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 게임의 폭군이 되었다/던전

바짝 말라붙은 채 제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된 배수(配水) 시설.

제1구역 보스. 보스룸에서 다른 시궁쥐들을 끝임없이 죽이고 있었다.

《쥐…….》
《쥐들이…… 끝이 없어…….》
《쥐를 잡아야 해. 쥐를 박멸해야 해. 쥐를 청소해야 해. 호수왕국을 청결히. 청결히. 청결히!》
《뭐야…….》
《아직도 살아남은 쥐가 있었나……?》
《쥐를 잡아야 해. 쥐를 박멸해야 해. 쥐를 청소해야 해. 호수왕국을 청결히. 청결히. 청결히!》
《쥐가 있어, 온 사방에, 쥐가 있다고! 아무리 죽여도 끝없이 쥐가 나와! 빌어먹을 쥐새끼들이!》
《다 죽여 버릴 거야아아아아!》
《쥐를…… 청소해야 하는…….》

엄청나게 번화한 도시의 거리. 그러나, 캄캄한 어둠에 잠식당해 있다.

제2구역 보스. 부위파괴 보상이 있었다.

《어이쿠, 이런. 또 깜빡 잠들어버렸군.》
《그럼, 오늘도 청소를 시작합니다.》
《요즘 들어 허리가 부쩍 아픕니다. 평생 빗자루질을 한 탓일까요?》
《저도 언젠가는 궁정에 들어가서 마법을 배우고 싶습니다. 기계처럼 이곳을 쓸고 닦는 것도 질렸거든요.》
《언젠가 저는…… 청소 마법을 개발해서…… 동료 청소부들을 편하게 해, 줄…….》
《아.》
《비가…… 내린다.》
《비가, 엄청나게, 내려.》

도시의 가장 외곽. 그리고 가장 북쪽 정문.

제3구역 보스. 쥬피터가 보자마자 황금광 특성이 터져 달려갔었다.

《20년 전에도 백부장, 10년 전에도 백부장…….》
《평생 백부장 노릇이나 하라는 건가?》
《내성에 근무했으면 진작 승진했을 텐데. 줄 한 번 잘못 탔다가 평생 외성에서 이렇게 썩네…….》
《나도 승진해서, 저 동상처럼 멋진 갑옷 한 번 입어 봤으면…….》
《뭐야, 이거.》
《빗물이, 왜, 검은 색이, 지……?》

3구역과 4구역 사이에 위치한 초반부 최대의 거점이다.

흔히들 던전 스파라고 부르는 호수왕국 워터파크로, 탕에 몸을 담그기만 해도 체력 및 마력 재생, 그 외에도 자잘한 버프 효과를 걸어주는 곳이다.

'점령전'의 형태로 공략이 이루어지는 구역이다.

제6구역 보스. 온몸에 빈틈없이 갑옷을 차려입고, 이마에는 네 개의 커다란 뿔이 돋아난, 큰 덩치의 악마다.

《…….》
《이 문 안쪽은 호수왕국 국민을 위한 장소다.》
《자격을 갖추지 못한 비국민은 들어올 수 없다.》
《신분증과 서류를 제출하라. 선택받은 땅에 들어올 자격이 있는지 검토하겠다.》
《출입 불가다! 돌아가라!》
《검은 비가 쏟아진다고? 홍수? 해일? 그까짓 물난리가 어떻다고, 우리 호수왕국의 내성으로 비국민을 들이라는 게냐!》
《설혹 호수왕국 전체가 물에 잠긴다 해도, 허가받지 못한 이는 내성 안으로 들일 수 없다! 그것이 내 책무다!》
《성벽을 오르는 이들을 처단해라! 아무리 비상사태라도 법대로 처리해야 한다! 모조리 즉결심판이다! 즉결심판……!》
《검문소는 언제나…… 법대로 출입자를…….》

6구역에서 가장 크고 가장 위험한 장소. 풀네임은 [마학 연구소]로, 호수왕국 심부의 던전 중에서도 가장 큰 곳 중 하나다.

제6구역 보스. 연구원 가운을 걸친 커다란 덩치의 트롤이다. 보기 드문 마법사형 보스 몬스터.

《이름도 가지지 못한 비국민 놈들이…….》
《호수왕국의 비호 아래에서 기생하게 해 줬으면, 이곳에서 마학을 위한 연구재료로 사용되면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바깥의 난리에 편승해서, 실험체 주제에 폭동을 일으켰다고? 하! 웃기지 마라! 한 놈도 못 빠져나간다! 모조리 이 설비에 집어 쳐 넣어 주마!》
《인류의 미래를 위해 거름이 되어라, 비국민 놈들!》
《비국민의 목숨으로…… 이 실험이 성공하면…….》
《마탑에…… 논문을 올려서, 나도 인정받고…… 새로운 수호목을………… 합성………….》

7구역 초입에 있는 던전. 지상 3층, 지하 3층으로 이뤄진 커다란 술집이다. 지상과 지하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지상 3층은 고급스러운 술집이지만, 지하 3층은 온갖 지저분한 설비가 갖춰져 있다.

불꽃 튀는 콜로세움에서 등장한 서리거인 군단의 선봉장, 서리거인 장군 체르하임을 모셔온 곳이다. 서리거인 군단이 점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커다란 스타디움처럼 지어진 곳. 본래 호수왕국 주민들이 여러 격렬한 스포츠를 관람하던 시설이었다. 고블린 군단이 이곳을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뾰족하게 치솟아 오른 청회색 첨탑. 탑을 둘러싼 마법의 불빛은 기괴하게 뒤틀린 채 소용돌이 치고 있다. 6구역 던전 [연구소]의 상위 테크트리 라고 할 수 있는 곳. 마탑주, 백야가 점거하고 있다.

타락기사들의 본거지이다. 타락 13기사와 타락왕 팬드래건이 점거하고 있다.

8구역 최후의 던전. 끝없이 늘어선 좌석과 거대한 무대로 이루어진 리치 군단의 본거지이다. 군단장, 백야가 점거하고 있다.

9구역 가장 외곽에 있는, 호수왕국의 치안 행정을 담당하는 곳. 거대하게 조경된 정원을 지나 치안청 본관으로 이어지는 널따란 단 위에 흑룡의 발톱, 파레키안이 드러누워 있다.

지하 벙커와 흡사한 형태의 시설. 오백 년 전 호수왕국의 군대가 군수품을 보관할 목적으로 지은 창고다. 견고한 방호마법이 걸려있다. 안에는 흑룡의 어금니, 투스티베안이 둥지를 틀고 있다.

널따란 울타리에 감싸인 크고 화려한 건물. 본관은 마치 고대의 신전처럼 지어진 거대한 궁궐이다. 널따란 로비에는 흑룡의 날개, 윙드후안이 자리를 잡고 있다.

흑룡의 순린, 스케이리안이 둥지를 틀고 있다.

9구역의 가장 외곽. 흉하게 썩고 무너져내린 거무튀튀한 요새. 흑룡의 눈, 아이피안이 둥지를 틀고 있다. 요새 성벽 위에는 고대의 마나 대포들이 줄줄이 설치되어 있어서, 레이드에 활용할 수 있었다.

10구역과 9구역을 연결하는 길, 대교(大橋) 아래로 떨어지면 도착할 수 있는 히든 NPC 거주지. 쓰레기의 산 위에 지어진, 쓰레기의 마을. '범람'의 때에 배를 띄우고, 가득 찬 물을 따라 하수도를 타고 나가면 제1구역으로 갈 수 있는 숏컷이 존재한다.

흡혈귀 군단의 본거지. 가장 안쪽 '주인의 방'에서는 흡혈귀 군단장 셀렌디온이 종종 자살 시도를 했었다.

피안의 저편을 떠돌던 애쉬를 살로메가 건져내어 데려온 곳. 높은 울타리와 돌벽에 싸인 궁전은 넓은 부지에 총 다섯 개의 건물이 세워져 있다. 서리거인들과 그들의 엘리트 유닛, 후스카를(húskarl)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었다.

본래 왕성에 식재를 납품하던, 왕족 전용 최고급 농장. 도심 중앙에 펼쳐진 광활한 대지에는 칼 같은 간격으로 심어진 과일나무가 끝없이 늘어서 있다. 한쪽에는 축사, 또 한쪽에는 논과 밭이 있다. 깨끗한 유리벽으로 뒤덮여서 마법을 이용해 식재의 생장에 최적화된 온도와 조명을 유지한다. 역병 군단의 군주, 레이븐이 이곳을 점거하고 서리거인 군단장, 서리왕 흐라임을 볼모로 잡은 아내와 자식들을 이용해 부리고 있었다. 레이븐이 격퇴된 후로는 허수아비 군단이 이곳을 점거하고 있었다.

하수관을 타고 내려온 온갖 오물과 쓰레기가 모여드는, 가장 더럽고 불결한 장소이다. 파리 군단이 점거하고 있다.

500년 전 멸망한 이 나라의 토착 신앙이 건설한 장소로, 괴수에게 꺼림칙한 기운이 흐르는 장소였다. 악마종 생존자들이 이곳에 주둔하고 있다.

왕성 앞을 경호하던 악마 수호병단이 주둔하던 곳. 범람의 때가 아닌 평소에는 거대한 분수에서 정화된 맑은 물이 솟아오른다.

새카만 안개에 휩싸인 채, 거대하게 치솟은 마천루. 한때는 가장 번화하고 아름다운 장소였던 이곳은, 지금은 뚝뚝 흘러내리는 질척한 어둠으로 뒤덮여 있다. 왕중왕이 기거하고 있었다. 왕중왕이 사라진 뒤에는 나이트브링어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