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마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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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레마누아.jpg
마누아와 리할.

1. 개요
2. 작중 행적
3. 가슴아픈 사연
4. 최후
5. 기타



1. 개요[편집]


아르미안의 네 딸들의 등장인물. 아르미안 왕국의 네 왕녀 중 장녀로 어머니인 선왕 레 마누 기르샤 옴머셋의 뒤를 이어 레 마누가 된다.

그녀의 이름 레 마누아는 아르미안 여왕의 호칭 레 마누의 후계자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1]

재색 겸비의 미녀이자 야심만만하고 냉철한 여인. 수호성은 목성. 강한 초능력의 소유자였지만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이라 초능력에 의존하지 않고 사용 횟수도 줄어들자 점점 약화되어간다.

레 마누가 되자마자 왕위를 둘러싼 라이벌이 될 막내동생 레 샤르휘나를 불새의 깃털을 찾아오라는 명령을 내려 사실상 영구히 추방해버렸다. 그러나 동생을 죽음의 사막으로 내몰면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어찌 보면 내면으로는 여린 심성을 가진 인물이다.

천부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이 막대한 배경과 국가 권력을 가지면 어떻게 왕권이 번영하는지 보여주는 인물.


2. 작중 행적[편집]


아르미안의 전통 의식[2]에서 동생 와스디 스와르다가 한 눈에 반한 남자 리할 오타네스를 선택한다. 또한 스와르다를 당시 페르시아의 황자인 크세르크세스와 정략 결혼 시킨다.[3]

그 후 페르시아의 귀족인 부군 리할 오타네스와 크세르크세스의 가장 총애하는 황후가 된 스와르다로 인해 페르시아의 묵인 하에 왕권을 강화하고, 과감한 확장 정책을 펼치면서 서서히 영토를 확장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누아가 자신을 이용해 스와르다를 크세르크세스에게 팔아버렸음을 알게 된 리할과 아들 마누엘의 출산[4]으로 리할과는 영원히 결별하게 되고 말았다. 이때 아무도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아들이 무사하게 살아남았다는 사실에 기뻐하며 울고 있었다.

타고난 재능에 더해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극도의 이성적인 성격을 가진 왕의 자리에 어울리는 여성이다. 유능한 신하를 포섭하고 왕권에 걸림돌이 되는 장로회를 폐지시키는 등 왕권 강화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리할을 사랑하기는 했으나 페르시아 왕의 조카인 리할의 입지를 이용해 얻어 낼 것은 얻어내는 등 자신의 사랑마저도 이용할 만큼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을 거는 여왕이다. 하지만 이러한 왕권을 강화해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작을 만드는데 외부에서는 페르시아와의 마찰, 내부에서는 장로들의 원한을 사게 되었다.


3. 가슴아픈 사연[편집]


하지만 아르미안 장로들에 대한 냉철함도 그녀의 유년기를 보면 이해가 간다. 그녀가 이토록 왕권강화에 집착하며 장로회를 치워버린 원인은 어린 시절의 원한 뿐 아니라 힘이 없어서 나약했던 어머니와 불쌍한 아버지를 위한 슬픈 복수심이다.

마누아의 어머니이자 선대 여왕으로 37대 레 마누인 기르샤는 나약하고 유순한 여인이라 장로회에게 모든 것을 통제당했음에도 장로회의 위세에 눌려 그 어떤 거부와 말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 신성한 상대로 오게 된 남자이자 이해자인 하갈 모스타크와 사랑에 빠져 율법[5]을 어기고 변장한 하갈을 매년 지목해 관계를 이어간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차례대로 마누아, 스와르다, 아스파샤가 태어나 행복하게 지속됐으나 11년 전 끝내 꼬리를 밟혔고 하갈은 아르미안에서 추방됐다.[6]

게다가 하갈을 쫒아낸 데 그쳤더라면 마누아가 약간이나마 복수심이 누그러졌을지도 모르지만 장로회는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거 싶어 자신들의 위세를 이용해 어린 세 자매의 정통성을 물고 늘어졌고 결국 기르샤에게 공주들의 왕위계승권을 인정하는 조건으로 새로운 신성한 상대를 맞이해 아이를 하나 더 낳을 것을 강요했다. 사랑하는 남자를 잃고 힘든 상황에 놓인 기르샤는 이 강요에 가까운 조건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바로 막내인 샤르휘나다. 너무 어려서 이 일들을 전혀 알지 못 하는 동생들과 달리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는 나이인 11살이었던 마누아는 일련의 사태를 이해할 수 있었고 힘이 없어 억지로 쫓겨난 아버지와 너무나도 나약해서 거부권조차 허용되지 않은 채로 장로회의 강제적 요구를 받아들인 어머니를 보면서 절대 어머니처럼 약한 여왕이 되지 않을 것을 피눈물을 흘리며 다짐했다. 마누아가 유독 막내동생에게 엄하고 차가웠던 것도 이 때문이다.[7]


4. 최후[편집]


결국 그녀가 숙청한 이삭 대장로[8]의 아들 리반이 복수를 위해 그녀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던 피아 바헬라(아스파샤의 딸로 마누아의 조카)을 납치하고, 그녀는 함정임을 알면서도 피아를 구하려고 갔다가 치명상을 입는다.[9] 그리고 이때 리반은 마누아에게 복수하기 위해 독을 준비해뒀고, 그 독은 몸에 들어가면 지속적으로 몸을 갉아먹으면서 죽을 때까지 큰 고통을 주는 독이였는지라 죽기 직전까지 마누아는 그 독으로 고통받았다.

그때 추방한 레 샤르휘나가 기적적으로 불새의 깃털을 가지고 귀환할 것을 예지한 그녀는 샤르휘나에게 왕위를 물려준다.

그 후 샤르휘나에게 셋째 동생 아스파샤의 유일한 자식 피아 바헬라와 왕국을 부탁한 다음 케네스의 품 속에서 숨을 거둔다. 그녀가 죽을 것을 예감한 케네스가 아들 마누엘을 데리고 와준 덕분에 죽기 직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아들을 품에 안아볼 수 있었다. 최후에 남편 리할은 그녀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하지만 "나는 그녀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그러나 너는 그녀에게 무엇을 걸었느냐"는 케네스의 일갈에 물러난다. 이후 마누아의 시신은 케네스와 함께 사라진다.

아르미안 왕가에 전해지는 예지력을 갖고 있었으니 그녀 역시 이러한 운명을 예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운명을 거스르고 아르미안을 페르시아에 버금가는 강대국으로 키우고자 했다. 그리고 그 사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으나 결국 운명을 이기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5. 기타[편집]


나름대로 자매들을 아꼈으며, 유일한 이부자매인 레 샤르휘나 역시 마냥 미워하지만은 않았다.[10]

작중에서도 혈육에 대한 애정이 그녀의 약점이라는 언급이 있다. 그러나 야망을 위해서라면 자매들을 이용하기를 서슴치 않았다.

스와르다의 운명의 상대가 크세르크세스임을 알고 있던 마누아는 스와르다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결국 사랑하는 리할까지 이용한 비겁한 방법으로 동생을 속여 페르시아로 보낸다.[11] 그러나 그렇게 자신의 손으로 보낸 동생이 리할을 사랑했음을 안 크세르크세스의 질투로 죽임을 당하게 되자 크게 충격을 받고 복수를 결심한다. 하지만 스와르다의 죽음을 너무 쉽게 잊는 세상을 원망하면서도 자기가 필요할 때는 동생의 죽음을 이용한다.

셋째 아스파샤의 경우 감정적이고 단순한 다른 동생들과는 달리 이성적이고 총명하며 자기 주장이 확고하기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것을 알고는, 나라에서 추방하는 대신 운명의 상대이자 노예인 남자와의 결혼을 허락해 준다.[12] 그녀가 훗날 피아를 낳고 정신에 이상이 생기자 다시 고국으로 다시 데려오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 그러면서 피아를 데려와 친딸로 삼고 후계자 교육을 시킨다.

훗날 마누아가 사망한 후 형부인 리할을 만난 샤르휘나는 '형부가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이었다고 해도 언니는 그 날 형부를 신성한 상대로 선택했을 것이다'라며 마누아가 리할을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어릴 적부터 무서울 정도로 집념이 강했으며, 운명조차도 집념으로 바꾸어내려 한 철의 여인이었다. 게다가 매우 유능하며 초능력까지도 보유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과 시도들이 거의 뜻한 대로 흘러가다가 말미에 아쉽게도 운명을 이기지 못한 채 하나하나 좌절[13]되었다는 점이 안타까운 비운의 여인이라 할 수 있겠다. 지나치게 이성과 손익만을 따지며 단호하게 행동해서 그런 평가를 얻었지만, 정작 본인은 따뜻한 감성도 있었던 인물이었기에 그녀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많이 주었던 캐릭터였다. 그나마 동생 샤르휘나가 무사 귀환한 것과 피아라도 친딸처럼 키운 것 정도가 본인의 인생에서 성공적인 위안거리가 아니었을까 싶다.

또한 당대의 여권신장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순정만화에서도 주체적이고 유능하고 여왕의 입장에서 기존의 사회에 저항하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로 당대 독자들에게 기억되었다. 특히 감정이 우선이 아닌 이성과 실리를 우선으로 행동하는 순정만화 대히트작의 주연 캐릭은 매우 드문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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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명이 공주라는 뜻이 된다. 어찌 보면 후계자로 내정되어 있었다고 볼 수도 있다.[2] 축제에서 한 남자를 신성한 상대로 선택하는데, 그 남자와 동침하여 후계자를 갖는 것이 레 마누의 전통이다.[3] 이는 마누아 자신의 운명의 상대가 리할이고 와스디의 운명의 상대는 크세르크세스였기 때문. 그러나 와스디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하고 평생 자신이 반한 언니의 운명의 남자만 그리워하며 자신의 운명의 남자를 냉대함으로서 그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결국 자신의 목숨도 잃는다.[4] 아르미안 왕가는 아들이 태어나면 관습적으로 아들은 비밀리에 죽이고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처리한다. 마누아 역시 아들을 죽여야 했는데, 마누아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여왕으로서 아들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그 장면에 리할과 직면하게 되었다.[5] 본래 레 마누는 남편이 없으며 신성한 의식에서 상대를 선택해 하룻밤을 보내는데 같은 상대를 두 번 선택할 수 없다는 법칙이 있었다.[6] 이때 하갈과 기르샤의 꾀를 눈치챈 것이 다름아닌 장로회의 의장인 케네스의 부친 구사야였다. 물론 이 이야기를 마누아의 조모에게 들은 케네스도 깜짝 놀란다.[7] 다만 그녀도 막내동생의 소식을 알아 보려 노력하는 자상한 언니였으며 사실 그녀가 동생을 내친 것도 그녀를 추종하는 자들의 마수에서 동생을 지키고자 한 것이다.[8] 레 샤르휘나의 대부이기도 했다.[9] 이 때 신하들이 피아를 포기하고 차라리 새로운 신성한 상대를 맞아들여 새로 아이를 낳을 것을 권유하자 굉장히 분노한다.[10] 샤르휘나가 천성적으로 마누아의 자리를 위협하는 운명인데 왕위를 이어받기엔 너무 어렸다. 계승 질서와 왕권 강화을 위해서 냉정해보일지 모르지만 딱 잘라 내칠 수밖에 없었다. 샤르휘나를 추방할 때 눈물을 흘리거나 출산할 때 고통 속에서 샤르휘나를 떠올리기도 하였다. 그리고 아버지가 사망한 채 발견되자 이제 샤르휘나를 오랫동안 미워했던 이유가 끝났다며 감금했던 신마 류우칼시바를 풀어 샤르휘나에게 보내준다.[11] 막내 샤르휘나가 아닌 다른 동생에게 이런 비겁한 방법을 쓴 것은 처음이라는 언급이 있다. 실제로 처음에는 싫다며 거부하는 스와르다에게 크세르크세스가 네 운명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며 설득했다. 언니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뻇겼다는 생각 때문에 스와르다가 듣고 싶지 않다며 외면해버려 효과는 없었지만..[12] 이건 아스파샤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언니로서의 마음도 있었다. 이 시점에서 스와르다는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했고 샤르휘나는 생사불명. 본인 역시 남편과의 사이가 거의 파탄났으니 유일하게 남은 아스파샤라도 결혼해서 행복하기를 바랐던 것이다. 그래서 재회한 아스파샤가 반실성하자 왜 너까지 이렇게 됐느냐며 그녀를 붙들고 눈물을 보인다.[13] 아버지는 쓸쓸히 사망, 둘째 동생은 크세르크세스 황제에게 살해, 셋째 동생은 정신이상, 넷째 동생은 생사불명, 강대국으로 키우려던 아르미안은 페르시아에 의해서 풍전등화, 정치적 숙청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희생, 남편 리할에게 원한을 사고 절연 당함, 아들 마누엘과 생이별, 케네스와의 애증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