는 수많은 악마들을 상대로 두려운 감정 없이 호쾌하게 싸우는 '액션'을 강조했지만 실사 영화에서는 주인공 일행이 악마도 아닌 좀비 나부랭이들에게 또 다시 무기력하게 당하는 점을 강조하며 원작 게임과 다른 '또 다시' 호러 장르를 지향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여겨진다.

이전에 2005년 영화에서도 '지옥과 악마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설정 변경과 '무기력하게 당하는 일행'이 등장하는, 원작 게임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문제점으로 큰 혹평을 얻었지만 당시의 영화는 "둠 3의 발매에 맞춰 둠 3를 '오마쥬'하며 제작되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비록 설정 변경은 여전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지만 액션이 아닌 호러를 띄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만큼은 원작 게임인 둠 3의 영향이라는 것. 게다가 둠 3도 기존의 클래식 시리즈인 둠이 제작진이 의도한 바인진 모르지만 당시 기술력으론 충격에 가까운 비주얼이라 호러 성향을 꽤 띄었다는 점을 따와 리부트하여 만든 작품이고, 사실 이러한 호러 요소도 중반부터 사라지고 액션성이 크게 강조된다.[4] 사실 둠 2를 연상시키는 "둠"이란 타이틀과 사뭇 달랐지 타이틀에 기대지 않고 보면 꽤 좋은 평가를 받은 게임이며 메타크리틱이나 게이머 평점도 상당히 높은 편으로 기존 둠 게이머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게임이다. 이렇게 둠 3가 분명한 호평이 대다수 존재했듯, 영화도 '더 락의 카리스마'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후반부의 액션 장면은 볼만하다'는 식의 적지만 분명 장점으로 꼽을만한 부분은 분명하게 존재하는 "수준 낮지만 시간 죽이는 용도로는 괜찮다" 평을 듣는 B급 호러 영화였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게임 리부트의 발매 후 호평을 받고 인기를 끈 뒤에 인기몰이에 힘입어 제작하게 된 작품임에도 플롯과 배경이 해당 작이 아닌 그 전작 둠 3의 것을 따라가고 있으며 심지어 둠가이에 해당되는 역할이었던[5] 더 락과 같은 마초남이 아닌 여성이 등장한다. 그나마 리부트작의 플롯이 둠 3의 것을 기본으로 새롭게 바꿨다는 제작진의 언급을 생각하면 백번 양보해서 실사영화 또한 둠 리부트가 아닌 아닌 둠 3의 스토리 플롯을 반영하는 것은 이해가 가능하지만, 장르마저 리부트작이 인기를 몰 수 있었던 요소인 '호쾌한 액션'이 아니라 둠 3의 호러 요소로 회귀했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될 수 없다. 즉,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원작 게임 자체가 혈혈단신으로 악마들을 호쾌하게 썰어대며 인간은 물론 악마들마저 두렵게 만들 정도인 마초의 결정체인 둠가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사실상 둠이라는 게임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둠이라는 시리즈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교체했다는 점이 비판받고 있다.[6][7]

공식 둠 트위터에서는 "우리는 영화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못을 박았다. 그동안 공식 둠 트위터는 이전에 개봉한 둠 영화에 대한 트윗을 여러번 작성하거나 인기 있던 대사를 꼬집어 리트윗하는 등 영화를 흑역사 취급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둠: 어나이얼레이션의 개발 소식에 대해선 정말 칼 같이 선을 그은 셈이다.

사실 이드 소프트웨어는 2005년 영화 제작 중에도 둠 3 개발에 힘을 쏟느라 2005년작 영화 개발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준 적은 일절 없다. 사실 상표권을 따내면 해당 작품을 지지고 볶던 말던 영화사의 마음이고, 이 과정에서 영화, 만화/게임 할 것 없이 원작자/개발진들이 요구하는 사항들은 묵살되거나 원작의 요소들이 제멋대로 파괴되는 경우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리메이크 영화 제작의 문제점이라, 존 카맥의 "생각한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라는 무덤덤한 평을 봐도 이드 소프트웨어에선 어차피 자신들의 게임과는 상관없는 방향으로 흘러갈테고 영화의 평가가 나쁘다 한들 자신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면 자신들의 커리어에 금이 가는 것도 아닌데, 그럼에도 자신의 프랜차이즈 상표권은 돈이 된다는 점을 인지하고 판권을 한창 비쌀 시기에 판 뒤 일찌감치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봐야한다. 라이센스를 팔아넘긴지 한참 뒤인 이번작 또한 DLC들과 둠 VFR 제작, 그리고 퀘이크 챔피언스,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개발에 도움을 주느라 바빴고 이번 영화도 자회사에서 제작하고 배급하는 것부터 제대로 된 작품이라기 보단 돈벌이 용으로 퀄리티가 낮은 B급을 제작하는지라 어줍잖게 손을 댔다 혹평과 함께 튀는 불똥을 맞을 수도 있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다.

공개된 트레일러 내용만으로도 영화의 품질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오는데, 도저히 2019년에 개봉될 영화라고는 생각하기도 힘든 저질 구성이 풀풀 풍기는지라 오죽하면 우베 볼이 찍은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물론 게임에서 따온 훌륭한 점들도 소수 존재한다. 2005년작보다 일신한, 리부트의 디자인을 따온듯 한 BFG9000, 클래식 시리즈 에피소드 1의 포보스 기지와 유사한 형태의 화성 기지의 모습 등. 지옥으로 보이는 세트장이 공개되었기도 하고, 앞선 점들 덕에 시각적인 면에선 2005년보다 볼만할 것이라는 의견들도 많다. 하지만 여전히 게임과는 많이 동떨어져있고 배우와 장르 선택에 대해선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주류이다.

이에 성공적인 리부트 게임, 기대와 관심이 가득한 게임 후속작, 평가는 다소 애매했지만 의미는 충분했던 VR, 연전연승한 덕에 더욱 활발해진 클래식 시리즈, 팬들에게도 서서히 재평가받기 시작한 전작, 그리고 둠 3 이후 암흑기에 가까웠던 둠 시리즈와 비슷한 처지였던, 후속작의 부족한 평들로 추후 시리즈의 여부가 불투명했던 게임 프랜차이즈성공적으로 돌아오거나 악마 때려잡는 또 다른 게임 시리즈의 신작이 큰 호평을 받고 성공한 덕에 각 팬들이 서로 오가며 서로를 축하해주고 크로스오버 덕질을 하고 과거의 명작이지만 돌아오는지도 모르거나 돌아올 수 없는 게임들을 위로하는 한편 성공적으로 돌아온 둠 프랜차이즈를 자화지찬하며 행복에 겨워있던 둠 레딧은 트레일러가 공개되자마자 초상집 분위기로 돌변해 영화에 대한 분노와 조롱으로 가득한 상태.

사실 둠 레딧에선 새로운 둠 영화 제작에 대한 소식은 물론 내용물이 쓰레기일 것이라는 정보까지 알고 있었다. 다만 해당 소식보단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퀘이크 챔피언스가 돌아오는 소식과 모습을 드러낸 파멸의 사나이 및 "올해의 액션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기쁜 소식들이 가득해 묻힌 감이 있다.

결국에는 심지어 '클래식 시리즈는 단지 해본 경험만 있었지만, 이후 리부트를 플레이하여 감명받은, 영화 제작자 경력이 있는 사람'이 "이 (둠) 서브레딧의 모든 사람들에게 약속컨데, 수년 안에 둠 영화 프랜차이즈를 리부트하여[8] 만들어보이겠다. 이미 각본은 짜여져 있고, 둠 슬레이어의 등장과 믹 고든의 음악, 그리고 이드 소프트웨어가 제작에 관여하도록 할 것이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프로필도 인증하면서 레딧 이용자들의 많은 추천을 받고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발매 예정일인 10월 1일보다 빠른 약 3일전부터 짧은 유출본들이 새어나갔고, 유출본을 본 사람들은 물론 사전 시청자들의 평가들이 속속 올라왔다. 모두의 예상대로 평가는 박했다.


4. 평가[편집]




예상대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게임 원작 영화의 주 시청자들은 바로 그 원작 게임을 즐겨했던 게이머들인데, 유명한 게임의 멋져보이는 설정과 배경, 그리고 이름만 따와 흥행만을 노리고 만든 대다수의 게임 원작 영화들의 절차를 그대로 밟았다. 심지어 '화성의 기지, 그리고 군인들'이란 점만 따와놓고 게임의 이름을 걸어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는 이미 개봉되었고 꽤 악명이 자자했기에, 설정 변경 앞에 이름값을 내세워 흥행에 이용하려한 유도마저도 실패했다.

전작과 달리 게임의 핵심적인 설정 중 다수를 따오는데는 성공했고 이는 어느정도 호의를 끌어냈지만, 문제는 이를 게임 특유의 액션성을 살리는 장치로 다뤄지는 것이 아닌 극중 등장인물들의 무기력함과 나약함, 그리고 그에 비롯되는 공포감을 살리는 장치가 되어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손꼽히고 비판받고 있다. 물론 시절만 해도 호러적인 부분을 분명히 담고 있었고 둠 3 역시 이런 점을 본따 캠페인 초반엔 호러적인 요소가 다뤄졌던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둠 2: 헬 온 어스의 전체적인 게임플레이와 둠 3의 캠페인 중반 이후, 그리고 둠 리부트부터는 보이는 적을 쏴 죽이는 원초적인 액션성을 강조했고, 팬들이 기억하고 원하는 둠 시리즈는 바로 이런 화끈한 액션이다. 하지만 영화에선 떼거지로 몰려든다지만 결국 악마에 씌인 좀비 나부랭이들을 쏴죽이는 순간에도 생사를 오가며[9] 게임으로 치면 하급 악마이자 일개 잡몹인 임프들을 영화에선 크기와 디자인은 게임과 비슷하지만 화염구 한 방에 병사들을 즉사시키거나 치명상을 입게 만들고 셋이 소총으로 총질을 해도 버텨가며 싸우거나 계속 맞으면 따가우니까 도망치는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만들었다.[10]

그렇다고 '우주라는 막연하고도 까마득한 고립된 공간에서 지옥에서 온 악마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주인공들'이라는 서로 비슷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이벤트 호라이즌(영화)처럼 호러 요소[11]를 백번 살리지도 않았다. 게임과 달리 영화 속 임프들은 직접적으로 인간들을 타락시킬 수도 있는 묘사가 나오고 이 때문에 영화 중반부만 하더라도 정말 '대적하기 힘든 존재'라는 인상이 강하게 새겨지는데 정작 주인공이 주인공 버프로 소총도 아닌 권총으로 이들을 때려잡는 상황에선 "저 녀석들 원래 저렇게 잘 죽던 애들이었나?"라며 실소가 나올 정도. 주인공 버프로 주인공이 좀비들과 악마들을 쏴죽이는 장면과 후반부 지옥으로 들어가 악마들에게 BFG9000을 난사하거나 악마들을 꾀어내 폭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꽤 볼만하며, 실제로 '쏴 죽이는 맛은 전작보단 나아졌다'는 평이 있다는게 위안거리라면 위안거리지만, 한편으론 FPS의 아버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FPS의 대명사인 만큼 전작에서도 보였던 1인칭 시점으로 괴물들을 쏴죽이고 전기톱으로 핑키데몬과 1대1 맞짱을 뜨는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 없다. 즉 호러적 요소는 비중이 크다가 갑자기 증발하는 주제에, 액션적 요소는 괜찮긴 하지만 인상 깊지 않은 이도저도 아니게 된 작품이 나와버린 것이다. 중후반부 전형적인 '비극적으로 끝난 러브 스토리'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맥을 빠지게 만들었다.

둠가이라는 초인적이자 영웅적인 주인공이 등장하지 않는 점은 모두가 손꼽는 단점이었지만, 영화가 처음부터 좀비 나부랭이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공포 영화가 되어버려 그리 큰 문제점으로 삼아지지 않았다.[12] 오히려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배우는 좋은 연기력을 보여주며, 둠가이나 둠 슬레이어 만큼은 아니겠지만 동료와 자신의 소총 탄약이 떨어지자 동료의 재장전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동료의 권총을 대신 뽑아 달려오는 좀비들을 저지하거나, 소총부터 권총, 그리고 BFG9000까지 무기들을 다루며 지옥까지 들어가 악마들을 죽이는 등 화려하거나 멋진 모습들을 찾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썩 괜찮은 평을 얻었다. 물론 앞서 서술되었듯 둠가이나 둠 슬레이어 만큼은 아니라, 동료가 죽거나 다치면 크게 동요하거나 슬픔에 잠기는 모습이 나오며 어쨌거나 둠가이나 둠 슬레이어가 아닌 일개 인간이다 보니 좀비들과 악마들의 공격 하나하나 피하느라 사람들이 기대하는 '둠가이의 상남자스러움'을 대신할 '여전사'스러운 모습과는 조금 떨어져있다. 때문에 "그냥 일찌감치 둠가이를 등장시켰으면 호러 영화일 필요가 없었을텐데"라는 평도 있다.

그래픽부터 소품 및 의상 디자인이 시대에 뒤떨어진 것 또한 문제다. '전작보단 시각적 요소가 발전했다.'는 말은 말 그대로 2019년이니 2005년작인 전작보다 발전했다는 말이지, 정작 그래픽을 이용한 효과나 조명은 티가 날 정도로 어색해서 오히려 전작보다 자연스럽지 않으며[13] 병사들의 복장은 1997년 작품인 스타쉽 트루퍼스(영화)[14]의 느낌이 날 정도. 즉 2019년의 작품을 2005년1997년 작품들과 비교하고 있다는 소리다. 주인공이 들고 있는 BFG는 실제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무기를 들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연극용 소품을 들고 있다는 느낌을 대놓고 풍기며, 그 발사 장면조차 The Lost Episodes of Doom의 표지 그림과 거의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보잘 것 없다. 임프는 지옥에서 온 괴물이라기보다는 특수분장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된 이벤트 호라이즌의 호러성에는 당시로서는 뛰어난 시각적 효과가 한 몫 하고 있었던 점을 생각하면, 둠: 어나이얼레이션은 호러씬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호러"의 "ㅎ"자도 못 느껴질 정도로 처참하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의외로 한 편에선 '전작보단 볼 만 하다.'라는 평가들도 꽤 찾아볼 수 있다. 둠(영화)와 다르게 원작의 지옥과 악마라는 소재를 채택하고 악마가 침공하게 된 계기를 원작처럼 공간이동 실험으로 설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하다. 지구와 화성만을 배경으로 했던 전작에 비해 원작 게임처럼 후반부에서는 직접 지옥으로 가서 싸우기도 하고 둠 3말콤 비트루거 캐릭터를 영화의 빌런으로 채택한 점 역시 원작을 직접적으로 의식한 부분이다. 또한 슈퍼 샷건이 무기로 등장하며 육탄전을 펼치던 둠(영화)의 임프에 비해 본작의 임프는 원작처럼 파이어볼도 쓴다(다만 그 CG 수준이 심히 낮다). 본 영화의 좀비 역시 연구복과 평상복을 입고 있으며 푸르딩딩하게 등장한 둠 3의 좀비를 묘사하고 있다. 본 영화가 원래 둠(영화)의 리부트작이고 둠(영화)가 둠 3를 베이스로 한 점과 예산이 한정된 점을 생각하면 액션성보다 스릴과 호러를 영화의 기조로 선택한 면도 참작할 수 있는 부분.

때문에 "둠이란 유명 게임 타이틀을 빼고 보거나 둠(영화)의 레지던트 이블스러움에 부정적이었던 팬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냥 시간 보내기 좋고 재미있는 B급 영화이며, 스크린이 아닌 블루레이 시장 작품에 비하면 오히려 알맞은 수준이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하지만 전작을 포함한 대다수 게임 원작 영화들은 모두 비슷한 악평를 받았고, 이런 영화들은 하나같이 설정 파괴, 엉성함 때문이라는 똑같은 이유로 나쁜 평가를 받았고 한 두번이 아니라는 점에선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게다가 게임 타이틀을 영화 제목으로 내걸었기에 이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에게 제작 비용은 물론 팬들의 기대로부터 영화가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것이고, 당연하게도 주 시청자층은 원작 게임의 팬들이기 때문에 원작과 비교당하며 원작의 기대보다 영화의 질이 떨어지는 것에 대한 혹평은 어쩔 수 없다.

물론 2005년 판도 까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고 이 영화 자체가 크게 폭망한지라 재평가를 받고 있는 신세다. 에초에 2005년작은 이번 작품에 비해 크게 폭망하진 않았고 그저 그런 게임 원작 영화에 비해 1인칭 전투씬이란 명장면도 있는지라 2005년 판은 이 요소들로도 이미 변호가 된다.

게다가 이 영화... 결국 "주인공이 어찌저찌 지옥 문을 닫는데 성공한다!"라는 클래식 둠 시리즈, 둠 3 공통 엔딩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둠 리부트처럼 후속작을 암시하고 끝난다. 여기에 팬들은 "이 꼴 이 모양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다면 어떤 괴작을 또 만들려고 이러냐"며 다시 한 번 자지러지고 있지만, DVD/블루레이 시장에서 지금까지 벌인 금액이 88,000달러라 안심해도 될 듯하다.


5. 기타[편집]


트레일러 공개 후 엄청난 비난글이 쏟아지고 비추천 세례가 쏟아지자 영상을 내린 뒤 공식 트위터는 이런 글을 남겼다. 이러한 글이 다 그렇듯 댓글들이 주옥인데, 그래도 둠 팬들이라고 건설적인 비판을 남기며 격려하는 답글도 있었다.

이스터에그 및 패러디 성으로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주인공이자 울펜슈타인판 둠가이라 볼 수 있는 B.J. 블라즈코윅즈동명의 해병이 등장한다. 하지만 패러디라 하더라도 동명의 해병은 B.J.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고, 심지어 첫번째 사망자[15]가 되는 불쌍한 처지가 됐다. 극중에선 이름은 있는 카메오 정도의 취급이라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1] 넷플릭스의 한글 명칭[2] 넷플릭스 기준[3] 배우는 원스 어폰 어 타임(드라마)에서 메리다 역을 맡은 에이미 맨슨이다.[4] 액션도 둠 2처럼 탁트인 넓은 공간에 그리 강하지 않은 몹들 대다수와 강한 몹 소수들이 섞여 등장하는 물량을, 쏟아지듯 배치되어있는 탄약들 덕에 슈퍼 샷건, 플라즈마 소총 같은 강한 무기들을 앞세워 학살을 벌이는 구조보단 둠처럼 좁은 공간에서 다소 제한된 무기들로 둠 2보단 강한 몹들이 많이, 하지만 띄엄띄엄 배치되어 있는 구조다.[5] 2005년판 포스터에서 중앙을 차지하고 주인공 냄새를 풍기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구린 면을 서서히 보여주며 최종적으론 최종보스가 되어버리는 빌런이다. 물론 극중 내내 비중있게 다뤄지는 주연이며, 배우의 이미지인 강경한 모습과 더불어 괜찮은 연기력은 적어도 실망스럽진 않았다.[6] 참고로 둠 시리즈의 첫 작품은 원래 방향이 영화 "에일리언"의 게임화였기에 이를 두고 둠 실사 영화 리부트작이 주인공을 여성으로 맞춘 것은 둠 바이블에 충실한 것'이라는 웃픈 우스개가 있다.[7] 사실 둠 바이블에 의하면 초창기 주인공은 여성과 남성 2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며 백인 여성, 중국계 여성, 백인 남성, 흑인 남성으로 구성되었다. 이들 중 백인 남성 디미트리 파라모만 살아남아 둠가이가 되었다. 본 영화의 여주인공의 외형은 로렐라이의 헤어 스타일과 타이의 인종을 섞어 재구성하긴 했다.[8] 문맥 상 '제대로' 만들겠다는 의미다.[9] 울트라 나이트메어 난이도를 제외하면, 실제 게임에선 탄약 수급기 수준이다.[10] 사실 이 부분은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의외로 고증에 충실한 케이스인데, 설정상 둠가이를 제외한 일개 군인들이 일반적인 개인화기를 들고 단신으로 악마에 맞설 수가 없다. 둠 이터널에서도 군인 한 명과 생존자 한 명이 임프 하나를 피해 숨어있다가 들켜 죽을 위기에 처했다는 것만 봐도 대형화기 및 화력지원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전면전에서 인간들이 아무리 무장을 잘했다 한들 악마를 당해낼 수가 없다. 이 역시 영화의 비판점이 되는 사항으로, 이런 무시무시한 악마들을 상대로 평범한 인간들이 아니라 일찌감치 둠가이 혹은 둠가이를 대체할만한 설정과 캐릭터성을 지니고 있는 등장인물이 악마를 학살한다는 설정이었으면 됐다는 말이다.[11] 물론 이런 설정은 지금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벤트 호라이즌이 개봉한 1997년 당시에도 꽤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그래도 끔찍한 환각을 보거나 잔혹한 녹화 영상이 나오는 장면에서 느껴지는 압도적인 공포는 꽤 충격적이어서 호러 영화 팬들을 물론 '공포 소설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스티븐 킹도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 장엄한 참된 공포감이 살아 숨쉰다."라고 극찬했다.[12] 둠가이를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꿔버린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에 대한 문제점은 여전하겠지만, 이미 그런걸 따지기엔 너무 멀리 온 탓인지 크게 거론되지 않고 있다.[13] 극단적인 예를 들자면 클래식 둠과 둠(2016)의 시크릿 중 하나로 등장하는 클래식 둠 방을 비교해보자. 클래식 둠은 무기도 똑같은 그래픽이기에 시대에 비하면 낡았을 지언정 부자연스럽지 않지만 둠 리부트에서 클래식 둠 방에 들어가면 무기와 무기를 들고있는 손은 최신식 그래픽이라 이질감이 심할 것이다. 둠 리부트의 그래픽이 영화처럼 엉성하진 않지만, 이러한 이질감이 든다는 것.[14] 이후 후속작들도 제작비용 감소로 인해 큰 디자인적 변화는 주지 못했지만 영화의 평가와 흥행과는 별개로 추억의 향수를 뿌리는 시도는 성공했고, 이후 실사 영화가 아닌 3D 애니메이션으로 넘어가선 헤일로 시리즈를 보는 듯 한 미래적인 디자인의 함선과 시설들, 그리고 총기를 비롯한 장비들이 등장해 시각적인 면에선 매우 진보했다.[15] 여담으로 두번째 사망자의 이름은 존 카맥. 존 카맥은 둠 3에서 초반부 캐스트 어웨이의 패러디로써, 홀로 고립되었지만 끝까지 해당 자리를 고수하며 구조를 대기하는 무전 통신으로만 등장한 뒤 악마들에게 당한건지 감감무소식이 되어버린 윌슨 병사의 성우로 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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