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 프레젠트/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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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전생
3. 환생 후
4. 1부
5. 2부
6. 3부



1. 개요[편집]


언어의 주인이란의 주인공 란 프레젠트의 작중 행적.

2. 전생[편집]


수천만의 군대, 수백만의 노예, 수십만의 마술, 수만의 보물, 수천의 지팡이, 수백의 성, 수십의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던 마술사왕이었다. 그러나 제2계의 끝자락에 올랐어도 제3계로 넘어갈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하고, 언어마술을 제대로 익혀 언어를 지배하기 위해서 환생을 선택한다.


3. 환생 후[편집]


프레젠트 백작 가문의 하나뿐인 아들로 살아오다가 가문 전체가 누명을 써서 프렌체 왕에게 일가족이 몰살당했다. 그 후 뱃노예로 14살까지 살아가다가 어느 날 전생의 꿈을 꾸게 된다.

4. 1부[편집]


꿈에서 깨어나 보니 식량이 부족하여 기절한 자신을 바다에 버리려는 오샬로의 등 위에 있었다. 란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을 치며 죽기 싫다고 강하게 생각했는데, 그 순간 마술을 각성하며 염력으로 오샬로와 일등항해사를 날려버린다. 그러자 모든 선원들이 마술을 경계하며 란을 죽이기 위해 칼과 화살, 모래주머니 등등을 던지자 란이 큰 소리로 멈추라고 말한다. 그러자 모든 물건들이 허공에 뜬 상태 그대로 정지해버린다. 그 사이 소란을 듣고 갑판 위로 나온 후르츠 백작이 란을 사겠다고 말한 후 란을 자신의 방으로 데려가 오렌지를 주며 치료한다. 란은 후르츠 백작이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대한 이유가 자신이 마술을 부렸기 때문이라고 추측하고 백작이 선장에게 자신의 값을 지불하러 간 사이 마술로 목걸이를 움직여보았다. 살짝 공중에 떠올랐다 떨어지는 목걸이와 함께 극심한 두통을 느낀 란은 그제서야 자신이 마술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를 빌미로 후르츠 백작에게 오샬로를 추가로 사 달라고 요청한다. 후르츠 백작이 이를 승낙하자 진심으로 기뻐한 란은 곧 후르츠 백작에게 표정을 간파당했다는 것을 깨닫고 상대가 자신에 대해 뭔가를 알아냈다면 자신 또한 상대에 대해서 하나는 알아내야 수지가 맞다고 생각하여 후르츠 백작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묻고, 후르츠 백작은 신대륙을 개척하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일주일 후, 신대륙 개척지 중 가장 큰 항구인 마셜 항구도시에 도착한 배는 의사를 데려와 란을 검진한 후 서신대륙 주식회사로 데려간다. 그곳에서 엘프 아바나를 만난 란은 후르츠 백작이 아바나에게 자신을 넘기려 한다는 것을 듣고 후르츠 백작이 마술사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살짝 당황한다. 아바나는 란에게 마술을 배울 자질이 있는지 테스트하겠다며 염력을 부렸고, 란은 곧 엄청난 압력 속에 짓눌린다. 아바나는 란에게 란이 마술사라면 이 정도는 충분히 뚫고 일어날 수 있을 거고, 아니면 죽는다며 일어나기를 종용했고, 란은 어두워진 시야 한쪽에서 태양으로 착각할 만큼 커다란 핏빛 눈동자와 어린 시절 단두대에 목이 떨어지는 어머니의 환상을 보고 크게 일어나라고 말한다. 그러자 방 안에서 서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모두가 멍한 눈길로 보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 아바나는 란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선언하며 바로 란을 데려가겠다고 하고 란은 후르츠 백작에게 오샬로를 호위로 써 달라고 부탁한 뒤 서신대륙 주식회사를 나온다.

방문을 나서자마자 아바나는 란의 허벅지 상처를 치료하고 통성명을 한다. 그 뒤 아바나는 자신감 없이 어깨를 움츠리고 다니는 란의 자세를 지적하며 손을 앞으로 쭉 뻗고, 위로 올린 다음, 옆으로 내리면서 다리에 착 붙이라고 말한다. 그런 뒤 마술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자신감(위엄)이라고 말하며 이것이 없으면 마술도 란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라 가르친다. 이후 엘프의 길을 통해 숲속을 가로질러 아바나의 성에 도착한 란은 하이엘프 프시케를 만나고 아바나는 프시케에게 란을 소개하며 란이 프시케의 반려자라고 말한다. 그런 다음 마술로 나무를 조종하여 간이 욕조를 만들어내 란을 그 안에 집어넣는다. 란은 간이욕조 안에서 씻는 동안 자신을 프시케에게 반려자라고 소개한 것에 대해 묻고 아바나는 프시케의 반려자를 찾아내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답한다. 이후 아바나의 옷을 빌려 입고 식사 자리에 앉은 란은 아바나에게 여러가지 궁금한 것을 물어본 후 아바나가 자신에게 뭔가 숨기는 것이 있음을 직감한다.

식사가 끝나고 란은 바로 마술 수업을 시작하기를 바랐고 아바나는 가장 먼저 염력부터 가르쳐 준다. 생각만으로 사물을 움직이는 걸 행할 수 있는 자만이 마술사의 자질이 있는 것이라는 설명에 란은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상황에서 오샬로와 항해사를 던졌던 기억을 떠올렸다. 염력을 쓸 수 있다면 모두 견습마술사라고 설명한 아바나는 이어 견습 때는 염력을 잘 공부해야 한다고 말한다. 거칠게 힘을 쓰면 과도하게, 혹은 비효율적으로 염력을 쓰기 때문에 머리에 손상이 생겨 코피를 뿜으며 졸도하게 되기 때문. 또한 염력은 모든 마술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가르치며 수준이 높아졌을 때 염력에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주며 결국 모든 마술은 염력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한다. 이후 최대한 질량이 없는 물체를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움직이되, 가능한 한 다양하게 움직이는 훈련법을 시키며 시범으로 성 정중앙의 호수에 손을 대고 약한 파문을 일으킨다.

최대한 작은 파문을 일으키는 게 포인트라고 설명한 아바나의 뒤를 이어 란이 수면에 양손을 대자 아바나는 갑자기 란을 향해 양손잡이냐고 묻는다. 란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흥미로워하는 아바나를 뒤로 하고 란이 눈을 감으며 집중하기 시작하자 갑자기 손가락 사이사이의 물이 깍지를 끼는 것처럼 느껴지며 집중을 방해하자 눈을 떴고, 진짜로 물로 된 여자아이가 란의 손을 깍지 끼면서 장난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깜짝 놀라 호수에서 떨어진 란에게 아바나는 첫 염력 공부에 패밀리어를 불러들이는 란을 괴물이라 칭찬(?)하며 절대 패밀리어의 말에 대답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다시 수면에 손을 대고 집중하기 시작한 란은 운디네가 갑자기 말을 걸자 깜짝 놀랐지만 내색하지 않으며 염력을 일으켰다. 하지만 너무 크게 염력을 일으킨 탓에 호수의 물이 크게 튀어올라 모두 흠뻑 젖고 만다.

밤새도록 염력 공부를 한 란은 프시케에게 이끌려 선 뒤편에 있는 아바나 소유의 약초밭에 가게 되고 물과 관련된 약초를 캐 오게 된다. 그러나 다시 아바나의 성으로 돌아간 그들은 성의 정문에 흰색 머리카락과 흰 수염을 가진 노인이 서 있는 것을 보게 되고 그와 아바나가 란을 두고 서로 제자로 받겠다며 말싸움을 벌이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다 결국 노인이 물러나려는 찰나 갑자기 란을 지목하며 인간은 불과 철의 자식이며 절대 물이나 숲과 계약하지 말라는 경고를 남기고 사라진다. 노인의 위엄을 정면에서 받아낸 아바나가 힘이 빠져 주저앉자 란은 방금 사라진 노인의 이름을 물었고 아바나는 유라 마술계의 정점에 있는 인물 중 하나인 칼라스타라고 가르쳐 준다. 란은 같은 인간인데다 그만큼 뛰어난 마술사라면 그의 아래에서 배우는 편이 더 강해지지 않겠냐고 묻자 아바나는 절대 그렇지 않으며 오히려 모든 수준을 빼앗기고 비참한 신세로 추락할 뿐이라고 경고한다.

아바나가 란을 향해 절대 수준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자 란은 아바나를 손수 방으로 데려다 놓고 아바나가 프시케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아바나의 성과 숲의 경계선 너머로 한 발자국을 내딛는다. 그러자 란의 전신을 엄청난 위엄이 짓눌렀고 란은 간신히 움직이라고 말하고서야 다시 성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 직후 칼라스타가 나타나 지팡이도 없는 견습 나부랭이가 자신의 위엄 앞에서 어떻게 움직인 거냐고 묻는다. 란은 칼라스타가 아바나의 성에서는 제대로 힘을 못 쓰는 것처럼 보여서 필사적으로 움직여서 들어왔을 뿐이라고 답한다. 란이 칼라스타를 어르신이라 칭하자 칼라스타는 마술계에서 본인보다 수준이 높은 사람은 다 선배라고 칭하며 다른 호칭은 쓰지 않는다고 말한다. 란이 다시 칼라스타를 선배님이라 칭하며 몇 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고 말하자 칼라스타는 여전히 자신의 제자로 들어올 생각은 없냐고 반문한다.

란이 당장은 아바나 밑에서 배우겠다고 답하자 칼라스타는 란 스스로도 아바나에게서 꺼림칙한 부분을 느끼기 때문에 자신을 만나러 나온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란은 그것을 순순히 인정하면서 마술을 가르쳐 주는 대가로 프시케의 반려자가 되는 조건은 자신에게만 너무 유리한 조건이라고 답한다. 칼라스타는 킬킬거리며 그게 꺼림칙해도 그 옆에 남아 있는 것을 보니 하이엘프가 예쁘긴 한가 보다고 말하며 마술사가 수준이 높아질수록 감각이 엄청나게 발달하게 되고 때문에 아름다운 것이 더 이상 아름답지 않게 되기 때문에 더더욱 하이엘프가 가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란이 아바나의 의도를 가르쳐 달라고 하자 칼라스타는 란의 자질을 이용하려고 할 것이 뻔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란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운디네와 계약하겠다고 말하고 칼라스타는 다급하게 안된다고 외치며 마술사에게 있어 패밀리어는 분신과도 같기 때문에 어떤 패밀리어를 가지냐에 따라 마술의 근본까지 달라질 정도라고 말하며 만약 운디네를 패밀리어로 삼게 된다면 앞으로 불마술은 꿈도 못 꾼다고 만류한다. 그럼에도 란이 생각을 바꾸지 않자 칼라스타는 자신의 패밀리어인 살라만드라에게서 나온 불씨를 선물로 주고 수면 대신 불씨로 염력을 공부하라고 말한다.

란이 염력을 공부하느니 차라리 패밀리어를 가지는 편이 더 빠르게 강해질 수 있지 않냐고 말하자 칼라스타 또한 빠르게 말을 이으며 이 불씨가 보통 불이 아니며 칼라스타의 패밀리어의 알이기도 하고, 칼라스타의 수준이 그대로 담겨져 있으니 이걸 가지고 조금만 공부해도 불에 대한 깨달음을 깊이 알 수 있다고 한다. 란이 그제서야 자신의 의견을 접자 인간의 본 속성은 불이라고 다시 한 번 말하며 일장연설을 늘어놓던 중 란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자 란에게 애초부터 운디네를 패밀리어로 삼을 생각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얼마만에 속아 보는지 모르겠다고 평한 칼라스타는 란이 언젠가 자신을 반드시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사라지고 란은 칼라스타가 남긴 불씨를 염력으로 움직여 본다. 수면을 움직이는 것보다 너무나도 쉬웠지만 칼라스타가 불씨에 어떤 장치를 숨겨 놓았을지 모르기 때문에 불씨를 성 밖에 두기로 한 직후 갑자기 오두막집의 문이 벌컥 열리며 아바나가 떠날 생각이냐며 차갑게 묻는다.

란은 전혀 당황하지 않은 채 아바나의 대답 여하에 따라 다르다고 받아치고 아바나가 지팡이를 잡은 손에 핏줄이 돋는 것을 보자 똑같이 불씨를 들어올려 아바나를 위협한다. 아바나가 먼저 지팡이를 거두자 똑같이 불씨를 내려놓은 란은 아바나에게 자신을 왜 제자로 삼았는지 묻는다. 아바나는 하이엘프인 프시케는 마술의 수준이 올라갈수록 점점 본래의 아름다움을 되찾아가기 때문에 높은 수준에 있는 마술사들이 하나같이 하이엘프를 노리게 된다고 답한다. 때문에 프시케가 태어났을 때 아바나의 일족은 프시케를 지킬 방도를 찾기 위해 예지마술을 부렸고, 이맘때쯤 마셜 항구에서 어린 남자 인간 마술사가 나타나며 그와 깊은 인연을 맺는 것만이 프시케가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나왔다고 말한다. 그때 프시케가 란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한다. 란은 프시케에게 더 다가오면 나갈 것이라고 경고하지만 프시케는 무시하고 란은 프시케의 아름다움에 홀려 결국 나가지 못한다.[1]

한 달 후, 계속해서 염력 공부를 하고 있던 란은 오랜만에 후르츠 백작이 찾아온 것을 보고 어쩐 일이냐고 묻는다. 후르츠 백작이 아바나에게 부탁이 있어서 왔다고 답하자 오두막집의 문이 열리고 아바나가 후르츠 백작을 안으로 초대하고 란에게도 진짜 마술을 경험할 겸 같이 들어오라고 말한다. 아바나가 차를 준비하려 했지만 후르츠는 이야기만 하고 바로 가야 한다고 답하고, 란은 그제서야 후르츠 백작의 몸에서 화약 냄새가 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후르츠는 지도를 펼쳐보이며 마냐 평원의 동쪽이 아군, 서쪽이 적이라고 설명하며 전투 개시는 정오로 예정되어 있다고 말한다. 아바나는 잠시 뜸을 들이고는 네 시간이면 지금부터라도 빠듯하게 준비하면 괜찮을 듯 하다고 답하자 후르츠가 밝은 표정으로 안 되었으면 병사들의 희생이 컸을 거라고 말하며 다행이라고 안도한다. 후르츠가 감사를 표하며 성을 나가려 하자 란이 배웅하면서 후르츠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은혜는 반드시 잊지 않고 갚겠다고 말한다. 이후 호숫가에 선 란은 아바나의 요청으로 운디네를 부르고 아바나가 운디네를 잡는 것을 보게 된다. 아바나는 이마에서 땀을 훔치며 자신이 아무리 물과 숲의 엘프라지만 물은 자신의 전문이 아니라고 말한다. 란은 지난 한 달 동안 아바나가 물 속성을 지닌 약초만 먹고 물에 관한 꿈을 꾸고서도 부족하여 운디네까지 필요한 마술을 궁금해 하면서도 운디네가 조금 불쌍해진다. 그러자 아바나는 운디네가 실존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서둘러 란과 함께 그림 호수로 향한다.

이동 도중 아바나는 란에게 패밀리어가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실상은 생명이 없는 것에 마술사가 염력으로 지성을 불어넣은 것에 불과하다고 가르치며 이제 란이 충분히 염력을 잘 다루기에 오늘 란이 패밀리어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림 호수에 도착한 란은 밖에 너무 오래 있으면 칼라스타가 오지 않을까 걱정하지만 아바나는 그럴 거면 진작 왔을 것이고 그가 스스로의 기운을 숨기기는커녕 수백 킬로미터 밖까지 발산하기에 자신이 느끼지 못 했을 리도 없다고 답한다. 이후 아바나는 호수 속에서 물에 빠져 죽은 시체 하나를 조종하여 스스로 헤엄쳐서 호수 밖으로 나오게 만든다. 란이 아바나에게 전문 마술이 시체를 조종하는 것이냐고 묻자 아바나는 정확하게는 죽음을 공부하는 죽음마술이라고 답한다. 란이 이런 마술을 부리는지 몰랐다고 평하자 아바나는 시체를 다루는 힘이 너무 강력하기에 배척이 심하다고 답하며 죽음마술사가 나타났다 하면 수백 년간 전쟁을 벌이던 학파들도 연합을 맺을 정도이기에 더더욱 숨겨야 한다고 말한다. 란은 이 사실을 자신에게 말해준다는 건 자신에게 죽음마술을 가르치겠다는 뜻이라는 걸 눈치챈다. 이후 마냐 평원으로 향하는 아바나에게 란이 어떤 마술을 부릴 것이냐고 묻자 아바나는 비를 내릴 것이라도 답하고 란은 거기에 크게 놀란다. 아바나는 그런 란을 보고 오래는 못 내린다고 말하며 한 10초 정도만 비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란은 그게 어떻게 전쟁에 도움이 되는지 의아해하지만 곧 전장에 도착하여 적의 머스킷 총을 못 쓰게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아바나가 마술책을 소환하여 지팡이를 들고 물마술을 읽자 지팡이에서 흘러나오던 보랏빛이 푸른빛으로 변하고 동시에 시체에서 치이익 거리는 소리가 나며 연기가 나기 시작한다. 푸른빛은 일정한 방향으로 날아갔고, 시체는 몸이 줄어들다가 아바나가 지팡이를 내릴 때쯤 완전히 말라비틀어졌다. 그러자 적군 진영에서 더 이상 불빛이 나지 않는 것을 보게 된다. 붉은 색의 프렌체 군이 밀리고 푸른 색의 바리튼 군이 앞으로 치고 나오자 란이 무심코 나름 조국이긴 하다고 중얼거린다. 전쟁이 끝난 후 시체밭이 된 평원에 내려온 아바나는 시체로 란의 패밀리어를 만들어주려 하지만 란은 영혼이 말하고 있다는 말로 거부한다. 단 죽음마술을 배우는 것까지 거부하진 않았기에 곧 염력으로 시체를 움직이는 연습을 한다. 시체를 움직이는 것은 불과 물, 바람을 움직이는 것과는 달리 하나하나 직접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시체에 남은 사념에게 명령을 내리는 식이었고, 이내 수많은 시체를 움직이며 죽음마력을 공부하던 란은 갑자기 나타난 죽음에게 공부를 방해받는다. 죽음은 적극적으로 시체의 목을 떨어뜨리는 식으로 공부를 방해했지만 란은 그런 죽음을 무시하며 목이 베인 시체마저도 다시 일으키며 계속 죽음마력을 공부한다. 그러자 죽음이 란은 직접 공격하려 하지만 아바나의 염력에서 벗어났을 때와 같이 란의 앞의 허공이 갈라지며 핏빛과도 같은 눈동자가 죽음을 없애버렸다. 그 순간 아바나가 란을 툭 치며 현실로 돌아오게 했고, 란은 흥건하게 코피를 흘리는 자신과 아바나를 포위한 원주민들을 보게 된다.

추장으로 보이는 여성이 나와 아바나에게 이방인을 도와주는 엘프 마술사에 대해서 묻자 아바나가 순순히 자신이 맞다고 대답한다. 추장은 아바나에게 멸족당한 부족이 많다고 들었다며 떠본 후 후르츠 백작을 언급하며 시체털이를 목적으로 왔다고 밝힌다. 아바나가 후르츠 백작을 어떻게 아냐고 묻자 추장은 원래 프렌체와 거래하고 있었지만 후르츠가 값을 두 배로 쳐 줄테니 바리튼으로 넘어오라는 거래를 제안했다고 대답한다. 그런 뒤 자신의 이름인 다리잘린원숭이를 말한 후 다시 한 번 시체털이를 하려고 하자 란이 몇 가지 질문을 통해 그녀의 목적이 시체털이가 아니었음을 알아낸다. 사실 다리잘린원숭이는 바리튼과 프렌체의 전쟁이 비등비등할 경우 급습하여 양쪽을 다 쓸어버리려 했던 것. 그런데 그게 아바나의 마술로 인해 너무 일방적으로, 그리고 압도적으로 빠른 시간에 끝나버린 것이다. 란은 이를 통해 후르츠 백작에게 적극적으로 보고하진 않겠지만 물었을 때 거짓말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고 아바나도 다리잘린원숭이 하나 정도는 데려갈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외침으로서 원주민들의 포위에서 벗어난다.

그러나 그 직후 아바나는 누군가가 자신의 성에 불을 질렀음을 눈치채고 서둘러 오두막집으로 돌아온다. 그곳에는 붉은 머리의 여자 불마술사가 공성을 진행 중이었고 란은 칼라스타의 불씨를 불마술사에게 던져 공격한다. 불씨가 커져 불마술사의 머리를 집어삼키고 그 사이 아바나는 마술을 부려 가시덩굴로 불마술사의 다리를 묶었다. 하지만 전혀 피해를 받지 않은 채 불씨를 움켜쥔 불마술사는 란의 염력을 끊어버렸고 자신의 다리를 묶고 있던 덩굴도 태워버렸다. 이어서 불마술사가 불로 휩싸인 새를 소환하여 반격하려 했지만 이미 란과 아바나는 성 안으로 들어온 후였고 아바나는 성 안에서 물줄기를 뿜어내 불마술사를 한 번 훑고 주변에 붙은 불까지 전부 꺼버린 후 다시 오두막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 물은 아바나가 100년 이상 품으며 틈틈이 마력을 집어넣은 물이었고 아바나가 성의 효과를 받으며 싸우면 수준이 엇비슷한 불마술사를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다. 란은 불마술사의 틈이 보이자 재빨리 칼라스타의 불씨를 도로 멀리 날려버렸고 아바나는 불마술사가 소환한 새를 붙잡고 패밀리어를 죽이겠다고 협박한다. 불마술사가 포기하지 않고 마술을 읽으려 하자 아바나는 재빨리 나무덩굴을 소환해 불마술사의 지팡이를 빼앗으려 했고 란 또한 염력으로 아바나를 도운다. 그러자 여유가 생간 아바나가 다시 오두막의 물을 불러내 물감옥을 만들어 불마술사를 에워쌌고, 마침 지팡이를 뺴앗긴 불마술사는 그대로 물감옥 안에 갇힌다.

물감옥을 나무 위에 매달아 놓은 아바나를 따라 오두막 안으로 들어온 란은 아바나가 잡아온 작은 불공처럼 변한 불새를 보며 그게 피닉스임을 알아차렸고 아바나는 란의 말을 긍정하면서 엄청나게 귀하고 패밀리어로 삼기에는 특히 어려웠을 것이라고 평한다. 그런 다음 추가로 그 나이에 자신과 같은 수준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하자 란은 마술사가 나이를 잘 안 먹는 것 아니었냐며 물었고 아바나는 노화가 없다는 것이지 성장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고 답하며 아직 성장기인 것으로 봐서는 보이는 그대로의 나이일 것이라고 답한다. 그런 뒤 란은 왜 마술사가 다 예쁘고 잘생겼냐는 질문을 하고 아바나는 마술의 위엄, 자질, 주도권 등등은 전부 특별함에서 나오고, 아름다움은 제일 흔한 특별함에 속한다고 답한다.

5. 2부[편집]




6. 3부[편집]


동굴 속에 프시케를 뉘인 란은 스마엘에게 감사를 표하려 하지만 스마엘은 금세 동굴 밖으로 나가 란에게 따라오라고 시키고 란은 카르마의 한계치까지 회복을 돕는 보물을 꺼내 프시케에게 착용시킨 뒤 스마엘을 따라간다. 그런 뒤 스마엘에게 감사를 표한 란은 오히려 란 덕분에 자신이 깨어났으니 이 정도는 기본이라 답하는 스마엘의 말에 그가 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2] 스마엘이 고개를 들고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관찰하며 란은 필로소푸스의 시선이라면 밤하늘의 별도 완전히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스마엘은 거기에 답하듯이 자신도 다 보이지는 않는다고 대답한다. 그러나 란의 눈에 보이는 것쯤은 다 파악이 되긴 하고 실제로 전부 셀 수도 있다고 말한 스마엘은 프락티쿠스만 되어도 눈에 보이는 빛이 빛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란은 엘프의 무지개가 228가지의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을 꺼내지만 스마엘은 그것과는 다르다며 양손을 들어 머리 크기 만큼 벌려 위로 뻗으며 란의 눈에 허락된 빛이 이 정도라면 자신은 여기까지 볼 수 있다며 팔을 아까보다 세 배는 넓게 벌린다. 그러고는 조금 무리하면 이보다 더 불 수 있고, 그래야만 보이는 빛도 존재한다고 답한다. 란은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하기에 보이지 않는 것이냐 물었지만 스마엘은 정확히 말하자면 흔들림이라 답하고 감각에 걸리지 않으면 모조리 지나가 버리고 만다고 대답한다. 란은 여기에 다시 그물과 같은 것이냐 되물었지만 스마엘은 이를 부정한다.

란은 즈하겔과 대화할 때도 이 정도로 자신이 많이 틀리지는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스마엘은 그런 란에게 천천히 가르쳐 줄 테니 조급해지지 말라고 한다. 란은 스마엘이 왜 자신에게 이렇게까지 호의를 베푸는 것인지 의문을 가지며 혹시 프시케를 원하냐고 물었지만 스마엘은 웃음을 터뜨리며 아무리 신하가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한들 이를 뺴앗는 것은 좋은 왕의 자세가 아니라고 답한다. 이후 란은 어리니 이번엔 용서하겠다고 말하며 앞으로는 자신을 소인배 취급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이후 란의 위엄의 농도가 꽤 진한 것을 느낀 스마엘이 란에게 테오리쿠스 마스터냐고 묻자 란이 승격을 앞두고 있다고 대답한다. 스마엘은 그런 란에게 필로소푸스가 되기 전에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신이 되는 법에 대해 짧게 가르쳐 주고[3] 이를 이해하지 못하면 올바른 신성을 취할 수 없으며 잘못된 신성으로도 수준을 올릴 수야 있겠다만 승천은 요원한 일이 될 것이라 주의를 준다.

대화를 마친 스마엘이 떠나려 하자 란이 스마엘을 붙잡고 자신에게 왜 그런 것들을 알려주느냐 묻자 스마엘이 란에게 대륙진멸권을 줄 생각이라 답하고 떠난다. 란은 복잡하기 짝이 없는 머리를 뒤로 하고 계획을 세우려는 순간 코를 찌르는 악취를 느끼며 악취가 나는 절벽으로 향한다. 그러자 그곳에는 죽음마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온갖 몬스터의 시체더미가 쌓여 있었고 란은 스마엘이 죽음마력을 모조리 수집했음을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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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란이 생각하길, 자신의 몸이 움직이기엔 프시케의 얼굴이 너무 예뻤다고. 칼라스타의 위엄 아래에서도 움직였는데(...).[2] 아프린유라세아 대륙 전체를 피로 물들이겠다는 선포에서도 란을 제외시켰다.[3] 욕망은 폭력을 낳고 폭력은 희생양을 낳으며 희생양은 신성을 낳는다. 이는 필연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