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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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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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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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대륙별 4강 진출국
2.1. UEFA (유럽) 4/6
2.2. CONMEBOL (남미) 0/2
3. 1경기 프랑스 1 : 0 벨기에
3.1. 경기 실황
3.2. 경기 평가
3.3. 여담
4. 2경기 크로아티아 2 : 1 잉글랜드 (A.E.T.)
4.1. 경기 실황
4.2. 경기 평가
4.3. 여담


1. 개요[편집]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준결승전에 대해 설명하는 문서.

2. 대륙별 4강 진출국[편집]


월드컵 2회 이상 우승국들이 모두 탈락한 첫 사례로 1966 FIFA 월드컵 잉글랜드가 있으며, 당시 기준으로 월드컵을 2회 이상 우승한 브라질, 우루과이, 이탈리아 이 세 나라 모두 당시 이 대회 4강에서 탈락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가 바로 최초의 펠레의 저주다. 하지만 이 당시 개최국이었던 잉글랜드는 결국 우승하면서 첫 월드컵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두 나라들이 4강에 진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크로아티아, 잉글랜드), 또 다른 두 나라들도 전 월드컵에서는 8강이라는 만족스럽지도 불만족스럽지도 않은 성적으로 마감을 하였었다. (프랑스, 벨기에). 그나마 이 두나라들은 강한 상대인 독일과 아르헨티나를 너무 일찍 만나버린것이기도 하였다.

게다가 이번엔 월드컵을 2회 이상 우승한 국가들이(독일아르헨티나 추가) 전부 탈락하는 진귀한 기록이 나왔다. 게다가 52년 전 잉글랜드와 달리 똑같이 개최국 포지션에 있던 러시아마저 8강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2번 이상 우승한 국가와 개최국이 동시에 4강에서 탈락하는 사상 첫 사례로 기록되었다. 또한 브라질, 독일,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우루과이 5개국들 어느 팀도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 역시 월드컵 역사상 최초이고, 특히 브라질, 독일 둘 다 4강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30 FIFA 월드컵 우루과이 이후 88년 만이다. 그나마 우승을 한 번씩 한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올라왔다.

그리고 2006 FIFA 월드컵 독일 이후 12년 만에 유럽 팀만의 월드컵이 재현되었다.[1] 유럽 팀만의 월드컵 4강전은 역대 월드컵에서는 이번이 5번째고, 전부 유럽에서 열린 월드컵이었다.

이 준결승전에서는 크로아티아랑 잉글랜드, 프랑스랑 벨기에가 만났고, 3,4위전은 잉글랜드랑 벨기에, 결승전은 프랑스와 크로아티아랑 대결 했지만 다음 월드컵인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는 뭔가 익숙하지만 다른 만남이자 유일하게 만나지 못한 프랑스랑 잉글랜드, 벨기에랑 크로아티아랑 맞대결을 했다. 이로써 전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한 4개의 나라가 모두 서로 맞대결을 하였다.

2.1. UEFA (유럽) 4/6[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UEFA 소속 대표팀 4강 진출 여부

파일:France FFF 2014.png
파일:러시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RUS.png 러시아
vs 우루과이 2:0 승
vs 크로아티아 2:2 무 (승부차기 3:4 패)
파일: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elgium_urbsfa.png

파일:FIFA WORLD CUP 2018 BEL.png 벨기에
vs 러시아 2:2 무 (승부차기 4:3 승)
vs 브라질 2:1 승
파일:스웨덴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SWE.png 스웨덴
파일:FIFA WORLD CUP 2018 ENG.png 잉글랜드
vs 잉글랜드 0:2 패
vs 스웨덴 2:0 승
12년만에 유럽 팀만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조별 리그 G조에서 1위를 했던 벨기에와 2위로 올라온 잉글랜드 모두 4강에 진출했다는 것. 4강전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이 다시 맞붙을 수도 있는데, 조별 리그에서는 벨기에가 1대 0으로 이겼다. 또한 4강에 진출한 팀 중 4번이나 간 프랑스를 제외하고 4강 진출 경력이 적었다. 벨기에는 1986년, 잉글랜드는 1966년(우승)과 1990년, 크로아티아는 처음 출전한 1998년에만 4강에 진출했다. 또,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2002년의 독일과 브라질에 이어 16년 만에 조별리그에서 5골 이상 및 상대와 4골 차 이상을 기록하고 4강에 진출한 팀이 되었다.[2]


2.2. CONMEBOL (남미) 0/2[편집]



전원 탈락.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패배해서 탈락했고, 브라질 또한 벨기에한테 1:2로 패배하여 탈락했다.

3. 1경기 프랑스 1 : 0 벨기에[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4강 1경기
2018년 7월 11일 수요일 03:00 (한국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심: 안드레스 쿠냐 (우루과이)
관중: 64,286명

파일:France FFF 2014.png

1 : 0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Belgium_urbsfa.png

파일:FIFA WORLD CUP 2018 FRA.png 프랑스
파일:FIFA WORLD CUP 2018 BEL.png 벨기에
50′ 사뮈엘 움티티 (A. 앙투안 그리즈만)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FRA.png 사뮈엘 움티티


  • 역대 전적
29승 19무 23패 벨기에 우세

  • 최근 맞대결
프랑스 3:4 벨기에 (2015년 6월 8일 친선경기)


양 팀 간의 월드컵 맞대결은 두 번 있었는데 전부 프랑스가 승리를 거두었다. 공교롭게도 벨기에가 이번 대회 이전 유일하게 4강을 간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대회 3위, 4위전에서 맞대결을 펼쳤고 프랑스가 연장 접전 끝에 4:2 승리를 거둔 바가 있다.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며, 공수의 밸런스도 완벽에 가깝다. 반면 벨기에는 일본전에서나 브라질전에서나 빠른 공격에 수비 조직력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더군다나, 주전 윙백 토마 뫼니에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는 것은 벨기에의 가장 큰 걱정거리. 프랑스 감독 데샹이 포그바의 경고 카드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게다가 샤들리의 피트니스마저 의문이다.

그렇지만 승부는 모르는 법이다. 8강에서도 브라질이 승리할 것이라는 견해가 더 많았으나, 정작 4강에 올라간 팀은 벨기에였으며, 브라질을 꺾은 팀이 프랑스라고 못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 킬리안 음바페를 주축으로 한 프랑스의 빠른 측면 공격을 어떻게 통제할지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다. 벨기에의 수석 코치 티에리 앙리가 보는 앞에서 떠오르는 제2의 앙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3.1. 경기 실황[편집]


파일:FIFA WORLD CUP 2018 FRA.png 프랑스 선발 명단 4-2-3-1
감독: 디디에 데샹

GK
1. 위고 요리스 파일:주장 아이콘.svg
RB
2. 벵자맹 파바르
CB
4. 라파엘 바란
CB
5. 사뮈엘 움티티 파일:득점 아이콘.svg 51′
LB
21. 뤼카 에르난데스
CM
13. 은골로 캉테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87′
CM
6. 폴 포그바
LW
14. 블레즈 마튀디 86′
12. 코랑탱 톨리소 86′
}}}
CF
9. 올리비에 지루 85′
15. 스티븐 은존지 85′

CF
10. 에덴 아자르 파일:주장 아이콘.svg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63′
CF
9. 로멜루 루카쿠
LW
22. 나세르 샤들리 90+1′
21. 바추아이 90+1′
CM
8. 마루앙 펠라이니 80′
11. 야닉 카라스코 80′
CM
19. 무사 뎀벨레 60′
14. 드리스 메르텐스 60′
RW
7. 케빈 더 브라위너
CDM
6. 악셀 비첼
}}}
GK
1. 티보 쿠르투아
{#ffff00 [[파일:FIFA WORLD CUP 2018 BEL.png 벨기에 선발 명단}}} 3-1-4-2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SBS 하이라이트 영상

전반 17분에 블레즈 마튀디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쿠르투아가 막아냈다. 21분에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코너킥 상황에서 슛을 했는데 위고 요리스한테 막혔다. 전반 중반에는 지루가 음바페의 패스를 받고 사실상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소녀슛을 날려 기회를 놓쳤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뒤에 로멜루 루카쿠한테 공이 갔으나, 슛으로 연결되지는 않은 채 전반전이 종료되었다.

후반 5분에 프랑스의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올려준 것을 사뮈엘 움티티가 헤더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14분에 벨기에는 뎀벨레를 빼고 메르턴스를 투입했다. 17분에 에덴 아자르가 프랑스의 역습을 반칙으로 끊으면서 경고를 받았다. 18분에 펠라이니의 헤딩이 살짝 빗나갔다. 이후 음바페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아 지루가 쿠르투아와 1:1 찬스를 맞이했지만, 기회를 날려먹었다. 이어서 22분에는 올리비에 지루가 벨기에 문전 앞에서 홈런을 기록했다. 25분에 알더웨이럴드가 마튀디의 뒷다리를 의도적으로 걸어서 경고를 받았다. 34분에 아자르가 지루한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발이 걸렸으나,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시켰다. ???: VAR, it's bullshit 이후 펠라이니가 빠지고 야닉 카라스코가 투입되었다. 35분에 악셀 비첼이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위고 요리스한테 막혔다. 37분에 마튀디와 아자르가 서로 몸통박치기를 해 경기가 지연되었다.

39분에 올리비에 지루가 스티븐 은존지와 교대하고 물러남으로서 앙투안 그리즈만은 원톱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40분에 이전 아자르와의 충돌로 뇌진탕 증세를 보이던 마튀디가 톨리소와 교대하고 나갔다. 41분에 은골로 캉테가 아자르한테 반칙을 해서 경고를 받았다. 그리고 로멜루 루카쿠는 공을 놓쳤다. 46분에 샤들리가 빠지고 미키 바추아이가 들어왔다. 이후 프랑스의 스로인이 선언되었을 때 킬리안 음바페스로인을 시도하는 척 하다 공을 필드로 모는 등, 더티 플레이로 시간을 끌어 경고를 받았다.[3] 추가시간 막판에는 톨리소가 1:1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혔다.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끝나 프랑스가 2006년에 이어 12년 만에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3.2. 경기 평가[편집]



파일:프랑스벨기에18.jpg


신개념 시간끌기, 경고 받는 음바페[4]

골키퍼들의 선방과 프랑스의 더티 플레잉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벨기에 입장에서는 결국 토마 뫼니에의 공백이 뼈아팠을 것이다. 대체자가 없던 탓에 샤들리가 오른쪽 윙백으로 자리를 옮기고 뎀벨레가 투입되었으나, 둘 다 형편없는 경기를 펼치다 교체되며 패배의 주역이 되었다. 공격진도 형편없기는 마찬가지라서 드리블로 쉼없이 프랑스 수비진을 쪼개버리던 에덴 아자르를 제외한 나머지 벨기에 공격수는 사실상 존재감이 거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심판의 석연찮은 오심도 잇따르며 벨기에 입장에서는 상당히 억울한 패배가 되었다.[5]

프랑스 역시 벨기에와 비교해서 공격이 좋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프랑스에 위고 요리스가 있었다면 벨기에에는 티보 쿠르투아가 있었고, 벨기에의 로멜루 루카쿠케빈 더브라위너가 찬스를 말아먹을 때 프랑스에서는 올리비에 지루가 이에 질세라 찬스를 날렸다. 하지만 끝내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한 벨기에와 달리, 프랑스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천금같은 한 골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경기의 승패를 갈랐다.

경기 결과와는 별개로 프랑스도 후반 들어 보여준 모습은 부진했다. 침대 축구, 교체 지연, 파울 유도, 헐리웃 액션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 후반 막바지에 벨기에 선수들의 멘탈을 산산히 박살냈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가 막판에 보여준 행동은 이미 더티 플레이 그 자체였다. 물론 한 골 차 승부에서 단 한 골이라도 먹혔다가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은만큼 시간을 끄는 것 자체는 어쩔 수 없는 행위일 수는 있다.[6] 하지만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음바페의 행동은 도를 넘었다.[7] 오죽하면 같은 프랑스 선수들도 어이없어 했으며, 이전에도 헐리웃 액션으로 네이마르 후계자답다며 비판을 받아 왔는데 또 이런 행위를 보여줌으로서 이래저래 멘탈 논란이 더 커질 듯 하다.

한편 프랑스의 이번 결승전 진출은 프랑스에게 2년 전 유로 2016에서 훨씬 열세로 평가받던 포르투갈에 결승에서 덜미를 잡힌 아픔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다만, 주전 원톱 지루가 아직까지도 유효 슈팅이 없다는 심각한 기록을 보유 중인 건 걱정거리다. 이대로 가다가는 1998 월드컵의 스테판 기바르쉬와 비슷한 길을 가게 될지도...


3.3. 여담[편집]



  • 벨기에의 수석코치를 맡고 있는 티에리 앙리는 조국인 프랑스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현재 몸담고 있는 팀인 벨기에가 패한 만큼 표정은 착잡했다. 벨기에의 패배가 확정되자 앙리는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과 포옹하며 승리를 축하해줬다.


4. 2경기 크로아티아 2 : 1 잉글랜드 (A.E.T.)[편집]


파일: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로고_좌우_White.svg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4강 2경기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03:00 (한국시각)

루즈니키 스타디움 (러시아, 모스크바)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 (터키)
관중: 78,011명

파일: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2 : 1

파일: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크로아티아
파일:FIFA WORLD CUP 2018 ENG.png 잉글랜드
67′ 이반 페리시치 (A. 이반 라키티치)
108′ 마리오 만주키치 (A. 이반 페리시치)

파일:득점 아이콘.svg
5′ 키어런 트리피어
경기 다시 보기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이반 페리시치


  • 역대 전적
4승 1무 2패 잉글랜드 우세[8]

  • 최근 맞대결
잉글랜드 5:1 크로아티아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지역예선 F조)


잉글랜드는 이번 월드컵이 우승을 위한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할 것이다. 16강에서는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승부차기에서 이겼으며, 8강에서 스웨덴에 승리해 바이킹 징크스까지 털어내며 4강에 진출했다. 게다가 독일이나 브라질 등,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했으며, 4강에서 맞붙게 된 크로아티아는 16강과 8강 모두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겨우 올라왔기에 체력 소모가 심한 상태다. 이미 30대에 접어든 마리오 만주키치루카 모드리치는 두 경기 모두 풀타임으로 탈진 직전까지 뛰었고,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는 8강전에서 허벅지 근육에 경련이 와 쓰러질 정도였다.

반면 잉글랜드는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가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8강전을 수월하게 치르고 가볍게 이겼기 때문에 체력적인 면에서 크로아티아보다 월등히 우위에 있다. 게다가 16강 승부차기 간 것도 그 직전 경기에서 2군을 내보내 주전들의 체력을 아꼈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그리 큰 타격은 아니다. 여러모로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의 4강전 독일 vs 대한민국의 경기와 상황이 흡사하다.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를 만나며 4강까지 쾌속으로 올라온 독일과 조별 예선에서 포르투갈을 만난 것부터 시작해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 스페인을 상대로 연이어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올라온 대한민국의 대결이었고 결국 체력적 우위에 있던 독일이 대한민국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현재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겪는 체력적 부담은 2002년 대한민국에 비해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

이 경기의 관건은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 이반 라키티치 등, 명품 미드필드진의 패스를 얼마나 잘 막아낼 수 있으며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의 델리 알리, 해리 케인에게 공격을 주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특히 양팀 모두 세트피스에서의 득점이 강하므로 상대 문전 앞에서 반칙을 줄이는 축구를 해야 할 것이다. 테크닉이나 전술적인 면에서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에 밀리지 않는 팀이지만, 워낙 체력적 부담이 큰 상태라 스피드나 체력 면에서 잉글랜드에 밀려 위기를 맞을 수 있다. 크로아티아 입장에서는 강한 정신력으로 체력적 부담을 이겨내며 잉글랜드의 날카로운 공격을 막아내는 수밖에 없다.

잉글랜드는 묵직함과 세밀함이 잘 어우러진 축구를 하고 공교롭게도 크로아티아도 섬세한 패스 축구와 롱볼 전술을 번갈아가며 쓸 수 있는 팀이다. 더군다나 EPL겪어본 선수뛰는 선수가 키 플레이어로 있는 크로아티아이기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는 잉글랜드를 어떻게 뚫을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참고로 크로아티아가 승리할 경우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4강전 브라질 vs 터키처럼 16년 만에 같은 조 팀간 리턴 매치가 성사된다. 그리고 이것이 현실이 되었다.

여담으로, 이 두 팀은 UEFA 유로 2004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는데, 당시 잉글랜드가 4:2로 승리했다.

4.1. 경기 실황[편집]


파일:FIFA WORLD CUP 2018 CRO.png 크로아티아 선발 명단 4-2-3-1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

GK
23. 다니옐 수바시치
RB
2. 시메 브르살리코
CB
6. 데얀 로브렌
CB
21. 도마고이 비다
LB
3. 이반 스트리니치 95′
22. 요십 피바리치 95′
CM
7. 이반 라키티치
CM
11.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RW
18. 안테 레비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96′ 101′
9.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101′
CAM
10. 루카 모드리치 파일:주장 아이콘.svg 119′
19. 밀란 바델 119′
LW
4. 이반 페리시치 파일:득점 아이콘.svg 68′
}}}
CF
17. 마리오 만주키치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48′ 파일:득점 아이콘.svg 109′ 115′
5. 베드란 촐루카 115′

CF
9. 해리 케인 파일:주장 아이콘.svg
CF
10. 라힘 스털링 74′
19. 마커스 래시포드 74′
LW
18. 애슐리 영 91′
3. 대니 로즈 91′
CM
7. 제시 린가드
CM
20. 델리 알리
RW
12. 키어런 트리피어 파일:득점 아이콘.svg 5′
CDM
14. 조던 헨더슨 97′
4. 에릭 다이어 97′
CB
2. 카일 워커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54′ 112′
11. 제이미 바디 112′
}}}
GK
1. 조던 픽포드
{#e31e31 [[파일:FIFA WORLD CUP 2018 ENG.png 잉글랜드 선발 명단}}} 3-1-4-2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SBS 하이라이트 영상
MBC 하이라이트 영상

전반 4분에 루카 모드리치가 반칙으로 프리킥을 내줘 잉글랜드의 키어런 트리피어가 프리킥으로 선취골을 넣었다.[9] 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 매과이어의 헤딩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19분에는 페리시치가 잉글랜드 박스 왼쪽 부근에서 날카로운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전반 중반에 데얀 로브렌이 하프라인에서 해리 케인의 가슴팍을 치는 반칙을 저질렀지만 경고를 받지 않았고 이어 26분에는 스털링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파울을 저질렀지만 경고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 해설진들 모두 이구동성으로 두 개다 옐로 카드감이라고 말했다. 29분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기는 했지만[10] 해리 케인이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다. 31분에 안테 레비치의 중거리슛이 픽포드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레비치는 픽포드를 상대로 골키퍼 차징을 범했다. 35분에는 린가드가 알리의 패스를 받고 슛을 날렸지만 많이 빗나갔다. 전반전은 추가시간 1분이 주어진 뒤 루카 모드리치의 프리킥이 빗나가면서 종료되었다.

후반 2분에 안테 레비치가 반칙을 했지만 정작 경고를 받은 것은 반칙이 선언된 뒤 공을 밖으로 차낸 비신사적 행위를 한 마리오 만주키치였다. 7분에는 해리 케인이 측면에서 드리블을 하다 넘어졌지만 반칙 선언이 되지 않았다. 8분에 카일 워커가 크로아티아의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밖으로 내보내 크로아티아의 스로인이 선언되었다. 그런데 워커는 공을 내주지 않고 필드로 들고가는 비신사적인 행동으로 경고를 받았다. 20분에 카일 워커가 공에 고간을 맞고 쓰러져 경기가 잠시 중단되었다. 23분에 이반 페리시치가 시메 브르살리코한테 롱패스를 받은 뒤 바로 킥으로 처리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어서 페리시치는 26분에 슛을 다시 시도했지만 골포스트에 맞고 튕겨나갔다. 28분에 라힘 스털링이 빠지고 마커스 래시포드가 들어왔다. 38분에 페리시치는 골문에 픽포드가 없었음에도 홈런을 하고 말았다. 추가시간 3분이 주어져도 1:1 동점으로 이어져서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3연속 연장전을 치르게 되었다.

잉글랜드는 연장전으로 가기 전에 애슐리 영을 빼고 대니 로즈를 투입했다. 전반 3분에 이반 스트리니치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아웃되어 피바리치가 들어갔다. 5분에 안테 레비치가 대니 로즈한테 백태클을 해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의 프리킥이 빗나간 뒤 헨더슨이 빠지고 에릭 다이어가 투입되었다. 8분에 잉글랜드가 크로아티아 문전 앞에서 일자진을 펼친 뒤 코너킥을 전개하고 존 스톤스의 머리가 결정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브르살리코가 환상적인 맞헤딩으로 막아냈다. 토너먼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쳐 온 골키퍼 수바시치도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슛이였는데 마치 미리 알고 서있던 듯이 브르살리코의 극적인 세이브가 나왔다. 수아레스 의문의 1패. 10분에 크로아티아는 레비치가 크라마리치와 교대하고 물러났다. 추가시간 2분이 주어진 뒤 마리오 만주키치가 골문 앞으로 침투했으나 픽포드가 극적으로 막아냈다. 이로 인해 만주키치는 부상을 당해 경기가 지연되었다. 이렇게 해서 바로 연장 후반전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후반 3분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잉글랜드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허술해진 틈을 타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팀원들이 너무 흥분한 나머지 만주키치와 함께 카메라맨을 넘어뜨렸다.[11] 6분에 카일 워커를 빼고 제이미 바디를 투입하면서 공격수 숫자를 늘렸다. 8분에 마리오 만주키치가 후반전의 부상과 골 이후 셀레브레이션의 영향으로 인한 다리 경련으로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고 촐루카와 교대하고 물러났다. 10분에 트리피어가 다리 경련으로 나가있는 사이 크로아티아의 코너킥이 전개되었는데 픽포드는 도마고이 비다와의 충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놓치지는 않았다. 그리고 트리피어는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었다. 12분에 루카 모드리치가 빠지고 바델이 투입되었다. 한편 잉글랜드는 트리피어가 빠졌고 교체 카드도 모두 소진한 바람에 수적 열세에 빠진 채로 뛰어야 했다. 추가 시간 4분 중 1분 가량이 흐른 시점에서 이반 라키티치가 넘어지며 다이빙을 시도했고, 의도적인 시간 끌기라고 비난하는 델리 알리와 이에 반발하는 라키티치가 멱살잡이를 하며 상황을 과열시켰다.

잉글랜드의 프리킥이 빗나간 뒤 경기는 바로 종료되어 크로아티아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4.2. 경기 평가[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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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결과와 별개로 주심 쥐네이트 차크르의 오심이 참 많았다. 편파 판정이 아니라 진짜로 잘못 판정하여 불지 않은 파울, 반대로 파울 감이 아닌 상황에 휘슬을 불기도 하고, 파울을 주는 쪽이 바뀌는 경우 등이 너무 많았다. 심하지 않은 몸싸움은 대체로 그냥 넘겨주는 경향이 있긴 했지만 그걸 감안해도 공이 크로아티아 선수의 몸에 맞고 나갔는데 크로아티아의 볼을 선언하기도. 하지만 프랑스 vs 벨기에전처럼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준의 결정적인 오심은 나오지 않았다.

심판 판정과 상관없이 크로아티아는 월드컵 역사상 유례없는 황소 힘줄이었다. 체력적 우세를 보이는 잉글랜드가 계속 밀어붙였음에도 굴하지 않고 악착같이 버텨낸 크로아티아의 정신력은 그야말로 초인적인 수준이었다. 잉글랜드는 선제골 이후에도 전반전에 쐐기골을 박을 기회가 여러 번 있었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모조리 날렸고 후반 이후에는 득점 기회를 잡는 모습조차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선제 실점을 했지만 죽자 살자 뛰어 역전골까지 만들어낸 크로아티아와는 아주 반대되는 모습이었다. 크로아티아는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모두 동점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

더군다나 크로아티아는 직전 경기에서 깨고 올라온 팀이 홈 팀인 러시아였는지라 러시아 관중들 중에 잉글랜드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았는데,[12] 경기가 진행되면서 크로아티아의 처절한 몸부림에 감탄하여 크로아티아를 응원하기 시작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연장 후반에 만주키치가 다리 근육에 경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는데, 시간 끌기로 볼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만주키치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 알기에 아무도 야유하지 않았다.

SBS 해설위원 박지성은 골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심리적으로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설파했다. 잉글랜드가 초반 선제골을 넣었고 그 골을 바탕으로 자신감있게 잘 풀어나갔다고 했다. 반면 크로아티아에게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지쳐보인다고 지적했으며 무리하게 슈팅을 한 선수에게 조금 더 컨트롤을 했어야 한다면서 지금 지고 있어 조급하니까 저런 슈팅이 나온다며 안타까워 했다. 확실히 크로아티아의 선수들이 전반에 보여준 모습은 골을 넣어야 한다는 압박감과 부담으로 인해 허둥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그다지 좋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자 박지성은 완전히 기세가 바뀌었다면서 전반에 크로아티아가 보여준 모습을 잉글랜드 선수들이 보여준다면서 전반과 상황이 뒤바뀌었다고 평가했다.

후반전 동점골 이후 거세게 공격을 시도하던 잉글랜드 선수들은 완전히 풀이 죽었다. 선제골 이후 두 번째 골을 위해 오버페이스를 했던 영향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정신력이 완전히 무너졌다. 젊은 선수들은 상대편에게 짜증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심지어 같은 잉글랜드 선수들끼리도 신경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동점골로 고무된 크로아티아는 체력적인 한계가 올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중원의 패스 성공률을 끌어 올리며 기회를 만들어 냈고, 만주키치는 부상도 무릅쓰며 투지를 보여주었다. 아군끼리의 유대감이 무너지는 잉글랜드의 모습과는 정 반대였다.

잉글랜드 감독 사우스게이트의 전술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평소에 쓰던 3백을 들고 나왔는데 경기 내내 크로아티아에 크로스를 내주면서 3백에 상당한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날 잉글랜드 3백의 클리어링 횟수가 스톤스 11번, 매과이어 7번, 워커 13번인데 이에 반해 크로아티아는 로브렌 7번, 비다가 8번이었다. 숫자수가 많음에도 개개인이 처리한 클리어링이 더 많다. 공격 작업도 단순하기 그지없는데,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중앙을 장악하는데 실패하다 보니 케인을 노리는 롱볼 축구가 대부분이었다. 라힘 스털링을 뺀 것도 악수 중에 하나였는데 잉글랜드는 크로아티아에 중원 싸움이 밀리면서 뻥축구 아니면 스털링의 우월한 스피드로 돌파하는 공격 루트가 거의 대부분이었다. 체력 문제인지 크로아티아 수비수들은 스털링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하지만 스털링이 빠지자 잉글랜드는 진짜 뻥글랜드로 돌아갔고 이후에는 절망적인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크로아티아의 체력은 거의 한계 직전이었기에, 스털링의 스피드를 활용한 공격을 연장전에도 계속 시도했다면 좋은 찬스를 더 만들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아르헨티나가 낀 조에서 전승을 찍었다. 그러니까 사실상 잉글랜드한테 유리한 점이라고는 오직 체력에서 우세했다는 것 하나뿐이었다.

흔히 정신력만 강조하는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방심한다면서 벼랑 끝 상황에 몰려야 잘한다는 착각을 하는데, 역대 월드컵 승부차기의 통계를 보면 정반대다. '못넣으면 패하는' 벼랑 끝 상황에서는 키커의 성공률이 불과 40%밖에 안 된다고 한다.(일반적으로는 80%) 물론 일장일단이라고 앞서고 있으면 방심할 수 있는 단점이 있고 이기고 있다가 동점골을 먹으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 되어 좋지 않으나, 그걸 감수하고서도 선제골을 넣으면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고 이것이 장점이 크기 때문에 이왕이면 먼저 골을 넣는 쪽이 유리하다고 한다. 크로아티아는 지고 있을 때는 무기력하게 플레이하다가 동점골을 넣으며 심리적 안정과 여유를 되찾아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압박을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연장 후반에 역전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흔히 베테랑 선수들이 대접받는 이유가 바로 어떤 상황에서든 침착하게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인데 축구에서 심리적 안정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명경기였다.

그야말로 크로아티아 전사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투혼의 혈투였는데, 크로아티아는 16강전부터 준결승까지 연장전을 가지 않은 경기가 없었다. 그것도 지루하게 0대 0 승부가 아니고 서로 난타전을 벌이며 어떻게든 승부를 포기하지 않는 집념과 끈기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 경기 말고는 전부 승부차기를 했다. 16강전에서는 주장이자 에이스 루카 모드리치가 PK를 실축해 마치 다 잡은 고기를 놓치며 무너지는 듯한 분위기였으나 극적으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 혈투 끝에 물리쳤으며[13], 8강 러시아전만 해도 한 골을 먹고 지다가 동점골을 넣더니, 연장전 후반 서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경기를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서 승리했다. 마침 어제 프랑스가 벨기에를 1대0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했기에, 전반에 보여준 무기력한 크로아티아의 모습을 보면 그대로 1대0으로 끝나지 않을까란 의견들이 많아졌고 후반 20분을 넘어설 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극적인 동점골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연장 사투 끝에 결국 잉글랜드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 현지 반응

크로아티아는 20년 전 월드컵에 첫 진출하여 4강 신화를 이룩하였기에 굉장한 팀이었다고 전설처럼 간간이 회자되었는데, 그 뒤로는 토너먼트와 인연이 없다 20년 만에 홀연히 다시 나타나서 결승까지 진출했다. 항상 16강에 진출하지만 16강을 넘어서지 못해 16강의 저주에 걸렸다고 자조하는 멕시코와 달리 한 번 토너먼트에 떴다 하면 4강 이상의 성적을 기록하며 파란을 일으키는 팀 컬러를 명확하게 한 셈.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곤 이길 만한 팀을 깔끔하게 이기고 왔다는 느낌이라면 크로아티아는 매 경기마다 난전 끝에 가까스로 결승에 진출했는데, 결승에 진출한 것 자체만으로도 크로아티아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전설의 영웅들이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승부를 보여줬다.

난 당연히 선수 교체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교체되기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다. 심지어 내가 지쳤냐고 물었는데도 전부 다 '아니! 나는 아니다!'고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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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와의 4강전 경기를 끝마친 크로아티아의 감독 즐라트코 달리치의 인터뷰


더욱 대단한 것은 이날 경기에서 크로아티아는 전·후반이 끝날 때까지 단 한 장의 교체 카드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20분 경기를 2번이나 뛰고 일부 선수는 부상까지 안고 있었음에도, 선발 출전할 11명을 구상할 때 더는 못 뛰겠다느니, 경기를 다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느니,교체로 나가고 싶다느니 하는 말을 늘어놓는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32세의 노장 마리오 만주키치루카 모드리치는 사실상 본인들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이번 대회에서 말 그대로 하얗게 불사르는 투혼을 보여줬다.

크로아티아의 투혼에 가려져 잘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잉글랜드는 설레발을 치다가 망신을 당한 꼴이 되었다. 한마디로 잉글랜드판 마라카낭의 비극... 당장 스웨덴을 이기고 러시아와 크로아티아가 연장 혈투를 벌이고 난 후 잉글랜드 현지 언론과 대중들은 결승 진출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며 잉글랜드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느냐 마느냐에 대해서만 논했다. 결승전이 윔블던 결승전과 겹치기에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설레발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잉글랜드 우승'이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새기는 팬도 허다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볼 점유율로 보나 유효 슈팅 개수로 보나 여러모로 크로아티아에 밀리는 경기 내용을 보여주며 결국 역전패하고 말았다. 프랑스 vs 벨기에 전처럼 석연찮은 오심이 나온 것도 아니고 1명이 퇴장당해 수적 열세가 있던 것도 아니라서 잉글랜드 입장에서는 더욱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14]

KBS 중계진 이영표, 이광용은 전반전에 잉글랜드가 선제골을 넣고 정교한 플레이로 크로아티아를 휘두르자 그동안의 잉글랜드는 킥을 참 많이 하는 팀이였는데 지금은...부터 시작해 무작정 긴 패스만 찌르지 않는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인다, 팀플레이가 너무 좋다 등등 잉글랜드에 대한 칭찬과 동시에 과거의 잉글랜드 대표팀을 간접적으로 깠다.[15]

4.3. 여담[편집]


  • 이 경기가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끝나자 크로아티아 대통령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는 마구 날뛰며 기뻐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시진핑, 블라디미르 푸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크로아티아 유니폼에 백넘버와 그들의 이름을 새겨 선물했다. 월드컵에서 사상 최초로 결승에 올라간 감격과 기쁨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경기 후 루카 모드리치는 "잉글랜드 언론 및 전문가들은 크로아티아를 과소평가했고, 그것은 큰 실수였다. 우리는 그들이 말한 것들을 보고 ‘좋아. 오늘 밤 누가 더 지치게 될지 보자’고 말했다. 그들은 더 겸손하고 상대를 더 존중했어야 했다."라며 잉글랜드 언론 및 전문가들의 보도 및 비난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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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6 독일 월드컵에서의 4강은 이탈리아(우승), 프랑스(준우승), 독일(3위), 포르투갈(4위)이다.[2] 2002년 C조 브라질 4:0 중국, 브라질 5:2 코스타리카, E조 독일 8:0 사우디아라비아 / 2018년 G조 벨기에 5:2 튀니지, 잉글랜드 6:1 파나마[3] 이 장면 이후에도 공격 상황에서 시간을 끄는 행동을 하다 결국 벨기에 국가대표팀의 페르통언이 화를 못 참고 음바페의 뒤통수를 깔 정도로 더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실력과 별개로 우루과이전부터 보여준 음바페의 이러한 모습은 팬들에게도 좋지 않게 비쳐졌다.[4] 글로 설명하자면 후반 46분 30초경, 남은 시간은 4분 30초 가량이었고, 벨기에 진영에서 음바페가 팀원의 드로잉으로부터 받은 공을 코너에서 받았으나, 벨기에 수비수 2명에게 둘러쌓여 버티다 공을 다시 라인 밖으로 넘겨 벨기에의 드로잉이 선언되었는데, 공을 주운 음바페가 공을 넘겨주지 않고 페널티 박스쪽으로 몰고 가는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행동을 하였다.[5] 페널티 에어리어 코앞에서 에덴 아자르에게 가해진 결정적인 파울이 인정되지 않았다. 방송 3사 해설자들이 입모아 명백한 파울이라고 말했을 만큼 확실한 파울이었기에 벨기에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외에도 킬리안 음바페의 지연 행위 등으로 추가시간이 많이 소모되었음에도 칼같이 경기를 종료시킨 것 역시 비판이 많다. 이 양반어디 사람인지 생각해보면...[6] 뒤에 있던 잉글랜드 VS 크로아티아를 봐도 알 듯이 선제골을 넣고 오랫동안 리드를 유지하다 급격히 동점골을 먹힌 잉글랜드는 기세를 완전히 크로아티아에게 넘겨주고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이것만 봐도 리드를 하고 있다 한들 한 골 차 승부는 동점골 한 방으로 단숨에 분위기가 크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아자르, 루카쿠, 더브라위너 등이 있는 벨기에의 공격진은 이런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되는 만큼 프랑스가 경기 후반부에 조심스러운 운영을 위해 시간을 끄는 것을 아주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그렇지만 확실히 비상식적인 행동은 시간을 끄는 것이 아닌 경기 방해 수준이었다. [7] 상단에 링크된 영상 베댓 중에도 '공을 안 주는 것은 예상을 했다. 하지만 드리블까지 할 줄은 몰랐다'는 베댓이 있을 정도다. 한편 해당 영상에서 박지성이 음바페를 옹호했다며 비판하는 댓글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오히려 저렇게 시간을 끄는 행위는 경고감이다는 말을 먼저 했으며, 그 다음에 '준결승전에서 경고를 받는다고 결승전에서 못 뛰는 것은 아니다. 룰 안에서 할 수 있는 상당히 안 좋은 행동이지만...'이라고 말하며 음바페가 저렇게 한 이유를 중립적으로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 아예 상식 외의 상황은 아니라는 말 그대로 상황을 해설 하는 뉘앙스에 가까운데, 사실 그 보다는 이후 바로 슈팅이 나오면서 급히 말을 잘랐기 때문에 더 오해가 생겼다.[8] 결과를 보면 알겠지만, 기묘하게도 상대 전적이 비교적 불리한 이 각각 전적이 유리한 을 깨고 결승에 진출했다.[9] 참고로 잉글랜드의 프리킥 득점은 2006 FIFA 월드컵 독일 에콰도르전에서 나온 데이비드 베컴의 골 이후 처음이다.[10] 단, 리플레이를 보면 온사이드다.[11] 이반 라키티치는 넘어진 카메라맨을 손으로 일으켜 세워주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이후에도 여러 선수들이 괜찮냐며 챙겨주고, 이마에 키스해주고 마치 선수인양 세레머니를 같이 했다. 덕분에 넘어진 기자도 웃음을 띄었다. 또한 카메라맨은 넘어진 와중에도 사진을 계속 찍은 덕분에 역전골 이후 기뻐하는 크로아티아 선수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아낼 수 있었다.[12] 대회가 있던 2018년 당시의 영러관계를 생각해 보면 이건 한국인이 일본을 응원하거나 반대로 일본인이 한국을 응원하는 것만큼 이상한 게 되며, 오히려 잉글랜드를 응원하는 러시아인을 이상하게 보는 러시아인들도 반서방 정서가 강한 사람들 위주로 꽤 많았을 수 있다.[13] 16강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모드리치의 PK를 막아낸 슈마이켈이 승부차기에서 모드리치를 도발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압박했으나, 침착하게 골을 넣으며 만회한 점도 드라마틱한 백미였다. 모드리치는 PK를 실축한 뒤 완전 소심한 듯 기가 죽은 표정이었고, 승부차기에 나서자 해설자도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사라고 했다. 하지만 골키퍼의 기선제압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고 과감하게 골을 넣은 후 주먹을 불끈쥐고 외치는 모드리치로 인해 축 처져있던 팀 분위기가 단번에 확 되살아났으니 승부차기의 분수령이 되는 하이라이트 장면이다.[14] 다만, 이와는 별개로 월드컵 시작 전 잉글랜드에 대한 국내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는 않아, 패배와는 별개로 이번 4강으로도 충분히 성과를 이루었다는 의견이 꽤나 많...은 줄 알았으나 3위 결정전에서 벨기에한테 완패당하자 결국 잉글랜드 국민들도 등을 돌리게 되었다.[15] 2000년대 초 중반 잉글랜드 대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