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사이로페/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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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베라의 주연
및 작중 행적

쿠베라 리즈
]]작중행적떡밥
아샤 라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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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릴리스 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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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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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쿠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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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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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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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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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
]]작중행적능력
란 사이로페
]]작중행적


1. 1부
2. 2부
3. 3부
3.1. 시간의 무게
3.2. 이면
3.3. 적
3.4. 아난타
3.5. 심연
3.6. 쿠베라와 쿠베라
3.7. 유한자
4. 외전



1. 1부[편집]


1부 52화에서 수라들과 싸운 탓에 부상을 입은 채로 미스티쇼어의 검문소로 온 란은 치료 받으려고 서두르는 과정[1]에서 아샤 일행과 만난다. 란이 아샤 차례인데도 다짜고짜 먼저 하겠다며 새치기 하자 아샤가 치료가 급하더라도 먼저 기다리던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는 게 예의가 아니냐고 하며 일단 치료는 자신이 해줄 수 있다고 했지만 예의고 뭐고 안 비켜줬다가 너 때문에 늦어서 흉터가 남으면 책임 질 거냐고 역으로 화낸다. 아샤는 치료 할 마음이 사라져서 정색하는데 거기다대고 멀쩡하게 생긴 사내자식이 치마를 입고 있냐며 변태 취급을 하고[2] 가버린다.

56화에서 4학년 8학기 성적표를 본 란이 졸업 필수과목인 토폴로지가 또 F를 맞자 '그냥 확 다 때려치우고 도망갈까?'하는데 아샤가 갑자기 찾아와선 졸업을 위한 마법수행을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한다.[3]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앞으로 계속 토폴로지를 공부해도 나아질 거 같지 않아서 그냥 제안을 받아들일까 고민하던 중에 라나 레이미아가 아샤의 마법랭킹을 알려주며 좋은 기회니까 받아들이라는 말을 들었다. 결국 아샤의 제안에 응한 그는 아샤의 일행이 되어 마법수행 중 가장 어렵다는 수로돌파에 도전한다. 수로 안에 들어오고나서 아샤말고도이 두 명 더 있었단 걸 알게 되는데 둘다 겉보기로는 평범해서 수로 안에선 방해만 될 거 라고 생각한다. 라나가 아샤에게 반해 있다고 착각했기 때문에 아샤를 살펴보고 아샤에게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그 결정적인 왜곡 탓에 아샤가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는 변태라고 확신했다. 그리고 아샤를 쿨한 척 하면서 왕가슴을 좋아하고 별 쓸모도 없어보이는 애들을 데리고 다니는 것도 수상하다며 더 살펴보면 단점들이 쏟아져 나올 거라고 생각 한다.[4]

1부 89화에서 신 쿠베라를 만났던 리즈가 '계산 없이 마법을 쓰는 사람'에 대해 묻자 "알지. 그게 바로 난데."라고 대답해 리즈를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아샤가 '마법의 정확성'에 대해 꼬투리를 잡아 버럭했다가 마법자격시험 점수로 금화 1만빵 내기, 낮은 쪽이 높은 쪽에게 돈을 몰아주는 내기를 수락해버렸다. 금화 한 개가 한국 돈 5만원에 해당하니 5억을 건 셈이다.

이후 51구역에서 도망쳐온 한 마법사 파티로부터 도저히 못 지나갈 정도로 수로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5]을 듣고는 "51구역부턴 어림도 없겠다. 마법이 전혀 통하지도 않는데 뭐 어쩔거야? 그냥 돌아가자."고 주장하지만 아샤에게 무시당했다.

1부 90화에서 아샤의 제안대로 100구역이 나올 때까지 50번 구역과 그 다음 구역을 왕복하는 방법으로 수로돌파를 시도. 하지만 그 날 100번을 시도했으나 100구역엔 가지 못했다.[6] 그리고 리즈가 마법을 배우는 것에 대해 냉담한 태도를 보이는 아샤 대신, 계산 없이 마법을 쓸 수 있는 부류인지 대충이나마 확인하기 위한 리즈의 테스트를 돕는데, 그 테스트는 종이띠의 양끝을 이어붙인 고리의 위아래를 이어붙여 만들 수 있는 튜브를 뫼비우스의 띠에 똑같이 적용하면 무엇이 나오는지 맞춰보는 것. 이후 계산에 실패해도 피해가 생기지 않는 마법인 호티 쿠베라(육체강화 마법)를 가르쳐줬다.

다음 날, 첫 번째 시도만에 100구역에 도착하는 데 성공. 그러나 '호티 바루나'가 100구역의 출구로 향하는 도중에 갑자기 해체되어 버렸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그 전신이 검붉은색에 수로의 천장을 모두 덮어버릴 만큼 거대한 수라였다. 고민하던 란은 마법은 뛰어나지만 체력단련과는 아예 담 쌓은 타입으로 보이는 아샤 라히로와 꽤 활동적이고 운동도 좋아하는 것 같지만 그래봤자 쿼터도 아닌 순혈 인간 여자애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안되어 보이는 쿠베라 리즈, 검을 들고 다니는 것을 보면 그나마 리즈나 아샤보다 나은 것 같지만 아직 어린데다 그리 강해보이지도 않는 유타 대신 자신이 미끼로 나서려고 하는데, 그 전에 유타가 아샤 일행에게 '저는 무시하고 곧장 100구역의 출구로 나가세요.'라는 메모를 남기더니 스스로 그 거대 수라에게 잡혀갔다.

설상가상으로 리즈도 '호티 쿠베라'로 강화시킨 신체능력으로 아샤의 '호티 브라흐마'로 만든 포박을 끊고 뛰쳐나가버리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란은 아샤와 함께 그녀를 쫓는데, 리즈가 단 한 걸음에 얼음절벽 위까지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고는 라오 리즈의 기술과 같다는 것을 떠올리며, 라오의 아이가 지금의 리즈의 나이쯤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7] 그리고 혼자 리즈를 잡으러 가려는 아샤에게 기본적으로 인간의 육체는 수라들에 비해서 약해도 너무 까마아득하게 약해빠졌기 때문에 그 인간이 아무리 최강급 투사든 최강급 마법사라 하더라도 전혀 예상치도 못한 순간에 바로 죽어버릴 수 있다고 하면서 강한 투사였던 라오의 죽음에 충격받았던 일을 회상했다.

아샤와 란이 도착한 곳은 수로 251구역.[8] 아샤에게 그곳이 N5년에 멸망한 행성 '카르테'의 수로라는 설명을 듣지만, 아샤가 혼돈의 종족의 영향으로 위치가 바뀌어버린 트랩에 걸려서 396구역으로 강제이동당해버리는 바람에 헤어진다. 이후 '리즈가 397구역에 있다면 위험할지도 모른다.' 라는 말에 서둘러 397구역을 향하고 그곳에서 100번 수로에서 봤던 혼돈의 종족에게 단신으로 맞서는 쿠베라 리즈를 발견했으며, 란은 리즈에게 "너 뭐하는 거야?! 그런 괴물은 못 이겨! 돌아와!" 라고 외치지만 리즈는 들은 척도 하지도 않았고 멀찍이 떨어져서 기회를 엿봤다. 이 때 보통 공격마법으로 한방에 죽일 수 없는 수라인 그 혼돈의 종족한 방에 끝장낼 수 있을 만한 수단이 있음이 독백을 통해 드러났다.

이후 그 혼돈의 종족보다 더 강해보이는 또 다른 수라가 갑자기 나타나더니 그 혼돈의 종족을 덮쳐 모습을 감춘 사이, 란은 그 기회를 틈타 그 혼돈의 종족에 의해 절벽에 깊게 처박힌 리즈를 구하러 간다. 리즈는 황금의 기사초월기 중 하나인 자기재생으로 상처를 모두 회복했지만 그것에 의한 반동으로 기력이 다 바닥나 버리면서 그대로 잠들어버리고, 란은 리즈를 데리고 수로를 빠져나가려 하지만 수로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때 수라화한 상태의 유타가 나타나 그들을 좀 더 안전한 곳으로 옮겨준 덕분에 란과 리즈는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란은 자신을 구해준 그 수라의 분위기가 유타와 닮았음을 느끼고는 '인간화 가능한 상급수라가 인간계에서 인간들과 함께 여행 중이라니 차라리 <아샤가 사실은 여자>라는 것이 더 설득력 있겠어.'라고 독백했다. 잠시 뒤에 유타의 정체를 알고 나자[9] '인간과 어울리고 심지어 인간들에까지 존댓말을 쓰는 상급수라라니 내 인생에서 가장 신기한 놈 베스트 5에 들어갈 정도다.'라고 독백했다.

그 후, 아샤와 만나지만 유타는 어디론가 가버린다. 하지만 아샤가 수로가 다 무너지기 전에 빨리 빠져나가야 한다해서 아샤와 합류해 밖으로 빠져나온다.[10]

아샤와 함께 윌라르브의 수로로 돌아와서 출구를 향해 가던 중에 비슈누가 최초의 생명체들에게 부여한 이름에 힘이 있단 것과 시초신 칼리가 이름의 힘을 탐내서 결함이 있는 이름들을 가지고 비슈누의 곁을 떠났다는 걸 듣게 된다. 이걸 들은 란은 흥미로운 내용이라며 여기저기 써먹을거라고 말 했으나 아샤가 그랬다간 이단이라고 마법조합에 체포 당한다고 말하자 얼른 잊어버릴려고 한다. 아샤는 이에 뭐든 알아두면 피가되고 살이 되니 여기저기 떠벌리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말하며 자기는 체포돼도 간단히 풀려 날 수 있다는 말을 듣는다. 수로를 나온 후 아샤가 당일치의 순간이동 횟수를 다 써서 칼리블룸 근처의 마을에서 묵기로 한다. 란도 호티바유를 쓸 수는 있는데 아샤가 못 믿겠다고 해서. 깨어난 리즈가 숙소 밖으로 나간 사이에, 아샤가 욕실에서 씻고 있는데 잠금장치가 고장 나 있는 걸 모른 란이 실수로 욕실 문을 열었다고 한다. 물론, 란은 아샤를 남자로 알고 있어서 바로 응징 당한게 억울한 듯 실수로 그런건데 뭘 그리 정색하냐며 욕하고 있었지만. 나중에 다 같이 저녁을 먹을 때 리즈한텐 유타가 하프란 걸 알게 되었지만 괜찮다고 말하며 유타가 접시를 싹 비운 걸 보고 육회를 100인분 더 추가 시켜준다.

아샤가 칼리블룸으로 순간이동을 쓰려고 할때 리즈와 유타가 양쪽 팔에 한 명씩 붙어 있어서 잡을만한 자리가 딱히 없자 백허그를 하듯이 잡았고, 곧 바로 살벌한 표정을 하고 뒤돌아 본 아샤 때문에 쫄아서 사과했다가 어쩔 수 없이 잡았는데 표정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불평하자 아샤가 생각이 바뀌었다며 먼저 갈 테니 돌아가든 혼자서 따라오든 알아서 하라며 유타와 리즈만 데리고 가 버린다. 란은 이에 오기가 생겨서 악착같이 따라가서 금화 10000개를 받아주겠다고 하며 호티 바유를 써서 뒤따라 간다.[11]


2. 2부[편집]


수로를 빠져나온 뒤 란은 아샤와의 내기, 즉 칼리블룸 마법조합지부에서 아샤 라히로와 자신의 점수를 비교하기 위해 칼리블룸으로 향하였고 칼라블룸 근방에 위치한 혼돈의 숲을 지나는 도중 숲에서 무언가 이상한 기운을 느끼고는 '호티 인드라'를 시전했다. 아샤가 계산을 해도 위력조절이 안되는 그 혼돈의 숲에서 계산도 하지도 않고 쓴 마법이니 당연히 아샤한테 혼났다. 문제는 그 무언가 이상한 기운이 사실이었다는 것. 사실 그건 리체 세이란유타를 상당히 강한 하프로 오인한 뒤 그를 잡으려고 설치한 트랩이었는데, 속박의 피 때는 아샤가 마법을 못 쓰게 털망토로 입을 막아 저지하는 바람에 결국 유타는 리체에게 납치당했다.

아샤가 리체와 유타 문제로 담판을 짓는 사이 란은 쿠베라 리즈 때문에 '칼리블룸 투사조합 부설 무도학원'으로 끌려간다. 투사 대회에 우승도 했건만 투사 중에는 하프가 드물지 않기 때문에, 하프공포증인 란은 대변동 이후 투사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되도록 말리려 했지만, 내에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사람은 유타 밖에 없다는 사실만 확인하고 말았다. 란은 리즈가 라오 리즈의 사진에 묘한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고 그의 행적에 대해 설명해 줬다.

그리고 다음 날 아샤와 함께 '칼리블룸 마법조합 지부'를 찾아가 대망의 금화 1만 개가 걸린 시험점수를 확인한다. 두 사람이 시험친 곳이 서로 다른 탓에 점수기준이 다른데다 점수상으로는 차이를 비교하기 힘든 탓에 명확한 비교는 힘들 듯했지만, 아샤가 자신의 패배를 인정함으로써 내기에 이겼다. 사실 판정하는 측에서 아샤의 2시험 점수를 잘못 보는 바람에 3번째 시험까지의 점수 비교에서 둘이 무승부라고 판정했다. 계산을 잘하면 잘할수록 뛰어난 마법사라는 것에 내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 아샤는 별 반박없이 자신이 졌다고 인정했다.

더불어 프로필에 아샤의 성별까지 그대로 명시되어 있었는데, 란은 이것에 더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는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는 소리를 하다가 마법조합 지부의 직원들에게 "데이터 오류가 아니라 아샤 씨는 여자가 맞아요."라는 말을 듣자 멘탈이 붕괴되었다.[12] 급기야 "성별 조작을 위해서 마법조합 서버까지 해킹하다니! 다들 속지마세요! 저놈 남자인데 여자인 척하는 거라구요! 심지어 여자 얼굴은 안 보고 가슴만 본다고 그랬다구요! 이 슴가매니아가 어디 감히 여자 행세를...!" 이라는 희대의 미친 망언까지 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 일이 자기 인생의 흑역사 3위쯤 된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현실을 받아들인 란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 지 몰라 고민하면서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엔 정중하게 사과한 뒤 그 사죄의 의미로 금화 1만개는 안 받겠다고 했으나 아샤가 "해킹범, 슴가매니아에 이어서 이젠 제가 거지로 보이십니까?"라며 거절하자, 란은 그녀가 마음같아선 자신이 알고 있는 랭킹 높은 창조마법사에게서 아이템 개조를 부탁하고 싶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는 관계상 그 창조마법사가 살고 있는 도시인 아테라까지 돌아갈 수 없어 당장은 아이템개조를 하기가 힘들다는 것을 알아채고는 금화 1만개를 직접 자신에게 줄 때까지 창조의 신관이자 자신의 형인 루츠 사이로페에게 중립의 활속박의 피의 개조를 맡기자는 제안을 한다. 역시 사람은 인맥이다. 원래 사과를 하면서 돈을 안 받겠다고 할 생각이었으나 쑥스러운지 정작 미안하다는 말은 꺼내지 못했다.

일행이 대지의 신전으로 향한 뒤, 2부 16화에서 란은 자신의 형인 루츠에게 창조브랜드 아트람을 통해 편지로 아이템 개조 의뢰를 했다. 루츠에게서 속박의 피는 한번 개조해 보겠다고 했으나, 중립의 활은 이미 리체 세이란이 로레인 라르티아에게 의뢰하여 사용법 제한을 푸는 개조를 마쳤고, 사용법에 관한 그 이상의 개조는 불가능하다는 답장을 받았다.[13] 더불어 N5년에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말에 뭔가를 느낀 그는, 미스티쇼어 대학교로 전문을 보낸 뒤 숙소에서 중립의 활에 세겨진 첫 주인의 이름을 찾으려고 했으나 2부 19화에서 유타가 중립의 활을 실수로 잘못 건드려 칼리블룸 상하단을 연결하던 거대한 바위기둥 중 하나가 유타가 쏜 활에 맞아 완전히 산산조각 나버리는 바람에 리즈와 함께 그 엄청난 파괴력에 기겁했다.

이 일은 결국 칼리블룸 주민들의 항의를 받게 되었고, 란은 결국 아샤에게서 중립의 활을 얻으려고 쿠베라 리즈와 서로 자신이 중립의 활을 사겠다고 투닥거리다 내기에 걸었던 금화 10만갤 줄테니 자신에게 팔라고 하기까지 했다. 결국 누가 먼저 신급 아이템을 제대로 잘 다루는지를 보고 중립의 활을 금화 10만개에 팔겠다고 했는데 란에게 거의 불공평한 내기[14]를 한 것이었고, 일단 유타가 쐈던 것을 토대로 따라하면 된다고 생각하며 미리 자신의 승리에 대해 예감했었다.

그러나 2부 21화에서 실제로 해보니 되지 않아서 유타더러 다시 한 번 쏴보라고 부탁한다. 이 때 란이 중립의 활을 노렸는지 이유가 드러났는데, 유타가 중립의 활을 처음 사용했던 날 언뜻 보았던 라오 리즈의 이름 때문이었다. 활의 두 번째 위력에 놀라 아샤에게 한 소리 들은 이후, 그녀 덕분에 그 동안 잊고 있던 미스티쇼어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2부 27화에서는 해질 무렵에 초월기 연습을 하다가 기력을 다 써서 숙소에 남아 잠든 리즈를 놔두고 혼자서 옷을 사러갔다. 바로 다음화에 밤이 되기도 전에 돌아와서 산 옷들을 리즈에게 건네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문만 살짝 열고 옷만 받아가는 리즈의 행동을 의아해 한다. 그 뒤엔 숙소의 소파에 앉아 있는데 때 마침 나온 리즈가 의문의 폭풍성장을 한 걸 보고 놀라서 벙쪄있다가 주전자에 담겨 있던 뜨거운 커피를 컵이 아닌 손등에 부어버린다. 이후에 이어진 리즈와의 대화를 통해 아침에 클로드와 만났을 때, 클로드가 호티 야마를 사용 했었다는 걸 듣고 아샤가 오면 동트기 전에 클로드에게 가라고 말한다. 하지만 리즈는 마법이 풀리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듣고 실망하자 어떻게든 좋게 숙소에 있으라고 타이르려다가 숙소 밖으로 나가버리는 리즈를 찾으러 가려다가 숙소 주위의 하프가 무서워서 찾아보려 하기도 전에 주저앉았다. 그 후, 리즈가 호티 야마에 걸려서 아샤 또래로 변했다고 말하려다 아샤에게 주의를 받는다. 이후 아샤가 리즈를 찾아오자 유타,아샤,리즈와 함께 혼돈의 신전으로 간다. 아샤에게 유타가 성장해서 3단계가 되면 위험 할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오히려 아샤에게 필수적인 토롤로지는 안 보면서 이상한 책만 찾아본다는 소리를 듣고, 자기가 본 건 생물책이라는 해명을 한다. 이후 호티 야마가 풀려서 원래대로 돌아 온 리즈에게 마법을 풀기 전에 모자를 벗어서 얼굴이라도 제대로 보여주지 그랬냐고 하며 아쉬워 한다.

2부 35화에서는 회귀의 검의 시험에 참가해서 3시험까지 마쳤을때 2등으로 검을 뽑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되었다.[15] 1등이 되어 먼저 회귀의 검을 뽑으러 들어간 리즈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거라는 생각에 뚫린 벽쪽으로 진입한다. 자드가 규칙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탈락한다고 해도 검 뽑는 거엔 관심없다며 뚫린 벽쪽을 통하여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다 신 쿠베라와 마주치지만, 곧바로 밀쳐져서 아래쪽으로 떨어졌다.[16] 그러나 뛰어난 신체능력 덕분에 별로 많이 다치진 않아 클로드 유이가 쉽게 치료해준 모양. 그 후 클로드와 같이 유타를 찾아냈는데, 유타 때문에 부상을 입었다는 사람에게 대신 치료비를 내줬다고 한다. 원래는 보증인인 아샤가 해야 할 일이지만 자신이 아샤의 일행이라는 것 등을 내세워 해결한 듯.

그 후 2부 61화에서 칼리블룸 내의 있는 모든 간다르바족 하프들이 감정동조화에 의해 난폭해져 마을 내에서 난동부리고 있을 때 란은 하프공포증 때문에 리즈에게 달라 붙으며 벌벌떨고 있었고, 리즈가 어찌어찌 란을 업고 아샤와 같이 마법조합으로 가던 도중 어떤 거대수라가 공격형 초월기로 도시를 공격했을 때는 공황상태에 빠져 그대로 기절해버린다. 그래서 기절한 채로 마법조합에 혼자 남아 있었다. 일단 2부 80화에 정신을 차렸는데, 아난타족 우파니 2단계급 수라가 습격했을 때 하프들이 마법조합 내에 침인한 것으로 오인하고는 제대로 보지도 않은 채 도망치다가 마침 그 곳에 도착한 루츠 사이로페가 구해줬다. '우파니급 수라 한마리도 못 잡아서야 어디 쓰겠냐?'는 형의 말에 발끈해서는 아깐 그게 하프인 줄 알아서 그런 것 뿐이지, 나 진짜 우파니급 수라 잡을 수 있다고 주장[17]하고 있었다(...).

나중에 결국 유타가 라크샤사수라라는 게 밝혀지고, 시에라 시에스가 허락해주면 도시 안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되었다는 걸 알고는 아샤, 리즈와 함께 유타를 데려오려고 설득하고 다녔다. 그 뒤 셋이서 저녁을 먹으려고 할 때 유타가 상급수라라는 걸 언제 알고 있었는지가 화제가 되는데, 아샤가 처음부터 유타가 상급수라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도 말하지 않은 이유 때문에 분위기가 좀 험악해졌다. 리즈가 배가 안 고프다고 식당을 나가자 란은 아샤에게 "야, 너 왜 그러는데? 좀 좋게 말해도 되잖아. 재 겨우 17살이야. 게다가 상급수라한테 고향을 잃었는데... 따뜻하게 대해줘도 모자랄 애를 어떻게 그렇게 막대하냐?"라며 그녀를 나무랐다. "살던 마을을 잃은 것이 뭐가 특별하다는 겁니까? 하나도 특별하지 않습니다. 할 줄 아는 건 착한 척과 허세 밖에 없는 응석꾸러기가 마을의 복수를 꿈꾸는 것이 우습기 짝이 없군요."라며 리즈를 비난하는 것에 이어서 "착한 척이 아니면 뭡니까? 상급수라를 그렇게나 혐오해왔으면서 이제 와서 아닌 척..."라고 말하는 아샤에게, 당시 아샤가 말한 '상급 수라'가 다름아닌 자기 마을을 파괴한 놈이라고 리즈가 생각했던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서 정 제대로 된 반응을 떠보려면 '상급수라와 친구가 되는 건 어떨 것 같아?'가 아니라 '네 주변 사람이 상급수라라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어야 했다며, 천재들은 종종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걸 놓친다고 말했다.[18]

그리고 아샤에게 '넌 리즈랑 제대로 대화하려는 의지 자체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하고는, 너희 둘은 안 맞아도 너무 안 맞는다며 이대로라면 정말 좋지 않다고 말한다. 리즈가 의지할 곳이 아샤 하나뿐이라 어쩔 수 없이 지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고, 아샤는 책임감이나 양심 때문에 리즈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며, 이대로 간다면 리즈는 눈에 띌 만큼 소심해질 거라고 말했다. 그러니 차라리 자신이 리즈를 맡는 것이 낫지 않냐고 제안한다. 리즈를 자신의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양딸로 하고서 실질적인 후원은 자신이 하면 된다며[19], 리즈는 어차피 단명할 운명이지만 그렇다고 이대로 살다 가면 정말 안타까우니까 리즈가 하고 싶은 걸 전부 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아샤는 괜찮은 제안이라며, 어차피 자신은 리즈와 계속 같이 다닐 생각은 없었으니 후에 그녀와 헤어지면 란이 맡으면 되겠다고 말했다.

2부 89화에서 사람들이 아샤를 만나러 몰려온 걸 보고는, '호티 비슈누'를 사용해달라며 사람들이 찾아오는 건 그 마법 쓰는 당사자의 피를 말리는 거라고 말한다. 나도 그 마법이 절실하던 시절이 있어서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이제 와서 되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아샤랑 입씨름 해봤자 뭐햐겠냐고 말하는데, 이 때 나온 회상을 보면 부모님이 죽은 직후 시체를 '브하바티 바루나'로 얼려놓은 뒤에 큰어머니인 엘라인 하이아스를 찾아가서 살려달라고 빌었던 듯하다.

2부 92화에서 리체 세이란이 '아샤가 과실치사로 29명을 죽였다.'는 말을 듣자 놀라서 아샤에게 너 진짜로 29명이나 죽였냐고 물어보는데, '실수였고 벌금도 전부 지불했고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다 한 상태이니 이 문제는 이 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하자 얼굴색이 변했다. 나중에 루츠와 함께 중립의 활에 대해 연구하고 있을 때 루츠에게 이에 대해 물어보기도 했다. 과실치사 건 때문인지 한동안 뭔가 고민하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였는데, 후에 아샤를 불러내 유독 리즈 앞에서만 성격파탄자처럼 행동하는 거 같다며, 리체가 찾아와서 따졌을 때 죄책감을 하나도 안 느끼는 것처럼 행동한 이유가 혹시 리즈가 보고 있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다가 "계속 이런 식으로 갈 바엔 더 이미지 나빠지기 전에 하루 빨리 헤어지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라고 말했을 때, 아샤는 지금 자신의 29인 과실치사 기록을 안 거 때문에 빨리 헤어지라고 하는 거냐며 한 집에 있기 껄끄러운 인간으로 느껴진 거라면 내일 당장 나가겠다고 말했다. 란은 아샤의 리즈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려고 했을 뿐 정말 헤어지자고 하려고 꺼낸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당황했으나 아샤가 남 일에 너무 간섭하고 있는 거라며, 일단 숙소만 옮길 건데 란의 말을 듣고 리즈가 자신을 찾아오면 두 번 다시 자신을 찾아올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지독한 독설을 퍼부어줄 생각이라고 말하고서 진짜로 숙소를 옮겨버렸다.

란은 아샤가 리즈에게 무슨 독설을 할진 몰라도 아샤가 리체에게 한 것처럼 말하면 정말로 리즈가 큰 충격을 받을 거 같고, 아샤가 남의 일이라고 말하는데 자신이 이 이상 관여하는 건 오지랖이라고 생각해서 일단 리즈에게는 아샤가 숙소를 옮겼다는 사실을 숨겼다. 2부 98화에서 리즈가 아샤가 돌아올 것을 기대하는 걸 보고 견디다 못해 사실대로 말해주려고 했지만, 마침 카사크 라조프가 수라형으로 날아가는 게 사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된데다 사람들이 어떤 도시가 습격당한다는 거 때문에 대지의 신전의 소속의 마법사들이 꽤 많이 출발했다는 말을 하며 '글쎄 어디라더라...린드할로우? 아니 미스티쇼어였나?'라고 말하는 걸 듣자 일단 나가봐야 겠다며 자신을 기다리지 말라고 말한 뒤 숙소를 나간다. 칼리블룸 마법조합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했는데, 루츠가 무슨 수를 써서든 유타를 반드시 인간 편에 붙잡아 둬야 할 것 같다고 말하자 그러지 않아도 어지간해선 여기 있을 거 같다고 독백했다. 그리고 형에게 이런 얘기는 자신에게도 좀 연락을 해주면 안 되냐며, 자신은 명색이 AA후보이고 형이 신관인데 지나가는 사람들 얘길 듣고서야 알아야 하느냐고 투덜거렸다. 미스티쇼어가 그렇게 신경 쓰이면 진작 돌아가지 그랬냐고 루츠가 말하니까, 아직 해결 안 된 문제가 있다며 아샤를 슬쩍 봤는데 야사가 무시하고 있자 화제를 돌려서 어차피 앞으로 18일 뒤면 AA투표인데 미스티쇼어에 갔다가 다시 오는 것보다 그냥 여기 있는 게 낫지 않냐고 말한다.

유타리즈입으로 마미루한 것을 우연히 본 사람들 중에서 란 혼자서만 리즈 걱정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어차피 리즈에겐 황금의 기사가 있으니까 설령 죽을 위기에 닥쳤다 하더라도 기력만 있다면 '자기재생'으로 죽지야 않을테니 강하고 인간에게 호의적인 라크샤사수라인 유타를 붙잡아둘 목줄 노릇을 해주길 바랄 뿐이라 놀라긴 했어도 가만히 있다가 유타가 날아가 버리자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을 뿐이다.[20] 후에 의식이 돌아온 리즈가 이 일을 기억 못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리즈에게 있어선 끔찍한 일이니 오히려 기억 못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안심했는데, 클로드 유이가 '혹시 유타가 돌아왔을 때 리즈가 그를 두려워하면 곤란하니까 기억이 없다면 예전처럼 유타를 대해줄 것이다.'라고 말하자 바로 발끈하여 그에게 욕까지 하면서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개념이 아예 없는 거냐고 물었다. 클로드가 태연하게 자신은 상대방 입장을 충분히 생각한다며, 리즈는 도시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말하자 미친 거 같다고 독백했다. 그 뒤에 클로드가 어차피 유타는 돌아올 거니까 걱정말라고 하면서 수명이 긴 생물일수록 사랑이 식기도 어렵다는 말을 하자, 예전에 하나 렌이 '수명이 긴 생물은 사랑이 식는 게 느리니까 네가 너보다 수명이 긴 생물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걸 떠올렸다. 그런데 루츠가 대마법사회의의 장소가 엘로스에서 에어로플래토로 바뀌었다는 말을 하니까 좀 의아해했다. 루츠가 리즈에게 가보는 게 좋겠다고 하니까 가겠다고 하는데, 클로드가 란에게 자신에게도 같이 가자고 안 물어보냐고 묻자 "넌 필요 없어."라고 바로 대답했다.

후에 쿠베라 리즈를 데리고 숙소로 나왔다가 리즈를 돌보고 있었던 여자들이 아샤 라히로에 대한 팬심 때문에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리즈를 보살필 가치가 있긴 한 건가?"라며 아샤는 별로 리즈를 일행 취급도 안 하는 거 같다면서 "근데 갠 아샤가 그렇게 대하는데도 왜 그렇게 아샤한데 붙어있대? 회귀의 검까지 뽑은 애라며? 힘이 없는 것도 아니고, 혼자 벌어먹지 못할 나이도 아니고...", "아샤가 부자라 편하니까 빈대 붙는 거 아냐?", "자기가 아샤랑 각별한 사이라고 착각이라도 하나 보지 뭐...사람이 그렇게 싫은 눈치를 주면 좀 눈치껏 수그러들 줄 알아야 하는데."라는 둥 리즈를 뻔뻔한 애 취급을 하며 그녀의 욕을 대차게 하고 있자 란은 그녀들에게 "저기요 아줌마들. 그런 얘긴 좀 어디 들어가서 조용히 나누면 안될까? 공공장소에서 호박씨 까고 있는 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민폐잖아." 라고 말했다. 이 말에 그 여자들이 당황해서 가버리자 뒤에 있는 리즈에게 저들이 한 말에 대해 신경 쓰지 말라는 식으로 말하려고 했던 듯하나 리즈가 못 들었다고 말해서 일단 그만둔 듯.

2부 106화에선 리즈랑 같이 카페에서 치킨을 먹으면서 리즈에게 넌 붉은 하늘 사건의 생존자인데 왜 그 사실을 숨기고 다니냐고 묻는다. 리즈는 숨기고 있던 이유가 있지만 지금은 잘 모르겠다며, 자가 혼자서 중요한 비밀이라고 착각한 거 같다고 말한다. 그러자 "그럼 이제는 얘기해줄 수 있어?"라면서, 아샤가 무슨 목적으로 널 데리고 다닌 건지, 어떤 경로로 황금의 기사를 얻게 되었는지, 회귀의 검 시험엔 왜 도전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리즈가 란의 질문을 듣고 망설이자, 유타가 사실은 상급수라였다는 거에 대해 자신과 아샤는 알고 있었는데 너만 몰랐기 때문에 섭섭해했던 일이 기억나지 않냐고 묻는다. 리즈는 그건 아샤가 상급수라에 대해 물었을 때 끔찍한 표정을 지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대답했지만 란은 "하지만 그건 네 마을의 원수가 떠올라서였잖아. 속상하지 않았어?"라고 말했다. 그 뒤에 상급수라는 수라도에 있는 게 당연한 세상이니 네가 상급수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원수를 떠올린 건 당연한 거였다며, 아샤는 워낙 아는 것이 많은 탓에 그 당시에 그걸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지만 그래도 자신이 이를 이야기해줘서 이제는 그 때의 네 생각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웬만하면 아샤가 직접 너에게 얘기해서 둘이서 해결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 여태 말 안하고 지켜보기만 했던 거라고 말했을 때, 리즈가 눈물을 흘리고 있자 당황했다. 리즈가 고마워서 울었다고 말하자 조금 진정했는지, 그 때의 너처럼 나도 섭섭하다고 말했다. 지금의 자신은 다 같이 있는데 적극적으로 끼어들지도 모르는 척 하지도 못해서 혼자 겉도는 입장이라고. 그리고 자신의 입장이 조금이라도 이해가 된다면 너와 아샤가 겪은 일을 가르쳐 달라며, 나도 확실히 알고서 제대로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즈가 상급수라의 습격으로 마을이 공격받았을 때 아샤가 구해줬고, 황금의 기사는 우연히 차게 된 거고, 회귀의 검을 뽑기 직전까지는 기억하는데 그 다음은 의식을 잃었기에 모른다고 말하자, 다 말하지 않는다는 걸 어느 정도 눈치채고 '더 안 물을게.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아니면 내 위치가 딱 그 정도거나.'라고 말해서 슬쩍 떠봤다. 그런데 바로 리즈가 전부 말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솔직하지 못하다고 말하자 바보냐며, 진짜 솔직하다면서 웃었다. 그 뒤에 여태껏 널 이름이 아니라 '병아리'라고 불렀던 건 라오 리즈가 떠오르기 때문이었다며, 자신은 라오와 웬만큼 가까웠던 사람들도 몰랐던 'N0년 10월에 라오의 자식이 태어날 예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정도로 라오와 친했다고 말했다. 그 뒤에 '라오 형을 닮았으면 힘이 세겠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웃고, 어쩌면 형처럼 곱슬머리에, 의심 없는 성격에, 제 목숨 아까운 줄 모르고 사지에 뛰어드는 짓도 서슴지 않겠지.'라며 사실상 리즈가 라오의 딸임을 확신하고 있는 듯한 말을 한다(!). 리즈가 당황해서 아무리 친자식이라 해도 그렇게 닮으란 법은 없고 혹시 별로 대단치 않은 사람이라면 실망할 거라고 말하자 라오 형의 자식이 누구인지는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지만, 그동안 정도 들었고 널 도와줄 수 있는 능력도 있으니 나랑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 뒤에 잘못하면 오해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은 어디까지나 널 후원해주겠다는 거지 흑심 따윈 절대로 없고, 이미 임자도 있는 몸이라고 말한다. 리즈가 아샤랑 헤어지는 건 곤란하다는 식으로 말하자 아샤와 대화해서 자신이 리즈를 보호하겠다고 결정했다는 걸 말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샤가 나타나더니 그 얘긴 없던 걸로 하자고 말했다. 그 후 아샤가 나랑 같이 갈지 란과 같이 갈지 결정하라고 말했는데 리즈가 바로 아샤랑 가겠다고 하니까 무안해서, "너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 아무리 아샤가 좋아도, 그런 질문을 받으면 좀 고민하는 척이라도 해야 되는 거 아냐? 그 전까지 얘기하던 나는 뭐가 되는 거냐고?!"라고 토로했다.

지금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게 먼저고 이건 아샤가 도와주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리즈가 변명하자, 네가 말하는 그 해야 할 일이 자신이 도울 수 없는 일이냐고 물었는데 리즈는 정확히 대답하지 못했고, 그 사이 아샤가 와서 "죽을 수도 있어서 그렇습니다."라고 리즈 대신 대답해준 뒤, 자신은 괜찮지만 란 정도의 역량으로는 리즈를 돕다가 죽기 딱 좋다고 아샤가 말하자, 란은 "아... 그래. 죽기 딱 좋은 허접이라서 마안하게 됐네. 근데 그게 문제였으면 애초에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진 말았어야지?"라며 그 전에 자신에게 리즈를 맡긴다며 으름장까지 놨던 건 뭐냐며 너 때문에 마음 고생하던 주변 사람들은 죄다 호구로 보이냐고 짜증을 냈는데 아샤가 "제가 리즈와 헤어진다는 건 리즈가 자기 목표를 포기한다는 전제하의 얘기였습니다."라며, "생각없이 먹고 자는 거 보니 리즈에게 목표의식이 별로 없는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던 모양이군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란은 바로 그 자리에서 발끈하여 "내가 억울한 건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리즈를 생각없는 애 취급하는 건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쟤 너한테 그런 소리 들을 애 아니거든?"이라며 격하게 화를 냈다. 너도 나도 리즈가 공부하는 건 본 적이 없지만 지금 '브하바티 쿠베라'를 실습중이라는 건 방에서 자고 있는 줄 알았던 시간에 브하바티 쿠베라 책을 읽으면서 공부하고 있었다는 게 아니냐며, 낮에 자는 건 황금의 기사초월기 연습한 거 때문에 기력이 떨어져서 자는 거고, 종일 안 보이는 때엔 밖에서 초월기나 마법을 연습하고 있는 거라며 네가 몰랐던 거지 리즈는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 이야기해준다. 그런데 아샤가 자신이 이야기하는 도중에 언급한, 최근에 리즈가 브하바티 쿠베라로 살짝 뜨는데 성공했다는 것에 더 관심을 두자 황당해했다.

마법 연습을 대체 어떻게 했냐고 아샤가 물었을 때 리즈는 '자기재생'을 써야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 높은 절벽 위에서 계속 뛰어내리면서 브하바티 쿠베라를 사용했다고 대답했는데, 이 때 란은 자살했다가 부활하는 무모한 짓을 여러 차례나 한 걸 지적해야 할지, 죽음의 고통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걸 지적해야 할지 몰라서 당혹스러워했다. 동시에 리즈가 죽음의 고통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클로드 유이나 다른 마법사들이 알게 되었다간 큰일 날 거라고 생각해서, 리즈에게 그 얘긴 그렇게 쉽게 말할 얘기가 아니니까 앞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런 얘긴 절대로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아샤에게도 이것만큼은 좀 배려해달라고 말했으나, 아샤가 "본인이 괜찮다는데 란 사이로페 씨가 왜 이렇게 난리인지 모르겠군요." 라며 "어쨌든 제가 예상했던 방식으로 익힌 건 아니니까 됐습니다."라고 말해서 화를 냈다. 리즈가 그것은 자신이 감수해야 할 일이라고 란을 말렸지만, 그 뒤에 아샤가 "이쯤에서 본인 위치를 인지하고 빠져 주시죠. 곧 헤어질 사이에 무슨 말을 하든 그저 오지랖이고 주제넘은 참견일 뿐입니다. 지금 상황이 정 그렇게 보기 싫으시다면 한시 빨리 엘로스로 떠나주시면 될 듯하네요."라고 말하자 발끈해서 "아, 그래... 안그래도 당장 엘로스로 떠날 생각이었어. 난 어차피 떠날거니 상관없지만,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네 독설에 파묻혀 살 리즈게 불쌍해서 좀 참견했다 왜. 그게 그렇게 주제넘은 오지랖이라서 참 미안하게 됐구만!!!"이라며, "마법조합에 팬클럽까지 있는 인기인이 어째 제대로 된 친구는 하나도 없나 했더니 이런 문제가 있었네. 성격이 아주 똥이구만! 똥!!"이라고 말했다. 리즈가 셋이 같이 밥 먹을 기회가 또 언제 있을지 모르니까 좋은 이야기를 하자며 화제를 돌리려고 하자 이를 받아들였지만, 아샤가 리즈가 브하바티 쿠베라를 성공했다는 건 란이 중립의 활 내기에서 졌다는 거니까 중립의 활은 리즈에게 넘기고 금화 10만개를 자신에게 달라고 하자 아까보다 더 심하게 발끈하여 "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빡쳐!!"라며 격하게 화를 냈다(...).

그러나 그 날 밤, 리즈가 중립의 활을 들고 찾아와서 자신을 변호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겸해서, 어차피 자신은 회귀의 검을 써야 해서, 중립의 활을 쓸 기회도 별로 없을 거고, 이 활의 주인은 란과 친했던 인물 라오 리즈니까 란이 갖는 게 더 나을 거 같다고 말했다. 란은 자신보다 리즈에게 더 의미가 있는 물건이 아니냐고 말하려고 했지만, 리즈가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바로 가버리는 바람에 결국 얼떨결에 중립의 활을 받았다.

다음날, 아샤와 리즈가 에어로플래토로 가는 수송선을 탈 때 배웅해준 뒤, 모종의 일 때문에 리즈가 어쩔 수 없이 두고 간 유타의 목도리를 든 채 루츠 사이로페 일행과 함께 엘로스로 가고 있던 도중 갑자기 유타가 뒤에서 나타나 끌어안는 바람에 엄청 놀랐다. 유타가 기분 나쁜 표정을 짓는 걸 본 그는 "야, 너 지금 무슨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진짜 황당한 건 바로 나거든? 네가 그런 표정을 지을 상황이 아니거든?"이라고 항의했다. 저 상황은 어떻게든 해결한 모양으로, 유타 덕분에 란은 혼자서 단시간만에 엘로스에 도착했다.[21]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목도리를 하고 있는 유타의 패션이 엘로스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아서 란은 바로 엘로스 동쪽 변두리 지역에 위치한 쇼핑거리로 가서 유타의 상의를 사주고는 둘이서 간단하게 식사를 했다. 란은 유타에게 또 리즈를 해칠까봐 리즈에게 가지 않는 거냐고 물었을 때 그가 고개를 끄덕이자, 리즈가 그 때의 일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들은 걸 알려주고는 리즈를 해친 것이 네 본심이 아니었던 걸 잘 안다며 지금은 위험해도 언젠가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 테니 힘내라며 응원해줬다. 덧붙여 이때 란은 '짜식 나보다 더 불쌍하네... 모태솔로를 넘어서 강제솔로냐...?'라고 생각하며 유타를 동정했다. 물론 유타는 통찰로 이걸 들었다.

그 후 유타랑 같이 가게를 나왔을 때 사하 온틸다 멜리엇을 만났다. 이런 변두리에서 저 둘을 만나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란은 여긴 무슨 일로 왔냐고 물었고, 사하는 란을 찾으러 왔다고 대답했다. 사하가 꼬박 사흘이나 밤을 새고 당일에 도 밥도 못 먹은 채로 무척이나 피곤한데도 란을 찾기 위해 '호티 수르야'를 4번이나 사용한 거 때문에 화가 난 틸다가 최대한 빨리 와달라고 했는데 소식 못 받았냐며 왜 도착하자마자 조합으로 오지 않았냐고 묻자, 지금 당장 투표할 것도 아니니 나중에 복장을 제대로 갖춘 뒤에 조합으로 갈 생각이었다고 말하면서 조금 당혹스러워했다. 틸다가 투표는 이미 끝나서 방금 란이 AA가 되었고, 마법시험점수에 따라 마법랭킹 2위가 되었다고 알려주자 상황을 이해하지 못해서 어리둥절해했다. 사하는 모두의 생존이 걸린 중요한 일이라며 인명검색시스템에서 본명이 '쿠베라'인 사람의 현재 위치를 검색해달라고 부탁했고, 란은 그의 말대로 했다가 린드할로우에 1명, 엘로스에 1명, 에어로플래토 근방에 1명이 있는 걸 발견했다. 애초에 에어로플래토 근방은 황무지라서 사람이 살만한 곳이 아니기에 사하는 란에게 12시간 전 시점으로 한 번 더 찾아달라고 부탁했고, 12시간 전엔 저 사람이 칼리블룸에 있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인명검색시스템에서 나온 후, 란은 유타와 함께 아샤 라히로쿠베라라는 이름을 본명으로 가진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 걸로 추정된다는 말을 들었다. 사하와 틸다는 다른 2명보다는 아샤와 같은 수송선에 타고 있는 1명을 아샤가 쉽게 찾아낼 가능성이 높으니 서둘러 이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는데, 그 순간 란의 옆에 있던 유타가 갑자기 사라졌다.

2부 126화에서 사하와 함께 여객선을 타고 에어로플래토에 도착했다. 2부 128화에서 아샤 라히로를 연행하러 바람의 신전으로 온 마법사들과 같이 왔고, 란을 발견한 쿠베라 리즈가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고 묻자 이따가 설명해줄 테니 일단 물러나라고 한 뒤, 아샤는 과실치사로 판결났던 29명뿐만 아니라, 미제사건으로 남은 3명까지 포함해 총 32명을 전부 고의적으로 죽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설명해줬다. 아샤가 연행된 후, 란은 리즈에게 아샤가 용의자로 지목되었던 32건 중 29건은 과실치사로 판결되었고 나머지 3건은 증거불충분으로 미제사건이 되었지만 지금 와서 조사해보니 그 32명 모두에게 본명이 '쿠베라'였다는 공통점이 있고 살해동기도 명확하게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후 리즈와 헤어져서 사하 온이 있는 곳으로 왔는데, 클로드 유이가 거기 와 있어서 당황했다. 란이 "너 대체 어디서 수송선을 타고 여기 온 거야?"라고 묻자, 클로드는 칼리블룸에서 에어로플래토로 향하는 수송선에 아샤에게 줄 선물 하나 실으려고 탔다가 그만 잠들어 버렸는데 깨고 보니 에어로플래토였다고 대답했다.

그 후 대마법사회의의 본회의장에 왔을 때, 아샤 라히로의 살인혐의 재판의 증인 자격으로서 참석한 하프들 몇 십명이 오는 바람에 란은 바로 그 자리에서 하프공포증이 발병해 하프에 대한 공포 때문에 못 움직이고 있었다.[22] 그러다 마침 란의 백부이자 물의 신관인 '후안 사이로페'와 그의 아내이자 란의 백모인 '엘라인 하이아스' 를 대신하여 대마법사회의에 참석한 라나 레이미아의 도움으로 본회의장에서 나와 다른 곳으로 갔다. 라나가 대마법사회의 끝나고 너랑 같이 미스티쇼어로 돌아가면 안 늙게 해주는 뭔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해서 어리둥절해했으나, 라나가 "일단 회의 끝나고 나중에 얘기해줄게. 아무튼 졸업 축하하고... AA승급한 것도 축하해. 만년 4학년에서 벗어나니까 이제 조금 멋있네."라고 말하자 얼굴을 붉히며 웃었다. 그러다 황급히 "요즘 워낙 웃을 일이 없다보니까 못난이 얼굴을 보고도 막 웃음이 나오네."라고 얼버무렸다. 그러다 다시 우울한 표정을 지으며 "나 진짜... 할 수만 있다면 그냥 미스티쇼어에 있었을 때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로돌파를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더라면 아샤와 사하의 중간에 끼어서 답답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범죄를 저지른 아샤 라히로를 처벌하려는 사하 온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동행하는 동안 아샤에게 꽤 정이 들었기 때문에, 사하가 아샤의 죄를 밝히는데 자신이 본의 아니게 도와준 것이 착잡한 듯.

이후 라나와 같이 대마법사회의에 참석했는데, 아샤가 사형판결을 받아 일단 '호티 야마'를 대지의 시에 1차로 집행한 후 12시간 후인 내일 아침 창조의 시에 그녀의 최후 발언을 들을 것으로 결정되자, 란은 이전에 쿠베라 리즈에게 호티 야마에 대해 일부러 다 설명해주지 않았던 게 떠올라 라나를 방치하고 즉시 달려나가 사하에게 부탁까지 해서 리즈를 찾았다. 사하가 리즈를 데리고 왔을 때, 리즈는 이미 호티 야마의 효과와 아샤가 받게 될 형벌에 대한 것까지 모두 사하에게서 다 들은 상태였다. 란의 착잡한 표정을 본 리즈는 "혹시 제가 수명 짧다고 충격 받을까봐 걱정하신 거에요? 근데 괜찮아요! 저 어차피 오래 살려고 생각해본 적도 없거든요."라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 후 리즈와 같이 아샤의 최후 발언을 들으러 갔다. 라나한텐 물어보지도 않고. 그런데 재판장에 가보니 아샤도 수명이 짧았다(...) 리즈는 그래도 어른이 되기라도 했는데 아샤는 머리카락 조금 자란 거 외에는 거의 변화가 없는 상황.[23] 그리고 아무 것도 모르고 그런 아샤를 변호하는 리즈를 굉장히 착잡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그 뒤 각자의 이유로 아샤의 이용가치를 두고 변호하는 미르하 시몬클로드 유이를 조금 어두운 눈빛으로 바라본다.[24]

그 뒤, 진실을 알고 멘붕한 리즈가 회귀의 검의 공격형 초월기로 박살내버린 천공탑 난간 복구를 라나에게 부탁한다.[25][26] 그리고 그걸로 불려나온 라나에게 밥을 사기로 한다. 조금 뒤, 식사하고 나와서 웬 상자를 든 라나에게 자기에게만 아무 말 없이 린드할로우행을 결정한 AA들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는 모습이 (아샤 때문에 맛이 가기 직전이었던) 리즈에게 목격되는데, 리즈가 란을 부르려는 순간 란은 라나가 미스티쇼어에 있었으면 했다가 라나한테 회복마법 전문가가 있는 건 잘된 일이라고 이야기를 듣고, 그럼 왜 린드할로우로 가지 않았냐고 했다가 "네가 걱정할까봐 그랬다. 왜. 아니면 말구."라는 말을 던지고 삐져서 저 멀리 가버린다. 그리고 두 사람의 관계를 눈치챈 리즈는 그냥 조용히 물러난다.[27]

그 후, 유타가 먹을 뻔해서 크게 부상당한 리즈를 업고 라나에게 가서 회복을 부탁했다. 뭐 이거야 사람 한 명 목숨이 달린 상황이니 라나로서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한데(...) 이 때 란이 유타에게 리즈가 사실은 칼리블룸에서의 일을 모두 기억하고 있었는데 잊었다고 거짓말했다는 사실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28]

그 뒤, 라나에게 치료받고 깨어난 리즈가 병실 앞에 음식을 잔뜩 가져다 놓은 사람이 란인가 해서 란을 찾아가서 물어봤을 때 아니라고 대답하고는 "넌 배고프면 말하지 그랬냐. 그럼 라나랑 레스토랑에 갈 때 너도 같이 데리고 갔을 텐데..."라는 말을 했다가 여자 마음을 모른다는 면박을 당했다. 이 때 란 자신은 라나를 좋아하고 있지만 라나는 자신에게 별 생각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게 밝혀진다.

그 뒤 왠지 방에서 사라진 리즈가 있는 곳을 라나에게 물어본다. 라나에게 리즈를 미르하가 데려갔다는 이야기를 듣고, 란은 리즈를 걱정하는데...

"란. 넌 나랑 몇 달 만에 재회한 건데 할 얘기가 그렇게도 없어?"


마침내 그 동안 쌓였던 라나의 서운함이 폭발해버린다. 수로돌파부터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고, 리즈 하이아스에게 무슨 사정이 있고, 왜 그렇게까지 리즈를 챙기는지, 그리고 왜 그걸 진작 이야기하지 않았는지. 대마법사 회의 때는 리즈가 호티 야마에 걸렸었다는 설명 한 마디 없이 회의 도중에 라나를 두고 리즈 찾으러 나가버렸고, 정작 그 뒤에 호티 야마에 걸린 아샤에게 갈 때는 호티 야마 걸렸다던 그 리즈는 데려가면서 라나에겐 가자는 말 한 마디 안 했고, 그 날 내내 리즈랑 있다가 오후에야 라나한테 가서 한 게 리즈가 부순 천공탑 난간의 복구를 부탁하고, 부탁한 거 미안하답시고 저녁을 사더니 자기 옷과 함께 리즈의 신발을 사서 라나에게 운반시켰다.[29] 이 때까지도 라나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고 있다고 믿고 있던 란은 그게 뭐가 문제냐고 되묻고, 자기가 다른 남자에게 선물을 사줘도 아무렇지도 않겠냐는 라나에게 사줄 만하면 사줄 수도 있는 거고 지금 이게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냐고 되묻기까지 한다. 라나가 이러는 이유를 리즈랑 관련해서 자꾸 부탁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 란은 앞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겠다고 하고,

"야!!! 란 사이로페!!! 이 바보 등신아!!!!"


결국 라나가 분노를 터뜨리고 만다. 쓸데없는 눈치는 빠르면서 정작 중요한 건 눈앞에 두고도 모른다면서, 그냥 죽을 때까지 모르다 가라는 말을 남기고 눈물을 흘리며 뒤돌아서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걸어가는 라나를 보고 그제서야 자신이 여태까지 눈을 돌려왔던 라나의 마음을 깨달은 란은 라나를 따라잡아 살짝 백허그하며 자신을 좋아하는 거냐고 묻고, 라나는 눈물이 흐르던 눈을 살짝 감으며, 사랑하고, 18년째 너만 보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 후에 라나가 자신의 질문에 왜 대답하지 않냐고 묻자, 란은 그녀에게 자신의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냐고 묻는다. 라나가 반대로 그에게 자신의 어떤 점이 좋았냐고 묻자, 그는 어정쩡하게 아무 대답도 못 하고, 라나는 자존심이 상해서 돌아서 가버린다. 야크샤족 쿼터답게 라나를 따라잡으면서 그녀를 막아세우고 라나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나서 그랬다고 말하고 라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려 하는데...[30]

아그니의 결계가 약해졌을 때, 라나와 함께 포탑에 온다. 쓰러져있는 사하와 로레인을 보자마자 라나가 회복마법을 쓴다. 사하의 시신을 보고 자신이 얼려두겠으니 아샤에게 호티 비슈누를 부탁하자고 말한다. 하지만 로레인이 사하는 부활금지명단에 이름을 올려 호티 비슈누로 살릴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찬드라와 마주 할때 왠지 모를 반발심을 느끼고 찬드라 쪽에선 란을 보며 요즘은 그런 힘도 마법시험에서 인정해주냐며 떡밥을 던졌다. 그 뒤 통찰 능력을 모르고[31] 찬드라가 브릴리스의 소환사로써의 멘탈을 까는 소리를 하자 마음 속으로 신이 뭐 저러냐, 내가 신해도 저거 보단 잘하겠다며 뒷담을 까고 그걸 파악한 찬드라에게 란이 죽으면 자기가 마중나간다는 소릴 듣는다.

찬드라,아그니,카사크가 삼파티를 처리하러 올라간 사이 마루나가 이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공격을 시작했고 마루나가 인간형으로 공격하기에 포탑으로 공격하기도 곤란한 상황에서[32] 라나가 중립의 활을 쓸 것을 제안하자 형은 쓸 수 있지만 자신은 아직 안된다며 사용을 주저한다. 하지만 라나가 중립의 활을 쓰려하자 멈춰세우고 각오를 하고 사용하는데 '지금의 상태'로는 안된다며 숨겨두고 있었던 수명을 깎는 힘을 써서 중립의 활로 마루나를 공격한다.

이후 란이 원래의 모슴으로 돌아오고 한 번에 기력을 많이 써서 지친 모습을 보고 라나가 걱정해 준다. 루체가 말없이 지켜보다가 대단하다면서 칭찬해주는가 싶더니 이런 능력이 있으면 진작에 쓰지 그랬냐며 말하자 라나가 란의 수명을 쓰는 일이라고 반박하자 훨씬 많은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데 수명 좀 쓰면 어떻냐는 망언을 한다. 라나가 험악한 표정을 뭐라고 할려고 하자 란이 참으라고 말린다. 사실 욕하고 싶지만 욕할 기운이 없다고...

이후 도시에 집중적인 공격이 가해지자 브릴리스의 신변에 위협을 느낀 아그니가 돌아와서 수명 좀 아끼라는 말을 듣는다.

2부 171화에서 라나가 린드할로우 쪽에 인력 지원을 나가려 하자 따라가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는 쪽에 남아있으란 소리를 듣는다.
이후 173화에서 라나가 건물 잔해에 깔릴 뻔 한걸 구해주며 천공탑에서 중립의 활을 써야할까 망설였지만 아그니가 활은 놔두고 라나를 따라가라고 했다는 걸 말해준다. 이후 라나와 밖으로 나오고 나서 아난타가 부활되는 걸 바라보며 불안해 한다.

2부 178화에선 다른 이들처럼 아샤와 아난타족에 대한 것을 잊어버린 상태. 리즈에게 엘로스 구경을 시켜주며 여태 널 데리고 다닌던 사람을 뭘 했나 모르겠다고 하다가 그나마도 뭐라고 했는지 까먹는다... 이후에 리즈와 같이 루츠에게 갔는데 루츠가 결혼식 준비하는 게 바쁠텐데 왜 왔냐고 하자 란은 결혼식은 미스티쇼어에서 할거지만 혼수품은 엘로스에서 마련하는 게 낫고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데도 일에 파묻혀 있을 형을 도우러 왔다고 한다. 이에 루츠가 아무것도 안 하는게 돕는거라 하자 아무렴 내가 그래도 AA인데 겨우 이런 서류 처리도 못할까봐? 라며 서류를 한 장 보다가 별로 자기 취향이 아니라고 한다.


3. 3부[편집]


2화에서 중립의 활로 수라를 해치우며 등장. N16년엔 초월기를 사용하고 쓰던 걸 지금은 그냥 쓰는 것을 보면 이것저것 개조가 추가로 된 모양.[33]

라나엘라인의 대화에 따르면 못 버티겠다며 신관직을 포기했다고 한다. 그 후로 밖으로 싸돌아 다니는 중. 엘라인은 N23년 기준으로 물속성 결계에 가장 적합한 란을 어떻게든 신관직에 앉히려 하고있다. 그런 이유로 아이를 맡길 데가 없어서 곤란해하는 라나에게 란이 어떻게든 신관직을 수락하게 만들라고 한다.[34][35]

라나와 결혼 한 후에 7년동안 네 명의 아이가 태어났다. 첫째는 여자아이로 추정되는 . 둘째와 셋째는 쌍둥이 칸과 텐, 막내는 림[36] 막내는 쌍둥이와 나이차가 꽤 나서 라나가 돌봐 줄 사람을 구하고 있었다.

텐과 칸은 미스티쇼어의 해변에서 레니와 같이 만나서 논 후에 통성명을 한다. 레니는 자신의 성을 몰라서 이름만 알려주고 텐과 칸도 성을 제외한 이름만 알려준다.[37] 레니가 헤어지기 직전에 인사를 하려는 찰나 비자연적으로 발생한 큰 파도가 덮친다. 결계에 막힌 것에 비정상적으로 발생했기에 몇몇 사람들이 파도에 먹히던 중 레니는 근처 해변에서 아그웬과 함께 있던 셰스가 달려가 구해줘서 무사했으나 칸과 텐은 파도에 휩쓸린건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둘을 구하러 바다로 나갔던 셰스도 포기하다가 우연히 결계표시용 부표에 매달린 두 아이들을 발견한다. 셰스가 탐색 중 결계밖에 나가면서 들어오지 못하는데 이상하게 생긴 간다르바족 수라들이 습격할려고 하자 날려버리지만 아래에 숨어있던 수라들에게 공격을 받자 셰스가 공격형 초월기로 공격해 분쇄하면서 결계에 충격이 가해져 부셔지자 휘말린 둘을 셰스가 구한다.

한편, 란은 돌아오는 길에 중립의 활의 위력이 너무 강해서 회복마법을 쓸 틈도 없이 수라를 날려버려 일행과 말다툼을 하는데,[38] 다른 일행이 결계 근처에 수라들이 있고 그 근처에 위험에 처한 시민이 있는 것 같다고 하자 그쪽을 확인하더니 놀라서 곧바로 호티 바유를 쓰고 가버리는데[39] 이 덜렁이가 중립의 활도 안 들고 갔다.

3부 4화에서 호티 바유로 이동한 곳에서 자식들인 텐과 칸을 보호하며 싸우는 웬 분홍색 츄리닝을 입은 누군가를 보게되는데 호티 바유로 이동한 곳이 이상하게 생긴 간다르바족 아가리 안이었고, 자신의 위치에서 아가리가 닫힐려하자 브하바티 바루나로 수라를 냉동 시키는데 문제는 자기 다리까지 얼려버렸다.[40] 이걸 본 셰스는 아그웬을 통해서 란 사이로페가 '마법랭킹 3위의 천재'[41]라는 걸 알지만 실력으로는 의심스러워했다. 옆에서 구경하던 텐과 칸이 계산안하고 마법 쓴 것을 엄마에게 일러 바친다고 하니까 매우 다급해한다.그러던 중 냉동된 이상하게 생긴 간다르바족 수라가 점점 움직일려하고 셰스가 구하려 하지만 호티 브라흐마로 작은 보트를 생성 한 후 호티 바루나로 물의 흐름을 조종해 보트를 움직여서 셰스와 텐, 칸을 대피시킨다. 그리고 곧 주문보다 빨리 시전된 호티 인드라 브하바티 바루나(hoti indra bhavati varuna)로 쓸어버린다.[42] 문제는 피해범위에서 자신을 제외시키지 못해 데미지를 입었고 의식을 잃고 바다에 빠진다. 무사한걸 보면 셰스가 구조한 후 옮겨준 듯 하다.

눈을 뜬 직후 부인이 보이자 천국이라면서 벌컥 일어난다. 그러나 앞서 사용한 호티 인드라 브하바티 바루나를 무작정 사용한 것 때문에 혼난다.[43] 몸 걱정하라면서 눈물을 흘리는 라나를 보면서 사과하는데 주변상황도 좀 보라면서 셰스 오빠가 애들을 지켜줄 수 있었다는 말에 자기도 못 들어본 오빠 소리를 듣는 그 자식이 누구냐면서 격하게 화내다가 매를 벌었다. 그렇게 아웅다웅하다가 라나가 '딸 림 사이로페가 유치원 갈 때까지 신관을 하라'는 각서를 보게 된다. 그리고 란은 라나의 속사정을 듣자 신관직을 흔쾌히 수락한다. 이때 표면적으로 신관일이 싫으니 때려치우고 돌아다닌 것이라 했는데 알고보니 신관직 때려친 진짜 이유는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의뢰자는 열 받은 듯 하다...

3부 5화에서는 미스티쇼어로 돌아오고 신관이 된다는 소식을 들은 사람들이 형인 루츠와 비교하며 뒷담화 하자 화를 내지만 옆에서 듣던 아그웬이 일일이 스트레스 받으면 신관일 못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말을 거칠게 하자 신관은 품위 유지가 기본이라며 말투부터 고치라는 조언을 듣게 된다. 이후 세스와 아그웬에게 도시 외진 곳에 있는 식당에 가서 둘에게 일반적으로 '이단'이라 간주되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란은 타라카족에 대한 걸 알고있다고 밝힌다. 란이 말하기를, 어쩌다보니 옛날부터 알 일이 있었던데다 찬드라가 가르쳐줬는데 얘기를 한 걸로 안 끝나고 싸우라고 시키기까지 했다고.

3부 15화에서 칸과 텐이랑 놀아주는 모습으로 등장. 대충 놀아주다가 라나에게 걸리고 제대로 해주라며 쌍둥이에게 벌칙을 받던 중에 찬드라에게 온 비밀 공문을 받는다.[44] 란을 제외하고도 미르하 시몬, 루체 세이란, 시에라 시에스, 클라리 우타스, 루츠 사이로페, 틸다 멜리엇.

3부 35화에서 셰스와 함께 오랜만에 재등장한다. 셰스의고속이동 때문에 물에 빠졌던 것 같다. 두번은 못 할 짓이라며 그렇게 달리다가 넘어지면 황천길일텐데 안무섭냐며 물어보다가 칼리블룸의 하늘이 검은 색이 아니라 붉은 색인 걸 확인하곤 당황해한다.

3부 38화에서 셰스가 무언마법에 능통한 사람은 이미 마법이 발동 중인 상태에서도 경로를 조종할 수 있다고 얘기해주자 그 얘기를 듣고 그동안 잊고 있었던 번개마법이 이미 발동중인 상태에서 경로를 조종하던 마법사를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이에 관해 도시에 가서 카사크씨와 신들이랑 다들 만나서 얘기해봐야겠다고 말하고, 셰스는 이에 동의한다. 그와중에 셰스한테 라크샤사면서 언제 신들이랑 친해진거냐 물어봤다. 셰스는 그 물음에 친하지는 않는다며 부정했다.

39화에서 셰스에게 그냥 도시 진입만 보증해주던 거면 상관없지만 아그웬 누님과 가족 등록[45]이 된 상태라면 자신이 바로 보증해서 칼리블룸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셰스는 뜬금없이 바람이 불자 급한 일[46]이 생겼으니 좀 기다리라고 한 뒤 떠나버린다.

3부 44화에서 셰스를 기다리고 있던 도중에 리즈 하이아스와 7년만에 다시 재회한다.

3부 45화에서 리즈를 보고 누굴 닮았다고 무심코 말했다가 그녀가 되묻자 말을 얼버무렸지만 그녀는 괜찮다고 하고, 라오 리즈의 딸이라는 걸 숨길 시기는 지났다고 말했다. 신도 수라도 라오에 대해 알고 있고 닮았다는 말을 지겹도록 들어왔단 그녀의 말을 듣고 회귀의 검이 돌아오지 않았으니 그녀가 살아있을 거라곤 알았지만 독기와 열기가 가득한 수라도에서 7년간 살다 왔다는 걸 알고 놀라게 된다. 이후 카즈를 데리고 돌아온 셰스한테 형이 납치범이었냐고 묻지만 셰스는 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런 결론이 나오냐며 정신 차리라고 한 마디 했다.

이후 리즈를 만나서 서로 대화를 하게 된다. 라나에게 편지를 써 보냈지만 자신이 그녀에게 얘기를 안 하고 칼리블룸으로 떠났기 때문에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중. 카사크씨랑 친해졌다는 리즈의 말을 듣고 유타에 대해 물어봤지만 그녀는 그가 믿고 의지할 수도 없고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도록 처음부터 만들어진 존재라 말했다. 이후 그녀의 수명이 짧으니 죽음 속성의 무언마법을 할 줄 아는 클로드 유이[47]에게 가서 남은 수명이 얼만지 파악하고 계획을 짜두는 게 어떠냐고 조언한다. 리즈는 그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면 그 시간을 충실히 보내겠다고 답했다.

이 후 리즈와 조금 더 얘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카사크가 옆에서 자고 있기 때문에 건물 밖에서 창문을 보며 아쉬워하다 찬드라와 만난다.

3부 62화에서 오랜만에 다시 등장해 도시를 습격한 수라들을 찬드라와 아그니가 개입하기 전에 중립의 활로 처단했다. 이후 하층주민들의 대피를 도우러 갔다. 63화에선 구석에 멀뚱히 서 있었던 카즈를 만나 그를 대피시키려 했지만 그는 당장은 위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카즈가 구석에서 나온 애완동물 리즈와 재회하는 것을 보게 된다.

바로 다음 화에선 마루나가 윗쪽에서 심홍의 새벽빛을 썼다는 걸 알아채고 저기 위에 뭔가 번쩍거리지 않았냐고 하는 카즈에게 너 말 진짜 많다며, 들어가기나 하라고 했다. 카즈와 달리 란은 보질 못했던 것 같다.

3부 66화에서 리즈는 깨어난 카사크와 대화하다가 란이 오려다 놀란 걸 보고 카사크를 보냈다. 그 후 리즈는 란에게 카사크도 그의 하프 공포증을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지만, 사실 란이 놀랐던 건 리즈 옆에 있는 유타의 분신을 봤기 때문이었다. 같이 돌아온 거면 진작 말해줘야 했다고 리즈에게 한 소리 하고, 유타에겐 왜 날 못 본척 무시하고 그러냐고 한 소리 했다.

3부 67화에선 리즈와 식사를 했다. 유타의 분신은 고기가 바로 앞에 있어도 먹질 못하지만 란이 스테이크를 흔들어대면서 약올릴 때 확 쳐냈는데, 분신을 볼 수 있는 이들과는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란이 잡고 있던 스테이크를 건드릴 수 있었던 것. 수라도에서 있었던 일들을 숨기려 하는 리즈에게 힘든 일은 털어놓기도 하면서 푸는 거라 하면서 좀 편한 대화가 될 만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자고 했다. 애도 아니고, 라는 언급을 하는 걸로 보아 술이라도 사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3부 68화에서 이후 술에 취해 뻗어버린 모습으로 루체와 미르하에게 발견된다. 하프 공포증 때문에 하프 출입 금지인 주점에서 리즈와 함께 술을 마시며 번갈아서 질문하는 데 답을 하지 못하면 서로 술을 한 잔씩 마시자고 했다. 자신이 미스티쇼어 축제 때 술 마시기 대회에서 1등을 매번 한다고 자신했지만 정작 리즈보다 먼저 뻗어버렸고, 이 때문에 그녀가 취해서 유타의 분신에게 회귀의 검을 휘두르며 난동부리는 걸 막지 못했다. 작가 후기에 의하면 그 역시 리즈에게 털어놓지 못하는 게 많았고, 때문에 술을 많이 마시게 된 모양이다. 문제는 너무 취한 나머지 난동을 부리는 리즈를 막아내지 못했다.

3부 70화에서 꿈나라 속에 있다가 시끄러운 소리에 깨어나자 그제서야 술기운에서 벗어나 어느정도 정신차리게 되었다. 숙취 기운과 함께 소란의 원인인 곳으로 이동하다가 그곳이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닌지 지나칠 수 없어서 소리가 난 방으로 향해 벨을 울려서 상황을 살피다가 질질 끌려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자 위험한 것 아닌지 문을 부셔 강행돌파를 시도하자 그곳에선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유타와 그런 유타를 끌어 안아서 손만 잡고 잔다고 하는 리즈의 모습에 얼이 나간다(...)

그 광경에 잔뜩 당황해서 부셔진 문을 강제로 조립해 끼우고선 유타와 리즈가 7년 동안 사이가 진전되어 그렇고 그런걸 하는게 아닌가 속으로 의심하던 중, 박살난 문을 역방향으로 박살내고서 튀어난 온 유타의 필사적인 부정을 듣게 된다(...)[48] 물론 란은 그 말을 듣기도 전에 박살난 문과 함께 날라갔다(...)

그렇게 유타와 다시 대면하고서 둘이서 리즈를 어떻게든 침대 위에 재우는데 성공한다. 란은 혹시나해서 유타의 상처와 아이템이 리즈가 묶고 때려서 그런거냐고 하지만 유타는 다시한번 아니라고 항변하자 그 수라어를 듣게된다. 란이 수라어가 들리는 것 같다고 하자 유타도 3마디 중 마지막 한마디를 듣게되자[49] 반경 20보쯤을 범위로 잡고 말하면 란은 바로 옆에서 겨우 듣는 수준이라고 한다.[50] 즉, 수라어를 들을 순 있는데 수라를 기준으로 하면 쿼터의 한계 탓인지 청력이 낮아서 수라어를 듣기 힘든 것이라고 한다.

그래도 서로 이야기가 가능해지면서 유타는 자신을 묶은 줄은 스스로가 묶은 것이고, 분신인 만큼 다친 것은 본체가 다친 것으로 죽지만 않으면 상관없고 걱정해야 할 건 리즈 쪽이라고 한다. 스스로 자신을 묶은 이유가 뭘지 아냐는 유타의 질문에 란은 어떤 이유인지 상상하지 못하자 유타가 이어서 답변하길 묶는 것도 확실한 대책이 아니고 이성이 완전히 나가버리면 그땐 아이템도 소용이 없는 상태일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스스로 그런 상태까지 가지 않도록 항상 자신의 마음을 억누른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이야기에 란은 유타가 리즈를 위해서 식욕을 억누를 수 있을 만큼 참을성을 키운 거냐면서 감동하지만 유타는 즉각 이를 부정한다. 유타의 부정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 란은 의문을 표하지만 숙소 주인이 리즈의 방이 소란스럽다는 신고가 들어와 확인하기 위해서 리즈의 방으로 찾아왔는데, 란은 자신이 술이 덜깨서 헤메다가 방을 부셨다고 둘러대면서 자신이 배상하겠다면서 주인을 떠나보낸다...까지는 좋았는데 숙소 주인은 곧 그 방이 란이 아니라 취해서 곪아 떨어진 젊은 처자가 있던 방이었다는 걸 깨닫곤 조합에 신고해버린다. 더욱 가관인건 리즈, 란, 아그니, 찬드라를 제외하고는 유타의 분신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사기 딱 좋은 상황. 라나와의 부부 싸움은 각오해야 할 것 같다.

3부 71화에서 투사조합에게 끌려가 애먼 데 침입한(...) 것에 대한 관련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불려나가기 전[51] 유타가 베란다로 나간 것을 발견하고선 분신으로 밤바람을 쐬고 있냐고 하지만, 유타는 리즈가 웃고 있어서 버티기 힘들기 때문에 나왔다고 한다. 아깐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냐고 하지만 유타는 정확히 완전히 억누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정확히 정정해준다. 유타는 리즈를 사랑하기에 사랑으로 식욕을 억누를려고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고 한다. 매번 사랑으로 다가가지만 리즈만 다칠 뿐이고 리즈는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유타는 상처만 입히는 자신에게 미칠 것만 같다고 하자 란도 일부로 그러는 것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위로해주지만 유타는 사랑해서든, 자의가 아니든 간에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을 뿐이라고 일침한다. 그렇기에 결과가 끔찍할 수 밖에 없다면 그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유타가 억누르는 건 바로 사랑이라는 걸 듣게된다. 유타 자신은 사랑하는 자를 먹어치우도록 만들어진 존재임을 깨닫고 리즈를 지키기 위해 리즈가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유타의 해답에 란도 경악하던 중 어느틈엔가 자신을 잡으로온 투사조합의 인원들을 보면 머리 위로 ?를 띄우지만 결국 잡혀간다.

투사조합에 불려나간 란은 테오 라칸을 만나 조사를 받게 된다. 물론 죄명을 듣게된 란은 무죄를 호소하며 리즈까지 자신의 편을 들어주고 있지 않냐고[52] 하지만 예전과 달리 란을 너같은 범죄자라 부르며 융통성 없게 대하는 테오를 보고 란이 옛날엔 안 이랬다고 하자 그녀는 나는 이미 다른 사람이라 융통성같은 건 기대하지 말라고 한다. 이에 무슨 일 있냐고, 자신이 도와줄 수 있는 게 있냐고 하지만 질문지가 안면에 날라왔는데(...) 테오는 질문지에 답이나 해달라며 란에게 던져준 종이에는 호티 비슈누 괴담에 대한 질문이 적혀있었다. 엘라인 하이아스의 조카이니 잘 알 거라 생각하고 엘윈이 들을까봐 서면으로 요청한 것.

한편, 유타는 잡혀간 란을 위해 아그니와 찬드라를 만나 란을 콘체스 원정에 데려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고 찬드라는 이 말을 듣고 콘체스 원정대에 데리고 갈 거니까 잡혀간 란을 풀어달라고[53] 투사들을 설득했다.

3부 72화에서는 투사조합에 풀려나서 엘윈이 유타 오빠에게 인사하는 것에 유타가 어디있냐는 눈새짓에 찬드라의 펀치를 먹는다(...). 그리고 그런 찬드라의 말에 자신을 도와줄려는 연기라는 것을 입밖에 내놓는 바보짓에 찬드라는 일부러 그러냐면서 초월기로 안면을 또 처맞는다. 그렇게 찬드라와 리즈랑 함께 대지의 신전에 도착해서 행성 - 콘체스로 가라는 신의 명령을 듣자 다른 이들(아그니, 찬드라, 카사크 라조프 등등)에 비해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 아니냐고 하지만 찬드라는 물마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준다.

우선 설명을 위해 행성 - 콘체스는 광속으로 2천만년의 거리가 있는데, 예전(N0년 이전)같으면 이동할 방법이 많았지만 지금(N0년 이후)에 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수로를 통과하는 것이라고 한다. 모든 행성에 있는 수로에는 다른 행성으로 이동가능한 비밀통로들이 존재하고 있기에 그런 수로에서 이동을 도와줄 수 있는건 물 마법사 뿐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란은 물 마법사라면 자신말고도 많지않냐고 하지만 유타를 볼 수 있고, 수라어도 알아 들을 수 있는 물 마법사는 오직 란 사이로페 뿐이라는 것이 바로 멤버 확정의 이유였다. 이런 흐름에서야 자신을 추천하게 필시 유타라는 것을 알아채 시선을 돌리자 유타도 고개를 돌리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그래도 이런 일로 미안할 것 까지 없다며 유타를 용서하지만 문제는 리즈와 마루나의 관계를 미리 들었는지 멤버들을 둘러보다가 자신만 멤버들 중에서 특별한 원한 관계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선...

젠장 내가 생각해도 내가 딱이네...


일찌감찌 반박을 포기한다.

아그니도 갑작스런 부탁에 미안하다면서 앞서 카사크 라조프도 거론 되었지만 란이 더 필요하다는 결론에 결국 카사크는 뺄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54] 이에 란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7년전의 수로 돌파 때와 다르게 지금은 사정이 생겼다고 하자 아그니는 아내와 아이들은 윌라르브를 지키기 위해 남기로 한 아그니가 책임지고 지켜주겠다고 약속한다.[55] 이런 파격조건에 결국 안갈 수가 없겠다고 하자 이 말을 기다린 찬드라에게 끌려가 수로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에 편지 한통만 쓰게 해달라고 하지만 씹힌다.

이렇게 란은 7년만에 수로로 가게 되었다. 그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7년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대환장할 파티의 리더로서(...)

3부 73화에서 떠날 준비를 하는데, 찬드라가 아이템부터 식량까지 전부 준비해놓았고[56] 여기서 또 한명의 참가자 있는데 다름아닌 카즈 렌의 애완동물 리즈였다. 앞서 카즈 렌이 마루나가 협박삼아 사용한 필멸의 눈을 사용한 대상이 바로 리즈였다.[57] 필멸의 눈은 1회용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애완동물 리즈도 함께 원정대에 데리고 가라고 한다. 이는 마루나가 카사크를 대신할 겸 만약 콘체스에 가서 일행에게 위험이 생겼을 때 정말 마루나를 믿을 수 있을 때, 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느낄 때 이 자리에 있는 멤버들 전원 함부로 죽어선 안 될 가치가 있으니 그때 결단을 내리라고 한다.[58] 란에겐 더욱 골치아픈 일거리가 또 하나 늘어버린 셈. 곧 찬드라에게 사용된 필멸의 눈의 재사용 법을 들은 뒤[59] 수로로 이동한다. 이번에는 1부 시점과 달리 경로가 정상적인 덕분에 길을 외워 반나절 만에 콘체스로 향하는 통로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60]

3부 74화에서 콘체스의 수로로 들어가니 그곳의 수로는 물이 아나라 뜨거운 용암같은 액체였다. 마루나의 몸에 열탕이 닿을려는 것을 보자 급히 주의를 주지만 오히려 마루나의 화만 돋군다.[61] 그런데 이동 중 지형으로 인해서 열탕이 고인 곳을 보자 다른 이들은 몰라도 자신은 바루나 마법을 사용한다 해도 기력이 바닥날까봐 망설이는데, 이 말에 리즈가 안아서 이동하면 되지 않냐고 하자[62] 대답하기도 전에 브하바티 쿠베라로 날아 수로에서 콘체스로 도착했다. 다만 리즈가 타인과 같이 브하바티 쿠베라를 쓰는데 미숙해서 둘 다 바위산 한면이 갈려나갈 정도로 심하게 부딪힌 탓에 엄청 아프긴 했지만... 직후 리즈는 정찰이랍시고 잠시 자리를 비우고, 마루나는 마루나 일행과 거리를 두고서 주변의 살핀다. 결국 유타에게 수로 파티 일행들 중 리즈는 유타의 분신과 마루나를 둘 다 무시하고 있고, 마루나는 마루나대로 리즈는 물론이고 유타의 분신 또한 자신의 동생임을 받아들이지 못해서 서먹한 탓에 애를 먹는다며 하소연한다.[63] 이후 하루동안 휴식 및 수면시간을 가진 후 일어나보니 마루나는 사라졌지만 유타가 알아서 따라올 것이라는 말에 우선 리즈와 함께 유타의 안내를 받아 콘체스에 있는 혼돈의 신전에 입장한다. 다만 입장 조건이 혼돈, 대지, 불, 물이 필요하다는 것에 무슨 기준인지 궁금해 하는데 유타가 대답해주길 다름아닌 칼리와 가장 친했던 존재들의 속성으로, 아그니(火), 바루나(水), 쿠베라(地)칼리와 친했다란 말을 듣게 되었고 이에 란은 경악한다.

3부 75화에서 유타가 이야기하길 칼리가 우주를 멸망시키려 하는 이유[64]와 신들이 간다르바를 적극적으로 적대하게 된 이유 등을 듣게 된다. 간다르바의 학살 때문에 쿠베라가 칼리에게 가서 작전을 제의하자 이를 받아들인 칼리가 간다르바에게 영혼을 소멸시킬 수 있는 힘을 주었고 신들은 학살을 방관하던 쪽에서 영혼의 소멸에 위기감이 생겨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말에 그런게 가능하냐고 하지만 유타가 칼리가 위험한 이름들을 가지고 달아났고 그 이름의 힘을 준 덕분이라고 하자 란은 전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고 하자 그 순간 아샤에 대해서 기억해낸다. 지금까지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스스로 놀라면서 리즈는 그런 반응에 다른 일 하다 잊게 된다고 한다. 란은 그러면 떠올리게끔 말해주면 안 되냐고 리즈에게 부탁해보지만 리즈는 그걸 듣고 생각할수록 마음만 더러워지니 그딴 건 자기만 기억하면 되고 란이 굳이 그녀에 대해 기억할 필요는 없다고 거절한다. 리즈의 이런 반응에 란은 아샤를 끝까지 믿어주던 리즈가 저렇게까지 태도가 변할 수 있나 하고 의아해하고, 아샤가 자기 가족을 죽이기라도 한 것 아니냐고 속으로 생각하게 하지만, 분위기가 어색해진 탓에 속으로만 생각하고 끝났다.

그리고 란은 유타의 이야기를 통해서 호티 비슈누에 얽힌 괴담에 대해 물어보면서 이 때문에 영혼에 대한 룰이 바뀐 것이냐고 물어보자 유타는 맞다고 했다. 하지만 육체와 영혼의 관계에 대해 신들도 의견이 서로 엇갈렸고[65] 추가로 칼리는 다른 신들에게 간다르바가 이름의 힘을 또 훔쳐서 그 능력을 훔친 거라고 거짓말을 했고, 간다르바가 태초에 이름을 훔쳐간 걸 알고 있던 신들 중 간다르바를 반드시 죽이기 위해서 콘체스의 혼돈의 신전에 모인 세 명이 바로 아그니, 쿠베라, 바루나였다고 한다.[66]

그리고 다같이 그 신들이 모였다는 장소에 향하던 중 근처에 타라카족으로 추정되는 괴물 하나가 란 바로 앞에 나타난다. 거기다 란이 가장 앞서 가다보니 유타와 리즈보다 훨씬 더 가까이 위치해 있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3부 76화에서 리즈가 선공을 하지만 어째서인지 초월기가 빗나간다. 리즈는 곧장 눈앞의 타라가족의 특성을 이해고선[67] 란에게 타라카족은 자신을 우선적으로 노리니 황금의 기사의 힘을 활용해 싸우며 시선을 끄는 사이 란은 애완동물 리즈, 유타와 함께 피하라고 한다. 하지만 란은 리즈도 같이 피신시키고 싶어서 유타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유타는 리즈의 말대로 지금 눈앞에 있는 녀석이 전원 무사히 대피할 수 있는 만만한 놈[68]이 아니라며 리즈를 제외한 전원 대피가 낫다고 한다.

결국 유타의 말대로 대피할려고 하지만 리즈의 싸움을 보면서 대지의 신이라고 해도 믿겠다고 경악하는데, 차라리 도와주는게 낫지 않겠냐고 하지만 그 순간 리즈가 타라카족의 일격에 고기반죽이 돼버린다. 결국 유타도 리즈는 되살아날테니 무시하고 다급히 도주하자고 하지만 그 말에 리즈를 먹이로 삼자던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도 리즈를 위해서 떠난 너가 할 말이냐고 지적하자 유타도 자신이 잠시 미쳤었다며 도와주는 것에 동의하자 란은 전속력으로 타라카족에게 향한다.

그리고 리즈를 구하기 위해 란이 꺼낸 것은 라일라에게 받은 호신용 단검[69]으로 공격하기 위해서 타라카족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호티 쿠베라도 쓰지 않고 다가갔지만 란의 기척을 눈치챈 타라카족의 공격에 팔이 잘린 뒤 먹힐뻔 한 것을 수라화한 마루나에게 구조된다. 호티 아슈윈스나 회복형 초월기가 아니라면, 외팔이 신세가 돼버릴 상황이다.

3부 77화에서 마루나가 타라카족을 공격하지만 머리가 이동해 급소를 피하자 초월기로 죄다 날려버릴려고 하자 리즈가 있다며 다급히 중지시킨다.[70] 마루나는 그 말에 우선 구조한 뒤 없애버리겠다고 하지만 그 순간 리즈가 고기반죽이 되어 파뭍혀 있던 바위산의 일부가 싱크홀이 되어 없어지자 욕할려던 시간도 아까워 급히 호티 바유로 이동하지만 리즈도 타라카족도 전부 모습이 사라져 있었다.

마루나는 지금 생긴 싱크홀로 파악하길 우선 그 주변에 생긴 풀이 갑자기 자란 것은 초월기의 영향이며 그 커다란 타라카족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애초에 목적이 리즈를 납치한 것이었기 때문이었고 그렇다면 충분히 무사할 것이라고 상황을 정리한다. 하지만 란은 리즈가 사라진 곳을 계속해서 멍하니 쳐다보는데 이런 반응에 마루나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말을 못들었다는 것에 결국 우선 그 손부터 치료하라고 소리치자 다행히도 스스로 호티 아슈윈스를 통해 고쳤다.[71]

거기다가 타라카족에게 사용할려고 했던 칼이 팔이 날라가버리면서 같이 잃어버렸는데, 우선 보이지 않자 곧장 포기하고선 리즈가 급선무라며 유타에게 돌아가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거기에 마루나가 지금 모습을 드러내 자신과 대화해 주는 것에 밤새 뭔가 결심한 것 같으니 이제 유타에 대해서 인정하기로 결심한 거냐, 이제 와서 그를 인정 안 하면 얘기가 안 된다고 마루나에게 질문하는데 마루나는 그런 란의 말에 유타는 자신한테만 안보이는 것 아니였냐고 의아해하자 다른 곳에 대피해 있었다며 대피장소로 이동해 유타를 찾았지만, 유타는 애완동물 리즈만 남긴채 사라져있었다.

3부 78화에서 리즈를 찾으러 애완동물 리즈와 마루나와 함께 직접 싱크홀 속으로 이동했는데, 너무나도 엄청난 깊이에 경악한다. 동시에 마루나도 뭔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자[72] 마루나의 모습에 자신도 알 수 있게 설명해 달라고 하자 마루나에게선 뜬금없이 갑자기 자신이 공격하더라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달라는 부탁에 당연히 급긴장해서 나쁘게 생각할거고, 5단계 성장은 나에게 달려있다는 거 잘 생각하라고 대꾸했다.[73] 그러자 마루나는 여기서 간섭당하면 새파랗게 어린 인간보단 자신이 먼저 깨어날 게 뻔하고 넌 죽지만 않으면 회복 마법으로 어떻게든 될거라고 설명해준다. 란은 뭔 뜻인지 몰라서 이해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지만 지금 당장은 뭔말을 해도 소용없기 때문에 그냥 자신이 먼저 이겨낸 뒤 널 깨우겠다고 말하며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에 들게 되었다.

란은 정신계 초월기에 빠져 정신을 잃은 마루나가 겉보기에는 움직임이 멈춰버린 것처럼 보이기에 마루나를 깨워볼려고 소리치지만 소용없었다.[74] 빨리 리즈와 유타를 찾봐야 하는데 라크사샤까지 짐이 된다고 투덜대면서 같이온 애완동물 리즈에게 여기 기다리고 있으라고 명령하고, 빛이 보이는 통로로 향해 빠져나가자 정신계 초월기에 빠져 어머니 하나 렌의 환영이 나타났다.

3부 79화에서 정신계 초월기의 영향에서 재빨리 벗어난 마루나가 란을 찾았는데 그때 지면에 손을 처박는 소리와 함께 엄마에게 오지 말라고 흐느끼고 있었다. 거기다가 수명을 깎는 능력까지 써가면서 더 오면 엄마가 죽는다며[75] 손에서는 초월기의 여파가 나오고 있었다. 3부 79화에서 리즈도 마루나도 모두 자신에게 걸린 정신계 초월기를 이겨냈는데, 란만 그걸 이겨내지 못하고 있었다.

3부 80화에 이어서 마루나를 어머니로 인식하고 공격하는데, 인간이 수라어를 쓰는 것과 마루나조차 듣도보도 못한 초월기를[76][77] 써가며 공격한다. 마루나가 어떻게든 란을 진정시키기 위해서 힘으로 제압할려고 하지만 오히려 마루나가 힘에서 압도적으로 밀리더니[78] 란은 팔이 부분수라화까지 해버린다.

파일:안면강타.jpg

파일:뭉개진 면상.jpg

부분수라화 상태로 마루나의 안면을 강타하자 마루나의 얼굴이 피떡으로 만들어버리면서[79] 마루나에게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엄마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한다. 마루나는 재생하면서 제압할 방법을 최대한 생각해보지만 답이나오지 않는다.[80] 그러고선 쓰러진 마루나를 계속해서 엄마로 인식해서인지 "우리 같이 꿈에서 깨요."[81]라고 한다.

하지만 지금 란은 어찌되었건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면 수명이 대폭 깎이는 힘이라, 수명 잔뜩 깎이는 건 피하지 못하게 생겼다.[82]

멘붕한 상태에서 라나를 보게 되고, 그녀는 그를 진정시키고 위로해주며 이 꿈에서 잠을 청하면 현실로 돌아가 있을 거라고 말해주었다.[83] 깨어난 란은 자신 옆에 있었던 애완동물 리즈 못 봤냐고 물었다. 마루나는 리즈를 찾았는데, 리즈는 어디론가 사라져있었다. 란은 넌 안 잤는데 리즈가 어디 갔는지는 왜 모르냐, 너도 잔 거 아니냐고 대꾸했고, 마루나는 짜증나긴 했지만 그래도 성장을 위해 참으며 리즈를 찾으려면 일단 가자고 했다. 란이 승강기를 작동시키기 위해 기계를 조작하는 와중에 마루나는 그의 신뢰를 얻으려고 그가 말하는 '라나'가 누군지, 그리고 꿈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 물었다. 란은 라나는 자기 아내고, 하프였던 어머니에게 대변동 때 공격받았으며 형이 도중에 기절한 자기를 구했는데 어머니는 형 때문에 돌아가셨다, 하지만 꿈 속에선 자꾸 내가 어머니를 죽인 걸로 나오고 있는데 그것 때문에 상담을 받아보니 어머니를 죽인 형을 원망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거라는 말을 들었다고 답했다.[84] 이후 승강기를 타고 신전 중심부에 도착했는데, 그 곳에 애완동물 리즈가 이미 와 있었다.

마루나는 란이 수명을 깎는 힘을 썼다는 걸 눈치챘지만, 란은 자신이 수명을 깎는 힘을 많이 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으니 말해줄지 말지 망설였다. 란은 멍하니 보지 말고 애완동물 리즈나 찾으라고 화를 내고, 마루나는 그에게 애완동물 리즈를 넘겨주었다. 란은 애완동물 리즈가 꽤 말귀 알아듣고 똑똑하게 잘 따라다니고 해서 목줄도 풀고 다녔는데 갑자기 똥오줌 못 가릴 정도로 멍청해졌다면서, 신들렸던 거 아닌가란 추측을 했다. 란의 추측이 적중했던 적이 많다[85]는 점을 감안해보면 정말로 신이 애완동물 리즈를 통해 강림했다 나갔다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혹은 칼리가 강림해서 애완동물 리즈의 몸을 통해 움직이다 나가서 유타의 분신의 몸을 차지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마루나는 인간보다 강한 건 수라도 있는데 왜 하필 '신'들렸냐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했지만, 란은 인간이 섬기는 건 수라가 아니고 신이며 수라는 적대적이며 신은 호의적이라고 대꾸한다. 이걸 보는 마루나는 섬기는 대상을 호의로 구분한다는 걸 이해 못 하겠고, 섬길 대상을 결정하는 건 힘뿐이라 답했다. 수라와 인간의 시각 차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 이렇게 만담을 나누다 어떤 문을 발견했고, 이 문을 열면 칼리의 단서가 있을 거란 유타의 말을 떠올리며 문 사이로 뭐가 있는지 엿보는데, 어떤 여신온전한 알몸을 엿보게 되었다! 자기가 여신의 알몸을 봤으니 불경죄로 지옥 갈 거라며 부끄러워하는 란을 보며 마루나도 문 사이를 엿보았는데 그에게는 머리를 제외한 사지가 다 찢겨나가 없다시피해서 알아볼 수도 없는 모습으로 보였다.

란과 마루나는 콘체스 원정의 목표물은 확인했으니 헤어진 일행을 찾기 위해 다시 승강기를 타고 금이 쌓여있는 신전 지하에 간다. 그곳에서 쿠베라 리즈와 유타의 분신(에 빙의한 칼리)을 찾아낸 뒤 위에서 칼리의 육체를 찾아냈고, 둘이 서로 본 게 다르다는 말을 했다. 란이야 리즈 곁에 있는 게 유타의 분신이라 생각해서 그랬던 거지만, 결국엔 칼리 본인이 그런 소리를 듣는 셈이 되어버려서 칼리는 당연히 빡쳤다. 그러나 칼리는 본인의 목적을 위해 유타인 척 하며 란을 속여넘겼고, 유타(안의 칼리)에게 존댓말을 쓰는 리즈를 보고 사정을 모르는 란은 이제 아예 존댓말로 거리를 두는거냐고, 그냥 순수하게 좋은 의민데 그냥 좀 받아달라고 했다. 리즈는 그런 란에게 유타의 분신에 칼리가 빙의했다는 걸 알리려고 했지만, 이내 눈치를 채고 그냥 란 오빠 말이 맞다면서 얼버무렸다. 유타가 여전히 우리가 반말 쓰는 걸 편하게 여긴다고 하는 란의 말을 듣고 빡친 마루나와 옥신각신하는 사이 리즈는 칼리에게 상황 판단이 빠르다, '저 짐승'[86]이 누구의 패일지 생각해보고 쓸데없는 얘기는 더 하지 않는 게 좋을거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후 칼리는 란에게 어머니는 회복을 포기하고 다른 쪽에 힘을 쓴 탓에 전보다 더 상황이 악화되어있었다고 했다. 자기가 봤을 땐 완전히 멀쩡해보였다는 얘기를 하는 란에게 칼리는 그곳으로 다시 가서 확인해보자고 제안한다. 다시 문틈을 엿본 란, 마루나, 리즈 셋 모두 형체조차 불분명한 잔해를 보게 되었고[87] 이들에게 칼리는 어머니가 좀 무리한 힘을 써서 당장의 현실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상태가 되어버리신 건 분명하다고 하며 셋이 동시에 정신계 초월기에 빠진 와중에 윌라르브는 몇 달이 지나갔고, 그 사이 윌라르브가 위기에 처했다는 말을 한다.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았으나 리즈가 마루나도 정신계 초월기에 걸렸다면 자신들의 체감 시간보다 시간이 오래 지났을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모두가 정신계 초월기에 걸렸음을 안 란은 라나를 떠올린 뒤 조급해져서 일행에게 일단 빨리 수로 입구로 가자고 하면서 걸음을 재촉했다.

라나를 떠올리며 평정심을 잃은 란은 마루나의 말을 제대로 듣지도 않은 채 발걸음을 옮겼지만, 지금 상황에선 왔던 길 그대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유타의 말을 듣고 나머지 일행들과 함께 유타를 따라갔다. 그는 어떤 행성의 잔해를 보여주고 그게 바로 윌라르브라고 한 뒤, 행성 1개를 희생시켜서 더 큰 위협을 막기로 결론이 나서 신들은 신계로 돌아갔고 다른 생명체들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을 웃으면서 얘기한다. 당연히 머리 끝까지 화가 치솟은 란은 유타의 멱살을 쥐고 무슨 미친 소릴 하냐며 화를 냈고, 리즈에게 넌 가족이 있지 않으니 진정할 수 있다는 폭언까지 해버린다.

자신이 한 말에 당황한 란은 리즈에게 사과하고 유타가 그런다고 죽은 게 살아나는 건 아니니 흥분한다고 해결될 건 없다고 덤덤하게 얘기하자 그래도 수라 중에선 깨인 놈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기가 속았다고 말하며 크게 실망한다. 이후 어떤 포탈 앞으로 리즈 일행을 안내한 유타가 그 포탈은 한 번에 한 명씩만 들어가는 게 가능하다고 말해주자, 란은 자기가 먼저 간다고 말했다. 그러나 리즈는 오빠가 모르는 것들을 제가 더 많이 아니 여기선 제가 먼저 가는 게 맞다고 하며 자신이 먼저 포탈로 들어갔고, 유타(칼리)는 그런 그녀를 보며 계획대로라고 생각하며 웃었다.

3부 104화에서 윌라르브로 돌아온다. 미스티쇼어에서 레니와 자기 자식들인 앤, 텐, 칸을 데리고[88]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한다. 급한 일이면 셰스와 함께 오는 게 나았을 거라 말하는 레니에게 셰스보다 빠른 녀석[89]이 있다며 걸음을 재촉하다 레니를 찾던 브릴리스에게 뒤를 밟힌다. 브릴리스는 하프인 레니 앞에서 란의 하프공포증이 튀어나오지 않았다며 뭔데 애들 보호자 행세를 하냐고 지적한다.

브릴리스가 그렇게 단시간에 딴사람처럼 바뀔 리가 없다고 하며 하프 공포증이 없으니 란 본인이 아닐거라고 말하자, 란은 많이 변한 건 피차일반이고 네 주변 사람들은 다 착해서 아무 말 안 하는 거냐고 대꾸했다.[90] 브릴리스가 지금 자신은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며 과거의 자신은 그저 기억상실증에 걸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하찮게 여기는 모습을 보이자, 란은 그럼 그냥 기억상실 상태로 사는 게 낫겠다고 하며 수명을 깎는 대가로 나스티카의 힘을 발휘하는 초월기를 써서 수라와 비슷한 모습으로 변했다. 그 직후 빛속성 초월기로 추정되는 공격기로 브릴리스를 공격했고, 브릴리스는찬드라와 맞설 때 썼던 불속성 보호막 초월기로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란은 제대로 싸우든 도망치든 선택하라고 하고, 브릴리스는 브하바티 아그니로 반격해왔다. 란은 브하바티 아그니를 맞고도 멀쩡했고,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를 죽이려 하는 너의 잔혹한 면모도 아그니가 사랑할 거냐고 지적했다. 기분이 상한 브릴리스가 화를 내며 반격해오자, 브릴리스가 싸우고 있다는 걸 감지한 아그니가 나타나 란을 저지했다. 브릴리스가 아그니에게 그 자는 란의 모습을 한 수라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고 하자, 란은 자신이 콘체스에서 겨우 돌아온건데 다짜고짜 공격을 받았다고 아그니에게 말했다. 브릴리스가 란의 말을 믿지 않고 이 자는 란을 연기하고 있는 수라라는 생각을 바꾸지 않자, 아그니는 자신의 통찰이 네 생각보다 더 정확하다며 소리친 뒤 자신은 브릴리스를 여전히 사랑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아버지를 죽일 생각을 할 정도로 생명과 선의에 무뎌져가고 있음을 지적했다. 브릴리스는 다른 이도 아니고 당신이 그런 식으로 날 가르치려 들면 안된다며 아그니의 말을 또다시 무시하고 란을 공격하려 했다. 그러나 아그니는 먼 곳에 힘을 써서 브릴리스의 기력을 소모시키는 식으로 그녀의 공격을 저지하고 기력이 다한 브릴리스는 쓰러졌다. 아그니는 란에게 브릴리스가 쓰러진 이유를 설명해준 뒤 아이들을 챙기라고 했다.

미스티쇼어로 잠든 브릴리스를 옮긴 뒤 아그니는 란에게 브릴리스가 순간적으로 판단이 흐려져서 그를 공격한 것이니 자고 일어난 후에는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란은 피해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감사를 표하는 란에게 아그니는 특별히 저 애들만 데리고 나갔던 이유가 있냐고 물었고, 란은 유타가 콘체스에서 자신을 탈출시켜주면서 저 아이들 중 하나에게 아주 중요한 영혼이 있고, 그 영혼을 빼앗아가기 위해 누군가가 미스티쇼어에 나타날 거라고 했기 때문에 뜬금없이 브릴리스가 나타난 이유가 그것 때문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후 찬드라와 다시 만났다. 아그니가 통찰을 믿고 란을 바로 신뢰하는 것과 달리 찬드라는 쉽사리 믿지 못하고 있다. 찬드라 본인의 통찰이 아그니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서 그런지 틀리는 경우도 자주 봐서 그렇다고 한다. 이후 찬드라의 초월기로 라일라, 레니와 함께 셰스 곁으로 이동했다.

엘라인의 말에 의하면 N15~16년에 수라들의 죽었던 영혼 중 낙원에도 지옥에도 가지 못한 영혼이 란과 라나의 자녀인 앤, 텐, 칸으로 태어났을 거라고 한다. 그러나 이 셋 중에서 정말로 누군가가 영혼을 뺏으러 올만큼 특별한 영혼이 있는지, 있다면 셋 중 누가 특별한 영혼을 가졌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91] 로레인은 사가라가 이 특별한 영혼을 뺏어서 아난타의 완전한 부활을 노리고 있으니 그 특별한 영혼을 가진 아이를 죽여서 저승으로 보내는 식으로 구제해야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녀가 호티 비슈누로 존재가 소실된 7년 동안 알아냈다는 것과는 다르게 아버지로서 모든 아이들을 지키려 하는 란이 돌아와있으니 이 둘은 앞으로 서로 대립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란은 라나와 리즈와 재회했지만, 라나가 변명이라도 해보지 왜 말이 없냐고 하자 너무 오랜만에 봐서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는데 잊어버렸다는 말만 하고, 망토 색이 달라졌다는 리즈에겐 시간이 지날수록 검어져서 그렇다고 하며 말을 흐린다. 리즈가 유타의 분신에 대해 물어보자, 제일 마지막에 남았다고 했다. 마루나가 란보다 먼저 문을 통과한 거냐고 묻자, 그것도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 리즈가 설마 마루나에게 란이 필멸의 눈을 쓴 거냐고 묻자, 사실 네가 간 뒤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답했다. 그리고 마루나는 5단계 수라형 상태로 인간형으로 되돌아오지 못한 채 윌라르브 근처 우주에 머물며 우리를 보고 있을거란 말을 했다.

리즈를 보낸 직후 칼리와의 연결이 끊기고 다시 유타 본인이 조종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유타의 분신은 란에게 리즈가 문을 통과했기 때문에 아난타의 부활을 저지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윌라르브를 멸망시키며 상황을 종료시킨 우주는 '가능성'이 되어버리고 윌라르브 멸망 이전의 우주가 '현실'이 되어버렸다고 했다. 그리고 '현실'에서 '가능성'이 되어버린 우주는 급격히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붕괴하기 때문에 여기 있으면 이 우주와 함께 소멸하므로 동력원이 부족해서 리즈를 보낸 방법으로 리즈가 간 현실로 바로 따라가려면 1명밖에 보낼 수 없다고 했다. 유타의 분신은 자신에겐 형도 소중하지만 그렇다고 란이 여기서 사라지게도 하지 않겠다면서 차원문을 둘 열고 좀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둘 다 시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곳으로 보내줄테니 그곳에서 리즈가 있는 '현실'로 가는 출구는 스스로 찾아내야한다고 했다. 유타의 분신은 리즈를 만나면 미안하다고 전해달라 하면서 그곳에 남고, 마루나와 란은 둘 다 차원문을 통해 떠났다. 란은 리즈에게 유타의 분신은 가능성으로 남아버린 미래의 우주와 함께 소멸한 듯하나 리즈가 돌아온 시점에서도 수라도에 존재하는 유타의 본체는 아직 남아 있으며, 그 대신 분신으로 활동했던 콘체스에서의 기억은 사라지기 때문에 미안하다고 전해 달라고 부탁한 것 같다고 했다. 아그니님에게도 이 말을 전하려고 했지만, 아그니는 이번에도 란이 입을 페널티를 우려해서 말을 막았던 모양이다.

라나는 란에게 네가 미래에서 왔다면 지금 콘체스로 가고 있을 이 시점의 너는 어떻게 됐냐고 묻고, 란은 내가 왔으니까 그 쪽은 없어지지 않았을 거냐는 답을 했다. 라나는 한숨을 쉬었다.[92] 란은 꽤 오래 생각해봐도 리즈가 과거로 가며 그 과거가 현실이 되고 원래 있던 미래는 현실이 아니라 가능성이 되어버렸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며, 라나 너는 회복마법 전문이라 시간논리학에 대해 빠삭했으니 뭐 짐작 가는 거라도 있냐고 질문했다. 라나는 어렴풋이는 알겠지만 확답을 내려면 연구를 해봐야한다고 하고, 그보다 일단 셰스 오빠가 제정신을 차리는 게 급선무라 했다. 란은 레니가 어떤 방법으로 셰스를 깨우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한다.

3부 114화에선 간다르바를 살리는 걸 받아들일 수 없다는 리즈에게 찬드라가 넌 간다르바보다도 한 게 없다며 속을 긁는 걸 보다못해 직접 나서서 리즈 편을 들었다. 찬드라에게 애초에 정신을 잃은 게 간다르바 때문인데 자기 똥 자기가 치우게 한 것밖엔 안 되지 않냐고 말했지만 그는 고민 없이 필멸의 눈 쓴 너도 별반 다를 바 없으니 닥치라고만 했다. 란은 고민 안 하고 쓴 것도 아니었고, 콘체스에서는 희한한 일을 겪어서 그런거지 다들 나름 최선을 당했으니 그런 소리 들을 이유 없다고 화를 냈다. 그리고 그렇게 잘났으면 니가 콘체스 가지, 갑질 오진다는 생각을 했는데, 찬드라는 그걸 통찰로 읽고선 콘체스에 가기 전 란에게 썼던 공격형 초월기를 또다시 란에게 쓴다.[93] 이번에는 속박 초월기도 같이 썼던 모양. 묶인 란 앞에서 찬드라는 리즈가 콘체스가 정신계 초월기에 당해 꼭두각시가 되거나 이미 수라도에서 7년간 타라카족 사이에서 지내다 칼리에게 포섭당했을지도 모른다고 그녀를 의심하는 말을 했다. 리즈를 믿는다고 하는 란에게 책임지지 못한다면 변호도 하지 말라고 하면서 가족들을 빌미로 란을 협박한 뒤 리즈에게 네가 절대 당당하다면 탈출은 시도조차 안 할 거라고 말하고, 라일라에게 침묵의 감옥에 리즈를 가두라고 지시했다.

3부 137화에선 라나가 남아있는 자료들과 타이탈리카 시절 배웠던 것들을 종합하며 현재 란은 콘체스로 가는 도중의 자기 자신에게 돌아와 한 몸에 과거와 미래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었다고 추정했다. 그리고 이 과거와 미래의 시간이 별 차이 없다면 합쳐진 인격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겠지만 자신을 봤을 때 란의 반응이 석연찮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가라는 브릴리스를 도발할 때 브릴리스가 란은 네가 건 정신계 초월기로 조종당해 자신을 공격했지만 나는 이것에 걸리지 않는다고 하자, 사가라는 란은 스스로 브릴리스를 공격했다고 말한다.

파일:란vs차탄.jpg

칼리블룸에서 호티 쿠베라와 브하바티 바루나를 쓰면서 차탄으로부터 레니를 보호하며 그녀에게 셰스한테서 저놈에 대해 뭔가 들어본 적 없냐며 질문했다. 레니는 차탄은 셰스님의 동생인데 셰스보다 더 강하다고 했다. 란이 아는 사이면 적대할 필요는 없냐고 묻자, 레니는 일단 경계해야 한다, 킨나라족에서 손에 꼽히는 정신계 초월기 사용자라고 하려다가 차탄의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 그의 곁으로 갔다. 차탄은 란의 코앞까지 오면서 왜 그에게 정신계 초월기가 걸리지 않는지 의아해했다. 란이 작게나마 차탄의 수라어를 알아듣자, 차탄은 너에게 통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난 레니만 데려가면 된다고 했다. 란은 왜 레니를 데려가냐고 물었지만, 차탄은 귀찮게 군다고 짜증내며 란에게 강한 일격을 먹이고 쓰러지게 된다. 차탄은 레니를 데려가지 말라고 하는 셰스를 막아선 채 그녀를 안고 유유히 사라졌다. 차탄이 아난타 부활의 제물로 쓰기 위해 레니를 데려가려고 한다는 걸 듣고 분노한 뒤 수라화하여 그를 막으려고 했지만[94], 때마침 찾아온 라나의 말을 듣고 정신을 차린다.


3.1. 시간의 무게[편집]


161화에서는 라나와 라일라가 란이 들고 온 소지품을 확인하는데, 상당한 양을 담아줬을 식량이 사라지고 찬드라 앞에서는 썼다는 듯이 말한 필멸의 눈이 멀쩡히 남아있는 것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의아해한다.[95]

한편 란은 일어나고 셰스가 사라졌다는 소식에 호티 바유를 써서 미스티쇼어 쪽을 바라보던 셰스를 공격, 어디 가냐는 질문에 셰스가 그냥 바람 쐬러 나왔고 자기가 미스티쇼어로 갈 이유가 없다고 답하자 일단 적당히 넘어가고 레니를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한다. 그 다음 셰스에게 치탄은 5단계 중에서 그리 강한편이 아니지 않냐고 묻고,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더 강한놈을 봤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유타가 열어준 길로 갔을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가 마루나의 회상으로 드러난다. 처음에는 란이 마루나에게 이것저것 열심히 말을 걸었으나 수라인 마루나와는 달리 란은 그 시간을 버티지 못했고, 결국 정신이 무너져서 죽고싶다고 말하기에 이른다. 란은 마루나에게 죽여달라는 부탁을 하지만 마루나는 그 전에 필멸의 눈으로 자기를 성장시키라고 요구하고, 란이 마루나의 성장이 세상에 해악이 될것을 우려하자 마루나는 해악이 되건말건 너 죽은 뒤의 일이 무슨 상관이냐고 대꾸한다.

이에 잠시 무언가를 생각하던 란은 죽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이동하기 전에 마루나에게 고맙다고 감사인사를 한다.[96] 그 순간 그 공간이 깨지며 마루나와 란은 수라도에 도착하는데, 그곳에서 란 일행이 발견한 것은 대변동 이후로 그 모습을 감춘 마루나의 어머니 비나타와, 가루다족 수라들이었다. 이를 누군가의 수작으로 치부하는 마루나에게 란은 우리가 시간축에서 벗어난 길을 떠돌아다녔으니 과거로 도착했을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을 제시한다.

그 뒤 수라도에서 비슈누를 만나게 되고 란은 자신이 살던 우주의 유지를 위해 마루나와 싸우게 되지만 도중에 가루다와 만나게 되고 나중에 찬드라와 슈리의 안내로 잠시 다른곳으로 피신을 한다. 그 뒤 유타를 닮은 혼돈의 종족과 조우한뒤 먼 옛날의 윌라오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의식을 잃게 된다. 그 시간대의 슈리로 부터 자신의 심장이 야크샤의 것인것을 알게되었다. 다시 원래 시간대로 돌아가기 위해 흰공간을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아샤와 조우. 란은 아샤와 마루나를 막기 위해 싸우게 된다.

아샤와 마루나와 헤어진 뒤에 태초인류가 살았던 시대[97]로 이동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야크샤, 아이라바타와 아난타를 만나게 된다.


3.2. 이면[편집]


파일:야크란.png

조우한 나스티카들과 도시를 구경하면서 태초인류의 긍정적인 면을 보았던 마루나와 달리 부정적인 면을 보게 된 란은 어린아이들이 아샤 같다고 생각한다. 아수라, 라바나와 간다르바의 습격이 있은 뒤 바다로 이동하지만 마법을 쓰지 못한다.

야크샤는 자신의 심장을 가진 란을 찾아가게 되고 란에게 자신의 심장의 힘을 쓰는 방법을 알려주기로 한다. 훈련을 시키기 위해 자신의 외할머니인 하누만과 조우하게 된다. 이 시점의 하누만은 남자라서 란은 그냥 하누만님이라고 부르기로 생각한다.

파일:란 완전수라.jpg

하누만과 싸우는 과정에서 야크샤에 의해 란은 수라화를 하게 된다. 이때의 모습은 야크샤의 수라형과 닮았다.

처음에는 인간인 자신이 완전 수라화까지 한 것에 기겁하면서 돌려달라고 부탁하나, 야크샤는 그럼 자신의 심장도 돌려주겠냐고 되묻고는 인간의 형상을 유지한 상태로는 기력 대비 파괴력이 매우 떨어지며 란은 여느 수라보다 기력이 여유롭지 못하니 수라화가 필수적이라고 일러준다. 그래도 이런 과한 싸움은 신들이 할 일이고 인간인 자신은 이런 싸움을 하겠다고 생각한 적도 이유도 없다고 돌려달라고 재차 부탁하나[98], 그렇다면 자기 목숨만 부지할 힘만 있으면 되냐고, 이 힘을 오직 자신을 위해서만 써왔냐는 반문에 사가라 일당으로부터 인간들을 지키고자 싸워왔던 걸 떠올리며 아니라 답하고, 야크샤로부터 나스티카는 자신의 속성과 종족속성을 통해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으며, 야크샤의 속성은 빛과 물. 바다를 통해서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고 태양의 광원을 통해서도 회복할 수 있다고, 결국 수라들은 어쩔 수 없이 우주의 수명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배우며, 하누만의 머리를 한 번 날려버리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자신의 선조인 하누만과 싸우다 어떤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날 지 모른다는 것과, 상대가 인간과는 여러모로 규격이 다른 수라vs수라의 싸움이라 적아 모두의 수준을 제대로 가늠키 어렵다는 것 때문에 여전히 싸움에 집중을 못한다. 그래서 하누만이 막 머리를 회복해 소강 상태가 되자 야크샤는 자신이 하누만을 안 죽이고 상대해줬듯이 적당히 대련하는 자세를 취해 달라고 부탁하나, 하누만은 야크샤의 심장 하나 얻었을 뿐인 인간 따위에게 맞는 건 나스티카로서 허락 못한다고 거절, 이에 란이 하누만의 후손임을 밝히려 하자, 란은 이렇게 인간을 싫어하는 하누만에게 그 걸 밝히면 인간과 자손을 만드는 걸 일부러 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 가로막는다. 그리고 란과 하누만끼리 또 자신 몰래 쑥덕거린다고 열받은 하누만이 공격해서 피하는데, 란의 머리는 야크샤가 통제하고 있지 않았기에 느려서 공격에 맞고 날아가게 된다. 그리고 날아간 뒤 재생하는 과정에서 란은 대변동때 일을 기억하게 되었다.

이 때 란의 부모님, 하나와 탄은 이혼을 하자면서 싸우게 되는데 탄은 점점 늙어가는 자신과 달리 계속 그때 상태로 그대로 있는 하나한테 거부감을 가지고 이혼을 하자고 제안을 하지만 하나는 거부를 한다. 불행히도 이 때 감정동조화가 시작되었다. 감정동조화로 인해 탄을 공격하고 급기야 란까지 공격하게 된다. 탄은 란을 보호하는 과정에서 하나에게 죽었고 이때 하나가 하는 말이 태초인류가 하는 말처럼 들린다. 결국 란의 심장을 뽑으려는 자세로 란까지 죽이려고 하지만 란은 심장의 힘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죽이게 된다. 라나가 찾아오기 전까지 부모님의 시체 옆에서 오랫동안 넋을 잃고 보내게 되었다. 라나는 밖에 루츠가 도착했다고 말하는 도중에 란은 야크샤의 심장으로 인해서 감정동조화가 되면서 라나를 공격하게 된다.

이때 중간에 난입한 루츠가 폭주해서 달려든 게 자신의 집을 침입한 하프라고 착각하고, 호티 브라흐마로 사람만한 수정 같은 걸 생성해 쏴서 란을 날려버린다. 라나에게 괜찮냐고 묻다가 아까 날려버린 것이 란임을 듣고 곧바로 상태를 보려 했는데, 다시 일어난 란이 순식간에 파고들어서 루츠의 배를 꿰뚫고는 뭔가 중얼거리는데, 태초 인류의 원혼으로 추정되는 뭔가에 동조된 탓인지 뭐라 말했는지는 기억하지 못한다. 루츠는 그 말을 듣더니 이 자식이 무슨 헛소리냐며 란의 손을 배에서 뽑고 호티 바루나 브하바티 브라흐마로 태초 인류의 방어탑만큼 거대한 물 감옥을 만들어 가두었으나, 란은 그걸 뚫고 나왔으나 타이밍 좋게 감정동조화가 진정되어 투명한 수정 같은 것에 가둬진다. 이때, 루츠와 다른 어른들은 뒷수습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생포된 야크샤족 하프들이 감정동조화가 일어나기 전에 야크샤족의 왕이 슈리에서 하누만으로 바뀌었다고, 하나 렌이 남편인 탄을 죽이고 아들인 란까지 죽이려다 도리어 란에게 살해 당하고, 란은 형인 루츠를 죽일 뻔했던, 란에게 평생 하프 공포증을 심었던 2연속 존속살인의 비극의 원흉이 바로 하누만이라는 사실을 기억해 낸다.

하누만님 딸이 엄마인데 그 원흉도 하누만님이냐며 혼란스러워 하던 란에게 태초 인류의 원혼들로 추정되는 존재들[99]이 속삭인다. 용서하지 말라고, 지금 이 순간이 네가 원흉인 하누만을 압도할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놈은 제 자식 죽은 것엔 별 관심을 두지 않으며, 네 엄마도 수천, 수만, 수억의 자식들 중 하나일 뿐이라 이름도 존재했다는 것도 모를 거고, 어미가 아비를 죽이고 자식이 어미를 죽이는 그런 일이 자기 딸과 손자에게 일어났다고 해도 무수한 자식들 중 그게 누군지 알 게 뭐냐는 수준의 존재감일 거고, 네 엄마가 줄곧 수라의 힘을 경계했던 것도 하누만에게 버림 받아서고, 감정동조화도 하누만 탓인데 그 걸 어떻게 용서하냐고, 여기서 모른척하면 구제불능이고 왜 사냐고 깔깔거리며 속삭이는 걸 듣고서 깨어난다. 깨어나 란은 거대한 얼음 조각들이 조립된 날개를 띄우고 있었는데, 어지럽다면 자신이 시간을 벌어줄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기다리라는 야크샤의 말을 무시하고 하누만을 쏘는데, 야크샤(종족 속성:光, 원천 속성:水)에게도 본인(트리플 水속성)에게도 없는 風 속성이 섞인 것처럼 보이는 돌풍 형태의 초월기를 쏜 것에, 하누만도 야크샤도 그냥 심장만 가진 것 맞냐고, 이 건 누가 가르쳐줬냐고 놀라며, 둘 다 당황하는 사이에, 란은 자신보다 훨씬 커다란 하누만을 붙잡고 항성까지 돌진하기 시작한다. 이에 위험해 보인다고 컨디션도 안 좋은 놈이 항성의 열기에 파묻히면 안 되니 어서 빠져 나오라는 야크샤의 말에, 하누만은 알면 좀 도와주라고 욕하나, 야크샤는 아까까진 계속 공격 받아도 널 걱정하던 이 녀석이 머리가 재생하자마자 이리 돌변하는 걸 보면, 네가 벌 받을 짓을 잊었다가 기억한 모양이라고 태평하게 분석한다. 물론 하누만 입장에서 란은 초면인 인간이었으니 어이가 없는 소리였고, 하누만은 같이 죽을 셈이냐고 소리치나 눈이 완전 뒤집힌 란은 멈추지 않는다.

결국 야크샤가 개입해 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억을 끄집어내, 란은 어렸을 적에 수라화해서 수라들 사이를 헤치고 어머니를 구하고 어머니로부터 수라에 가까워지려는 마음이 들 때마다 지키고 싶은 것들을 떠올려 인간으로서 있어달라는 부탁을 들었던 기억을 떠올려 진정한다. 제정신을 차리니 완전 수라화해서 한 손으로 항성을 쥐어 하누만과 자신을 구한 야크샤가 있었고, 어느 설산 위에 착륙한 그는 야크샤와 하누만에게, 이전에도 기억을 잃고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데 반성하지 못하고 도망쳐서 또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넙죽 엎드려 사과한다. 야크샤는 "대갈통이 높다고 더 낮춰야지 이따위 자세로 넘어가려고..."라고 란을 신나게 밣으며 웃던 하누만을 곰방대로 건너편 설산까지 날려버리고는, 애초에 원치 않던 싸움을 몰아붙인 것도 머리가 날아갈 것을 고려 못한 것도 자신이니 책임져야 하는 게 당연하며, 자신이 뭘 잘해서 란을 진정시킨 게 아니라 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기질을 갖고 있어서 그렇다며 뭘 봤는지 묻는다.

그리고 야크샤는 그의 대답에, 바로 그런 것이라고 격한 감정의 소용돌이에서도 자신을 바로잡아줄 중심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도를 걸어온 생명체만이 가능한 것이며, 길을 벗어나서 살던 생물은 한 번 감정에 휩쓸리기 시작하면 진정 소중한 것을 돌보지 못한다며[100] 충고한다. 그러면서 야크샤는 하누만은 폭주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빈사상태로 만들지 않고선 진정이 안 되는데 그런 녀석에게 왕위가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오래 살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초대왕 중 야크샤가 가장 먼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란은 낯빛을 어둡게 하고는 침묵한다.

그 후, 야크샤가 잊고 있던 과거의 죄를 반성하는 게 훨씬 중요한 일이라며 우리는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쉽게 변하지 않는 생물이라 과거를 반성하고 빠른 속도로 변화해가는 생물이 부럽다고 느낄 때가 많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잘못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타락하는 생물이라 동경과 안타까움, 그 어느 쪽이 더 크다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인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말해주자, 란은 수라의 왕이 인간을 부러워한다는 건 생각해 본 적도 없다고 놀라는데, 이에 야크샤는 상대적으로 약한 힘과 짧은 수명을 갖고 살다보면 또 그런 힘을 휘두르는 자들에게 시달리다보면, 강자를 동경하게 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이나 막상 손에 쥐어보면 아무 것도 없다고 진정 소중한 것은 여기에 있질 않고[101] 힘도 수명도, 대가 없이 주어지는 게 아니었다며, 언젠가부터 가장 앞선 출발선 같아 보이던 게 사실 한 바퀴 뒤처진 출발선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어쩌면 자신은 최초의 생명체들 중에서도 일찍 진실을 알아버려서 인간이 더 부러운 건지도 모른다고, 모른 척 살아가야 할 세월이 너무나 아득하고 덧없게 느껴진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문제라 하루에도 몇 번씩 삶을 끝내고 싶어지니 작은 것이라도 무료한 삶의 낙을 찾으면서 하루하루 버텨갈 수 밖에 없다고 한탄한다. 그런 의미로 자신과 사제 관계를 확실히 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네가 돌아갈 길은 친구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으니 그때까지 자신과 수련하자는 제안을 하던 찰나에, 혜성처럼 떨어지던 아난타가 야크샤를 알아보고 방향을 꺾어서 하누만을 깔아뭉개고 착륙한다. 아난타가 방금 란이 돌아갈 통로를 찾았는데 방금 닫혀서 10년 후에 열린다고 하자 잘되었다고 그동안 딴 생각 말고 수련이나 하자며 웃는다. 란은 잠시 고민하는거 싶더니 아난타의 설득으로 이를 수락한다.

그리고 10년 후, 하누만은 기력을 완전히 회복해 제대로 된 싸움이 안 되는 탓에, 야크샤가 부른 나스티카 페투판과 인간형 혹은 부분 수라화 상태로 일대일 대련을 하는데, 그 여파만으로 산 하나가 터질 정도로 격한 싸움을 대등하게 벌일 정도로 성장했다. 그리고 페투판의 얼굴을 크게 할퀴는 데 성공하나 페투판은 그 공격에 반사적으로 입을 부분 수라화시켜 란을 삼키려 들었는데, 페투판이 부분 수라화시킨 주둥이의 형태가 타라카족인 것을 보고 어째서 이 시점에 타라카족이 나오냐며 혼란스러워 하느라 대응 못하고 잡아먹힐 뻔했으나 지켜보고 있던 야크샤가 란 앞에 끼어들어 페투판을 날려버린 덕에 산다. 덤으로 페투판은 입을 수라화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치뤄진 핸디캡 매치였기에 대련 결과는 페투판의 반칙패였고, 페투판은 갑자기 맛있어보여서 그랬다며 란에게 사과하고는, 야크샤와 약속한 대로 대련 결과에 승복하며 슈리가 어떤 행성에서 인간인 척하며 나라를 세우고 인간들의 왕으로 살고 있다는 걸 알려준다.

그런데 슈리가 비슈누와 함께 있는 것 아닌가 하고 야크샤가 질문해서, 비슈누는 칼리와 싸우느라, 시바는 지난 우주의 흔적을 메우느라 신들이 시초신들과 거래를 하라 갔을 적이 브라흐마를 제외한 시초신이 없었다고 라바나로부터 들었다고 페투판이 답하게 되었는데, 왜 신들과 시초신이 거래한 걸 아수라족 나스티카인 라바나가 알았다는 게 영 이상했기에 야크샤는 마침 융합 실험을 하러 가야하는 아이라바타를 따라 신들을 직접 만나 보기로 한다. 이에 란도 인드라 님은 몰라도 아그니 님은 괜찮으니 가겠다고 답하는데, 이에 페투판이 인드라는 범상치 않은 것에 집착하며 여러 라크샤사들도 인드라에게 잡혀 영영 돌아오지 못한 경우가 많으니 인드라의 목표가 되기 딱 좋은 넌 조심하는 게 좋겠다며 말려준다. 그러나 먹지도 못할 라크샤사들을 왜 그리 모으냐는 하누만의 질문에, 대개 악세사리, 데리고 다니는 애가 매번 바뀌는 걸 보면 좀 갖고 놀다가 죽이는 것 같으며 최근에는 꽤 강한 가루다족 라크샤사를 잡아다 탈것으로 부린다고 답하자 신들과 마주쳐도 괜찮다고, 아니 일부러라도 만나겠다며 가겠다고 마음을 굳히게 되는데, 그 라크샤사에 대해 들어보면 들어볼 수록[102] 마루나의 것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융합 실험장으로 떠나려고 했던 란은, 아이라바타가 이끄는 킨나라족 무리 중에 셰스가 있는 걸 보고 마주쳐서 타임 패러독스가 일어나는 걸 막고자 야크샤에게 귀띔하여, 아이라바타 무리와는 별개의 루트로 융합 실험장에 가게 된다.

아이라바타 무리와 떨어져 단둘이서 융합 실험장으로 향하던 길에 야크샤가 둘이서 마주치면 곤란한 게 킨나라족 나스티카냐, 그런데 넌 그 미래에서 자신을 비롯한 나스티카들은 보지 못했냐는 질문 등을 하는데, 이에 란은 두 번째 질문에 자신은 그냥 인간계에서 인간으로만 살아와서 나스티카의 얼굴을 알 기회가 없었다고 거짓말로 대답한다. 그리고 그 말에 야크샤가 미래의 자신은 란에게 심장을 직접 준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를 통해 전달했거나 란이 너무 어려서 기억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고 추측하며 웃는 모습을 보고, 란은 "당신은 그 미래에 이미 죽은 상태"라고 독백하며 눈길을 피해 고개를 숙인다.

그러다 융합 실험이 벌어질 행성과는 떨어진 어느 얼어붙은 행성에 도착하는데, 융합 실험이 벌어지는 그 행성계는 특유의 에너지 흐름 때문에 초월기를 사용한 공간이동으로 갈 수 없는데, 킨나라족의 눈도 피해야 하니 눈에 띄는 수라형으로 날아갈 수도 없던 터라 수로[103]가 있는 곳으로 온 것이었다. 그리고 수로로 막 들어가려는 찰나에 아수라가 뒤에서 등장한다. 야크샤는 바쁘니까 백년쯤 후에 얘기 하라며 무시하고자 했으나, 아수라는 대체 누구에게 들었는지 "지금, 정확히는 10년 전 나와 싸웠을 때부터 심장이 없었다며?"라며 말을 걸어 야크샤를 붙잡는다. 그때 자신을 봐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게 전력이었냐며 웃는다. 이에 야크샤는 어디서 헛소문을 들었냐며 담담히 부정했으나, 아수라는 정말로 믿을 만한 출처가 있다고 답하여 란은 하누만, 아이라바타, 페투판 모두 야크샤의 약점을 함부로 떠벌릴 것 같지 않은데 대체 누구냐며 의아해 한다. 아수라는 너무 허술하게 흘렸던데 넌 친한 자들에게 경계심이 너무 없으며 어쩌면 워낙 강해서 경계라는 걸 할 줄 모르는 건지도 모른다고, 약자의 불안감 따위는 모를 거라는 비난을 덧붙이고는 10년 전 그날 못 다한 승부를 지금 이 자리에서 이어봤으면 한다고 부분수라화한다.

3부 198화에서 아수라의 초월기가 섞인 주먹질 한방에 행성이 쪼개지는 광경에 기겁하면서도, 야크사님이 자신 쪽은 전혀 보지 않으면서 멀어지기만 하는 것임이 아수라가 자신에게 관심 갖는 걸 막기 위함임을 파악하고 괜히 끼어들었다간 아수라에게 야크샤의 심장 위치를 알리는 꼴이니 아까 들어가려던 수로로 피하는 게 최선책임을 파악한다. 전투의 여파로 수로 입구가 무너지긴 했으나, 행성이 멸망하더라도 남아있는 수로의 특성상 무너진 걸 치우고 들어가기만 하면 완전 다른 공간임을 알고 침착하게 막힌 곳을 뚫고 들어가려 했으나, 입구 안쪽에서 마루나가 뚫고 나오더니 자신만 먼저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만나서 다행이라 해서 당황하는데, 곧 미래로 돌아가는 입구가 열린다는 말에 냉정을 되찾고 그 게 어디냐고 묻는데, 마루나는 곧 이 행성에 열리고 보자마자 들어가랬으니 아마도 근처에 있을 거라 대답하다 그 행성 전체가 잘게 쪼개져서 흩날리는 광경에 할 말을 잃으며, 란은 뻘쭘해 하며 보다시피 저기 싸우는 두 분 때문에 행성이 박살났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뒤이어 나타나 매번 최악의 상황만 맞닥뜨리는데 이건 나 때문이라고 자책하는 랄타라와 이를 부정하는 마루나 사이의 대화를 지켜본다.[104] 랄타라는 피해자의 불행을 가해자에게 불행으로 돌려주는 이 우주에서 전생을 잊지 않는 인류는 가해자에게 영원한 원한을 품고 끝없는 불행을 가져다 주는 존재인데, 자신은 이미 인류를 어마어마하게 죽였다고, 이미 학살에 가답했던 라크샤사 대부분이 불행하게 죽었으니 이제는 내 차례라고 설명하고, 마루나는 그 학살을 네거 원해서 한 것도 아니잖냐고 반박하지만, 랄타라는 죽은 자의 원한이 그런 사정을 헤아려 주길 바라냐고 반문하고, 저 둘이 너 때문에 싸우는 것도 아니잖냐는 말도 죄업의 인과율이 바로 그런 우연을 결정한다는 말로 반박한다. 그 때, 란이 원한 때문에 생기는 불행이라면 미래의 인류는 전생을 기억하지 못하니 영원하지 않을 거라고 끼어들었고, 마루나는 그 말에 반색하며 원한을 품을 자들이 없다면 더 이상의 불행도 없을 거라면서 자신들과 같이 문을 찾아 넘어가자고 설득한다. 이후, 문을 찾는 데 성공하는데 야크샤에게 작별 인사도 못 하고 떠나는 것에 아쉬워 하는 틈에, 야크샤가 란을 지키고자 하는 걸 눈치 챈 아수라가 검붉고 둥근 폭탄 형태의 초월기를 날렸고, 야크샤가 그 초월기를 감싸안아 그 폭발력을 온전히 떠안고 피투성이가 된 걸 보고 경악한다. 야크샤는 란과 자신을 방어막으로 가려서 시간을 벌고는, 자신을 걱정하는 란에게 네가 가는 게 날 돕는 거라며 보내고, 란은 도움 받고 보답하기는 커녕 끝까지 폐를 끼치기만 해서 죄송하다고 사과한다. 야크샤는 그런 란을 미소 지으며 바라보더니

파일:야크샤_보답.png

보답은 충분히 해주었다.

나는 네 덕분에 이 무료한 삶 끝에 바라볼 목표가 생겼으니 언젠가 먼 미래에 널 다시 볼 날을 기대하고 있으마.


라는 작별 인사를 건내고, 이 말을 들은 란은 끝내 눈물까지 흘리며, 그때 다시 뵙겠다며 문으로 들어간다.

이후 시간의 통로를 걸어가는데, 야크샤와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단 사실 때문인지, 계속 어두운 표정으로 말도 없이 묵묵하게 걷는다.[105] 그리고 마루나와 랄타라가 사가라와 이야기하던 도중에 N23년의 윌라르브와 이어지는 문이 열리자 바로 거기로 나가는데, 나가보니 먼저 왔을 것으로 예상했던 리즈는 없었고 시간대는 콘체스 원정으부터 3개월이 지난 시점이었는데, 원래라면 찬드라와의 주도권 싸움 끝에 패배했을 카드루도, 폭주 끝에 라일라에게 제거당했을 찬드라도 멀쩡히 살아남아 아직 싸우고 있었고, 찬드라를 카사크가 거들고 있었다.


3.3. 적[편집]


카드루와 카사크의 전투에서 카드루가 끝도 없이 재생하는 탓에 전황이 그리 좋지 않아 도중 란과 마루나를 본 찬드라가 너희까지 지켜줄 수 없다며, 누가 구해주길 기다리지 말고 스스로를 지키라고, 멍하니 있다간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라며 도로 수로 안으로 들여보낸다. 수로 안으로 다시 들어간 이후, 란과 마루나는 상황을 정리한다. 카사크가 왜 자신이 싸웠을 때보다 훨씬 더 커졌는지, 저런 힘이 있었는데 나랑 싸웠을 때는 안 썼는지, 상대는 용족 나스티카로 보이는데 어떻게 여기서 수라화를 한 건지, 일부러 재생 안 하고 있던 옷이 돌아오고 지금껏 입고 있던 옷은 왜 주머니로 들어갔는지 등을 신경 쓰는 마루나와는 다르게, 란은 여기가 바로 콘체스에서 봤던 멸망 직전의 윌라르브인데 먼저 와 있어야 할 리즈가 없으니 탈출해야 한다고 심각하게 말한다. 이에 마루나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 않아 란은 단순히 멸망 이전으로 가는 게 아니라 리즈를 만나는 게 목적이었다면서 콘체스의 수로에 들어간 직후 유타의 분신과 나눴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리즈가 없는 우주에서 빨리 벗어나야 된다는 말을 이해한 마루나는 그럼 탈출해야 하긴 하지만, 이미 우리가 나온 문도 없어졌고, 신, 수라 불문하고 탈출 방법을 안내할 자들을 추려봐도 비슈누는 대변동 후 사라졌고, 쿠베라 리즈는 여기 없으며, 신 쿠베라는 행방을 모르고, 아난타는 사망이라는 절망적인 상황이라 한숨을 쉰 후, 그나마 신 쿠베라를 찾아보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방향을 잡는다. 그 이후, 여기서 탈출하면 란이 그토록 말하던 란의 가족들은 어떻게 되냐고 란을 걱정하는데, 란은 이에 자기 가족들은 진짜 우주에 있다고 답하나, 마루나는 그 우주에도 있긴 있겠지만 여기 가족도 이 세상이 멸망하기 전엔 네 가족 아니냐며 그들을 전부 두고 떠나도 괜찮냐고 재차 걱정한다. 난 상관없지만 란이 또 맛이 가버리면 귀찮아진다는 핑계를 대면서 그 말에 란은 약간 머뭇거리면서도 어쩔 수 없다고 미래가 있는 가족에게 돌아가는 게 당연하다고 답하고, 마루나도 더 뭐라 하길 관두면서 일단 여기 숨어서 전투각 일단락되길 기다리자고 말한다.

그러나 란은 나가서 도와야 한다고 반대하고, 란이 얼마나 성장한 건지 짐작도 못하는 마루나는 나도 끼어들 생각을 못하는데 너 같은 건 방해만 된다고 말리나, 란은 어딘가 심상치 않은 눈으로 이대로 같이 죽을 순 없다고, 난 여기서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고 답한다. 다행히 란이 나서기 전에 엘로스 쪽 상황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온 바유가 합류, 카사크와 함께 융합 초월기를 날려 상황을 정리한다,

싸움이 끝난 후 루체를 만나 콘체스 원정 이후, 윌라르브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듣는데, 미르하가 죽어 바람의 신관이 된 루체가 바유를 소환했고, 이미 윌라르브 인구의 반 이상이 사망, 신관도 대부분 바뀌었다고 한다. 클로드는 꿈추적 도중에 심장이 멎어 사망[106], 시에라와 테오가 나란히 시체로 발견되었으며, 남아있는 사람은 후안, 루츠, 라일라라고 알려준다. 그나마 자신의 지인이 살아있다는 것에 잠깐 안심하던 란이었으나 루체는 그런 란을 살짝 비웃으며 로레인의 공격으로 엘라인이 사망했으며, 란의 딸 앤 사이로페와 텐&칸 사이로페 형제 중 하나가 죽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밝힌다. 그러고는 자신의 언니도 죽었고 죽은 사람 천지라서 이런 얘기 아무 감흥도 없다며 술이나 한잔 마시려고 떠난다. 그리고 네가 충격 받을 건 따로 있다는 바유의 말에, 설마 라나도 죽었냐며 되묻지만, 라나는 살아남은 아이 한 명과 함께 나타나 서로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린다.

이후 신들로부터 그간 있었던 일을 전해듣는다. 간다르바에 대해서는 '여기에 없다'는 대답뿐, 더 물어도 분위기만 안 좋아져서 그만두었고, 미르하 시몬은 출처불명의 번개를 받고 즉사, 브릴리스 루인은 같이 공격 받아 중태에 빠졌다가 숨만 돌아왔고, 그 탓에 약해진 아그니가 미스티쇼어의 공문을 받고 란의 아이들을 지키러 나섰으나, 그 사이에 브릴리스가 죽어서 소환 해제 당해 못 지켰다. 찬드라는 결과적으로 애들이 다 죽진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 로레인이 "란의 남은 애들은 이제 상관없습니다. 킨나라족 하프 '레니'를 지키세요. 그 애는 아무렇게나 죽게 해선 안됩니다. 킨나라족의 미래를 위해서라도"라는 말을 남긴 걸 봐서 쓸모가 없다며, 결국 적이 노리는 건 '아난타의 이름을 감당할 수 있는 영혼'이며 로레인은 아난타 부활을 막기 위해 부활재료가 될 만한 영혼을 저승으로 보내려 한 거였을 거라고 말하고, 바유 역시 더 큰 재앙을 막으려한 그 의도만큼은 대의를 위한 것이었으니 참작해줄 필요가 있다며, 자신의 백모인 엘라인과 자기 애를 죽인 살인자인 로레인을 감싸자, 란은 분노해서 자신은 지켜주신다는 약속만 믿고 떠났는데 뭐가 당연하다는 거냐고 따진다.

그러나 찬드라는 노골적으로 짜증내며,

그러는 넌 신의 기대에 얼마나 부응했다고? 콘체스에서 칼리에 대해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같이 떠난 리즈와 유타만 잃고 돌아왔잖아. 반면에 네 가족들은 별 가치가 없어도 여전히 살아 있어. 개죽음 당하는 생명이 수두룩한 세상에, 네 가족만 한없이 특별취급 받기를 바라? 카사크는 하나뿐인 딸을 잃고도 묵묵히 싸우고 있는데!!

라고 당당하게 일갈하고는, 아무튼 그것도 꽤 지난 일이고 적의 공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아그니는 두 차례 더 소환되었는데 브릴리스가 소환사일 때에 비할 수준이 아니었는데 그나마도 두 소환사가 모두 살해 당해 이 행성에 아그니를 소환할 인간은 없게 되었고, 소환사를 번번이 죽이는 놈이 누군지 아직은 못 찾았지만, 아마도 동일범이고 신전 내부까지 출입할 능력이 있는 고위아법사, 아니면 신일 거라고 추측한다. 이 말에 마루나가 찬드라와 바유 외에도 신이 또 있냐고 묻자, 찬드라가 란의 백부인 후안 사이로페가 바루나를 소환해서 로레인에게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에 죽였다고 답하며, 로레인이 엘라인을 죽인 걸 보고 판단력을 상실했나 본데, 소환된 바루나도 정상이 아니고 미스티쇼어는 도시 전체가 인질로 잡힌 거나 마찬가지라 더는 손 쓸 수 없으니, 후안이 늙어 죽길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말을 덧붙여 란의 분노를 더 돋운다.

회의를 마친 이후, 란은 신전을 내려가 설원 한가운데를 헤매며 넋이 나가 있었고, 이를 본 마루나가 날아와 "이봐, 란 사이로페! 아깐 뭐 이곳의 가족은 버릴 수 있는 것처럼 말해놓고,...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거야? 신 앞에서 굳이 대들고, 말없이 사라지기나 하고...상황 나쁜 건 알겠는데, 이건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짓이잖아. 네 말대로라면 남은 시간도 별로 없는데 괜한 짓하지 말고 조용히 협조하면서 신 쿠베라의 행방이나 알아보자. 이봐...내 얘기 제대로 듣긴 한 거야? 정신 좀 차리라고..."라 말하며 등도 다독여주면서 걱정하지만, 여전히 기운을 차리지 못한다.

203화에서 마루나가 어차피 곧 없어질 우주인데 네가 이렇게 마음 쓴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그냥 몹쓸 꿈같은 거라고, 어떻게든 여길 탈출하기만 하면 이곳 일은 그냥 꿈으로 생각하라고 달래주자, 란은

란: 꿈이라... 그럼 현실에선 절대 해선 안 될 짓도, 여기선 해도 되는 걸까?

마루나: 해선 안 될 짓이라니...?

란: 어차피 없었던 일이 될 거라면 뭘 하든 안 될 거 없잖아. 개죽음 당하는 생명체가 많은 세상이라고 해서 개개인의 죽음을 그리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거라면, 그들도 같은 입장이 되어보라고 해. 어차피 곧 없어질 우주. 신이 더 가치있는 생명일 이유도 없는 거니까 똑같이 개죽음 당해도 할 말 없겠지.

마루나: 무슨 소릴...하는 거야? 설마 신들이 밉다고 소환사들을 죽이려는 건 아니지?

란: 왜 내가 소환사를 죽일 거라고 생각해?

마루나: 그야...신과 직접 싸워 이기는 건 불가능하니까...(란의 비웃음을 보고) 너 진짜 미쳤구나...[107]


란이 미쳤다고 판단한 마루나는 신을 이길 수 없다고 설득해봐야 통할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해서 설령 이길 수 있어도 우린 이곳을 탈출하기 위해 정보를 알아내야 하는 입장이니 괜히 나쁜 관계를 만들어서 좋을 게 없다고 설득하나, 란은

좋은 관계는 어떤 건데? 신이 시킨 대로 따른 결과가 이거야. 2천만 광년 떨어진 행성에 목숨 걸고 다녀온 결과가 이딴 취급이라고. 여기서 더 뭘 노력해야 하지? 곧 붕괴될 게 뻔한 시한부 우주에서, 그저 막연히 그들의 수족이 되어 따르면 저절로 정보가 나와? 아니면, 여긴 곧 사라질 우주고 당신들은 소멸하겠지만 우리는 탈출해야겠으니 정보를 달라고 할까? 본인들 말곤 모두 발밑으로 취급하는 자들이 우리끼리 탈출하는 걸 수긍하고 도와줄 거라고 믿어? 진심으로?


그 말에 마루나는 식은 땀까지 흘리면서 더듬거리며 그렇게 대놓고 묻진 않더라도 대화를 해 나가다 보면 뭔가 방법이 있을 거라고 설득하지만, 란은 그 말을 자르고 비웃더니 나더러 고깃덩이나 되라던 그때의 네가 차라리 말이 잘 통했을 거라고, 너무 변했는데 뭐가 널 이렇게 만들었을까 묻는다.

마루나는 계속 이러면 신들에게 너의 상태를 알리겠다고 겁주지만, 란은 네가 수로 출구에서 자신의 망토도 확인해 보라고 해서 뒤졌더니 이게 있었다며, 비슈누가 고양이 리즈를 데려가면서 잃어버린 줄 알았던 필멸의 눈을 보여주곤, 이로써 5단계 성장의 결정권이 자신에게 있음을 밝힘과 동시에 신들에게 붙어서 자신을 죽이고 이걸 뺴앗을 거면 그래 보라며, 그 합리적인 판단으로 어디에 서는게 좋을지 결정하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이 말에 마루나가 머뭇거리며 쉽게 결정하지 못하자 란은 뭔가 말하려 했으나, 그 때 랄타라가 간다르바를 감싸는 셰스와 전투를 벌여서 마루나가 황급히 날아가는 바람에 다시 몸을 돌려 자리를 뜬다.

한편, 랄타라는 간다르바를 죽이려다 마루나의 저지와 자신의 입장을 헤아려 달라는 마루나를 보고 생각을 정리하고 오겠다면서 날아가 란이 있던 곳 근처에 착지한다. 란은 그 먼 거리에서도 랄타라, 마루나, 간다르바 등이 나눈 이야기를 들었는지[108] 너도 복잡해 보인다고, 마루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한 발 떨어져서 말리기만 하는 저 놈이 미워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마음 같아선 옆에서 말리든 말든 뿌리치고 빌어먹을 것들 다 엎어버리고 싶다고 랄타라에게 공감한다. 그 말에 랄타라가 엎을 힘이 없는 자는 그런 말을 할 자격도 없고, 능력부족을 주위 탓으로 돌리는 그런 변명 따윈 하고 싶지 않으며 어차피 자신이 그 모두를 상대로 이길 순 없었을 거라고 한탄하며 등을 돌리자, 란은 이쪽 우주에 와서 생긴 거라면 이쪽 우주에서 쓰는 게 맞는 건지도 모른다면서 필멸의 눈을 보더니, 여기서 5단계로 성장하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면서 랄타라를 5단계로 성장시킬 의사를 내비친다.

205화: 랄타라와 어느 인간 마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루체와 함께 마루나가 자신들을 찾아와 "넌 괜찮아? 이곳의 가족들은..."이라고 묻자 처음에 말했던 대로고 더는 묻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더 이상 말하기를 꺼린다. 루체의 호티 바유 마법으로 금방으로 수로로 도착하는데 루체가 우주가 곧 반드시 멸망할 것도 자신들을 따라 콘체스로 간다면 그 멸망에서 같이 탈출할 수 있다는 것도 알면서, 자신들을 콘체스까지 통하는 수로로 데려다 주기만 하고 돌아가려 하자 놀란다.

난 이제 바람의 신을 소환할 수 있는 유일한 소환사잖아. 내가 없으면 전력에 큰 차질이 생길 게 뻔한데 어차피 곧 멸망할 세계라고 해도, 내가 그 멸망의 원인 따위가 되기 싫어. 남아서 버틸 수 있을 만큼 버텨봐야지...


루체의 말에 란은 고개를 숙이며 그런 란의 모습에 루체는 "...라고, 신관답게 멋지게 말하고 싶지만! 솔직히 말하면 (중략) 사랑하는 이들을 잃는 고통을, 다시 겪을 자신이 없어서...그래서 도망치는 거야. 너희가 이쪽에서 도망치는 게 아니라, 내가 그쪽에서 도망치는 거라고... 그러니까 멋모르고 동정하지는 마. 비겁한 건 나고, 불쌍한 건 너희들이거든"이라고 덧붙여 란을 위로해 준다. 그리고 "그쪽의 가족들은 부디 잘 지켜서, 여기보다 나은 결과를 만들어 보라고! 화이팅!"이라 응원해 주는 루체에게 미소 지으면서 손을 흔들어 준다.

206화: 유타의 분신을 찾기 위해 도착한 콘체스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것은 처음 원정 당시 애매하게 처리한 타라카족이 유타가 강해지면서 강해진 것이었는데, 란은 그래봤자 라크샤사에 불과한 타라카족 정도는 쉽게 처리할 정도로 강해졌기에 너무나 평온한 모습을 보여준다.[109] 타라카족을 처음 볼 랄타라는 타라카족을 혼돈속성 라크샤사라고 말하며 놀라는 마루나에게 설명하고[110] 란은 혼돈 속성 나스티카 중 하나인 페투판과 직접 대련해 봤기에 그녀의 설명을 침착하게 경청한다. 얘기 도중 타라카족이 공격을 해오자 마루나와 랄타라는 수라화해서 날아올라 회피한 뒤 그 타라카족을 처리한다. 마루나는 랄타라가 제시한 대처 방법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법이라는 것에 적잖게 당혹해 하다가, 란이 어느 샌가 태연하게 수라화한 랄타라에 타고 있는 걸 보고 놀라 네가 왜 거기 붙어 있냐고, 네 마음대로 붙잡을 게 아니라 먼저 랄타라 허락부터 받을 일이라 따지는데, 랄타라가 말을 자르며 자신은 괜찮다고 말해서 할 말을 잃었다가, 혹시 이 녀석이 네게 붙지 않아 서운하다는 말에 발끈해서 아니라고 되받아치고는, 아까 말로는 둘이 간단한 소개만 나눴다더니 벌써 저렇게 붙어 다닌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데리러 갔을 때 둘이 인간들이 거주하는 거리에 있던 것 등을 신경 쓰며 온갖 가능성을 망상한다.

한편 란은 마루나가 듣지 못 하도록 랄타라와 거리를 좁혀서 수라어로 아까 얘기한 5단계 성장에 대해서 묻는다. 랄타라는 굳이 마루나가 못 듣게 거리를 좁힌 것에 마루나가 들어선 안된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이에 대해 란이 저 녀석은 5단계 성장 때문에 이 여정을 시작했으니 아이템을 네게 쓴다면 가만있지 않을 거라며, 현재 가루다족이 멸망 직전이라 절박하다고 말해주지만, 랄타라는 먼저 관심을 끊은 건 내가 아니라 그쪽이며 자신을 생각해주는 가루다족은 마루나 뿐이니, 일생의 원수에 대한 복수도 마루나가 말린다면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자신에게 성장할 이유가 있다면 마루나를 위해서일 것이며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면 칼리의 아이템까지 쓰면서 성장하고 싶지 않다고 답한다. 이런 랄타라의 모습에 란이 신기해 하면서 마루나는 항상 수라들의 세계는 힘이 전부라고 했는데, 넌 힘이 필요 없냐고 묻고 랄타라는 힘을 수단일 뿐이며 5단계의 힘을 쓰더라도 내 죽은 형제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답한다.

그 때, 마루나가 뭔가를 발견하고 둘을 불러서 그쪽으로 가보는데, 그쪽에 있던 것은 검의 시험 때 회귀의 검을 뽑아 리즈에게 줬던 은발의 거한이었고, 란은 그 거한이 과거 검의 시험 때 회귀의 검을 들고 있던 자라는 것을 깨닫고 그때부터 무슨 짓을 하고 다녔는지 추궁한다.

마루나가 란이 또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 것을 보고 혹시 상대가 신이라는 걸 모르는 건가 싶어서 "네가 그렇게 대들 상대가 아니다"라며 말리자, 란은 말을 자르면서 네가 몸 사릴 상대면 나스티카 아니면 신, 신이면 쿠베라 아니냐고 정확히 짚어내고[111], 할 말을 잃고 놀란 마루나를 보며 자신의 추리가 맞다는 걸 확신한다. 그러면서 란은 N16년 인명검색을 할 때부터 이미 '쿠베라' 이름 소유자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다는 것, 본래 그 이름을 갖고 있던 신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것, 그 이름을 가진 사람들에게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다는 것도 다 알고 있었는데, 이런 건 자신이 아니라 그 이름을 갖고서 외롭게 싸우던, 가장 가까이 지내던 이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로 홀로 싸우다 죽어간 '쿠베라'가 알아낸 것이라며 그것도 아시냐고 따지고, 신 쿠베라가 자신이 말하던 이가 사하 온임을 태연하게 알아 맞히자, 리즈한테 검은 뽑아주러 나타났듯 사하 형도 도와줄 수 있었으면서 안 그랬냐고, 신들이 인간을 돕는 기준이 뭐길래 사하 형도 가치 없는 생명이라서 그렇게 버리냐고 분노한다. 신 쿠베라는, 수라들이 사하를 비롯한 인간 쿠베라들의 살해하도록 부추겼던 게 자신이면서, 신의 이름은 일반적으로 불경죄인데 '쿠베라' 이름을 가진 인간이라고 다 똑같이 지켜줄 이유가 있냐고, 아난타 부활이 위험할지 어떨지는 부활시켜 보기 전엔 아무도 확신 못한다며, 란이 아난타 부활을 원하냐고 물어도, "글쎼."라며 뻔뻔하게 나온다.[112][113]

신 쿠베라는 N16년의 부활 시도는 비슈누 마법이 개입되면서 실패했기에 또 아난타를 부활시키면 남은 인간 '쿠베라' 중 누군가가 죽어야 하니 그릇이 될 영혼만 확보되면 '쿠베라 죽이기'는 다시 시작될 것이라면서, '가능성으로만 남은 우주에는 어떤 쿠베라 리즈도 존재할 리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또 밝힌다. 이 말에 란은 "왜 리즈를 기준으로 현실 우주와 가능성일 뿐인 우주가 나뉘는 거지? 리즈에게 본명 이외에 특별한 뭔가가 더 있어서? 쿠베라들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존재여서? 사하 형과 리즈를 달리 취급한 것도 그래서?"라는 핵심적인 질문을 하면서 그러면서 숭배 받고 불경죄 따지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고 분노해서 따지지만, 신 쿠베라는 "아니, 특별한 건 없다. 그 아이는...그저 보잘것없는 존재. 시작부터 끝까지 기록되지 못할 변방에서 보답 받지 못할 노력만 하다 갈 운명이지"라고 씁쓸히 말하고는[114] 너희도 이미 과거의 변방에서 그 아이를 보지 않았냐고 묻고, 이 말에 마루나가 란이 정신을 잃었을 때 도시가 생기기도 전의 원시 윌라르브에서 회귀의 검을 뽑아서 통로를 열어준 사람이 '리즈'랑 비슷한 보이긴 했다고 말해 주지만, 자신에게 보이는 태도가 도저히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였기에 그 게 리즈가 맞는지는 의문스럽다고 덧붙인다. 이런 둘에게 신 쿠베라는 시간과 경험은 생명체를 극단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니, 시간 차를 두고 만나면 같은 사람도 전혀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이 말에 란은 리즈도 자신들처럼 여러 시간을 헤매다 원시 윌라르브에서 우연히 마주친 거냐고 묻지만, 신 쿠베라는 그 아이는 너희랑 달리 정상적으로 출발해 콘체스에서 바로 목적지로 도착했고 여러 시간을 헤맨 것은 좀 더 나중의 일이라고, 먼저 본 게 반드시 먼저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회귀의 검에 대한 네 나름의 추리는 좋았지만, 그저 본명이 같은 것 정도로는 소유권을 넘길 수 없다는 떡밥을 남기고, 이 말에 란은 신 쿠베라가 검을 뽑은 것이 리즈가 소유권을 갖게 된 것의 원인이 된 게 아니라 그 반대라고 추리하는데, 랄타라와 마루나는 이 대화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해 속닥거리는 개그씬을 보여준다.

아무튼 신 쿠베라는 자신은 목적지까지 보내줄 수 없으나 그 중간까지는 데려다줄 수 있다면서 통로를 열어[115] 수라도의 수로 역할을 하는 공간 '심연'으로 데려다 준다. 마루나는 그제야 심연 역시 시간 여행 방법임을 떠올리며, 란에게 (아난타 격살 작전 시점에서) 네가 저 (반영의) 호수로 먼저 빠지는 바람에 (야크샤가 죽지 않아 슈리를 포함한 야크샤족 수라들이 인간들과 어울려 살던) 과거로 갔었다고 말해주나, 그 호수로 빠지는 계기가 되었던 유타 비슷한 존재에 대해서는 생각해 내지 못해 의아해 한다. 그 후, 꽤애액 거리는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서 쳐다보니 아무 것도 없는데 무언가에 막혀서 오지 못하는 타라카족 수라 무리가 있었는데, 신 쿠베라가 신경 쓸 것도 못 된다 하여 그냥 가지만, 사실 그 것은 유타의 분신이 타라카족 수라 무리를 막는 것이었고, 유타의 분신은 본체가 오고 있으니 서둘러 도망치라고 란에게 부탁한다.

이 말에 란이 본체가 가까이 왔다느니, 더 버틸 수 없다느니 네가 네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뜻 같다고 되물어, 마루나도 본디 만나러 왔던 유타의 분신이 이 곳에 있음을 알게 된다. 아무튼 유타는 자신은 성장을 못 했는데 몸만 성장해 완전히 통제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알리며, 엉망진창인데 이러면서 리즈를 찾았다고, 이제 리즈는 이 우주에 없는 게 다행인 건데 자조하고는 서둘러 리즈가 있는 우주를 구해주라고 부탁한다. 이런 유타를 짠한 눈으로 바라보던 란은 "넌 그때도...지금도 결국 리즈가 없는 우주에 남는구나. 여긴 곧 사라질 거고, 누구보다 리즈가 보고 싶은 건 너일 텐데...정말 그걸로 괜찮은 거야? 유타..."라고 되묻는데, 마루나가 어쩐지 너답지 않게 어려운 말을 줄줄 읊는 게 이상했는데 옆에서 (유타가) 귀띔이라도 해줬냐고 끼어들어 분위기를 깨버리고, 란은 이런 마루나를 한심스레 바라본다.

이에 신 쿠베라가 끼어들어 귀띔 같은 건 없었고, 가 그 대화를 이해 못한 것도, 또한 저 녀석을 못 보는 것도 다 어려서 그런 거라고 일침을 놓는다. 살아온 세월 자체는 란보다 수백 배는 더 많은 마루나는 이 말에 어이없어서 반박하려 하지만, 신 쿠베라는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만하면 깨달을 때도 됐다고 생각했는데...역시 아직 멀었군. 태생의 한계인가."라며 마루나의 말을 자르고 일침을 한 번 더 박고는, 란 쪽으로 몸을 돌려서 본체가 여기 있는 이상 분신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며, 저 분신은 그저 아이템으로 구현한 형상에 정신만 연결시킨 것이라 이곳을 떠나선 연결이 끊기고 텅 빈 아이템만 남는다고 알려준다. 마루나는 분신과 연결이 끊기면 다시 본체와 연결되는 거냐고 묻지만, 신 쿠베라는 본체와 성장단계가 달라져서 양쪽 몸을 다 잃고 사실상 죽는다고 못박는다. 이 말에 침울해진 마루나는 포기하고 말 것도 없다, 본체도 아니고 분신, 게다가 진짜 우주도 아니니 자신이 더 신경 쓸 이유는 없다고 등을 돌리고, 유타는 이런 대화를 가라앉은 표정으로 듣는 란에게, 자신은 결국 가루다족보다 타라카족에 가깝게 성장해 형님의 소중한 동족을 해치는 존재가 되었으니 저러는 게 당연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마루나가 심연에 도착해보니, 저번에 시간 이동을 했을 때는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깊은 호수였던 공간이 그냥 얕은 웅덩이 수준이었다. 신 쿠베라는, 심연에 도착했다고 아무나 단순하게 시간을 거스를 수 있었다면 각자의 욕심을 채우려는 놈들로 이 우주는 오래 전에 망했을 거라고, 당황하는 마루나를 태연히 비웃고는, 호수 반대편의 어딘가에서 먼저 간 '시간'이 너희를 불러줘야 너희에게 길이 열린다 알려준다. 답답한 마루나가 타라카족이 코앞까지 와있는데 그 부름이란 건 언제냐고 물어보나, 신 쿠베라는 언제나 그렇듯이 "글쎄" 한 마디로 답을 끝내고는, 유타의 본체가 심연을 부수면서 다가온다는 것까지 아무 동요 없이 알려줘서 마루나를 더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결국 유타의 본체가, 유타의 분신이 타라카족을 막고자 쳐놓은 방벽을 가볍게 뚫고 나타나는데, 란은 자신을 걱정하는 유타의 분신을 오히려 자신의 등 뒤로 숨겨주고는 부분수라화해서
이게 네 4단계 몸이냐? 귀여움은 간데없이 너무 흉악해졌는데. 그렇게 겁주던 것만큼 강해보이지도 않고.
라 말하며 유타의 본체를 한손으로 막아세운다.[116] 마루나는 아직도 란이 자신보다 더 강해진 것을 눈치 못 채고 수라도의 유명한 나스티카들조차 후퇴하게 만든 놈이니까 힘을 숨긴 모습만 보고 얕잡아 보지 말고 물러서라고 외치나, 신 쿠베라가 얕잡아 보고 있는 건 너도 마찬가지라는 일침을 듣고, 란 뒤에 나타난 거대한 야크샤족 수라형의 환영[117]을 보고 놀라게 된다.

부분 수라화한 란은 유타 본체가 구현한 팔과 갑옷 같은 것을 일방적으로 날려버리지만, 불리한 지형에서[118] 기력과 수명을 깎아가며 싸우다 보니 헐떡거리는데 유타 본체가 아직 인간형인 것을 확인하고는 힙겹게 웃으며 너무 하다고 말한다. 유타가 말리자 네 몸이 죽을까봐 걱정이냐고 되묻는데, 유타가 자신의 몸이야 죽어도 되살아나고 그보다는 란이 걱정된다고 답하자, 어차피 진짜 우주로 가면 그쪽 명부의 수명으로 돌아갈 테니까 여기서 죽지만 않으면 된다면서, 신 쿠베라에게 그렇잖냐고 그 호수는 아직 연결 안 됐냐고 확인한다. 그러고서는 그렇다는 짤막한 답만 돌아오자 힘겹게 웃는데, 자신을 걱정스레 쳐다보는 유타의 분신에게 "그런 얼굴로 보지 마. 어차피 이 세계에서 널 구해줄 수도 없는데...이건 그냥 나 자신을 위한 싸움이야."라며 재차 싸우려 하는데, 통로가 열릴 때까지 버티는 거라면 반드시 너 혼자 할 이유는 없잖냐며 랄타라가, 어디서 그렇게 강해졌는진 모르겠지만 수명을 깎는 힘이라면 지금처럼 시간 끄는 싸움에선 함부로 쓸 게 못 되니까 잘난 척 혼자 나서지 말고 같이 싸우자고 말이라도 하라며 마루나가 끼어든다. 그러나 그 직후, 란이 너희들 어차피 그 손 하나도 상대 못할 것이란 말과 동시에 마루나가 거대 손에 붙잡혀 분위기를 살짝 깬다. 란은 그 손을 주먹 한방에 떨궈서 구해주고는, 마루나에게 넌 여기 끼면 죽는다며 물러나라고 하는데, 마루나는 너도 버티는 걸 내가 못할 수는 없다며 싫다고 말하나, 랄타라는 존재감이 소멸했고 란은 너무 강한 탓에 마루나만 자꾸 노려진다.

그러다 이런 격차라면 5단계의 힘 없이는 더 시간을 끌기 어렵겠다며 필멸의 눈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랄타라가 제안하는데, 놀란 마루나가 성장을 하려면 자신이 하겠다고 말리며, 랄타라가 마루나의 의사를 굳이 거스를 생각은 없으나 태초부터 우주를 어지럽힌 칼리의 아이템에는 뭔가 나쁜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충고하자, 마루나는 그러면 더더욱 네가 나서면 안 된다면서 자신이 하겠다 나선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신쿠가 아이템을 사용한 대가를 우습게 보지 마라면서 '거래의 증거'는 모든 아이템들 중에서도 부작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편이라 실체를 아는 자들 사이에선 필멸의 눈이라고 불렸다며 멋모르고 사용하는 건 자살행위라면서 말린다. 이 말에 마루나는 '거래'라는 말 자체에 이미 대가를 치른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으니 어려운 성장을 이루게 되는 만큼 손해 보는 건 당연히 알지만 그래도 그 아이템을 쓴 수라는 뭘 몰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만큼 절박한 거라고, 삼파티를 떠올리며 화낸다. 신쿠는 그가 자신이 아닌 이미 아이템을 사용한 누군가를 변호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칼리의 목적이 겨우 라크샤사 한둘을 해코지 하는 것이 아니며 필멸의 눈은 수량이 많은 편인데다 일회용도 아니라, 오랜 세월동안 많은 수라들이 그것으로 성장해 자신을 포함한 주위에 피래를 주며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빈 소원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졌으니 칼리와의 거래는 일방적으로 손해 보는 속임수 따위는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그러고는 신쿠는 삼파티에게 필멸의 눈을 건넨 것이 자신이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더 밝히는데, 이 말에 마루나가 나쁜 결과를 알고도 왜 그랬냐고 따지려 들자 아까 마루나가 한 말로 되받아쳐 마루나를 침묵시키고는, 자신은 충분히 경고하고 기회를 줬다고 말한다. 이 말에 마루나는 그녀의 복수는 그저 그녀 자신이 파멸하기만 하고 이룰 수 없는 소원이라며 분노하지만, 애초에 필멸의 눈은 불가능한 소원으로는 작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필멸의 눈 사용자들이 비참한 결말을 맞은 건 다들 악에 받쳐서 자신의 행복을 염두에 두지 않고 무언가를 파괴시키는 소원만 빌었기에 소원이 이뤄지는 방향도 긍정적일 수 없었던 거라며, 네가 삼파티를 구할 수는 없어도[119] 못 다한 소원을 이뤄줄 수는 있다면서, 너의 다른 형제에게, 유타의 분신에게 필멸의 눈을 양보하라고 선택의 기회를 준다, 어렵지 않은 선택이고 너로선 거절할 이유가 없는 선택이니 잘 선택하라는 말과 함께.

3부 210화에서 마루나와 신 쿠베라가 필멸의 눈을 유타에게 넘기는 건으로 실랑이하는 곳에서 조금 먼 곳에서 랄타라와 함께 정신없이 싸우지만, 유타 본체가 계속 조금씩 부분수라화하는 식으로, 란이 지구력이 달리는 약점을 능숙하게 노려 지구전을 벌여서 무슨 4단계가 이러냐며 고전한다. 란은 두려움이 역력한 표정으로 '본 우주에선 이 꼴이 되기 전에 어떻게든 손 쓸 방법을 찾아야겠다. 시간 끄는 게 이렇게나 힘들면, 제대로 상대하는 건 정말 답도 없어.'라고 생각하지만, 자신보다도 약한 랄타라 앞이니 "그래도 덕분에 수명 줄어드는 걸 실감할 수 있다는 건 편리한걸. 곧 죽을 것 같다는 게 이런 기분이구나."라고 애써 웃으며 괜찮은 척한다.

그런 란에게 랄타라가 마루나에게 밀린 건 처음 만난 날, '잠복기의 힘'을 마루나 혼자 쓸 수 있던 그 때 뿐이고 4단계인 지금이든 5단계로 성장한 후든 자신이 강할 거니 자신이 쓰는 게 낫다며, 마루나의 목적은 동족을 구하는 것이고 5단계의 힘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이니 내가 그 수단이 되겠다고 역설하는데, 이 말에 란이 넌 그 동족들에게 애정이 없잖냐고 지적해보지만, 마루나의 목적이 곧 나의 목적이라는 답이 곧장 돌아오자, 씁쓸해 하면서도 더 나은 대안이 없는 것 같다며 넘겨주려 한다. 이 말에 유타의 분신이 끼어들다 공격받자 구해주고는, 호수 쪽으로 되돌아가라 권하는데, 유타 분신이 자신이 4단계로 성장하면 본체를 막을 수 있다고 부탁하자, 필멸의 눈이 꼭 5단계 성장에만 쓰이는 건 아니라는 사실에 신기해하며 필멸의 눈을 넘겨준다.

하지만 신 쿠베라의 신랄한 비판[120]을 듣고 정신적으로 성장한 마루나가 계산하지 않고 유타를 구하고자 뛰어들어 '필멸의 눈' 사용을 말리며 유타의 존재를 인식하자 놀란다. 이후 다른 시간대로 넘어가는 통로가 열리자, 그동안 힘을 사용하느라 수명을 너무 써서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란은 랄타라의 손에 이끌려 가장 먼저 통로로 들어간다.


3.4. 아난타[편집]


212화에서 통로로 넘어간 이후 기절해 있다가 마루나에 의해 깨어나는데, 자신을 깨우기 위해 랄타라와 조금 거리가 생긴 그 순간, 두 가지 통로가 동시에 생겨서 랄타라와 마루나를 동시에 빨아들인다. 랄타라와 마루나 모두 통로의 인력에 꼼짝 못하는 상황이 되자, 마루나는 란과 자신 말고는 존재를 잊어버리는 랄타라를 혼자 둘 수는 없다고 생각하며, 란에게 어서 랄타라에게 가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해 보내고[121], 란은 마루나를 걱정하면서도 무운을 빌며 랄타라에게 가준다.

랄타라를 따라 통로를 가보니 웬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였고 자신은 꼬마가 되었는데, 저 먼 곳에 어린 라나가 화려한 장신구와 옷을 입고 커다란 짐승을 타고, 흰 망토 차림의 누군가의 호위를 받으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이 D997년(대변동으로부터 3년 전) 시점의 행성 타이탈리카라는 사실을 깨닫고 숨는다.

213화에서 라나와 호위에게 따라가 시간의 신전까지 진입한다. 라나와 자신이 처음 만난 것은 D999년의 윌라르브이니 자신이 만나서는 안 되고, 자신이 개입하지 않더라도 무사할 것이라고 이론상으로는 아는데 어쩐지 불안하다고 느껴, 랄타라와 자신의 모습을 그들에게서 숨기고 그들의 대화를 엿들으며 따라가 시간의 신전에 돌아간다. 호위가 왕궁으로 돌아가고 꽤 시간이 흘러 라나가 잠들어도 아무 일도 없어서 안심했으나, 갑자기 하얗게 빛나는 안개가 모이더니 거대한 뱀 형상으로 변해[122] 라나에게 날아간다. 위험을 감지하고 뛰쳐나가 란을 구하려던 찰나, 아까 돌아갔던 호위가 다시 나타나 그 존재를 멈춰 세우고, 이에 그 뱀 형상의 무언가가 그 호위를 '반쪽짜리 용, 크로하'라고 칭한다. 뱀 형상의 뭔가가 멈춰서자 크로하는 "이 아이는 당신께 죄를 지은 존재가 아닙니다. 불쌍하게 대신 온 처지이니 부디 아량을 베풀어 주십시오. '시간'이시여"라며 고개 숙여 부탁한다.

'시간'이 "마땅히 죄를 물을 자들을 비호하기 위해, 죄없는 생명을 내세우고, 놈들은 뒤로 숨겼다는 것이냐!"며 분노하여 울부짖는다.[123] 이를 보면 생전에 그는 천 년 전 마성 마법 사태 때 인간들에게 무언가를 당했고, 그들이 환생한 후에 특정 시기가 될 때마다 제물로서 데려와 응징하던 것 정도로 추정되는데, 현생 인류는 태초 인류와는 다르게 전생의 기억을 물려받지 않으니 허무하게 반복되는 앙갚음일 뿐이며, 시간 역시 그 걸 알기에 답답함조차 풀지 못하는 의미 없는 짓이라는 걸 크로하의 지적에 정곡이 찔린 '시간'은 눈물을 흘리는 상태로 닥치라며 달려들고 이에 크로하는 수라화해서 맞선다. 이 싸움의 여파가 라나에게도 닥치려 들자 란은 라나가 고개를 못 들고 있는 틈에 튀어나가 말로 안심시키며, 라나를 눌러 더 엎드리게 하고 그 여파를 막아준다. 그리고 시간과 크로하의 싸움이 크로하의 승리로 끝나자 랄타라가 쏜살같이 란을 회수해 둘이 마주치지 않도록 숨는다.

234화에서 재등장. 신전 밖으로 다시 나간 크로하와 라나를 지켜본다. 이 때, 크로하는 시간의 신전 근처를 휘감은 거대한 뱀 형상의 조각을 '시간의 허물'이라고 지칭하면서, 이 신전의 참배객인 수라 숭배자들은, 마성마법사태와 비슷한 시기에 생긴 저것이 마성마법을 등진 왕족의 죄가 조각으로 형상화된 거라 믿고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그 당시 왕인 16대 다크샤가 인간과 수라의 단교를 맹세하자, 평민이 되기를 택한 몇몇 왕족들 외의 모든 왕족(수십 명의 왕비와 그 이상으로 많은 자녀들, 명예왕족의 지위를 갖고 있던 고위인사들)이 이 맹세에 동참했고, 마성마법사와 하프들의 비난을 감수한 이들을 위해 신들은 가문, 명예, 재능과 부 모두 최고의 것을 갖고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자격을 보장하는 축복을 내렸는데, 바로 그들이 타이탈리카 왕족이라고, 타이탈리카의 왕족은 조상이 후손으로 대를 이어 환생하는 형식으로 유지되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라나가 직계 왕족들은 이 신전에 제물로 바쳐지는 등 대부분 어릴 때 죽는데 어떻게 축복 받은 삶이냐고 묻자, 크로하는 신들은 수명은 약속하지 않았다며 본디 초월자들이란 그런 것이며, 교묘한 술수에 놀아나며 그들 몫의 죄까지 덮어쓰는 건 항상 그보다 약한 생물들이라고, 마성마법이 끊겼다는 이유로 분노한 나스티카들도, 그들을 막는다고 나선 신들도 그저 언제나처럼 그들 발밑의 생물들을 희생시켜가며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운 이기적인 전쟁을 했을 뿐이라고, 그건 이 신전의 주인도 예외가 아니었다고 수라와 신 모두를 비판한다.

237화에서 임무 도중 시간의 통로에 빠져서 아난타를 따라 이 시대 저 시대를 누비던 라오 리즈가 마성 마법 시대가 시작된 시점의 타이탈리카에서 아난타 대신에 시간의 죄업을 받아내다가, 마루나가 그를 대변동 직전의 타이탈리카와 연결된 시간의 통로로 던지고는 시간의 죄업을 떠맡아 구한다. 이 순간, 란과 랄타라는 라오 리즈가 넘어오는 통로를 발견하고 들어가려 했으나, 그게 라오 리즈가 나오자마자 닫혀서 뻘쭘하게 서있게 된다.

238화에서 라나와 마주치면 안 되는 마당에 파르가 자신에 대해 질문해 주목 받아 초조해 하는데, 란도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 여행을 하는 것임을 직감한 라오가 나서서 끌어안아 얼굴을 가려주고는, 최근에 알게 된 녀석인데 낯을 좀 많이 가린다고, 얘도 윌라르브가 고향이라 같이 간다고 둘러대 위기를 모면하고, 크로하 역시 하프 투사겠거니 하고 넘어가며 크로하 일행과 함께 윌라르브로 가기로 결정되자, 잠시 상황만 좀 보고 오겠다고 멀리 떨어져 지켜보는 랄타라에게 말한다.

시간이 흘러서 한낮에서 해질녁이 되었을 때, 라오가 실종 직전 임무를 같이 한 투사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그렇게 다 가지고 살면 무슨 기분이냐? 나도 네 인생 한번 살아보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을 듣고 잠시 멍하게 있다가 웃으면서 보내는 걸 지켜보던 란은, 라오가 자신이 탄 사이로페와 하나 렌의 아들인 란임을 확실히 알아보고 확인하자 긴장하는데, 라오가 먼저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다가 돌아와서 설명 곤란한 입장인 거 공감한다고, 아마도 통로는 내 주변에 생길 가능성이 높으니 따라다니다 통로를 발견하면 넘어가라고 안심시켜 준다.

이 말에 란이 "혹시 나중에라도 윌라르브에서 자신을 만나면..."이라 묻자 그럼 난 네가 오늘 일을 기억 못해도 그러려니 이해할 거지만, 네가 뭔가 나와 비슷한 일을 하게 된다는 건 알았으니 여느 애들보단 좀더 친밀하게 여길지도 모른다고 라오는 답한다. 타이탈리카의 수로에 도착한 란은 라나가 가장 편한 수로를 골라 들어가긴 하겠지만, 그래도 거의 4만보 쯤은 걸어야 해서 탈진할 수 있고, 지도가 애가 보기엔 좀 어렵다는 파르의 설명에 걱정되어, 라오에게 그냥 같은 입구로 여럿이 들어갈 순 없는 거냐 묻는데, 라오는 각 행성의 수로마다 수로돌파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있고[124] 타이탈리카의 경우는 각 입구마다 한 달에 한 명 밖에 못 들어간다는 점이 장애물이라 설명하고는, 그래도 중간에 합류는 가능해서 다른 행성보다는 편하다고 안심시킨다. 그리고 라나가 크로하와 인사를 나누고 들어가려던 찰나, 타이탈리카 왕궁에서 보낸 추격대가 나타난다.

239화에서 크로하는 자신의 임무는 제물을 신전까지 데려다 놓는 것 뿐, 제물인 라나가 죽었는지 재량껏 도망쳤는지는, 장군직에서 퇴역해 다른 행성의 가족을 보러 가는 자신이 알 바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용 추격대를 이끄는 하얀 머리 마법사는 라나는 언제든 이 왕국을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희생한 아이이니 그럴 리 없다며 물러나지 않는다. 이에 크로하는 죽음이 눈앞에 닥치면 더없이 비굴하고 추해져서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게 인간 아니냐며 재차 무시하는데, 하얀 머리 마법사는 그런 생존 본능이 장군께도 있어서 이런 일 벌여놓고 자기만 살려고 도망치냐고 조롱한다. 그 말에 100년을 헌신한 크로하 장군께 예우란 게 없냐고 하프 투사들이 분노하자, 하얀 머리 마법사는 모두의 안위를 위해 '시간의 신전'에 바쳐진 제물을 크로하 장군이 빼돌린 것 같다며, 그 때문에 시간의 분노가 시작되어 왕궁 주변에 벼락이 치고 지층이 흔들리는 등 이 행성, 더 나아가 우주를 위협할 재앙의 전조로 보이는 현상이 일어났으니 제물을 원래 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협박한다.[125]

이 협박에 모두 웅성거리는 가운데, 란은 이 대화와 시간의 신전에서 봤던 상황을 떠올리며, 대변동의 시발점이 라나였을 가능성을 떠올렸다가 부정하고, 수라조차 위험시한 용의 스펙에 대한 라오의 설명을 들으며 한층 더 불안해 하지만 라오가 진정시킨다. 그러는 동안, 크로하는 벼락이나 지진은 우연히 발생한 것 뿐이고, 재앙에 대한 예언도 오래된 미신에 불과할 수 있다고 말하고, 설령 미신이 아니라 해도 시간이 분노한 이유는 제물이 가짜여서 그런 것일테니, 어딨는지도 모르는 가짜 제물 대신 진짜 제물이라 바치라 일축한다. 이 말에 크로하 장군은 도망친 그 제물만 소중하고, 순진한 왕자님 공주님들은 다 죽어도 되냐고 하얀 머리 마법사가 가스라이팅을 시전하지만, 크로하는 왕족이 가짜 제물을 대신 바쳐 의식을 엉터리로 치르고 살아남은 건 이미 여러 번 아니냐며 1000년의 전통 운운한 걸 비웃고는, 하얀 머리 마법사를 포함한 왕궁마법사나 학자 중 여럿이 그런 왕족들임을 안다고 돌려 까며, 제물은 그들이나 할 것을 권하는데, 이를 하얀 머리 마법사가 뻔뻔하게 거절하면서 크로하를 포함한 그 자리의 모든 하프들을 처형하려고 공격한다.

란이 나서려는 그 순간, 라오가 말리고 크로하가 수라화하며 나서서 용들을 가볍게 제압하고는 라나는 냅두고 물러가서 너희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재차 경고하는데,

아십니까? 하프라면 그것이 설령 용족이라 해도...이 아이템 앞에선 힘을 쓸 수가 없습니다.
언젠가 당신 같은 짐승들이 본색을 드러내는 날에 대비하여 신들께서 준비해 두셨다가 최근에 하사하신 것이지요.
이름하여 '야크샤왕의 뼛조각'이라고 합니다.

야크샤의 뼛조각을 내밀어 크로하를 무력화시키는데, 이 꼴을 본 란은 격분해서 하얀 머리 마법사를 노려 본다.

240화에서 격분한 란이 하얀 머리 마법사에게 달려들려는데[126], 라오가 이를 말리고 축지로 크로하와 하얀 머리 마법사 사이에 끼어들어 야크샤의 뼛조각을 맨손으로 박살내고, 해방된 크로하는 단숨에 모든 군세를 격퇴한다.

이를 본 랄타라가 곧 저절로 해결될 것 같으니 빠져나가기나 하자고 권하지만, 야크샤가 고인능욕 당한 것을 아직 못 갚은 게 분해서 머뭇거리다, 파르와 눈이 마주치고 나서야 자신이 맨 얼굴을 드러냈음을 자각하고 진정한다. 도움 되지 못할 거면 피하기라도 하라고 파르에게 꾸지람을 들은 란은 아쉬움을 뒤로 하고 수로로 걸어가는데, 하얀 머리 마법사가 할복을 저지르고는 대신할 제물을 찾으라고 하지 않았냐고 이죽댄다. 이 말에 크로하가 그런 짓을 벌이라는 게 아니라 그딴 미신 따위 때려치우라는 의미였다며 하얀 머리 마법사를 의사에게 데려가려고 접근하자, 하얀 머리 마법사는 '브하바티 야마'로 크로하의 몸을 빼앗아 상황을 반전시켜 란을 경악케 한다.[127] 하프 투사들이 지옥이 두렵지 않냐며 당장 크로하님을 돌려놓으라 소리 치지만, 하얀 머리 마법사는 기억도 안 나는 1000년 전 일로 끝없이 이딴 환생에 얽매이느니 차라리 지옥 가겠다며, 지옥 가는 김에 너희(하프)들 좀더 죽인다고 차이는 없을 거라고 공격해 와서, 랄타라가 수라화해 나서게 되고, 란은 그런 랄타라에게 용족 하프는 라크샤사 5단계에 필적한다고 충고하지만, 하얀 머리 마법사는 브리트라족의 수라형으로 싸운 적이 당연히 없었으니 초월기 전투도 육탄전도 허접해서 란의 걱정이 무색하게 순식간에 진다. 그러나 이 때, 신전에서 봤던 '시간'이 재차 강림하는데...

241화에서 랄타라에게 '시간' 아니 아난타의 허물이 달려드는데,

너는 옛 '타라카'의 아이로군.[128] 어미의 이름을 뺏기고, 존재를 잃고, 있어야 할 자리조차 찾지 못하는군. 너는 여기 있을 게 아니다. 네 원래 자리를 찾아라.

라고 말하며 삼켜 버린다. 라오 리즈는 여기서 네가 끼어드는 게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하냐며, 적어도 저 뱀의 허물은 너보다 내가 더 잘 알 것 같다고 란을 수로로 보낸다. 라오의 말대로 수로로 가던 란은,

라오 형, 뭔가 방법이 있는 것건가? 라오 형은 N5년에 실종된 걸로 알려져 있으니, 여기선 무사히 돌아가는 게 역사에 맞긴 하지만
이대로 내가 개입하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
슈리 님 말씀대로라면 내가 개입을 하든, 하지 않든 역사는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믿어야 하지만...

하고 고민하다, 미래에 있지도 않은 랄타라를 떠올리고는 개입해서 랄타라를 구하기로 결정한다. 가보니 아난타의 허물이 이 자리에서 벗어나 우주를 멸망시키려는 것을 라오가 죽을 때까지 싸워서 미루려 하고 있어서, 부분 수라화한 상태로 주먹질을 해서 아난타의 허물을 밀어내고는, 당신 딸, 쿠베라 리즈가 없어질 수 있으니 형이나 먼저 수로로 가라고 라오를 보낸다.

란과 재회한 아난타의 허물은, "비슈누의 패로군. 여기서 라오 대신 희생할 패로 너를 준비했나? 아니면 나를 떠보는 속임수인가?"라고 묻는데 랄타라나 돌려내라는 란의 외침에, 찾아 보라며 입을 벌려 란을 삼킨다. 허물 안으로 들어간 란은 시간의 기록이 있던 공간과는 미묘하게 다른 흰 공간을 두리번거리다, 3부 171화에서 아샤 라히로 뒤에서 봤던 그 실루엣을 발견, 그 얼굴을 보고 아난타임을 알아보고 인사를 올리는데, 그가 방금 전에 싸운 자도 못 알아보냐고 물어서 방금 전 싸웠던 거대한 뱀 형상이 그였음을 알게 된다.

아난타는 1000년 전에 어떤 결심을 했다. 그리고 그 결심을 실행하기 위해 더 이상 나를 안고 갈 수 없다며 내려놓았지.
뱀이 허물을 벗듯이, 놈에게서 내가 떨어져 나왔다. 그리고 500년 후, 놈은 그 결심을 실행했어. 터무니없는 방식으로 죽어버렸지.

그 자의 말을 듣고 아난타 님의 분리된 일부, 또 다른 인격 같은 거냐고 란이 묻자

나는 이 우주에서 죽어간 무수한 생명의 외침이며
또한 그 많은 죽음을 기억하는 이의 눈물이며
또한 최강자가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마땅히 버려야만 했던 감정이다.[129]
이 우주에서 맡은 역할이 클수록 또 그 역할이 괴로울수록...
도망치지 못하게 하는 본능 또한 강하게 창조될 수 밖에 없지.
생존본능이란 약한 생물에게만 있던 것이 아니야.



3.5. 심연[편집]


아난타의 생존본능이 영혼도 없이 의지를 갖고 행동하는 것을 보고 심연에서 보았던 유타를 떠올리지만 유타의 몸이 저절로 움직인것과는 다르게 지금 아난타의 몸은 존재하지 않기에 의문을 가지다 거대한 황금빛 뱀을 발견, 아난타 부활시도의 순간 때 봤던 걸 떠올리고 그것이 아난타의 몸임을 확신하며, "신들은 수라들이 그런 시도를 할 걸 예상 못했나? 왜 이렇게 몸을 보존해서 그런 사태를...야크샤님 몸은 엉망진창으로 훼손해놓고 왜 이 몸만 이렇게 보존해서!"라고 분노한다.

이후 어딘가로 날아가는 랄타라를 쫓아가려하나 아난타의 생존본능이 어딘가 비틀어져도 시초신이 수정해준다는 말은 네가 납득할 수 없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고 너희모두가 '패'이자, 이해득실에 따라 필요없는것은 아크샤처럼 버려진다며, 랄타라를 따라가면 란의 미래는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비슈누의 패냐고 물어보는 아난타의 생존본능에게 자기는 모르겠다며, 자신의 가족의 미래를 지키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하자, 아난타의 생존본능은 가족을 위해서라면 여기서 확실하게 정하라고 하며, 랄타라를 따라가면 네 가족의 미래는 없지만, 따라가지 않으면 자신과 상관없는 109명의 목숨을 죽이게 될 것[130]이라며 고르라고 하자 당황한 기색으로 당연히 누구든 자신의 가족이 걸린 문제라면 이런 상황에서는 가족을 고를거라고 하자 아난타의 생존의지는 그렇게 결정하면 된다며, 굳이 말로 변명하는것은 이것이 사회적으로 비난받을 만한 선택임을 알기 때문이며, 어느 쪽을 골라도 비정한 선택이고 다수를 위해 희생된 소수든, 소수를 위해 희생된 다수든 자기는 어느 쪽이든 희생된 쪽을 포용할테니 란 스스로는 덜 괴로운 쪽으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이에 어느쪽이든 비정한 선택이라는 말에 자기는 이것보다도 더 비정한 선택에 놓였던 적이 있다며 적 시점의 우주를 회상한다.

회상에서의 라나는 곧 사라질 우주라는 건 자신의 전공이라며 이해한다고 란은 라나와 아이들 모두와 같이 가자고 하지만, 라나는 다른 가능성의 우주로 가는 것은 그 가능성의 자신의 존재를 빼앗는 것이라며, 아이들에게도 그런짓을 시킬 수는 없고 자신은 남는다고 한다. 란은 이에 자기도 남는다고 하지만 이미 무지막지한 시간을 경험한 란은 저쪽 가능성에서 어떠한 도움이 될지, 이 가능성도 없는 우주에 있어야 하면 안된다는 말에 란은 네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자 라나는

수많은 우주에, 네가 사랑하는 내가 있고, 그곳의 '나'도 너를 사랑해, 란.

그 모두가 똑같이 소중하고, 똑같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고

똑같이 살고 싶을 거야.


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란은 계속해서 찬드라, 야크샤, 슈리, 타이탈티카에서 만난 하얀머리의 마법사, 흰공간에서 만난 아샤를 떠올리며 아난타의 생존본능을 급습한다.

교묘한 말솜씨로 죄책감을 떠넘기는 화법.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다 했더니 그 녀석과 비슷해.

끼리끼리 모인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군.

다른 누구도 아니라 그 녀석 뒤에 붙었다는 게, 바로 네 수준을 말해주는 거다.

내가 가족을 구하는 선택을 해서 109명에 대한 죄책감을 진다면, 109명을 죽일 수 있는 수라를 그쪽으로 보낸 너는?

애초에 랄타라를 보낸 게 너였는데, 마치 그 책임이 내게 있는 것처럼... 자기는 아무 책임이 없는것 처럼...

뭐... '희생된 모두를 포용...?

웃기지 마.

궤변 지껄이는 놈들이라면 이제 지긋지긋해.

인간이든, 신이든, 수라든...

진실로 선한 자들은 변명조차 안하는 와중에 알고 보면 누구 하나 가르칠 자격 없는 놈들이 제일 잘난척을 하거든.

바로 지금 너처럼.


이 말을 듣고 생존본능은 야크샤는 나도 살리고 싶었다며, 너는 이 한 번의 부당함에 못 참고 반발했지만 그런 부당함을 훨씬 긴 시간 견뎠던 이들도 있다며 참고 희생한 존재에게 이러한 우주는 너무 부당하다며 이에 나도 항거해보겠다고 한다. 생존본능에 란은 화풀이 방향이 너무 이상한 것이 아니냐고 따지지만, 생존본능은 나는 죽어간 모두에 외침이며 눈물이고 우주를 연명시킬 재료가 된 모든 이들이 피해자고, 그 우주를 누르고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가해자라며 란을 공격한다. 란은 이에 굉장히 어이없어 하며 그저 자신 주변에 최선을 다해 살아간 사람이 잘못이 어디있냐며 희생된 생명이 억울하다고 모두가 책임질 이유는 없다고 한다고 하는 말에 아난타의 생존의지는 야크샤가 어떤 이였는지 모르고 사체를 쓴다고 하면 그걸 용납할 수 있냐며, 이 우주를 떠받친 희생자들 모두에겐 억울한 사연이 있고 아무리 야크샤 처럼 선량한 사람이어도 그들을 밟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적의를 갖는데에는 천년이 걸리지 않아 선량함은 퇴색되고 구제할 방법은 없어져 악만 남은 덩어리가 되고 처음에 그들을 죽였던 자들은 그 '악'을 벌하며 스스로를 정의라고 여긴다고 또 야크샤를 들먹이며 궤변을 늘어놓는다.

란은 당연히 이 허물은 완전히 미친게 틀림없다고 하며 저 허물이 절대 부활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며 아난타가 부활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하지만 갑자기 환각을 보며 태초인류의 원혼처럼 보이는 것들이 아직은 현실이 아니지만 곧 현실이 될거라며 나타난다. 이들을 다시보며 하누만과의 대련 중 기절했을 때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고 저리 가라고 하지만 그들은 항상 란을 위하고 있는 거라고 말하지만 란은 조상을 해쳐 내 존재도 사라질 뻔 했는데 뭐가 날 위한거냐고 한다. 그들은 존재자체가 불행이라며 있어도 없어도 고통받는 우주라고 사라지는것이 차라리 낫다고 한다. 아까 보여주었던 환각들도 이대로 가면 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거라고 보여준 것이며 적은 터무니없이 강하고 지금이라도 우리가 하는 말을 듣는게 좋을거라는 말에 란은 너희같이 정체를 모를 놈들을 어떻게 믿냐고 하자 그들은 우릴 모른다고 한다는 말에 웃는다. 그러면서 출구를 찾으려는 란 뒤로 '우리'를 소모하고 '우리' 덕분에 살았으면서 염치없기도 하면서 하염없이 란을 부른다. 그런 원혼들 위로 랄타라가 짓밟자 이런 조무래기 상대로 왜이리 고전하냐고 란에게 물어보는 말에 그중 랄타라에게 잡힌 태초인류의 원혼 중 한명이 마구 죽이고 보는 건 여전하다면서 태초인류 초창기 시절에 랄타라가 죽였던 노인의 모습이 된다.

원혼들은 원한의 말을 내뱉으며 랄타라와 란을 어디론가 끌고 간다. 란은 파멸의 신전터로 떨어지고 주변 초월수치를 감지해 랄타라를 찾으려고 하지만 비정상적인 초월수치가 너무 많아 둘러보던 중 지브릴 아제스를 발견한다.

란은 외견적 특징을 보고 지브릴 님이라며 알아보고 지브릴이 죽었던 해인 N5년임을 유추한다. 하급 수라들을 쓸어내는 지브릴을 보며 도저히 하급수라로는 죽을 분이 아니고, 주변에 많이 감지되는 랄타라든, 또는 다른 무언가든지 간에 높은 초월수치들 중 하나가 죽는 원인일것이라고 유추해낸다. 파멸의 신전 터 자체의 기이한 공기를 의아하게 여기며 소환사는 결계 내부에서 인간을 도모하는것이 당연한데 왜 수상하고 위험한곳에서 혼자 싸우고 있는건지 의아해하는 순간 감지하고 있던 높은 초월수치를 가진 누군가에게 습격당한다. 그 누군가는 찬드라의 망토를 알아보며 대변동때 소환해제되어서 신계로 돌아갔을 망토가 왜 여기에 존재하냐고 묻는다. 이에 란은 찬드라의 망토를 알아보며 보여진 체형으로 라일라 헤마와티임을 알아낸다. 라일라는 방해하지 말라고, 특히 찬드라의 지시를 받고 온거면 더더욱 방해하지 말라고 하면서 란은 혼자 호티 찬드라로 숨는 것이 아닌 이 전황 자체를 숨기는 등 이상한 낌새를 감지하고 지브릴을 살해하려고 하는것을 어렴풋이 알아챈다. 그러면서 초월수치가 더더욱 증가하고 있다며 이제 숨겼으니 힘을 더 숨길 필요도 없다고 이대로는 힘들겠다며 브하바티 바루나로 얼리나 마루나 보다도 더 빠르게 파훼하고 그에 라일라는 초월수치로 하프, 말을 하지 않길래 라크샤사인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었으나 마법을 쓰는것을 보니 인간이라며, 귀찮다면서 란을 살해하려고 한다. 이때 라일라에게 이상한 용의 발톱같은것이 보인다. 란은 수명을 쓰기는 싫었지만 수라화하면서 아직 할 일이 많다고 잡힐 수도 없고 수명도 더 쓰지 않고 금방 수라화를 해제하면서 도주하는 도중, 어린시절의 브릴리스를 발견한다.

란은 브릴리스를 알아보지 못하고 이 밤에, 그리고 초월수치가 오락가락하는 이 위험한 곳에 어린애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모습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며 의심하고 정체불명의 아이를 도울 여유가 없다며 그냥 가려고 하지만 흰 공간에서 보았던 검푸른 괴물이 어린 브릴리스를 공격하려고 하자 수라화까지 하면서 구출한다. 흰 공간에서 본 괴물이 왜 여기있냐며 여기가 도대체 현실이 맞는거냐며 혼미해지지만 브릴리스가 살려달라며, 혼자두지 말아달라는 말에 정신을 차린다. 이것이 설령 꿈이더라도 널 두고 가지 않을 거라고 한다.[131] 그러면서 왜 여기 있냐며 집은 어디냐고 물어보며 브릴리스는 엄마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라고 했다며 집은 아테라지만 아빠를 연신 부르며 가면 안된다고 한다. 란은 이에 애를 버렸던건가, 가출인건가 아동학대인건가 별 생각을 다하며 안으면서 인간이 잘못 힘주면 터져버릴것 같다는 심히 수라스러운 말을 하면서 인간이 아닐 의심은 안해도 된다고 안도한다. 란은 브릴리스에게 저 괴물들에게 아냐고 물어보니자 브릴리스는 거의 PTSD 급의 반응을 보이며 란은 도대체 어떻게 자랐길래 애가 이렇게 망가졌냐며 아테라는 애가 무서워하니 근처 마을에 데려다줘야겠다고하며 멀리 벗어나지만 큰 새를 발견하고 하급수라는 초월수치를 숨기지 못하니까 상급수라임을 유추하며 랄타라라고 불러보았으나 전혀 다른 무언가의 실루엣을 보며 작중 최대의 떡밥인 N5년 리즈의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에 도착한 후, 란은 우연찮게 하스와 카스네 집으로 가서, 죄송한데 저도 오늘 처음 본 아이인데 계속 돌봐줄 입장은 아니라 어쩔 수 없다, 잠들기 전에 한 말을 보면 아테라 아이인데 파멸의 신전터에 있었다며, 잠든 브릴리스를 맡아달라고 부탁하는데 이 때, 하스와 안나 하이아스가 그녀를 보고 지브릴의 딸이라고 해서 그제야 자신이 구해준 아이가 브릴리스임을 안다.

처음에는 어떤 마을인지 몰랐다가 쿠베라 리즈와 카즈 이름이 나오자, 이곳이 쿠베라 리즈의 고향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쿠베라 리즈의 마을이 N5년에 모종의 이유로 쿠베라 리즈를 포함한 셋 빼고는 죽었고, 붉은 하늘 사건으로 날아갔던 건 누군가가 그 생존자 셋을 양육하고자 만든 환영이었을 뿐이라는 걸 아직 몰랐기에, 란은 이 마을이 날아가는 건 한참 나중인 N15년이니 적어도 10년 후까지는 무사할 거라고, 마을 인구가 100명 안팎으로 보여서 아난타의 허물이 랄타라가 죽인다는 109명이 혹시 이들인가 했는데 상관없는 모양이라고 잠시 안심하지만, 곧바로 10년 후라고 해도 결국 수라 때문에 사라질 마을인 건 변함 없는데, 심지어 10년 후의 붉은 하늘은 마루나 때문인데 뭘 안심하냐고 자책한다. 이후, 먼 발치에서 어린 쿠베라 리즈와 그녀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는 타임 패러독스를 피하고자 사람들로부터 멀어져서 랄타라를 찾고자 헤매는데, "곧 없어질 마을에 애를 데려다 주는 건 무슨 심보야?"라며 칼라빈카가 등장, 이 시점에서 인간계에서 활동하는 상급수라라는 점을 들어서 오늘 밤 이 마을을 폭격하러 온다던 놈이 너 아니냐고 추궁받는다.

247화에서 갑자기 폭격이니 뭐니 하며 따지는 칼라빈카에게 당황한 란은, '체격으로 봐선 최소 라크샤사 4단계, 수라형이 거의 안 보이는 걸 봐선 5단계일 가능성도 있다. 지금은 대변동으로 부터 5년 후니까 일반적인 라크샤사라면 인간계에 있을 수 없어. 마루나처럼 넘어왔거나 혹은 유타처럼 특수한 경우겠지. 어느 쪽이든 배후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만나자마자 반말을 하는 걸 보면 자신이 인간의 말을 하는 걸 못 듣고 라크샤사나 우파니로 여기고 하대한다고 여겨서, 자신은 그저 버려져 있던 아이를 마을에 데려다 준 것 뿐이고 폭격인지 뭔지 전혀 모른다고 사실대로 답하며 떠본다. 하지만 칼라빈카는 "아까까지만 해도 인간의 말을 하던 놈이 새삼스레 수라어를 쓰는 걸 보니, 아주 강한 인간일 가능성도 조금은 생각했지만 역시 라크샤사 흉내 내는 나스티카 놈이구나!"라며 학살모의범이 맞다고 더더욱 확신한다.

이 말에 당황한 란은 자신은 그저 동료를 찾으러 돌아 다니던 것 뿐이었는데 우연히 아이를 발견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칼라빈카는 그 동료라는 게 랄타라냐고 묻더니[132] 고유초월기로 보이는 기술로 분홍빛 공간을 열더니 그곳을 통로 삼아 행성 반대편인 칼리블룸, 즉 한낮의 바다로 전이시켜 쿠베라 리즈의 고향이 휩쓸리는 걸 피해서 싸우려고 한다. 칼라빈카는 그거 맞고 안 죽는 게 무슨 인간이냐며 추궁하지만, 란은 자신에게 아주 유리한 환경으로 떨어진 덕에 수명 걱정을 던 것을 기꺼워하며 웃더니 부분수라화해서 단숨에 제압한다.

인간형인데도 체감상 수라형 마루나보다 조금 더 강하고, 랄타라보단 약한 것에 역시 5단계냐고 묻지만 칼라빈카가 자신이 또래보다 덩치가 크긴해도 5단계로 오해받은 적은 없는데 너무하다 답하고는, 랄타라의 배후가 야크샤족 나스티카일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짓자, 열받아서 거듭 해명하다 칼라빈카가 어쩐지 랄타라를 이미 잘 아는 듯이 말하는 걸 깨닫고는 랄타라가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했냐고 묻는데, 대변동의 원인 중 하나가 랄타라였는데 당연히 5년 전이라는 말에 깜짝 놀란다.

248화에서 자신이 쓸 줄 아는 신성마법을 있는대로 보여주며 여태 보여준 마법 속성을 다 가진 수라는 없다며 자신은 인간 맞다고 역설하지만, 칼라빈카가 지금까지 보여준 마법들 모두 비슷한 초월기가 있으며 아이템빨이면 자신에게 없는 속성의 마법도 충분히 쓸 수 있다고 반박하자 열받아 따진다. 이에 칼라빈카는 떳떳하면 그 망토 속에 감춰진 거 다 까보라고 요구하자, 칼라빈카가 필멸의 눈을 보고 그 걸 빼앗으려 들 게 걱정되어 머뭇거리는데, 이 반응에 "인간 중에 수라어를 구사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건 하프 뿐인데, 하프는 신성마법을 못 쓰니까 아이템 빨로 마법 흉내내는 나스티카거나, 나스티카급 힘과 수라어를 구사하는 어린 쿼터라는 건데 내 생각에는 전자인 게 5백배쯤 가능성 높다"고 결론 짓고 묻자 지친다는 표정으로 솔직히 내가 나를 봐도 나스티카 같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칼라빈카가 그것과는 별개로 이런 건방진 언행을 문제 삼지 않는 건 나스티카답지 않다, 이래도 참고 대화를 시도하다니 권위로 똘똘 뭉친 노친네들하고는 좀 다른 것 같다고 자신에게 호감을 비치자, 대체 어떤 환경에서 자랐길래 라크샤사가 나스티카 상대로 이렇게 적대적이냐고 의문을 품는다. 어쨌든 칼라빈카가 랄타라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보려 하자, 란은 랄타라가 대변동 원인 중 하나라는 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데, 칼라빈카는 씁쓸한 얼굴로 대변동 때 발생한 유례없이 강력한 감정동조화는 랄타라가 원인이라고, 원래 감정동조화는 왕이 일으키는 거지만 자신의 아버지는 그 감정동조화가 일어나기 전에 쓰러졌는데도 감정동조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한다. 이 설명에 란은 그제서야 칼라빈카가 가루다족 왕인 가루다와 그 시대 2인자인 비나타의 딸, 즉 마루나와 동기(同氣)임을 깨닫고 놀라는데, 누나라고 착각해서 칼라빈카가 동생이라 정정한다.

아무튼 이 걸 계기로 란은 자신이 마루나, 랄타라와 같이 다니다 흩어졌는데, 마루나는 어디 있는지 모르고 랄타라는 자신보다 5년이나 먼저 와 대변동의 원인이 됐다는 것에 당황했다고 털어놓았고, 바슈누에게 키워진 칼라빈카는 란이 시간여행자임을 깨닫고, 그렇다면 같이 미래를 구하자며 손을 뻗는다.

다시 리즈네 마을로 돌아와 검푸른 괴물들, 정확히는 지난 우주의 패배자들과 싸우는데, 다시 밤의 협곡 속에서 싸우게 된 탓에, 칼라빈카를 제압했을 때 발휘한 전투력을 못 낸다. 리즈,카즈,하스,브릴리스를 지키던 칼라빈카가 답답해서 그럴 거면 역할 바꾸자고 말하는데, 타임 패러독스 탓에 리즈에게 얼굴을 보일 수도 없어서 거절, 어떻게든 물 웅덩이를 찾아서 발을 담가 흡수하며 초월기를 써서 지난 우주의 패배자를 물리친다.

대강 괴수들을 해치우고 난뒤 나타난 그 괴수들, "지난 우주의 패배자"의 정체와 특징에 대해 칼라빈카가 이야기하는데, 마을 옆에서 대폭발이 일어나서 확인해 보았더니 그 곳엔 마루트를 통해 나타난 랄타라가 있었다. 칼라빈카는 도우려는 란에게 랄타라의 강함에 대해 경고해주곤 목의 초커를 뜯어 머리의 수라형을 드러내 수라화를 한다. 그리고 주위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랄타라를 데려가면서 공간이동을 한다. 그런데 이동한 곳은 수라도의 심연. 칼라빈카는 칼리블룸으로 이동하려 했지만, 어떤 이유로 심연으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칼라빈카는 타라카족의 왕이 개입하였거나, 랄타라가 타라카족의 왕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 추측했다. 이에 란이 놀라며 랄타라는 가루다족이라고 해명하지만, 칼라빈카는 타라카역시 가루다족의 이름이었으며 칼리가 그 이름을 사용해 나스티카가 된 것, 타 종족이 적대하는 가운데 유일하게 가루다만 호의를 가지고 칼리(타라카)와 유타를 만든 것, 마루나와 유타와 칼라빈카는 서로의 본명을 모른다는 것을 설명해준다.[133]

랄타라와의 전투 중, 심연의 일부로 보이는 타라카족이 개입해 밀리기 시작하자 그녀는 란에게 도움을 청한다. 란은 물과 빛이 없는 환경인데다 리즈가 존재하는 시간대라 수명을 쓰면 현재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니, 수명을 쓸 수 없어 고민하다가 필멸의 눈을 생각해 낸다.

란은 이전에 복수심에 불타서 랄타라에게 필멸의 눈 사용을 권했을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꼭 필요한 순간임을 알지만, 이렇게 좋은 녀석인 칼라빈카에게 필멸의 눈의 부작용을 겪게 해도 되는 건가, 이 좋은 성격이 필멸의 눈의 부작용 때문에 안 좋게 변해버리는 거 아닌가 고민하다가 여차하면 자신이 부작용을 떠안을 생각으로[134] 설명을 개시하는데 칼라빈카는 비슈누가 500년 전에[135] 얻었다면서 준 필멸의 눈을 이미 갖고 있었고, 그랬기에 그런데 그 얘기를 지금 왜 꺼내? 내가 그거 갖고 있다고 얘기했던가라고 되물어서 란이 경악한다.[136] 경악한 란은 아난타 격멸 작전 당시에 가져간 필멸의 눈을 칼라빈카에게 줬다면 자신에게 있는 필멸의 눈은 뭔가? 이게 지금 나한테 있는 게 맞나? 난 왜 이걸 자연스럽게 여기고 있는 건가? 하는 의문이 줄줄이 솟구쳐 혼란에 빠지는데, 그 대화를 듣고 있던 랄타라의 목표가 란을 칼라빈카에게서 떼어내는 것으로 바뀐다.

그 덕분에 랄타라의 동작이 매우 단순해져서, 열세였던 칼라빈카는 랄타라를 쉽게 패대기 쳐서 쓰러뜨린다. 이 때, 쓰러진 랄타라가 란 사이로페를 부르는 것에 란이 달려나가자 싸울 거면 칼리블룸에서 처럼 힘이라도 제대로 쓰라고, 그렇게 무방비하게 접근할 놈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랄타라가 공격하지 않자 놀란다. 랄타라는 괴로워 하면서 란에게 자신에게 필멸의 눈을 써 달라고 부탁한다.

칼라빈카는 "인간만 있다고 성장이 되는 줄 아냐? 아이템은 내게 있는데..."라고 비웃다가 란이 그 걸 자연스럽게 꺼내는 걸 보고, 란과 랄타라가 한패이고 자신에게 있는 필멸의 눈을 훔치고자 자신을 속인 것 아니냐고 의심하며 뒤통수를 후려갈기려다 촉수에게 저지당하지만, 란은 그녀의 예상과는 다르게, 이전에 멸망하는 세계선에서 복수심에 눈이 돌아간 자신이 필멸의 눈 사용을 권했는데도 힘이 있어도 잃은 형제자매를 되찾을 수는 없다며 마루나를 위해서만 성장하겠다고 거절한 일을 언급하며 자신이 너와 떨어진 동안 마루나가 네 힘을 필요로 했냐, 마루나와 만나서 부탁이라도 받았냐, 아니면 그저 제정신을 차린 척하면서 자신을 속이는 거냐고 날카롭게 지적한다.

이 말에 잠시 말문이 막혔던 랄타라가 자신이 성장하는 것은 육체의 주도권을 되찾아 원치 않는 살생을 멈추고 마루나를 돕기 위해서라고[137] 재차 설득하려 하는데, 촉수를 뿌리친 칼라빈카와 랄타라의 난투가 재개된다. 란은 랄타라의 말이 참이라면 쓰는 게 맞곘지만, 자신을 속여서 성장해 더 큰 힘으로 무지막지한 살육을 벌이는 걸 수도 있다며, 칼라빈카를 성장시키는 것을 다시 고려한다. 칼라빈카는 자신이 갖고 있던 아이템이니 쓸 거면 자신에게 쓰라고 소리친다. 란은 겨우 하룻밤 같이 싸웠다고 칼라빈카를 좋은 녀석이라 단정 짓고 성장시키는 것도 위험하다고 고민한다. 이후, 필멸의 눈에 비는 소원을 마루나에 대한 것으로 정하자고 제안한다.

필멸의 눈은 인간과 수라가 하나의 소원에 진심으로 동의할 때 그 수라를 성장시켜 주는 아이템이니, 란 자신이 빈 소원에 둘이 동시에 동의하면 보다 진심인 쪽을 성장시킬 것이라는 추측을 말한다. 랄타라는 바로 동의했고, 칼라빈카도 내 오빠인데 당연히 자신이 더 진심일 것이라며 동의하고는 마루나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소원이냐고 묻는다. 란이 자신에게 해를 끼친 적도 없고 좋은 녀석 같아 보였지만 그건 마루나에게 꼭 필요한 필멸의 눈을 갖고 있는 인간이었기 때문이며, 녀석의 목적을 위해 죽어간 수많은 인간들에게는 다르게 보일 테니까 마루나의 행복을 소원으로 비는 것은 위험하다며 반대한다. 그 대신 '마루나가 인간도 자신과 동등한 생명임을 깨닫길'이라는 소원을 제시한다. 둘 다 침묵하다가 칼라빈카가 먼저 입을 열어 그 소원이라는 건 무조건 이뤄지는 거냐, 가능성이 전혀 없는 소원인 것 같으니 내용을 좀 바꾸자, 게다가 오빠 본인이 없는 자리에서 그런 소원을 비는 건 아니잖냐고 말한다. 그러나 랄타라가 소원에 동의하자 칼라빈카도 동의했다. 이를 들은 란은 자신도 같이 소원을 빌고, '이드하 에투 칼리'를 외우면서 필멸의 눈을 발동시킨다. 하지만 필멸의 눈은 그냥 사라져 버린다. 해제용 주문 '이드하 에투 비슈누'를 외워도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칼라빈카가 사용 주문이라면서 칼리 소환 주문, 해제한다면서 비슈누 소환 주문을 외치는 게 수상하다며, 대충 둘러대면서 아이템을 빼돌린 거 아니냐고 따지는데, 랄타라가 다시 괴성을 지르며 심장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몸도 못 가누는 란을 짓눌러 죽이려 든다. 혼란스러워 하던 칼라빈카는 란을 구출해서 가루다족의 동맹종족이 있다는 출구로 날아간다.

255화에서 칼라빈카는 마침 입구 쪽에 서있던 타티아에게 란 사이로페를 맡기고, 랄타라와 다시 싸우기 위해 심연으로 간다. 혼절한 상태의 란은 꿈 속에서 태초인류의 원혼이 야크샤가 헛수고를 했다고 말하는 걸 듣고 화를 내면서 일어난다. 옆에 앉아있던 하누만의 멱살을 잡으며 깨어났는데, 누구냐고 물으면서 벙찐다. 이에 하누만이 네가 속한 종족의 왕이라고 대꾸했고, 그 말을 들은 란은 허겁지겁 뒤로 물러난다. 하누만은 란에게 설명은 필요 없고 그때의 난 전후사정을 몰랐지만 이젠 알고 있다고 말하면서 란 사이로페의 이름을 말한다.

하누만은 임시방편이지만 필멸의 눈이 주는 고통을 억눌렀다며, 두 수라가 아닌 란 사이로페 본인의 심장에 필멸의 눈이 장착되었다는 사실을 밝힌다. 란의 심장이 야크샤의 것이기는 하지만 란은 수라가 아니기에 성장은 불가능하고 고통만 주어지는 상태라고. 하누만과 타티아가 이미 이루어진 소원을 빌면 이런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추측하자, 그럴 리는 없다며 '마루나가 인간도 자신과 동등한 생명임을 깨닫길'이라는 소원을 성장시키려는 수라와는 별개로 빌었다고 답하고는, 그런 소원으로 어떻게 장착된 거냐고 의아해 하는 둘에게 소원은 수라의 진심을 알아보는 절차일 뿐인 거 아니냐고 묻는데, 하누만은 충격적인 진실을 알려준다. 바로 소원은 단순한 절차로 끝나는 게 아니라 동의하고 성장한 수라의 성장목적이 되어, 그 수라는 성장 후에 오로지 그 목적에만 집착하며 성격이 뒤틀리게 된다는 것.[138] 그 말에 충격 받는 란에게 하누만은 필멸의 눈 사용자를 모두 아는 건 아니나 자신이 아는 넷 중 셋은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다며 각 사례를 들려준다.

둘은 브리트라족 나스티카인 '우트팔라를 죽이고 싶다'는 소원을 빌고 성장하자마자 우트팔라를 습격했다 반격당해 죽었으며, 하나는 아스티카인 '무루간을 죽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으나 거부당했고, 이내 '무루간을 괴롭히고 싶다'는 소원으로 성장해 무한히 부활하는 아스티카인 무루간을 몇 차례 죽였으나 결국 아스티카의 협공에 사망한다. 그리고 먼 훗날, 이들이 한 짓과는 아무 상관 없이 우트팔라와 무루간이 소멸했다며 하누만은 이들의 죽음을 개죽음이라 평가한다. 란은 후자의 사례에 대해 그럼 왜 '무루간을 죽이고 싶다'는 소원을 빌었을 때는 반응하지 않았나 의문을 제기하는데, 이에 대해 하누만은 한낱 아이템 따위가 소원의 달성 가능성을 아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며, 그 소원을 아이템을 통해 칼리가 듣고 있다가 이루어질 법한 소원을 미끼로 그 수라를 망가뜨릴 뿐 성장만 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지만 그게 아니라고 답한다.

그래도 란은 일단 발동했다는 건 칼리의 자의적인 해석이지만 어쨌든 마루나가 인간을 자신과 동등한 생명으로 볼 가능성이 있기는 하구나라는 희망도 품는데, 타티아가 자신의 친구는 '야크샤를 지키다 죽고 싶다'는 소원으로 성장했는데, 야크샤가 시초신 비슈누, 찬드라를 포함한 여러 신들, 아수라에게 모살 당해 그 라크샤사는 그 소원을 이룰 가능성을 완전히 상실했음에도 불구하고, 거래가 무효가 되기는 커녕 그 정신적 결함이 심화되었다는 걸 알려준다. 하누만이 이에 대해 생명이 아니라 명예를 지킨다는 논리로 거래가 지속되는 것 같다고 추측을 덧붙이자, 란은 소원을 빈 의도는 당연히 그게 아니었을 텐데 결과를 끼어맞춘 말장난 아니냐고 분노하지만, 하누만은 아이템의 목적부터 정신적 결함이 생긴 수라들로 혼돈을 만드는 것이니 당연하며, 칼리 입장에서 소원은 결함을 만들기 위한 집착 대상으로써 필요할 뿐이라고 답한다.

그 뒤, 하누만은 누가 그런 위험한 아이템에 대해 그따위 엉터리 설명을 했느냐며 사용법을 알려준 자가 누구인지 묻는데, 타티아를 내보내고 혼자 물어봐도 란이 대답 못 하며 죄송하다고 답한다. 이에 하누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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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조모로서 손자인 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위로하고, 란이 그동안의 설움이 복받쳐 울자 자신이 비슈누를 진작 의심 못해서 야크샤도, 슈리도 잃고 후손들까지 힘들게 만들었다고 사과하며, 자신이 여기서 널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뭐든 도울 테니 말하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 아카샤가 나타난다. 여긴 뭐하러 왔냐고 쏘아붙이는 하누만에게 도와주러 왔다, 너와 간다르바는 N5년에 무슨 일이 터지는지 모르고 있다가 대책없이 피해 봤지만 자신은 대비했다면서.

256화에서는 하누만과 아카샤가 대화를 나누는 걸 옆기둥에 몸을 기대고 듣는데[139], 사가라에게 제안 받은 아난타 부활 계획에 동참하기로 한 아카샤는 하누만에게도 참여할 걸 권하나 거절 당한다. 그러자 아카샤는 란에게 대화하자고 하는데, 하누만은 듣지 말라고 경고하지만, 아카샤는 심장에 묶인 그것을 그냥 두면 네가, 정확히는 N5년의 네 몸이 죽는다고 얘기한다. 느닷없이 심장을 옥죄는 고통에 미쳐가다가 야크샤의 심장을 제 손으로 뜯어낼 건데, 그러고도 살 수 있을까? 네 원래 심장은 네 몸에 있긴 할까? 어쩌면 널 그런 몸으로 개조하고자 네 원래 심장은 누군가가 진작에 제거한 걸지도 몰라라고 속삭이며 란의 공포심을 자극하고, 관심 있으면 날 찾아오라고 마루나의 행방도 안다고 말하며 물러난다.

하누만은 저놈은 널 나쁜 길로 인도하려는 것이며, 뱀과 손 잡은 이상 무슨 짓을 벌이든 이상할 것 없다고, 아이템 해제 방법은 내가 어떻게든 알아볼 테니 허튼 생각 말고 쉬고 있으라고 떠난다. 홀로 쉬고 있던 란은 식사를 챙겨주려고 온 타티아에게 이러고 있는 동안에도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며 나가게 해달라고 부탁, 타티아는 자신은 일개 라크샤사일 뿐이라고 거절하나, 란은 하누만 옆에 그렇게 자연스럽게 있던 모습을 근거로 자신을 좀 나가게 한다고 곤란해질 위치는 아니잖냐고 지적, 칼라빈카가 맡긴 비슈누의 신급 아이템 초커를 보여주며 칼라빈카가 이걸 풀고 있으면 싸우다 목적을 잃고 날뛸 거라며 맡겼다고 말해서 같이 심연으로 들어가게 된다.

칼라빈카와 랄타라가 다시 싸우는 곳으로 가던 도중에 타티아가 마루나에 대한 소원을 빌려 했던 것이나 실종 상태였던 칼라빈카와 친분이 있는 등 가루다족과 꽤 깊은 사이던데 어쩌다 그런 입장이 됐냐고 묻는데, 란은 워낙 긴 이야기고 지금은 (신탁이라) 말도 못 하지만 나중에 윌라르브에서 다시 만나면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답한다.

257화에서 심연 깊숙한 곳까지 기꺼이 같이 가주는 모습에 칼라빈카와 친하냐고 타티아에게 묻는데, 타티아는 다른 종족인 것치고는 친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어쩌면 아주 오래 전부터 당신과는 아는 사이여서 그렇다고 답한다. 이 말에 놀라며 혹시 하누만님이 평소에 내 얘기를 했던 거냐고 묻지만, 평소 하누만 님은 후손 중 라크샤사 이야기는 해도, 인간쪽 얘기는 이번에 당신을 데려가면서 처음 들었다고 부정, 정확히 말하면 예전에 어떤 사람을 알았고 이번에 그가 당신임을 안 거라며, 윌라르브에 인간들 도시가 생기기도 전에 자신의 자매들 중 하나가 마루나 닮은 수라와 검은 망토 두른 특별한 인간들[140]을 봤다고 했는데 그 이야기대로라면 당신이 거래의 증거를 장착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말한다. 이 말에 란은 내 기억에는 없는 일이라고 당황, 타티아는 그 자매는 이미 죽어 더든 확인할 길이 없으나 그 이야기에서 당신에게 희망적인 부분을 찾자면 거래의 증거가 어쩌면 당신의 심장을 지키는 길이 될 수도 있다, 다소 고통스러운 것만 감수하면 아이템을 장착하고 있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은일일 수 있다고 짚어준다. 이 말에 란이 혼절할 정도의 고통이었는데 그 걸 계속 버티라는 거냐 따지자, 타티아는 잠시 침묵하더니 당신은 우리보다 고통을 더 느끼는 '인간'이니 어렵겠다며[141] 스스로 고통을 견딜 자신이 없다면 고통을 멈출 초월기를 가진 자를 찾으라고, 지금 걸린 초월기는 점점 효력이 떨어져 방법을 못 찾으면 언젠가 처음 같은 고통이 다시 찾아올 거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슈리 님 정도는 아니라도 고통을 잠시 멈출 나스티카는 많은데 지금이라도 돌아가겠냐고 묻는데, 란은 고통을 이길 방법은 나중에 찾아도 되는데 칼라빈카 돕는 건 지금 아니면 안 된다며 거절한다.

도착해보니 랄타라는 처음 나타났을 때 모습으로 돌아가 일방적으로 맞고 있었는데, 그녀의 홈그라운드일 심연에서조차 시간이 지나니 이 모양인 걸 보면 랄타라는 나타날만한 조건이 안 되면 어디서도 있을 수 없게 된 거냐며 안타까워 한다. 그러다 랄타라가 힘겹게 자신을 부르자 칼라빈카를 제지하다 칼라빈카에게 대신 맞을 뻔했는데, 타티아가 그 걸 막으며 빨리 목줄 채워 달라고 말하자 달려간다[142] 심연 깊숙한 곳인데도 무리해서 부분수라화한 상태로 달려가다 백색 동화와 비슷한 상태가 된 칼라빈카가 방출하는 흰 불꽃을 맞게 되는데, 더는 기회가 없다며 그 걸 버티면서 가지만 결국 작열통을 못 버티고 쓰러진다. 그런 그의 모습을 태초 인류의 원혼들이 이런 의외성이 좋다고 호평하며 네가 워낙 우릴 경계하니 이번 한번은 무상으로 돕겠다고 나서자, 너흰 대체 누군데 내 앞에 나타나냐고 묻는다.

우리는 태초에 재가 되어 이 땅의 밑거름이 된 자들.
때로는 '자연'이라고
때로는 '흐름'이라고
때로는 '축복',
때로는 '재앙' ,
때로는...'기력'이라고 불리지.

그들은 자신들을 기력이라고 창하며 란을 잡아 일으키고, 기력이 흘러넘치는 란은 순식간에 칼라빈카에게 목줄을 채워 제압한다. 이후, 아무렇지도 않다고 웃으며 타티아에게 말하고는 랄타라를 찾지만 그녀는 인간계와 통하는 통로를 남겨주고 사라진 상태였다.

258화에서 타티아가 하누만 님에게는 란 당신이 따로 아는 바가 있어 인간계로 갔다고 설명하겠다고 말하자, 그 정도 설명으로 충분하겠냐 묻는데, 타티아는 신이나 나스티카, 우주 초기 때부터 있었던 오래된 라크샤사들은 랄타라의 존재를 사실상 인식을 못하는 터라[143] 라크샤사 4단계 여럿이 대처하지만 역부족이란 사실을 알려준다.

타티아는 칼라빈카를 넘겨주며, 칼라빈카 일도 고맙지만, 야크샤님께 의욕 없는 삶에서 살아갈 몇 없는 미련이 되어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미소 지으며 작별 인사를 한다.

그렇게 파멸의 신전터로 돌아온 그는 야크샤를 떠올리며 우는데, 그 사이에 깨어난 칼라빈카가 란에 대한 호감이 너무 커져서, 우는 란을 보고 장난스레 놀리면서 앞으로도 목걸이 맡겨도 되냐고 물으며 달라붙는다. 이에 울음을 그치고 그 목줄 앞으로 맡기지도 말고 그런 힘 바라지도 말라고 선을 긋자 다시금 태초인류의 원혼들이 유혹한다.

거듭되는 유혹에 닥치라고 외치는데, 원혼들이 보이지 않는 칼라빈카가 괜히 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던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그렇다고 혼자 가진 말라고, 나 정말 말 통하는 사람 얼마 만에...라며 안절부절하자 뻘쭘해서 그냥 생각 정리하는 거라고 말하는데, 자신들이 빠져나온 통로는 진작에 사라졌는데도 칼라빈카는 저게 우리가 나왔던 통로냐며 어딘가로 날아가 착륙하더니 쫓아온 란에게 가루다족 본거지와 이어진 통로가 열려 있었고, 이미 누군가가, 그것도 아카샤가 자신만만해 할 정도의 병력이 넘어왔음을 알린다.

259화에서 칼라빈카와 함께 리즈 일행을 찾는데, 야크샤족의 뛰어난 청각으로 그들이 지브릴이 시킨 대로 폐허 밑에 숨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 말에 칼라빈카는 리즈 일행에 대한 걱정을 접고, 적들이 본색을 드러냈으니 걔들을 위해서라도 자리를 피해서 싸우자고 한다. 그 적이 칼라빈카와 동족인 가루다족임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죽이겠다는 칼라빈카의 태도에 의아함을 느껴서 묻는다. 칼라빈카가 원하는 미래는 각자 다를 수 있고, 자신은 동족보다 신과 인간과 지낸 기간이 더 길어서 가루다족이란 정체성도 흐릿하다고 답하는 것에, 자신도 인간 사회에서 지낸 기간보다 수라들과 지낸 기간이 훨씬 길긴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인간이라며 독백한다. 란은 아직 환경 탓에 제대로 된 힘을 쓰는 불리한데 이 상황을 틈 타 또다시 원혼들이 란에게 말울 걸어와 유혹한다.

결국 나한테 원하는 게 뭐냐고 묻고 원혼들은 싱긋 웃으면서, 별거 아니라면서 그저 네가 힘을 쓸 때 '우리'의 의지도 함께 했으면 할 뿐, 우릴 내치지만 않으면 넌 힘도 얻고 미래도 지킨다고, 이런 수상한 제안에 란은 자신을 조종이라도 할 셈이냐 묻지만, 자신들은 의지를 보일 뿐 강제하지 못하며 항상 결정하는 것은 너고 잘 되든 잘못 되든 그 결과를 감당하는 것은 네 몫이라는 말에 다시금 다른 인격이 빙의된다.

260화에서 지브릴이 수명이 다해 쓰러져 버릴 즈음에 란은 가루다족 라크샤사들과 공중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넘쳐나는 기력 덕에 그들을 그들의 주무대에서 파죽지세로 격추한다. 그 모습에 칼라빈카는 막상 닥치니 문제 없이 싸우는 걸 보니 그냥 겸손 떠는 거였다고 착각하며 웃지만, 흉흉하게 폭주하는 그 모습을 보고는 목걸이를 맡기고 수라화하기는 힘들겠다고 잠깐 난처해 한다. 그래도 이 정도 수준이면 수라화 따위는 안 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는 칼라빈카를 가루다족 라크샤사 하나가 기습하고, 칼라빈카가 반격해서 죽이려 드는 것을 막고자 난입한 삼파티와 싸우게 된다.

란이 삼파티의 언니들을 금새 정리해서 삼파티만 남게 되자 칼라빈카는 안심하면서 그 초월기로 삼파티를 붙잡고 행성 반대편으로 넘어가 싸우려 들지만, 란은 칼라빈카에게 죽빵을 날려 밀쳐내고는 삼파티의 초월기 세례는 가볍게 버티고 5단계 맞냐고 조롱하며 실신시키고 죽이려 든다. 이 때, 시간의 통로가 열리며 5단계 모습으로 나타난 마루나에게 가로막히는데...

261화에서 마루나가 설명은 천천히 할테니 이 이상 개입하지 말고 다시 시간 이동하자고, 여기서 죽을 녀석이 아닌 삼파티는 미래가 안 바뀌게 두고 가자고 말하자, 방금 전까지 이 일대를 습격하던 녀석인데 앞으로 할 일은 허벌나게 다른 일이냐는 질문을 던져 마루나의 정곡을 찌른다. 침묵하던 마루나는 란에게 다시 추궁 받자 아난타 격멸 작전 당시 가루다족의 미래를 바꿔보려던 자신을 란이 말렸던 걸 언급하며 비록 좋지 못한 일이 일어나도 그게 네가 돌아가고 싶었던 미래라고, 자신도 자신이 모르던 음모, 배신, 참살의 기록을 읽었지만 그래서 참았다고 재차 설득하나, 란은 담백하게 그럼 랄타라는 뭐냐고 반문하며, 랄타라는 지금 공공의 적으로 통하고 나스티카는 금방 잊어버려서 라크샤사끼리 힘을 모아 대처하고 있던데, 알고도 그렇게 웃으며 데려왔다면 너는 랄타라를 포함한 모두에게 지독한 짓을 한 것이고, 없어야 할 존재를 데려와서 이런 현실을 만든 거라면 이미 네 손으로 역사를 크게 뒤튼 거라고 외통수를 놓는다. 네가 감싸는 그 라크샤사가 이 시점부터 N23년까지 얼마만한 일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랄타라가 이 시대에 와서 끼친 영향보다는 적을 거라고 마루나의 명분을 논파한 란은 그냥 역사야 어찌 되든 너랑 친한 애들 살리는 거라고 솔직히 말하는 건 어떠냐고 비판하며 달려드는데, 칼라빈카가 가로막는다. 란은 아까까지 싸우던 대상을 오빠가 싸고 돈다고 감싸냐, 폭격을 막아야 하느니 동족이라도 죽이겠다느니 하던 거 뭐였냐고 묻고는, 잠깐이나마 널 성장시킬 생각을 한 내가 바보 같다고 조소하는데, 칼라빈카가 아까부터 너 이상하니까 진정하라고 말하자, 이상한 건 너희라고 말하며 격돌한다.

문이 거의 닫혀갈 즈음에 신 쿠베라에게 삼파티를 수라도로 보내달라고 부탁하고 돌아온 마루나에 의해[144] 둘 다 시간의 통로 안으로 무사히 들어가는데 성공한다. 칼라빈카는 오랜만의 만남에 회포를 풀고 싶었지만, 마루나는 그보다 먼저 이상할 정도로 폭력적으로 변한 란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란은 수명을 소모하지 않는 지금이라면 둘 다 이길 수 있으니까 덤비라고 계속 대화를 거부하며 비아냥대고, 마루나는 대화를 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들어주겠다고 말하며 둘 다 각자의 수라형으로 변신한다. 짐승이 된 란과 인간형이 된 마루나가[145] 오랜 세월 동안 겪어온 각각의 깨달음을 얻게 된 모습으로 격돌하게 된다.

262화. 기록을 통해 하누만과 수라형으로 싸웠다는 것을 대략 알고 있었던 마루나는 기록에 묘사된 모습과 란의 수라형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것을 신경 쓰며[146] 란의 힘은 생각보다 약했고, 지금의 자신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다고 파악하지만 첫 변신한 5단계 수라화의 크기가 4단계와 너무 다른 나머지 유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리고 란은 마루나의 허점을 발견하고 초월기와 격투를 통해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마루나는 단순 힘과 격투에선 란이 위라서 초월기를 통해 승부를 봐야 한다고 공략책을 세우긴 했지만, 거리를 벌려줄 날개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아 용을 쓰다가 자폭한다. 그런 추태에 칼라빈카가 다시 한번 말려보려고 접근하던 그때, 나오라는 날개는 안 나오고 엉뚱하게 소환된 대포가 칼라빈카를 조준하고 쏘는데, 란이 칼라빈카의 위험을 알아채고 황급히 고기방패를 시전해 마루나의 초월기에서 칼라빈카를 보호하고 기절한다.

정신세계 속에서 란은 태초인류의 원혼들에게 조종하는 게 아니라고 했잖냐고 따지지만, 원혼들은 조종한 게 아니라 자신들의 의지를 실었을 뿐이라며 네 몸의 주인은 너니까 반대한다면 칼라빈카의 고기방패를 자처했던 것처럼 움직이면 된다고 능청스럽게 말해서, 난 아까부터 반대했는데 언행이 내 생각과 다르게 나간다고 일갈한다. 하지만 원혼들은 다르지 않았다고, 반대하는 마음이 이만큼이라면, 동조하는 마음은 이만큼 우리에게 기울어져 있었으니까 우리 의지가 반영된 거라고 답한다. 그리고 마루나는 이미 역사를 바꾸려 했고 실제로 바꾼 놈이라고, 대변동에 랄타라가 가세하면서 역사가 바뀌어 N15년에나 습격받을 마을이 지금 저렇게 되었는데 만족 못해서 또 같은 짓을 하는 거라고, 마루나는 성장을 위해 널 따라다녔을 뿐, 성장을 다 이룬 지금의 마루나에게 너는 한낱 고깃덩이니까, 네가 찾는 미래를 조금이라도 사수하려면 지금 죽여야 한다고 꼬드겼는데,

파일:들었고 보았기에 깨달았다.jpg

또 길을 잃었느냐.


야크샤가 한 말을 다시금 떠올리며 란은 미혹을 떨치고 정신을 차리며, 마루나는 자신에게 필멸의 눈이 없다고 생각할 때도 같이 돌아가려 했고, 상심했던 자신을 위로하기도 했다고 한낱 고깃덩이라면 그러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그럼에도 원혼들은 지금 공격 받고 있는데 맞서지 않으면 죽는다며 끊임없이 미혹하려 하나 칼라빈카의 목소리에 깨어난다. 어리둥절해 하는 란에게 마루나-칼라빈카 남매는 공격은 날개 꺼내려다 잘못 나갔고, 잘못 나간 공격에 칼라빈카가 맞으려던 걸 몸을 날려 구해줬다 알려준다. 그래도 얼떨떨해 하자, 칼라빈카는 역시 야크샤족이라 수라의 힘을 쓰다가 호전성이 심해졌을 뿐이고 그런데도 자신을 지켜줬다고 변호하면서 란에게 감동했다며 미소 짓는데, 마루나가 그놈 이미 애가 넷이며 고생하고 있는 것도 가족을 만나기 위해서임을 알려줘 여동생의 첫사랑을 박살내며 밤낮없이 가족이야기를 하던 놈에게서 이야기 못들었냐고 의아해한다. 그 말을 듣고 눈에 띄게 당황한 칼라빈카는 연심이 아니라 우정이라고 항변한다.

263화에서 란은 자신과 헤어진 동안에 마루나가 겪었던 일에 대해 듣는다. 마루나는 성장한 후 지금까지 시간의 틈새에서 과거의 기록을 보고 있었고 N5년에 자신이 아는 내용과 다른 내용이 있어 개입했으며, 자신이 모르던 점은 삼파티가 자신보다 10년이나 먼저 윌라르브에 왔었다는 점이라고 듣는다. 이 말에 란은 적극적으로 개입해 살리려고 한 것치곤 동족의 행보를 모르고 있었냐고 의아해하는데, 마루나는 N5~N15년 사이엔 삼파티와 만난 적이 없다고 해명한다. 란이 마루나의 과거 행적을 궁금해하자 마루나는 그 당시의 기억을 회상하다 엄숙한 표정으로 쉽게 입을 열지 못하다가 결국 슬프게 입을 연다.

난... 다른 행성을 공격하고 있었다.

아난타 부활을 위해 '쿠베라' 이름을 가진 자들을 죽이는 게 내 임무였고...

N5년 카르테를 시작으로... N15년 윌라르브까지...

10년간 11개의 행성에서 그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이 말에 란은 크게 충격을 받아 고개를 숙이고 부들부들 떨며 침묵하다가, 생각 이상으로 대단한 과거라고 간신히 더듬거리며 입을 연다. 마루나가 "하지만 란 사이로페, 지금의 난..."이라고 말을 꺼내려는 것을 지금은 그런 짓 안 한다고, 당연하지, 그래야 해, 그건 당연한 거고...라며 자르며 뒤돌아서는데, 원혼들이 다시 미혹하기 시작했는지 생각 중이니까 좀 조용히 하라고 소리 친다. 어리둥절해 하는 둘에게 너희에게 하는 얘기 아니고 자신의 예상을 뛰어넘은 이야기라 진정이 안 돼서 그런다고 말하는데, 심장에 붙은 필멸의 눈에 의한 고통이 다시 시작된다. 란은 이러는 걸 보면 필멸의 눈은 과거의 내 몸에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다행인가 하고 생각하고, 그 고통을 칼라빈카가 눈치 채고 걱정해 주면서 화제가 필멸의 눈 이야기로 바뀐다. 이야기를 다 들은 후, 마루나는 그건 N23년의 가능성 우주에 두고 오지 않았냐며 의아해 하고, 마찬가지로 이전번에 먼저 경악했던 란도 아무리 생각해도 정확한 사실을 알 수 없었다.[147] 칼라빈카가 뒤늦게 가지고 있던 필멸의 눈을 꺼내자 이를 의아해한 마루나에게 란이 D500년 경 서로 싸우기 전 모습을 드러낸 비슈누가 필멸의 눈을 받아둔 것을 칼라빈카에게 준 것이라고 추측한다. 그러면 더욱 란이 가진 필멸의 눈은 자신들이 처음 가지고온 필멸의 눈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는데 도 이 역시 추측할 단서가 없어도 의심가는 구석이 하나 있긴 했는데 원시 윌라르브에 갔을 당시 정신 못차리고 있을 때 검은 망토를 두른 특별한 인간이 있지 않았냐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루나도 그땐 란 이외에는 그런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설명한다.

칼라빈카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속에서 마루나가 과거의 기록들을 봤음에도 모르는 구석이 너무 많지 않냐고 의아해하는데, 마루나는 단편적인 기록들 뿐이라 완전한게 아니였으며 특히 칼라빈카에 대한 정보는 거의 나오지도 않았다고 한다. 란은 이 말을 듣고선 입을 열진 않았지만 마루나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 기록이 사실을 명시한 것인지, 필멸의 눈에 랄타라, 리즈의 마을까지 이미 다 어긋나버린 것 같으니 만약 그 기록이 가짜고 마루나가 N5년에 개입하도록 만드는 장치일 가능성. 그러면 여기서 N23년 으로 돌아간들 내가 떠나온 그 우주가 맞을지, 그곳에 재회할 사람들은 자신이 알던 그 사람들인지 수많은 걱정들이 일파만파 커지기 시작했고, 더욱이 N5년 경에 함께할 사람들을 잃어버릴 리즈가 마을 사람도 없는 곳에서 생존 가능할지 의문이며 더욱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리즈의 인생을 망쳐버린 것 아닌지 전전긍긍하면서 걱정과 죄책감이 일파만파 커지고만 있었다.

3부 264화에서는 칼라빈카가 졸라서, 란과 마루나 모두 이전까지 각자 시간 여행에서 겪은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으로 추정된다[148].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이야기했는지 확실히 말할 수는 없으나, 란은 태초인류의 황혼기에 야크샤, 하누만, 태초 아이라바타, 페투판 등과 함께 수련했던 이야기를, 마루나는 마성마법 단절 사태 때 이야기를 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둘 다 있는 대로 얘기했지만, 그동안의 경험들을 천기누설이라는 이유로 남에게 말도 못 하고 묵히고 있었던 칼라빈카는 재미있는데 사소한 이야기라도 이야기해 달라고 조르고, 마루나는 (평소 질리도록 했던) 네 가족 이야기라도 해 달라고 란에게 눈빛을 보내는데, 란은 자는 척하며 무시한다. 이런 반응에 칼라빈카는 함부로 발설할 수 없던 것들이 모처럼 술술 나오는 기회가 왔는데 왜들 그러냐, 평소 말 못하던 거 이야기할 수 있게 되면 속이 뻥 뚫리면서 저절로 말이 많아지는 건 나만 그렇냐고 조른다. 이것에 마루나가 너한테 시간 여행 이야기가 통하는 게 신기하다며, 비슈누님 때문인 거냐, 아니면 너도 시간 여행을 해서 그런 거냐고 역으로 묻는다. 여기서 칼라빈카는 자신이 꽤 빨리 성장한 이유가 인간계 기준으로 하루가 100년인 차원에서 인간계 기준으로 1년 좀 넘게 수련해서 그렇다는 걸 밝히며, 비슈누님은 살아있는 라크샤사를 그 차원에 데려간 건 자신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고 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칼라빈카는 오라버니도 초월적인 힘으로 시간을 넘고 그 결과로 성장한 건 마찬가지 아니냐고 묻는데, 이 말에 마루나가 자신은 비슈누님 때문이 아니라고 부정하면서도 다른 누구 때문인지는 정확히 말을 못 한다. 이것에 칼라빈카가 그동안 해온 시간 여행 이야기 속에서도 시간의 문을 어떻게 찾았는지는 제대로 이야기 안 하지 않았냐며 지적하자, 란과 마루나 모두 "쿠베라 리즈가 없는 우주는 가능성으로만 남겨지면서 에너지를 소모하고 붕괴한다"는 사실을 단서 삼아 N23년의 현실 우주로 돌아가는 여행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여행 때마다 종종 만났던 시간의 권능을 지닌 쿠베라 리즈에 대해서는 비슈누도 칼리도 아닌 흐릿한 뭔가가 도와줬다는 식으로만 애매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149]

어쨌든 그자가 자신에게 과거의 기록들을 보여줬고 이제 그 기록들이 사라졌으니 N23년의 현실 우주로 돌아갈 차례 아니겠냐고 마루나가 추측하는데, 그순간 시간의 통로가 열리고 란이 어디로 이어지는 통로인지 살펴보니 콘체스였다. 이를 보고 란은 우리가 시간여행을 떠났던 출발점인 N23년의 콘체스가 아니겠냐고 추측하고, 칼라빈카는 여기로 들어가면 자신은 18년의 세월을 뛰어넘는 셈인데 첫 시간여행이라 두근거린다고 신난다. 하지만 수라형에서 인간형으로 못 돌아오는 마루나까지 나가기엔 너무 작은 통로였고, 마루나는 자신도 지나갈 수 있는 크기의 통로가 열리겠다며 자신도 같이 기다리겠다는 칼라빈카를 던져서 보낸다. 그 후, 둘만 남은 상황에서 마루나는 란에게 삼파티는 미래를 이유로 지켰지만 칼라빈카는 원래 어떤 운명이었는지 모르지만 지켰다고, 어쩌면 N23년까지 가지 못할 운명이었던 애를 내 욕심으로 데려온 건지도 모른다고 솔직히 털어놓는다. 그러면서 칼라빈카를 지켜달라고 부탁하는데, 란은 자신도 랄타라 같은 경우를 다시 겪고 싶진 않다며 그 부탁을 받아들이고 나간다.

다시 시점이 바뀌어 설산 위에 인간형인 상태로 앉아있던 마루나가 그렇게 헤어진 후로 여태 보지 못했다고 독백하는데, 그때 란과 칼라빈카가 건너간 콘체스가 과연 N23년이 맞을까 의문을 제기하고, 란은 본래 모습대로 어느 자줏빛 바다 혹은 호수로 추정되는 곳에서 무심한 눈으로 아래를 내다보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후, 책들을 보고 있다가 창 밖을 보는 카즈 렌, 필멸의 눈으로 추정되는 무언가와 검은 망토를 들고 있는 라일라 헤마와티, 무슨 창을 들고 있는 쿠베라 리즈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지며, 심연 챕터가 끝나고 다음 챕터는 쿠베라와 쿠베라라는 예고가 뜬다.


3.6. 쿠베라와 쿠베라[편집]


265화: 그의 부인이자, 시간논리학 전공인 라나 레이미아가 란 사이로페의 상태에 대해 나름대로 추리하고 정리했는데[150] 상당히 정확한 추리였지만, 라나 본인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가설인데다 아테라와 에어로플래토 수습 문제에 비해 중요하지 않은 일이라 여겨서, 라일라 헤마와티에게 가장 먼저 보고하고는, 엘라인님께 답신을 받는 대로 란이랑 얘기해 보고, 아그니님께 말씀해보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라일라는 의외로 중요한 문제일지 모른다고 말하며, 찬드라가 란과 마루나 등이 맡은 임무가 결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뤄질 것을 예상한 듯, 원래는 푸른 색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검어지는 기능이 있는, '시간 경과를 확인할 장치' 역할을 할 수 있는 망토를 란에게 줬다는 것을 밝힌다. 그러고는 그 말을 듣고 그 짧지 않은 시간이 짧으면 몇 달, 길면 수십 년 정도일 거라 짐작하는 라나에게 인간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긴 시간, 미쳐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시간이 흘러야 이 정도로 색이 변한다고 추가로 말한 그녀는 란이 미쳐버린다면 그걸 붙잡아줄 수 있는 것은 가족 뿐일 것이라며 라나에게 옆에서 제대로 지켜보라 당부한다.

269화: 삼파티의 습격으로 에어로플래토 범죄자 수용소가 터졌을 때 탈출한 여러 범죄자 중 라오 리즈가 사망한 카르테-윌라르브 수송선 동력실 폭파범들이 공립 엘로스 마법학원에 자리 잡고 리리아 학원장을 포함한 학생들을 붙잡아 인질극을 벌인다.

수송선 폭파를 직접 실행한 범인들인 그들, 특히 그들의 리더 격인 파오 렌은 '미르하 시몬이 어떤 신에 의해 자신들의 계획과 바유가 역소환될 시간을 미리 알았음에도 바유가 역소환되자마자 소환해 수송선을 구하지 않은 탓에 라오가 죽었는데, 종신형을 당한 우리와는 다르게 에어로플래토의 바람의 신관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산다'는 적반하장격인 이유로 쿠베라 리즈, 아그니를 불러내 그 날의 진실을 밝히고 미르하 시몬을 음해하는 게, 이들이 인질극을 벌인 목적. 파오 렌은 쿠베라 리즈와 아그니에게 제압 당하고 가스라이팅을 시도하는 족족 정곡을 찔림에도 당당하게 어떻게든 미르하 시몬을 음해하려고 하는데, 자신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미르하 시몬의 양 다리가 아수라족 수라의 다리를 이식한 것임을 알자 아그니에게 미르하의 처벌을 종용하지만, 그동안 일반적으로 교육되지 않았을 뿐 멸망한 행성들, 전승되지 않은 역사를 포함하자면 수라의 신체를 이식한 자는 무수히 많았다는 사실을 알려주는데, 이 때 윌라르브에는 그런 이식자 중에 가장 심각한 사례가 있다고 말하며 란 사이로페를 떠올린다.

276화: 드디어 직접 등장한다.

쿠베라 리즈는 엘로스를 습격하는 소나를 해치우려 하지만, 타티아가 자꾸 끼어들어 보호막으로 방해하자 동시다발적으로 초월기를 날린 후에 타티아가 초월기로 상쇄하는 순간 해치우려 하는데, 란이 끼어들어 막는다. 쿠베라 리즈가 끼어들지 말고 피하라고 말하자, 란은 아는 놈이라고, 인간에게 적대적인 짓을 하거나 그러진 않을 녀석이니 뭔가 오해가 있을 것이라며 말린다. 이미 도시가 공격 받았고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쿠베라 리즈의 말에[151], 란은 아니지 않냐고, 말이 안 통해서 전달할 수 없던 것이라면 자신이 통역해주겠다며 설명을 요구하지만, 소나가 공격해서 어느 물 웅덩이에 쳐박히고 때마침 필멸의 눈 때문에 재발한 흉통으로 가슴을 부여잡은 그 때, 자신의 사각에서 소나가 흉흉한 눈으로 쳐다본다.

277화: 소나에게 공격당할뻔 했지만 타티아가 구해주고, 자신이 병을 이유로 야크샤의 심장을 받았던 인간의 후손이라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그래도 아직 제정신은 유지하고 있어서, 곧 신이 와서 강화될 결계에 보호받는 도시보다 안전한 곳은 없으니 그곳으로 피하라는 타티아의 말에 아그니님이 올 것까지 예상하고 이런 짓을 벌이다니 죽고 싶냐고 놀라서 따진다.

278화: 바위 뒤에 몸을 엄폐한 그는 엘로스를 수호하는 바람을 보고 바유가 소환되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며[152]마루나에 신까지 가세하면 저놈은 확실히 끝나겠다고 판단한다. 자신을 죽이려 하는 소나가 여기서 처치되는 게 자신에겐 잘 된 일인 것은 알지만,
야크샤님의 죽음에 그 긴 시간 깊은 원한을 품는다는 건 그만큼 야크샤님을 각별히 여기는 충신이었다는 뜻도 된다.
반면에 나는 왕의 죽음을 알면서도 숨기고 그 덧없는 재회의 꿈을 이용해서 끝내 그의 심장을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이런 내가 충신의 죽음까지 바랄 자격이 있나?
라며 고뇌한다.

그러다 마루나가 새벽빛을 본격적으로 날려서 소나를 공격하자 몸을 날려 지키고는 기절한다.

279화: 앞서 깨달은 진실 때문인지 정신을 잃고 태초인류의 원혼의 미혹과 싸우는 건지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는데, 칼라빈카의 반응을 보면 언제 어디로 간 것인지는 모르나 거기서 태초인류의 원혼들이 란과 계약하고 계속 미혹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녀가 알게 된 것 같다. 아무튼 스스로 깨지 않으면 답 없는 걸 아는 칼라빈카는 힘들더라도 바디랭귀지로 어떻게든 해보자고 결심하며, 란을 내팽개치고 쿠베라 리즈와 휘말린 사람들을 구하러 간다.

280화: 제정신을 차리고 타티아가 그녀와 소나의 사정에 대해 털어놓는 것을 통역하는데, 쿠베라 리즈의 판단과는 다르게 타티아와 소나의 도시 습격은 야크샤족의 결정이 아니라고 밝혀진다.

정확히 설명하자면 타라카족 때문에 점점 위태로워지자 현 왕인 하누만은 소나를 포함해서 봉인 중인 이들을 석방해 징병했으나, 혼돈 속성이라 안 그래도 위험한 아군이었던 소나는 같은 속성인 타라카족과 제대로 싸우기는커녕 종종 지켜줘 야크샤족에게 피해를 줬고, 최근에는 유타를 죽이려는 이들을 물리치기까지 했기에 야크샤족은 소나를 타종족에게서 지키기를 포기하기로 한다. 이 말을 듣고 란은 네가 하누만님의 측근인데 그랬냐고 따졌으나, 타티아는 하누만 님은 왕이다 보니 동족 전체를 위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으며 직접 죽이지 않겠다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비로웠다 변호한다. 아무튼 그 분위기 때문에 타티아는 소나를 데리고 수라도에서 탈출하고자, 신 쿠베라와 한패인 사가라 일당과 일시적으로 손 잡았고, 그 관계도 타티아가 쿠베라 리즈 일행과 협력해 소나를 제압하는 배신을 저지르며 끝났다고 한다.

281화에서 윌라르브의 수로로 자리를 옮겨 회의를 계속하는데, 여동생 칼라빈카가 아이템의 도움 없인 머리가 수라형이란 걸 안 충격에서[153] 아직 못 헤어난 마루나를 재밌어하는 칼라빈카가 "오라버니는 제 얼굴이 신경 쓰이나 봐요? 란은 처음 한 번 놀란 거 말곤 전혀 의식하지 않던데!"라고 놀리지만, 란은 그저 제 눈에는 그냥 개복치들이랑 별 차이 없어서 아무 감상이 없는 것뿐이었다.

아무튼 타티아와 소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란과 마루나, 칼라빈카가 콘체스에서 윌라르브로 오는 동안의 이야기까지 쿠베라 리즈에게 설명해 주는데, 엄밀히 말하자면, 그놈의 천기누설 때문에 콘체스에서 윌라르브로 오기까지 예상보다 훨씬 오랜 여정을 거쳤고, 그 과정에서 란은 마루나와 헤어졌다가 우연히 그 여동생인 칼라빈카와 만난 것이며 그녀와 헤매다가 겨우 돌아와 이제야 마루나랑 다시 만났다는 것 정도만 설명한다. 설명이 끝난 후에 리즈가 질문하려 하자 (그놈의 천기누설 탓에) 어떤 여정을 겪었는지는 말 못 한다 하지만, 리즈는 3부 109~110화 시점의 칼리블룸에서는 "저 위의 어딘가에서 보고 있을 거"라고 마치 조금 전까지 같이 있다가 헤어진 것처럼 말했으면서 사실은 오늘 겨우 만난 거라 말하는 모순을 지적하고, 마루나 역시 자신도 네가 여기 와 있는지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였는데 넌 내 위치까지 알고 있었냐고 의아해 하며 질문하는데, 란은 자신이 직접 봐서 안 게 아니라고 더듬더듬 말하더니, 칼라빈카가 끼어들어 인간보다 훨씬 시력 좋은 자신은 딱 볼 수 있어서 알려줬다 말하자 그 말을 번역한다.[154]

어쨌든 답을 들은 리즈는 사가라 일행과는 '일시적인 협력'일 뿐인 관계라 자칭하던 타티아 일행이 신이 나타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결계를 깨고 도발하는 목숨 건 임무까지 굳이 수행한 거냐며 타티아를 추궁하는데, 아난타족과의 관계를 끊을 거면 그런 위험한 임무를 받은 시점에서 거절했어야 맞다는 점을 지적하자 란도 역시 의아해 하며 같이 추궁한다. 타티아는 그 자리에서 거절하는 건 너무 위험해서 차라리 신과 맞선 후에 사정을 설명해서 투항할 생각이었다 답하고는, 사가라는 마루나가 성장해서 돌아올 것과 신이 더 소환될 것까지 모두 예상하고 차탄을 포함한 여러 강자들을 포섭했으며, 그 중 가장 강한 자가 바스키라는 사실을 밝힌다.

282화에서 소나가 깨어나는데, 눈을 뜨자마자 칼라빈카의 수라형 머리를 보고 놀라서 눈을 토끼처럼 홉뜬 소나에게 타티아가 정황을 설명하자, 칼라빈카의 목걸이를 흔쾌히 돌려주라 한다. 이 때 또 폭주할 것을 염려한 타티아가 란은 야크샤님의 심장을 갖고 있지만, 야크샤님이 지키고 싶어 했던 인연이니까 야크샤님을 존경한다면 그 뜻도 기릴 줄 알아야 한다고 설득하고, 이에 소나가 란을 잠시 봤다가 고개를 돌리고 끙 앓는 것으로 소나와의 갈등이 일단락되지만, 저런 태도면 미안하다는 거라는 타티아의 해설에 '저게?'라고 속으로 놀라면서 호전성 때문에 달려드는 것이면 언제 또 그런 일이 생길지 모른다며 방심하지 않는다. 어쨌든 바유가 껄끄럽다고 여기 계속 있을 수는 없지 않겠냐며 쿠베라 리즈에게 행선지를 묻는데, 쿠베라 리즈는 일단 유타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며 타티아에게 설명을 요구한다.

타티아는 반대파도 적지 않았으니 아직은 괜찮을 거라 다독이려 했으나, 소나는 그 말을 자르고 아수라가 본격적으로 나설 참이었고 곧 신계에서 브라흐마를 비롯한 신들도 온다 했으니까 어차피 죽을 것이라 말하는데[155], 란은 심각한 상황에 식은 땀을 흘리면서도 타티아 뜻대로 "유타가 좀 위험하다고 하네."라고 순화해서 설명하나, 리즈는 란이 그 성격상 상황을 순화했음을 알아채고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 바로 이해하고는, 유타의 형과 여동생이 있고 신월의 문을 쓸 수 있는 5단계도 둘이나 있으니 유타를 구하러 가자고 결정한다.

283화: 쿠베라 리즈가 신월의 문을 통해 심연으로 넘어간 후 거기서 수라도로 이어지는 통로로 나가 유타를 구하자고 결정하자, 경악하며 여러 이유로 위험하다고 반대하는 타티아[156]와 찬성하는 소나[157]가 설전을 벌인다. 그러다 싫으면 타티아는 남으란 칼라빈카의 말에, 마루나가 방금 전까지 아난타족 지시를 따르던 타티아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으니 따르지 않고 남겠다면 죽이고 갈 수 밖에 없다고 역설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되는데, 그래서 타티아가 란까지 수라도로 가겠다면 자신만 남을 순 없으니 따르겠다고 바톤을 넘기자 식은땀을 흘리며 당황한다.[158]

그 모습에 쿠베라 리즈가, 콘체스는 란 오빠가 최적의 멤버인데다 신들의 명령이라 거부권도 없었으니 갔다지만, 여기서 유타 구하러 가는 것까지 함께 할 필요는 없다고 밝게 웃으며, 란의 사정을 헤아리며 란은 잔류하라고 결정하고, 이 말에 다른 이들 모두 동의하면서 란과 타티아는 이곳에 남는 것으로 정해진다. 쿠베라 리즈의 부탁대로 잠깐 도시로 돌아가 그녀가 주문한 물건들에 필요해 보이는 것들까지 덤으로 챙겨 넣어준 그는 결계가 깨진 틈에 도시에 침입한 수라가 있었다는 소식도 전달해 준다. 이 말에 쿠베라 리즈가 경악하고 마루나가 소나를 추궁하나, 타티아가 그 건 자신들도 들은 바 없으나 자신들의 임무는 엘로스에서 적당히 결계를 깨면서 시선을 끄는 것이었고, 사가라의 진짜 목적은 아테라이며, 제일 걸림돌인 타크사카를 제거하고자 그를 도발해 이성을 잃은 타크사카와 막으려는 신까지 한꺼번에 보내는 것임을 밝히자, 도시의 수라라면 신들도 모른 척하진 않을 테고 자신도 바로 도우러 가볼 거라고 안심시킨다. 그러고는 유타를 구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네 할 일에 집중하라고 다독인다.


3.7. 유한자[편집]



299화: 라나와 동행한 상태로 쿠베라 리즈와 재회했을 때, 쿠베라 리즈가 시간의 통로로 들어간 직후 셋만 남았을 때 있던 일을 이야기하면서 전한 유타(의 분신)의 유언을 전하고는, 그 건 분신이고 지금 여기도 유타의 본체가 있겠지만 그 유타는 콘체스에서 겪은 일을 기억하지 못할 거 같아 미안하다고 했을 것이란 해석을 덧붙였다는 게 리즈의 회상에서 밝혀진다.

4. 외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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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복마법인 호티 아슈윈스는 일정시간 안에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있다.[2] 설령 진짜로 남자가 치마를 입은거라 해도 각자의 취향이란게 있으니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변태취급을 한다거나 이상한 사람이라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 된다.[3] 검문소에서 란의 마법자격증을 확인 할 때 모니터에 뜬 정보들과 란이 했던 말과 복장으로 그가 이곳 미스티쇼어에 살면서 미스티쇼어 대학교를 다닐거라고 생각하고 미스티쇼어 대학교로 그를 찾아왔다.[4] 단행본 8권의 에피소드 4컷 만화에서도 확인 할 수 있다.[5] 50구역 이후의 구역이 무작위로 연결되어 있는 것, 마지막 구역인 100구역엔 간다르바족 마라, 우파니 1~2단계급 수라가 아닌 아닌 전신이 시커멓고 형태도 일정치도 않은 외형을 한 정체불명의 수라들이 출몰하는데 그 수라들 앞에선 마법을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6] 51~100번 구역이 있고 각 구역이 나올 확률은 같다고 가정했을 때, 100번 오가서 100구역에 도착하지 못할 확률은 13.26%이다. 당연하지만 0.98의 100승.[7] 1부에서 나온 회상 중에 투사 대회에 나갈 준비를 할 때의 이야기를 보면, 아마 란의 형인 루츠 사이로페가 엘로스로 떠난 뒤 혼란스러워하고 있던 란이 형 대신 의지하게 된 인물이 라오인 듯하다. 2부에서 밝혀지길, 란은 라오에게 애인과 자식이 있다는 걸 알고 있던 인물들 중 한 명. 라오와 친했던 사람들 중에서도 이 사실을 아는 건 소수다.[8] 그들이 있던 행성 '윌라르브'의 수로는 100구역까지밖에 없다. 그 때 유타는 397구역에 있었다.[9] 란이 리즈와 자신을 도와주는 이유를 묻자 갑자기 칼을 꺼내서 당황해하다 유타가 적은 글을 보고 알게 되었다.[10] 기력이 다 해서 잠이 든 리즈를 공주님 안기로 옮기는데 수로가 무너지면서 돌멩이들이 자신만 때리는 와중에도 리즈가 돌멩이에 맞지 않도록 신경 쓴다. 란이 말은 험해도 여자라고 인식한 상대에겐 친절하다는 걸 확인 할 수 있는 부분.[11] 단행본 8권의 에피소드별 4컷만화를 보면 호티 바유를 쓰긴 했지만 호티 바유는 토폴로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하므로, 토폴로지에 취약한 란이 연달아 순간이동에 실패하자 결국 걸어 갔다고.[12] 정확히는 자신이 여기까지 오면서 아샤한테 한 행동들 중 대표적으로 백허그를 하다가 나쁜 손 시전, 아샤 앞에서 옷을 전부 벗어버릴 뻔 한것, 아샤의 알몸 본 것들이 플래시 백 되면서 자신의 행한 것들이 남자에서 여자로 치환되면서 멘탈이 말 그대로 와장창, 물론 일부러 그런건 아니라고 쳐도...[13] 원래는 단 한 사람에게만 허용된 아이템이었다. 따라서, 로레인은 사용자격제한을 풀어서 사용법만 알면 쓸 수 있는 대신에 아이템의 성능을 낮춘거라고.[14] 내기의 조건이 리즈가 팔찌로 공격형 초월기를 쓰는 것과 란이 중립의 활을 쏘는 것. 먼저 성공한 사람이 승리하고 란이 이기면 중립의 활을 금화 10만개에 팔고 리즈가 이기면 란이 금화 10만개를 주고 리즈가 중립의 활을 갖는 것이었다.[15] 3시험까지 본 후 나머지 시험을 진행하여도, 순위 변동이 없을 정도로 앞선 6명에게 우선적으로 참가자격이 주어졌다.[16] 란이 사가라와 자신의 싸움에 말려들지 않게 하려고 쿠베라가 일부러 한 일. 안 그랬으면 사가라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다. 이때 쿠베라가 회귀의 검을 들고 있는 걸 봤기 때문에, 란은 후에 리즈가 자신이 회귀의 검을 뽑았다며 회귀의 검을 든 이후에도 정말 리즈가 뽑은 게 맞나 의문을 품고 있다.[17] 루츠가 이 말을 무시하고 있었는데, 1부에 나온 아샤 라히로의 마법시험 때의 일을 생각해보면 실제로 란은 우파니수라를 잡을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AA후보, 그것도 3번째 시험 만점자가 우파니급 수라 한 마리를 못 잡는다는 건 말이 안 된다.[18] 이 때 실제로 아샤가 란의 말대로 했다면 어땠을지 보여주는 내용이 나왔다. 과거에 이미 이렇게 말한 거라 생각한 팬이 여럿 있었는데, 작가 후기에서 이건 실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내용이 있다.[19] 나이 문제도 있지만, 마침 란의 큰어머니인 엘라인 하이아스와 리즈의 성이 같으니 먼 친척뻘이라 이게 더 좋을 거라고 본 듯.[20] 그리고 리즈의 신변을 걱정하지 않은 사람들 중 에는 형인 루츠도 있었다. 형제의 대조적인 성격차를 볼 수 있는 부분. 작가는 이를 두고 란은 무언마법을 쓰긴 글렀다고 했다.[21] 수라형이었으면 다른 사람들도 다 데리고 올 수 있었겠지만 유타는 삼파티의 추적을 패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인간형으로 란만 데리고 온 듯. 물론 자세한 이유는 딱히 알려주지 않은 모양.[22] 덧붙여 란의 이런 꼴사나운 모습본 '나타샤 로스'는 "아이고... AA씩이나 돼 가지고 아직도 하프 무서워서 쩔쩔매는 꼬라지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구만. 제대로 싸우면 이 자리에 있는 모든 하프들 단 혼자서 죄다 쓸어버리고도 남을 놈이..." 라며 란을 신명나게 까댄 것에 이어서 란을 "정신상태와 마음가짐이 나약하고 한심해빠진 놈"이라고 부른 것도 모자라, 란의 하프 공포증을 "꼴사납고 한심한 증상"이라고 부르며 그를 격하게 비난했다.[23] 이후 사하 온과의 대화 내용을 토대로 계산해보면 사형 시점에서 아샤에게 남은 수명은 1년도 안 된다. N13년 사망이 3년 뒤로 미뤄져봐야 N16년인데 이 시점이 이미 N16년 2월.[24] 그 때의 란으로서는 알 수 없었겠지만, 미르하에게는 그렇게 해서라도 일단 아샤를 살려둬야 할 이유가 있었고, 그건 다른 누구도 아닌 리즈 때문이었다. 미르하 시몬 항목 참조.[25] 이 시점까지만 해도 라나는 리즈를 걱정했었다.[26] 이 때 회복마법 하나는 라나가 자신보다 잘 한다는을 내뱉는데, 이후에 라나의 말에 의하면 호티 아슈윈스는 계산방식이 다른 마법과 완전히 달라서 란이 거의 실패하는 마법이다. 즉 란 본인이 의도했든 안 했든 칭찬이 아니라 무시다. 그래서 라나는 다른 마법도 너보다 나은 거 많다고 받아친다.[27] 사실 리즈가 그 전에도 눈치는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지만, 자신이 눈치챈 자신에게 안 좋은 사실을 죄다 부정하고 있었다. 유타가 수라라는 게 밝혀졌을 때의 회상이나 아샤가 자신에게 호티 마루트를 쓴 사실을 기억해냈을 때의 회상을 보면...[28] 이 때까지도 라나는 리즈와 유타의 관계 외에는 리즈에 대한 이야기. 특히 란이 리즈에 대해 가진 감정(최소한 절대로 연정은 아니다)을 전혀 듣지 못했다. 연적으로 알고 있는 여자아이한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그 연적을 걱정해주니까 몸조심하라고 말해줘야 하는 라나의 심정이 어땠을까...[29] 2부 145화에는 신발을 샀다고만 언급했지만, 이 대사를 본 뒤에 2부 139화를 다시 보면 정황상 라나가 들고 있는 건 신발상자일 수밖에 없다. 크기도 딱 신발상자 크기다. 라나는 란 걱정해서 에어로플래토로 날아왔는데 정작 그 란은 라나가 알지도 못하는 여자애 선물을 사서 그걸 라나한테 들어달라고 하고 있으니 18년이나 란 한 명만 바라보고 졸업까지 시켜놓은 라나 입장에선 환장할 상황. 란 나름대로는 무거운 옷은 다 자기가 들고 가벼운 신발 하나만 들어달라고 한 거겠지만, 차라리 그 옷을 들라고 할 것이지...[30] 라나가 그 말을 들으면 자신이 너무 설레서 못 버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말하지 말라고 한다.[31] 보통 대부분의 인간들은 통찰 능력에 대해 모른다. 신에게 직접 들어야만 알 수있다.[32] 포탑은 인간형태의 수라에게 공격하지 않고 수동으로 조작해도 표적이 작아서 맞출 수 없다.[33] 이후 밝혀진 바에 따르면 활에 붙은 보석 같은 장신구가 힘을 다루기 쉽게 만들어주는 개조체였다고 한다. 이게 소모성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루츠가 고쳐줘야 쓸 수 있는 모양.[34] 란이 신관이 되면 그의 큰아버지인 후안이 은퇴하고 기꺼이 아이를 봐줄거라고.[35] N0년 대변동 이후에 미스티쇼어는 부활의 신전이 사라지고 결계가 물속성 결계 한겹만 남았다. 게다가 3부 시점에서의 불과 7년 전에는 아테라, 칼리블룸, 린드할로우 등의 도시들이 상급수라의 습격을 받은 적이 있으면서 7년후인 지금에는 이상한 생긴 난폭한 수라들이 설치기까지 하니 더욱 결계에 신경 쓰려는 건 당연지사.[36] 림의 경우엔 평소엔 부르기 편하게 리미라고 부른다고 한다.[37] 둘은 겉보기엔 똑같이 생겨서 이름을 바꿔말해도 아무도 모른다고 한 걸 보면 아닐 수도. 가족들 중에는 이름을 반대로 말해도 귀신같이 알아내는 사람이 있지만 일부러 속아준다는 듯.[38] 수라를 가능한 원형그대로 포획하는게 목적이었는데 위력이 너무 강해서 시체를 아주 박살내다못해 일부 증발시켜버렸다.[39] 참고로 거리가 호티 바유로 이동하기 좀 힘든 거리 쯤이었다고 한다.[40] 이를 본 아들 텐과 칸曰 저거 봐~ 마법사인데 마법이 쓰레기야. / 그렇네 마법이 쓰레기네.[41] 2부 후반부에서는 1위였지만 신의 소환사들이 1,2위를 차지해서 3위로 밀려났다.[42] 셰스도 이 마법을 보고 주문보다 빠르면서 높은 위력으로 사용하는 기력을 가진 것을 보면서 인간 치곤 대단하다고 인정했다. 괜히 3위 AA가 아니라는 것을 입증한 셈.[43] 란이 쓴 마법이 위력은 강하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라나와 이 마법에 대해 두가지 약속을 했다. 첫번째는 '스스로를 공격 범위에서 뺄 수 있을 때까지 실전 사용 전면 금지', 그리고 '두번째는 가벼운 위력으로 연습용으로만 사용할 것'이었다. 그러나 란은 둘 다 안 지키고 써버린 것.[44] 공문에는 '내 심부름에 협조한 인간들에게, 라일라가 보낸 공문을 이미 봤을 테지만, 파편은 더 이상 모으지 않아도 된다. 지금부턴 파편을 사용 할 준비를 하려고하니, 다음주 혼돈의 날까지 칼리블룸으로 모이기 바란다. 신관을 맡고 있는 자들은 신관후보들에게 결계를 맡긴 후, 라일라의 공문에 안내된 대로 대비시키고 칼리블룸으로 가도록. 너희들 중 누군가는, 이 세계를 구하는 영광스러운 역할을 맡게 될 거다.' 라고 적혀있다.[45] 가족 등록이 된 하프를 살해한 사람은 살인자로 간주되며, 도시 밖에서도 가족관계가 인정되어 납치 등 범죄에 대한 법적 대응이 가능하다 한다.[46] 마루나가 도시 밖에서 카즈 렌과 함께 있는 걸 알아챘다.[47] 하지만 그는 무의식 속의 아샤에게 당한 이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48] 이때 유타의 눈이 민트색으로 변해 있다. 통찰을 사용해서 란의 마음을 읽은 모양.[49] 지금도 들려요?(안들림) / 란 술 냄새 나요.(안들림) / 란도 이제 늙었구나.(들림)[50] 사실 2부 초창기 칼리블룸 가는 길에서도 그의 말을 들었지만 그가 말한 건지는 깨닫지 못했었다.[51] 시간 정황상으로 보면 아마 숙소 주인장이 투사조합으로 신고하고 있던 시간에서 투사조합이 옆 건물로 도착했을 때 쯤으로 보인다.[52] 그런데 편을 들어준다고 리즈가 하는 말이... "란 오빠가요? 말도 안돼요... 죽을 생각인게 아니면 그럴리가...(^v^)" 이라고 해명해주고 있다(...).[53] 유타가 직접 찾아가 부탁하기 전까진 유타가 그를 추천했긴 했지만 그를 데려갈 지 말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리고 있었다. 찬드라의 말에 의하면 복불복인 놈이기 때문이라고.[54] 란은 하프 공포증 때문에 란이 파티에 가입되면 자연히 카사크 라조프는 뺄 수 밖에 없게 된다. 거기다가 지금 카사크는 몸상태도 그리 안좋다고 하니...[55] 예전과 다르게 1초만에 칼리블룸에서 미스티쇼어로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혹여 정 안되면 브릴리스의 두통을 감수하에 하늘 위의 태양을 이용해 직접 실력행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56] 마법아이템으로 추정되는 망토에 물과 식량을 챙겨갔는데, 1톤이 넘는다고 한다. 그걸 입고 멀쩡히 다니는 란이 대단해보일 지경.[57] 리즈는 수라의 후손이지만 너무 퇴화한 모습인지라 더이상 성장을 할 수 없어서 외형상으로 변화가 없던 것이라고 한다.[58] 란은 속으로 다른 이들은 몰라도 자신이 왜 가치가 있냐고 의아해 하면서 찬드라를 인성 멸망한 꼬맹이라고 속으로 욕하자 통찰로 이를 본 찬드라는 즉시 란을 초월기로 지졌다. 게다가 작가 블로그에 따르며 일반인이었다면 100% 죽을 위력이었다고 한다. 다만 찬드라라고 해서 모든 인간들에게 저러고 다니지는 않는다는 듯.[59] 사용해 줄 수 있는게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리즈와 란 둘 뿐인데, 리즈에게 맡기면 100% 사용못하게 할 것이라며 찬드라가 란에게 맡겼다.[60] 7년전 리즈가 우연히 잠수해 구역을 이동한 것을 통해 다같이 50구역에서 79구역으로 더 빠르게 이동했다.[61] 유타가 설명해주길 먼저 마루나는 화속성 수라라라서 이 정도의 열탕에는 끄떡없는데, 란의 주의라면서 "치킨처럼 튀겨질 수 있다"는 표현이 문제라고 한다. 당연히 마루나의 입장에서 보면 이 말에 란을 때려도 란은 할말이 없다.[62] 이 말에 유타가 왠지 놀라서 자신이 란을 옮기겠다고 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버스가 떠났다.[63] 이때 유타에게 마루나의 이름을 듣고서 그 이름을 불러주지만 마루나에 눈을 부릅뜨고서 처다보자 그냥 저 놈이라고 부르기로 한다.[64] 자기보다 더 강한 피조물을 다 없애는 게 그녀의 목적인데, 수라형이 터무니없는 아난타와 재생력이 어마어마한 간다르바를 죽이기 힘들다면 우주를 멸망시키면 자연스레 그들도 죽기 때문이다.[65] 신들 사이에서도 인간의 본질이 영혼인지 아니면 육체인지 갈린다고 하는데, 우선 대부분의 신들은 영혼에 중점을 두었는지 야마가 영혼이 지상에 머무르는 대기시간이 없으면 문제가 생긴다면서 반대하자 대다수의 신들도 이에 동의했다.[66] 이런 이야기를 들은 란은 유타가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고 하지만 유타는 자신이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일어난 일이라 그저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한다.[67] 3년전 수라도에서 타라카족과 싸우던 중 눈은 없지만 대신 원거리형 초월기의 경로를 비틀어 회피하는 타라카족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 나타난 타라카족도 이것과 똑같은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68] 타라카족 특유의 자신보다 강한 자를 직감하는 능력이 발동된 탓이지 손이 떨리고 있었다.[69] 브릴리스 루인이 쓰던 호신용 단검이라 불속성일 거라 추정되었으나 3부 76화에서 파멸의 신전 신관들이 대대로 써오던 신급아이템이라는 언급이 있는 걸로 봐선 파멸속성일 가능성이 높다. 꽂는 데 성공하면 어떠한 생명체던 잠시 멈추게 할 수 있지만, 그 대신 던져서 꽂는 게 아니라 직접 근접해서 꽂아야하며 한 번 쓰면 충전하는 데 3일이 걸린다.[70] 리즈라는 이름에 마루나는 리즈가 인간 한명, 애완동물 한마리로 둘이다 보니까 누군지 헷갈려하자 인간 리즈라고 정정해 주었다. 그리고 마루나가 둘을 기억하는 이미지가 1부에서 보여주는 그 괴멸적인 그림실력이랑 똑같았다(...) 샤쿤탈라 그림도 그렇고 새머리라 그럴지도(...)[71] 란이 호티 아슈윈스를 다른 마법에 비해 어려워한다는 설정으로 란의 팔 상태를 우려하던 독자들도 안도했다. 거기다가 팔이 잘린 거면 매우 아플텐데, 마루나의 말을 듣고서야 비로소 자기 팔을 호티 아슈윈스로 고칠 정도면 그만큼 리즈를 위하고 지켜주는데 신경을 쏟고 있었던 모양이다.[72] 콘체스라면 이 정도 깊이까지 이런 환경이 유지되는 않기 때문에 내려오는 중 콘체스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되었거나, 혹은 정신계 초월기에 걸려들었거나 둘 중 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후 전개를 보면 둘 중 하나가 아니라, 이 두가지 모두 정답이었던 것으로 보인다.[73] 사실 마루나는 자신이 정신계 초월기에 걸리면 공격할 수 있기 때문에 부탁한 것인데 그 중요한 설명을 다 빼먹어서 오해할만 했다.[74] 이때 마루나의 귀같은 것을 잡고 땡기는데, 작가 블로그에 따르면 만약 마루나가 제정신이었다면 절대로 할 수 없는 짓이었다고 한다(...)[75] 이 부분은 수라어로 말했다.[76] 마루나가 파악하길 외형적으론 빛속성 초월기인 것 같은데 문제는 자신조차 모르는 초월기의 정체가 무엇이냐며 경계한다.[77] 마루나의 추측대로 빛속성 초월기인 것은(이펙트나 연출 상으로 보아) 맞는 듯한데, 란은 상기된 프로필에서 알 수 있듯이 빛속성이 없다. 야크샤족의 종족속성이 빛임을 감안하면 이 정체불명의 힘은 정말 일시적으로 인간/쿼터를 ‘수라화’시켜주는 힘일지도.[78] 물론 마루나가 인간형인지라 수라화 상태보다 힘이 밀린다고 하지만 그래도 엄연히 4단계 라크샤샤이며 그 중에서 최상위권의 강함을 자랑한다. 인간형에서도 인간과 능력치가 다른데도 불구하고 인간인 란에게 힘에서 완전 밀려서 란에게 미동조차 주지 못했다. 캐릭터의 프로필 카드의 능력치 중 육탄전을 기준으로 보면 평소의 란은 육탄전이 6단계, 인간형 마루나는 9단계인데, 힘을 쓴 란이 마루나를 힘으로 압도하는 걸 보면 적어도 이 상태의 란의 육탄전 능력, 적어도 힘만큼은 부분수라화 없이도 9~10단계 이상이라고 추측이 가능하다.[79] 란이 마루나를 일격에 피떡으로 만든 걸 보고서 간혹 란이 마루나보다 강하다고 인식하는 독자가 있는데, 속단은 금물이다. 마루나는 인간형이라 재생력 등이 떨어진 상태이며, 어디까지나 란을 죽이는 게 아닌 제압하는 게 목적이다. 란의 내구력을 모르니까 초월기 함부로 쓰면 란이 죽어버릴지도 모르니 초월기를 쓰지 않는 등, 여러모로 제약이 많았다. 혈통을 주장해서 란이 나스티카 중 종족의 왕의 손자라고 하더라도 이쪽은 아무리 가사상태라도 초대왕의 친자인 라크샤사인지라 격차가 좀 많이 있다. 다만 추가로 감안할 게 있다면 수명을 깎아 수라, 그 중 종족 3인자 나스티카의 힘을 다루는 것으로 추정되는 란에 비해 마루나는 성장할 경우 나스티카급이 될 가능성이 있는 걸 보면 어찌보면 잠재력은 둘이 비등할지도 모른다.[80] 방어적으로 가기에는 란이 너무 강하고, 공격적으로 가기에는 란의 내구도나 재생력을 알 수 없어 함부로 공격할 수 없다. 즉,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81] 이걸 보고 "정신계 초월기에 제대로 걸려들었으면서 그걸 꿈이라고 인식한거다."라고 마루나 뿐만 아니라 많은 독자들이 오해했는데 이는 2부 158화에 나오듯이 란이 실제로 어머니를 죽이고 현실도피하며 하는 말이다.[82] 3부 80화 작가 후기에서 란의 수명은 당연히 괜찮지 않다는 말이 나온 걸로 봐선, 아마 수십년 정도는 깎였을 것이다. 2부에서 잠깐 활 한번 쏘고 풀었을 때도 아그니가 수명 좀 아끼라고 하는 걸 보면 잠시 유지하는데만도 몇년씩 깎일 가능성이 있다. 애초에 현재까지 묘사로 봤을 때 인간이 나스티카급 힘을 낼 수 있게 해주는 초월기의 리스크라면 년단위로 깎여야 수지가 맞는다. 아무리 쿼터가 수명이 최소 160년이어도 란이 힘을 발휘한 게 작중 언급만 봐도 5번에 심지어 이번엔 장시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잘못하면 순혈인간인 라나보다 단명할 가능성도 생겼다.[83] 실제로는 란 옆에 있던 마루나가 수라어로 이런 짓을 한 거지만 정신계 초월기에 걸린 란에겐 라나가 나타나서 얘기해주는 걸로 보였고, 꿈 속에서까지 자신을 위해주는 라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했다.[84] 실은 그도 리즈처럼 자신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란은 80화에서 그랬던 것처럼 수명을 깎는 초월기가 발동된 뒤 폭주하여 어머니를 죽였고, 루츠는 동생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죽였다고 한 것 같다.[85] 아샤의 만행에 대해 모르고도 사람 여럿 죽이고도 과실치사라고 우길거라는 생각을 한다던가[86] 마루나를 지칭하는거라면 새라고 했을테니 짐승이란 란을 뜻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마루나에겐 유타가 안보이고.[87] 이 때문에 란이 문틈 사이에서 온전한 알몸을 본 이후 마루나가 문틈 사이를 쳐다보기 전에 칼리가 리즈를 과거로 보내는 초월기를 쓴 탓에 몸이 망가져버린 거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다.[88] 텐과 칸은 모험이라 생각하고 날뛰다 앤에게 혼난다. 마흔 살 넘은 레니는 셰스와 함께 돌아오지 않은채 이 늦은 밤에 갑자기 찾아와서 도시 밖으로 나가니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지만 애들은 아빠가 가자고 하니 의심없이 나온 듯.[89] 팬들은 후보로 마루나, 랄타라, 칼라빈카를 꼽았는데, 칼라빈카일 확률이 매우 높다.[90] 말투가 평소 란과 상당히 다른데다 하프인 레니 앞에서 멀쩡해서 이 란이 진짜 란이냐 아니냐로 의견이 갈렸는데, 돌아오는 과정에서 겪은 일 때문에 일어난 변화로 진짜 란이 맞다.[91] 하지만 란은 자신의 아이들 뿐만 아니라 레니 역시 데리고 나갔다. 즉, 레니 역시 보호대상에 들어가는 중요한 영혼후보 라는것. 그리고 챕터가 진행되면서 중요한 사실이 밝혀지는데, 자세한 것은 셰스&레니 항목 참고.[92] 란이 이 우주에 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93] 하지만 이는 이후 설정오류로 취급될 수도 있게되었는데 거의 동일한 시간을 보낸 마루나를 아그니가 통찰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만 마루나의 경우 란과 헤어진 뒤 우주의 시작까지 되돌아가서 태초 인류가 멸망하는 기나긴 시간을 살아온 반면 란은 태초인류가 멸망하기 얼마 전 시점에 떨어졌기 때문에 통찰이 통하는 것일 수도 있다.[94] 란은 셰스를 형이라고 부르는데 아이들을 데려갈 때와 이 때는 셰스를 그냥 셰스라고 했다.[95] 함께 돌아온 마루나가 통찰이 안 먹힐 정도로 나이를 먹은 상태임이 드러나면서 란 역시 오랜 시간을 보낸 것이 확정되었다. 일단 통찰은 되지만, 아그니는 란이 브릴리스를 먼저 공격했음을 몰랐고 찬드라는 란이 필멸의 눈을 써서 마루나를 성장시켰다고 여긴 것을 보면 통찰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게 된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96] 일각에선 이때 란이 해탈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때 이후 란의 성격이 바뀌었기도 하였으며 당시 란은 너무 오랜 시간동안 길을 걸으며 할 수 있는 생각을 모두 다 해보다가 결국엔 생각하는 것조차 의미 없어졌다고 했는데 쿠베라 세계관에서의 해탈은 모든 욕망과 미련을 완전히 버려 하고 싶은 일 자체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97] 정확히는 마루나가 떨어진 시점(태초인류가 창조되어 막 원시적인 문명을 시작한 시기)으로부터 약 2천년 뒤로, 유일하게 소멸되지 않고 현생 인류 틈에서 환생을 거듭하는 브릴리스의 회상을 통해 추정하자면, 태초 인류의 말세이다.[98] 태초에 신과 수라와 평등한 위치를 갖고 창조된 태초 인류와는 다르게, 란을 포함한 현생 인류는 신들과 수라들에게 대등해지겠다는 마음을 품지 못하게 보다 우둔하고 의존적인 성격으로 만들고, 오랫동안 무기력함을 뼛속깊이 새겨서 이런 모습을 보이는 거라고 볼 수 있다.[99] 온통 회색에 귀는 없는데, 입이 귀가 있을 곳까지 찢어졌거나, 턱이 아예 떨어져 나갔으며, 실눈을 뜨고 웃어대는 모습이다.[100] 이때, 뭔가를 할퀴는 슈리의 모습이 지나간다.[101] 이 때, 죽은 누군가의 손을 잡고 있는 어른 모습의 야크샤가 비춰진다.[102] 고유초월기까지 쓰는 강한 개체, 지켜줄 부모도 없는지 부모 이름도 아예 못 댄다, 4단계 정도로 성장한 붉은 새 형태의 라크샤사[103] 이 당시에는 수로라고 불리지 않았지만[104] 이 때, 랄타라가 마루나를 아루나라고 부르는 걸 듣고 잠시 의아해 하다, 자신도 대충 가명으로 지냈는데 마루나도 그런 거라고 결론을 짓고 납득한다.[105] 마루나는 그런 란의 표정이 안 좋은 걸 보고 무슨 나쁜 일이라도 있었는지 궁금해한다.[106] 즉, 이 우주의 라일라는 꿈 속의 브라흐마와 한 거래에서 클로드의 생명보다 정보를 우선시했다.[107] 사실 마루나가 몰라서 그렇지 이미 란은 수명을 쓴다면 상위권 나스티카와 겨뤄볼만큼 성장한 상태이니, 나스티카보다 훨씬 약한 신이라면 5선급이라도 싸워볼 만하다. 카사크와 바유의 융합 초월기는 상당히 골치 아프다만, 그의 심장이 빛 속성 나스티카 중 최강인 야크샤의 것인 덕에 가장 무능한 주제에 가장 싸가지 없고 입만 산 새끼에겐 상성상 천적이다.[108] 현실의 N23년 윌라르브로 돌아갔을 때, 겨우 몇 걸음 떨어진 차탄의 말을 제대로 못 들은 것을 생각해 보면 이상한 부분. 단순한 묘사 실수가 아닌 건지 작가의 말에서도 이에 관해 의문을 제기한다. 치아가 날카로워진 걸 보아 수라화 초월기를 계속 사용중이어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높다.[109] 이것에 마루나는 이 녀석은 왜 이렇게 평온하냐고 놀란다.[110] 혼돈 속성은 창조 속성 다음으로 드물어서 일곱 종족에 나스티카 한 명씩 밖에 없었다는데, 동족에 대한 소속감도 적고 번식욕보다 식욕이 높아 라크샤사 수도 잘 안 늘었다는데, 평상시에는 동족과 비슷한 모습이다가 식사나 전투 시 종종 입만 두드러진 붉은 덩어리로 변이했다고 한다.[111] 그 직후에 바로 쿠베라 리즈와 본명이 같았기에 회귀의 검을 뽑아서 죽지 않고도 소유검을 쿠베라 리즈에게 넘길 수 있었다고 추리한 걸 보면, 나스티카보다는 신 쿠베라일 가능성이 높다고 처음부터 생각하고 있었다.[112] 지켜보던 마루나는 뭘 많이 안다는 듯이 말하면서 정작 중요한 걸 모른다고 답답해 하면서, 아난타 부활의 중심에 저 신이 있었다고, 저 신은 인간 쿠베라들을 지켜주는 게 아니라 죽이는 쪽이었다고 말해주려 했으나, 신의 모습을 안 인간이 이를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해줄 수 없는 것처럼 말이 안 나온다. 그렇게 단 한 마디도 진실에 대해 말할 수 없는 마루나는 "당신이 시켰잖아, 전부! 내가 누구 때문에 인간 마을을 부수고 다녔는데!!"라는 욕을 속으로만 할 수 있어서, 답답해 미칠 지경이 된다.[113] 마루나 입장에서는 딱히 별 생각도 없었는데 인간 학살을 강제로 시킨 것도, 그렇게 학살한 인간들과 교류하며 소중히 여기게 만들어 죄책감을 일깨운 것도 신 쿠베라이니 더더욱 열 받을 수 밖에 없다.[114] 그러면서 속으로는 그저 어린아이로 위장했던 자신을 쓰다듬으며 미소 짓던, 가장 순수한 시절의 리즈를 떠올리고 있었다.[115] 이 때, 신 쿠베라는 태초는 물론 7년 전보다도 더 역력하게 힘들어 해서 마루나가 의아해 한다.[116] 참고로 유타의 본체는, 나스티카를 포함한 아수라족 수라 8마리가 부분 수라화 상태로 기습한 것을 보지도 않고 잡아먹어 버리는 무력을 보여줬다.[117] 워낙 작게 보여 착각하기 쉬우나 수라화하지 않은 란의 모습이 그대로 유타 본체와 대치 중인데, 스승인 야크샤가 태초 인류의 도시를 몰살하려는 아수라에게 분노했을 때 보여준 것과 비슷한 광경이다.[118] 기력 뿐만 아니라 수명까지 대가로 지불하기에 절대적으로 달리는 지구력을 보완하고자, 야크샤가 자신의 속성과 종족속성과 같은 에너지를 주변 환경에서 흡수해 회복하는 방법을 열심히 가르친 것인데, 타라카족이 태어난 심연이라 혼돈 속성의 에너지가 충만한 데다, 란과 같은 속성인 빛도 물도 없는 곳이다.[119] 정확히는 다른 우주에 가더라도 거래 사실을 뒤집지 못한다면 그녀를 구할 수 없겠다고 말한다.[120] 행동하지 않는 죄책감은 그 자체로 이미 계산된 것이다. 직접 죽이는 건 꺼리면서 내 손으로 행하는 것만 아니면 그때부턴 계산을 시작하는 것. 너희 수라들은 나름대로 살생을 멀리한다고 해봐야 딱 이 정도에서 정체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넌 간다르바보단 훨씬 변화가 빠르지만 여전히 그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121] 이 때 마루나는 현재의 란보다 훨씬 약한 자신이 란을 위협하는 것은 허세일 뿐임을 자신과 란 모두 안다는 현실을 씁쓸하고 분하게 여기면서도, 랄타라를 구하고자 계속 한다.[122] 랄타라는 초월기 같은데 초월수치가 안 느껴진다며 이상하게 여겼다.[123] 바로 다음 컷에 시간의 신전에서 멀리 떨어진 타이탈리카 왕궁에서 왕실교사가 아난타의 껍데기가 일으키는 벼락과 폭풍이 하늘을 가득 메운 걸 보고도 "착한 아이들은 겁먹지 않아도 돼요. 난폭한 짐승은 힘만 세고 어리석답니다."라 말하는 걸 보면 이런 바꿔치기를 벌인 것이 꽤 오래 거듭됐을 가능성이 높다. 타이탈리카 왕가가 작정하고 만든 무고한 희생양을 구하고자, 시초신에 버금가는 원귀에게 빌 용사가 이제야 나타나 들통났을 뿐[124] 윌라르브는 51구역부터 길이 바뀌고, 카르테는 트랩이 있고, 콘체스는 물이 끓고 있다며 예시를 든다[125] 이 때, 제물인 라나는 이미 수로 안으로 들어간 상황이다.[126] 이 때, 후드가 젖혀져서 파르가 란의 맨 얼굴을 보게 된다.[127] 이 때, 하얀 머리 마법사는 제물로 선택된 왕족은 살아남더라도, 회복 마법이 통하지 않는, 다치면 그냥 죽을 것을 신들에게 강요 당하는 신세가 된다는 것을 밝힌다. 즉, 타이탈리카 왕족은 기억도 못 하는 천년 전 전생의 일로 매 생마다 요절하거나, 다치면 그냥 죽는 몸으로 평생 사는 삶을 끝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것.[128] 이 말에, 그건 이 시대에 혼돈 속성 수라들을 일컫는 말이라고 마루나가 말했는데, 왜 나를 그런 종족과 연관 짓는 거냐고, 혼란스러워 하다가, 어린 시절 자신보다 어린 가루다족 라크샤사를 감싸면서 어머니에게 빌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시초신에 의해 숙청 당한 어머니 이름이 타라카임을 떠올린다.[129] 이 때 "살고 싶어"라고 검은 종이에 적힌 기록이 보이며, 허물의 정체가 '생존 본능'임을 암시한다.[130] 쿠베라 리즈가 살았던 마을 주민 수가 112명, 여기서 붉은 하늘 사건 이후로 확인된 생존자들(쿠베라 리즈, 카스, 하스)을 빼면 딱 109명이다.[131] 이 때, 자신의 모습이 어려진 것을 깜빡하고 아저씨도 너 같은 딸이 있다고 말했다가 브릴리스의 반응에 아차 한다.[132] 태초 때부터 존재감이 계속 소멸해서 자신과 마루나만 인식하는 랄타라를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묻는 것에 놀란다.[133] 본래대로라면 평소에는 설명할 수 없지만, 란이 자격이 있는 존재여서 설명할 수 있는 거라고 한다. 옛날 2단계일 때, 이 사실을 누군가에게 전하려 했으나 비슈누의 신탁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었다는 회상이 나온다.[134] 찬드라가 설명하길, 필멸의 눈 사용 전에, 필멸의 눈으로 성장한 후에 정상적인 성장까지의 시간을 단축한만큼 얻을 결함의 부작용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인간 쪽이)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 자는 수라를 속인 꼴이 되어 성장의 부작용을 대신 받게 된다고 한다.[135] 아난타 격멸 작전 당시로 란 일행이 시간여행했을 때[136] N23년의 찬드라가 앞서 말한 대로 필멸의 눈의 자세한 사용법을 알려주고 나서 필멸의 눈은 7개 있지만 장착된 것을 제외하고 행방이 확실한 건 하나 뿐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137] 요컨대 적 에피소드 때 만났던 유타 같은 상황이라는 것이다.[138] 예를 들어 란이 제시한 대로 '마루나가 인간도 동등한 생명임을 깨닫는 것'이란 소원을 통해 칼라빈카나 랄타라가 성장했다면, 그녀는 마루나의 개과천선을 목표로 삼고 마루나에게 죽을 때까지 집착하게 되는 것.[139] 하누만이 아난타 부활 계획 동참을 거절하며 너를 내치더라도 상위권 나스티카가 대부분 건재한 브리트라족과 내실이 튼튼한 킨나라족이 있다 말하자, 아카샤는 나스티카들은 어차피 오래 못 갈 것이며, 킨나라는 동족들의 목숨을 맞 바꿔 산 간악한 것이라 하며 그녀를 중립도 왕도 아닌 존재도 아니라고, 자신의 정체가 들통난 킨나라가 정신계 초월기로 동족 간의 내전을 유도, 정체를 알게 된 동족들을 제거했다는 것이 진실이라고 밝히지만, 이에 하누만은 자신은 안 믿으며 네가 가루다를 그꼴로 만든 범인이라는 것과 동급인 소문 아니냐고 응수한다.[140] 그때 쿠베라 리즈는 개조한 속박의 피를, 란은 찬드라의 검은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141] 이 때 뭔가 실망한 표정을 짓는다[142] 이 때 랄타라가 란에게 듣지 마라고 그 힘을 더는 쓰지 말라고 말하지만, 란이 결국 달려나가자 침묵하며 묘한 시선을 던진다.[143] 정확히는 나스티카는 확실히 금방 잊는다는 말에 혹시 신도 그렇냐고 란이 묻자, 라크샤사라도 태초부터 살아온 이들은 금방 잊는다며 아마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긍정했다. 이 말에 란은 '그럼 마루나는? 이런 정보를 아는 것 같진 않았는데?'라고 의아해 한다.[144] 신 쿠베라는 응원단으로서 소환되어 온몸이 검은 후드로 뒤덮여 정체불명인 상태였는데 자연스럽게 그 정체가 신 쿠베라라는 걸 알아본다. 아무튼 신 쿠베라가 이 시점에서는 아난타 살해의 업보 탓에 차원의 통로를 여닫을 힘이 없음을 깜빡하고 맡기는데, 신 쿠베라는 마루나의 부탁을 들어주고자 삼파티를 수라도로 보낸다면, 유타의 마지막 행적과 유타를 쫓을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타라카와 거래했다.[145] 그리고 변신 여파에 휩쓸린 칼라빈카는 자신의 말을 귓등으로도 듣지도 않는 두 명에게 다 패버리고 싶다고 하소연하는 건 덤.[146] 전에는 약간 보라색의 줄무늬가 이곳저곳 있는 순백색이었는데, 지금은 태초인류의 원혼들과 거래하고 있는 탓인지 검어졌다.[147] 칼라빈카는 비슈누에게 받은 필멸의 눈이 사라진 것을 란이 훔쳤다고 오해하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란이 사정 설명하면서 란이 가진 필멸의 눈에 대한 내막을 깨닫고 그제서야 자신이 오해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제서야 자신의 품속을 뒤지며 필멸의 눈이 그대로 있는 것을 뒤늦게 깨닫는 모습에 어이없는 란이 확인도 안하냐는 핀잔에 무안해하는 칼라빈카의 모습은 덤.[148] 사실 여태까지 서로의 성격을 180도 바꿔놓을 극적인 경험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여행 자체가 천기누설이나 다름없어서 그런 것인지, 언제 열릴 지 모르는 시간의 통로를 좇느라 정신없어서 그런 것인지 서로 여태 이야기 못 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서로에게 털어놓게 된 것이다.[149] 이러니하게도 쿠베라 리즈는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는데, 시간의 권능을 가진 것으로 확실시되는 상태의 쿠베라 리즈만 그렇게 흐릿하게 기억하고 있었다.[150] 망토 속의 식량이 없어진 거나, 필멸의 눈이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정확히 추리한다.[151] 란이 한 말에 충격 받은 걸 얼굴에 다 드러내고는 그리 말하는데, 서로가 지칭하는 대상이 미묘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152] 한편 쿠베라 리즈는 바유가 아니라 아그니가 돌아왔다고 착각하고 있었다.[153] 이 걸 밝힐 때, 칼라빈카는 그녀가 애용하는 비슈누의 목걸이가 본디 자신이 아닌 타티아를 위한 아이템이었다는 걸 함께 밝힌다.[154] 이 말에 마루나는 자신이 보일 정도면 그때 같이 싸우던 삼파티도 봤다는 뜻일텐데 왜 삼파티 얘기는 언급하지 않는 모순을 이상하게 여긴다.[155] "그 자식들, 내가 그렇게 경고해도 알아 처먹질 않고...결국 다 먹히든 말든 이젠 내 알 바 아니야."라고 푸념한 것을 보면, 혼돈 속성 라크샤사로서 유타에게 충성했기에 지킨 것이 아니라, 혼돈 속성 라크샤사로서 '유타를 죽여봤자 바로 인간성을 잃은 상태로 부활해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타라카족이 날뛴다'는 사실을 직감했기에 지킨 것으로 보인다.[156] 신월의 문은 본디 같은 차원 내에서 공간 도약을 가능하게 하는 초월기일 뿐, 차원이 다른 인간계와 수라도를 넘나드는 용도로 쓸 것은 아니다, 소나는 타라카족과 동류인 혼돈 속성이라 소극적이었던 것이고 잘 아는 길만 다녀도 위험한 심연의 어딘가에 떨어지자마자 타라카족이 일제히 덮쳐드니 5단계들도 사용을 꺼리고 쓰더라도 출구만 바라보고 달리는 게 정상인데, 타라카족이 강해진 지금 그들과 싸우면서 수라도 찾아 나가겠다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한다.[157] 타라카족의 본거지인 심연의 어딘가를 지나는 것이니까 좀 헤매는 것만 각오하면 수라도로 빠져나가는 길을 찾을 수도 있고 자신도 해낸 바가 있다, 난 수라도에서 버티고 싸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같이 싸워줄 놈들이 있으니 더더욱 돌아가야 한다고 말한다.[158] 라나를 포함한 제 소중한 이들을 지키겠다는 의지 하나로 정말 셀 수도 없는 세월동안 갖가지 시공을 떠돌다 왔고, 그 과정에서 아까운 수명을 소모한 순간도 여럿 있었으니 당연한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