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 3세 죽음의 날개 알바트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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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스페셜




1. 개요
2. 스토리
3. 일화


1. 개요[편집]


死の翼アルバトロス
루팡 3세(2기 TV시리즈)의 145화로 방영된 에피소드. 각본, 콘티, 연출을 담당한 사람은 '텔레콤'이라고 되어있으나 사실 미야자키 하야오의 가명이다.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을 만들고 온 미야자키 하야오텔레콤 애니메이션 필름의 에이스 애니메이터들이 총동원되었고 작화 매수는 20분 동안 9000장 [1] 사용. 엄청난 돈을 투입해서 만든 에피소드이다. 루팡 팬들에겐 24분 동안 펼쳐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루팡 극장판 이라고 불린다.

작화감독은 탄나이 츠카사. 애니메이터로는 토미자와 노부오, 토모나가 카즈히데, 야마우치 쇼주로, 시노하라 마사코, 타나카 아츠코 등이 참가했다. [2]

루팡 3세 TV판의 에피소드 중에서도 유명한 에피소드이며 해외에서는 마찬가지로 미야자키 하야오가 만든 루팡 3세 안녕, 사랑스런 루팡이여와 합쳐서 극장판인 것처럼 수출되기도 했다. 콘티 집도 이 두 에피소드만 따로 판매되기도 했다. 이것만 여러 번 재방송되기도 했다.

루팡 3세 매니아들과 미야자키 하야오 팬들에겐 유명한 에피소드이나 한국에선 루팡 3세에 관심가지는 사람들이 적어 전혀 알려지지 못했다.

2. 스토리[편집]


겉으로는 다수의 항공기, 복엽기를 소유한 론바흐 항공 박물관의 관장 론바흐. 그러나 그의 정체는 무기 밀매를 하는 죽음의 상인이었다. 론바흐는 자신이 소유한 거대 비행선 알바트로스 안에 핵폭탄 제조 공장을 넣었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핵폭탄을 판매하기로 한다. 이 사실을 알아내고 뒤를 캐던 미네 후지코는 론바흐 관장에게 납치되고 루팡은 후지코를 구하러 간다.


3. 일화[편집]


칼리오스트로의 성이 개봉하고 약 6개월 후에 TV 방송이 된 에피소드이다. 원래 미야자키 하야오는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크라이막스 장면으로 거대한 비행선과 오토자이로가 싸우는 공중전 장면을 넣으려고 했으나 시간과 인력 문제로 넣지 못했다. 그 때 못한 한풀이를 하려고 만든 게 이 에피소드다. 미야자키가 자기가 좋아하는 거 (비행기, 총기, 미소녀)를 잔뜩 넣어서 맘대로 만든 영상이다. 반 핵무기와 반전에 대한 주제도 넣긴 했으나 오락성이 강해서 그렇게 부각되진 않는다. 그러나 그 질이 너무나도 뛰어나서 유명해졌다.

이 작품은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에 자본을 투자해달라며 세상에 내놓은 포트폴리오이기도 하다. 내가 이런 대단한 공중전과 비행기를 그릴 수 있으니 나에게 투자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붉은 돼지의 예고편 같은 느낌도 준다.

루팡은 이 에피소드 중간부터 재킷을 벗고 싸우는데 이는 루팡 3세(1기 TV시리즈)의 감독이었던 미야자키 하야오가 루팡 3세(2기 TV시리즈)의 루팡을 매우 싫어해서 벌인 항의의 연출이다. 미야자키는 1기와 칼리오스트로의 성에서 루팡을 웃기면서도 상냥한 미워할 수 없는 괴도로 연출을 했는데 2기는 스즈키 세이준의 각색으로 루팡을 살인을 거리낌 없이 하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미야자키는 이를 매우 싫어했다. [3] 2기의 붉은 재킷을 입은 루팡은 루팡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미야자키의 의지가 연출로 표현된 것이다.

이 에피소드는 미네 후지코를 내면서 키타하라 타케오의 흑발 세미롱 헤어의 디자인을 쓰지 않고 미야자키가 감독을 담당했던 TV판 1기 중반부터 나온 단발 미네 후지코 디자인을 사용했다. 후지코가 액션을 할 때 가슴이 흔들리는데 안노 히데아키 말로는 이게 일본 최초의 바스트 모핑이라고 한다. 이 사실이 알려지기 전에는 사다모토 요시유키가 최초로 한 걸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후지코는 이 에피소드에서 팬티도 안 입은 하반신 누드 상태로 나온다. 그렇지만 연출로 절묘하게 가려서 특정 부위를 노출하는 장면은 없다. 아주 잠깐 엉덩이가 노출되기는 한다.

이시카와 고에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미야자키 하야오답게 이 에피소드에서도 별로 비중이 없다.

작화감독으로는 키타하라 타케오도 크레딧되어 있으나 하나도 수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질적인 작화감독은 탄나이 츠카사이다. 키타하라 타케오가 수정하지 않은 이유는 너무 잘그려서 감히 수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이 에피소드만 루팡 3세 2기의 그림체와 전혀 다르며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작화에 가깝다.

루팡의 성우 야마다 야스오도 평소의 TV판 2기와 전혀 다른 톤으로 연기를 다르게 했다. 일부러 루팡 3세 칼리오스트로의 성의 연기에 맞춘 것이다.

방송국에서는 이러한 미야자키의 폭주를 알아챘고 이 에피소드의 방영을 막을 생각도 했지만 결국 방영을 허가했고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야자키 하야오는 프로젝트 A코가 개봉되었을 때 "세일러복을 입고 기관총을 쏘고 달리는 것 같은 것은 절대로 만들면 안된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4] 이에 대해 프로젝트 A코의 감독 니시지마 카츠히코와 작화감독 모리야마 유지는 "당신이 만든 죽음의 날개 알바트로스도 똑같은 내용이잖아." 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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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반 TV 애니메이션이 저예산이 3000장. 많아야 6000장을 사용한다.[2] 스태프롤에는 공간 문제로 다 표시되지 않는다. 당시에는 스태프롤의 글씨를 사람이 하나하나 썼고 시간과 공간도 한정되어 사람이 너무 많이 참여하면 이름을 다 넣을 수가 없었다.[3] 다만 원작 만화의 루팡은 2기에 더 가까우며 오히려 미야자키의 루팡이 원작과 정반대의 해석이다.[4] 이 발언은 프로젝트 A코 제작진들이 "미야자키 하야오나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 못 만드는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가벼운 오락영화를 만들겠다"고 하자, 그런 말을 들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면서 겨우 그 정도 태도로 애니메이션을 만드냐며 "뜻하는 바가 너무 낮다(志が低すぎる)"고 비판한 내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