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르샤흐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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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1월 8일, 구글에서 헤르만 로르샤흐 탄생 129주년을 맞이하여 게시한 두들.[1]

1. 개요
2. 역사
3. 해석 방법
3.1. 해석 방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
4. 사용 영역
5. 저작권이 만료된 로르샤흐 테스트의 대중 공개 논란
5.1. 공개 반대론
5.2. 공개 찬성론
6. 대중매체에서



1. 개요[편집]


로르사흐 잉크 반점 검사(Rorschach Inkblot Test)는 스위스의 정신의학자 헤르만 로르샤흐가 고안한 인격진단검사이다. 좌우 대칭의 잉크 얼룩이 있는 열 장의 카드로 이루어져 있다. 카드에 나타나 있는 좌우대칭의 잉크 얼룩을 보여주면서, 피험자의 반응 속도, 반응의 내용, 그리고 피험자가 주목한 특징 등을 종합적으로 기록하여 정신적 상태와 인격을 진단하는 기법이다. 간단히 로르샤흐 검사라고도 한다. 로오르샤하 검사라고 표기되기도 했다.


2. 역사[편집]


이전부터 유럽의 예술계에서는 사람의 창의력 등을 테스트하는 용도로 잉크 반점을 보고 여기서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나가거나, 글감을 떠올려 시나 에세이로 옮기는 일이 있었다. 1921년 로르샤흐는 이러한 기법을 심리 검사에 응용하여 성격 장애 등을 판별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으며, 잉크 반점 테스트를 개발하여 1945년 출판하였다.[2] 로르샤흐 테스트에 쓰이는 잉크 반점 카드는 가로세로 17 × 24cm 크기에 무채색 5장, 유채색 5장의 세트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늘날에도 로르샤흐가 직접 만든 얼룩 무늬가 고스란히 쓰이고 있다.


3. 해석 방법[편집]


로르샤흐에 의하면, 로르샤흐 테스트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애매한 자극(여기서는 잉크의 얼룩)에 대해 투영된 인간의 여러 가지 경향, 해석이나 감정을 기초로 하고 있다. 숙련된 관찰자는 피험자의 심층에 있는 인격적인 성격의 특징이나 충동을 정확히 읽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이나 내면에 문제가 있는 피험자는 "낙태된 태아가 보입니다", "나무에 목 매달려 죽은 고양이가 보입니다"와 같은 기괴하고 극단적인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는 낭설도 있지만, 흔한 통념과 달리 "얼룩 자체가" 무엇으로 보이냐 같은 단순한 진술로 진단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로르샤흐 테스트는 사이코패스를 진단하는 테스트가 아니기 때문에, 설령 그렇게 가학적인 대답이 나온다고 해서 곧바로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진단하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따지면 로르샤흐 자체의 해석을 심리학자들이 비밀로 할 이유가 없다.


3.1. 해석 방법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편집]


로르샤흐 검사의 해석 방법은 하나가 아니다. 헤르만 로르샤흐가 검사를 개발한 이후 Klopfer, Beck, Hertz, Piotrowski, Rapaport와 Schafer 등의 학자들이 해석 방법을 만들기도 하였다. 아래 논란에 서술되어있는 위키피디아의 해석도 사실 예전에 쓰였던 연구를 사용한 것 뿐이며 오늘날에는 그다지 널리 쓰이는 방식은 아니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해석 방식은 John E. Exner, Jr.와 Irving B. Weiner의 방식이다. 이 해석 방식을 위키에 서술하는 것은 윤리 강령에 앞서 방대한 양의 내용이기 때문에 간단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다. Exner & Weiner의 해석 방식은 제시된 로르샤흐 검사 카드의 자극에 대한 피검자의 반응들을 부호화하고 각각의 점수를 산출하여 그 점수를 가지고 피검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로르샤흐 잉크 반점 카드는 중립적인 자극이지만 피검자는 자신만의 해석으로 반응을 하게 된다. Exner는 그러한 피검자들의 예측 가능한 대부분의 반응들을 부호화하고 각 부호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해석 방법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도화지에 무작위로 잉크를 뿌려대고 사람들한테 보여준 뒤에 호랑이, 빨간 풍선이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 호랑이 => 동물 반응, 빨간 => 색깔 반응, 풍선 => 물건 반응 등으로 부호화하여 동물 반응의 개수, 색깔 반응의 개수, 물건 반응의 개수를 모아 이 점수들을 가지고 해석 체계에 따라 피검자의 정신상태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4. 사용 영역[편집]


로르샤흐는 『정신분석학』 에서 300명의 정신병환자와 100명의 피험자에 대한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그의 방법은 정신의학의 평가나 진단 도구로 쓰이게 되었으며 현재는 보통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성격심리학 ·임상심리학 ·문화인류학 등의 분야에서 널리 응용하고 있다.


5. 저작권이 만료된 로르샤흐 테스트의 대중 공개 논란[편집]


위키피디아의 로르샤흐 테스트 항목에서 테스트에 실제 쓰이는 이미지와 자주 나오는 해석들을 공개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심지어 심리학 교과서에도 출판하지 말아야 하는 검사라고 반대하는 입장을 서술했을 정도이다. 물론 기존에도 로르샤흐 검사 전문서적에는 당연히 나와 있지만, 당연히 전문가만 해석할 수 있고 서적을 찾아볼 생각을 하니 접근성이 굉장히 낮았다. 애초에 전문서적이기 때문에 쉽게 쓰여있지 않기도 했기에 이런 부분은 문제가 없었지만, 대중 공개된 점은 오남용의 여지가 생긴 문제이기 때문에 찬반 의견이 갈릴 만한 부분이었다.

5.1. 공개 반대론[편집]


사실 심리검사 항목에도 나오듯이 검사 내용과 해석이 외부에 노출되면 큰일난다. 해석의 비공개는 장단점이 있는데, 수검자가 허위반응(fake response)을 보일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공개를 반대한다는 사람의 대부분은 심리검사가 오염된다는 이유에서이다. 피험자가 검사의도를 미리 알아챈 상황이라면 무의식적으로 방어기제를 띄기 때문에 이를 오염이라고 표현하며, 진짜 문제가 뭔지 알 수가 없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또한 아래 문단에서는 70년이 넘었음에도 다른 검사를 개발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데, 사실 로르샤흐 검사는 꾸준히 연구와 발전을 거듭해왔고, 그림의 각 영역별로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내며 그 반응이 어떤 정신병리와 관련있는지에 대한 통계적 연구까지 되어있는 수준이다. 그래서 당연한 말이지만 카드를 바꾸면 그동안 쌓아올린 연구성과가 싹다 소용없어지는 셈이다. 즉 상당한 수준의 경로의존성이 작동한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로르샤흐 테스트는 '낯설고 모호한 자극에 대한 반응'을 토대로 평가하는 검사다. 그래서 그림카드가 노출되고 그 자극들이 익숙해진다면 검사는 타당성을 잃게 된다. 일반인들이야 단순한 호기심과 흥미 때문에 카드를 보고 싶겠지만, 사실 검사내용의 공개는 검사의 존폐를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이다.

5.2. 공개 찬성론[편집]


로르샤흐 테스트는 이미 저작권이 만료되었음에도 18만원이나 받는 등 비싸게 폭리를 취해왔다. 70년이 넘게 지났음에도 다른 검사법을 개발하지 않고 같은 검사를 써왔다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영문 웹에는 로르샤흐 테스트의 결과를 공유하는 기관이 제법 존재한다. 검사지와 해석이 나와 있다. 한글판은 이곳 아카이브를 참조하자. 한국에서도 공개 찬성론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구 디시인사이드 로르샤흐 마이너 갤러리(현재 폐쇄)에서는 일반인들도 로르샤흐 검사에 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6. 대중매체에서[편집]


왓치맨로어셰크는 이 테스트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 흑백대비처럼 선악에 대한 구분이 확실한 캐릭터이며, 작중에서 실제로 이 로르샤흐 테스트를 받는 장면도 나온다. 세상에는 흑백의 무늬가 아무 의미 없이 펼쳐져 있음에도 인간이 저마다 좋을 대로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주장한다.

코메이지 코이시의 스펠 카드인 '탄막 로르샤흐'의 모티브가 된 테스트이기도 하다.

폴아웃 뉴베가스에서 6번째 배달부가 총맞고 살아난 뒤 미첼 박사에 진단받을 때 보여주는 그림 중 몇몇은 로르샤흐 테스트 7번, 6번, 2번 카드를 보여준다. 이 중 2번 카드는 Honest Hearts에 패러디가 들어갔다.

Chaos;Child에서는 작중 가상 설정으로, 숨겨진 11번째 테스트지가 있다는 것으로 언급된다. 그 테스트지의 디자인은 작중 주요 소재인 역사 씰(力士シール)과 유사하며, 바로 이 테스트지가 기가로매니악스라 부르는 능력자들을 가려내는 역할을 한다.

근육맨에서 오메가 센타우리의 육창객 중 한명인 마리키타맨이 몸의 점을 모아 상대의 심리를 파악하는 로르샤흐 테스트를 할 수 있다.

2013년 11월 8일 구글 두들 테마 또한 로르샤흐 테스트로, 이 날이 헤르만 로르샤흐 탄생 129주년이었다.

신세계에서에서도 언급된다. 과거, 훗날 악귀 K라고 불리게 된 한 소년이 이 테스트 결과 강렬한 스트레스와 공격성을 띠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이런저런 어른의 사정으로 방치되었고 결국 희대의 살인마가 되었다는 이야기.

봉제인형 정신병원으로 알려진 플래시 게임 Die Anstalt에서 인형들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등장한다.

Cube Escape: Paradox 챕터 2에서도 등장한다. 주인공 데일 밴더미어 형사가 상담자 Mr. Crow(Vanderboom. A)에게 심리상담을 받는 과정 중 하나로 로르샤흐 검사를 이용한 퍼즐이 나온다.

붕괴: 스타레일카프카의 캐릭터 PV 도입부에 나오는 그림은 로르샤흐 테스트로부터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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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테스트에서 사용하는 잉크 반점을 비슷하게 묘사하였지만 실제 카드의 내용과는 다르다. 하술할 '대중 공개 논란' 등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2] 출판사 설비가 열악해서 화질이 좋지 않게 인쇄되었다고 한다. 출판업자는 몹시 미안해했지만 로르샤흐는 도리어 반색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