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토르트 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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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토르트 식품
レトルト食品
Retort(able) Pouch


1. 개요
2. 명칭
3. 특징
4. 역사
5. 장·단점
5.1. 장점
5.2. 단점
6. 기타
7. 레토르트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



1. 개요[편집]


이미 조리한 식품을 플라스틱제의 봉지에 넣어 밀봉한 뒤 고압 가열 살균솥(retort)에 넣어 105~120°C 정도의 온도에서 가열하여 멸균시킨 뒤 급속 냉각시켜 만들어진 보존식품.


2. 명칭[편집]


영어권에선 retort pouch 혹은 retortable pouch라고 한다. 이 retort의 발음은 미국식으론 rɪˈtɔːrt이고 영국식으론 rɪˈtɔːt이다. 영국은 아예 r발음이 묵음이다. 미국 발음엔 r이 살아 있지만 한국어로 옮길 때 보통 이를 묵음 처리하기 때문에 '리토트'가 된다.

한국에선 retort를 '레토르트'라고 부르고 표기하는데, 이는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영어가 아닌 네덜란드어를 기준으로 retort를 받아들여 레토르트(レトルト)로 정했는데 이런 관행이 한국에 그대로 이식되었다. 그리고 일본에선 흔히 줄여서 레토르트라고 부르지만, 정식 명칭은 한국처럼 레토르트 식품(レトルト食品)이다.


3. 특징[편집]


먹을 때는 봉지 채로 끓는 물에 몇 분 정도 데우거나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다. 이론상 레토르트 파우치 내의 세균 수는 0에 가깝기 때문에 수 년이 지나도 부패하지 않는다. 이 점은 통조림도 마찬가지.

레토르트 파우치가 가열하지 않았는데도 팽팽히 부풀어 있다면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한다. 보툴리누스균이 번식하여 치사율이 매우 높은 독소를 생산했을 가능성이 다분하기 때문. 통조림도 마찬가지로 캔을 따기 전에 부풀어 있다면 절대로 먹지 말고 폐기하도록 하자. 만약 이런 상태의 레토르트 식품을 발견했다면 제조회사 소비자센터로 신고하도록 하자. 새제품으로 교환은 물론 고맙다고 몇 개 더 보내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소비자센터 상담원이 관련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매우 감사해 할 것이다. 소비자가 통조림 잘못 먹고 탈나서 회사에 소송걸리고 난리날 수도 있기 때문.[1] 이런 제품을 발견한 회사는 생산 로트번호를 기준으로 해당 주차 생산품을 리콜하거나 하여 추가적인 피해를 방지한다.

통조림에 비해 용기의 생산 단가가 싸다. 통조림 캔을 만들려면 프레스에 넣고 찍고, 도금작업도 해야 하지만 레토르트 포장용기는 그냥 재단하고 녹여서 붙이면 된다. 또한 통조림 통은 통짜 금속이지만, 레토르트 포장용기에 금속은 알루미늄 박 정도만 쓰일 뿐이고 나머지는 합성수지층이다.


4. 역사[편집]


레토르트 식품이 최초로 연구 및 개발된 시점은 1950년대이다. 1955년에 미국 일리노이 대학에서 연구를 시작하였고 1958년부터는 미 육군 Natick 연구소에서 기존의 통조림으로 구성된 전투식량보다 경량화 할 목적으로 개발되었다.[2] 일본은 레토르트 파우치(포장재) 개발은 미국보다 약간 늦은 1963년부터 시작하였으나, 1969년에 카레를 충전한 레토르트 파우치 제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민간에서도 쓰기 시작했고 1975년에 일본 후생성의 정식 허가를 얻었다.

한국에선 1977년~1978년에 레토르트 전투식량(1형)을 연구 및 개발하여 1980년에 국군에 납품을 시작으로 1981년에 3분 카레, 3분 짜장을 국내 최초로 시판하면서 레토르트 식품이 점차 대중화되었다.#1 #2(PDF 파일 주의) #3

레토르트 식품 이전에 쓰던 병조림통조림 모두 용기가 무겁고 부피가 크다는 단점이 있었기 때문에, 통조림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가져오면서 무게와 부피를 줄인 것이 이것. 현재는 취사병이 활동 불가능한 곳에서 식사하는 즉각취식 전투식량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미군의 전투식량인 MRE가 그 대표적인 예이며, 대한민국 국군이나 자위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의 군대에서는 미군의 MRE를 참고한 레토르트식의 전투식량을 보급하고 있다.[3]

또한 MRE의 품목 일부가 NASA우주 식량으로도 쓰이는 등, 미국에서는 전투식량 뿐만 아니라 우주 식량으로도 레토르트 식품을 동결건조(프리즈드라이드) 식품과 함께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러시아에서는 전투식량과 우주 식량 양쪽 모두에서 통조림 식품이 많이 활용되고 있어 미국과는 꽤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5. 장·단점[편집]



5.1. 장점[편집]


뛰어난 편의성. 끓는 물에 몇 분만 데우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민간 식품 시장으로도 쉬이 진출하고, 인스턴트 식품의 한 종류로 완전히 자리잡게 되었다. 물론 이미 고온에서 조리가 되었기 때문에 맛에 연연하지 않거나 상황이 급하다면 그냥 먹어도 된다. 편의점이나 할인마트에 가 보면 이 방식으로 만든 오뚜기 3분요리처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전자레인지가 등장하면서 더욱 간편하게 데워 먹을 수 있게 되었다. 인스턴트 식품 중에서도 조리가 가장 간편한 편이다. PC방에서 조리 식품이란 명목으로 판매하는 게 실상은 이 즉석식품이다.[4] 저렴한 가격은 덤. 이에 자취생들은 라면과 더불어 허구한날 먹게되는 음식이다.

가벼운 중량. 아무래도 통조림은 얇다고 해도 일단 금속이기 때문에 포장이 상당히 무거운 편이다. 집에 쌓아두고 먹을땐 별 차이 없겠지만 백팩에 넣고 등산을 가거나 식량을 잔뜩 메고 전쟁터를 기어다녀야 할 군인들에겐 큰 차이점이다.

통조림에 비해서 비교적 쓰레기를 처리하기가 쉽다. 민간인들이야 늘 하던대로 쓰레기 봉투에 집어던지거나 분리수거날 대강 분리해 버리면 그만이니 별 차이가 없지만. 경우에 따라 적지 한복판을 기어다녀야 할수도 있는 군인들에겐 큰 문제였다. 실제로도 통조림형 전투식량은 먹고 남은 깡통을 파묻어버린다고 해도 추적하던 게릴라들이 깡통을 파내서 숫자를 세보면 이쪽 병력 숫자를 대강 파악할수 있는 단점이 있었지만 레토르트는 아예 포장을 손상시키거나 태워 녹여버리는 일이 가능하다.


5.2. 단점[편집]


우선은 이 방식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이 한정적이라는 것. 봉지에 넣은 채로 가열살균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가열을 하지 않는 채소과일 등의 신선한 음식은 이 방식으로 만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최근엔 접착식 팩을 이용한 진공 압축 포장이라는 기술이 발달해서 가열하지 않고 제작되는 것들도 다수 생겨났다. 가열로 살균은 하지 않아 기존의 가열식 레토르트보다는 보존 기간이 짧지만... 또한 레토르트 식품은 그 자체로 수분을 그대로 함유하고 있는 완전조리 음식이라 얼거나, 터지는 위험도 있다. 특히 극지방에서 얼어버리는 점이 곤란해서, 미군은 레토르트 식단인 MRE와는 별개로 극한지용 동결건조 전투식량을 따로 만들고 있다.

수분 때문에 영양 대비 부피와 질량이 크다는 점도 단점이다. 일상에서야 아무런 문제가 안되지만, 방공호 같은 대규모 저장용 음식으로 고려할 때는 매우 민감한 문제이며, 산악인이나 군인 등 자기 먹을걸 전부 싸짊어지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단점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철저한 감량이 필요할 때는 레토르트 식량보다는 동결건조식량을 더 선호한다.

을 문제삼는 경우도 많다. 레토르트 식품 특유의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대다수 사람은 레토르트 식품을 맛으로 선호하지는 않는다. 가장 알기쉬운 예로 시판되는 소스류의 제품이 있는데, 레토르트 살균 전에는 실제 중국집 짜장면 소스나 요리점의 카레 맛이 나지만 121℃에서 20여분간 가열되며 당, 전분, 지방 할 것 없이 죄다 변성되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오뚜기 3분요리 맛으로 변하게 된다. 맛과 유통기한을 등가교환 한 셈. 미군도 레토르트 포장 전투식량인 MRE가 도입되자 복무기간이 긴 부사관들 중심으로 통조림이었던 C레이션이 훨씬 맛있었다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핵심적으로 균 사멸을 위해 지나가는 섭씨온도 105~120도는 비타민 C가 싹다 파괴되는 온도라서 영양적으로 좋지 않게 된다. 물론 아무렴 몇 주 내내 레토르트만 먹지 않는 한 이 문제는 그리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6. 기타[편집]




  • 한약이 매 1회 먹는 분량만큼 레토르트 파우치에 담겨 나오는 일이 많다.

  • 백패킹의 유행과 더불어 캠핑 요리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7. 레토르트 식품을 제조하는 회사[편집]


  • 하우스식품 - 레토르트 식품 계의 큰손. 각종 하우스 시리즈라는 레토르트 식품을 제작한다.

  • 에스비식품 - 골든 카레를 대표로 한 레토르트 식품 제조사.

  • 니치레이 푸드

  • 아지노모토 - 아지노모토 브랜드 중 레토르트 식품이 존재한다.

  • 오뚜기 3분요리 - 한국에서 처음으로 레토르트 식품을 출시한 회사다. 덕분에 오뚜기의 3분요리는 레토르트 식품의 대명사로 통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시장점유율도 가장 높고, 구성도 가장 다채롭다.





  • 삼양식품 - 삼양라면을 만드는 업체가 맞다. 1983년에 김치찌개 백반, 된장찌개 백반, 짜장밥 3종을 출시하고[5]이상용을 내세워 광고까지 찍었지만 오뚜기의 아성을 뛰어넘지 못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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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조림과 레토르트 식품에서 번식하는 균의 특성상 먹으면 단순히 탈나는걸 넘어서 아예 죽을 확률도 매우 높다. 이렇게 한번 사람이 먹고 죽어서 뉴스에 나오는 순간 그 제품은 다 팔았다고 보면 된다. 이름을 바꾸거나 대체모델을 개발해야 하는건 예사고 심하면 그 제품을 만든 회사 자체가 경영난에 처하기도 한다. 통조림과 레토르트 제품 만드는 회사와 공장에서 제일 싫어하는 상황이다.[2] 다만 미국에서 민간에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1974년부터로 농무성에서 육류제품 포장에 레토르트 파우치를 허가하면서 적용되었다.[3] 다만 유럽 군대의 전투식량은 통조림과 고체연료의 형태가 대다수인데, 이는 유럽 국가의 대다수는 주변국으로 안보에 위협이 될만한 나라가 적으며 이때문에 대다수의 국가들이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비가 비교적 적게 들어가기에 신소재의 전투식량을 개발하기보다는 기존의 시중에서 판매되는 통조림과 일반 식품을 패키지로 엮은 뒤 군용 포장을 하여 군납을 하는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다.[4] 하지만 요즘엔 식당처럼 먹거리를 전문적으로 만들기 위해 주방을 만들고, 여러 가지 조리 도구를 갖추며 조리법을 연구하는 피시방 주인이 있다. 이런 경우 알바생은 꽤나 고생하게 된다.[5] 제품명은 '삼양 레토르트' 이고 구성은 쌀밥 팩과 요리 팩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었다.[6] 1983년 당시 800원에 판매하였으며 광고 문구에 '비상용 식량에도 적합합니다.' 라고 언급한 것으로 보아 군용 전투식량이나 민방위 납품을 고려하고 제조한 제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