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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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파일:Romeoandjuliet1597.jpg

저자
윌리엄 셰익스피어
장르
로맨스, 희곡
언어
영어
최초 발행
1597년

1. 개요
2. 줄거리
3. 출판·수록
4. 특징
4.1. 주인공 관련
5. 등장인물
6. 미디어 믹스
6.1. 연극
6.2. 영화
6.3. 오페라, 발레, 클래식
6.4. 게임
6.5. 드라마
6.6. 만화
6.7. 뮤지컬
6.8. 애니메이션
6.9. 음악
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These violent delights have violent ends

And in their triumph die, like fire and powder,

Which, as they kiss, consume. The sweetest honey

Is loathsome in his own deliciousness

And in the taste confounds the appetite.

Therefore love moderately. Long love doth so.

Too swift arrives as tardy as too slow.

이처럼 격렬한 기쁨은 격렬한 종말을 맞게 될지니

그리하여 승리는 이내 스러지리라, 불과 화약이

입맞추듯 타오르기에, 그토록 달콤한 꿀이

황홀한 그 맛 속에 삽미(澁味)를 품고 있으니

그를 취함이 음식에 대한 욕망을 해칠 수 있음이라.

그러게 사랑을 절제하라. 긴 사랑이 되려면.

사속(斯速)함은 노건(駑蹇)과 다를 바 없이 더디게 닿는도다.

-

로렌스 수사, 2막 6장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희곡.


2. 줄거리[편집]


작품의 배경은 이탈리아베로나(Verona) 공국. 이곳의 명성 높은 귀족가 몬테규 가문(Montague 家)과 캐퓰릿 가문(Capulet 家)은 서로 반목중이다. 둘 다 권세가 있는 도시 귀족 집안이라 이들 집안에 고용된 하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서로 길거리에서 보기라도 하면 으르렁거리기 일쑤다. 도입부에서는 두 집안의 하인들끼리 벌인 싸움이 두 가문의 귀족 청년 벤볼리오와 티볼트의 싸움으로 번지고, 이어서 시민들의 집단 싸움으로 커지고 만다. 이 꼴을 보다 못한 베로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Prince Escalus)이 싸움 현장에 행차하여 "이제부터 두 집안이 한 번만 더 소란을 벌이면 엄벌을 내리겠다"고 엄명을 내리기에 이른다.

그런 가운데, 몬테규 가 당주의 아들 '로미오 몬테규(Romeo Montague)'는 캐퓰릿 가문의 '로잘린(Rosaline)'을 연모한다. 허나 그녀는 사랑하지 않기로 맹세했기에[1] 로미오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인해 절망에 빠진다.

몬테규 가문의 당주는 방 안에 틀어박혀 폐인이 된 아들이 걱정되어 조카 '벤볼리오 몬테규(Benvolio Montague)'를 시켜 사정을 알아보게 하는데, 로미오와의 대화에서 그가 상사병에 걸렸다는 것을 알아낸 벤볼리오는 다른 아름다운 여인들을 보고 로잘린을 잊어버릴 것을 권유한다. 로미오는 처음에는 로잘린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있을 수 없다며 거절하지만, 로잘린이 캐퓰릿 가문의 무도회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마지 못해 로잘린도 보고 다른 여인들도 알게 될 겸 제안을 받아들인다.

로미오는 사촌 벤볼리오와 그의 친구 '머큐쇼(Mercutio)'[2]와 함께 캐퓰렛 가문의 무도회에 몰래 숨어들고, 거기서 캐퓰릿 가문 당주의 외동딸[3] '줄리엣 캐퓰릿(Juliet Capulet)'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날 밤 로미오는 담장을 넘어 캐퓰렛 가의 저택에 몰래 숨어들어 발코니에서 사랑을 속삭인 뒤[4] 서로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두 사람은 두 가문을 서로 화해시킬 방법을 물색하던 '로렌스 신부(Friar Laurence)'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린다.

한편, 줄리엣의 사촌이자 극단적인 성질머리의 소유자 '티볼트 캐퓰릿(Tybalt Capulet)'은 몬테규 가문의 일원인 로미오가 자기 가문의 무도회에 숨어들어온 것을 알아챈다. 그는 로미오를 무도회에서 즉시 처단하려 했지만, 캐퓰렛 가문의 당주가 티볼트를 막았다.[5]

어쩔 수 없이 한 발 물러난 티볼트는 이를 치욕스럽게 여겼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 이후 우연히 거리에서 로미오, 머큐쇼, 벤볼리오를 마주치자 로미오를 처단하려 한다. 로미오는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와는 차마 결투를 할 수 없었기에 싸우지 말고 좋게 넘어가자고 애원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를 남자답지 못한 처사라고 여긴 동료 머큐쇼가 직접 티볼트와 결투를 벌이고, 로미오가 두 사람의 싸움을 말리려 하지만 티볼트의 기습 공격으로 머큐쇼는 치명적인 부상을 입는다. 죽어가면서 머큐쇼는 몬테규 가문, 캐퓰렛 가문 두 가문에 저주를 내리고 로미오를 원망하며 퇴장한다.[6] 로미오는 친구의 죽음에 분노하여 자신의 행동을 크게 뉘우치며 복수를 다짐하고, 얼마 가지 않아 티볼트는 로미오에게 죽임을 당한다.

세대를 걸쳐 지속되는 두 가문의 갈등을 지긋지긋하게 여긴 에스칼루스 대공은, 그 전날 도시 내에서 싸움을 일으키는 모든 사람들을 사형에 처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로미오 역시 꼼짝없이 사형에 처해질 운명이었으나 대공의 자비[7]로 '만토바(Mantua)로의 추방'에 그치고 소식을 전해들은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에게 그가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리지만,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베로나를 떠난다는 것은 죽음보다 못한 고문이라며 비통해한다.

자비로운 영주의 결정을 감사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 로렌스 신부는 로미오의 철없는 태도를 꾸짖는다. 한편 그는 로미오가 만토바에 묶여있는 동안 베로나의 모두에게 두 연인이 비밀 결혼을 했다는 사실을 알려 두 가문을 화해시킨 뒤 영주에게 탄원하여 로미오가 사면령을 받게 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이에 로미오는 신부가 시킨 대로 줄리엣의 방으로 간다. 두 사람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보낸 뒤, 로미오는 영주의 명을 이행하기 위해 베로나를 떠나 만토바로 향한다.

그러나 줄리엣의 아버지는 줄리엣을 '파리스 백작(Count Paris)'에게 당장 그 주 목요일에 시집 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이런 아버지의 명령을 들은 줄리엣은 완강히 저항하나 줄리엣의 부모는 이를 불효녀의 투정으로 치부한다. 설상가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지지했던 줄리엣의 유모도 로미오가 추방된 지금에서는 차라리 파리스 백작과 결혼하는 것이 낫다며 조언한다.

계획이 틀어지자, 로렌스 신부는 마신 이를 일정 시간 '가사(假死)' 상태로 만드는 비약(秘藥)을 준비하고 두 번째 계획을 세우는데, 이는 줄리엣과 파리스의 결혼식이 이루어지기 전 줄리엣이 비약을 마시고, 가사 상태에 빠져든 줄리엣을 본 가족들이 그녀가 죽었다고 착각해 그녀를 무덤에 안치하면[8] 그 사이 로렌스 신부가 쓴 계획을 편지로 전달받은 로미오가 몰래 줄리엣의 무덤으로 들어가 그녀를 데리고 만토바로 달아난다는 계획이었다.

줄리엣은 망설임 없이 로렌스 신부의 제안을 받아들여, 파리스 백작과의 결혼을 받아들이겠다고 아버지에게 전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대만족하며 결혼식 날짜를 당겨 혼사를 서두르기로 결정하고, 계획이 틀어지는 느낌을 받은 로렌스 신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한편,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전달하기 위해 만토바로 향한 존 수사는 편지 전달에 실패한다. 당시 만토바 주변에는 전염병이 퍼졌는데, 환자가 나온 집에 머물렀다는 의심을 받은 존 수사는 집 안에 격리되어 만토바로 갈 수 없었던 것이다. 빈손으로 돌아온 존 수사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은 로렌스 신부는 일이 단단히 틀어지고 있음을 자각하고, 즉시 빠루를 들어 줄리엣이 갇혀 있을 무덤으로 향한다. 로미오가 돌아오기 전에 관 뚜껑을 열고 줄리엣을 자신의 방에 데려올 생각이었지만, 이미 몬테규 가문의 하인 '발타자르(Balthasar)'가 줄리엣이 죽었다는 사실을 로미오에게 알린 상태였고, 소식을 전해 들은 로미오는 독약을 사서 줄리엣의 무덤으로 향한다.

발타자르와 함께 무덤에 도착한 로미오는 '안에서 무엇을 하는지 엿보기라도 했다간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서 무덤 바닥에 뿌려 버리겠다'고 그를 협박하여 납골당 바깥에 세워놓고,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 슬퍼한다. 하지만 줄리엣을 추모하기 위해 먼저 찾아온 파리스 백작이 로미오가 들어오는 것을 목격하고선 몸을 숨긴 상태였고,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밀 결혼식에 대해 알 턱이 없던 그는 티볼트를 죽인 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체에 무언가 몹쓸 짓을 하려 한다고 여겨 로미오와 결투를 벌인다.

파리스를 알아보지 못한 로미오는 자신은 싸우고 싶은 마음이 없으니 미친 사람을 건드리지 말고 도망치라며 경고하지만 그런 협박이 통할 리 없는 파리스는 로미오를 현행범으로 체포하려 한다. 이에 로미오는 파리스와의 결투를 시작하고, 결과는 파리스의 죽음으로 끝난다.

자신이 방금 죽인 사람이 파리스라는 것을 확인한 로미오는 불운하기 짝이 없기로는 우리 둘 다 마찬가지라고 말하고는 독약을 마셔 자살한다.[9] 로렌스 신부는 한 발 늦게 도착하고, 깨어난 줄리엣은 이미 숨을 거둔 로미오를 보고 슬퍼한다. 이때 파리스의 하인이 사람들을 데려오자 신부는 줄리엣을 데리고 피하려 하지만, 슬픔에 빠진 줄리엣은 혼자 남아 로미오의 칼로 스스로를 찔러서 자살하고 로미오의 뒤를 따른다.

이후 에스칼루스 대공은 로렌스 신부, 파리스의 하인, 발타자르의 증언과 로미오가 아버지에게 남긴 편지를 통해 이 사건의 전말을 파악한다. 이후 몬테규 가문의 가주와 캐퓰렛 가문의 가주를 불러 한숨을 쉬며 그대들의 오랜 불화가 불쌍한 젊은이 둘을 희생시키며 끝났다고 질타하고는 나 역시 그대들을 말리지 않았기에 조카를 둘이나 잃었으며 우리들 모두 벌을 받은 것이라고 말한다. 두 가주는 순금으로 서로의 자식의 모습을 한 동상을 세우기로 하고 두 가문의 오랜 불화는 막을 내린다.


3. 출판·수록[편집]


1597년에 최초로 발행했다.

후술하듯이 영미권에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두 번 배우는데, 중학교 버전은 특정 부분을 검열한 것이다.


4. 특징[편집]


사실 명성과는 별개로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는 문학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 아니며, 첫 상영 당시에는 비평가들로부터 주목할 가치가 없는 통속 드라마라는 혹평을 얻었다. 일단 부모가 반대하는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의 비극은 고대 그리스가 존재하던 시절부터 우려먹던 소재였고, 심지어 남녀 주인공의 이름, 스토리, 그들이 처한 조건은 셰익스피어가 창작해낸 게 아니라 15세기 이탈리아의 이야기집에 나온 것이다. 그러나 셰익스피어 작품 중 대중적인 인기를 가장 널리, 오래도록 누리는 작품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극 전개나 캐릭터는 특이할 것이 없다. 불행한 운명에 처한 연인들은 영어에 "star-crossed lovers"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상투적이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오늘날까지도 잊혀지지 않고 사랑받는 이유는 남녀 주인공들이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연모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그 대사들이 그야말로 주옥같은 시구들이란 것 덕분이다.

문학적인 특징으로는 작품 전체의 대사가 영시의 약강 5보격 리듬[10]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으로 연극 전체의 대사가 하나의 시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영문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는 셰익스피어를 괴수로 보이게 하는 작품 중 하나다.[11]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이어져온 페트라르칸 소네트를 벗어난 새로운 사랑의 시이기도 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문학적이고 사회적인 여러 해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이 작품이 포함되는 줄 아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4대 비극은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다. 즉, 작품성 면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은 4대 비극에 밀린다는 뜻이다. 그러나 대중적인 인지도만으로 따지자면 가히 셰익스피어의 작품중에 원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리어왕이나 오셀로의 줄거리는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는 줄줄 외우는 것이 보통이다.

잘 알려진 것과는 별개로 극 중반의 밀회라든가 결말에 양 가가 화해하는 등 정통 비극이라고 하기엔 희극적 요소가 많다. 원래 셰익스피어의 희곡은 고도의 정형미를 추구하는 고전적 유럽 희곡의 구조와는 차이가 큰, 당대 기준으로는 파격적인 형태를 취한 작품들이다. 물론 희곡의 정형성을 별로 중시하지 않게 된 현대 기준으로는 셰익스피어의 희곡들 자체가 고전으로 자리잡았지만 고전적 작법의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있던 근대까지만 해도 일종의 실험작에 가깝게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요한 볼프강 폰 괴테만 하더라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대단한 작품들이기는 하지만 일종의 괴물이다"라고 평가한 바가 있을 정도. 즉 18~19세기까지만 하더라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기존의 희곡 형태에서 벗어난) 일종의 전위적 작품으로 평가하고, 그래서 보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였다. 희극적인 부분과 비극적인 부분이 비교적 빠른 속도로 교차하는 것은 종종 문학적 완성도 측면에서 비판을 받는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비극적인 사건은 등장인물들의 성격 때문에 필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닌 주변 환경 때문에 우연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다. 비극적 결함(Tragic flaw)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고전적 연극 개념에서 비극이란 운명에 의해 인생이 붕괴되는 이야기다. 셰익스피어는 이것에 개인의 내부적인 문제와 인간관계의 갈등의 문제를 더했다. 로미오와 줄리엣도 결국은 몰락하는 이야기다. 햄릿, 리어왕, 맥베스, 오셀로도 여기에 해당한다.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은 격렬하게 사랑하다 둘이 의도적으로 일을 꾸몄고, 우연히 일이 꼬여서 죽은거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은 두 사람의 관계로 인한 것도 아니고, 내적 고뇌로 인한 것도 아니며, 운명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기 때문도 아니다. 그냥 우연이다. 이런 우연적 요소로 인한 에피소드는 셰익스피어도 포함해 희극에서 더 많다.

작중 배경에서 두 집안이 원수인 이유는 언급되지 않는다. 그냥 태어나고 보니 원수 집안이었을 뿐이다.[12] 이 때문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비극에 들지 않는다.

결정적으로 연애하다 죽은 이야기는 비극이 아니며, 두 가문은 자식을 잃고 이 둘을 몰아붙인 가문 간의 증오를 회개하면서 화해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4대 비극에 들어갈 수조차 없는 것이다. 단순히 내용으로만 보면 일견 비극으로 보일 수 있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니 셰익스피어의 명작으로 볼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세 작품을 읽으며 내용만 바라볼 수는 없는 것이다. 해당 시기의 작품들을 읽을 때는 반드시 당대 종교적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당시 가톨릭에서는 영혼의 구원과 구제에 대해 설파했다. 종교적으로 보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구원받는 쪽에 속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작중에 해당 내용이 고스란히 적혀있기 때문이다. 5막 3장에서 군주와의 대사를 보면 '베로나가 베로나로 알려지는 한 진실하고 헌신적인 줄리엣의 것만큼 높은 평가를 받는 상은 없게 만들 거요. 똑같이 값진 로미오의 상을 그의 아내 곁에. 용서받을 자 있고, 벌 받을 자 있을 것이오.'라고 적혀있는데,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용서를 받는 자 = 구원 및 구제를 받는 자이며, 벌 받을 자와 명백하게 구분된다. 즉, 로미오와 줄리엣은 신학적인 측면에서 구원받는 자에 속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는 비극이 아닌 희극이라 해야 옳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고전 그리스 비극으로부터 이어지는 유럽 비극의 전통은 '운명적인 파멸의 이야기'이며, 독자(또는 관객)들이 '위대한 영웅적 인물'이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의해 파멸'하는 모습을 보는 것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얻게 하는 것이 이러한 비극의 목적인 것. 우연적 요소가 많이 등장한 것 때문에 본작이 비극답지 못하다고 평가받는 것 역시 고전 비극의 관점에서 보면 주인공은 필연과 운명에 맞서다 파멸해야지 길가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져서 코깨진다는 식으로 단순한 불운으로 파멸하는 것으로는 숙명적 파멸에 의한 카타르시스를 얻을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로미오와 줄리엣은 슬프게 죽었지만, 그 희생을 바탕으로 몬태규와 캐퓰렛 두 가문이 화해하고 이후 사람들은 두 사람의 희생을 오랫동안 기억하고 안타까워했답니다~"라는 본작의 결말은 작가 본인이 의도적으로 독자나 관객이 카타르시스를 느끼지 못하게 막았다, 즉 작가가 의도적으로 본작을 고전적 비극과 다른 형태로 결말지었다는 뜻이 된다. 말하자면, 이 작품은 '비극적 요소들을 사용해서 만든 희극'이라거나 '슬픈 희극'이라는 형태로 이 작품 자체가 셰익스피어의 파격적 실험의 일부라고 보는 쪽이 적당하다.

참고로 그리스/로마 시대의 연극 '피라모스와 티스베'의 이야기를 원형[13]으로 한다. '피라모스와 티스베'는 기원전 1세기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가 지은 변신 이야기에 나오는 바빌로니아의 설화인데 사람들이 아는 대부분의 그리스 신화, 연극들이 바로 저 변신 이야기를 통해 전해진 것이다.



작품의 무대가 된 이탈리아 베로나에 가면 줄리엣의 생가라고 주장하는 건물이 있고 그 안에 줄리엣의 동상이 있다. 물론 실존인물이 아닌 줄리엣에게 진짜 생가라는 것이 있을리는 없겠지만,[14]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북적거리는 곳이다. 문제는 줄리엣 동상의 가슴을 만지면 연애운이 트이고 연인 관계가 깊어진다는 미신이 있어 매일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줄리엣의 가슴을 만지고 간다. 가슴이 닳아서 반질반질 빛이 날 정도.

서양 검술의 역사를 안다면 재밌는 부분이 있다. 롱소드가 유행하다 르네상스 이후를 걸쳐 레이피어로 대세가 바뀌게 되는데, 작중 늙은 몬태규 등은 롱소드를 선호하지만, 로미오와 같은 젊은 이들은 레이피어를 들고 싸우는 것이 보인다. 즉, 롱소드 대세에서 레이피어 대세로 바뀌는 시절의 이야기란 것.

2004년 8월 14일자 KBS 스펀지 41회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판으로 바꾼 '노민호와 주리혜'로 바꿔 재현했다. 여기서는 소설 속에서 일어난 일들이 현대 대한민국에서 발생한다면 이것이 어떤 위법사항이나 범죄에 해당하는지도 다루었다. 예를 들어 노민호가 주리혜와 같이 유흥업소에서 노는 것은 미성년자 유흥행소 무단침입죄에, 노민호가 사다리를 타고 주리혜 집을 방문하는 행위는 주거침입죄에 해당한다. 해당 영상 다만, '노민호와 주리혜'라는 한국식 명명은 후술하듯이 이미 1970년대 이상무가 '노미호와 주리혜'라는 만화에서 선점했다. 스펀지 작가는 이를 알고 일종의 오마주를 했다고 보여진다.

2010년대 이후로 일본에서는 특히 여성들 사이에서 로미오(ロミオ)가 '이미 헤어진 연인 혹은 배우자에게 뒤늦게 매달리는 남자'라는 의미의 속어[15]로 통하는데, 유래는 2ch의 가정·생활판에서 이런 남성들이 과거의 연인 혹은 배우자에게 재결합을 요구하며 보내는 메일을 '로미오 메일(ロミオメール)'이라고 부른 데서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메일에 쓰인 문장이 판에 박은 듯 유치한 문구들[16]로 점철된 것이 마치 창가에서 줄리엣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로미오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이런 명칭이 붙은 것. 반대로 여성의 경우는 줄리엣(메일)이라고 한다.

흔히 포네틱 코드라 불리는 음성 기호 중 R에는 로미오(ROMEO)가, J에는 줄리엣(JULIETT)이 배정되었다.


4.1. 주인공 관련[편집]


줄리엣은 만 13세[17]에, 로미오도 10대[18]에 불과한데 이 정도 나이의 남녀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대부분의 서유럽 지역에서는 미숙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헌데 작중의 귀족 소녀들은 줄리엣보다 어렸을 때 엄마가 되었다고 하며, 또한 줄리엣의 어머니도 그 나이 때 엄마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를 보고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당시 이탈리아의 상황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다른 지역보다 늦게 결혼하는 서유럽 결혼문화는 이탈리아 북서부까지만 퍼져있던 문화고, 이 소설의 배경인 북동부 베로나(Verona) 지역은 근대가 되어서야 그러한 문화의 경계선에 걸쳐있는 지역이었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베로나 근처에서 늦게 결혼하는 관습이 없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즉, 작중에서 줄리엣보다 어렸을 때 엄마가 되는 것이 당시 이탈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보편적인 일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전근대만 해도 10대 초반 결혼이 널리 이루어진 대부분의 지역과 달리, 서유럽에서는 주로 20대 중반에 결혼했다.[19] 이러한 서유럽의 결혼 문화가 있던 지역을 지도로 확인해보면, 지리적으로 서유럽이더라도 기독교의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하거나 인구 밀도가 낮던 곳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20] 그러나 경제적 여건이 좋은 시기에는 서유럽 결혼문화가 있는 지역에서도 일찍 결혼하여 더 많은 자식을 두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1세 시대 잉글랜드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3세였다. 무엇보다 셰익스피어 본인부터가 18세일 때, 8살 연상(26세)인 앤 해서웨이와 결혼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늦게 결혼하는 서유럽 문화권에 속한 잉글랜드 출신 작가가 로미오와 줄리엣을 철 없는 아이들로 설정한 것은 지역에 따른 문화적 차이를 드러낸다.

1968년 영화의 남녀 배우 두 사람은 촬영 당시 미성년자로, 지금까지 나온 로미오와 줄리엣 영화 주인공 중 가장 원작 연령에 근접한다. 미성년자임에도 전신 누드신, 베드신이 있다. 1970년대 국내 극장 개봉과 이후 방송에서는 베드신이 통편집되었기에, 나중에 무삭제로 나온 DVD나 VHS로 보고서야 안 사람이 많다.

패리스는 줄리엣의 아이를 갖고 싶다는 듯한 말도 극중에서 하는데 이것 외에도 찾아보면 성적인 농담이나 시 등이 구석구석 삽입되었다.[21]

극의 길이는 실제 시간으로 5일밖에 안 되니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이 같이 있던 시간은 24시간도 안 될 것이다. 그 5일 사이에 서로 반해 하룻밤을 보내고 결혼하여 동반 자살까지 했으니 과연 초고속이라 할 만하다. 실질객관동화 18화에서 이 점을 풍자했으며 후술할 KBS 스펀지 41회 방송분에서도 이 주제를 다룬 적이 있다.

10대 초중반의 아이들이 우연히 만난 이성을 보고 사랑하는데, 첫눈에 반하자마자 주변에서 결합을 말리고 순식간에 우연한 사고로 죽어버린 이야기라는 것이다. 이걸 셰익스피어의 표현을 빌리면 이렇게 된다.

말리면 말릴수록 불타는 것이 사랑이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막으면 막을수록 거세게 흐른다.

부모의 간섭이 심할수록 연인의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라고 부른다. 이는 1972년 콜로라도 대학교의 리처드 드리스콜이 발표한 논문에 처음 등장한 단어로, '부모의 간섭이 심할수록 사랑은 더 깊어질 것이다'라는 가설을 세워 연구 결과 가설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를 반박하는 후속 연구가 계속 등장하면서 사실상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의 존재 가설은 사장된 상태다.


5. 등장인물[편집]


  • 로미오 몬테규
이 작품의 남주인공으로, 자신의 가문 몬테규 家와 서로 반목하는 베로나의 다른 가문 캐퓰릿 家의 영애 줄리엣을 사랑하게 된 도련님.
원래 로잘린이라는 아가씨를 사랑했지만 그 아가씨가 사랑을 하지 않기로 맹세했다는 걸 알고 상심하던 중, 무도회에서 줄리엣을 보고 한눈에 반한다. 줄리엣을 보자마자 나는 이전까지 사랑이 뭔지 몰랐던거나 다름 없다 생각하며, 밤중에 월담을 시전하는 등 줄리엣에게 강한 애정공세를 한다. 줄리엣도 그를 마음에 들어했지만 결국 둘의 가문이 반목 상태라는 점에 발목이 한 번 붙잡히고, 티볼트와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의 결투 도중[22] 머큐쇼가 사망하자 분개한 로미오가 티볼트에게 보복을 가한 것에 발목이 두 번 붙잡히고, 끝내 추방령을 당한 것에 발목이 세 번 붙잡힌다.
그와 줄리엣을 동정적으로 바라보는 한편 그들을 통해 몬테규-캐퓰릿 가문 간의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한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떠나기 전 한 번 줄리엣과 밤을 보내고 만토바로 간다.[23] 그러나 그 후 일이 꼬여[24] 로미오는 줄리엣을 따라 죽겠다고 독약을 사들고 줄리엣이 있는 무덤가로 향한다.
캐퓰릿 가문의 무덤에서 로미오는 자기보다 미리 와 있던 파리스 백작과 만나는데, 파리스가 '로미오가 줄리엣에게 이상한 짓을 하려고 한다'고 오해해 싸움이 붙는다. 로미오는 파리스를 해칠 마음이 없었기에 그와 싸우지 않으려 했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결국 결투를 벌여 파리스가 죽고, 로미오는 자신이 또 살인을 저질렀다는 것과 완전히 진퇴양난이라는 생각을 한 끝에 절망하며 음독자살을 시전한다.
뒤늦게 온 로렌스 신부와 깨어난 줄리엣은 이미 죽은 로미오를 목도하고, 로렌스 신부가 줄리엣을 무덤가에서 밖으로 데려가려 했지만 절망한 줄리엣은 로미오를 따라 자살해버린다.[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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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엣 캐퓰릿
이 작품의 여주인공으로, 자신의 가문 캐퓰릿 家와 서로 반목하는 몬테규 家의 로미오를 사랑하게 된 비운의 아가씨.
무도회에서 정체를 감춘 로미오[26]가 원래 다른 아가씨(로잘린)를 사랑하는 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번에 그녀에게 반하게 될 정도로 상당한 미소녀다. 줄리엣도 정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자신에게 접근한 로미오에게 첫눈에 반하고 이후 로미오가 밤에 월담하여 그녀를 만나 밀애를 즐기는 등 잠시나마 둘이서 아슬아슬하지만 좋은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두 가문의 화해의 가능성을 본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비밀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한다.
허나 같은 가문의 티볼트가 로미오의 친구이자 영주의 조카 머큐쇼를 기습 살해한 것 때문에 로미오가 분개하여 티볼트를 죽인다. 이런 두 가문 관계자 간의 연속 살인에 더해 로미오의 추방과 줄리엣의 아버지가 마음대로 주선한 영주의 다른 조카 파리스 백작과의 결혼 확정 등으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지게 된다. 한편 그간 자신과 로미오의 사이를 지지해왔던 유모조차도 로미오 추방 이후부터는 '파리스와 맺어지는 편이 더 낫지 않겠냐'는 발언을 하고, 이에 줄리엣이 유모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나마 로렌스 신부의 도움으로 줄리엣은 로미오가 추방되기 전 그와 마지막 밤을 보내고, 로렌스 신부가 줄리엣에게 가사상태에 빠지는 약을 먹고 죽은 것으로 위장해 캐퓰릿 가 납골당을 찾아온 로미오와 함께 도주하여 만토바에서 사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하자 줄리엣은 망설임 없이 이를 받아들인다.
결국 약을 먹고 죽은 것처럼 위장하여 파리스와 결혼하기 전 납골당에 안치되나 로렌스 신부의 전령인 존 수사가 만토바에서 로미오를 만나지 못하고, 로미오가 시종을 통해 줄리엣의 죽음을 너무 빨리 접하게 된 데 이어 납골당 안에서 파리스와 결투를 벌이다 둘 모두 사망하는 불운이 터진다.
때문에 줄리엣은 깨어나자 사랑하는 로미오가 자신이 진짜 죽은 줄 알고 자살한 것을 알게 되어, 사람이 오기 전에 가자는 로렌스 신부의 권유를 거부하고 로미오의 칼을 이용해 목숨을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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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몬테규 가문 가주와 캐퓰릿 가문 가주[27]
로미오와 줄리엣이 살던 시절 서로 간간악악 다투던 베로나의 양대 도시귀족. 그러나 아들을 걱정하여 영주에게 간청까지 하는 몬테규 가문의 가주나 로미오가 캐퓰릿 가의 파티에 들어온 걸 알고서도 로미오는 조용하고 좋은 청년이며 딱히 사고치러 온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이유를 대며 그냥 넘어가는 아량을 보인 캐퓰릿 가문 가주의 모습을 감안하면, 외부적인 요인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립할 뿐 가문원 개개인에게는 별 반감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28]
이들은 자기들 몰래 마음대로 만나기 시작한 자식들과 가문에 겹친 불운으로 인해 가족을 여럿 잃었다.[29] 결국 로미오와 줄리엣이 다 죽은 후에야 영주의 주선 하에 서로 공식적인 화해를 하고 자식들을 기리는 동상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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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볼리오 몬테규
몬테규 가문 가주의 조카이자 로미오의 사촌 겸 친구로, 로미오, 머큐쇼와 함께 어울려 다닌다. 상사병에 빠진 로미오를 걱정한 몬테규 가문 가주의 부탁을 받아들여 로미오의 상태를 파악, 그의 상사병을 풀어주기 위해 아름다운 아가씨들이 많이 참석하는 캐퓰릿 가문 무도회에 몰래 가볼 것을 제안하는데, 당시에는 친구를 위해 선심으로 한 제안이었지만 큰 비극을 부르는 시발점이 된다.
혈기를 못 참고 일을 벌이다 죽은 머큐쇼나 로미오와 달리 저돌적인 성격은 아닌지 크게 사고 치는 모습은 나오지 않으며 처벌받고 죽을지도 모르는 로미오를 열심히 변호해 로미오가 만토바로 추방되는 선에서 그치게 하는 데 일조한다. 하지만 캐퓰릿 가문 무도회에 가자고 제안한 것이 계기가 되어 끝내 친한 친구 둘(머큐쇼, 로미오)을 잃고 만다. 이쪽도 어찌보면 몬테규-캐퓰릿 간의 해묵은 갈등의 피해자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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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큐쇼
베로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의 친척이자 로미오, 벤볼리오와 어울려 다니는 친구이다. 로미오가 티볼트에게 시비가 걸렸는데도 싸우지 않고 넘어가려 하자 되려 발끈해서 티볼트와 결투를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티볼트에게 기습을 당해 치명상을 입고 죽는다. 죽기 전 자신의 죽음에 직, 간접적 원인을 제공한 캐퓰릿 가문과 몬테규 가문을 저주하고 로미오를 원망하며 퇴장한다.[30]
그의 사망 후 친척을 잃은 영주가 분개하여 머큐쇼의 죽음에 연관된 두 가문을 모두 처벌하려 들었으나 결국 이는 유야무야되었다.
각색물에서 등장인물을 줄일 때는 대부분 몬태규 가주와 통합되어 '남주인공의 친구이자 남주인공이 속한 집단의 리더' 포지션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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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티볼트 캐퓰릿
줄리엣의 사촌으로 다혈질인 청년. 젊은 세대지만 몬테규 家에 대한 적대감은 캐퓰릿 가문의 가주 따윈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심해[31] 무도회장에 몰래 온 로미오를 알아보고 죽이지 못해 안달난 모습을 보여준다.[32] 뮤지컬에는 줄리엣을 짝사랑하는 설정이 붙었다.
그리고 이 적대감으로 결국 일을 벌이는데, 결투할 마음도 없는 로미오의 앞에 나타나 시비를 털어버린 것. 이에 로미오와 동행 중이던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가 되려 발끈해 대신 결투를 벌이다 사망하고, 로미오는 이에 대한 보복으로 티볼트를 죽인다. 하필 이 시기에 영주가 살인 금지령을 내린 데다 제아무리 티볼트가 로미오의 친구를 죽였다 해도 줄리엣에겐 같은 가문의 일원인지라 로미오에겐 추방의 계기가, 줄리엣에겐 심적 고통을 안겨주는 존재가 된다.
잘 따져보면 로미오와 줄리엣 입장에서는 연애에 큰 훼방을 놓은 상당한 민폐덩어리. 성격이 다혈질인지라 차분하고 냉정한 판단과 행동을 기대하기 어려운 인물이기는 하지만 로미오가 싸움을 피하려는 의사를 분명히 드러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시비를 건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비극으로 이어지는 최초의 결정타가 되었다.[33]
본래 본작에서는 친척 오빠이나, 본작을 기반으로 한 각색물에서는 설명과 등장인물을 줄이기 위해서인지 이 포지션의 인물이 친오빠로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캐퓰럿 가주의 포지션과 통합되어 '여주인공의 보호자이자 여주인공이 속한 집단의 리더'로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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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엣의 유모
줄리엣과 동갑내기 딸이 있었으나 어렸을 때 죽어, 사실상 줄리엣을 자식이나 다름 없는 존재로 여기며 길렀다. 줄리엣과 함께 해온 시절이 길어 사이가 친근한 편이다.[34] 작중 줄리엣과 로미오의 사랑을 도와준다. 허나 로미오가 영주의 살인 금지령을 어기고 티볼트를 살해하는 행위[35]를 저질러 추방당하고 캐퓰릿 가문 가주가 파리스 백작을 예비 사위(줄리엣의 예비 남편)로 삼으려 하자 가주의 선택에 찬성하는 등 줄리엣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36] 이에 줄리엣은 유모에게 큰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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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리스 백작
베로나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의 또 다른 친척. 작중 캐퓰릿 가문의 가주가 줄리엣의 결혼 상대로 낙점한 인물로 재산, 인물, 혈통 모든 면에서 완벽하다고 평가받는다. 줄리엣과 만난 적은 거의 없으나 예비 신부 줄리엣을 연모한다.
그러나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줄리엣에겐 아버지의 선택도, 아버지를 따라 파리스를 지지하는 유모의 말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줄리엣은 파리스와의 결혼을 피할 겸 로미오와 도주하기 위해 죽은 것으로 위장한다. 때문에 결혼 전에 신부를 잃는 비극을 겪는다. 그 후 추방된 로미오가 베로나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미리 캐퓰릿 가의 납골당에서 기다리다 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신에 엄한 짓을 하려 한다고 오해해 로미오를 체포하려 시도하다 결투 끝에 사망한다.[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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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스칼루스 대공
베로나를 통치하는 영주로 자비로운 성품과 그에 걸맞는 행보가 특징. 그러나 자기 도시에서 다퉈대던 두 귀족 가문 몬테규-캐퓰릿 갈등에 휘말려 피를 보는 인물이다.
살인 금지령을 내린 상태였는데, 친척 머큐쇼를 잃은 후 거기서 로미오가 티볼트를 보복으로 살해하자, 두 가문 모두 처벌하려 했지만 벤볼리오의 변호와 몬테규 가주의 간청을 고려해 로미오를 만토바로 추방한다는 온화한 처벌을 내린다.
허나 이런 보람도 없이 또 두 가문 사이에 얽혀 다른 친척 파리스까지 잃고 만다. 잘못한 것도 마땅히 없는데[38] 조카를 둘이나 잃었다. 결국 결말에는 몬테규 가문 가주와 캐퓰릿 가문 가주를 불러 두 가문 사이의 갈등이 이 사단을 낳았음을 질타하고, 자신도 두 가문을 말리지 않아 친척을 둘이나 잃어 우리 모두가 벌 받을 것이라며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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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렌스 신부
베로나의 늙은 신부로 오랜 시간 지속된 몬테규-캐퓰릿 가문의 갈등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으로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그들을 돕는 큐피드의 역할을 한다. 그들이 비밀 결혼식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로미오가 추방된 후 줄리엣을 죽은 것으로 위장시키고 로미오를 몰래 불러들여 그녀와 함께 만토바로 도주하도록 하는 계획을 제안해 이를 실행시키려 했다.
로렌스 신부의 계획은 성공했다면 피 보는 일 없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 법한 계획이었다. 허나 계획이 담긴 편지의 전달을 맡은 존 수사의 발이 묶여 만토바의 로미오에게 닿지 못하게 되면서 일이 사정없이 꼬여버리다 끝내 로미오가 자살하고 줄리엣도 따라 죽는 사태가 벌어진다. 사실 로미오가 죽은 것을 본 신부가 사람들이 오기 전에 깨어난 줄리엣을 데려가고자 했지만 줄리엣은 이를 거절하고, 결국 줄리엣이 자살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모두 죽은 후 해당 사건의 증인 중 하나가 된다.


6. 미디어 믹스[편집]



6.1. 연극[편집]


그 외 다수 프로덕션의 다양한 각색본. 본래 연극 공연을 위한 희곡 작품이라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공연되고 있을 작품이다.


6.2. 영화[편집]


흑백 무성 영화에서부터 드라마까지 여러 장르로 나왔다. 한국에 잘 알려진 것은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 역을 맡은 1968년판과 배즈 루어먼의 1996년판. 1968년판과 1996년판 로미오 역을 맡은 배우 이름이 발음은 다르지만 표기는 Leonard로 같다. 그리고 1968년판에서 캐퓰릿 가의 축제 때 노래를 부르는 청년의 이름이 레오나르도이다.

  • 1936년작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노머 쉬어러, 레슬리 하워드가 출연하고 조지 큐커가 연출한 미국 흑백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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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8년작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이탈리아어 제목은 Romeo e Giuliet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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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하지 않겠다고 맹세를 한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단순히 로잘린이 로미오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 해 본 소리이거나, 본인이 캐퓰렛 가주의 조카(줄리엣의 사촌)인 상황에서 몬테규 가문 청년과 엮여봐야 좋을 것 없다는 생각으로 거절했을 수도 있다.[2] 앞에 나온 영주 에스칼루스 대공의 조카이다.[3] 작중 대사로는 줄리엣 위로도 형제자매가 있었으나 모두 일찍 죽어, 줄리엣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4] '아, 로미오! 왜 당신의 이름은 로미오인가요?'라는 줄리엣의 유명한 독백이 나오는 부분이 바로 여기다.[5] 캐퓰릿은 '이 건방진 자식아. 집주인이 나냐, 너냐? 내 손님들 사이에서 뭔 짓을 하려고?'라는 식으로 티볼트를 강하게 질책했다. 그는 몬테규 가에 대한 원한과는 별개로 로미오를 좋게 봤기에 로미오가 초대받지 않고 들어왔음에도 격노하지 않고 "조용하고 휼륭한 청년이라는 평판을 들었다"며 "망치러 올 인품은 아니다"라고 평하고 그의 존재를 개의치 않아했다.[6] 올리비아 허시 주연의 영화를 보면 서로 실실 웃으며 싸우다 머큐쇼가 죽자 티볼트가 안색이 창백해지는 등 가볍게 싸웠다 실수로 죽였다는 인상을 준다.[7] 당시 영주는 조카 머큐쇼의 죽음으로 몬테규 가문만 아니라 캐퓰렛 가문에도 쌍방 책임을 물어 처벌을 내릴 생각이었지만 밴볼리오의 변호와 몬테규 공작의 간청으로 로미오를 도시 밖으로 추방하는 선에서 끝낸다.[8] 당시 중세의 무덤은 땅 속에 묻는 것이 아니라 시신을 통째로 관에 넣어 차곡차곡 넣는 납골당의 형태였다.[9] 로미오는 줄리엣의 생사 여부와는 별개로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는 죄책감과 언젠가는 잡혀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진퇴양난에 빠진 상태였다.[10] iambic pentameter. 이 작품을 포함한 셰익스피어의 극작 대부분이 약강 5보격으로 쓰여있다.[11] 때문에 미국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을 매우 고생시킨다. 한국의 그 정철과 같은 위상인지라 셰익스피어 문학 공부에 애를 많이 먹는다.[12] 역사적인 측면에서 보았을때, 중세 이래 이탈리아 도시 국가 내부에서 흔히 발생한 명문가(도시귀족)의 고질적인 정치적 대립을 풍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중세~근세 북이탈리아의 도시들은 서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화율이 높은 (따라서 인구 밀도가 높은) 상태로 일종의 정치적 독립을 누렸고, 상공업을 기반으로 재산을 축적하여 그 도시 내에서 두각을 드러낸 명문 도시귀족 가문들이 도시의 주도권을 다투며 정치적으로 대립했다. 실제로 이야기의 배경이 된 베로나에서는 몬테키 가문과 카펠레티(카풀레티) 가문이 도시의 지배권을 놓고 내전을 벌이다 베네치아 공화국이 어부지리로 베로나를 정복해버린 역사가 있고, 피렌체에서도 구엘프와 기벨린에 속한 도시 내 명문가의 정치적 대립으로 단테가 추방당한 사례나 이보다 좀 뒷 시대에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와 토스카나)의 지배자로 자리잡는 과정에서 파치 가문 등 피렌체의 여러 귀족 가문들과 대립한 사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본작에 드러나는 몬태규가와 캐퓰렛가의 대립 양상 자체가 전형적인 도시 귀족 가문간 대립의 양상을 보여준다.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의 특성상 한 가문의 구성원(+친구와 하인, 고용인 등까지 포함)이 가까이 살면서 함께 뭉쳐 세력화하는 경우가 많고, 또 밀집된 도시 환경상 이런 도시귀족 가문의 주요 구성원들이 도시의 번화가 등에서 마주쳐 분란을 일으키는 일도 어렵지 않게 발생할 수 있었던 것. 이는 영지(장원)를 기반으로 하는 지주귀족보다 훨씬 인구밀집도가 높은 도시에서 세력을 키운 도시귀족 가문에서 쉽게 발생하는 현상들이다.[13] 스토리 원형이란 개념으로, 예를 들어 늑대와 춤을이나 아바타아라비아의 로렌스가 가진 스토리 구조/플롯과 인물 구조를 원형으로 하여 재창조한 것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매트릭스슈렉 같은 작품도 비주얼적으로 혹은 클리셰를 깬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받지만 이렇게 원형이 되는 신화가 존재하고 영웅의 길/영웅 서사라 불리는 그 이야기 구조를 차용해 만들어졌다. 표절과는 다른 개념.[14] 줄리엣의 출신 가문(캐퓰렛)으로 설정된 베네치아 공화국 카펠레토 가문의 한 귀족이 살던 집이라고 하는데, 이 집에 마침 적당한 위치에 발코니가 있어 줄리엣의 집으로 설정되었다. 이 집은 이우일과 선현경 여행기에도 언급되는데, 젊은 커플들이 사랑을 기원하기 위해 동전을 하도 던져대 관리인이 발코니로 나와 던지지 말라고 짜증을 부릴 정도였다고.[15] 그 중에서도 특히 외도나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등의 유책사유로 상대방에게 이별을 통보받아 헤어진 경우에 주로 많이 쓰인다.[16] 예를 들어 헤어진 지 1년이 넘은 전 애인에게 '우린 한번 헤어졌지만 서로의 소중함을 알기 위해 필요한 시간이었던 거야' 같은 문장으로 채워진 메일을 보낸다든가.[17] 본작은 줄리엣의 14세 생일이 되기 2주 전에, 닷새 동안 일어난 이야기를 담았다. 1일째에 줄리엣이 로미오와 만나서 약혼하고, 2일째에 둘이 비밀 결혼식을 치르고, 3일째에 티볼트를 죽인 로미오가 추방되고 줄리엣과 패리스 백작의 결혼 날짜가 잡히며, 4일째에 일정 기간 동안 가사상태에 빠지는 약을 먹고, 5일째에 패리스를 죽이고 자살한 로미오를 따라서 자살한다.[18] 줄리엣과 달리 작중에서 몇 살이라고 명시되지는 않지만, 16~18세로 알려진 경우가 많이 있다.[19] 조혼이 금지된 것은 아니었다. 가톨릭 교회는 여자는 12세 이상, 남자는 14세 이상은 가족 동의 없이도 결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20] 토마스 모어가 저술한 <유토피아>에서 여자는 18세, 남자는 20세에 결혼한다.[21] 이런 대사들을 분석해 로미오가 다른 남자들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주장도 나왔다. 로미오의 대사에서도 그런 점이 드러나고, 줄리엣의 대사를 보면 로미오 주변의 남자들을 연적으로 간주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22] 로미오는 티볼트도 줄리엣과 같은 가문 사람임을 알았기에 불상사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티볼트의 시비를 보고도 참았는데, 정작 친구 머큐쇼가 이를 참지 못하고 티볼트와 시비가 붙었다.[23] 사실 처음엔 자기 처지에 극심하게 절망하긴 했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영주가 사형 대신 추방령만 내린 것은 그나마 목숨이라도 붙여줬으니 다행인 일이지만,(이는 영주로서도 자신이 내린 명령과 법령을 번복하는 셈이라 상당히 자비를 베풀어준 것이다) 정작 로미오는 '내 사랑 줄리엣과 떨어진다니 완전 고문이잖아'라는 식으로 반응했을 정도.[24] 로렌스 신부의 줄리엣 사망 위장 계획의 내용을 담은 편지를 전달하기로 한 존 수사가 당시 돌던 전염병 탓에 발이 묶여 로미오를 찾아가지 못한 사이, 로미오의 하인이 먼저 로미오에게 줄리엣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버린 탓.[25] 참고로 줄리엣이 자살하려 했을 때 로미오가 소지한 독약은 로미오가 다 마신 탓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래서 줄리엣은 로미오의 칼로 자신을 찔러 자살한다.[26] 적대 가문인 캐퓰릿 가의 무도회라 얼굴을 드러낼 수가 없어 가면을 썼다.[27] 번역본이나 필자에 따라 '몬테규 공작' '캐퓰릿 백작' 하는 식으로 작위를 붙여주기도 하지만, 일단 원본 기준으로 이들의 호칭에 따로 작위가 붙지는 않는다. 혹은 본래 공작에서 유래하긴 했으나, 의미가 점차 변화하여 연령대와 사회적 지위가 있는 남성에게 붙이던 존칭인 '공(公)'을 붙이기도 한다.[28] 캐퓰릿 가문의 가주는 줄리엣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파리스와 줄리엣의 결혼을 주선하긴 했지만, 당시 귀족 여성의 결혼은 가문의 가주가 정략적으로 주선하는 일이 흔했기에 '지체 높은 영주의 조카에 20대 초반의, 그것도 제 딸 좋아하는 엄친아'를 정혼자로 붙여준 건 캐퓰릿 가주 나름대로 딸을 생각해 남자를 고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물며 줄리엣이 적대 가문의 자제인 로미오를 좋아하는 것조차 몰랐으니.[29] 캐퓰릿 가주는 딸 줄리엣, 예비 사위 파리스, 조카 티볼트를 잃었고, 몬테규 가주는 친아들 로미오와 아내(아들이 추방령을 받자 충격에 사망) 그리고 아들의 친구인 머큐쇼를 잃었다.[30] 그런데 로미오와 몬테규 가문은 좀 억울한 게, 로미오는 최대한 싸우지 않고 넘어가려 했는데 머큐쇼가 발끈해서 "그럼 내가 싸운다!"하고 나섰다가 죽은 것이다. 로미오가 등 떠밀어서 죽은 것도 아니다. 그래도 대신 결투에 나서줬다고도 볼 수 있는 머큐쇼의 입장에서는 시비걸렸는데도 스스로 입장 규명을 하지 않는 친구를 위해 나섰다가 죽게 되자 제대로 처신하지 않아 자신이 나서게 만든 친구(로미오)에게 원망감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결투의 특성상 피하는 쪽은 명예도 모르는 놈 취급을 받기 일쑤고 이것은 귀족 집안쯤 되면 대단히 치욕스러운 취급인지라 머큐쇼 입장에서는 답답해할 만한 일이다.[31] 젊은 티볼트가 몬테규를 더 증오하는 것이 의외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 전쟁이 벌어진 원인을 알고 그 참상도 아는 전쟁 세대보다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전후 세대의 젊은이들이 상대에 대한 증오만을 학습해 극단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현실성 있는 묘사다.[32] 캐퓰릿 가문 가주는 오히려 로미오가 조용한 청년이라 말하며 막나가는 티볼트를 제지했다. 캐퓰릿 가주는 티볼트보다 사회생활 한참 더 해봤을 사람이니, 바로 얼마 전에 영주가 내린 엄명도 있고 무도회가 두 가문의 갈등으로 망쳐지면 그것도 망신인 만큼 로미오가 먼저 시비를 걸지 않으면 이쪽도 조용히 그냥 두는 게 피차 좋은 거라고 판단했을 법하다.[33] 설령 로미오를 처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쳐도 줄리엣의 원한이나 몬테규 가문의 보복을 불렀을 게 뻔하다.[34] 실제로도 이 시대에는 자식은 친부모보다는 유모와 더 사이가 좋은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귀족쯤 되면 사교활동 등 여러 이유로 자식과 함께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그 빈 시간은 모두 유모가 채워주었으니 당연한 일이다.[35] 사실 티볼트 쪽이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를 먼저 죽여 벌어진 일이긴 하지만.[36] 물론 유모 입장에선 소속된 가문의 구성원을 죽이고 범죄자의 입장으로 추방당한 로미오보다는 과거가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혈통도 받쳐주는 파리스 백작이 더 좋게 보였을 것이다. 주인이 파리스 백작을 사위로 강경하게 미는 와중에 대놓고 줄리엣 편을 들기도 어려웠을 것이고.[37] 로미오는 파리스와 싸우지 않으려 했지만 파리스는 그를 체포하려 했고 결국 결투가 벌어진다.[38] 마지막에 "나도 그대들 두 가문을 방관하다 이렇게 되었다"며 자책하긴 하나, 초반에 "벌써 수 차례 그대들의 싸움을 말렸지 않느냐"며 엄명을 내린 걸 보면 나름 노력할 만큼은 했던 듯하니 대공의 잘못이라고 하긴 어렵다. 상대에 대한 증오심이라는 게 공권력의 말 몇 마디로 없어지는 것은 아니긴 하니.
영국, 이탈리아 합작으로 이탈리아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39]가 연출하고 레너드 와이팅[40]올리비아 핫세가 출연한 영화. 핫세의 아름다운 외모가 전세계에 크게 어필하면서 한동안 각광받았다. 85만 달러의 제작비로 38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로미오와 줄리엣하면 이 영화가 떠오를 정도로 가장 대중적이고 유명하다. 하지만 두 주연은 이후 별 성공작이 없다. 그나마 올리비아 핫세는 간격이 길었어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남자 주인공은 완전히 묻혔다. 티볼트 역으로 나온 마이클 요크가 이후 훨씬 더 유명해져 꾸준히 활동해왔다. <태양은 가득히>(1960), <해바라기>(1970), <대부>(1972) 같은 영화 음악으로 유명한 니노 로타가 맡은 음악도 유명하다. 캐퓰릿 가의 축제에서 가수가 부르는 노래는 What is a youth / A time for us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KBS 명화극장MBC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했는데 KBS에선 김승준이선[41]이 로미오와 줄리엣을 각각 맡았다.

  • 1996년작 트로미오와 줄리엣(Tromeo and Juliet)
트로마 영화사가 만든 호러 버젼. 트로마 사장 로이드 카우프만과 제임스 건이 공동감독(다만 감독 이름으론 카우프만만 내세웠다), 각본을 맡았으며 카우프만은 카메오로도 나온다. 1996년 5월 칸 영화제에서 상영됐으며, 1999년 한국에도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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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판의 주연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이 영화덕에 크게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1968년판에서 영국 출신 마이클 요크가 맡은 티볼트 역은 1996년판에서 라틴계 배우 존 레귀자모가 찰지게 소화했다. 그 외에 줄리엣의 약혼자로 나오는 데이브 패리스(원작의 패리스 백작) 역은 폴 러드로 당시 이제 막 영화계에 입문한 신인 배우였다.


  • 2000년작 로미오 머스트 다이(Romeo Must Die)
이연걸알리야가 주연을 맡았다. 주인공들이 각각 오클랜드의 중국계 미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 갱단 집안 출신이라는 설정.

  • 2005년작 로미오와 줄리엣 결혼하다(O Casamento De Romeu E Julieta)
서로 다른 축구 의 골수팬인 집안 출신인 의사 로미오와 사업가 줄리엣이 주인공인 브라질 영화.

  • 2011년작 프라이빗 로미오(Private Romeo)
현대 사관학교를 무대로 한다. 원전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사를 80% 이상 살린 퀴어 영화로, 로미오도 줄리엣도 남자다.


  • 2013년작 로미오와 줄리엣(Romeo & Juliet)

원작과 차이점이 거의 없다. 로미오는 더글러스 부스(Douglas Booth), 줄리엣은 헤일리 스타인펠드가 연기하였는데 불호가 강하다.

  • 2015년작 소셜 수어사이드(Social Suicide)
현대 배경으로 재해석한 스릴러로, 청소년의 살인 사건과 소셜 미디어와의 관계에 대해 조사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룬다. 1968년 영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출연한 레너드 와이팅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의 부모 역으로 나오고, 핫세의 딸 인디아 아이슬리가 줄리엣 역으로 출연한다.

  • 2021년작 다이 인 어 건파이트(Die in a Gunfight)


  • 2015년 소니 픽처스에서 영화 <300>과 같은 스타일로 구성한 신작을 구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으나 그 뒤 흐지부지 되었다.

  • 스파이크 리레전더리 픽처스에서 80년대 배경으로 힙합씬 버전을 만들 예정이며, 티볼트의 시점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기획은 2023년 현재 여전히 진행 중이며 현 제목은 .

6.3. 오페라, 발레, 클래식[편집]


  • 샤를 구노의 오페라
  • 알프레도 카탈라니의 오페라 라 왈리
  •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의 발레 음악 로미오와 줄리엣[42]
  • 차이콥스키환상 서곡
  • 엑토르 베를리오즈의 극적 교향곡
  • 가에타노 도니체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43]


6.4. 게임[편집]


  • 데스티니 차일드의 시즌 19의 내용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내용을 연극으로 상영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스토리 메인 캐릭터들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역을 맡아 원작과 달리 서로 사랑을 확인해 해피 엔딩으로 끝난다.

  • 마비노기 14번째 제네레이션 내용. 플레이어(밀레시안)가 '존 수사'의 역할을 맡아서 진행한다. 전염병을 몬스터의 습격으로 인해 실패한 걸로 나온다.






  • 파이널 판타지 XV[44]

  • 니어:오토마타[45]

  • 앙상블 스타즈!의 이벤트 '공연! 희비극의 로미오와 줄리엣'. 여기서는 로미오와 줄리엣이 TS되었고, 줄리엣이 로미오를 싫어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 타임 프린세스에서도 로미오와 줄리엣을 모티브 삼은 스토리가 있다. 여기에는 남녀 주인공이 서로 성이 반전되어 등장한다. 로미오 → 로미(주인공) / 줄리엣 → 줄리어스. 작중 초반에 조상 시절의 일로 원작 내용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가 잠시 언급된다. 그 사건이 일어난 이후 가문간의 사이가 더욱 안 좋아졌다고.


6.5. 드라마[편집]


  • 설강화 : snowdrop은 남파 간첩과 안기부장 딸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주요 소재이다. 대놓고 1화부터 로미오와 줄리엣의 원서가 언급된다.




6.6. 만화[편집]



  • 나오세요, 로미오 (카카오페이지 웹툰)

이상무의 데뷔작. 월간 여학생에 연재한 만화다. 노미호의 외모는 후일 독고탁으로 이어진다. 줄거리 자체는 한국을 무대로 남고생 노미호와 여고생 주리혜의 로맨스물.

  • 동경 줄리엣
키타가와 미유키(Kitagawa Miyuki)의 만화.


  • 신 로미오와 줄리엣


  • 엘리오와 이베트

초반에 주인공 구라희가 우연히 유령극단에 들어갔을 때 그곳에서 하던 진혼극으로 잠깐 등장한다. 이때 유령 선영에게 빙의되어 그걸 통해 그녀를 성불하게 해주며 결국 이를 통해 라희가 유령극단에 영매사로 일하게 된다.[46]




6.7. 뮤지컬[편집]


레너드 번스타인 작곡, 스티븐 손드하임 작사[47] 1957년 뮤지컬로 배경을 당대에 기준으로 현대화시켜 원작의 집안 싸움을 뉴욕에서의 인종 갈등에 대입했다. 유명한 넘버도 많아 21세기에도 공연되는 뮤지컬로 1961년 영화화도 크게 성공했고 스티븐 스필버그도 인상깊었는지 2021년에 리메이크했는데 흥행에는 실패했다.

프랑스 뮤지컬이다. 영국에서 나온 그 어떤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보다도 대단한 인기와 흥행을 기록했다. 영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한국에서도 오리지널 캐스트로 공연을 했다. 이후 2009년 한국어 초연이 올라왔다. Verone라는 곡의 임팩트가 강하다.

극 중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 장면이 나오고, 희곡 대사를 가사로 부르는 넘버들이 있다. 단 비극적 사랑을 다루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주제상의 연관은 딱히 없다. 따지자면 주인공 피터는 줄리엣 포지션인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성적 지향을 숨기고 남자친구와 절친인 척해야 하는 그가 극중극에서 머큐쇼 역할을 맡은 것은 꽤 의미심장한 부분.

  • 로미오와 줄리엣
서울예술단[48]의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
민영기, 조정은, 장승조(본명 장현덕으로 출연), 임태경, 임혜영, 송영두, 김선영 외에도 많은 이들이 거쳐갔으며 나오는 넘버 중 유명한 곡은 뜻대로 사랑이 / 내 영혼 그대에게 / 두 입술로 / 나의 사랑, 나의 운명 / 어둠아 어서 / 작별 / 지친 이 몸 그대와 함께 등이 있다.

위와는 다른 한국 창작 버전.

  • 대학로 뮤지컬(명작극장)
줄거리는 대동소이하다. 이를테면 영주 및 양가의 부모들은 배역이 존재하지 않아 언급되기만 한다. 로잘린으로 추정되는 수녀가 로렌스 신부의 편지를 로미오에게 보내기도 전에, 로미오는 줄리엣이 있는 곳에 이미 도착한다. 파리스가 무덤에서 기다리다 로미오와 싸우는 장면은 생략되었고, 줄리엣의 자살로 뮤지컬이 끝난다. 김성미, 최반석 등이 출연한다.


6.8. 애니메이션[편집]


  • 겨울왕국 2 아렌델의 왕과 왕비
  • 기동전사 건담: 제08MS소대
  • 노미오와 줄리엣
  • 드래곤볼 구극장판 12기 부활의 퓨전!! 손오공과 베지터[49]
  • 로미오X줄리엣
  • 라이온 킹 2 (라이언 킹의 모티브는 햄릿)
  • 투장 다이모스
  •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
  • 악마의 리들[50]
  • 애천사전설 웨딩피치[51]
  • 니세코이[52][53]
  • 몬스터 하이[54]
  •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55]
  • 기숙학교의 줄리엣[56]
  • Go! 프린세스 프리큐어[57]
  • 케모노즈메
  • Super Mario Bros. Super Show![58]
  • 슈퍼 사이보그 네로[59]


6.9. 음악[편집]


  • 샤이니의 앨범 〈Romeo[60]
  • 인피니트의 노래 〈Last Romeo[61]
  • 민호의 노래 Romeo and Juliet
  • 로미오(아이돌):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인공 로미오에서 따온 보이밴드
  • 드라마 CD 로미오와 줄리엣(멘즈 온리 시디 레이블 시리즈 중 하나로, 특이하게 모든 성우가 남자이다. 줄리엣의 성우는 카미야 히로시.)
  • 테일러 스위프트의 노래 Love Story
  • 다이어 스트레이츠의 노래 Romeo and Juliet
  • 문희준의 노래 아낌없이 주는 나무 (Generous...), 아낌없이 주는 나무 (Generous...Ballad Ver)
  • 서태지의 노래 Juliet
  • 신승훈의 노래 로미오 & 줄리엣
  • 후지이 타카시의 노래 Oh my Juliet!
  • B-PROJECT KiLLER KiNG의 노래 極上フィクション(극상 픽션)
  • LMNT의 노래 Juliet
  • VOCALOID 오리지널 곡/하츠네 미쿠 로미오와 신데렐라, 나와 줄리엣
  • 크리에이터 유닛 HoneyWorks의 곡 로미오(HoneyWorks)
  • Ryan North의 Choose-Your-Adventure 장르[62]의 책 Romeo and/or Juliet[63]
  • GOT7의 앨범〈DYE(GOT7)
  • 원어스로드 투 킹덤 경연 곡 <내꺼하자>와 그 무대.[64][65]
  • 비투비 포유의 미니 앨범 1집 타이틀곡 MV에서 이민혁(비투비)의 오마주
  •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의 노래 로미오와 줄리엣 VS 보니와 클라이드
  • A-JAX의 일본 싱글 Romeo
  • 나니와단시의 데뷔 싱글 타이틀곡 初心LOVE (うぶらぶ)


7.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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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1923 - 2019.[40] 개봉 당시 표기는 레오나르도 화이팅.[41] 이선은 일본 애니 로미오X줄리엣에서도 줄리엣을 연기했다.[42] 케네스 맥밀란의 안무가 유명하다.[43] 이 작품은 어느 정도 스토리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실화에 기반을 둬 다른 작품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다.[44] 원작 파이널 판타지 Versus XIII은 주인공 녹티스 루시스 카일룸과 제국의 영애 스텔라 녹스 플뢰레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들은 서로 사랑하지만 원수 지간인 나라와의 갈등으로 인해 서로 싸워야만 하는 처지였다. 다만 베르서스에서 XV로 프로젝트가 변경되면서 스토리가 많이 변경되었다. 히로인도 루나프레나 녹스 플뢰레로 변경되면서 사실상 로미오와 줄리엣의 흔적을 찾기는 힘들어졌다. 그래도 게임의 원작 자체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티브를 얻은 게임이기에 일단 기재.[45] 연극 형태로 나온다.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이름을 가진 기계 생명체가 극의 유명한 대사인 "로미오 당신은 왜 로미오 인가요"를 말하면서, 원 극대로 가는 듯 하나 각각 세명씩 출연하면서, 진짜 로미오/줄리엣이 누군지 모르겠으니 서로의 수를 줄여 진짜를 알아낼 때까지 서로를 파괴한다. 이때 하는 대사들이 압권인데 저주스러운 남자라느니 이 지독한 년이라느니 서로 엄청 헐뜯고 결국 마지막에는 줄리엣 역의 기계 생명체만 하나만 남는데, 자기도 뒤를 따르겠다며 자폭한다.[46] 참고로 이전에 영매사로 일한 무당은 돈으로 매수해 그만두게 한다.[47] 손드하임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다. 손드하임은 작사가로 뮤지컬 업계에 입문했다.[48] 라이선스 버전이 아닌 창작 뮤지컬이다.[49] 여기서는 로미오가 노인으로 나오고 줄리엣이 지옥에서 쟈넨바의 깽판으로 유령으로 부활한다. 이후 쟈넨바가 오지터에게 소멸하자 줄리엣은 다시 저승으로 돌아간다.[50] 6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한다. 그리고 로미오, 줄리엣 역을 맡은 사람의 실제 관계가 로미오와 줄리엣 스토리와 오버랩되는 장면이 가히 압권.[51] 메인 커플의 종족이 서로 다른데, 줄리엣이 천사이고 로미오는 악마다.(정확하게는 인간과 악마 혼혈아(남자 주인공의 아버지가 악마족)와 인간과 천사 혼혈아(여주인공의 어머니가 천사족이고 천사족 수장이 여주인공의 이모)다.) 허나 주위에서 심하게 반대하진 않기에 좀 애매한 상황이다.[52] 19-20화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을 한다.[53] 또한 작품 전체의 플롯부터가 야쿠자 vs 갱의 대립과 그 사이에 끼인 연인을 다룬다. 중대한 차이점이라면 모티브가 서로의 입장 탓에 비극으로 치닫는 연인 이야기라면 본작은 항쟁(비극)으로 치닫지 않기 위해 연인 행세를 하며 진짜 연인 같아지는 연인 이야기를 다룬다는데 있다.[54] 작중 등장하는 라구나 블루와 길 웨버 커플이 종족의 차이로 인해 힘들어 하는 묘사가 종종 등장한다. 라구나는 바다 괴물, 길은 강 괴물인데 민물 괴물들이 바다 괴물을 무시한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서의 해당 캐릭터 항목 참조.[55] 주인공이 혁명으로 몰락한 왕가의 왕자이고 히로인이 혁명 세력의 일원이다.[56] 아래의 만화 항목에 나오는 기숙학교의 줄리엣과 동일한 작품이다.[57] 37화에 나온다.[58] 117화에 나온다. 'Mario and Joliet'이 소설의 타이틀을 패러디했다.[59] 이 이름의 캐릭터가 있지만 이름만 그렇지 작중 행적은 실제 그들과 관련이 없다.[60] 타이틀곡 Juliette은 1968년 영화를 보고 영감을 받은 종현이 작사했다.[61] 가사에 로미오와 줄리엣 원작에 나오는 구절들을 인용했다.[62] 주인공의 행동을 독자가 결정하면서 진행되는 장르[63] 의역하면 로미오 또는 줄리엣 정도.[64] 원곡자는 위에서 <Last Romeo>로 언급한 인피니트이다.[65] 원곡과 다르게 1996년 영화의 대사들을 인용하거나 참고한 흔적이 돋보이는 가사들이 다수 추가되었다. 퍼포먼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다루는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