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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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2. 특징[편집]
동그스름한 얼굴과 고양이를 닮은 눈매, 오똑한 콧날 등 오묘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정형화되지 않은 양면성은 가장 큰 매력이자 연기적 특징이다. 단편 독립영화부터 탄탄히 쌓아올린 필모그래피와 넓은 연기 스펙트럼, 단단한 발성과 정확한 발음으로 좋은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 배우다.
3. 활동[편집]
계원예고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영화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행복하게 살고 싶어 배우의 길을 택했다. 중학교 때 전교 상위권에 들 정도로 모범생이었던 그는 인생의 가장 행복한 순간인 학창시절을 공부만 하며 살고 싶진 않았단다. "3년만 참고 대학 가서 네 마음대로 해라"라는 주변의 만류가 이해가 안 됐다고. 그는 "하루도 아까운데 3년을 어떻게 참아!"라는 마음으로 예고 연영과에 입학했고 크고 작은 단편영화를 작업하며 연기의 재미에 푹 빠졌다. 스태프들이 촬영장에 옹기종기 모여 쉬는 시간 햄버거를 먹으며 수다 떠는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행복을 느꼈다. #
부모님의 반대를 이기고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다. 이사를 안 가고 통학했는데, 왕복만 5시간이 걸려 하루에 두 시간만 잤는데도 재밌게 다니는 것을 보고 그때부터 인정을 해주셨다고 한다.# 하지만 어찌 됐든 원하는 예고를 보내주셨고, '부모님은 그냥 나를 믿어주신다'라는 인터뷰가 더 많은 것을 보면 큰 반대는 아니셨던 듯하다. '부모님과 언니는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자 후원자'라고 한다.
계원예술고등학교 1학년 당시, 한국영화아카데미[4] 에서 만든 단편영화 <여고생이다>에서 실제 여고생을 뽑는 오디션에 합격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연기를 처음 하는 학생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이 작품은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류혜영은 단편 독립영화 첫 번째 출연작에서 곧바로 데뷔하게 된다.[5] 감독의 다음 작품인 <곰이 나에게>에도 출연했는데, 그때는 감독도 한국영화아카데미의 학생[6] 이었기 때문에 이후 점차 배우로 빛을 발하는 류혜영을 보며 매우 뿌듯해했다고 한다.#
다수의 단편 영화에서 입지를 다지던 류혜영은 2012년 <졸업여행>으로 제6회 상록수 다문화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며 영화인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여자인 친구를 짝사랑한다는, 그동안의 필모그래피와 결이 다른 연기를 선보였다. 어떠한 신체 접촉이나 말 한마디 없이 눈빛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하고 안쓰럽게 끝난다. 류혜영의 단편 필모그래피에는 없는 장르가 없는 수준이니 관심이 있다면 모두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영화인들의 눈에 그녀가 콕 박힌 것은 2012년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을 받은 엄태화 감독의 <숲>에서다. 작품이 워낙 강렬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류혜영은 갓 잡아 올린 물고기처럼 파닥거렸다. 그녀의 가능성은 엄태화 감독과 또 한 번 손잡은 첫 장편 <잉투기>에서 터진다. 먹방 BJ를 통해 외로움을 달래는 여고생 영자는 마치 시한폭탄 같았다. 소외감과 분노로 폭발 직전인 여고생과 길거리에서 정면으로 눈이 딱 마주친 것 같은 느낌. 긴장이 흐르는 위협적인 순간이지만 다독여주고 싶어서 팔을 뻗게 된다. 류혜영은 다소 불량스럽고 반항기 넘치지만 결국 사랑스럽다.
2014년 7월 GRAZIA 34호
'잉투기'의 독특함과 신선함에 빠진 것보다 오만 배 강한 인상을 받은 것은 배우 류혜영을 발견한 것.
원동연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9]
제작사 대표)
도장에 붙어 있던 문구 '계속하는 것은 힘이 된다' 꼭 내게 하는 것 같았던 말. 영자 역의 류혜영 매력 철철.
잉투기로 한창 주목받던 이 시기에 영화를 끝내자마자 류혜영은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호기심이 생겨 미국 LA로 훌쩍 떠난다. 2014년 첫 상업영화인 이해준 감독의 <나의 독재자>에 캐스팅된 과정이 범상치 않다. 미국에 도착한지 한 달 만에 <나의 독재자> 출연 제의가 온 것. 데뷔작을 함께 한 감독[11] 으로부터 이해준 감독이 류혜영과 미팅을 하고 싶어 한다[12] 는 말을 전해 듣게 된다. 처음에는 당황해서 거절하지만 미국에서 시나리오를 구해 읽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매료돼 다시 연기 열정이 타오른다. 미국에서 '영상 통화로 오디션'을 보고 주요 배역인 홍일점으로 캐스팅되면서 첫 상업영화에 진출한다.## 어떤 여배우가 보더라도 욕심날 만한 배역을 다층적인 매력으로 소화했다. 첫 상업영화 출연임에도 제35회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는 기세를 보였다. 극중 연출상으로만 베드씬[13] 이 있는데 본인은 러브씬에서 베드씬 그리고 임산부 역을 맡아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낯선 땅에 나를 떨어뜨리고 살아보고 싶었다. 삶은 즐거워야 한다. 연기도 가장 재미있는 일이라서 한다. 작년엔 딜레마가 왔다. 연기가 점점 재미없어지다보니 무서웠다. 더 재미있는 일이 있을 것 같았고, 새로운 세상이 궁금했다. 그래서 미국에서 얼마간 살아보자 생각했던 거다.
이후 <나의 독재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설경구의 추천으로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 영입되면서 처음으로 본격적인 매니지먼트를 받게 된다. 놀라운 것은 첫 장편 독립영화 <잉투기>의 흥행부터 첫 상업영화 <나의 독재자>에 캐스팅된 것까지가 모두 소속사 없이 오로지 본인의 힘으로 이룬 성과였다는 점이다.##
류혜영은 응팔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한 명이다. 잉투기 등에 출연하며 독립영화계에서 군림하던 그는 응팔의 보라 역으로 전국구 스타가 됐다. 동생 덕선의 머리채를 차지게 잡아채면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티 안 나게 마음 쓰고 불의에 눈감지 않는 쌍문동 맏딸 연기는 굳세면서도 리얼했다.
그는 입꼬리의 움직임 같은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 잉투기 무서운 이야기2에서 보여줬듯 잠재된 똘끼를 극대화해낼 줄도 안다.
예전부터 기대주로 여겨져 오던 류혜영은 드디어 응답하라 1988이라는 흥행작을 만났다. 그리고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배우로 한 단계 발전했다. 상업영화의 조연, 독립영화의 주연이 아닌 기대작의 주연으로 캐스팅 할 수 있는 인지도를 얻은 것이다.
그리고 아마 류혜영은 기대 이상으로 그 역할을 잘 소화해 낼 것이다. 류혜영에 대한 감독들과 작가들, 그리고 여러 제작자들의 믿음은 생각보다 뿌리 깊다. 관객들 역시도 마찬가지다.
2016년 2월, 응답하라 1988 종영 한 달도 되지 않아 배우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과 함께 영화 <특별시민>에 캐스팅되며 기대감을 높였다.관련 기사 대중들의 관심에 부응해 더 많은 매체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예상되고 있었고, 그녀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는 업계의 헌사도 쏟아졌다. 하지만 이러한 기대를 뒤로 한 채 긴 휴식에 들어간다.[17] 극중 최민식의 경쟁 후보의 선거캠프 소속 참모 역할을 맡았으며 영화는 2017년 4월 말 개봉했다.
2018년 6월 신생 기획사 눈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류혜영으로부터 시작된 회사라고 한다.[18]
2020년 2월 소속사 눈컴퍼니와 계약이 만료되었다. 기사
2020년 8월 JTBC 드라마 <로스쿨>에 여자주인공으로 캐스팅되었다.# 오래 쉬었고 소속사가 없는 상태인데도 메인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것이다. 소속사가 없던 신인 시절에도 스스로 독립 영화 흥행과 상업 영화 진출을 이룬 만큼 캐스팅판에서 여전히 괜찮은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이후 제작발표회에서 김석윤 감독이 "굉장히 어렵게 연락처를 구해 제안했다"고 말한 것을 봐도[22] , 제안 당시 매니지먼트를 받고 있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021년 2월 신생 기획사인 제트피플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선정한 한국 대표 배우 '코리안 액터스 200(KOREAN ACTORS 200)에 이름을 올렸다. 10년간 한국 영화 흥행작 출연 여부, 영화제 수상 여부, 독립영화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되었다.#
2022년 6월, 킹콩 by 스타쉽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25]
4. 출연 작품[편집]
4.1. 영화[편집]
4.2. 드라마[편집]
5. 그 외 활동[편집]
5.1. 방송[편집]
5.1.1. 예능[편집]
5.1.2. 라디오[편집]
5.1.3. YouTube[편집]
5.2. 공연[편집]
5.3. 뮤직비디오[편집]
5.4. 음원[편집]
5.5. 네이버 포스트[편집]
5.6. 광고 및 홍보대사[편집]
5.7. 화보[편집]
6. 수상 경력[편집]
7. 캐릭터[편집]
7.1. 외모[편집]
- 눈매와 선명한 눈빛이 매우 매력적이다. 퇴폐적인[37] 눈빛이 있고, 반전이라고 느낄 만큼 따뜻한 눈빛을 가졌다. 연기할 때 표정이 정말 다양하고 섬세하지만 워낙 눈빛이 뚜렷하다 보니 미간이나 입꼬리의 움직임 없이 단지 눈으로만 표현하는 폭도 굉장히 넓다.
- 눈매만큼 유명한 것은 역시 얼굴형. 가장 많이 알려진 응팔에서는 유독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매끈하다.
- 피부가 상당히 좋다. 관리도 받지 않은 고교 시절 첫 데뷔작에서도 잡티 하나 찾아보기 어렵다. 응팔 당시 뽀얗고 보송한 피부가 화제가 되자 메이크업 담당 실장이 타고난 피부가 워낙 좋아 컨실러를 사용하지 않고 화장을 최소화했다고 인터뷰한 적이 있다.
- 다리가 길고 곧다. 특히 종아리가 길고 예쁘다. GQ 에디터에 의하면 다리가 끝도 없이 뻗었다고. 그도 그럴 게 화보는 차치하고 영화나 드라마만 봐도 화면에 다리 길이가 꽉 찬다.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카메라가 올라가는 장면이 작품마다 꼭 나온다.
연기할 때 팔다리를 잘 쓴다. 모션이 많이 필요한 장면은 물론이고, 생활연기에서도 자연스럽게 신체 장점을 이용한다.
- 발목과 뼈대가 가늘다. 보통 종아리가 길면 아킬레스건이 길고 발목이 가는 특징이 따라온다. 종아리 근육의 가동 범위가 넓어 운동신경과도 어느 정도 연관되는데, 실제로 류혜영도 운동신경을 타고난 듯. 심지어 이런 영상(줄 없음)도 있다.
- 다리에는 살이 안 찐다고 한다. 원래 살이 안 찌는 체질이라고 한다. 다만 고등학교 때는 체질이 변해서 한동안 살이 붙었었다.[40]
- 귀여운 볼살 매직이 있(었)다. 어릴 때보다 성인이 되고 볼살이 더 많아졌다. 또한 볼살이 꽤 유동적이다. 단편 영화 시절 작품마다 편차가 큰 것은 물론이고, 같은 작품 내에서도 회차마다 눈에 띄게 차이가 나는 편이다. (캡쳐[41] )
- 입매가 매우 귀여운 반면 옆선은 날렵해서 귀여운 듯 날 선 이중적 매력이 있다.
- 젖살이 29세쯤에야 빠졌다.(2019년 초 인터뷰)
- 티존과 눈매 때문에 잘생쁨이 있다. 젖살이 빠진 최근이나 얼굴이 얄쌍했던 과거 사진을 보면 더 잘 알 수 있다.
7.2. 성향[편집]
- 배우 류혜영으로서는 매우 프로페셔널하다. 배우는 다른 삶을 연기해서 돈을 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민낯이 다 드러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데뷔 15년이 되도록 흔한 예능 게스트 출연 한 번 없었던 것을 봐도[42] , 배우는 작품으로만 몰입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 과거부터 커뮤니티나 팬들 사이에서 마이웨이라거나 되게 자유로운 영혼 같다는 의견이 항상 따라다녔다. 여행을 가고 싶으면 차기작을 내놓고 가라(...)는 말도 있었다. 작품 행보도 신중할뿐더러 작품할 때를 제외하고는 행방을 알기가 어려운 수준이다. 여행을 매우 사랑하면서 동시에 굉장한 집순이다.
- 데뷔 초부터 20대 중반까지도 똘끼라는 수식어가 빠지지 않았다. 특이한 것은 팬들보다 업계에서 먼저 똘끼를 알아봤다. 소속사도 없던 2010년, 무려 스무 살 때부터 독특한 에너지에 대한 얘기가 스멀스멀 나오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똘끼란 '스타 기질'의 대체어 정도로 보인다. '여배우로 성장하는 동안 똘끼가 희미해지지 않기만을 바란다', '똘끼를 극대화해낼 줄 안다'거나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렌스의 똘끼와 비교한 관계자도 있었다. 흔히 생각하는 똘끼와 조금 다른 것은 오디션장이나 작품 속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내포하는 매우 긍정적인 수식어라는 점이다.
- 현장을 유난히 사랑한다. 꼭 배우가 아니더라도 연기자로든 촬영 스태프로든 현장에서 지낼 수 있는 직업을 가지고 싶어 했을 정도다. 인터뷰마다 현장 그 자체에 대해 과몰입을 많이 한다. 스태프들과 같이 만드는 협업으로 겸손과 열정을 되새긴다고 한다. 메이킹을 보면 항상 활기가 넘친다.
#사람들이 행복한 배우로 봐줬으면 좋겠어요. 슬럼프일 때는 힘들어 보일 수도 있고, 행복할 때는 행복해 보여서 좋고 솔직하고 인간적인 배우 말이예요. 제가 행복하지 않다면 연기도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즐길 수 있는 일을 해야죠. 지금 연기자로서 만족하고 즐기고 있기 때문에 행복합니다.
저는 재미있기 때문에 영화를 하거든요. 언제까지나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너 어디까지 올라가고 싶니?라고 물어보시는데 올라가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저는 계속 옆으로 제 것을 만들어서 커지고 싶어요. 점점 실력이 옆으로 쌓이면 저절로 올라갈 수 있는 것 같아요. 또 저 말고도 제 주위 사람들과 함께 잘 되고 싶어요.
맑고 투명했다. '나의 독재자' 속 여정도 사랑스러웠지만, 류혜영이라는 배우 자체도 사랑스러웠다. 연기 안에서 행복했고, 그 행복 덕분에 또 다시 행복했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 '그냥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다.
데뷔시켜주신 감독님은 10년 동안 잊으면 안된다고 누가 그러시더라고요. 전 평생 잊지 않으려고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해요. 사실 고민이 많은 시기예요, 지금이. 어느 날은 자신감이 떨어져서 두렵다가도, 어느 날은 저를 알아주지 않는 것이 답답하기도 하고, 또 어느 날은 지금 행복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마냥 즐겁기도 하고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되, 스스로 자존감을 낮추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많은 감사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서 순간적으로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제가 제일 잘하는 건 즐기는 거니까요.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으면 다들 너답지 않다고 하는데 정말 나다운 게 뭘까? 내가 하면 그게 나다운 거 아닌가? 싶었어요. 다르게 생각하면 또 다른 내가 이만큼이나 있었구나, 새로운 나를 발견해서 즐겁다 이렇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난 어떤 사람이라는 정의를 내리면 그렇게만 살게 될 것 같아요.
밤샘촬영을 하다가 쉬는 시간에 야참으로 햄버거를 먹는데 한입 먹는 순간 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 보였어요. 그 때 현장에서 이런 일을 하고 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때 꿈을 확실히 품었어요.
더 즐겁게 살고 싶어요. 지금도 많이 즐겁지만 연기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감사할 정도에요. 계속 이런 스트레스라면 받으면서 살 수 있어요. 저는 재미있는 것이 전부인 사람이에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계속 즐기면서 재미있게 살고 싶어요.
###배우가 된 건 인간 류혜영의 행복을 위해 직업으로 선택한 것뿐인데 가끔은 그 두 가지 류혜영의 경계가 모호해져서 헷갈릴 때가 있어요. 작품과 연기에 집중해야 하는 건 분명하지만 그래도 저 자신의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여행은 그 자체로 즐기는 걸 좋아해요. 다만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 한 곳에 오래 머무는 편이에요. 일본의 한 시골마을에 놀러 갔을 땐 한 달 동안 지낸 적이 있어요. 동네 주민처럼 할머니들과 같이 수영장을 가고 단골 소바집에서 홀로 밥도 먹었죠. 마치 그 동네의 일부이자 주민이 된 것처럼 지내봐야 진정한 여행 아니겠어요?
하퍼스 바자 2016년 1월호
여러분이 저의 큰 원동력이 되어주시는 만큼 저도 여러분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고 싶어요. 그러니 여러분, 부디 잘 살아주세요. 저를 응원해주시는 안목 있는 여러분을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류혜영 팬미팅 클로징 멘트 중
배우는 자신의 삶에서 안전하게 벗어나서 연기를 할 줄 아는 것이 되게 중요한 것 같다. 민낯이 다 드러나면, 배우로서 효력을 잃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그게 배우의 일이니까. 나라는 도구로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해서 돈을 받는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연기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지력을 갖고 싶다. 공부하려는 자세, 계속 무언가를 궁금해하고 그걸 알아가는 태도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한 것, 즐거운 것만 하는 건 쉽다. 그러나 어려워도 애써서 해야 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여유로웠으면 좋겠어요. 늘 여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공백기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응답하라, 특별시민 촬영 뒤에는 내 스스로에 대해서 알고 나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특별시민이라는 어려운 작품을 하고 나니까 제가 너무 부족한 존재구나 싶더라고요. 나에 대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깨닫는 기회가 된 거 같아요. 당시에 계속 작품을 할 수 있었지만, 제가 행복하게 임하지 못했을 거 같아요. 제 중심을 잡고 나아가는 게 대중들이 보기에도 더 좋아보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의도적으로 쉬게 됐어요.
'응팔'이라는 되게 큰 작품을 했고, '특별시민'이라는 굉장히 어려운 작품을 했다. 저한테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는 작품을 연달아서 하다 보니까 일단 저의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꼈다. 이 위치에서 내가 이만큼의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나 생각했다. 어느 배우든 많은 사랑을 받고 좋은 작품을 하길 바라지만 그런 준비가 돼 있는 상황에서 작품을 접하는 것과, 아닌 것은 다르다고 본다.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그런 큰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특별시민' 끝나고 되게 많이 들었다. 앞으로 이 일을 계속할 거라면, 스스로 정비하고 중심을 잡는 그 시간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곧장 바로 작품을 하지 않고 조금 쉬었다.
크게 깨달은 건 각자 자기만의 시기가 있다는 부분인 거 같아요. 남을 따라가려고 하지 말라고 많이 듣고 자라지만 그냥 듣는 것과 내가 느끼는 건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에는 이런 부분을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된 거 같아요.
어느 배우든 많이 알려지고 싶고, 사랑받고 싶지만 그 사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의 연기, 정체성이 흐려진 채로 남들의 관심만 쫓으면 행복할까 싶으면서 내가 준비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항상 촬영 끝나면 여행을 간다. 가서 작품에 대한 걸 다 놓고 온다.
##작품과 이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여행을 떠나는 편인가.
의식적으로 하는 편이다. 제가 이별하는 법에 대해서 되게 능숙하지 못한 것 같다, 어떤 존재들에 대해선 항상. 나름대로 작품을 잊는 저만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 같다. 여행 가서 새로운 환경에 던져져서 거기서 생활을 해나갈 때 뭔가 마음도 환기가 되고 새로운 생각들로 채워올 수 있더라. 그래서 여행을 꼭 좀 가는 편이다. 여행을 엄청 좋아하긴 하는데 제가 여러 군데 새로운 곳을 가는 것보다는 아는 곳을 간다. 관광한다기보다는 그 여행지 안에서 일상을 반복하는 느낌이다.
생활인 류혜영의 시간이 연기하는 류혜영의 시간보다 훨씬 길 테니까 일상을 잘 보내야 해요. 인생 전체를 봤을 때 연기하는 시간은 요만큼인데 생활인으로 방만하게 산 시간이 너무 길면 후회할 거 같아요. 생활인 류혜영이 망나니라면 분명 연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거든요. 다 연결되니까.
연기는 모두 나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단단한 중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흔들릴 때가 많고, 단단한지는 잘 모르겠는데 늘 제가 다짐하는 건 단단해져야 한다는 거예요. 제가 배우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는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단단한 중심이 있는 사람, 모두가 원하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사람이거든요. 저도 그렇게 되고 싶어요.
##제 안의 어떤 면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여린 것 같거든요. 그런 걸 딱히 숨기지는 않지만, 다 보여줄 수는 없는 거죠. 그런 모습들을 다 보여주는 게 배우로서 살아가는 데에 좋지 않으니까. 제 연약한 부분이 저에게 불편하면 고치기 위해서 노력하는 거고요.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면 그냥 연약한 채로 두는 것 같아요.
#연기하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찰나의 표정일지라도 내가 어쩔 수 없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 점이 두려우면서도 좋다. 인간 류혜영이 작품에 담길 수 있으니 내 삶을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된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가고, 일에서도 일상에서도 더 큰 여유를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10. 여담[편집]
- 류혜영과는 3살 차이의 언니 류아벨 역시 동생과 마찬가지로 배우로 활동 중이다. 정면으로 보면 차이가 좀 있어보이는데 측면을 보면 과연 자매구나 싶을 정도로 똑 닮았다. 언니 류아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으로, 주로 독립영화에 출연하고 있으며 상업영화에서도 간간히 카메오로 출연한다.관련 기사
- 닮은꼴 연예인으로 배우 공효진과 닮은 느낌이 있으며, 실제로 본인 역시 배우로서의 롤모델로 공효진을 꼽았다. 또 응답하라 1988에서 뿔테안경을 착용한 성보라의 모습은 국카스텐의 보컬 하현우를 닮기도 했다. 안경테가 비슷하며, 시니컬한 대학생 분위기가 하현우와 닮았다. 응팔 당시에는 일본 배우 마츠이 레나와도 닮았으며, 그밖에도 로켓펀치의 쥬리, aespa의 지젤 등이 닮은 꼴로 꼽힌다.
- 절친한 연예인으로 배우 김고은과 고경표 등이 있다. 김고은과는 계원예술고등학교 연극영화과 동창으로 사진 등 관심사가 가까워 친하게 지냈었다고 한다. 단편영화 <여고생이다> 오디션을 함께 본 사이라고.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의 연인 선우 역의 고경표와는 건국대학교 영화과 동문으로 선후배 사이(고경표 09학번, 류혜영 10학번)지만 서로 말을 놓고 살가운 모습을 보인다.
- 류혜영은 사석에서 아무리 친한 남자 선배라도 오빠라고 부르지 않고 형님이라고 부른다고 알려져 있다. 그 이유는 선배에게 격의 없는 호칭을 부르기 어려워해서라고 한다.관련 기사
- 여행을 매우 좋아한다. 응답하라 1988 종영 직후에는 1월 말부터 가족과 함께 미국여행을 다녀왔다. 무려 서부 끝과 동부 끝에서 발견되었다.[47] 한 달을 꽉 채우고 귀국했다. 2월 말 즈음부터는 쌍문동 치타여사님과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고 류준열이 인터뷰에서 언급했다. 과거에는 일본의 한 시골마을에서 한 달 동안 동네 주민처럼 할머니들과 수영장을 가며 지낸 적이 있다. 은주의 방 촬영이 끝난 직후에도 40일간 하와이 여행을 혼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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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분야에 덕후기질을 다분히 보여주는데, 줄무늬 덕후로 그녀의 사복 대부분 줄무늬가 있다. 또 우니, 포켓몬스터 덕후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의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넷플릭스에서도 자체제작 드라마 배우들의 내한 당시 류혜영을 인터뷰 목적으로 불러놓고 배우들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했다.관련글
- 2015년 12월 10일 오후 6시경 디시인사이드에 개인 갤러리가 신설되었다. 이로써 응답하라 1988 출연으로 인해 얻은 화제성과 늘어난 팬들의 화력이 입증되었다. 1시간 만에 만플을 채우는 등 미쳐버린(...) 화력으로 갤신갤[48] 을 달린지 3일 만에 갤러리가 개설되었다. 아무리 드라마 방영 중이라고 해도 여배우에게서 찾아보기 힘든 화력이었다. 오죽하면 유식대장이 직접 갤을 방문해서 팬덤 화력을 칭찬했을 정도다.[49]
- 영화 지슬: 끝나지 않은 세월 2의 촬영부 스태프로 참여한 경력이 있다.영화 정보
- KT&G 상상마당 배우 특별전 류혜영을 보라가 2016년 3월 한 달 간 상영되었으며 23일엔 GV 참석하였다. 응답하라 1988로 류혜영의 단편 독립영화 필모그래피까지 화제가 되자, 상상마당 측에서 류혜영의 출연작 모음을 만나는 자리를 준비한 것이다.[51]
- 인기를 얻은 이후의 행보가 굉장히 독특한 배우 중 하나다. 비교적 덜 알려진 배우들을 기용하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특성상, 시리즈에 출연한 배우들은 드라마의 종영 이후 출연 전보다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얻기 마련이다. 따라서 그 기회를 잡아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차치하더라도 드라마가 끝난 이후 출연 배우들의 대중에 대한 노출도가 극적으로 높아지는 게 보통. 하지만 류혜영의 경우엔 그런 일반적인 사례와 달리 응답하라 1988이 끝난 뒤로 출연한 작품은 특별시민과 은주의 방이 전부[52] 다. 그렇다고 광고를 많이 찍은 것도 아니고 예능에 출연한 것도 아니니 응답하라 1988을 찍은 뒤로는 사실상 은둔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다.[53] 그나마 컴백작이라 할 수 있는 은주의 방을 찍고 난 이후로도 2년도 더 넘어서 2021년에 차기작 로스쿨이 방영됐다. 그 사이 같이 드라마에 나왔던 동료 배우들인 류준열, 박보검, 고경표, 이동휘, 안재홍은 영화, 드라마를 오가며 맹활약[54] 하고 있는 중이다. 일반적인 배우들의 활동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던 행보로 대중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과속스캔들 흥행 이후의 박보영처럼 소속사와의 분쟁이 발생하여 불가항력적으로 활동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류혜영은 이 경우도 아니기 때문[55] 에 더욱 그렇다.
- 브루클린 네츠의 팬인 듯 하다.
- 2021년에 스마일라식을 했다.
- 필라테스를 꾸준히 오래 해 수준급 실력을 가지고 있다. 운동은 다 좋아한다고 한다.
- 사촌동생이 싱어송라이터 강지원 이라고 한다. 유튜브
파일:류혜영 로스쿨 엔딩.gif
배우의 장점을 제대로 보고 싶다면 은주의 방을 보는 것도 좋다. PD가 류혜영의 긴 다리를 작정하고 살린 씬이 곳곳에 보인다. (물론 여기서도 운동화를 많이 신지만 PD가 공 들인 티가 난다. 카메라를 아예 발목 옆에 세팅해 계단을 타고 올라가면서 다리 길이를 보여주는 씬도 있다.)[40]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 쪄서 중학교 3학년 때까진 막 먹었고, 스스로 축복받은 체질이라며 좋아했다. 고등학교 때는 살이 붙었고, 고3 시절에 급하게 살을 빼려고 하루에 바나나 6개만 먹었다고 한다.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하려고 공부, 연기연습, 그리고 다이어트까지 했다.[41] ▼2013년 영화 '시나리오 가이드'를 찍을 때 갑자기 볼살이 빠졌다.
파일:류혜영 시나리오가이드.jpg
▼'응답하라 1988'에서 가장 볼살이 많이 빠졌던 때가 '고시원 씬'이다. 고시원에 박혀 외롭게 공부만 하던 극중 상황과 마침 잘 맞아떨어졌다. 팬들은 볼살을 잃은 것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볼살도 연기한다며 칭찬했다.
파일:류혜영 응팔 고시원.jpg[42] 2011년 영웅호걸에서 잠깐 인터뷰를 한 것은 소속사도 없던 시절에 우연히 꼭지 출연한 것이다. 데뷔 15년 차가 되던 2022년에 게스트로 출연한 출장 십오야마저도 소속사 인원 31명이 전원 출연한 단체 예능이었다.[43] '여자 주인공'이 아니라 '남자 주인공'이라고 썼다. 응팔 때도 같은 반응이 있었던 걸 보면 이런 종류의 무드를 어느 정도 가진 것은 확실한 듯하다. 오죽하면 '어남류'를 '어차피 남주는 류혜영'으로 바꿔읽는 우스갯소리까지 돌았었다.(류혜영이 주로 남자 주인공이 몰빵받는 캐릭터성을 지녔다는 의미의 드립)[44] '무브먼트'라는 독립영화 스튜디오의 대표이다. 본명은 진명현이다.[45] #[46] 파일:류혜영_닮은.jpg[47] 시애틀 공항에서 승무원이 류혜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고, 뉴욕현대미술관과 보스턴에서 발견되었다.[48] 2016년 1월 13일 이후로 요즘은 원한다면 누구나 직접 마이너갤 또는 미니갤을 만들 수 있지만 당시에는 여기서 신청해야만 갤러리를 신설해줬다. 당연히 신청 인원이 많아야 가능하고, 한두 명이 폐인처럼 몇 달간 신청글을 쓴다고 해서 개설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49] 웬만해선 놀러오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이 분이 등판하면 어느 갤이든 난리가 난다. 명색이 대표이사인데 난리나는 게 사실 당연하다.[50] 류혜영→류혱→류형, 혹은 류혜영이 선배에게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착안한 애칭이다.[51] <여고생이다>, <곰이 나에게>, <너와 나의 거리, 1미터>, <졸업여행>까지 4편의 단편은 류혜영이 직접 관객들에게 추천한 상영작들로 구성되었다.[52] 해어화는 응답하라 1988에 캐스팅되기 전에 촬영한 작품.[53] 특별시민의 경우도 사실 살펴보면, 응답하라 1988을 찍은 뒤에 선택했다고 보기 어렵다. 종영 직후 한 달도 안되어 캐스팅되었기 때문이다. 들어온 여러 대본 검토부터 대본 선택과 미팅, 캐스팅 확정 등의 긴 과정이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모두 진행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특별시민은 응답하라 1988 방영 이전, 또는 늦어도 방영 중에 받았던 대본일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응답하라 1988을 끝낸 이후로 은주의 방 이전까지 3년간 대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54] 병역을 해결한 고경표와 박보검을 제외하곤 모두 드라마와 영화를 합쳐 10여편 이상을 출연했다. 그나마도 군대를 갔다오느라 가장 활동이 적었던 고경표마저도 류혜영에 비해선 두 배가 넘는 작품에 출연했다.[55] 한창 주목을 받을 때 소속사 분쟁이 났다면 당연히 언론에 대서특필됐을 것이고 본인 또한 이에 관한 언급이 따로 있었을 테지만 전혀 없었다.[56] 파일:류혜영 인스타 프로필 사진.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