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울 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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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úl Tejada

"Not to worry, boss. I'm sure killing the boss of one of the Families will in no way lead to savage, bloody reprisals against you and your loved ones."

"걱정 마세요, 보스. 패밀리보스 중 한 명 좀 족쳤기로서니, 설마 보스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잔혹한 피의 보복이 돌아 오겠습니까."





1. 개요
2. 설명
3. 성능
4. 동료 퀘스트 및 과거
5. 엔딩
6. 팩션 별 반응



1. 개요[편집]


Raul Alfonso Tejada

폴아웃: 뉴 베가스의 등장인물로 동료로 영입 가능한 구울이다. 성우는 마셰티등으로 유명한 영화배우 대니 트레호가 담당했다.

폴아웃 2의 동료인 과 공통점이 많다. 수리공 일을 하며, 잡혀있다가 풀려난 이력이 있고, 한손 무기에 특화된 동료, 주인공을 보스라 부르는 점 등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빅은 에너지 무기 특화이고 구울이 아닌 인간이라는 것이 차이이다.


2. 설명[편집]


대전쟁 이전에 멕시코 시티 외곽에서 태어나 전쟁 뒤 구울이 되었다. 나이를 물어보면 2047년에 태어났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는데, 2281년 폴아웃 뉴 베가스 기준 현재 234살이다. 밑에 보면 알겠지만 같은 노인인 릴리 보웬이 선량한 할머니같은 느낌이라면 이쪽은 백전노장 같은 느낌.[1]

문드러진 살 위에 콧수염이 돋아있고, 구울 특유의 걸걸한 목소리 대신 스페인어 억양이 전혀 없는 약간 허스키한 중년 아저씨 목소리를 가졌다.[2] 더불어 스페인어도 일절 구사하지 않는다. 지난 200년 사이에 스페인어를 거의 잊어버렸을 가능성도 있다.

본디 모하비 황무지 북동쪽에 거처를 마련하고 라디오를 들으며 수리공 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에 즐겨 듣던 블랙 마운틴 방송이 안 들리자[3] 스스로 블랙 마운틴에 찾아가서 방송 설비를 모두 수리했다. 하지만 이 와중에 라울이 쓸모가 있다는 걸 알아챈 나이트킨 타비사에게 붙잡혀 그녀의 애인인 미스터 핸디 론다를 수리하기 전까지 감금하는 바람에 줄곧 갇히게 되었다. 라울이 갇혀 있는 방은 매우 어려움 난이도로 잠긴 단말기를 해킹해야 열리지만 그 옆에 있는 단말기를 통해 비밀번호가 '123456789'라는 것을 알아내면 바로 열 수 있다.

그 이후 주변 슈퍼뮤턴트, 나이트킨들의 수리 노예로 생고생을 하며 고난의 세월을 보내게 된다. 이런 기록이 컴퓨터에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커들즈란 이름의 나이트킨이 망가진 웬 장난감 자동차를 가져와서 자기가 타고 다닐 수 있도록 수리를 부탁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로 절대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데도 펄펄 날뛰며 라울을 위협했기에 타비사에게 처형당했다. 이런 여러 에피소드를 겪은 바람에 슈퍼뮤턴트에 대한 인식은 그리 좋지 않아, 라울이 동료인 상태로 제이콥스타운을 방문할 경우 "여기서 슈퍼뮤턴트들한테 납치당해 고장난 토스터를 고치게 된다면 다 대장 책임입니다." 라고 투덜댄다.[4] 사실 타비사도 라울을 몇 번이나 죽이려 들었으나 그때마다 자기가 없으면 누가 론다를 고치냐고 블러핑을 쳐서 겨우겨우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론다의 고장 원인은 소프트웨어 문제였기 때문에 타비사는 물론, 수리공인 라울 조차 애초에 고칠 방법이 없었다. 실제로 론다를 고치려고 하면 수리 체크가 아니라 과학 체크가 뜬다. 라울에게 과학 스킬이 태그되어 있지만, 소프트웨어 같은 프로그램 분야가 아닌 '실제' 기계를 잘 다루는 걸 반영한 듯 하다.

배달부가 구해주면 동료로 영입할 수 있지만 대화를 듣다 보면 왠지 모르게 마지못해 같이 다닌다는 인상을 준다. 일례로 다른 동료들과는 달리 그만 헤어지자고 하면 좋아하는 듯 싶다가 안색을 바꾸며 "대장이 원한다면..."이라고 말하는 개그 아닌 개그도 선보인다.

다른 구울들처럼 성격이 좀 꼬여서 그런지 대사의 거의 대부분이 은근슬쩍 배달부를 까거나 비꼬는 내용이 많다. 같이 가자고 해도 "여기 있는것 보다는 낫지." 하면서 꿍얼대고, 잠시 따로 행동하자고 하면 냅둔다고 투덜댄다. 은신 상태에 들어가면 주저앉는건 늙어빠진 무릎에 좋지 않다며 나이 운운하며 꿍시렁대고, 인벤을 열면 운반용 브라민 취급하지 말라고 하고, 근접 무기를 쓰라고 하면 "멀쩡한 총 냅두고 썩어가는 몸으로 파이프나 휘두르라니 참으로 훌륭한 전략입니다, 대장."이라고 비꼰다. 시스템상으로도 라울은 근접 무기와 관련된 스킬은 전혀 없는 대신 총기 스킬이 92로 설정되어 있다.

다른 동료들의 경우 베로니카 산탄젤로는 BoS 서기답게 대놓고 격투에 특화되어 있고 릴리 보웬기본 근접무기부터 흉악하며 아케이드 개넌의 근접무기는 DT, DR을 무시하는리퍼를 운영하며, 그 외 캐스부운의 주력 무기는 총기류지만 근접 무기 스킬에도 태그가 찍혀 있어서 근접전도 나름 하는 걸 생각하면 사실 라울이 성격이 꼬인 탓이 아니라 일부러 이상한 거 시키는 배달부의 탓일지도 모른다. 거기에 라울의 기본 근접 무기는 라울 전용 납 파이프인데, 일반 납 파이프보다 리치가 짧다. 라울에게 근접전을 시키지 말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보인다. 게다가 좀 무거운 갑옷을 입히면 무릎이 나가겠다고 불평한다.

그리고 배달부가 스트립으로 진격해서 베니를 끔살시키면 "걱정마쇼, 보스. 패밀리 중 하나의 대가리를 죽인다고 보스와 보스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무식하고 끔찍한 보복이 오지는 않을 테니까." 라고 뼈있는 말을 한다. 심지어 렙콘 발사 시험장에서 페럴 구울들과 싸우게 되면 "이봐, 나는 너희들과 같은 존재야! 날 먹지 마! 매끈이[5]를 잡아먹어! 어어... 미안해요, 대장..."이라고 말한다.

후버 댐 전투에 끌고갔을 때에는 "우리가 진짜 이 짓을 하다니 믿을 수가 없구만. 대장, 혹시 내가 쓰러지면, 내 장례식엔 마리아치를 12명 불러줘. 훈장도 괜찮겠네." 라는 대사가 출력된다.

구울이다 보니 데리고 다니다 보면 만나는 사람들로부터 온갖 험한 소리를 듣게 된다. 예를 들어 댁의 동료는 썩은내가 난다느니, 댁의 동료는 참으로 X같이 생겼다느니 등등. 그래도 같이 다니면서 만난지 얼마 안 된 배달부에게 자기 옛날 이야기를 다 해주고 인생 상담을 받는 걸 보면 비꼬는 말을 하는 건 배달부를 진짜로 싫어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인생의 비극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및 구울 특유의 시니컬한 성격으로 인해 그러는 것으로 보인다.

직업이 수리공인지라 수리를 할 수 있다.(단, 요금은 지불 해야한다.) 수리 스킬이 무려 100이라서 성능은 확실하다.[7] 감옥에서 꺼내주기 전에는 대화를 통해 수리가 가능하고, 동료로 맞이하면 넬리스 공군 기지 주변에 있는 자기의 오두막에 수리 도구가 있다는 이유로 거기서만 수리를 해준다. 참고로 자신의 오두막이 아닌 아무데서나 수리를 해달라고 하면 역시 "알았습니다, 대장. 저기 보이는 바위 뒤에 언제나 수리 도구를 상비하고 있죠." 라고 또 비꼰다. 게다가 라울의 집에서 동료 해제를 해야 수리를 해주기 때문에 이를 모르는 초보 유저들은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전쟁 전에 태어난 덕에 다른 동료들이 모르는 다양한 지식을 알고 있다. 자신처럼 전쟁 전에 태어난 동료인 릴리 보웬은 볼트 거주민 출신인지라 세상 돌아가는 상황엔 아는 바가 없었고, 이후 마스터의 군대에 징집된 뒤에야 바깥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되었으나 마스터가 몰락한 뒤로 강제 전역한 뒤 스텔스보이 부작용 때문에 그나마 있던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그에 반해 라울은 미스터 하우스의 뒷얘기, 뉴 베가스의 과거 등 모하비 황무지 전반의 내용을 다 꿰고 있다. NCR에 대해선 '그리 나쁘진 않지만 전쟁 전의 정부의 좋은 점과 잘못된 점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거나,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까는 시저의 군단에 대해서는 '예전엔 애리조나에 있었지. 그 때 거긴 레이더와 야만 부족들로 가득한 절망적인 공간이었지만 시저의 군단이 나타난 이후 그 곳은 질서를 갖추게 되었다네. 물론 그들의 법이나 하는 짓거리가 옳다고 보진 않지만' 이라고 하는 등 상당히 중립적인 위치에서 각 세력을 바라보고 있다. 이는 그가 전쟁 전에 태어난 사람이므로 전쟁 전 세상이 돌아가는 사정에도 훤했고, 또한 인간의 입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는 구울인 덕에 좀 더 멀리서 인간들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사고방식과 시선을 갖출 수 있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3. 성능[편집]


S.P.E.C.I.A.L : 힘 6 감각 6 지구력 4 매력 2 지능 7 민첩 8 행운 5
태그 스킬 : 총기(92 - 100), 수리(90 - 100), 과학(90 - 100)
동료 퍽 : Regular Maintenance - 주인공의 장비 내구도 소모 속도가 50% 감소한다.
영입 방법 : 블랙 마운틴에서 구출
기타 : 라울의 오두막에서 있을 때 수리 요청 가능[8]

냉소적으로 꼬인 성격과 구울의 신체적 특성 때문인지 지구력이 4고, 카리스마는 겨우 2에 불과하다.

동료 중 유일하게 AI 호전성이 보통 수준이라 적과 싸우다 도망갈 때가 있다.


4. 동료 퀘스트 및 과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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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의 동료 퀘스트는 핍보이에 나오지 않는 숨겨진 퀘스트이다. 폴아웃 공식 가이드북에 따르면 퀘스트 이름은 "Old School Ghoul".[9]

오래된 슬픈 과거를 지닌 구울인 라울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세 명의 노장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사연을 들은 라울은 보스에게 그들에 대한 생각을 듣게된다. 돌아다니면서 대화만 하면 되기 때문에 퀘스트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핍보이에 표시되지 않는데다 버그로 진행이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아서 공략을 안 보면 클리어하기가 힘들다.

동료로 두고 폴아웃 내에서 한때 날렸던 노장들과 대화하다보면 퀘스트가 뜨는데 노박의 레인저 앤디, 넬리스 공군 기지의 로얄 할아버지, 캠프 맥캐런의 저격수 스털링[10] 대화를 해야한다.

주의할 점은 라울을 만나기 전에 플레이어가 이미 앤디에게 스피치 테스트로 돌려차기를 배웠다면 치트키를 쓰지 않고는 이 퀘스트를 해결 할 수 없다. 이 버그는 1.2.0 패치로 해결된 것으로 알려져있지만 아직도 간간히 버그가 발생한다. 버그 해결법은 폴아웃 위키의 해당 항목 #을 참조하면 좋다. 해당 NPC들을 만나 라울과 모든 대화를 주고 받았음에도 라울의 진로를 결정하는 대화로 이어지지 않을 때, 위에 폴아웃 위키에 제시되지 않은 간단한 방법이 하나 있다. 일단 노박의 앤디부터 시작해야 한다. 앤디과 대화 후 밖으로 나오자 마자 바로 로얄이나 스털링에게 빠른 이동으로 날아가 남은 두 대화를 모두 진행하고, 대화 후 라울이 말을 걸면 일단 나중에 듣겠다고 말하자. 다시 노박으로 돌아가 앤디의 집 밖에서 서성이면 앤디에 대한 라울과의 대화가 제대로 출력된다. 이후 미뤄뒀던 대화들은 직접 말을 걸어 다시 들으면 된다.. 콘솔창을 이용하지 않는 방법이기 때문에 전 기종에서 사용 가능하다. 최후의 수단으로는 콘솔창으로 진입해 레인저 앤디를 클릭한 뒤 rdf를 입력하는 것으로 만남과정을 초기화 시키고 저장후 종료->재실행하는 것이다. rdf는 게임 내 모든 캐릭터들의 대화문 트리를 리셋하는 명령어로, 버그 해결에 있어서 가장 마지막에 써야할 수단이다. 더군다나 rdf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경우 애꿎은 대화기록만 날리는 꼴이 되어버린다.

라울이 해주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라울은 한때 날렸던 건슬링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라울은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나이가 들어 굼뜨고 너무 큰 부상을 입었기에 은퇴할 수 밖에 없는 앤디와, 시저의 군단에게 잡혀서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저격 실력은 아직 녹슬지 않은지라 은퇴하지 않고 계속 활동하는 우직한 스털링과, 점점 나이를 먹어가도 이웃들을 위해 자신의 할 일을 다하는 로얄을 보고 자신의 생각과 과거를 말하기 시작한다.

라울은 테하다 일가가 3대째 살아온, 멕시코 시티 인근의 히달고 농장라는 곳에서 태어났었다. 그는 그렇게 명석하진 못했지만[11] 총이나 연장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었는데, 그런고로 종종 법에 어긋나는 일들을 하긴 했지만 그의 가족이 대체로 올바르게 키워줬다고 한다. 싸움도 가끔 했지만, 살인을 한 적은 없었다. 멕시코 시티에 핵탄두가 떨어진 대전쟁 당일, 테하다 가는 교외에 있었던지라 천만다행으로 무사했지만, 상황은 이후 빠르게 악화되었다. 멕시코 시티가 완전히 초토화되면서 피난민들은 핵폭발의 영향을 받지 않은 히달고 농장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처음에 테하다 일가는 최대한 이들을 도왔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면서 일가족이 먹을 식량마저 부족할 처지에 몰리자, 결국 라울과 그의 아버지는 총을 겨누며 피난민들을 내쫓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피난민들은 이에 앙심을 품었고, 테하다 일가가 모두 잠이 든 어느 한밤중, 몰래 쳐들어온 20여 명의 난민들은 밖에서 모든 대문을 틀어막은 채 집에 불을 질러버렸다. 라울은 여동생 라파엘라를 데리고 창밖으로 탈출해 가까스로 살아나왔지만, 그의 부모님과 할머니, 두 형제와 두 자매는 모두 불타는 집 안에 갇혀 비참하게 목숨을 잃었다. 직후 그의 일가를 몰살시킨 놈들이 추격해오자, 라울은 쫓아오는 자들만 모조리 총으로 쏴죽였고, 나머지들은 그 이후에도 복수하려 들지 않았다.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복수가 아닌, 그의 하나뿐인 여동생 라파엘라를 지키는 것이었기에.

하지만 피난민 일당은 테하다 가족을 몰살시킨 데에 그치지 않았고, 곧 라울의 목에는 현상금까지 걸리게 되었다. 겁에 질린 라파엘라에게 같이 그녀가 좋아하는 카우보이를 보러 가자고 달래며, 라울은 여동생과 함께 새로운 삶을 위해 멕시코 시티로 떠났다. 세상이 핵전쟁으로 멸망한 현실을 이해하기엔 두 사람 모두 너무 어렸고, 힘겹게 찾아간 멕시코 시티는 방사능이 뿜어져 나오는 폐허가 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도 도시에는 생존자들이 폐품을 줍고 있었고, 몇몇은 벌써부터 현재의 레이더 부족들의 전신이 되는 부락들을 형성하고 있었다. 멕시코 시티는 전쟁 전에도 범죄가 들끊는 도시였고, 핵탄두가 떨어진 후에는 완전한 무법천지의 악몽이 되어 있었다.

라울과 라파엘라는 그곳에서 폐품업자로 근근히 연명하며, 음식과 라울의 화상에 쓸 약을 찾으러 다녔다. 그리고 도시에 찌든 방사능이 몸에 축적되면서 라울은 점점 현재의 모습처럼 구울화되었다. 어느 날 화상을 가릴 만한 것을 찾던 중 라울은 어느 코스튬 판매점에서 멀쩡한 카우보이(Vaquero, 스페인어로 카우보이) 복장[12]을 찾게 되었고, 그것을 입고 돌아왔을 때 그는 가족의 비극 이후 처음으로 라파엘라의 웃음을 보았다. 그는 이후로 눈에 확 띄는 이 옷을 계속 입기로 작정하였고, 점점 전설을 쌓아가기 시작했다. 번번히 젊은 양아치들이 담력시험을 겸해 라울에게 결투를 신청했지만, 그는 자신의 총솜씨로 이들을 모두 쓰러뜨렸다. 이 때까지만 해도 라울은 여동생과 함께 이 지옥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방사능 중독으로 앓아 누운 어느 날, 대신해서 먹을 것을 찾으러 간 라파엘라는 불운하게도 레이더 무리를 마주쳤고, 입에도 담기 어려울 짓을 당한 후 살해당했다. 마침내 라울이 그녀의 주검을 찾았을 때, 라파엘라는 어릴 적에 무릎에 난 상처로 겨우 알아볼 정도로 처참히 유린당해 있었다고 한다. 복수에 미친 그는 총과 얼마 남지 않은 총알을 쥐어들고, 그 레이더 무리가 점거한 상점으로 쳐들어가 그들을 모조리 사살했다. 그러고서는 상점의 물건들을 탈취한 뒤, 그는 멕시코 시티를 등졌다.

그는 멕시코만 일대로 가서 그 일대에 온전하게 남아있었던 페트로-치코 정유소에 정착하고, 그곳에 잠시 머물면서 그동안의 총잡이 인생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총잡이의 삶이 자신에게 아무 것도 남기지 않았다고 생각한 그는 그곳에서 여태껏 입고 있던 카우보이 복장을 벗어던지고, 오래된 페트로-치코 수리복을 입게 된다. 그리고 옷에 달린 이름표에 있던 '미겔'이라는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삼고,[13] 정처 없이 떠돌게 된다.

그 후 북쪽으로 향한 라울은 애리조나로 가 투손(Tucson)[14]에 정착하게 된다. 사정은 좋지 않았지만, 멕시코 시티보다는 나았다. 그곳에서 그는 작은 오두막을 짓고 수리공으로 살며 마을과 주민들의 물건을 수리하며 생을 이어가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살면서 그는 어떤 분란에도 끼지 않으려 했지만, 총잡이 시절의 마지막 긍지로서 총은 항상 손질해 두고 있었다. 투손에서 산 지 75년이 지났을 때, 그는 죽은 여동생 라파엘라와 꼭 닮은 클라우디아란 여자를 보게 되었고, 그녀를 연모하게 되었다. 그 여자는 마을의 매음굴에서 창부로 연명하고 있었고, 구울인 라울은 감히 그녀에게 다가갈 수는 없었지만 그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그녀를 도왔다고 한다.

참고로 당시엔 아직 시저의 군단이 애리조나를 평정하기 전이라 레이더들이 득시글대던 때였고, 하루는 마을에 데이브라는 작자가 이끄는 레이더 패거리가 찾아와 탄환을 요구하기에 라울은 그들에게 탄환을 팔았다. 원하는 것을 주면 순순히 떠날 것이라 생각하고 한 일이었지만, 그들은 돌아가다 말고 그 클라우디아가 있는 매음굴에 들어가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비명 소리를 들은 라울은 바로 총을 들고 뛰쳐나갔으나, 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 매음굴은 총질로 난장판이 되었고, 4명의 창부들이 살해당해 있었으며, 레이더들은 클라우디아를 납치해 자신들의 캠프로 떠나버렸다.

라울은 3일 밤낮을 잠도 자지 않고 추적하여 마침내 놈들의 캠프에서 클라우디아를 찾았으나, 그녀는 이미 두 눈에 총알이 박힌 채 잔인하게 살해당한 상태였다. 분노에 완전히 사로잡힌 그는 캠프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반응하기도 전에 두 명을 사살하였지만, 바로 다음 순간 남은 5명의 사격에 그대로 노출되어 온몸이 벌집이 되었다. 그 자리에서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라울은 분노와 복수에 대한 집념만으로 버티며 레이더 무리를 전멸시키는 데 성공했고, 모든 것이 끝난 뒤에야 바닥에 널브러졌다. 햇빛이 그를 달구고, 새 떼가 그를 뜯어먹어도 어째서인지 라울은 죽지 않았고, 그 상태로 며칠이 지나 가까스로 움직일 기력을 되찾고 마을로 돌아왔다고 한다. 몸이 회복되자 서쪽으로 향해 모하비 황무지에 정착했고, 블랙 마운틴에서 붙잡혀 슈퍼뮤턴트들의 수리셔틀이 되었다.


5. 엔딩[편집]


퀘스트를 처리하게 되면 늙은 자신도 쓸모가 있다는 것을 깨닫고 플레이어에게 도움이 되기로 한다. 이 때 플레이어가 퀘스트를 수행할 때 어떻게 대화문을 선택했나에 따라서 걷고자 하는 길이 달라진다. 단 화술 스킬이 66 이상이라면 억지로 선택지를 바꾸도록 할 수도 있다. 참고로 모든 과거이야기를 들어도 최종 대화문이 안뜨는 버그도 가끔 생긴다. 모든 대화문을 들었는데 최종 대화문이 안 뜰 경우는 콘솔키를 열고 set "000e61a5".RepairTrack to 2와 set "000e61a5".GunSlingerTrack to 2를 친 다음, 라울을 클릭하고 startconversation player vDialogueRaulRaulTejadaTopic084라고 입력하면 강제로 최종 대화를 발동시킬 수 있다. 그리고 강에 가라앉은 B29 폭격기를 띄우는 퀘스트를 완수하고 진행할 경우 격납고나 집에 있어야 할 로얄이 행방불명되는 골때리는 버그가 발생하는데 이럴땐 콘솔키를 열고 player.placeatme 000fed42를 입력하면 로얄이 등장한다.

  • "그거 좋은 생각이야, 라울. 나한테 큰 도움이 되면 좋겠어." - 총잡이로 살게 한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깨닫고 악인을 사냥하는 유령 카우보이의 전설을 남기게 된다. 이 경우 "Old Vaquero[15]" 퍽을 얻게 되며 내구도 감소속도 줄이는 퍽은 그대로 가진 채 라울이 리볼버나 레버액션 소총을 쏘는 속도가 33% 늘어난다. 해당 퍽 효과를 받는 무기 중에서 성능이 좋은 편에 속하는 브러시 건, 헌팅 리볼버, 메디신 스틱, 레인저 세쿼이아와 궁합이 좋다. 초반이라면 럭키의문의 매그넘을 들려주는 것도 좋다. 총기 공속 33% 증가는 가벼이 볼 것이 아니지만, 치명타 관련 퍽이 없는 NPC 특성상 전투력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 기본 옷차림도 여동생을 즐겁게 하기 위해 입었던 그 옷인지, 비슷한 의상인지는 불명이나 솜브레로판초를 걸친 멕시코풍 카우보이 복장으로 바뀌게 된다.

  • "별로 좋은 생각같지 않아. 대신 수리 기술에 집중하는게 좋다고 생각해." - 기술자로 살게 한다. / 화술 66일 경우.
기술자로서 살아가게 되면 베가스 외곽에서 살아가면서 오래 된 기계들을 고치면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이 경우 "Full Maintenance" 퍽을 얻게 되며 내구도 감소속도를 50%에서 75%로 줄여준다. 특수탄을 적극 쓸 생각이라면 대단히 유용하다. 아무리 데드머니를 통해 무기수리키트를 무한 수급하고 응급수리퍽까지 갖춘다해도 내구도 페널티를 250~300%씩 먹는 특수탄을 쓰면 내구도 소모가 감당이 안 된다. 특히 Built to Destroy 재주를 선택할 경우 내구도 감소 15%가 추가로 붙게 된다. 2~3탄창 쏘고나서 무기수리키트를 써야하는 성가신 상황에선 제대로 싸울 수가 없다. LAER나 개틀링 레이저에 완충탄을 물려 쓰거나, 어둠 속의 반짝이는 빛, 메디신 스틱에 특수탄을 쓴다면 효율이 대폭 늘어난다. 복장은 강화된 수리공 전용 수트이다.

  • 타비사에게서 풀어줬지만, 개인 퀘스트를 완료하지 않을 경우
늙은 자신이 정말 쓸모가 있는지 의문을 품던 라울은 이름을 바꾸고 길을 떠난다. 상술한대로 한때 '미구엘'이란 이름으로 살아온 것도 그렇고 이 엔딩에서 이름을 바꾼다는 묘사도 있는 것으로 보아 라울이란 이름도 본명이 아닐 수 있다.

  • 타비사에게서 풀어주지 않을 경우
실컷 이용만 당하다가 결국 타비사에 의해 처형당할 뻔 하다가 용서받는 것을 매일같이 반복한다. 이는 타비사의 엔딩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6. 팩션 별 반응[편집]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더라도 신기하다는 반응이 다수인 릴리 보웬과 달리 라울을 향해서는 모욕하는 반응이 대다수이다.

  • 나이트킨(Nightkin): "내 머릿속의 목소리는 냄새나는 구울이 뭔지 알고 있다. 나이가 많고 총을 잘 다룬댔다." (Head voices know smelly ghoul. He old and good with guns.)

  • NCR 시민(NCR civilians): "당신의 구울 친구, 방사능에 절어있는 건 아니길 바라오." (Your Ghoul friend better not be radioactive.)

  • 부머(Boomers): "구울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인데. 별로 그러고 싶지도 않았지만." (I've never seen a ghoul up close. Not sure I wanted to.) 고향집가면 수십마리가 죽치고 앉아있는데

  • 핀드(Fiends): "네 애완구울, 냄새 한 번 죽여주는군." (Your pet ghoul smells like ass.)

  • 파우더 갱(Powder Gangers): "나 같으면 저 모습으로 사느니 차라리 죽겠다." (Wouldn't want to live forever if I had to look like a ghoul.)

  • 위대한 칸(Great Khans): "네 친구 참 좆 같이도 생겼군." (Your pal's one ugly motherfucker.)

  • 군단(Legion): "이런 천박한. 그런 것도 친구라고 부르는 건가?" (What a revolting sight. To call that a friend?)

  •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Brotherhood of Steel): "나도 이젠 너처럼 저 더러운 송장 냄새를 꾹 참고 있어야 하는군. 공기 정화기는 제대로 돌아가고 있으려나." (Oh good, now I have to put up with the stench of rotting ghoul as well. I hope the air filters are working.)

  • 추종자(Followers): "구울의 모습은 언제 봐도 적응하기가 어렵단 말이지." (I'll never get used to the sight of ghouls.)

  • 프리사이드 주민(Freesiders): "참으로 처참하게 생긴 구울이군. 좋은 사람 같긴 하지만." (That's one ragged Ghoul you've got with you. Seems like a good guy, though.)

  • 킹스(The Kings): "인간과 구울이 같이 어울려다니는 모습을 보니 좋군. 이곳에선 드문 광경이지." (Nice to see a human palling around with a ghoul. I see a lot of people around here avoid them.)

  • 스트립 시큐리트론(Strip Securitrons): "방문자께서는 비인간 동반자들이 저지르는 행위에 대해서 연대 책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 해주십시오." (Be advised, visitors will be held responsible for the behavior of any non-human sapients accompanying them.)

  • 스트립 헌병(Strip MPs): "이젠 구울까지 스트립으로 들여보내는 건가?" (They let Ghouls into the Strip, now?)

  • 베가스 외지인(Outer Vegas denizens) :
"인간이라면 모두 환영이요. 물론 구울도." (All humans are welcome here, even Ghouls.)
"우리들의 법을 어기지만 않는다면 그 어떤 외지인이라도 상관없어." (We tolerate Wasteland savages, as long as they respect our rule around here.)

  • 그 외 :
"댁 친구한테선 마치 고기 썩는 냄새가 나는군." (Your friend smells like a bag of rotting meat.)
"네 친구놈 진짜 좆 같이도 생겼군." (Your friend is one ugly motherfu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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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럴 수 밖에 없는게, 릴리는 일평생 볼트 내에서만 나고 자란 데다가 밖으로 나온 이후에도 마스터의 부하로서 그가 시키는 일만 하며 살아왔고, 지극히 최근에야 자유의 몸이 되었기 때문에 세상 사정엔 어둡지만 라울은 처음부터 바깥에서 나고 자라 지금까지 살아 왔기 때문에 걸어온 길이 다르다.[2] 성우 대니 트레호는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라 억양에 스페인어 억양이 전혀 없다. 배우로서 이민자 역을 맡을 때나 스페인어 억양을 일부러 섞어서 한다.[3] 블랙 마운틴 방송이 끊겼던 이유는 블랙 마운틴에서 조용히 살고자 했던 마커스가 인간을 업신여기며 자기 좋은 맛에 살고 싶어했던 타비사와 갈라서게 되어 자신을 지지하는 슈퍼뮤턴트와 나이트킨들을 데리고 블랙 마운틴을 떠나던 와중에 타비사가 방송 설비들을 오용하지 못하게 죄다 부숴놓았기 때문이었다.[4] 토스터 고치기는 폴아웃의 정신적 전작인 웨이스트랜드 시리즈에서 등장한 스킬의 이름을 오마주한 것이다.[5] 구울들은 일반인들을 매끈이(Smoothskin)이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퍽퍽한 피부를 지닌 구울과는 반대로 부드러운 피부를 지녀서 그렇다고 한다.[6] 하드코어 한정으로 추정. 그외 난이도에서는 애매하게 80~90대 범위에서 랜덤하게 수리 스킬이 주어지며 100이 되지 않는다.[7] 다른 수리 스킬 100인 인물은 모하비 초소의 나이트 소령, BoS의 팔라딘 사토, 조슈아 그레이엄[6],싱크 중앙 인공지능, 디바이드의 병참 단말기밖에 없다.[8] 간혹 버그로 라울의 오두막에 있는데도 라울이 수리를 하지 않기도 한다.[9] Old school은 직역하면 '오래된 학교'이지만 영어권 국가에선 '구식의/경험많은'이라는 표현으로 쓰인다. 여기에 우리말로 고참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는 관용구이다. 전쟁 전부터 수많은 경험을 겪어온 라울의 삶을 의미한다.[10] 단 Three-card Bounty란 퀘스트 후에는 스털링이 속한 제1저격대대가 모두 캠프 폴론 호프에 이동하면서 플레이어도 그곳으로 가야 한다.[11] 실제 라울의 지능 스탯은 7로 높은 편이다. 참고로 일반인이 3 ~ 5 수준이고, 과학자나 의사 같은 전문가들의 지능 스탯이 7 ~ 8정도이다. 라울이 진짜로 명석하지 못했다기보단 학문 공부의 기회를 얻지 못해 빛을 보질 못했을 뿐이고, 그 재능이 손재주와 기계공학으로 대신 발현된 것으로 보인다.[12] 라울을 건슬링어로 살게 할 경우 이 옷을 입는 것을 볼 수 있다.[13] 라울을 수리공으로 살도록 한 경우 이 옷을 입는것을 볼 수 있다.[14] 당시 거주민들은 "투-썬(Two-sun)"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하지만 라울 본인은 "Two-son이 아니라 Tucson이 맞다"며 툴툴댄다.("- the locals can call it Two-Sun all they want, but it's Tuscon, dammit -")[15] 늙은 카우보이 라는 뜻. 총잡이라는 말은 맞긴한데 실제 의미는 "목동, 카우보이"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