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나 바실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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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12월, 텍사스 주 버몬트에서 열린 기어링급 구축함 USS 바실론(DD-824) 함의 진수식에서 샴페인을 깨뜨리는 레나 바실론.


1. 개요[편집]


레나 바실론(Lena Riggi Basilone, 1913.3.7~1999.6.17)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합중국 해병대 여성예비군(Women's Reserve, WR) 병장(Sergeant)으로[1] 캠프 펜들턴 해병대 기지에서 야전조리부사관으로 근무했다.


2. 상세[편집]


원래는 백화점 직원이었는데, 백화점에서 하는 일이 재미가 없어서 그만두고 해병대 여성예비군에 자원입대했다고 한다. 전장에 나가 직접 싸우지는 않았지만 군인정신만큼은 강했다고 한다.

미 해병대의 유명한 전쟁 영웅 존 바실론과 1944년에 결혼했다. 7개월의 짧은 결혼 생활 와중에 이오지마 전투에서 남편을 잃은 그녀[2]는 1947년 2월 전역한 뒤 비서로 일하면서 평생 재혼하지 않았고 매년 그를 추모했다고 한다. 비서직을 은퇴한 뒤에는 캘리포니아 주 레이크우즈에서 교회와 퇴역군인 지원단체 활동에 전념했다.

말년에 레나는 왜 재혼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일단 최고를 갖게 되면 차선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1999년 6월에 사망했으며, 결혼반지를 낀 채 땅에 묻혔다. 다만 남편이 묻혀있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합장되진 않았다. 생전에 지역 재향군인회에서 사후에 묘소 합장을 추진했지만 레나 본인이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고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리버사이드 국립묘지에 퇴역 군인 신분으로 안장되었다. 대신 레나의 묘비에는 남편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드라마 더 퍼시픽에서는 남편 바실론과 짧지만 애틋한 연애를 보여주었다. 야전 복귀를 희망한 존 바실론이 해병 5사단 신병교육대로 배치받은 뒤 취사장에서 레나를 만났고, 첫 눈에 반한 존이 그녀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한다. 존이 접근하자 레나는 그가 유명세를 이용해 여자들을 후리고 다니는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상관에 대한 예우만 갖출 뿐 수차례 매몰차게 거절한다.[3] 그러나 존이 진심을 보이며 그녀에게 다가가자[4] 레나는 곧 마음을 열고 결혼에 골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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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에서 병장(Sgt.)은 부사관이다. 해병대 여성예비군은 1943~1946년까지 한시적으로 존재했던 조직으로, 레나 바실론은 여성예비군 병장으로 입대해서 병장으로 제대했다. 당시 여군은 이등병으로 입대하지 않고 부사관인 병장(Sgt.)으로 입대했다.[2] 그녀의 생일에 남편의 전사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한다.[3] LA로 외출 나가는 기차 안에서 레나를 발견한 존은 그녀에게 말을 걸기 위해 다가가지만, 레나는 LA에 가면 당신 같은 군인 원하는 여자들 많을테니 헌팅 잘 하시라며 가버린다. 그리고 LA의 북적대는 회관에서 다시 레나를 만난 존은, 편하게 있을 수 있도록 테이블을 잡아주겠다고 하자 레나는 이번엔 그럼 어디 한번 해보시라며 은근 기회를 준다. 하지만 존이 워낙 대접받는 전쟁영웅이었던 탓에, 예상치도 못한 최고급 룸에서 식사를 하게 된다. 존은 레나의 부담스러운 기분을 눈치채지 못한 채 그저 스테이크를 먹으며 얘기를 하자고 자리를 마련한 것이었지만, 레나는 이렇게까지 하는 존의 속내가 끝내 의심스러웠는지 먹는 둥 마는 둥 하다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다.[4] LA에서 차인 존은 레나의 취사장으로 찾아가 다시한번 인근 식당에 초대해 저녁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에도 레나가 거절하나 싶더니, 저녁식사 대신 동트는 새벽에 일찍 나오면 자신이 아침을 만들어주겠다고 한다. 이에 존은 새벽 같이 취사장을 찾고그럴 겸에 새벽 3시 반에 병사들 깨워서 훈련시킨 건 안 비밀, 레나가 만든 프렌치토스트와 커피로 소박한 식사를 하며 서로의 경험과 가족 등에 대해 진심어린 얘기를 나눈다. 레나도 존이 자신에게 진심임을 어느정도 느끼게 되고, 존은 그간 자신이 가볍게 거쳐왔던 여자들과는 달리 레나가 훌륭한 성품과 아름다움을 지닌 여자임을 더욱 깨닫고 사랑에 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