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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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우승

파일:2017 Champions SAMSUNG.jpg



두 번째 우승
★★


1. 개요
2. 리그별 진출 팀
2.1. LCK(한국): 2/2
3. 경기의 진행
3.1. 관련 영상
3.2. 경기 전 전망
3.3. 경기 내용
3.3.1. 1세트
3.3.2. 2세트
3.3.3. 3세트
3.3.3.1. 뱅의 플레이에 대한 해석
4. 총평
4.2. 준우승 | SK telecom T1
6. 여담
7. 둘러보기


1. 개요[편집]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
SK telecom T1
Samsung Galaxy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파일:삼성 갤럭시(프로게임단) 로고.png
리그 오브 레전드 2017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으로, 4강에서 승리한 팀들이 대결을 펼친다.

5년 연속 LCK 팀의 우승, 그리고 3년 연속 LCK 팀간의 결승, AGAIN 2016, 작년에 이어 재차 증명된 2017 시즌 세계 최고 리그 LCK.

승부의 신 최후의 생존자는 SKT와 WE가 결승에 진출하고 SKT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삼성이 WE를 꺾으면서 올해는 월드 챔피언십의 승부를 모두 맞추는 사람이 없게 되어버렸다. 정확하게는 '내셔 남작'과 '드래곤'에 위치했던 각 1명씩의 예측자들이 전원 탈락한 것인데, 이는 승부의 신 서비스가 시작된 이래로 최초이며 이 때문에 최고 득점자는 3번째 티어인 '푸른 파수꾼'에 위치한 156명 중에서 나오게 되었다.


2. 리그별 진출 팀[편집]



2.1. LCK(한국): 2/2[편집]


  • SK telecom T1: vs Royal Never Give Up 3:2 승리
  • Samsung Galaxy: vs Team WE 3:1 승리

4강에서의 한중전이 모두 LCK 팀의 승리로 끝나 지역으로는 LCK의 5연속 우승이 확정되었고, 각종 흥미로운 기록들이 세워졌다. #

  • 월드 챔피언십 최초로 2연속 동일 결승 매치업 탄생[1]
  • 월드 챔피언십 3연속 LCK 내전 결승전 탄생[2]
  • 3년 연속 LCK 팀은 대 해외 팀 전승 기록 달성[3]
  • 2013 시즌부터 모든 월드 챔피언십은 SKT, 삼성의 우승 트로피 양분[4]

또한 SKT 한정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세워졌다.
  • 월드 챔피언십 최초로 3연속 결승 진출팀 탄생
  • 3년 동안 참가한 모든 국제 대회에서 결승 진출[5]

삼성 한정으로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세워졌다.
  • 월드 챔피언십 최초로 주전 선수의 변경 없이 2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한 팀 탄생[6]

3. 경기의 진행[편집]


결승전
파일:SK Telecom T1 로고(2005~2019).svg
vs
파일:Samsung_Galaxy.png
  • 5전제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친다.
  • 경기는 중국 베이징 베이징국가체육장[7]에서 치러진다.

  • 11/04(토) 16:00 - SKT vs SSG


3.1. 관련 영상[편집]


2017 월드 챔피언십 결승 티저







오프닝 세레머니


3.2. 경기 전 전망[편집]



파일:2017 worlds_02.jpg

페이커 vs 앰비션, 작년에 이어 다시 결승에서 만나다.


파일:2017 worlds_01.jpg

Legends Never Die vs Be the Miracle[8]

파일:2017 롤드컵 결승전 골드지표.png
결승전에 오른 두 팀이지만 확연하게 차이나는 골드 지표
SKT는 8강에서는 미스피츠와, 4강에서는 RNG와 모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으며, 심지어 두 경기 모두 3세트에서 1:2로 밀리는 고비를 겪었다. 그러나 SKT는 역경에 굴하지 않았고 숱한 위기를 돌파하고 뛰어넘어 마침내 결승에 오르며 새로운 전설까지 앞으로 한 걸음을 남겨두었다.

페이커는 4강에서 갈리오만 다섯 번을 플레이했다. 다른 후반 캐리 챔피언이 많은데도 탱커 갈리오를 5세트 내내 우직하게 플레이했고 결과는 승리로 나타났다. 이것은 SKT에게 매우 기분이 좋은 일인데, 카드를 숨겼을 뿐만 아니라 페이커의 운영 능력과 캐리력은 어떤 챔피언을 잡아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다만 5연갈을 한 것 자체는 폼이 걱정되는 뱅이 라인전에서 우지에게 밀릴까 봐 걱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6렙 궁극기를 빠르게 찍고 계속해서 바텀을 풀어주기 위한 픽이었다는 것. 이 해석이 맞을 경우 SKT 바텀의 폼 향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룰러 - 코어장전 듀오의 라인전 폼은 가만히 놔두면 LPL의 바텀 듀오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후니의 경기력도 좋은 상태인데, 후니는 퓨어 탱커 챔피언보다는 딜이 나오는 챔피언을 운용하며 본인의 전투적인 성향을 잘 살리고 있다. 게다가 RNG 전에서 후니의 제이스는 필밴 카드였다. 상대 팀에게 밴 카드 한 장을 무조건 강제한다는 사실은 후니의 뛰어난 폼과 매서운 기세를 입증한다. 4강 2세트와 같은 신을 내서 저지르는 치명적인 실수나 AHQ전 패배 당시 자르반으로 연이어 한타를 집어던지던 그런 모습만 보여주지 않는다면 후니가 충분히 큐베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글의 경우는 약간 불안한데, RNG와의 4강에서는 피넛 선발 대신 블랭크를 선발로 내며 시작했다가 4세트부터 피넛이 교체 투입되었다. 피넛의 경우 4세트에서는 불안하다가 5세트 때 뛰어난 폼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나중에 나오는 쪽이 신기하게 팀을 이기게 한다는 SKT식 식스맨 운용은 플레이 스타일 다변화, 외부에서의 상대 분석, 맞춤 대응 등 여러 가지 의미에서 유효하다.

바텀 듀오인 뱅 - 울프의 경우 이번 롤드컵에서 라인전 파괴 조합을 가져오고도 초반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고, 이런 경기에서는 SKT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런 이유로 4강 RNG전 4세트에서 앞점멸로 우지를 끊어내는 슈퍼 플레이를 보이면서 저력을 입증했음에도 근본적으로 뱅의 폼이 회복되었는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울프 또한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라칸으로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후로는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는 중이다. SKT가 승리한 경기에서도 라인전이 현저하게 밀리는 모습이 눈에 띄는 경기가 있었으므로 상대보다 라인전이 강한 조합을 주로 가져갔음을 감안한다면 피드백은 필요하다.

요약하자면 SKT는 피넛과 뱅이 마침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그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았기에 폼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단정짓기에는 아직 이르다. 5연 갈리오를 하고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던 페이커는 문제가 없지만 RNG와의 5경기 내내 아찔한 순간이 정말로 많았던만큼 결승전에서 본인들이 실수했던 요소들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삼성 형제팀이 사실상 해체되고 새로운 선수들이 모인 삼성은 지속적으로 강팀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가장 강한 팀, 즉 가장 경계를 받는 팀으로 올라가 본 일이 없다. 즉 저평가를 굉장히 오래, 지속적으로 받아온 팀이라는 것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결국 우승을 한 적이 없다는 점[9]이 크다. 그런 이유로 LoL 최고의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꼭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을 것이다.

삼성의 이번 월드 챔피언십은 시작이 좋지 못했다. 계속 보였던 크라운의 폼 저하는 마치 사슬처럼 팀 전체를 옭아맸고 결과적으로 그룹 스테이지에서 RNG에게 2패를 당하며 4승 2패로 8강에 올랐다. 게다가 상대는 6전 전승으로 올라온 LCK 서머 우승팀인 롱주였기에 모두 삼성의 롤드컵은 여기서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3:0으로 롱주를 셧아웃하고, 이후 WE와의 경기에서도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는 크라운의 폼에서 '운영의 삼성'이라고 불린 삼성의 원래 모습은 서서히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그 안에는 세체탑에 가장 근접한 큐베, 그리고 다시 빠르게 신 메타에 적응한 코어장전 등 다른 선수들의 눈부신 모습도 있었다.

SKT의 캐리 기반이 미드와 상체를 바탕으로 한다면 삼성의 캐리 기반은 하체 쪽으로 실려 있다. 뱅 - 울프 듀오는 그룹 스테이지 2라운드부터 내내 흔들리다가 4강에서 어느 정도 폼을 되찾았는데, 반면 삼성의 바텀은 계속 꿋꿋하게 팀의 버팀목이 되었다. 다른 라인이 먼저 터져서 어려운 싸움을 하다가 휩쓸린 적은 있어도 바텀이 먼저 흔들린 적은 없다. 즉 삼성의 단단함은 이 바텀의 단단함에서 온다는 것이다. 이건 세체바텀 후보였던 프레이 - 고릴라 듀오를 룰러 - 코어장전 듀오가 정면 승부로 꺾어내며 확실히 증명을 해냈다. 하지만 한 라인만 잘해서는 절대로 결승전까지 올라올 수 없다. 삼성은 이 바텀의 무게감을 더 싣기 위해, 더불어 폼이 살짝 떨어진 모습을 보인 크라운의 부담도 덜어줄 겸 유틸리티와 지원역을 맡기면서 단점을 보완하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거기에 더해 정글인 앰비션도 바텀 쪽 동선을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짜면서 적 바텀을 늘 먼저 밀어내기 위한 전략을 취한다. 1:1 구도에서 어지간한 상성 챔피언을 만나지 않는 한 반드시 우위를 점하는 큐베 덕분에 이런 하체 몰아주기 전략이 가능한 것. 큐베는 과장을 보태면 언제나 라인전에서 우세하고, 전혀 케어를 받지 않아도 최소 반반 혹은 근소한 우위를 가준다. 심지어 상대 정글이 지속적으로 견제를 해주는데도 말이다. 삼성의 바텀이 겉으로 드러나 있는 캐리 라인이라면 묵묵히 탑에서 제 할 일을 다 하는 큐베 역시 숨은 공신이라고 할 수 있다. 적의 견제를 흘려내면서 상대 탑을 압도하는 성장세, 우월한 딜교를 기반으로 하는 솔킬각, 시의적절한 텔레포트 지원, 다양한 성향의 챔피언 폭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하는 정상권 기량. 큐베는 이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며 덕분에 삼성의 팀 컬러가 더욱 빛난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의 외줄타기형 탑솔러가 아닌 정석 탑솔러의 모범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 직전 공개된 골드 지표를 보면 알겠지만, SKT는 결승전에 오른 팀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골드 지표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었다. 이후 지표를 활용한 정성적 평가가 정착된 후에는 삼성의 승리는 당연했다는 사후 평가가 많이 나왔다. 다만 당시에는 이러한 지표의 차이에 주목하는 의견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토너먼트 경기에서의 지표가 꼭 실제 경기력과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고,[10] 역대 및 당해 거둬온 실적의 차이, 큰 경기 경험에서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 승부 예측은 거의 비등비등했다.

두 팀의 4강전 밴픽만 놓고 보면 각자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SKT는 앞서 말했듯이 미드 챔피언을 숨긴 것이 가장 크고, 삼성 입장에서는 마지막 4세트에서 세주아니, 자르반, 그라가스, 카직스까지 없는 상황에서 앰비션이 무엇을 할지 당사자인 WE 뿐만 아니라 SKT도 굉장히 관심이 있었을 요소일 것이다. 앰비션이 망가지면 삼성의 플레이 스타일 상 탑의 기량만 믿고 최대한 미드와 바텀을 시팅하며 정글러는 시야를 잡아주고 성장하는 삼성식 스타일이 완전히 박살나는 건 이미 여러 결과가 증명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앰비션은 리 신이라는 하이리스크 로우리턴 챔피언을 선보였고, 예상대로 개인 플레이는 망했지만 팀의 버스 기사들을 방해하지는 않으며 인원 배치와 궁극기 활용으로 망한 정글러도 버스라도 타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카드를 반 장 정도는 숨겼다.[11]

두 팀의 2017 시즌 상대 전적은 6:5로 삼성의 근소 우위이다. 하지만 2017 시즌 한 해 동안 두 팀의 모든 게임은 셧아웃으로 끝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매 경기마다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어느 정도 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는 상태이다. 가장 마지막은 서머 준플레이오프에서 3:0 승리를 거둔 SKT가 웃었지만, 이때 SKT의 탑은 운타라였고 후니는 현재 삼성에게 4연패를 하는 중이며, 삼성 입장에서도 그 경기에서 현 삼성의 주력 멤버인 큐베 - 앰비션 - 크라운 - 룰러 - 코어장전의 5인으로 붙었던 적은 단 한 세트도 없기 때문에 비교가 무의미하다.[12] 5전제에서 1세트의 중요성은 여러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두 팀의 올 한 해의 성향을 생각하면 1세트의 승리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 만큼 첫 경기에서의 진영 선택권의 중요성 또한 더욱 커지게 된다.

4강전이 끝나고 진행된 Worlds Tonight에서 Azael은 SKT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LCK 글로벌 해설가인 Papasmithy는 삼성이 우승할 거라고 예측했다.

한편 8강 시작 전부터 삼성의 이번 롤드컵 행보에서 15 KOO가 그려진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실제로 두 팀은 꽤나 많은 행보에서 공통점을 보였다.

  • 그룹 스테이지에서 에게만 연달아 2패를 하는 안 좋은 경기력으로 조 2위로 8강에 진출.
  • 8강에서 LCK 내전 성사 승리 후 4강 진출.
  • 4강에서 개최국 을 잡고 결승에 진출.[13]
  • 결승까지 3패를 하고 진출.

또한 삼성이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게 될 경우 데칼코마니 수준으로 15 KOO와 일치하게 된다. 반면 우승하게 될 경우 월드 챔피언십 사상 최초로 그룹 스테이지 2위 팀이 우승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면서 왕좌에 앉을 수 있다. 그리고 스코어와 함께 LCK 초창기 프로게이머인 앰비션에게는 롤드컵 우승이라는, 본인 입장에서는 무엇보다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번 롤드컵에 진출한 3팀 간의 전적을 보면 가위바위보 관계가 성립된다. 서머 포스트시즌에서는 SKT가 삼성을 3:0으로 완파, 서머 결승에서는 롱주가 SKT를 3:1로 완파, 롤드컵 8강에서는 삼성이 롱주를 3:0으로 완파했다. 여담으로 그동안 롤드컵에서 프레이와 우지를 탈락시킨 팀은 우승한다는 징크스 중 하나가 반드시 깨지게 된다. 삼성이 프레이를, SKT가 우지를 잡으면서 올라왔기 때문.

현지시각 11월 3일 양 팀이 결승전에 앞서 미디어데이 시간을 가졌다. 김정균 코치와 최우범 감독은 모두 승부처를 미드와 정글로 꼽았으며, 예상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김정균 코치는 3:0을 원한다고 답했고, 최우범 감독은 3:1로 우승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결승을 예상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양 팀의 우승을 예상하는 비율이 반반이라는 점이다. 지난 2016 시즌 결승은 SKT의 일방적인 우승이 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삼성은 예상을 깨고 팀의 기량으로 풀세트 접전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 2017 시즌 결승은 불타는 향로라는 거대한 변수와 SKT의 상대적인 약점으로 꼽히는 탑과 바텀의 기복, 삼성의 가장 큰 강점인 큐베의 존재로 인해 삼성이 SKT를 무너뜨릴 수 있는 변수가 만들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물론 앞서 열거한 점들은 이번 결승의 키 포인트로 꼽히는 미드와 정글의 싸움 향방에 따라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페이커라는 절대적인 강점을 지닌 SKT가 미드 싸움에서 유리할 것이라는 점에는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어서 앞선 2016 시즌 결승보다 더욱 치열한 다전제가 예상되고 있다.


3.3. 경기 내용[편집]




파일: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휘장 화이트(2015~2019).svg 결승
(2017.11.04 16:00)

SK telecom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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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결과
우승

파이널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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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
(Ruler)



3.3.1. 1세트[편집]



SPOTV 다시보기
Samsung Galaxy
SK telecom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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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Ocean, dragon5=)]

이현우: 최고의 선수들간의, 최고의 팀간의 붙는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이 나왔어요. 압살했습니다.

SKT는 자신들의 손으로 갈리오를 밴했고 삼성 또한 자신들의 손으로 세주아니를 밴한다. 그리고 픽에서는 삼성이 잔나를, SKT가 룰루를 가져간다. 그리고 큐베가 케넨을 고르자 롱주전에서와 마찬가지로 AP가 아닌가 예상되었지만 특성으로 전투의 열광을 들었다.

삼성의 미드와 바텀이 라인전 단계에서 SKT의 미드와 바텀을 상대로 각자 상당한 우세를 점하게 되자 삼성은 초반부터 강하게 딜 교환을 하며 카시오페아와 바루스의 점멸을 빼버리고 이 점멸이 돌아오기 전에 대지 용을 먹는다. 거기다가 이러는 동안 바텀을 꾸준히 압박하는가 싶더니 포블까지 가져오며 포인트를 딴다. 그러자 SKT는 만회하기 위해 미드에 4명이 모였지만 룰러는 이 노림수를 궁극기로 사뿐히 회피했고 그 사이 말자하가 바텀을 꾸준히 밀고 있었기 때문에 SKT는 라인 정리를 하러 가야 했고 턴을 이어받은 삼성은 오히려 전령을 먹는다. 이후 삼성은 이 전령을 곧바로 사용해 미드 포탑까지 밀어버린다. 그 기세로 두 번째 대지 용까지 먹어버린 건 덤.[14]

이후 삼성의 바텀 듀오는 탑으로 향했는데, 케넨 하나를 막기도 벅차 보이던 후니가 이들을 막는 건 역부족이었고 결국 삼성은 탑 2차까지 깔끔하게 밀어버린다. 이러는 사이 SKT도 카시오페아가 바텀 1차를 밀기는 했지만 이 시점에서 킬은 하나도 없었고 글로벌 골드 차이가 3천까지 벌어진다.

이후 반전의 반전이 거듭되는데, 시야의 우위를 바탕으로 삼성이 23분 경 바론을 버스트했고 SKT도 이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삼성은 피넛이 스틸을 하러 오면 크라운이 그라가스에게 황천의 손아귀(R)를 쓰고 그동안 바론을 먹으면 된다고 본 듯하다. 실제로 피넛이 혼자 어떻게든 바론을 스틸해 보려고 들어왔지만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크라운이 여유롭게 황천의 손아귀로 제압을 걸어 강타 사용을 봉쇄하고 바론을 먹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문제는 황천의 손아귀가 끝날 때까지 삼성이 바론을 죽이지를 못했다는 것. 그라가스와 바론에게 딜이 정확히 분산되어 들어가서 바론의 체력이 생각보다 많이 깎이지 않았고 제압에서 풀려난 피넛은 바론을 스틸한다.[15] 그러자 삼성은 그 자리에서 앰비션이 그라가스와 점멸로 넘어왔던 카시오페아를 물고 아군에게 배달하면서 한타를 열어버렸고, 페이커는 수은을 쓰며 도망갔지만 결국 잡혔고 가뜩이나 두들겨 맞았던 그라가스는 그 자리에서 배달과 동시에 죽고 말았다. 그 와중에 한타 합류를 위해 빙 돌던 룰루와 바루스에게 케넨의 궁극기가 꽂혔고 카시오페아를 집중 마킹한 룰러 덕분에 룰루 - 바루스 - 카시오페아까지 모두 죽으면서 삼성은 4:0으로 한타를 대승하고 대지 용까지 먹어버린다.

참고로 저 바론 스틸 도중 앰비션의 어처구니없는 강타 미스가 나왔는데, 바론의 체력이 무려 900이나 남은 상황에서 실수로 강타를 사용해 버린 것. 그래서 바론의 체력이 267 가량 남았고 제압에서 풀린 피넛은 손쉽게 바론을 가져가 버렸다. 다만 그라가스를 제압한 상황에서 0.1초라도 바론을 빨리 먹어야 하기에 강타 딜을 100% 활용하기 위해 선 강타를 썼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크라운이 그라가스에게 궁극기를 쓴 동안 팀의 딜이 분산되어서 너무 모자랐다. 정글러로서 딜 계산을 실패한 셈이니 결과적으로는 앰비션의 실수라고 할 수 있지만 그 직후 한타에서 대승을 거둬 4킬이나 챙겨가며 바론 스틸을 무위로 돌려버렸으니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이 되었다.

그리고 삼성은 이 기세를 타고 SKT를 밀어붙였고, 킬 스코어가 4:0인 상태에서 추가 킬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은 앰비션이 다음 바론을 위해 시야를 지우는 척 블러핑을 거는 사이 3대지 용 버프를 등에 업고 말자하와 자야 둘이서 바론을 여유롭게 먹고 포탑 차이를 8:1까지 벌린다. 거기다가 파죽지세로 바다 용까지 4용을 챙기자 드디어 글로벌 골드 차이는 1만까지 벌어진다. 이후 삼성은 위아래로 흔들며 3억제기까지 밀어버린 뒤 자야를 자르기 위해 너무 깊숙히 들어온 페이커를 자크와 함께 역공으로 잘라버리고 쌍둥이 포탑 앞에서 나르와 그라가스까지 밀어버리고 넥서스를 깨며 승리를 가져온다.

이 경기는 결국 초반에 SKT 조합의 주력인 카시오페아와 바루스의 점멸이 빠지며 시작된 눈덩이가 그대로 굴러가 눈사태가 되었다고 볼 수 있다. 피넛이 황천의 손아귀를 뚫으면서까지 기적적으로 바론 스틸을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 재앙을 막을 수 없었다. 페이커와 뱅은 상대를 이겨야만 하는 챔피언을 가져갔으나 크라운은 라인전에서 훌륭한 무빙 및 스킬 활용으로 말자하를 들고도 카시오페아에게 밀리지 않았고 오히려 초반 딜교에서 카시오페아의 점멸을 빼버리면서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뱅 - 울프 듀오는 라인전은 리드하고 있었지만 앰비션이 갱으로 점멸을 한 번 뺀 후에는 더 이상 압박을 지속할 수 없었다. 결국 그 결과로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와 뱅의 바루스는 각각 크라운의 말자하와 룰러의 자야의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딜량을 보여주었다.

또한 큐베가 몰락한 왕의 검 - 유령 무희 - 얼어붙은 망치의 AD/AS 빌드를 올리는 전략은 해설진들도 입을 모아 현명한 판단이라고 평할 만큼 대단히 성공적이었다.[16] 그동안 SKT의 패턴을 보면 초중반에 많이 말린 상황에서도 후니가 꾸역꾸역 1:1 스플릿으로 시간을 벌다가 결국 역전 시나리오가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고, 만약 큐베가 한타에 힘을 싣는 정석적인 AP 케넨을 들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1:1 능력은 나르가 앞서게 되어 SKT 특유의 운영이 가능했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큐베는 게임 내내 나르를 1:1에서 이길 수 있는 AD 케넨을 들고 그러한 운영을 전혀 허용하지 않았고, 라인 정리를 돕는 루난의 허리케인 대신 1:1에서 강해지는 아이템인 유령 무희를 구매한 선택은 큐베가 1:1 대결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 효과가 가장 잘 나타난 장면은 바텀 억제기 쪽에서 피넛이 큐베에게 이니시를 걸었던 장면인데, 케넨에게 신나게 맞고 나르가 실피가 되었던지라 결국 이니시를 접고 도주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SKT의 예측에 뒤통수를 제대로 때려버린 큐베의 AD 케넨을 시작으로 우위를 점하리라 기대했던 라인전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결과물이 나오자 SKT는 어떠한 변수를 만들어 보지도 못하고 완패했다.

킬 스코어도 그렇지만 SKT를 지금껏 롤드컵에서 초반에 몰아붙였던 팀이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가정을 완벽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3억제기를 모두 밀어낸 삼성 특유의 정석 운영이 그것을 증명한다. 바론 스틸이 유일한 결점이라면 결점이라고 볼 수도 있었으나 그 바론 스틸과 동시에 한타를 전개해 4킬을 따냈으니 손해를 메운 것으로도 모자라 오히려 상당한 이득을 보았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밴픽은 항상 결과론적인 이야기가 되기는 하지만 SKT의 밴픽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다. 삼성은 초반만 약한 라인전만 넘기면 뒷심이 강한 말자하를 3픽으로 빠르게 챙겨가서는 4, 5밴으로 신드라와 탈리야를 밴했다. 초반에 강해 미드 주도권을 내줄 수 있는 챔피언을 틀어막고 말자하에게 순간 이동을 들게 함으로써 그 약한 초반을 텔 복귀로 넘기게 하는 선택을 한 것. 그 시점에서 미드에서 초반이 강하고 페이커가 잘 다루는 챔피언은 자연스럽게 카시오페아가 남게 되었다. 말자하가 탑으로 올라갈 일은 없다고 보면 되니 SKT는 4픽에서 나르 대신 카시오페아를 미리 뽑고 5픽인 탑을 큐베가 뽑는 픽의 카운터로 맞춰 뽑았더라면 나르가 AD 케넨이라는 조커 카드에 밀리는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거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현우 해설은 개인 방송에서 레드 진영이었던 SKT가 쉔을 밴한 것을 보면 애초에 후니가 그날 챔피언 폭이 넓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결승을 위해 준비한 카드가 많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의견을 제시했다. 사실 밴픽이 이렇게 갔어도 애매하기는 했는데, 이전까지 상대적으로 기량이 떨어진다고 여겨졌던 크라운이 페이커를 상대로, 그것도 말자하의 극카운터인 카시오페아를 솔킬내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는 등 라인전을 압살했다.[17] 저런 구도로 갔다면 삼성이 4, 5픽에 2세트와 같이 나르를 가져갔을 공산이 큰데, 2세트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를 생각해 보면...


3.3.2. 2세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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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이현우: 앰비션이 CC를 괴물같이 다 넣었어요!


2, 4세트의 진영 선택권이 있는 SKT는 블루를 택하지 않고 또 다시 레드를 택했다. 덕분에 픽의 순서까지 그대로 되었고 각 팀의 3밴까지가 1세트와 완전히 동일하게 되었다. 거기다가 첫 3픽까지도 양 팀이 완벽히 똑같이 가져간다. 그리고 양 팀의 4밴까지는 똑같았지만 SKT는 자크가 껄끄러웠는지 마지막으로 자크를 밴하고 라이즈를 가져온다. 그러자 삼성은 전 세트에서 SKT가 고른 나르와 밴이 풀린 자르반을 가져오는데, SKT는 막픽으로 나르를 상대로 야스오를 뽑았다. 야스오는 LCK에서도 나르의 카운터 챔피언으로 종종 기용되기도 했고, 1페이즈에서 가져온 그라가스와 룰루와의 시너지도 있는 만큼 상정 내의 챔피언이기도 했다.

블루 스타트를 하려는 앰비션이 위치를 파악당하여 강가 측 부쉬에서 후니, 페이커, 피넛이 동시에 숨어있다가 순진하게 페이스 체크를 하려는 앰비션을 공격하여 자르반의 점멸이 빠졌고, 이후 삼성 측 블루를 먹는 후니와 피넛을 큐베가 방어하려다가 다시 점멸이 빠진다. 앰비션은 적 블루라도 먹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울프가 커버를 오면서 실패하여 자르반의 정글링은 시작부터 대차게 꼬이고 만다.

하지만 피넛은 3버프 컨트롤 + 스펠 이득이라는 큰 초반 이득을 제대로 굴리지 못하고 여기저기 방황하며 시간을 낭비했고, 그 와중에 앰비션은 카운터 정글 한 번이면 퍼블까지 따일 수 있는 상황에서도 사냥꾼의 물약을 이용해 블루 카정으로 부족해진 마나를 보충하며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를 하면서 경험치 차이를 어느 정도 극복해 낸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황금 같은 3레벨 타이밍을 완전히 낭비해 버린 피넛은 뒤늦게 어거지로 탑 갱킹을 시도했지만 이미 동선이 다 읽혔기 때문에 큐베는 그냥 뒤로 물러나서 몸을 피했다. 어쨌든 초반 격차가 완전히 좁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자르반에 비해 그라가스의 커버가 더 빠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피넛은 계속 공격적인 동선을 짜면서 라이너와 정글러가 선순환하며 성장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SKT는 8분 50초에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활용해 그라가스와 야스오의 3인 다이브를 성공시키며 말자하를 잡아내고 퍼블까지 가져온다.

이후 뱅이 딜 교환에 성공해 자야를 집으로 보내버리고, 자야가 자리를 비운 사이 피넛까지 내려와 SKT는 바텀 포탑을 두드린다. 그런데 이때 앰비션이 난입해 포탑 앞에서 3인 대격변(R)을 작렬시켰고 분노 관리가 된 큐베가 텔레포트까지 쓰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놀란 SKT는 바텀 듀오와 그라가스까지 점멸 3개가 한꺼번에 빠진다.[18] 그래도 아직 라이너들이 주도권 우위에 서 있었던 SKT는 먼저 대지 용을 쳤는데, 삼성은 이때를 틈타 방금 점멸이 빠진 바루스가 자야의 깃부르미에 속박되자마자 바루스에게 잔나의 점멸 - R로 밀어내기 이후 자르반의 깃창 - 대격변 콤보를 때려넣는다.[19] 하지만 SKT의 바텀 듀오는 향로의 사기성을 다시 보여주며 분명 죽어야 할 바루스는 살아버렸고, 페이커가 공간 왜곡을 쓰고 그라가스와 함께 합류하면서 후니까지 텔레포트로 내려오자 결국 삼성은 소득 없이 후퇴하면서 SKT가 대지 용을 먹는다. 다만 이러는 동안 큐베가 탑 포탑을 반 피 이상 빼놓기는 했다.

이후 SKT는 라이너들의 우위, 특히 라이즈의 절대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하여 여러 측면에서 기회를 잡는다. 하지만 피넛은 동선만 공격적으로 짜고는 실질적으로 하는 것 없이 무의미하게 얼굴만 들이밀면서 분명한 득점 기회들을 무시해 버리는 등 지나치게 소극적인 플레이를 반복했는데, 특히 16분 40초에 페이커가 혼자서 미드 포탑 앞에 있던 앰비션을 빈사 상태로 몰아넣고 속박까지 넣는 와중에 배치기로 달려와서 술통 폭발로 끄집어내나 싶더니 그냥 Q를 한 번 넣고 쿨하게 뒤돌아서는 모습이 압권이다. 아무런 리스크도 없는 완벽한 킬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즈의 딜에 대한 이해도가 전혀 없었다고밖에 판단할 수 없는 실책으로 해설진들도 어떻게든 실드를 쳐보려고 했지만 말도 안 되는 변명밖에 나올 수 없었던 어이없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얼마 후 바위 게를 먹던 큐베가 탑 쪽으로 향하던 라이즈와 그라가스, 야스오에게 포위당하면서 침착한 점멸 활용으로 시간을 제법 지체하기는 했지만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배달당하면서 전사당한다. 야스오는 포탑 퍼블과 전령까지 먹는다.

이후 앰비션이 적 블루 진영으로 들어갔다가 깃창으로 드래곤 둥지 쪽으로 빠져나오는데 페이커가 공간 왜곡으로 미드 쪽으로의 퇴로를 막아버린다. 깃창도 점멸도 없는 자르반을 물자는 SKT의 순간적인 콜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20]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본 삼성의 바텀 듀오는 올라왔고 크라운이 내려오자 SKT는 말자하를 견제하려고 윗무빙을 쳤으나 뱅이 이 상황에서 자르반에게 부패의 사슬과 점멸을 써버린다. 궁극기와 점멸을 꽂기 직전에 떨어지는 큐베의 뒷텔은 덤. 당연히 페이커와 피넛이 좌측의 말자하를 쫓아내는 사이 속박이 풀린 앰비션은 이동기가 없는 바루스에게 대격변을 꽂았고, 바루스는 삼성의 바텀 듀오에게 역으로 녹아버렸고 이후 추격전에서 라이즈까지 잡아내면서 삼성은 킬 스코어를 맞춘다.

그러자 SKT는 이걸 진화하기 위해 바텀에 전령을 사용해 1차를 밀고 포탑 차이를 2:0으로 벌린다. 그리고 후니는 돌아가는 길에 은근슬쩍 대지 용도 먹으려고 했는데 이때 피넛이 대지 용을 막으러 오는 삼성에게 성급하게 술통 폭발을 써버린다.[21] 그러나 야스오와 거리가 멀어서 최후의 숨결로 연계가 되지 않았고 SKT는 날아오는 앰비션을 뱅이 바로 궁극기를 써서 날아오다가 속박한 뒤 후퇴한다. 그런데 이때 앰비션이 역공으로 깃창으로 바루스를 띄우면서 3인 대격변을 꽂아넣은 후 룰러가 대격변 위에 저항의 비상으로 깃털을 흩뿌린 후 깃부르미를 써 3인에게 광역딜과 CC기를 퍼부었고, 코어장전은 계절풍을 이용해 자야의 체력 회복과 라이즈의 스킬 콤보를 무효화 시키며 야스오를 밀어내 후니가 바람 장막도 못 치고 포지션도 애매하게 한다. 한편 대격변 안에서 포커싱을 당하던 앰비션은 점멸로 SKT 챔피언들의 뒤로 돌아가 아까 깃창 후에 남아있던 깃발과의 각도를 맞춘 뒤 다시 한 번 그 깃발에 깃창을 시전해 1번의 깃발로 2번의 깃창 에어본을 3명에게 동시에 꽂는 슈퍼 플레이로 사지를 묶어놓았고 뒤이어 온 큐베가 곧바로메가 나르 궁극기로 한타를 파괴해 버리며 삼성은 4:5 싸움에서 5:1 에이스를 띄우고 바론을 먹는다.[22] 그리고 삼성은 이 바론을 기반으로 전 라인의 1, 2차 포탑을 밀어버리며 골드 차이를 역전하고 글로벌 골드를 5천 이상을 벌린다.

매치의 분수령이 된 앰비션의 1깃 2창

이후 골드 차이 덕분에 앰비션이 널뛰기를 할 때마다 본래 스플릿 주도권을 가져야 할 라이즈와 야스오는 역으로 말자하와 나르에게 레벨에서 뒤쳐지면서 사실상 본진 안에 갇혀버리게 되었고 삼성은 편하게 화염 용을 챙기면서 모든 시야를 장악해 버린다. SKT는 뭐라도 해보려고 라이즈의 공간 왜곡에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까지 날려보면서 끊어먹기라도 시도해 보려고 했지만 시야가 없는데 뭐가 될 리가 없었고 라이즈의 공간 왜곡은 그냥 뻘궁이 되어버렸고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은 자야의 저항의 비상에 씹힌다.[23] 오히려 어떻게든 뭐 하나 잘라먹으려고 지나치게 앞으로 나왔다가 야스오를 제외한 4인이 바론 쪽의 본대와 뒷 포지션을 잡은 큐베에게 크게 둘러싸였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고 자르반의 대격변에 그라가스의 점멸이, 이후 그라가스를 추격하는 큐베 때문에 생존용으로 술통 폭발까지 빠진다. 그라가스는 간신히 살아남기는 했지만 정글이 체력도 스펠도 없이 너덜너덜해진 상황에서 주요 스킬과 체력이 전부 떨어진 SKT는 말자하 - 잔나 - 나르의 마킹을 돌파하지 못하고 그동안 삼성은 자르반과 자야만으로 바론 버스트를 하여 바론을 먹는다.

그리고 이번에도 삼성은 이 두 번째 바론을 기반으로 SKT의 바텀 억제기까지 치고 올라와 압박하고, 그 와중에 그라가스까지 자야에게 물려서 술통 폭발이 또 생존용으로 빠져버린다. 유일한 변수라고 볼 수 있는 야스오 - 그라가스의 이니시 에이팅 수단이 사라져 버린 SKT는 그대로 미드와 탑 억제기가 밀리고, 바텀 억제기를 앞둔 마지막 한타에서 그라가스의 궁극기가 다시 돌아오자 어떻게든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최후의 점멸 - 배치기마저도 저항의 비상이 있는 자야 1명에게만 들어가 버려서 이어진 술통 폭발은 쓸데없이 자르반만 역배달을 해버린다. 그러자 큐베는 빠르게 들어가 먼저 궁극기를 썼고 앰비션도 대격변으로 호응하여 3인 스턴을 먹이는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준다. 이판사판으로 최후의 숨결로 자야라도 물자고 들어간 후니는 너무 당연하게 말자하에게 제압당했고 SKT의 나머지 챔피언들은 우왕좌왕하여 물러난다. 이렇게 이니시 에이팅 카드를 다 써버린 SKT는 무력하게 넥서스를 파괴당하며 게임을 패배한다.

사실 이번 세트는 SKT도 초반부터 상대의 점멸을 빼고 깜짝 픽인 야스오를 잘 활용해 글로벌 골드 차이가 3천 가까이 벌어지도록 스노우볼을 굴리는 등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앰비션의 위협적인 대격변이 꽂힐 때마다 중요한 챔피언들을 가두어 최소한 스펠을 빼면서 이 모든 판세를 뒤집어 버리며 삼성이 승리를 가져왔다. 명실상부한 이번 경기 승리의 1등 공신인 셈.

또한 국제 대회 전승을 자랑하던 페이커의 라이즈의 국제 대회 전승 기록도 깨졌다. SKT는 이번 경기에서도 페이커를 제외하면 전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항상 무의미하게 술통 폭발을 낭비하여 야스오의 진입을 한 번도 도와주지 못한 피넛과 계속 팀원과 맞지 않는 이상한 포지션으로 혼자 잘린 뱅은 패배 원인을 결정적으로 제공한 역적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SKT는 한타 최강이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상체 중심의 테크니컬한 스노우볼링은 제법 잘 구사했으나 교전에서 다 망쳐버렸다. 후니는 큐베를 힘으로 찍어누르는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상성 우위를 통해 맵을 넓게 사용하며 오브젝트 이득을 계속 챙겨왔고, 피넛은 초반 이득을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동선을 짜며 페이커의 주도권 및 로밍과 시너지 효과를 내서 그럭저럭 초반 격차를 잘 벌렸다. 하지만 피넛은 동선만 공격적이었지 그것이 실질적인 득점으로 이어지는 플레이를 보여주지도 못했고, 오히려 초반의 큰 이득을 활용해 보지도 못한 채 방황하며 앰비션에게 야금야금 따라잡히며 라이너들에게만 의존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커는 실질적인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피넛을 보조하여 공격적인 로밍으로 계속 득점을 하면서 자칫 허무하게 사라져 버릴 뻔한 초반 이득을 어떻게든 살려내려고 노력했으나 헛수고가 되었다.

용 앞 한타에서 뱅이 보여준 앞점멸 고립으로 킬을 쉽게 내준다. 반면 삼성 입장에서는 뱅의 실수는 그냥 반격의 실마리를 잡은 정도였다. 킬 스코어만 동률로 균형을 맞춘 것이지 실제로 포탑을 터뜨리는 상황을 만든 것은 SKT였고 글로벌 골드 역시 계속 SKT가 앞서고 있었다. 삼성 입장에서 결정적인 분기점은 바로 다음 장면인 용을 먹는 상대에게 어그로를 끌어와서 궁극기를 2개를 빼고, 깃창 - 대격변 - 저항의 비상 - 깃부르미 - 점멸로 뒤잡아 다시 깃창 - 나르!로 이어진 교전으로, 특히 대격변에서 이어지는 4단 CC기 연계는 한 명에게만 연계해도 필킬 구도인 것을 무려 3명에게나 넣은 CC기 연계였다. 한 마디로 2세트 승리 요인은 뱅의 실수가 아니라 이 교전에서의 승리였다.[24] 동시에 이 승리는 SKT에게 1세트에 이어 다시 예상을 깬 구도를 통해 얻어낸 승리라는 점이 키 포인트이다. 앰비션이 자르반을 선호하지 않는 것은 해설진조차 언급할 정도이고, 실제로 앰비션은 1세트에서는 자르반 대신 자크를 가져가며 SKT는 이를 재확인했기에 첫 번째 밴픽을 동일하게 가져간 것이다. 그렇게 강제로 쥐어준 자르반이 대활약을 해버리니 김정균 코치와 SKT 선수들은 정신이 아득해졌을 것으로 보인다.[25]

이 경기에서 보여줬던 앰비션의 1깃 2창 플레이는 그 자체로도 역대급 명장면이지만 삼성이 롤드컵을 우승함으로서 더욱 더 명장면으로서의 가치가 올라갔다. 실제로 LoL e스포츠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다. 명장면의 주인공인 앰비션은 훗날 은퇴 후 개인 방송에서 "이 장면 이후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내가 봐도 너무 잘했거든."이라고 말하며 당시의 썰을 풀기도 했다.


3.3.3. 3세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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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

The unkillable demon king is down!(중략)

The SKT dynasty is over. All hail the new kings, Samsung Galaxy, your 2017 World champions!

불사 대마왕이 쓰러졌습니다!

SKT 왕조가 막을 내립니다. 모두 새로운 왕에게 경배를. 2017 월드 챔피언, 삼성 갤럭시!

Phreak의 우승 콜

삼성이 블루 진영을 선택하여 SKT가 이번에도 레드 진영에서 게임을 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정글을 피넛에서 블랭크로 교체했다.

밴픽에서 SKT가 먼저 잔나를 밴하는 변화를 주자 삼성은 카사딘을 밴한다. 그리고 SKT는 이번에도 자신들 손으로 갈리오를 밴한 가운데 삼성은 밴이 풀린 세주아니를 선픽으로 가져온다. 그런데 SKT는 잔나를 밴하고도 룰루를 가져가지 않아서 삼성은 룰루를 가져갔는데, 이에 SKT는 앞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레오나를 가져온다. 그리고 대신 미드에서 향로를 활용할 수 있는 카르마를 가져온다.

이번에도 블랭크는 적 블루를 뺏어먹으며 시작했고, 1레벨 최강자들인 트런들 - 카르마 - 그라가스가 대놓고 밀고 들어오자 앰비션은 어쩔 수 없이 물러나고 그 와중에 큐베는 또 어떻게든 막아보려다가 체력이 뭉텅 깎여나간다. 이후 블랭크는 딜 교환 이득을 보려고 파열을 쓴 초가스를 2레벨 갱킹으로 잡아내 퍼블을 가져오고, 몇 분 뒤에는 미드에서도 점멸 - 배치기 연계로 갱을 성공하며 말자하를 점멸까지 빼고 잡아버린다. 이후 페이커는 탑에 대놓고 순간이동을 타면서 초가스를 몰아냈고 후니는 탑 포탑까지 밀어버린다. 상대 블루를 공짜로 뺏어먹으며 스펠과 레벨 이득을 왕창 챙기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멍하니 돌아다니기만 한 피넛과는 180도 상반되는 모습.

미드 라인전에서 큰 주도권을 쥔 페이커는 블랭크와 함께 9분 경 대지 용을 챙겼고, 이후 무리하게 카운터 정글을 하러 적 블루 정글 안으로 들어온 앰비션이 페이커에게 발각당하고 울프가 점멸 - 흑점 폭발 연계를 이용해 세주아니를 묶다가 역으로 빙하 감옥 + 변이 +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에 묶이는데, 일식 + 고무 + 트리스타나의 회복으로 인해 점사를 당하고도 레오나가 아슬아슬하게 살아간다. 이후 순간이동을 탄 후니가 점멸 - 깨물기 연계로 딸피인 세주아니를 처치해 버렸고 점멸 - 커져라 연계로 세주아니를 살려보려다가 한 발 늦은 코어장전까지 SKT의 딜러진에 둘러싸여 사망한다. 그런 다음 SKT는 즉시 트런들, 카르마, 그라가스의 3인 미드 다이브로 말자하까지 다시 잡아내면서 킬 스코어 격차를 더욱 늘린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드래곤 둥지 근처로 내려온 말자하를 SKT가 블랭크의 궁극기 배달로 처치하나 싶었는데, 페이커의 R - Q 연계 미스[26]와 먼저 달려온 코어장전이 급성장으로 말자하를 살려내면서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 + 바루스의 추가 딜링으로 역으로 그라가스가 잡혀버린다. 이후 페이커가 바텀에 순간이동을 타며 바루스를 잡아보려고 했지만, 이번에는 딜 계산을 잘못한 뱅이 대구경 탄환으로 바루스를 대방생해 버리면서[27] 또 다시 득점에 실패한다. 이후 무리해서 바텀 쪽 부쉬에서 무언가 해보려던 페이커가 위쪽에 있던 말자하와 세주아니에게 둘러싸여 점멸까지 빠지면서 허무하게 전사하여 격차가 좁혀지게 된다.

이로 인해 SKT의 미드와 바텀 1차 포탑이 부서지고, 스플릿 주도권을 쥔 후니가 탑 2차와 바텀 1차를 밀면서 바다 용도 챙겨보기는 하지만 삼성의 미드 1차 포탑이 남아있어서 스노우볼링이 빠르게 굴러가지는 않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속도를 다시 높여보려는 SKT는 전령을 이용하여 우격다짐으로 밀고 나갔고, 이 과정에서 세주아니를 잡아내기는 했지만 그 와중에 선 굶드라를 타서 아직 물렁한 트런들이 초가스의 포식에 전사하고 만다. 박치기 한 번 못하고 객사한 전령은 덤. 사실 이 부분은 해설진도 잠깐 언급하려다가 넘어갔지만 SKT에게는 썩 달갑지 않은 상황이었다. 연달아 손해를 보았던 것도 있지만 눈엣가시였던 미드 1차를 밀어서 다시 스노우볼링 속도를 가속화하려고 했던 것. 다만 이 교전에서 바루스의 점멸이 빠진 것은 잘 캐치해서 다음 수순으로 이어나갔다.

이후 햇바론 타이밍에 울프가 점멸이 없는 바루스에게 앞점멸 여명의 방패로 기절을 걸고 흑점 폭발까지 써서 바루스를 완벽히 무력화하면서 싸움을 걸어 한타가 시작되고, 룰루의 커져라를 받기는 했지만 제대로 물린 바루스는 그대로 허무하게 전사한다. 이후 한타에서 대승한 SKT는 추가로 초가스까지 추격해 잡아내면서 삼성은 대량 실점을 한 채 후퇴하고 바론까지 내주게 된다. 트런들이 딜탱 양쪽으로 완성된 타이밍에 바론까지 먹게 되자 삼성은 트런들 하나를 막기 위해 2명 이상이 모일 수밖에 없었고, 이 수적 우위를 이용하여 SKT는 탑과 바텀 2차 포탑과 미드 1차 포탑을 손쉽게 철거하고 화염 용까지 챙긴다. 이 시점에서 팀 전체의 케어를 받고 무럭무럭 성장한 트런들과 여러 악재가 겹쳤던 초가스는 각각 16레벨과 14레벨로 2레벨 차이가 났고, 다른 선수들도 각각 상대 라이너와 1레벨 차이가 나는 상황.

이후 바론이 빠진 뒤 삼성 측 미드 2차 앞에서 바루스가 술통 폭발로 예술적으로 배달되었지만 빠르게 점멸로 벗어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바루스에게 레오나의 흑점 폭발을 비롯해 온갖 스킬이 무의미하게 집중되었고, 모든 스킬이 허무하게 빠져버린 SKT는 바루스의 프리딜을 허용하면서 더 이상 내세울 카드도 없게 되었지만 향로빨로 그냥 찍어눌러 버리면서 오로지 카르마의 실드+향로만으로 치고 올라오려는 삼성을 밀어내 버린다. 그 와중에 초가스는 죽을 위기까지 처하지만 정말 간신히 살아갔고, 10명 모두 살아남은 채 교전이 종결되는 듯 보였지만 블랭크가 무리한 점멸 - 배치기 연계로 다시 재진입하다가 초가스의 파열 - 흉포한 울부짖음을 맞고 아무것도 못한 채 잘려버린다. 이 교전도 시청자들과 달리 시야가 제한적이기에 상황상 이해는 가지만 무리한 교전 선택이었다.[28] 체력 관리가 잘 되지 않았던 말자하를 빠르게 끊고 빠질 생각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배치기 - 점멸 연계를 사용한 블랭크는 초가스의 파열에 후퇴 경로가 막힌 사이 바루스에게 사망했다. 이 교전이 치명적이었던 이유는 바론 소환 시간이 1분 남았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사실상 그냥 귀환하고 시야를 잡아나가면 최소한 낚시 상황은 무난하게 만들 수 있었는데 SKT가 이 교전을 패배하면서 상대와 시야를 놓고 대치하는 구도가 나와버렸다.

그래도 이후 SKT는 별다른 방해 없이 2번째 화염 용을 챙겨 드래곤만 4스택을 챙긴 다음 바론 타이밍에서 대치하는 도중 바루스에게 흑점 폭발을 꽂아넣는 데에 성공했는데, 뱅이 또 바루스를 방생해 버렸고 이후 원래 바루스를 가둘 의도로 세워졌을 트런들의 얼음 기둥은 오히려 역으로 삼성의 딜러진을 지켜주는 바리케이트 역할을 해주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 와중에 뱅은 또 다시 이상한 포지션을 잡다가 옆에서 치고 들어온 큐베의 포식 한 방에 잘려버렸고, 원래 레오나에게 들어가야 했을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앞점프로 대신 맞으면서[29] 다 잡은 바루스를 대구경 탄환으로 방생시켜 버렸고 초가스의 포식으로 원콤을 당하는, 한 경기에서 하나 나오기도 힘든 초대형 하드 쓰로잉을 3개나 저질러 버리는 대역적질을 저질렀다. 만약 뱅이 아주 상식적으로 브실골에서도 기본으로 깔고 가는 플레이인 대구경 탄환을 초가스에게 쓰며 밀어내는 식으로 했으면 저 3개의 쓰로잉 중에서 뒤의 2개가 그냥 해결될 수 있었다.[30] 시야 장악 싸움에서는 SKT가 유리하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초반에 본 압도적인 이득을 생각하면 여전히 SKT의 유리를 점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 한타 패배로 단숨에 삼성에게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해설진들이 입을 모아 정말 말도 안 될 만큼 못했다고 할 정도로 이상한 한타로 인해 주력 딜러가 둘 다 끊기고 바론까지 내준 SKT는 추가로 블랭크[31]와 페이커까지 밀리기 1초 전이었던 미드 2차 포탑으로 아무 이유 없이 걸어가다가 허무하게 잘리면서 순식간에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까지 털려버린다.

사실 뱅의 방생 궁극기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묻힌 감이 있지만 이 한타 자체가 SKT의 치명적인 판단 실수였다. 뱅의 하드 쓰로잉이 한타 패배의 원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애초에 한타를 붙을 필요 없이 바론 버스트를 하면 안정적으로 이득을 얻는 상황이었다. 당시 바론을 치는 상황에서 이현우 해설과 김동준 해설 모두 트런들의 얼음 기둥으로 길을 막고 트리스타나의 대구경 탄환으로 세주아니를 밀어내면 안정적으로 바론을 먹을 수 있다고 보았다. 상식적으로 바론의 체력이 4,000 이하인 상황에서 적 정글러가 바로 근처에 있는 게 아닌 이상 버스트 이후 한타를 거는 게 정상적이다. 즉 뱅의 쓰로잉으로 한타를 졌지만 바론을 다 먹어놓고 한타를 거는 것 자체가 판단 미스였다는 것.

그 와중에 잘 성장한 후니는 5:1로 삼성의 챔피언들을 막아섰고, 그동안 부활한 뱅은 삼성의 챔피언들의 체력을 모두 소진시켰지만 코어장전이 트리스타나의 공격에 죽는 동시에 트리스타나에게 변이를 걸어버렸고 트리스타나는 이 상태에서 말자하의 재앙의 환상 - 자동문 - 공허충 딜을 풀로 얻어맞고 포탑 잔해에 끼어서 우왕좌왕하다가 점멸까지 쓰면서 죽어버리고 만다. 결국 또 트런들 혼자 남아버린 마당에 삼성이 진격을 택했다면 그대로 게임이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딜러진들의 체력이 얼마 남지 않아서 여기서 잠깐 망설인 사이 부활해서 후니를 도와주러 온 블랭크가 어떻게든 끈덕지게 둘이서 딸피인 삼성의 챔피언들을 물고 늘어지자 그와 동시에 순간이동으로 뒷포지션을 잡은 페이커가 하나하나씩 딸피인 삼성의 챔피언들을 정리하면서 간신히 위기는 넘긴다. 이후 바로 소환된 장로 드래곤을 SKT가 가져가면서 어떻게든 당장 넥서스가 밀리는 위기까지는 넘기는 데에 성공한다.[32]

룰러의 바루스가 점멸 - 부패의 사슬 연계로 페이커의 카르마를 잡아내는 장면

김동준: 카르마 점멸 실쿨, 1초 남은 그 타이밍에 앞점멸 부패의 사슬...!

이현우: 진짜, 말도 안돼요!

장로 드래곤을 바탕으로 챔피언 전원이 부활한 SKT는 미드를 압박하면서 적 미드 2차를 철거하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3차 포탑까지 철거해 보려고 했지만 장로 드래곤 버프가 꺼져가자 결국 SKT는 아군 측 미드 억제기가 그 사이 재생된 것에 만족하며 3차 포탑은 포기하고 물러난다. 그러나 그 이후 미드에서 대치하던 도중 카르마의 점멸이 돌아오기 직전 찰나의 아주 미세한 틈을 포착한 룰러가 룰루의 이속 증가로 카르마와의 거리를 점차 좁히다가 앞점멸까지 쓰며 부패의 사슬을 적중시키고, 삼성은 그 위에 초가스의 파열과 세주아니의 궁극기까지 덮으며 카르마를 폭사시킨다.[33][34][35] 이때 바루스가 흑점 폭발에 직격당하면서 무저항 상태로 트리스타나에게 노출되었지만, 뱅이 또 바루스를 대구경 탄환으로 방생해 버리며 바루스는 아군의 힐을 받고 살아난다. SKT는 더 이상 한타를 하면 불리해지는 상황이 되었고 후퇴해 보았지만 레오나까지 전사한 상황에서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SKT는 밀고 들어오는 삼성을 막지 못하고 3:0으로 무력하게 패배한다.

경기가 끝난 후 항상 침착하던 페이커는 오늘 처음으로 경기가 끝난 후 책상에 쓰러져 울음을 터뜨렸고[36] 삼성의 선수들이 악수를 하러 올 때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 또한 뱅과 페이커는 이번 경기 후 각각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달성했다.

3세트를 정리해 보면 SKT가 결승전에서 유일하게 생각한 대로 밴픽 구도와 초반 게임 플레이가 이어진 세트였다. AD 케넨을 예상하지 못했고 나르 - 야스오 구도를 준비하고 앰비션까지 견제했더니 그 앰비션이 자르반으로 게임을 지배해 버리며 0:2로 밀려버린 앞 세트들과는 달리 3세트만큼은 삼성의 픽과 인게임을 제대로 카운터치고 있었다. 하지만 뱅의 실수부터 시작해서 SKT가 억지를 부렸던 몇 가지 상황, 즉 바텀에서 뱅이 상대의 생존기 계산을 미스해서 벌어진 것을 시작으로 블랭크와 페이커가 바론 때문에 밀릴 예정이었던 미드 2차 포탑에서 아무 이유 없이 깊숙히 들어가다가 사냥이 끝난 앰비션과 라인을 정리한 크라운에게 잘려 죽었던 장면[37]이나, 미드 2차 포탑에서 재차 교전을 여는 등의 작은 실수들이 모여 유리했던 흐름을 삼성에게 내줬다. 그 이후 삼성이 잠시 흥을 내서 무리해서 경기를 끝내려다가 못 끝내는 구도에 장로 드래곤을 SKT가 먹으면서 앞서 삼성이 밀고 들어가는 상황 중 사망했던 그라가스와 카르마 중, 특히 페이커가 점멸과 스펠이 빠진 것을 리필하는 데에 활용하면서[38] 결국 카르마의 스펠이 돌아오는 흐름으로 쌍둥이가 날아간 상태에서도 어찌저찌 반반을 맞춰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점멸이 되돌아오기까지 몇 초만을 남겨둔 상태에서 룰러는 날카로운 부패의 사슬로 카르마를 잘라내며 삼성에게 우승컵을 안겼다. 결국 2016 월즈 결승 마지막 세트에서 룰러는 소위 20억 요우무 무리수로, 2016 시즌 최고의 신인 원딜에서 20억 요우무 + 투망 실수 케이틀린 움짤[39]로 놀림을 받았던 것을 톡톡히 되갚아준 세트가 되어버렸다.


3.3.3.1. 뱅의 플레이에 대한 해석[편집]

워낙 논란이 많았던 경기였기에 수많은 사람들과 관계자들, 선수들의 연구와 분석, 코멘트가 이어졌고, 그 결과 나온 결론은 뱅이 게임을 혼자서 망쳐버렸다고 매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첫 번째 방생은 트리스타나가 바루스의 잔여 체력을 보고 E 스킬과 궁극기를 통한 순간적인 누킹으로 마무리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장면이다. 다양한 추측이 나왔던 장면이지만 이후 뱅이 개인 방송에서 밝힌 바로는 울프는 바루스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을, 뱅은 바루스를 잡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 결국 바텀 듀오의 콜이 갈려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

두 번째 방생에서는 경기 후 분석 과정에서 한타 구도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는 점과 팀 호흡 미스라는 쪽으로 어느 정도 의견이 기울었다. 우선 이 한타에서 뱅의 겉으로 드러나는 실수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바루스에게 딜을 조금이라도 더 넣기 위해 앞점프를 사용하다가 세주아니의 궁극기에 적중당한 것. 또 다른 하나는 레오나와 그라가스의 궁극기와 트런들의 얼음 기둥을 이용해 CC기 연계가 어느 정도 적중된 바루스를 그대로 방생해 버렸다는 것이다. 당시 바루스는 점멸도 없었고 레오나의 흑점 폭발에 맞고 연이어 날아온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직격당해 벽에 꽂히면서 한동안 무빙이 불가능했으며, 트런들이 퇴로에 기둥까지 세우면서 이후 CC기 연계가 제대로 들어간다면 바루스를 수월하게 포커싱하여 삭제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는 그림이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SKT의 챔피언들에게 남은 스킬을 확인해 보면 우선 카르마는 광역 이속 증가 때문에 만트라를 이미 써서 만트라 - Q를 꽂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부패의 사슬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뒤쪽으로 무빙하다가 그마저도 최후방에서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 끝에 걸리는 바람에 사실상 바루스에게 스킬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라가스는 당장 도움이 되기 어려운 W를 제외한 모든 스킬을 사용한 상태였고, 그나마 레오나는 돌진 - 스턴 연계가 남아있기는 했으나 바루스의 부패의 사슬에 맞아서 연계를 바로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또한 속박 지속 시간이 풀린 후에는 바루스에게 스킬을 넣을 수 있는 거리가 확보되지 않았던 것도 크다. 게다가 트런들의 기둥에 갇힌 줄 알았던 바루스가 레오나의 흑점 폭발 기절 시간이 끝나고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이 들어오기까지의 약간의 시간 동안 뒷무빙을 해서 술통 폭발의 넉백이 옆으로 밀리게 되더니, 트런들의 기둥은 바루스를 가두지 못하고 오히려 기둥이 바루스를 밀어내 바루스와 SKT에 사이에 깔리게 된다. 결국 트리스타나가 방생을 안 했더라도 바루스한테 CC기 연계가 더 되거나 딜 넣기도 힘든 포지션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 SKT의 챔피언 중 바루스에게 확실한 위협을 줄 수 있는 부분은 트런들의 점멸 평타와 트리스타나의 평타 정도인데, 전자의 경우 실제로 실행할 가능성도 만무하지만 만약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바로 뒤에 도착한 말자하의 황천의 손아귀에 허무하게 묶여버렸을 것이다. 또한 큐베의 초가스가 언덕 아래쪽에서 광역으로 침묵과 파열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였다는 것도 위협적으로 작용할 것이 당연하다. 즉 CC기 연계가 더 들어갈 수 있었고 그런데 그걸 뱅이 방생해 버렸다는 단순하고 표면적인 분석이 아닌, 모든 챔피언들의 사용 가능한 스킬 하나하나와 포지셔닝, 상대의 CC기 위험도를 모두 고려할 때 헤르메스의 신발과 마법사의 최후를 간 거의 풀피 상태의 바루스를 룰루의 힐과 본인의 방어막까지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 과연 트리스타나가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회피했다고, 궁극기로 방생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뱅의 평타만으로 잡아내거나 큰 위협을 주기에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두 번째 방생 장면에서 트리스타나의 궁극기가 바루스에게 사용되지 않았다면 다른 곳에 사용될 수 있었다는 점은 생각해 볼 수 있다. 적어도 옆에서 들어오는 초가스를 밀어낼 수 있었다면 4인 침묵을 맞는 참사는 피할 수 있었고 전멸에 가까운 피해는 면했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한타 구도가 좋지 않았다는 것에는 많은 선수 및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상황이므로 초가스에게 대구경 탄환을 사용했다고 한다면 게임의 결과는 바루스에게 사용할 때보다 긍정적으로 바뀌겠지만 전황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 방생은 당시 삼성의 선수들이 바루스를 구하기 위해 모두가 몰려오고 있었기에 그 한가운데에 있는 바루스를 튕겨내 그라가스에게 토스할 목적이었다고 그나마 스킬 활용의 이유를 찾을 수가 있다. 바루스가 원래 서 있던 위치에는 구원이 꽂히고 있었고, 당시 바루스는 트리스타나의 궁극기에 밀려나며 룰루의 궁을 받기 전에 아슬아슬한 실피로 살아남았다. 또한 실제로 밀려난 후 바루스는 정말 실피만 살짝 남았는데 아마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궁극기를 박았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 그것도 후술되는 바루스가 받는 이 정도의 엄청난 데미지를 감소시켜 주는 요소들로 인한 변수에서 이 정도의 약간의 딜 계산 실수 정도는 뱅 뿐만이 아니라 모든 프로게이머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이다.

그렇다면 궁극기를 쓰지 않았다면 정말로 바루스는 반드시 죽는 각이었을까? 결론적으로는 '반드시'는 아니지만 방생한것 보다는 죽을 확률이 높았을 것이다. 해당 장면을 자세히 보면 바루스가 실피가 된 것은 트리스타나의 궁극기에 밀려난 후 실드가 모두 꺼지고 평타 + E 폭발의 딜이 한꺼번에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이때 폭탄은 최대 중첩 상태였으므로, 밀어내지 않고 평타를 더 때렸으면 솔라리와 소환사 주문 방어막이 켜진 상태에서 폭탄이 폭발했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입장에서 보자면, 바루스가 레오나 궁극기에 적중당한 순간, 모든 포커싱은 바루스에게 집중되어있었다. 레오나는 E를 바루스에게 맞혔고, 아래쪽에선 트런들이 기둥을 깔고 달려오고 있었으며, 그라가스도 궁을 적중시켰을 것이다. 실제로 레오나는 E로 바루스에게 돌진했으나 트리스타나의 방생으로 인해 후속으로 Q를 맞출수 없었고, 그라가스의 궁극기도 빗나가고, 트런들은 더 먼 거리를 달리다가 결국 말자하 궁극기에 마킹당했다. 아무리 그 자리에 구원과 룰루 궁극기가 있었다 하더라도, 레오나+트런들+그라가스+트리스타나의 점사를 버텼을 확률은 극도로 낮다.[40]
뱅의 입장에선 궁극기로 밀어냄과 동시에 평타로 E를 터트렸고 구원을 받지 못하게 만들고 본인은 초가스에게 죽는 걸 피하기 위해 로켓 점프로 피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그라가스에게 토스된 시점에서 바루스의 체력을 보면 그렇게 실드를 많이 받았던 상황에서 뱅 나름의 딜 계산이 생각보다는 잘 들어맞았을 정도로 아슬아슬했지만, 그라가스의 궁극기와 레오나의 E는 바루스가 밀려나기 전 위치에 날아갔고, 코어장전의 룰루에게는 급성장이 남아 있었다.
결론은 이 장면만큼은 뱅이 짧은 시간 내에 판단해서 어차피 바루스가 죽을 상황이 아니니 딜이라도 못하게 멀리 밀어버렸거나, 아예 울프와 블랭크가 마무리하도록 그쪽으로 밀어준것이지만, 결과적으론 판단미스가 되었다. 울프는 E를 맞춘 순간 사실상 바루스와 자리바꾸기가 돼버렸고, 졸지에 혼자 바루스+세주아니를 상대하게된 블랭크는 바루스의 폭딜에 녹아버리고 후퇴할수밖에 없었다.

당일에는 뱅이 다 이긴 게임을 혼자 다 망쳐놨다는 등의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지만, 냉정히 머리를 식히고 보니 SKT의 나머지 선수들도 적지 않은 지분이 있었고 이는 비단 뱅만의 잘못이 아니라는 여론으로 기울었다. 물론 이 배경에는 실수를 다 받아치며 자신들의 이득으로 전환한 삼성의 실력이 뒷받침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뱅의 방생이 시각적으로도 임팩트가 워낙 컸던 데다가 평소에 쌓아놓은 백인분 관련 논란 +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력 + 늘 침착하던 페이커가 우는 장면을 보면서 동요한 팬심 등이 여러 가지가 작용해서 유독 더 크게 뱅에게 시선이 쏠리게 된 부분도 있다.


4. 총평[편집]



4.1. 우승 | Samsung Galaxy[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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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학살자(GIANTSLAYERS)
2017 월드 챔피언십 SKT T1 대 Samsung Galaxy의 결승전


결승전 종료 후 악수를 나누는 앰비션페이커.[41]

작년에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분패를 했고, 엄청 슬퍼했고, 안타까워했고, 억울해했고, 그런 장면들 많이 나왔었잖아요. 본인들이 극복했습니다. 다시 해냈어요. 다시 왔고, 정말 멋진 경기력, 말도 안 되는 경기력,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전세계 No.1팀. 이 순간, 등극했습니다.

한국 해설진(OGN 이현우 해설)의 우승 직후 우승콜[42]


삼성은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밴픽 면에서도 예상을 뒤엎는 뛰어난 카드들을 준비했고 경기 내적으로도 흠잡을 데가 없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였다. 유리하게 시작한 1세트에서는 역전의 기회를 약 3초 남짓 줘보고 그대로 스노우볼링을 쭉쭉 굴려서 폭파했고, 불리하게 시작한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이걸 바라보고 이렇게 기다리며 이런 식으로 버티면 역전해서 이긴다는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며 지난 해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 롤드컵 우승 시나리오에 마침표를 찍는 데에 성공했다. 특히 SKT보다 한 수 위의 운영과 라인전, 한타 능력을 보여주며 '그래도 SKT가 우승하지 않을까', 혹은 '삼성이 이기더라도 접전이 되지 않을까'라는 롤 팬덤의 예측을 깨부수며 압도적인 게임 내용과 스코어로 SKT를 찍어눌렀다.

SKT는 1세트에서 나르 vs 케넨의 구도 + 앰비션의 픽을 견제하는 구도를 만들었는데, 큐베는 AP 케넨이 아닌 AD 케넨을 꺼내며 나르의 목표를 지워버렸다. 이번 롤드컵 시즌 중 후니는 라인 스플릿을 하는 구도에서 제 몫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왔기에 앰비션만 말리면 큐베를 상대로 우위를 점하리라 생각했던 것 같은데, 실제로는 AD 케넨에 의해 게임 끝까지 스플릿은 커녕 귀신 같이 스토킹을 하는 케넨에게서 도망치느라 라인도 제대로 못 먹었으며 나머지 라인들도 우위를 점하리라고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결과로 이어지며 피넛의 그라가스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이 완전히 망가졌다. AD 케넨의 유일한 불안점은 픽만 봐서는 정글과 미드의 우월한 초반 주도권을 바탕으로 SKT가 탑을 후벼파서 망하는 거였는데, SKT의 미드와 정글이 초반에 손해를 보면서 없는 일이 되었다. 앰비션은 6레벨 전까지는 라이너에게 부담을 주기는 했으나 라이너들이 잘 버텨주었고, 6레벨 이후로는 개인 플레이나 오더나 모두 완벽했다. 단 하나 옥의 티는 바론 스틸을 당하는 과정이었지만 어쨌든 상대 4명을 잡았으니 바론을 뺏겨도 아무래도 상관없는 상황이 조성되어 유야무야 넘어갔다.

이후 SKT는 2세트에서는 앰비션을 견제하는 쪽으로 좀 더 무게가 쏠린 밴픽 구도를 가져왔는데, 자르반이 열렸는데도 자크를 가져갔던 1세트를 보고는 앰비션에게 자르반을 강제로 손에 쥐어주었다. 그리고 초반 과정은 확실히 1세트보다 더 나았지만 앰비션은 자르반을 들고 한타에서 예술적인 CC기 연계로 SKT가 초반에 쌓아뒀던 유리함을 교전으로 전부 날려버렸다. 3세트에서의 모습 때문에 2세트 패배의 원흉도 뱅이 원흉이라는 의견이 제법 보이는데, 뱅의 실수[43]로 스노우볼링이 멈춘 건 맞지만 더 결정적인 순간은 다음 교전에서 삼성이 그냥 예술적인 CC기 연계를 통해 대승을 한 장면이었다. 단적으로 뱅의 미스 덕분에 교전 패배로 킬 스코어가 2:2로 따라왔지만 다음에 타워를 터트린 것은 삼성이 아니라 SKT이다. 삼성이 5:5에 근접하게 따라온 상황이지만 타워 격차를 통한 글로벌 골드 차이는 여전했다. 즉 SKT는 '아직 우리가 유리하다'고, 삼성은 '우리가 비볐다'고 자신만만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바텀 듀오가 점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빠지려는 상대의 뒤를 잡으려 한 판단, 그리고 2개의 궁극기가 뻘궁이 된 순간에서 1명에게만 넣어도 예술적인 CC기 연계를 무려 3명에게나 꽂았던 교전이 삼성 입장에서는 승리를 예감할 장면일 것이다. 여기에 유리함을 잡아놓은 이후로는 큐베가 4강에서의 모습처럼 상대 라이즈가 안 보이면 라인에서 도망가 버리면서 일말의 방심도 보이지 않았던 것이 결정타였다.

3세트의 경우 유일하게 SKT가 밴픽 구도나 게임으로나 가장 잘 풀린 세트가 맞다. 그도 그럴 것이 10분 대부터 킬 스코어가 3:5에 상대 1차는 전부 나간 상황이었고, 드래곤 3개에 전령까지 털었으니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뱅의 실수를 시작으로 무리수를 몇 번 던지며 SKT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삼성이 역전승을 거두었다.

한 마디로 SKT의 계산을 벗어난 플레이가 바로 삼성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인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SKT의 계산을 벗어난 큐베와 앰비션의 공이 매우 컸다. 물론 페이커에게 반반이나 가면 기적이라고 평가를 받을 정도로 라인전 단계에서 부진했던 크라운이 1세트에서 오히려 압도했던 장면이나 이후 세트에서도 말자하 픽의 이유를 계속 보여준 것 역시 계산 밖의 플레이였다고 할 수 있다. 사실 8강에서 라인전에서 비디디에게 압살당한 모습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당장 8강에서도 라인전만 끝나면 자신이 잡은 픽의 이유는 계속 보여주었다. 그럼에도 반대편 페이커의 픽의 한계를 넘어서는, 그야말로 괴이한 활약으로 당연히 라인전에서 찍혀 눌려 픽의 이유도 못 보여주고 망할 거라고 예상한 시청자들이 많은 건 어쩔 수 없었던 사실이다. 다음으로는 SKT가 앰비션을 견제하고자 풀어준 잔나를 잡고 제대로 활약한 코어장전이다. 코어장전은 1~2세트에서는 잔나로 룰러를 완벽하게 보조하고, 특히 3세트에서는 킬 스코어가 5:0에서 6:0이 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크라운을 살렸던 플레이는 삼성이 조금이나마 추격하는 여지가 되었으며, 이후 교전에서도 스킬 활용을 잘해주며 룰러를 최대한 보호해 주었다. 그리고 롤드컵 시즌에 와서 기량을 극도로 끌어올려 3세트 내내 라인전에서 상대를 이겨왔던 룰러의 활약도 뺼 수 없다. 1, 2세트에서는 자야로 상대의 노림수를 대부분 회피했고, 특히 3세트에서는 마지막 교전에서의 완벽하고 예리한 플레이로 결승전 MVP가 되었다. 또한 이는 월드 챔피언십 사상 최초의 원거리 딜러의 MVP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삼성이 SKT에게 앞섰던 것은 위 경기 내용에서 지적한 것처럼 시야 장악이다. 롱주전 때부터 삼성의 선수들은 제어 와드를 통한 시야 장악에 상당히 공을 들였는데, 사실 한 끗 차이로 라인전 승패가 갈릴 수 있는 프로 레벨에서는 이런 물량빨 시야 장악은 그리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없다. 어쨌거나 시야 장악이라는 행위도 적진에 들어가야 할 수 있는 거라 적진에 들어가면서 혹은 들어간 뒤에 누군가 대기를 타고 있거나, 혹은 자기가 시야를 장악하러 간 곳이 적의 시야 범위라 지원을 온 적에게 끊길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는 다소 위험천만한 플레이이며, 실제로 LCK에서도 가 이런 식으로 무리하게 시야 장악을 하다가 잘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이번 메타는 라인전보다는 원딜의 후반 캐리력, 즉 팀간 한타에 초점이 맞춰진 메타였다. 삼성의 메타에 대한 이해도, 말자하 픽으로 인한 시야 주도권을 잡은 이후의 압박, 다소 불안정한 정글러인 앰비션, 그리고 삼성의 운영과 궁합이 맞으면서 독이 될 수도 있었던 물량빨 시야 장악이 빛을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은 이번에야말로 필승을 다짐한 듯 모든 선수가 기량과 컨디션이 매우 뛰어났다. 팀 내에서 가장 뛰어난 캐리력을 가진 큐베와 룰러는 명불허전이었고, LCK 서머 플레이오프에서 페이커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며 눈물까지 보였던 크라운은 비록 페이커를 완벽하게 제압한 건 아니었지만 1세트에서는 말자하의 카운터 챔피언인 카시오페아를 상대로도 딜 교환에서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스펠까지 빼버려 SKT의 플랜이 어그러지는 데 첫 단추를 끼웠으며 한타에서는 탁월한 스킬 활용으로 큰 활약을 했다, 코어장전은 룰러의 성장을 충실하게 보좌해 준 것은 물론 위기의 순간마다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도 빛났던 선수는 바로 앰비션이었다. 기복이 심한 면으로 인해 결승에서 구멍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의심과는 달리 결승전 3세트 통합 킬 관여율 100%[44]를 보여주며 1세트에서의 압승, 2, 3세트에서의 역전승을 이끌어 내 시청자들을 전율케 했다.

앰비션은 한국 롤계의 최초의 선수들 중 하나이자, 한때 최고의 미드 라이너 대접을 받으며 화려한 선수 생활을 했던 선수이다.[45] 그러나 시대가 지나며 새로운 강팀, 새로운 뛰어난 선수들이 급속도로 불어나기 시작했고, 수많은 노장들이 은퇴 및 코치 전향을 하며 역사 속으로 사라져 갔다. 앰비션 역시 부진으로 정글로 포지션 변경을 했고, 기존 형제팀 선수들의 해외 진출로 2014 롤드컵 우승의 영광을 뒤로한 채 강등권 팀으로 추락한 삼성으로 이적하자 많은 팬들은 앰비션이 이제 곧 은퇴 수순을 밟을 거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삼성이 영입한 새로운 뛰어난 선수들과의 호흡, 그리고 아직 죽지 않은 실력과 노련미로 다시 한 번 삼성을 강팀으로 이끈 주역이 되었으며, 2016년은 그토록 원했던 꿈의 무대인 롤드컵에서 아쉽게 준우승이었지만, 올해 2017 시즌은 선발전부터 뚫고 올라오는 고된 여정 끝에 비로소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올해 롤드컵의 주제가인 'Legends Never Die'의 진정한 주인공이 되었다. 최고의 선수로서 몰락을 겪었으나, 이후 재기하여 가장 찬란하게 빛나는 별이 된 그의 인간 승리를 많은 팬들이 축복해 주고 있다.


4.2. 준우승 | SK telecom T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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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페이커
통합 이후 2015 시즌부터 2017 시즌까지 월즈 2회 우승, MSI 2회 우승, LCK 4회 우승이라는 LoL e스포츠 역사에 남을 SKT의 찬란한 왕조는 2017 시즌에 베이징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1세트는 그냥 초반부터 졌다지만 2세트와 3세트는 명백한 역전패였고, 특히 3세트는 2017 시즌 내내 kt가 보여준 그 허무한 한타 판단에 의한 패배에 의해 뒤집혔다. 그냥 해설진의 말대로 시야를 잡고 바론 버스트만 했어도 무난하게 잡을 경기를 이상하게 한타를 걸다가 말자하와 초가스의 침묵이 초대박으로 터지면서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경기 후 다른 리뷰들에서도 이런 판단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을 정도.

후니는 4강부터 챔피언 폭 문제에 시달렸고, 자신의 주 챔피언인 제이스가 밴이 되면 좋지 못한 경기력만 나왔다. 특히 이현우 해설의 리뷰대로 이 결승전은 글로벌 궁극기로 합류가 가능한 쉔이 매우 중요했는데, 후니가 쉔을 잘 못 써서인지 SKT는 쉔을 계속 밴해야 했다. 반면 상대 탑인 큐베는 1세트에서는 그렇게 나온 후니의 나르를 AD 케넨으로 완벽하게 봉쇄했고, 2세트에서는 반대로 나르를 픽하고 "너 케넨 할 줄 아냐?"를 시전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은 프로씬에서는 안 먹힌다고 할 정도로 나쁜 챔피언은 아니고, 나르의 하드 카운터가 맞고 인게임에서의 플레이도 괜찮았지만 결국 한계도 분명한 야스오였다.[46]

뱅은 1세트에서는 그나마 앰비션의 갱킹이 날카로웠다는 변명이라도 가능했지만 2세트에서는 바루스를 들고 흡사 1눈 나온 미키를 연상시키는 끔찍한 앞점멸 쓰로잉을 저질렀고, 3세트에서는 첫 방생 때 상대의 스펠 체크 미스와 근거 없는 앞점프로 이게 프로가 맞나 싶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심지어 그러면서 한타 중간중간 앞점프로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맞거나 초가스나 쉔 같은 하드 탱커가 할 법한 앞포지셔닝을 잡는 등 3연 방생이 나왔는데, 사실 뱅의 방생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그냥 바텀 자체가 총체적 난국이었다. 트리스타나-레오나 조합을 갖고도 CS 40개 차이로 디나이를 당한 라인전까지는 상대 조합이 트리스타나보다 라인 클리어에 좋은 바루스-룰루였으니 어쩔 수 없다고 쳐도[47] 탱커들이나 할 법한 앞포지션, E 폭탄을 평타를 다 치고 나서 쓰는[48] 저조한 챔피언 이해도, 울프가 "내일 이렇게 하시면 안 될 텐데"라고 지적한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앞점프 남발까지 총체적 난국이었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오프 더 레코드가 나왔는데 2세트에서 자르반에게 앞점멸 궁을 쓴 건 뱅의 독단적인 행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뱅도 사람이니만큼 컨디션이 저조할 수는 있지만, 이번 결승에서 보여준 뱅의 경기력은 컨디션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평가가 다수이다. 그도 그럴 것이 2세트와 3세트에서 보여준 뱅의 쓰로잉은 월즈 역사에 길이 남을 법한 하드 쓰로잉이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A조에 속했던 낮은 수준의 원딜러들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았을 뿐 8강과 4강부터 이미 한스 사마와 우지보다 못한 경기력을 여러 차례 보여준 만큼 오늘 하루 컨디션이 나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이는 리프트 라이벌즈가 끝나고 서머 2라운드 들어서 룰러-크레이머-테디-프레이에게 4연패를 당하고 테디에게는 정글러의 개입 없이 더블 킬로 박살나던 부진을 생각하지 못한 변명이다. 다만 시간이 많이 지난 후 3세트 한타에서 2번째와 3번째 방생은 아군 상태와 적의 케어 등을 전부 고려해서 나름 머리를 잘 굴린 판단이었고, 특히 3번째 방생은 오히려 뱅의 판단이 당시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이었음이 드러났다. 물론 1번째 방생과 2세트에서의 급발진은 명백한 딜 계산 미스와 쓰로잉이다.

물론 가장 큰 원인을 뱅으로 볼 수 있을지언정 다른 선수들의 실수도 무시할 수는 없었다. 1세트에서는 그나마 앰비션의 갱킹이 날카로웠을 뿐이라고 할 수 있었지 뱅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였고, 전체적으로 보면 운영에 밀려서 무너진 구도였다. 중간에 페이커는 앞점멸을 쓰면서 바론 둥지로 들어가 결과적으로 이니시를 걸어준 셈이 되었고, 2세트에서 나온 앞점멸 쓰로잉으로 게임이 이상해졌다고 보기보다는 오히려 자야의 깃부르미 + 앰비션의 1깃 2창 + 큐베의 나르 연계로 인한 입롤 한타를 삼성에게 허용한 것이 더욱 주요한 패배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3세트 3번의 궁극기 활용은 어쨌든 전부 이유를 찾을 수는 있고, 결과적으로는 그 활용이 전부 악수라고 볼 수 있기도 하지만 3세트에서는 뱅만 실수한 것도 아니었다. 페이커는 핑크 와드를 지우다가 잘렸고, 블랭크는 미드 2차 쪽 교전에서 무리하게 들어가다가 죽었고 트런들이 뒤를 봐주는 상황에서 2대지 + 화염 드래곤을 먹어놓고 바론 체력 3천을 남기고 갑자기 한타를 삼성에게 건 것, 이후 블랭크와 페이커가 멘탈이 무너진 듯한 판단으로 한 번씩 죽은 것, 마지막 부패의 사슬 피격까지. 뱅의 실수로 졌다고 보기에는 팀 단위의 실수 또한 만만찮게 많았던 게 사실이다. 해설진조차도 SKT가 무너지고 있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특히 3세트에서는 팀 단위의 플레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이 나왔고 그만큼 독단적인 행동들도 많이 나왔던 경기였다.

이후 여론이 냉정해지면서 페이커 역시 안 좋은 플레이가 많았다는 것이 발견되었다. 1세트에서는 상성이 압도적인 카시오페아를 잡고도 말자하에게 밀렸고[49], 피넛의 바론 스틸 이후 앞점멸을 쓰면서 커버하려는 팀원까지 몰살시켰다. 2세트는 국제전 전승카드 라이즈를 앞세워 좋은 플레이를 펼쳐 멱살 캐리를 하는듯 했으나, 삼성의 한타력에 끝내 패배하였다. 3세트에서는 제어 와드를 지우다가 잘리고 두 번째 바론을 먹힌 뒤 앞으로 달려나가다가 잘렸고, 이후 크라운의 귀환을 막으려고 점멸이 다소 무의미하게 빠지면서 결국 그것을 정확히 노린 룰러의 점멸 부패의 사슬에 그대로 당하면서 패배를 확정짓게 되었다.

또한 페이커가 지난 월즈 4강 ROX와의 일전에서 쿠로를 라인전에서 압박한 것마냥 크라운을 몰아붙이지는 못했다는 시선도 있다. 1세트에서는 크라운에게 오히려 밀리는 모습을 여러 번 보여주었고, 2세트에서는 라인전 우위를 점했지만 타워 체력을 많이 깎지는 못했다. 이전에는 무의미했다는 식으로 서술했지만 이현우 해설이 복기 방송에서 말했듯이 후니가 상성 대비 압도는 하지 못하고 오히려 미드를 지원해 퍼블을 냈고, 다시 페이커는 이를 받아 로밍으로 나르를 잡아내고 탑 포블을 얻어내는 등 이 라인전 우위는 분명한 눈덩이로 굴러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유의미하지 않다는 표현까지는 적절하지 않다. 아마 그 피해가 팀의 패배를 이끌 정도로 심각하지 않은 선까지는 크라운이 잘 버텨주었다는 표현 정도가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캐리를 위해 페이커에게 라이즈까지 쥐어주고, 정글과 탑까지 지원해서 라이즈를 키워주며 스노우볼을 굴렸고, 심지어 1세트 같은 일방적인 경기가 아닌 팽팽한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자하의 딜량이 라이즈보다 높았다는 점에서 후반 캐리력 싸움에서는 크라운이 페이커를 앞섰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3세트에서는 전체적으로 크라운보다 한 발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다. 중반부부터 승기가 넘어가고 나서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며 실책이 연달아 나온 게 문제였을 뿐. 즉 이렇게 보는 시선은 SKT가 2016 시즌에도 탑과 바텀 중 어느 한 라인이 불리하더라도 끝내 세계를 재패한 이유는 미드의 절대적인 우위가 컸다. 그런데 크라운은 페이커를 시종일관 앞서가는 정도의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지만 1세트에서는 오히려 우위를 점했고 2세트와 3세트에서는 어떻게든 페이커를 따라갔고, 특히 3세트에서는 후반이 갈수록 살아나는 팀과 맞물려 제압과 침묵을 계속 걸며 마지막에는 결정적인 2번의 데스로 무너진 페이커와 다르게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페이커 못지않게 크라운도 잘했다는 의견이 많은 편. SKT의 경우 원딜이 캐리해야 되는 메타에서 바텀이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기에 타 라인에 그 가중치가 쌓였다. 4강까지는 그 페이커답게 어떻게든 그 무게를 견뎌냈지만, 결승에서는 결국 부담이 너무 컸는지 그답지 않은 실수들이 나오면서[50] 패배했다. 반대로 삼성의 경우 미드의 가중치를 다른 라인들이 함께 짊어졌고, 크라운 본인도 라인전에서 밀릴 것을 각오하고 어떻게든 버티면 팀적으로 도움이 되는 챔피언들을 픽하고 훌륭하게 자기 역할을 완수하면서 승리했다.[51]

다른 라인을 살펴보자면 정글의 블랭크는 일부 뱅의 지지자들의 폄하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부진을 회복한 듯한 모습을 보여 3세트에서 초중반에 팀이 우위를 잡는 데에 기여했다. 후니도 큐베만큼 단단하고 우직하지는 않았지만 상성상 우위에 있는 챔피언을 잡았을 때는 그 우위를 이용하여 한 발 더 빠르게 합류하는 날렵한 모습을 보였기에[52] 사실 페이커 다음으로 제 몫을 해준 선수였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페이커는 1세트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듯 이후 두 세트는 내리 라인전에서 크라운을 압도하고 이를 타 라인 공략으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세트 초중반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그러나 그들 모두 뱅의 쓰로잉 때문인지 계속해서 조급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자잘한 실수를 하며 역전의 발판을 제공했다. 뱅의 경기력과 룰러의 경기력 차이를 생각하면 조급하지 않은 것이 더 대단한 노릇이지만, 결과적으로 눈에 보이는 개인 단위의 실수가 남게 되었다.[53]

정리하자면 SKT는 원딜 캐리 메타에서 원딜인 뱅은 캐리를 하지 못했고, 서폿인 울프는 원딜의 부진과 함께 몰락해 버렸고, 탑의 후니는 제 몫은 다해주었지만 상대 탑 라이너인 큐베와의 격차에서는 사실상 판정패를 했고, 미드인 페이커 역시 상성 차이를 무시하고 밀린 세트가 있었고 3세트에서는 결국 무너져 내렸으며 정글인 피넛과 블랭크는 유의미한 큰 변수를 만들어 내지 못하며 팀이 패배하는 것을 결국 지켜봐야만 했다. 그래도 블랭크는 3세트에서는 직접 그야말로 미친 듯한 궁극기 활용으로 많은 변수를 만들어 내기 위해 노력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해서 SKT가 경기의 초중반 흐름을 잡게 해줄 정도의 몫은 다해주었다. 그 변수조차 뱅이 집어던져 버리고 자기가 오히려 엄청난 역캐리라는 변수를 팀에게 제공해 버려서 그렇지. 또한 정글에 대한 평가가 박한 것은 상대적으로 앰비션이 워낙 잘한 점도 컸다. 세트 통합 킬 관여율 100%를 보여준 앰비션의 폼은 상대 정글들에게 사실상 판정패를 당하게 만들었다.[54] 결과적으로 미드를 제외한 라인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했지만, 근본적으로 심하게 밀린 라인은 없는 상태에서 미드인 페이커가 정말 분전해서 좋은 분위기를 두 번이나 만들었으나 다시 그 상황에서 압도적인 역캐리를 보여준 것이 두 번 모두 원딜인 뱅이었기에 뱅의 실수가 SKT의 가장 큰 패인이었다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페이커의 눈물에 감동의 골마가 생각난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각종 포털 사이트 댓글에서는 삼성의 우승보다 페이커가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때문에 승자보다 패자가 주목받는다며 좋지 않게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항상 본좌로서의 무게감을 느끼면서 경기에 임한 페이커가 챔피언 방어전의 마지막 관문인 결승전에서, 그것도 2:3 접전이어도 서러울 마당에 0:3으로 셧아웃을 당했으니 정신적인 충격이 당연히 클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많은 편이다. 감동의 골마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임요환은 우승 세리머니에서 우는 바람에 최연성이 가져가야 할 주목을 본의 아니게 뺏고 분위기를 초상집으로 만들어서 욕을 먹은 것이다. 거기다가 그 이전에 삼연벙으로 집결된 임요환의 안티들이 상당했다는 점도 한 몫을 했다. 여기에는 우승자에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 쓸데없이 준우승자에게 초점을 맞춘 OGN 카메라맨의 탓도 있다. 페이커는 악수를 하고 카메라의 초점에서 완전히 벗어났기에 우승 세리머니를 망친 것은 아니며, 패배한 팀의 선수가 눈물을 흘리는 것은 스포츠에서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e스포츠 중계 노하우의 발전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5. SKT 팬덤의 삼성 갤럭시 우승 폄하 사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SKT 팬덤의 삼성 갤럭시 우승 폄하 사건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여담[편집]


앰비션의 구 ROX 도장깨기는 피넛을 마지막으로 올킬을 달성했다. 앰비션은 인터뷰에서 RNG를 언급했는데 이번 결승을 하면서 삼성이 해야 할 걸 매우 잘하는 팀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많은 걸 배우게 해준 팀이라고 하였다.

경기 종료 후, 큐베의 인터뷰가 중간에 갑작스레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측 스태프들이 철거 담당만 남고 모조리 철수해버린 탓이라고 한다. 우승 팀 인터뷰가 한창인데 이런 무례한 행동을 보여 중국 측 스태프들이 비판 받았다.

프레이를 이기고 올라가면 우승한다는 징크스는 유지되었고, [55] 반대로 우지를 이기고 올라가면 우승한다는 징크스는 깨졌다.

결승전에서 양팀 선수들이 사용한 와드 개수 분석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두 팀은 정작 다음 시즌에는 빛을 이어가지 못했다. SKT는 리빌딩 실패로 2018 시즌 진출조차 하지 못했으며, 젠지에 인수되어 리브랜딩된 삼성 또한 1학년 5반이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그룹 스테이지 탈락을 겪는다.

이 대회까지 5연속 우승을 달성한 LCK는 이후 갑작스러운 하락세를 타며 한동안 암흑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따라서 이 경기는 LCK의 화려한 전성기를 상징하는 마지막 상징으로 남게 되었다.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소환사의 컵을 차지하게 된 이후에도 그 상징성은 여전하다.

이 경기를 보고 있던 한 연습생은 페이커가 우는 장면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아 언젠가 롤드컵에 나갈 것을 다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 데뷔 이후 LCK의 암흑기를 본인의 손으로 끝내게 된다.

이 경기 이후 5년 뒤, LCK 내전 결승이 마침내 다시 성사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이 결승전과 비슷한 점이 많아[56] 이 당시가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6년 뒤 한국에서 열린 2023 월즈 4강에서 페이커룰러가 다시 만났는데, 이때 페이커는 이 게임 3세트에서 룰러의 바루스에게 당한 것을 복수하듯 아지르로 룰러의 바루스를 토스해 3세트를 승리하고 다음 경기도 승리하여 룰러에게 복수하였다.

7. 둘러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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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6, 2017 시즌 연속으로 SKT vs SSG 매치업이 탄생했다.[2] 2015 시즌 SKT vs KOO / 2016 시즌 SKT vs SSG / 2017 시즌 SKT vs SSG.[3] 2014 시즌 8강 OMG vs NWS 경기 이후 LCK 팀은 해외 팀에게 패해서 탈락하지 않고 있다.[4] 시즌 3 SKT / 2014 시즌 SSW / 2015 시즌 SKT / 2016 시즌 SKT / 2017 시즌 SKT or SSG.[5] SKT가 2015년부터 참가한 국제대회는 2015 MSI, 2015 Worlds, IEM Season Ⅹ - World Championship, 2016 MSI, 2016 Worlds, 2017 MSI, 2017 Worlds이다. 이 모든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했다.[6] 삼성은 2016, 2017 시즌 모두 주전 멤버 변경 없이 2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식스맨까지 포함하면 레이스가 하루로 바뀌었지만, 주전 선수 5명이 변경이 없는 것은 최초이다. SKT는 2015 시즌부터 매년 탑이 계속 바뀌었다.[7]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주 경기장이었던 새 둥지 모양으로 유명한 그 경기장이다. 수용 인원은 약 8만 명이다.[8] 삼성을 지난 해 월드 챔피언십 결승으로 이끌었던 팀 슬로건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올해도 작년과 상황이 비슷한데, 만약 삼성이 우승을 차지한다면 미완성으로 끝난 줄 알았던 삼성의 소년만화가 마침내 완성되는 매우 의미 있는 슬로건이 될 것이다.[9] IEM 우승 1회, 롤드컵 준우승 1회의 경력이 있기는 하나 본진인 LCK에서 우승은 고사하고 결승 진출 경력도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10] 전 해인 2016년에도 승률이나 골드격차 등의 세부지표는 삼성 갤럭시가 SKT보다 더 좋았지만 대진의 차이(삼성은 8강 북미 - 4강 유럽, SKT는 8강 중국 - 4강 한국팀을 상대하였는데 이 당시에는 지역 간의 격차가 컸으므로 삼성의 토너먼트 대진은 '꿀대진'으로 평가받았다)로 인해 실제 평가는 SKT가 더 높았고, 실제 경기 결과도 SKT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11] 앰비션의 스타일과 남은 정글 챔피언을 고려해 보면 리 신보다는 초반 손해를 더 감수할지라도 자크가 나올 가능성이 차라리 더 높았다. 혹은 초반 개입력은 떨어지더라도 후반 캐리력과 향로 메타와 잘 맞아떨어지는 그레이브즈가 나았을 것이다.[12] 1, 2세트는 앰비션 대신 하루를 기용하며 운영에서 압살당했으며, 3세트에서 겨우 앰비션이 등판하나 했더니 룰러와 코어장전이 내려가고 스티치와 레이스가 등판해서 큰 앞점프 한 번으로 게임이 끝나버렸다. 때문에 최우범 감독은 이날 선수 기용에 대해 굉장히 크게 비판을 받았다.[13] 이는 SKT도 해당한다.[14] 참고로 이때 옵저버가 SKT 측 시야를 보여주었는데 아군 측이고 적 측이고 정글이 완전히 깜깜하게 불이 꺼져있었다.[15] 룰러는 이후 개인 방송에서 제압 상태에서는 강타를 못 쓴다는 걸 모르고 그라가스를 쳤다고 해명했다. 이현우 해설 역시 제압 상태에서는 강타를 못 쓴다는 것을 모르는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16] 이현우 해설이 개인 방송에서 리뷰한 바에 따르면 AD 케넨은 저런 구데기를 굳이 써야 하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쓰기 어려운 픽이다. 마린을 필두로 여러 선수들이 시도했으나 잘 다루는 선수는 몇 명 없었고 그 마린조차 나중에는 결국 침몰해 버렸다.[17] 심지어 페이커는 카시오페아를 들고도 딜교에서 져서 소위 쫄플까지 해야 했다. 개인 방송으로 경기를 지켜보던 은 카시가 말자하에게 라인전에서 절대 지면 안된다는 수준으로 말했고, 결승 직후 솔랭에서 직접 카시를 하며 3렙때 바로 말자하를 솔킬내며 증명해 보였다.[18] 이때 잔나의 실드로 자르반의 공격력이 상승해 있었고, 그래서 대격변의 범위 피해에 미니언이 한 번에 정리되었기에 포탑 어그로가 끌려 있어서 점멸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이현우 해설은 개인 방송에서 이 장면을 보고 삼성의 우승을 직감했다고 밝혔다.[19] 앰비션은 이후 간단히 한 번 찔러본다고 콜만 했는데 코어장전이 과하게 호응을 했다고 밝혔다.[20] 뱅의 개인 방송에서 뱅과 울프가 경기를 복기하면서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의 예상 외로 너무 빨랐던 커버가 뱅의 움직임을 쓰로잉으로 만든 것.[21] 사실 자야가 토스가 되는 바람에 적절한 연계가 있다면 자야가 전투 불능 상태가 되거나 주요 스킬이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후술할 앰비션의 슈퍼 플레이가...[22] 훗날 앰비션이 개인 방송에서 해당 세트를 복기하면서 말한 바에 따르면 사실 당시 전체적인 차이가 절망적일 정도로 벌어져 있었기 때문에 한타를 피했어야 했으나 아무 생각 없이 드래곤을 막으러 갔다고 한다. 그런데 생각 없이 갔다가 갑자기 자야가 술통 폭발에 의해 토스되는 바람에 자야가 포커싱되는 걸 막으려고 대신 죽기 위해 들어갔고, 2번째 용의 일격 또한 살기 위해 점멸을 썼으나 각이 보여서 다시 한 번 들어갔다고 한다. 이 당시 향로 메타는 원딜의 데스가 다른 라이너의 10데스와도 맞먹거나 그 이상, 말 그대로 원딜이 넥서스인 메타였기 때문에... 그러면서 3인 대격변에 이어 1깃 2창까지 성공시켜 한타를 터뜨려 버렸기 때문에 첫 의도야 어쨌든 대단히 훌륭한 판단이었다고 할 수 있다. 앰비션의 2017 롤드컵 결승 2세트 복기 영상 링크[23] 룰러는 오늘 자야를 뽑은 1, 2세트 내내 날이 시퍼렇게 서 있는 듯 SKT의 이니시 시도를 족족 저항의 비상으로 무력화하고 역으로 극딜을 넣는 최상의 폼을 보여주었다.[24] 글로벌 골드는 이 한타 후에 삼성이 바론을 획득하면서 비로소 동률로 맞춰졌을 정도로 SKT가 유리한 상황이었다.[25] 이 과정에서 작년 롤드컵 4강 A조 4세트의 벵기가 오버랩된다는 반응이 있었다. 당시 벵기는 여러 이유로 자신이 잘하지 못한다고 평가받던 니달리를 고를 수밖에 없었는데, 어쩔 수 없이 잡은 니달리로 게임을 캐리하며 팀을 결승으로 올려놓았고 앰비션도 잘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던 자르반으로 신들린 깃창과 대격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26] 상당히 희귀한 스킬샷 미스인데, 빨대가 꽂힌 상태에서 속박이 걸리기 전에 R - Q를 사용했는데 크라운이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상해 사용했고 크라운은 진행 경로 그대로 이동해 빗나갔다.[27] 룰러가 끝까지 배리어를 안 쓰고 버티고 있었는데 뱅은 이 부분을 체크하지 못했는지 결국 바루스를 방생한 결과를 낳고 말았다. 뱅의 실수도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침착하게 스펠을 아꼈던 룰러의 판단력 또한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28] 그리고 글로벌 골드 격차 대비 삼성의 블루 쪽 시야는 굉장히 밝은 편이었다. 삼성은 8강 롱주전부터 정말 와드를 꼼꼼히 배치하고, 또 많이 사고 있었다.[29] 다만 세주아니의 궁극기는 점프를 쓰든 쓰지 않든 맞을 수 있는 각이라 뒷무빙을 치지 않는 한 피하기는 힘들었다.[30] 다만 룰러는 이후 개인 방송에서 상대의 위협적인 스킬이 더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었고 밀려나지 않았다면 오히려 딜을 넣어서 쓸어담을 수도 있었을 상황이라고 말했다.[31]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레드 팀 미드 2차 포탑 앞 벽을 몸통 박치기로 못 넘어가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세주아니와 말자하의 궁극기를 맞고 사망.[32] 그 와중에 앰비션은 한 방만 맞으면 죽는 딸피인 상황에서 오히려 레드 본진으로 들어가 귀환을 타는 패기를 보였다. 백도어를 해서 넥서스를 깨기에는 라인 미니언도 없는 상황에서 미니언에게도 맞으면 죽을 수도 있는 체력이라 시도하지 않았다.[33] 위 상황의 바로 전 장면에서 의미를 알 수 없는 뱅의 초가스 한 대 때리기 앞무빙으로 상대와 거리가 가까워지자 카르마의 쉴드로 트리스타나의 이속을 증가시켜 트리스타나의 안전을 확보하는 장면이 있다. 카르마의 R - E로 같이 효과를 받든가 뱅이 점프로 거리를 벌리고 쉴드를 본인에게 써서 바루스와의 거리를 유지했다면 룰러에게 점멸 - 부패의 사슬 연계각을 줄 일이 없었을 것이다.[34] 다만 그렇다고 이걸 페이커의 실책으로만 돌리기는 무리가 큰데, 일단 카르마의 점멸 쿨은 정말 다 돌기 직전이었다. 룰러의 판단이 0.5초만 늦었어도 페이커가 돌아온 점멸로 부패의 사슬을 피하는 게 가능했을 정도. 결국 이건 점멸 쿨타임을 정확하게 예측한 룰러의 슈퍼 플레이 + 비원딜 플레이어에게는 위험해 보이는 포지셔닝을 한 뱅 + 점멸이 실쿨이라는 것만 믿고 다소 안일한 플레이를 한 페이커의 플레이 3가지가 합쳐서 만들어진 상황이다. 로켓 점프가 가진 최고위 판정을 체감할 수 있는 선수는 결국 원딜러뿐이기에 이런 판단 미스가 나온 것.[35] 이후 룰러는 개인 방송에서 이 장면과 함께 바로 1년 전 2016 월즈 결승 1세트 마지막 한타를 언급했는데, 이때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앞점멸 궁극기를 사용할 때 크라운의 빅토르의 점멸이 실쿨이었다는 점을 상기하기도 했다.[36] 룰러가 점멸 궁을 쓰며 페이커를 잡았던 마지막 한타에서도 페이커의 반응이 팬들도 놀랄 만큼의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었다. 이 플레이가 결국 패배로 직결되어 아쉬움과 자책감이 북받쳐 오른 듯.[37] 이것도 억제기와 쌍둥이 포탑까지 전부 날려버리는 최악의 스노우볼이었다.[38] 장로 드래곤을 먹고 푸쉬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라인을 관리하고 시야만 잡아나갔다.[39] 심지어 OGN에서는 2016 월즈 관련 영상을 롤드컵 내내 틀어주었는데 이 장면이 나온다.[40] 실제로 룰루 궁극기는 방생된 뒤에도 사용됐으므로, 방생하지 않았을시 추가적인 보호는 사실상 구원밖에 없었다.[41] 한때 한국 최고 미드였던 자신에게 좌절을 안겨준 슈퍼 스타를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울리고 악수를 나누는 기분은 어떤 기분일까. 자신보다 4살 어린 후배에게 먼저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42] LCK 해설의 특성상 게임 종료 직전에는 삼성 팀네임과 상대 딜러 상황만을 급박하게 반복했고, 대신 우승 확정 직후 클템이 이러하게 정리해주었다.[43] 물론 그 어처구니없는 앞점멸 이후 스노우볼이 멈춘 것인 만큼 뱅이 원흉으로 보일 만도 하다. 거기다가 추후 오프 더 레코드에서 밝혀진 바로는 그 앞점멸은 뱅의 단독 행동이었으니. 게다가 아래 말하는 3인 CC기 연계 당시 바텀 듀오의 점멸이 전부 없었던 이유 또한 바로 이 단독 행동의 스노우볼이었다.[44] 삼성은 1, 2, 3세트에서 각각 7킬, 9킬, 16킬 총 32킬을 기록했는데, 앰비션은 2킬 30어시를 기록했다.[45] 최초의 세체미라는 서술이 있었으나 롤 역사상 최초의 세체미는 시즌 2 롤드컵 우승팀 TPA의 미드 토이즈로 봐야 한다. 그 전에는 엑스페케, 알렉스 이치, 빅팻 등이 경쟁하는 춘추전국시대였고, 앰비션이 세체미 대접을 받은 시기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그 시기가 딱 시즌 3 초기 정도로 너무 짧았고 그 자리는 페이커가 곧장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한때 세체미였다는 말을 붙이기도 쉽지 않다. 세체미라 불리던 그 시기에도 페이커에게 털렸고 심지어 에게도 약했으니 사실 실적으로는 세체미라 볼 수 없고 그냥 세계 최강국인 LCK를 대표하는 미드 라이너 이미지가 있는 정도였다고 봐야 한다.[46] 물론 예전부터 야스오는 나르의 카운터로 종종 기용되었던 카드였던 데다가 조합 자체도 정글에 그라가스를 기용하고 들어가는 조합이었고, 상대 원딜의 딜 로스를 유발할 수 있었기 때문에 야스오가 충분히 활약할 여지가 있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47] 그렇다고 트리스타나-레오나가 바루스-룰루에 비해 밀리냐고 하면 그건 또 아니다. 트리스타나-레오나도 충분히 라인전에서 강력하고 하드 CC기로 무장한 레오나를 앞세워 딜교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쉽기 때문. 물론 견제력만 따지자면 바루스-룰루가 훨씬 낫지만 CS를 40개나 디나이를 당할 정도로 밀리는 게 정상인지는 의문이다.[48] 원래 E를 붙인 뒤 평타로 터뜨리는 구조이다.[49] 1세트는 팽팽했던 2, 3세트와는 다르게 굉장히 압도적으로 삼성이 이겼는데, 훗날 뱅은 개인 방송에서 이 경기를 복기하며 1세트 패배의 원인이 말자하를 라인전에서 완전히 찍어눌러 말려버리기 위해 카시오페아를 픽했는데 오히려 카시오페아가 라인전에서 말자하에게 지면서 준비한 운영이 첫 단추부터 완전히 엉켜버려서 패배했다고 밝혔다.[50] 특히 3세트에서 말자하를 잡을 수 있던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두 번 다 페이커 자신의 실수로 놓쳤다.[51] 위에서는 SKT의 1세트 패배 원인으로 큐베의 AD 케넨만을 뽑지만, 크라운이 말자하를 잡고 페이커의 카시오페아를 역으로 밀어붙인 것도 충분히 상정 외였다고 봐야 한다.[52] 1세트는 케넨이 AD 빌드를 탄 이상 나르로서는 다른 라인의 개입 없이는 라인전을 이길 방도가 없었다. 다른 라인들도 망해버렸으니 그저 속절없이 밀릴 수밖에. 2세트에서는 야스오라는 깜짝 카드를 꺼내 다른 라인에 개입해 어시를 얻고, 타워를 먼저 밀고 전령과 드래곤을 챙겨주는 등 좋은 역할을 했지만, 뱅의 드래곤 둥지 앞점멸로 유리했던 흐름이 멈추더니 이후 2번째 드래곤을 먹고 난 이후의 교전에서 삼성의 환상적인 한타로 경기가 끝났다. 3세트에서는 트런들로 페이커의 도움을 받아가며 초반 큐베의 존재감을 완전히 지워버린 뒤 타워를 철거하고 다녔지만, 삼성의 조합의 강점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스플릿을 통한 운영을 못하고 본대에 발이 묶여있다가 팀과 함께 무너졌다.[53] 마침 LCK의 EEW/월즈의 SKT 모두 원딜의 실력 부재를 메꾸기 위해 탑 - 정글 - 미드 - 서포터가 무리수를 두다 결과적으로 다 날려먹고 패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차이점은 SKT는 어떻게 어떻게 원딜이 부진 속에서도 가끔씩 제 몫을 해준 결과 롤드컵 결승까지 왔지만, EEW는 기어이 원딜이 CK 실력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그 원딜에게 맞는 무대인 고향, CK로 내려간 것.[54] 3세트만 뛰었고 SKT가 초반 흐름을 잡는 데에 기여한 블랭크는 판정패라고 할 수는 있지만, 피넛의 경우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등 판정패라고 말하기는 어렵다.[55] 프레이는 시즌 2 8강에서 TPA에게, 시즌 3 4강에서 SKT에게, 2015 시즌 결승에서 SKT에게, 2016 시즌 4강에서 SKT에게, 2017 시즌 8강에서 삼성에게 패배했다.[56] 2시드로 진출한 T1과 페이커, LCK 서머 우승팀을 꺾고 올라온 최하위 시드둘의 위치가 바뀐 것 같다면 기분 탓이다, 똑같이 바루스 궁에 맞아 2017 카르마와 같이 폭사한 2022 빅토르, 서사를 완성한 베테랑 선수, 카르마를 픽한 마지막 세트 종료 후 울음을 터뜨린 선수, 다음 시즌 헌정곡, 다음 시즌 한국 개최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