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FC/2017-18 시즌/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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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 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2017-2018 시즌
(38R 종료 시점 기준)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4 / 20
38
21
12
5
75
84
38
+46

1. 개요
2. 전반기
2.1. 2017년 8월 12일 1R VS 왓포드 원정 3:3 무
2.2. 2017년 8월 19일 2R VS 크리스탈 팰리스 홈 1:0 승
2.3. 2017년 8월 27일 3R VS 아스날 홈 4:0 승
2.4. 2017년 9월 9일 4R VS 맨시티 원정 5:0 패
2.5. 2017년 9월 16일 5R VS 번리 홈 1:1 무
2.6. 2017년 9월 23일 6R VS 레스터 원정 2:3 승
2.7. 2017년 10월 1일 7R VS 뉴캐슬 원정 1:1 무
2.8. 2017년 10월 14일 8R VS 맨유 홈 0:0 무
2.9. 2017년 10월 22일 9R VS 토트넘 원정 4:1 패
2.10. 2017년 10월 28일 10R VS 허더즈필드 홈 3:0 승
2.11. 2017년 11월 4일 11R VS 웨스트햄 원정 1:4 승
2.12. 2017년 11월 18일 12R VS 사우스햄튼 홈 3:0 승
2.13. 2017년 11월 25일 13R VS 첼시 홈 1:1 무
2.14. 2017년 11월 29일 14R VS 스토크 원정 0:3 승
2.15. 2017년 12월 2일 15R VS 브라이튼 원정 1:5 승
2.16. 2017년 12월 10일 16R VS 에버튼 홈 1:1 무
2.17. 2017년 12월 13일 17R VS 웨스트 브롬위치 홈 0:0 무
2.18. 2017년 12월 17일 18R VS 본머스 원정 0:4 승
2.19. 2017년 12월 22일 19R VS 아스날 원정 3:3 무
2.20. 전반기 총평
3. 후반기
3.1. 2017년 12월 26일 20R VS 스완지 홈 5:0 승
3.2. 2017년 12월 30일 21R VS 레스터 홈 2:1 승
3.3. 2018년 1월 1일 22R VS 번리 원정 1:2 승
3.4. 2018년 1월 14일 23R VS 맨시티 홈 4:3 승
3.5. 2018년 1월 23일 24R VS 스완지 원정 1:0 패
3.6. 2018년 1월 30일 25R VS 허더즈필드 원정 0:3 승
3.7. 2018년 2월 4일 26R VS 토트넘 홈 2:2 무
3.8. 2018년 2월 11일 27R VS 사우스햄튼 원정 0:2 승
3.9. 2018년 2월 24일 28R VS 웨스트햄 홈 4:1 승
3.10. 2018년 3월 3일 29R VS 뉴캐슬 홈 2:0 승
3.11. 2018년 3월 10일 30R VS 맨유 원정 2:1 패
3.12. 2018년 3월 17일 31R VS 왓포드 홈 5:0 승
3.13. 2018년 3월 31일 32R VS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1:2 승
3.14. 2018년 4월 7일 33R VS 에버턴 원정 0:0 무
3.15. 2018년 4월 14일 34R VS 본머스 홈 3:0 승
3.16. 2018년 4월 21일 35R VS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 2:2 무
3.17. 2018년 4월 28일 36R VS 스토크 홈 0:0 무
3.18. 2018년 5월 6일 37R VS 첼시 원정 1:0 패
3.19. 2018년 5월 13일 38R VS 브라이튼 홈 4:0 승
3.20. 후반기 총평


1. 개요[편집]


2017-2018 시즌 리버풀 FC잉글리시 프리미어 리그 경기에 관해 다루는 문서이다.


2. 전반기[편집]



2.1. 2017년 8월 12일 1R VS 왓포드 원정 3:3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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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1 라운드 (2017.08.12)
비커리지 로드 (잉글랜드, 왓포드)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왓포드 FC
3 : 3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8' 스테파노 오카카
32' 압둘라예 두쿠레
90(+4)' 미구엘 브리토스

29' 사디오 마네
55' 호베르투 피르미누 (PK)
57' 모하메드 살라


전반 8분, 코너킥에서 오카카가 득점하며 왓포드가 이른 시간에 앞서나가게 되었는데, 여기서 리버풀의 끔찍한 세트피스 수비가 그대로 드러났다. 하지만 리버풀엔 마네가 있었다. 마네는 전반 28분 피르미누, 모레노와 영리한 패스 플레이를 주고받은 끝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3분도 지나지 않아 다시 두쿠레에게 역전골을 허용하면서 다시 끌려가게 되었으며, 전반 37분에 이적생 살라가 1 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공을 관중석으로 날려버리며 아쉬움을 선사하였다. 결국 전반은 2-1로 리버풀의 열세로 종료.

후반 5분, 페레이라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면서 히샬리송이 대신 투입되었고, 그 뒤로는 리버풀이 자신들 특유의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끌어 나가려고 하였다. 그러더니 후반 10분, 공을 몰면서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진입한 살라가 골키퍼에 걸려 넘어지면서 pk를 유도하였고, 이를 피르미누가 깔끔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어 얼마 지나지 않아 피르미누의 로빙패스를 쇄도하던 살라가 집어넣으면서 역전골을 뽑아내었다.[1] 그 뒤에 리버풀은 쐐기를 박기 위해 왓포드의 골문을 계속해서 두드렸지만 쉽게 열리지는 않았다.

하지만 왓포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추가시간에 얻은 세트피스에서 히샤르리송의 오른발 슛이 미뇰렛의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튕겼고 이를 브리토스가 마무리하면서 극적인 3-3 스코어를 만들었다. 단 이 실점은 리버풀로서는 억울했던 것이, 오프사이드인 상황이었으나 워낙 혼전 상황이다 보니 부심이 채 확인을 하지 못했다. 결국, 리버풀은 역시나 예능을 보여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오프사이드로 인한 실점이었지만, 이 부분에도 리버풀의 전술적 실책은 충분히 있는데, 코너킥이 날아오고 왓포드 선수들이 헤딩을 따려고 드는 순간에도 리버풀의 선수들은 그저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해당 선수를 멀뚱멀뚱 바라보고 있었다. 이는 리버풀이 코너킥에서 맨투맨 마킹이 아닌 공간 마킹을 채용하고 있음을 드러내는데, 그 탓에 리버풀의 코너킥 실점은 공간을 맡은 선수의 집중력 하락으로 인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리버풀이 세트피스에서 실점하는 일이 많은 만큼, 클롭도 방법을 바꿔야 할 때.

이날 경기에서는 수비진들이 단체로 호러쇼를 보여줬는데, 모레노는 프리시즌에서의 좋았던 폼은 어디로 팔아먹었는지 모를 경기력을 보였고 로브렌 역시 리버풀이 이번 이적시장에서 왜 반 다이크에 그렇게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게 하는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마팁마저도 첫 번째 실점 상황에서 헤딩 경합을 전혀 하지 않았고, 아놀드는 클리어링을 한다는 것이 리버풀 선수를 맞춰버리며 두 번째 실점 상황에서 지분이 있게 되었다.

더군다나, 클롭은 기존의 미드필더 역할 분담에 차이를 주었는데, 평소 일반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자리보다 헨더슨을 더 수비적으로 내려서 피를로 같은 역할을 맡겼고, 그 덕분에 헨더슨은 모레노-아놀드, 마네-살라를 향해 측면 롱패스를 뿌려주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 그러나, 헨더슨이 내려간 탓에 위에 있던 찬과 바이날둠은 완전히 고립됐고, 상대 왓포드의 미드필더진의 피지컬이 무지막지한 탓에 리버풀은 로브렌-마팁-헨더슨에서 이어지는 롱 패스를 통해 대부분의 공격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전략 자체는 클롭이 왓포드의 미들진과 맞서기 위해 꺼낸 전략일지 모르지만, 후방의 탄탄한 백업 없이 고립되지 않고 개인 기술로 풀어나가야 했던 찬과 바이날둠에겐 너무 과분한 역할이 아니었을까 싶다.

경기 전반적으로 피지컬로 왓포드한테 매우 밀렸다. 모레노는 사이드에서 밀고 오는 암라바트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간을 열어주고 따라가면서 수비하는 기상천외한 수비력을 보였다. 반면, 왓포드는 리버풀이 좁은 간격에서 나오는 압박과 패스로 공격을 풀어간다는 것을 잘 알고, 끊임없이 리버풀의 약점인 측면과 높이를 끊임없이 공략해서 리버풀의 플레이를 방해하는데 성공했다.


2.2. 2017년 8월 19일 2R VS 크리스탈 팰리스 홈 1: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 라운드 (2017.08.19)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 : 0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크리스탈 팰리스 FC
73' 사디오 마네

-


지난 호펜하임과의 챔피언스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일약 스타덤에 오른 아놀드를 아예 명단에 제외하고 조 고메즈를 오랜만에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했고, 헐 시티에서 영입한 로버트슨을 왼쪽 풀백으로 내세우며 경기를 시작했다.

수비진은 클라반과 고메즈의 몇 차례의 실수 빼고는 무난했으나 공격진은 후반 살라와 솔란케의 투입 이전까지 몹시 답답한 모습을 선보였다. 바이날둠이 제 역할을 아예 못하는 상태에서 스터리지와 피르미누의 호흡이 엉망인데다 전반에는 공격진의 에이스 마네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살라와 솔란케의 투입 후 피르미누가 미드필더로 내려갔고 마네-솔란케-살라 쓰리톱을 가동했다. 미들진으로 내려간 피르미누로 인해 리버풀은 정상적인 게겐 프레싱 발동이 가능해졌고 두 명의 측면 공격수와 전방 압박이 뛰어난 중앙 공격수 솔란케의 조합으로 리버풀의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갔다.

73분경 왼쪽 측면을 돌파하던 마네가 밀너의 패스를 실수로 상대 수비수 밀리보예비치에게 넘겨버렸다. 하지만 밀리보예비치는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달려드는 솔란케와 크리스탈 팰리스의 수비진들의 짧은 순간의 경합 끝에 공은 골대로 향하던 마네에게로 왔고 마네는 결승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경기에 돋보이던 선수 중 한 명은 로버트슨이었다. 모레노가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모습과 다르게 시즌 초반 경기력이 정말 좋지 않은 상태에서 로버트슨이 이 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 공격에서의 날카로운 크로스와 좋은 패스를 보이면서 '모레노 강점기'를 보다 빨리 끝낼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스카이 스포츠는 이 경기 MVP를 로버트슨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팬들의 입장에서는 바르셀로나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쿠티뉴가 잔류하고 좋은 중앙 수비수를 한 명 데려온다면 이번 시즌에도 어느 정도 좋은 결과를 내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게 해주는 경기였다.


2.3. 2017년 8월 27일 3R VS 아스날 홈 4: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 라운드 (2017.08.27)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 : 0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아스날 FC
17' 호베르투 피르미누
40' 사디오 마네
57' 모하메드 살라
77' 다니엘 스터리지

-


호펜하임전에서는 일단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나 아스날-맨시티로 이어지는 빡센 리그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 좋지 않은 소식으로는 아스날의 에이스 산체스가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이다. 반면 리버풀은 경기 시작 전 클롭 감독이 미뇰레를 경기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카리우스를 출장시켜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고 있는데, 휴식 차원이라고 한다. 이어 로버트슨도 자녀의 출산으로 인해 출장하지 못하며 또다시 모레노가 경기에 나오고, 아놀드도 부상 때문에 나오지 못하고 조 고메즈가 풀백 라인을 봐야 하는 등 수비에서의 불안함이 엄습해오는 라인업이다.

전반전은 완벽히 리버풀의 페이스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모레노와 로브렌, 카리우스의 예능이 간간이 터지면서 위기 상황이 있기도 했지만 유효슈팅을 주지 않는 선에서 막아냈고, 전체적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던 중 살라의 완벽한 골 찬스가 체흐에게 막히는 등 아쉬운 장면이 있었지만 계속해서 두드린 끝에 전반 17분 피르미누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어냈다. 이 골이 나온 뒤로도 아스널의 골문을 열어젖히기 위한 리버풀의 공세는 그칠 줄을 몰랐고, 몇 번 아쉽게 찬스를 놓치는 그림이 반복되다가 전반 40분 마네가 왼쪽 PK 박스 부근에서 홀딩을 완력으로 압도 한 뒤 기가 막히게 감아때린 슈팅이 아스널의 골문을 가르면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서는 아스날이 램지를 빼고 코클랭을 넣으면서 변화를 줬고, 아스날의 경기력이 전반보다는 약간 나아지면서 어느 정도 리버풀에 대항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다시 리버풀이 페이스를 뺏어왔다. 그러다 후반 12분 상대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걷어낸 뒤 베예린이 볼을 잡으려던 것을 살라가 탈취하며 특유의 엄청난 스피드로 아스날의 골 망을 흔들기 위해 달려갔고, 이번에는 마지막 관문이었던 체흐마저 뚫는 데 성공하면서 3:0까지 달아났다. 그러자 아스날은 산체스와 체임벌린을 빼고 지루와 라카제트를 넣으며 반전을 모색했지만 오히려 리버풀의 교체 멤버 스터리지가 살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골을 넣으며 자비심을 보이지 않았다.

독보적이고 경악스러운 예능을 보인 카리우스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와 있었다고 평할 수 있을 듯하다. 마네-피르미누-살라로 이루어진 공격진의 활약은 눈부셨고, 베이날뒴과 찬은 이 경기만 보면 유럽 최정상급 미드필더가 부럽지 않은 모습이었으며 헨더슨도 볼 커팅 작업에 열심히 참여하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상당한 공을 세웠다. 우려가 되었던 수비진의 경우에도 무난한 활약이었는데, 마팁은 역시나 안정감이 있었고 고메즈도 클라인과 아놀드의 공백을 생각보다 괜찮게 메워 주었다. 모레노와 로브렌도 그동안 시도 때도 없이 호러 쇼를 펼쳤던 것에 비하면 양반인 모습이었다. 다만 이런 압도적인 경기에서도 펼쳐진 카리우스의 예능에 질린 콥들은 카리우스를 컵 대회에서만 보기를 희망하고 있다.


2.4. 2017년 9월 9일 4R VS 맨시티 원정 5: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4 라운드 (2017.09.09)
에티하드 스타디움 (잉글랜드, 맨체스터)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맨체스터 시티 FC
5 : 0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24’ 세르히오 아궤로
45+6’, 53’ 가브리엘 제수스
77’, 90+1’ 르로이 사네

-


클롭 부임 이후 일명 "빅 6"이라 불리는 클럽들을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준 리버풀이지만 리버풀에 비해서 맨시티의 전력이 살짝 앞서 있는 것으로 보이기에 섣불리 어느 쪽으로 승부가 기울 것이라 예상하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 팀의 연결고리 중 하나인 라힘 스털링은 퇴장 징계로 인해 결장한다.

리버풀이나 맨시티나 서로 기회를 몇 번 잡았지만 살리지 못하다가 전반 24분 더 브라위너의 킬 패스에 수비 라인이 붕괴해버리면서 아구에로에게 먼저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살라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에데르송의 선방에 막혔는데, 전반 36분 로빙 패스를 받으러 쇄도한 마네와 맨시티 GK 에데르송이 충돌하며, 마네가 퇴장당하고 에데르송은 큰 부상을 입었다. 부상 선수를 수습하는 여파로 지연된 시간을 감안하며 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다. 3톱을 담당하던 마네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살라와 피르미누가 공격을 뚫어야 하는 수적 열세에 놓이게 되었다. 이후 분위기가 무너진 건지, 수비진이 우왕좌왕하며 공격진은 살라의 빠른 돌파가 무색하게 문전 상황에서 골을 맛보지 못한다.

그리고 47분 코너킥 상황에서 맨시티 가브리엘 제수스의 결정적인 헤딩 골이 오프사이드로 처리되어 한숨 돌리는 찰나, 추가시간 리버풀 수비진의 실수로 인해 역시 가브리엘 제수스의 헤더가 골 망을 갈라 2골 차로 벌어진다.

후반이 되고 리버풀은 살라를 빼고 체임벌린을 투입하지만 맨시티의 공세는 계속해서 이어지는 데다 수비진들이 정신을 못 차리는 결과, 제수스에게 추가골까지 허용하며 3:0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이후 맨시티는 더욱 거세게 리버풀을 몰아쳤고, 리버풀 선수들은 혼이 나가버린 듯한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수없이 많은 위기를 허용했는데, 그나마 미뇰레가 많은 선방을 해 줬음에도 77분과 후반 추가시간 사네에게 추가골까지 먹으면서 5:0까지 되었다.

애초에 케이타 내년 이적 확정으로 분위기가 들뜨긴 했으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됐던 센터백의 뎁스 문제, 정확히는 마팁의 짝에 대응될 왼쪽 센터백 문제가 해결되지 못한 채 이적시장이 마무리됐기에 불안요소가 잠복되어 있던 상황이었다. 반다이크 영입에 사활을 걸었지만 실패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결국 로브렌과 클라반은 챔피언스리그까지 나가는 상황에서 한 시즌을 믿고 맡길 선수가 아님을 시즌 초반 내내 보여주면서 골머리를 앓게 하고 있다. 더불어 풀백 역시 로버트슨이 언제든지 복귀할 수 있어 여력이 있는 왼쪽은 둘째 치고, 오른쪽은 클라인의 장기 부상이 확정적인 상황에서 아놀드와 고메즈라는 풋내기들로 전반기를 버텨야 한다. 결국 위의 문제들이 강력한 전방 자원들의 공격력에 가려져 있다가 오늘 대패로 여실히 드러난 것이고, 시즌 전체를 바라보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전술한 요소들로 인한 문제점이 언제 또다시 터져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 마네의 징계는 3경기 출장정지로 확정되었다.


2.5. 2017년 9월 16일 5R VS 번리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5 라운드 (2017.09.16)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 : 1
파일:번리 FC 엠블럼(2015~2023).svg
번리 FC
30' 모하메드 살라

27' 스콧 아필드


리버풀은 경기 내내 35번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그중에서 유효 슈팅은 9번에 불과했고 득점도 고작 하나였다. 반면 번리는 총 5번의 슈팅 중 4번이 유효 슈팅이었으며 득점도 리버풀과 같았다. 특히 경기 막판 코너킥 때 마팁의 극적인 헤딩 클리어링과 미뇰레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승점 3점을 챙겨갈 수도 있었다.

리버풀이 장악한 경기였지만 역시나 늘 그랬듯이 마무리 패스와 슈팅에서 결점을 보였고 수비 상황에서 또 늘 그랬듯이 제대로 된 견제나 위치 선정을 잡지 못하고 허무하게 실점을 내줘버렸다. 특히 위에서 말했듯이 마팁의 헤딩 클리어링 상황에서 아무도 들어오는 번리 선수들을 막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지역 수비를 고집하는 클롭과 견제를 전혀 못하는 선수들에 대한 비판의 강도가 상당히 높아진 상태이다.

각 선수들의 활약상을 보자면 피르미누는 말 그대로 잠수를 타버렸고(...) 스터리지는 가끔 나오는 기습적인 슈팅과 패스 센스를 보여주고는 미누와 같이 클로킹 모드가 돼버렸다. 그나마 살라가 역습 상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동점골 득점에 성공했지만 최근 연이은 경기 출전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후반전에는 별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시즌 들어 첫 선발 복귀전을 가진 쿠티뉴는 몸이 매우 무거워 보였고, 총 7번의 슈팅을 때렸지만 그중에서 유효 슈팅의 숫자는 제로였다. 찬은 1어시를 기록했지만 활약이 영 미미했고, 밀너는 존재감 자체가 없었다.

가장 비판받았던 수비진에서는 먼저 신입 로버트슨이 공격 쪽에서는 허술한 마무리와 패스를 보여주며 팬들의 한숨이 나오게 했고 실점의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했다.

클라반은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좋은 빌드 업은커녕 패스 한번 전달하는데도 급급했고 세트피스 상황, 실점 장면을 포함한 리버풀의 위기였던 장면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각종 평점 매체에서 최하점을 기록했다. 마팁은 헤딩 클리어링을 포함한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었고 아놀드는 역시 아직은 어린 선수란 것을 보여주는 경기력이었다.

교체 멤버였던 챔보와 솔란케는 시간이 워낙 부족했던 탓에 큰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그나마 솔란케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살라를 향한 번리 수비수들의 반칙에 대해서는 페널티킥을 줘야 되지 않았냐고 하며 팬들이나 감독, 동료 선수들의 주장이 나오고 있기는 했지만 주심은 그 장면을 대수롭게 넘어갔고 아쉽지만 이미 끝난 경기일 뿐이다...


2.6. 2017년 9월 23일 6R VS 레스터 원정 2: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6 라운드 (2017.09.23)
킹 파워 스타디움 (잉글랜드, 레스터)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레스터 시티 FC
2 : 3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5+3' 오카자키 신지
69' 제이미 바디

15' 모하메드 살라
23' 필리페 쿠티뉴
68' 조던 헨더슨


4경기 동안 2무 2패를 거두면서 명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리그 컵에서 2:0 패배를 당한 레스터를 상대로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경기를 펼쳐야 하는 핸디캡이 주어졌다.

시작은 산뜻했다. 전반 중반에 쿠티뉴의 얼리 크로스가 살라의 머리를 정확히 겨냥하며 득점을 뽑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쿠티뉴가 프리 킥으로 득점을 올리며 2대 0으로 앞서 나갔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리버풀의 압도적인 승리로 경기가 끝날 것이라고 예상되었다. 그러나 고질적인 세트피스 수비불안이 또 도지며 전반 종료 직전에 오카자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오카자키가 대놓고 골키퍼 차징을[2] 한 상황이라 리버풀로서는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그 이전에 그 누구도 세컨볼을 클리어링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후반전엔 의미 없는 공방이 지속되던 와중 교체 투입된 스터리지의 센스있는 패스를 헨더슨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으며 승기를 확실히 잡는 듯했으나, 정확히 90초 후에 바디가 따라붙는 추격골을 기록한다. 이번 실점 상황에서도 들어오는 바디를 그 누구도 마크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으며, 측면 풀백들은 상대방의 공격을 전혀 견제하지 못했다. 몇 분 후, 미뇰레가 박스 안에서 뒷공간을 파고든 바디의 정강이를 걷어차며[3]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바디가 직접 해결에 나섰지만 미뇰레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고, 공방 끝에 경기는 리버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시즌 리버풀의 수비를 논할 땐 크게 풀백 포지션의 지나친 전진[4], 수비 상황에서 사람과 공간이 아닌 공에 집중하는 모습, 수비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부족 이 세 가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 문제점들이 이번 경기에서도 여과없이 드러났다. 원정만 오면 삽질을 거듭하는 바이날둠 역시 경기 내내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고, 후반전 들어서는 퍼스트 터치마저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새벽에 경기를 지켜보는 많은 팬들의 혈압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로브렌은 빌드업 과정에서 계속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고 모레노와 고메즈는 양팀 측면 공격의 핵심이었던 그레이와 칠웰을 전혀 막아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5]

한편 이날 주심이었던 앤서니 테일러는 리버풀, 레스터 양쪽에 모두 오심을 남발하는 등 최악의 경기 진행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었다. 리버풀로서는 선제 실점 당시 골키퍼 차징이 명확했음에도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동점골을 허락할 수 있었던 pk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었다는 말들이 많다. 레스터로서는 오카자키의 골이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인해 취소됐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이미 그 이전에 레스터 선수들의 위치가 완벽하게 오프사이드 위치였다. 그리고 경기 후반 페널티박스 내에서 엠레 찬이 핸들링 파울을 범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이것들 말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들이 많았고 해설진도 한 팀이 더 이익을 얻었다 하고는 상관없이 주심의 판정에서 전혀 일관성을 찾아 볼 수 없다며 주심을 비판했다.

쿠티뉴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그 외에도 경기 내내 번뜩이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 증명해 보였고 헨더슨은 1골을 기록한 동시에 미드필더진 중에서는 가장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에코지에서 최고 평점을 받았다.

어찌 됐든 간에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의 3연패[6]와 9월 들어 길었던 하락세를 끊었다는 점에서 매우 귀중한 승리라고 평할 수 있을 듯하다.


2.7. 2017년 10월 1일 7R VS 뉴캐슬 원정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7 라운드 (2017.10.01)
세인트 제임스 파크 (잉글랜드, 뉴캐슬어폰타인)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1 : 1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36' 호셀루

29' 필리페 쿠티뉴


모스크바 원정의 피로감이 덜 풀린 건지 선수들 몸 상태가 전체적으로 무거웠던 경기였다. 피르미누를 대신해 선발로 나선 스터리지는 키패스 0개, 드리블 성공 0번, 패스 19번을 기록하는 등 끔찍한 폼을 보여주었고 바이날둠은 최근 경기들에서 그랬듯이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마네는 몸이 많이 무거워 보였고 살라는 늘 그랬듯이 빠르기만 빨랐다. 헨도는 포백 보호부터 시작해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고메즈는 또다시 호러쇼를 보여줬다. 그나마 쿠티뉴가 쿠티뉴 존에서 득점을 해내며 힘겹게 앞서나가기 시작했지만 곧바로 셸비의 키패스를 아무도 저지하지 못하고 미드진의 포백 보호 실패, 수비진의 라인 컨트롤 실패, 수비진과 키퍼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미스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허무하게 실점을 해버렸다.

이후 늘 그랬듯이 계속해서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고 솔란케, 피르미누, 챔보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교체도 시도해봤지만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심지어 막판 뉴캐슬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로브렌의 핸들링 파울이 인정됐다면 역전골까지 먹힐뻔했다. 스무 개에 가까운 슈팅을 때렸지만 유효 슈팅을 두 개밖에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다면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음과 동시에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 때문에 떨어진 분위기를 올리며 A매치 기간을 맞을 수 있었을 테지만 꼭 이겼어야 하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무위로 돌아갔다.

하필이면 다음 상대가 무패행진 중인 라이벌 맨유이기에 분위기는 더 나빠질 수 있는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매치 기간 중 사디오 마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6주가량 결장하게 되었다. 마네가 없던 경기에서 리버풀이 보여준 퍼포먼스를 생각하면 리버풀은 큰 타격을 입게 된 것이나 다름없게 되었다.


2.8. 2017년 10월 14일 8R VS 맨유 홈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8 라운드 (2017.10.14)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0 : 0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

-


마네가 국대에서 6주 장기 부상을 당한 탓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었다. 공격진은 쿠티뉴, 피르미누, 살라로 구성되고 미드진은 바이날둠, 찬, 헨더슨 수비진은 모레노, 마팁, 로브렌, 고메즈가 나왔다. 키퍼는 미뇰레. 로버트슨은 이번에도 벤치에도 못 나왔다(...) 쿠티뉴가 국대에서 많이 뛰었음에도 선발 기용된 것도 의외의 선택.

전반전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맨유의 빠른 공수전환과 5백 수비로 측면이 틀어막히면서 난전이 예상되었으나 피르미누가 더 내려가 빌드 업을 돕고 살라, 바이날둠, 쿠티뉴 등이 개인 능력으로 맨유 선수들을 공략하기 시작하면서 경기 분위기가 리버풀 쪽으로 점차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호러쇼를 방영해오던 수비진들이 맨유의 강력한 공격진인 루카쿠-미키타리안-마샬을 완전히 봉쇄해낸 것은 덤. 딱 한 번 허용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루카쿠의 슛을 미뇰레가 잘 막아내었다.

후반전에는 완전히 리버풀이 압도적인 경기를 보이며 맨유를 가두고 두드려 패는 양상이 나타났으나 정작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스터리지와 챔보 등을 투입하며 공격 강화에 나섰지만 마무리에서의 실수와 데 헤아의 슈퍼세이브 앞에서 좌절했다. 결국 압도적인 경기력임에도 불구하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반전 중반부터 리버풀의 경기력이 좋아지자 맨유는 아예 수비적으로 내려앉는 모습을 보이며 승리보다는 무승부를 노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리버풀 선수들은 늘 그랬듯이 공격은 매서웠지만 마무리에서 계속해서 약점을 노출했고 데 헤아의 결정적인 세이브까지 겹치면서 경기를 결정짓지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로서는 마네, 랄라나, 클라인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상승세의 맨유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패배하지 않았다는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쿠티뉴와 피르미누는 경기 직전 남미에서 귀국해 준비 시간이 촉박했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살라는 마무리가 좋지 못했지만 맨유의 수비진을 여러 차례 흔들며 기회를 상당수 창출했다. 교체 출전한 스터리지는 이번에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체임벌린은 위협적인 움직임을 꽤나 보여주면서 욕받이에서 탈출할 가망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 들어 가장 완벽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맨유의 강력한 공격진들을 틀어막았다는 것에도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러한 활약이 강팀과의 경기 한정인지 이 시점을 기점으로 전환되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경기 후 클롭 감독은 "맨유는 승리가 아닌 단지 승점을 얻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느꼈으며 리버풀은 절대로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라고 하며 맨유의 텐백 수비를 비판하는 모습을 보였고 무리뉴 감독은 리버풀이 승점이 크게 뒤처져 있음에도 그리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더라라고 인터뷰했다.내내 수비적인 전술만 쓰면서 추가시간에 선수 교체로 시간이나 벌려고 하던 감독이 할 말은 아닌 것 같은데

더불어 승점 1점만을 획득했지만 첼시가 수정궁에게, 아스널이 왓포드에게 고꾸라지면서 승점이 13점으로 같아졌다. 비록 지금은 리버풀의 절망적인 골 득실 때문에 번리에게도 뒤진 8위이긴 하지만 왓포드는 4위다 뉴캐슬이 이기면 9위;;; 이 경기를 기점으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챔스권 경쟁을 충분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2.9. 2017년 10월 22일 9R VS 토트넘 원정 4:1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9 라운드 (2017.10.22)
웸블리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FC
4 : 1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 56' 해리 케인
12' 손흥민
45(+3)' 델레 알리

24' 모하메드 살라


맨유전에서의 좋은 모습과 마리보르전에서의 대승으로 만들었던 희망을 다시 박살나게 했던 경기였다. 로브렌은 이날 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이며 전반에 교체되는 기염을 토했고, 각성했던 것처럼 보였던 미뇰레도 이날은 끔찍했다.

살라가 한골 만회한 것 조차, 위안거리라고 삼을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게 망가지고 박살난 경기.


2.10. 2017년 10월 28일 10R VS 허더즈필드 홈 3: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0 라운드 (2017.10.28)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3 : 0
파일:허더즈필드 타운 AFC 로고(2005~2019).svg
허더즈필드 타운 AFC
50' 다니엘 스터리지
58' 호베르투 피르미누
75' 조르지니오 베이날뒴

-


일단 전반전의 경기 내용은 강팀이 약팀을 두들겨 패고 약팀은 영혼의 10백을 돌리는 전형적인 원사이드 게임. 그러나 그런 경기가 다득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전혀 리버풀답지 않다(...) 계속해서 골 결정력이 문제가 되어 골대를 빗겨나가는 슛, 키퍼의 선방으로 좌절하던 리버풀다운 경기흐름은 전반 막판에 상대 수비가 셋피스에서 리버풀에게 PK를 허용하며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런던 올림픽에서 스터리지가 그러했듯이 살라가 오른쪽으로 날린 킥이 키퍼에게 막혔고, 아크서클 즈음에서 헨더슨이 좋은 각도를 잡고 작렬한 발리슛마저 골대 맞고 튀어나갔다(...)

이에 콥들은 다시금 패닉에 빠져 하프타임을 보냈지만, 이어진 후반에서 간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스터리지가 골키퍼가 각도를 좁히러 나온 상황에서 넘어지면서도 감각적인 로빙슛으로 혈을 뚫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흐느적흐느적 그리고 8분만에 놀랍게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피르미누의 추가득점이 나온 데 이어 베이날덤까지 소녀슛이 아닌 강한 슛을 날리며 골잔치에 동참. 팬들은 막판까지 다득점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클롭 감독은 공격에서 열심히 뛰어다녔지만 PK 실축으로 속이 상한 살라가 교체되어 나올 때 그를 안아주며 팬들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후반에는 선발 라인업에서 중앙의 밀너를 우측면으로 빼고 모레노를 좌측면 윙백으로 전진배치하며 클라반/마티프/고메즈 쓰리백을 구성하는 유연한 포메이션 운용이 주목받기도 했다.

리버풀 팬들은 오랜만에 시원한 경기를 관전한 후기에서 왠지 모르게 이 날 MOM을 로브렌의 햄스트링으로 꼽고 있다(...) 대신 선발로 나온 클라반도 개그수비를 하며 헛웃음을 줬다


2.11. 2017년 11월 4일 11R VS 웨스트햄 원정 1:4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1 라운드 (2017.11.04)
런던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1 : 4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55' 마누엘 란지니

21', 76' 모하메드 살라
24' 조엘 마티프
56'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쿠티뉴는 부상에서 여전히 돌아오지 못했고, 헨더슨이 오히려 부상으로 빠졌다. 다행히도 당초에는 교체 출전이 예상되던 마네가 선발 출장했다.

경기 초반 세트피스 상황의 혼전에서 만들어진 피르미누의 슛은 하트에게 걸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웨스트햄 선수가 찔러준 패스가 리버풀 수비 맞고 안드레 아이유에게 오히려 절묘하게 연결되는 아찔한 상황이 나왔지만 아이유의 슛이 골대 맞고 나가면서 양 팀은 절호의 기회를 한 번씩 놓치게 되었다. 그 뒤 양 팀은 주로 중원에서 치열하게 주도권 싸움을 벌였는데 상대의 코너킥을 리버풀이 걷어낸 것이 살라에게 향하며 살라와 마네의 역습이 만들어졌고, 마네의 패스를 살라가 받아 그대로 집어넣으며 앞서가기 시작했다. 여기에 리버풀의 추가골이 빠른 시점에서 만들어졌는데, 살라의 땅볼 코너킥이 마크 노블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될 뻔한 것을 하트가 막아냈으나 세컨볼이 마팁에게 향했고 마팁이 그대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는 양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는 잡지 못했고, 전반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뇰레가 뜬금없이 예능을 찍을 뻔했지만 어찌어찌 처리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웨스트햄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후반 시작과 동시에 캐롤을 투입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고, 여전히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던 중 웨스트햄 선수가 크로스를 올린 상황에서 고메즈가 볼 경합 중 너무나 쉽게 밀리는 바람에 란지니의 만회골이 터지며 추격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킥오프 뒤 모레노가 피르미누에 패스를 전달했고, 여기서 피르미누가 환상적인 볼터치를 보여준 뒤 방향 전환을 하면서 전진해 체임벌린에게 패스를 찔러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체임벌린의 슛이 한번은 하트에게 막혔으나 다시 되돌아온 세컨볼을 이번에는 상대 골문에 집어넣는 데 성공하면서 다시 3:1로 앞서갔고 체임벌린은 리그 데뷔골을 넣게 되었다. 이후론 경기 템포가 올라가며 흥미진진하게 경기 양상이 전개되었는데 캐롤이 잘 준 패스를 란지니가 받아 때린 슛이 골문 위로 떴고, 클라반의 애매한 볼 처리를 겨우 미뇰레와 고메즈가 처리하는 위기 상황이 연이어 닥쳐왔다. 여기에 웨스트햄은 아르나우토비치, 디아프라 사코까지 투입하며 라인업에 변화를 줬고 리버풀은 점차 수세에 몰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실점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씩 리버풀이 안정을 찾아갔고, 마네가 돌파한 뒤 볼을 띄워 전달한 것을 살라가 잡아 낮고 강한 슛으로 집어넣으며 4: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 골이 나온 뒤 리버풀은 마네를 빼고 밀너를, 피르미누와 체임벌린을 빼고 로브렌, 솔란케 등을 투입하며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했는데, 기세가 오른 리버풀의 공격이 이어지며 추가골 찬스가 수차례 나왔으나 골키퍼와 수비진 등에 막히고 슛이 골문에 벗어나며 결국은 추가골을 넣는 데는 실패해 경기는 그대로 4:1 리버풀의 대승으로 끝났다.

여담으로 주기적으로 경질설이 뜨던 웨스트햄의 빌리치 감독은 결국 이 경기가 끝난 후 경질되고 말았다.


2.12. 2017년 11월 18일 12R VS 사우스햄튼 홈 3: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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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12 라운드 (2017.11.18)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3 : 0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사우스햄튼 FC
31', 41' 모하메드 살라
68' 필리페 쿠티뉴

-


경기 전 마팁이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잉글랜드 국대에서 맹활약한 고메즈 역시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그 빈 자리는 클라반과 아놀드가 메우게 되었다. 그리고 복귀가 유력해 보였던 랄라나는 교체 명단에도 들지 않았다.

초반부터 리버풀의 공세가 시작되며 슬슬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바이날둠의 감아찬 슛과 쿠티뉴의 중거리 슛이 각각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골문을 살짝 벗어나는 등 아쉬운 장면이 많이 나오다가 30분경 살라가 바이날둠의 패스를 받아 엄청난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사우스햄튼의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선제골 이후 10분 정도가 지나 쿠티뉴가 절묘하게 스루패스를 찔러줬고, 골키퍼와 1:1 상황을 맞이한 살라가 침착하게 추가골을 만들어내며 전반을 2:0으로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도 리버풀이 경기를 지배하는 양상은 변하지 않았고 좋은 찬스가 여러 번 왔지만 살리지 못하다 67분경 마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의 다리 사이로 통과하는 패스를 피르미누에게 건넸고, 피르미누의 터닝슛이 골키퍼에게 막혔지만 쿠티뉴가 세컨볼을 잡아 손쉽게 집어넣으며 3:0을 만들었다. 그 뒤로 리버풀은 쿠티뉴, 마네, 살라 순으로 선수교체를 가져가며 챔피언스 리그 세비야 원정을 대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지난 시즌 맥을 못 췄던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가며 분위기를 올릴 수 있게 되었다.

상술한 대로 마팁과 고메즈가 빠지며 포백이 모레노-클라반-로브렌-아놀드로 구성되는 등 불안하다는 평이 많았지만 다행히 이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콥들을 한숨돌리게 만들었고, 마네-피르미누-살라 쓰리톱에 쿠티뉴가 더해진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도 수확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2.13. 2017년 11월 25일 13R VS 첼시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3 라운드 (2017.11.25)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 : 1
파일:첼시 FC 로고.svg
첼시 FC
65' 모하메드 살라

85' 윌리안


클롭 감독은 세비야 원정 이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조엘 마티프를 첼시전에 투입할 것이라면서도 랄라나에 대해서는 투입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문제는, 세비야 원정에서 근래 겪어본 바 없던 참혹한 업셋을 겪고 선수단 전체가 의기소침해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 드디어 각성하여 다른 팀 부럽지 않은 견실한 수비를 보여주던 모레노의 초딩멘탈이 첼시전에서 어떤 퍼포먼스로 이어질지 의심스러우며, 헨더슨 또한 수미로서 개념이 승천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거센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결국은 선수단이 멘탈을 잡아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경기라 할 수 있다.

한편 선발 라인업에 스터리지와 체임벌린, 밀너와 클라반이 들었는데 스터리지, 체임벌린, 밀너의 경우에는 로테이션을 돌렸다고 하며 클라반의 경우에는 로브렌이 또 부상을 당해 기용되었다고 한다.

매서웠던 모습을 경기 내내 계속 보여줬던 살라와 아자르의 불꽃튀는 에이스 대결이 경기 전반적으로 펼쳐졌고 모레노는 다시 정신을 차린 듯 좋은 수비를 수 차례 보여줬다. 마팁과 클라반의 센터백 조합은 클리어링에서 몇 차례 미스를 내며 팬들의 마음을 쫄깃하게 했지만 불안하면서도 어찌저찌 무실점으로 막아가고 있었고 고메즈 역시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며 미뇰레도 몇 차례 좋은 세이브를 보여주며 위기를 넘기게 했다. 그리고 한때는 대니 드링크워터, 은골로 캉테의 중원을 압도하는 기대 이상의 모습도 보여줬으며 후반에 쿠티뉴와 바카요코체임벌린, 살라 간의 연계가 이어지며 살라의 선제골이 나와 리드를 잡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이후 리버풀은 스터리지를 빼고 바이날둠을 투입하며 슬슬 점수차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첼시가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중원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음에도 클롭 감독은 그냥 한 골 넣고 잠궈버릴 생각이었는지 수세에 몰리면서도 역습을 준비하는 모습조차 없이 계속 방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버티다 버티다 윌리안의 황당한 동점골[7]이 나오며 허무하게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버린 것에 대해서는 양팀 팬 모두 그 각도에서 뭐가 나올거라곤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어쩔 수 없었다지만, 그렇게 황당한 동점골을 먹고 나서야 뒤늦게 랄라나, 마네를 투입한 클롭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마네든, 랄라나든 그도 아니면 피르미누든, 파브레가스와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차례로 막 들어갔을 때로 어림잡아 10분~15분이라도 일찍 교체 승부수를 띄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긴 경기. 후에 클롭 감독은 더 일찍 교체를 준비했었는데 골키퍼 코치인 악터버그의 실수로 교체가 지연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나마 세비야전에서 정신줄을 내놓았던 모레노가 다비데 자파코스타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큰 위기를 초래하거나 위험한 반칙을 내주는 일 없이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것과 랄라나가 교체로 복귀하며 이번 시즌 첫 선을 보여준 것, 체임벌린이 나름 괜찮았던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마네와 피르미누가 없었음에도 살라가 상당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에이스로 완전히 거듭난 모습을 보여준 것 등이 이번 경기에서 좋았던 점으로 꼽을 수 있겠으나, 로테이션으로 나왔던 스터리지와 밀너는 가히 폭망의 폼을 보여줬고 밀너에 잠시 가려졌던 헨더슨도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부정적인 쪽으로 온갖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쿠티뉴도 골 장면 외에서는 썩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고, 교체로 들어온 바이날둠은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클로킹 모드를 또다시 발동하며 리버풀의 중원 구성에 대해 의문감을 가지게 해 줬다. 경기 한 시간 전에 토트넘이 WBA에게 무재배를 거두는 호재가 나와 4위에 등극할 찬스를 잡았음에도 무를 캐며 오히려 아스날에 추월당할 위험이 생긴 것도 봄이 되면 두고두고 통한의 아쉬움으로 남을지도 모른다.


2.14. 2017년 11월 29일 14R VS 스토크 원정 0: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4 라운드 (2017.11.29)
bet365 스타디움 (잉글랜드, 스토크 온 트렌트)
파일:스토크 시티 FC 로고.svg
스토크 시티 FC
0 : 3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

17' 사디오 마네
77', 83'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은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쿠티뉴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시키고 살라 대신 솔랑케, 헨더슨 대신 체임벌린을 선발로 내세웠다. 솔랑케는 전반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는데, 특히 전반 16분 두 명의 상대 수비를 달고 마네에게 감각적인 백패스를 성공시킨 장면은 백미였다. 패스를 받은 마네는 빠른 순발력으로 수비를 제치고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켰다. 이런 패턴 플레이는 리버풀이 항상 고전하는 상대의 낮은 수비에 대한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로 치열한 공방을 펼치다가 39분에 위기를 맞는데, 페널티 박스 바로 바깥에서 미뇰레가 돌파를 허용한 상대 선수에게 차징을 범했다. 다행히 경고로 그쳤지만, 퇴장을 당했어도 할 말이 없는 반칙이었으며, 조금만 더 늦게 나왔다면 페널티 킥을 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초반에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왔는데 미드필드 구역의 숫자 싸움에서 밀리며, 감히 스토크 앞에서 뻥축을 시전하며 56분에서 66분 사이에 중앙 미드필더 세 명이 모두 경고를 받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클롭의 빠른 반응이 돋보였는데 세번째 옐로 카드가 나온 지 1분만에 솔랑케 대신 살라를, 체임벌린 대신 밀너를 투입했다. 이는 리버풀에게 다시 한번 속도를 부여했으며, 미드필더 싸움의 우위를 가져가기 위해 미친듯이 뛰어다니느라 체력이 소모된 스토크에는 치명적이었다.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살라는 76분 페널티 박스 우측을 돌파한 마네가 올린 짧은 크로스를 반대편에서 다이렉트 발리 슛으로 두번째 득점을, 82분에는 스토크의 피에터스가 키퍼 쪽으로 잘못 처리한 백패스를 가로채 마무리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했다.

여담으로 이날 스토크의 골 결정력은 매우 낮았는데, 조 앨런은 골문에서 영점이 맞지 않는 슛들을 때리며 친정사랑을 시전했고 경기 막판에는 마메 디우프가 골문 바로 앞에서 홈런을 날리는 등의 모습이 나와 강제로 클린시트 당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2.15. 2017년 12월 2일 15R VS 브라이튼 원정 1:5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5 라운드 (2017.12.02)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스타디움 (잉글랜드, 브라이튼)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 FC
1 : 5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51' 글렌 머레이 (PK)

30' 엠레 찬
32', 48' 호베르투 피르미누
87' 필리페 쿠티뉴
89' 루이스 덩크 (O.G.)


쿠티뉴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고, 조 고메즈와 조엘 마티프가 각각 바이러스와 근육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베이날뒴과 엠레 찬이 양 스토퍼로 출전했고, 오랜만에 로버트슨이 선발로 뛰게 되었다.

전반전 완전히 내려앉은 브라이턴의 수비 상황을 보고 카운터 어택을 맞을까봐 무서웠는지, 수비 지역 빌드업에 무려 4~5명의 선수가 관여하는 극도로 느린 템포의 축구[8]를 보여주고, 전개 과정에서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9]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내 30분에 엠레 찬이 쿠티뉴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집어넣으며 1-0으로 앞서간다. 바로 이어지는 킥오프 장면에서 피르미누가 로브렌의 롱패스를 힐킥으로 살라에게 연결시킨 뒤 살라-쿠티뉴-피르미누로 이어지는 역습 플레이로 점수를 두 점차로 벌렸다. 두 골을 허용한 후 브라이튼의 전열은 완전히 흐트러졌다.

다만 후반전 시작 2분만에 글렌 머레이가 브라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원터치로 밀어넣을 뻔했지만 미뇰레가 쳐냈고 로브렌이 걷어낸 공이 쿠티뉴에게 연결되었다. 쿠티뉴가 헤딩으로 전방에 대기하던 피르미누에게 연결했고, 피르미누가 키핑한 뒤 다시 쿠티뉴에게, 쿠티뉴가 원터치로 스프린트를 시작한 살라에게 밀어줬고, 이 연계로 인해 살라에게 거대한 공간이 생겼다. 살라는 정확히 그 공간으로 치고 들어가며 남은 수비수들을 끌고 가다가 침투하는 피르미누에게 완벽한 리버스 패스를 밀어줬고, 피르미누가 이 역습에 방점을 찍는 쐐기골을 기록했다. 이후 브라이턴이 급격한 활동량 저하를 보여주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듯 했으나...

주심이 평범한 코너킥 경합 과정에서 헨더슨의 PK 박스 내 파울[10]을 선언하면서 글렌 머레이의 페널티 킥에 실점했다. 이어 근 20분 동안 알렉산더아놀드의 경험 부족을 노린 브라이턴이 철저히 리버풀의 우측면만 때리자 고전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쿠티뉴가 역습 상황에서 PK 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냈고, 프리킥을 벽 밑으로 처리해 성공시키면서 다시 3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어 완전히 멘탈이 무너진 브라이턴의 수비를 쿠티뉴가 비집고 들어가 쏜 슈팅이 루이스 덩크에 굴절돼 들어가며 1-5의 기분좋은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아스날 vs. 맨유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에 올라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4위였던 아스날이 맨유에 1-3으로 패하며 오랜만에 탑 4에 복귀했다.

상기했듯이 수비자원이 급작스럽게 2명이나 이탈한 상황에서 쓰리백 카드를 꺼내드는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에는 풍부한 중앙 미드필더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체력안배를 하려는 측면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1] 이 카드가 약팀 상대였지만 성공적으로 들어 맞으며 좋은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에 앞으로 박싱데이 기간 동안 9경기를 치뤄야 하는 상황에서 조금만 다듬는다면 리버풀에게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6. 2017년 12월 10일 16R VS 에버튼 홈 1:1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6 라운드 (2017.12.10)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 : 1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에버튼 FC
42' 모하메드 살라

77' 웨인 루니 (PK)


이번 시즌 첫 머지사이드 더비로, 감독을 샘 앨러다이스로 교체하며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는 에버튼을 만난다. 리버풀은 바로 전 경기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경기를 7:0으로 대승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냈지만, 모레노의 부상교체 및 공격 주전 4인방이 모두 선발 출전하여 그 중 3명이 풀타임을 소화했다는 점이 불안요소이다. 살라와 마네 중 한 명은 선발, 다른 한 명을 후반 교체투입하여 상대의 중앙수비를 무너뜨리는 방식이 최근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클롭이 이를 채택할 지도 관심요소이다. 또한, 첼시가 이번 라운드에서 패배했기에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3위로 올라설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으나...

에버튼은 예상대로 극단적 수비 축구를 들고 나왔다. 리버풀이 전반 후반부까지 가둬놓고 패긴 했지만 탄탄한 두 줄 수비 앞에 아무것도 못하고 하프타임을 맞나 싶던 그 때, 박스 오른쪽에서 각도가 잘 안 나올 것 같은데도 살라가 뜬금없다 싶을 정도의 매크로를 성공시키며 혈을 뚫었다. 그렇게 1-0이 된지 얼마 안되어 전반 추가시간에 마네가 에버튼의 진영에서 볼을 탈취하며 완벽한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마네는 완벽히 프리한 상황이었던 솔랑케와 살라를 무시한채 억지로 왼발 슛을 가져갔고 장렬히 빗나갔다. 이 때만 해도 그냥 요새 분위기 좋다고 욕심 좀 부릴 수도 있다고 헤헤 넘어갔지만, 설마설마 그 후로 골을 못 넣으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버튼은 슈내데를랭과 레넌을 투입하며 공격강화를 노렸지만 그라운드 사정[12]상 패스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리버풀에게 아무런 위협도 주지 못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로브렌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칼버트르윈에게 푸싱파울을 범하며 허무하게 페널티킥을 내줬고[13], 결국 웨인 루니에게 통산 첫 머지사이드 더비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과적으로 팬, 언론, 축구전문가, 구단 출신 레전드들이 왜 입을 모아 수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지 다시 한 번 깨닫는 경기가 되었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이 스카이스포츠 기자 패트릭 데이비슨의 도발적인 질문에 맞서 아가리 파이터의 포스를 보여줬다. 심지어 페널티 맞다 우겨대는 기자한테 축알못이라는 일침까지...###(전체 대화가 수록된 리버풀 에코 기사) 사실 심판의 그 날 판정이 일관적이지 않아서 억울한거지 다른 심판이었어도 페널티 맞다는 의견이 꽤 많긴 하지만 일부러 로브렌 기죽지 말라고 열심히 변호하는 모습이 안쓰럽다. 예전에 모레노가 한창 욕먹을 때도 애 기죽지 말라고 열심히 실드쳐주며 갱생시켰는데 로브렌은 언제쯤에나....

또 클롭의 로테이션 및 교체에 대한 비판이 거센 데 이건 이해하기 힘든것이, 리버풀은 앞으로 40일 간 13경기 이상을 치뤄야 하는 빡빡한 일정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또한 스파르타크 전에 공격진을 풀가동하는 최정예로 나왔으며, 홈이라 한들 스토크 전부터 3경기를 연속 선발 포워드로 뛴 피르미누나 스토크 전 조커로 나오고 브라이턴 전과 스파르타크 전에 풀타임을 뛴 살라 같은 경우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에 따라 나온 로테이션과 교체였고, 실제로 에버튼이 최근 얕볼 만한 팀이 아니였다는 점은 분명하며 더비 전이라 기세가 올라있다는 건 확실했지만 에버튼은 로브렌의 정신 나간 수비로 PK를 얻은 것도 행운일 정도로 리버풀을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상대가 지역 라이벌이건 상승세를 타는 팀이건 자신의 팀이 상대 팀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살라를 빼지 않은 채 피르미누, 쿠티뉴를 넣는 건 리그를 장기 레이스로 봐야하는 프리미어리그 감독들이 하는 선택은 더더욱 아니다. 이미 팀이 1-0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점유율과 경기 흐름을 모두 압도하고 있다면, 클롭으로서는 다음 경기를 바라봐야 하는 입장에서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해주는 건 당연하다. 이번 경기는 전적으로 예상을 깨고 나온 로브렌의 정신 나간 수비가 무승부의 원인이다.


2.17. 2017년 12월 13일 17R VS 웨스트 브롬위치 홈 0:0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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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17 라운드 (2017.12.13)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0 : 0
파일: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로고.svg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

-


웨스트브롬은 시작부터 무승부를 노리고 영혼의 텐 백을 시전했는데, 그에 맞서야 되는 리버풀 선수들의 몸은 피로가 쌓였는지 상당히 무거워 보였다. 마네의 경우엔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위협적인 움직임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으며, 쿠티뉴는 전개 과정에서 볼을 끌다 뺏기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줬다.

후반 82분에 문전 혼전 중 솔랑케가 골을 넣었으나 본인의 손목에 맞고 들어가는 바람에 판정이 취소된 게 오늘 경기에서 리버풀이 보인 유일한 위협적 장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면에서 파듀의 게임 플랜에 놀아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라인업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리버풀은 이 날 베이날둠, 찬을 더블 볼란치로 박고 전방의 넷으로 융단폭격을 시도하려는, 즉 한 주 전 스파르타크를 7-0으로 두들기던 경기를 재현하려 했다. 허나 스파르타크전에선 찬날둠(중에서도 보통은 찬)이 3선 이하에만 머물지 않고 상황에 맞춰 적절히 전방으로도 진출하면서 쿠티뉴가 측면에서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는 흐름이 이뤄졌지만[14] 이 날은 강력한 버스를 마주한채 오히려 WBA의 역습만 두려워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는 바람에 쿠티뉴가 저도 모르는 새 중미로 와서 이들의 몫까지 대신 해야 했다. 그리고 풀백들의 퍼포먼스도 한 주 전의 모레노-고메즈에 비하면 좋지 않은 수준이어서, 쪼렙 풀백 TAA는 프리미어리그의 나름 고렙 레프트백인 키어런 깁스 앞에서 쩔쩔맸고, 로버트슨도 에버튼전처럼 실속 없는 플레이만 보여주며 모레노만 그리워지게 했다. 세상에 리버풀 팬들이 모레노 보고 싶은 날도 옵니다 ???: 그래도 풀백은 정말 하기 싫어요...

클롭의 교체 타이밍도 결과론적이지만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늦게 집어넣은 조 고메즈는 솔랑케에게 적절히 배달하는 안구정화 크로스로 까방권을 얻었지만 그걸 손으로 받아서 문제지..., 베이날둠 대신 옥스를 교체하는 수가 15분만, 10분만 일찍 나왔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여전하다. 물론 그렇다고 옥병장이 뭘 엄청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공세를 펼칠 때 옥병장이 좀더 일찍부터 쌩쌩하게 돌아다녔더라면... 솔랑케도 핸드볼 골을 제외하면 스터리지가 다쳐서 못 나온다는 점이 야속하게 느껴지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2.18. 2017년 12월 17일 18R VS 본머스 원정 0:4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18 라운드 (2017.12.17)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잉글랜드, 본머스)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AFC 본머스
0 : 4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

20' 필리페 쿠티뉴
26' 데얀 로브렌
44' 모하메드 살라
66' 호베르투 피르미누


지난 두 경기 동안 부진했던 사디오 마네에게 휴식을 주고 기존의 피르미누-살라-쿠티뉴 라인에 체임벌린을 더한 공격 라인업을 구축했다. 랄라나, 잉스 등 반가운 이름들이 다시 벤치에 앉으면서 교체 명단도 풍부했고, 리버풀은 시작부터 본머스를 압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본머스의 장기인 패스 게임을 틀어막아 버리며 기세를 완전히 리버풀 쪽으로 가져온 게 포인트. 특히 체임벌린의 전방압박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쿠티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타고 나오는 등 몇번의 골 찬스를 잡던 결국 전반 20분 경 로버트슨과 2-1 패스를 주고 받은 쿠티뉴가 단독으로 본머스의 수비진을 향해 치고들어가 수비수 3명을 따돌린 뒤 자신의 존에서 한 타이밍 빠르게 오른발로 찬 슛이 들어가며 리버풀이 0-1로 앞서갔고, 이어 세트피스 상황에서 쿠티뉴의 코너킥이 경합 과정에서 높게 뜨며 우측 골라인 밖으로 나가기 직전, 피르미누가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묘기에 가까운 볼컨트롤로 공을 다시 중앙으로 정확하게 붙였고 대기타던 로브렌이 다이빙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리드를 2점으로 늘렸다. 뒤이어 리버풀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틈을 타 베테랑 저메인 데포가 파고들어 쏜 슛이 골대를 맞고 빗나가는 등 위기 상황이 도래했지만 리버풀도 체임벌린과 살라를 중심으로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살라가 체임벌린의 스루패스를 받아 우측면에서 주속이 느린 찰리 다니엘스를 두번이나 농락한 뒤 PK 박스 내에서 아케의 태클까지 교묘하게 제낀 뒤 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수인 살라가 여러번의 골찬스 끝에 가장 어려운 골 찬스를 특유의 매크로를 활용해 성공시키며 3점차 리드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에도 리버풀은 흐름을 뺏기지 않았는데, 점유율은 크게 뒤쳐졌으나 전방 압박은 여전히 강력했다. 특히 체임벌린의 3선부터 출발해 2선까지 올라가는 우직한 드리블과 움직임이 돋보였고, 비록 골은 못 넣었지만 슬라이딩 태클 뒤 황소 드리블로 돌파 + 왼발 슛으로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자신의 최근 좋은 폼을 증명해 냈다. 본머스 역시 데포의 노련한 움직임에 힘입어 골찬스를 맞이했으나 미뇰레를 뚫어내지 못했고, 65분경 쿠티뉴의 얼리 크로스를 피르미누가 다이빙 헤딩으로 꽂아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사실 피르미누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이긴 했지만

이후 경기가 급격히 식어가는 와중에 클롭이 최근 많은 경기를 소화한 피르미누, 쿠티뉴, 살라를 빼며 아스날 원정을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세 선수를 대체한 선수들은 아담 랄라나, 도미닉 솔랑케, 그리고 다니 잉스였다. 교체 들어온 세 선수 모두 좋은 폼을 보여주었고, 특히 랄라나는 부드러운 연계와 풍부한 활동폭, 감탄만 나오는 탈압박으로 여러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 앞으로를 기대하게 했다. 교체투입된 두 공격수, 잉스와 솔랑케 역시 연계와 수비가담을 적절히 해주었고 잉스는 랄라나의 환상적인 터치 이후 패스를 이어받아 왼발로 쏜 슛이 아쉽게 옆그물을 갈랐고, 솔랑케는 추가시간 체임벌린의 스루패스를 받아 한 차례 골찬스가 있었으나 오른발 페인팅 뒤 왼발 슈팅으로 이어가려 했지만 헛발질(...)로 아쉽게 찬스를 날렸고, 마지막에 체임벌린-랄라나로 이어지는 연계를 받아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베고비치가 선방해 내는 등 좋은 플레이를 보였으나 데뷔골은 무산되었다.

옥스의 우직하지만 쉴틈없이 뛰어다니는 돌쇠 같은 모습과 모레노만 못하다 비판받던 로버트슨의 전보다 활발한 움직임과 공격전개가 팬들에게 호평받았다. 특히 중미로 뛰고 싶어 이적해 온 옥스의 경우, 스카이스포츠 선정 MOM을 수상함과 동시에 경기 후 BBC MOTD의 패널로 출연한 필 네빌"달리는 걸 즐기는 체임벌린은 딱 맞는 시기에, 딱 맞는 감독과 전술을 가진, 딱 맞는 팀으로 이적했으며 이는 선수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환상적인 결정이었다."고 극찬할 정도로 이적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4-3-3의 하프윙 자리에서 랄라나만큼의 세련된 패스는 못 보여줘도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기라도 하면 새해에 챔스 토너먼트가 이어지며 하드코어해질 후반기 일정에서 쏠쏠한 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9. 2017년 12월 22일 19R VS 아스날 원정 3:3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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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19 라운드 (2017.12.22)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잉글랜드, 런던)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아스날 FC
3 : 3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53' 알렉시스 산체스
56'그라니트 자카
58' 메수트 외질

26' 필리페 쿠티뉴
52'모하메드 살라
71' 호베르투 피르미누


18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두 팀은 1점차로 경합하고 있으며, 그 뒤를 번리와 토트넘이 차례로 1점씩의 격차로 따라붙고 있다. 리버풀은 이 경기를 무승부로 선방한다면 판타스틱4의 득점력으로 챙긴 압도적 득실차를 통해 최소 4위는 무난히 수성할 전망이지만, 아스날을 멀찌감치 따돌리려면 승리만이 답이다. 아스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리그 홈경기 전승을 기록 중이라 험난한 경기를 각오해야 할 것이다. 12월 20일에 리그컵 경기를 치룬 아스날보다는 리버풀이 체력적으로 우위에 있기는 하지만, 아스날도 해당 경기에서 주력 선수들을 아끼고도 승리를 했기 때문에 큰 이점은 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리버풀의 '헤비메탈 축구'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뱅거가 이번에도 '아름다운 축구'를 고수할 지도 관심사항이다.

결과적으로 리버풀에게 손해가 된 경기였다. 헨더슨이 이른 시간 엉덩이 근육이 올라오며 교체되어 나갔고, 불과 한 달전에 감독이 이런 경기는 다시 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던 세비야 전과 비슷하게 두 골을 넣으며 이기던 경기를 무려 5분만에 역전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다시 수비 문제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피르미누의 만회골이 나오며 챔스권 싸움에서 결정적인 패배를 당할 뻔 했던 것은 면하긴 했지만 이것도 체흐의 세이브 이후 볼이 묘하게 튕긴 덕이었을 뿐이니......

이 날의 수비진 구멍은 의외로 롭라반은 아니었다. 오히려 롭라반 콤비는 수많은 육탄방어와 적절한 커팅, 오버랩 시의 뒷공간 커버 등 중앙 수비수의 정석을 보여줬다 할 정도로 시끌시끌한 일 없이 조용했다. 불안이 터져버린건 의외로 롭라반이 아니라 잘 한다고 칭찬만 받던 조 고메즈. 고메즈는 살라의 두번째 골이 터진 직후 방심하고 안일하게 수비를 하다 크로스 상황에서 등 뒤에서 들어오던 산체스를 놓쳐 추격골을 허용하고, 외질의 역전골 과정에서도 수비 커버가 되지 않으며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하다는 걸 증명했다.

몇 달간 잠잠하던 미뇰레도 드디어 폭발했는데, 두 손으로 걷어내는 게 맞는 자카의 무회전 중거리 슛을 한 손으로 쳐내려다 실점을 했다. 그 후로 멘붕이 왔는지 불안한 모습을 여러차례 보이며 경기를 보던 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다. 후반 막판에 외질이 올린 잡아도 될 정도의 힘없는 크로스를 판단 미스로 쳐 낸게 백미. 똑같이 3실점을 했지만 상대편 페트르 체흐는 수많은 결정적 유효슛을 막아내며 전반에 더 먹힐 수 있던 실점을 막아낸 덕에 역대급 5분의 발판을 마련해준 것과 대조된다.[15]

마네 역시 공격 부문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을 가져가지 못했다. 모스크바전 홈 경기 이후로 집중력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버풀의 반등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2.20. 전반기 총평[편집]


2016-17 & 2017-18 시즌 전반기 성적 마진 비교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골득실
2016-17
2
19
13
4
2
43
46
21
+25
2017-18
4
9
8
2
35
41
23
+18
마진
-2
-4
+4
-
-8
-5
+2
-7

  • 해설 - 전 시즌과 비교해 패배 횟수는 같지만 4경기나 무승부를 더 거두는 손해를 봤다. 또한 5골을 덜 넣고 2골을 더 실점해 득점 생산 면에서도 손해를 많이 봤으며 결과적으로 작년 대비 2위 떨어진 성적을 기록중이다. 유럽 대항전이라는 큰 경기들이 리그 경기 사이에 있는 만큼 실질적 비교가 어렵다는 주장도 있으나, 유럽 대항전에 나가고도 지난 시즌과 같거나 더 나은 성적을 거두는 팀들이 잉글랜드 내외에 많기 때문에 유효한 비교가 될 수 있다.

브렌던 로저스 시절부터 계속 지적되어 왔던 수비의 문제가 몇년이 지나도록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세트피스 수비는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며, 수비 개인의 실책도 많고, 심지어 경쟁자 영입 후 안정감이 늘었다고 평가받았던 시몽 미뇰레마저 최근 아스날 전 불안한 볼 처리를 보여주면서 리버풀은 공격진이 몇 골을 넣던 매 경기 불안하기만 하다. 제이미 캐러거는 아스날 전 무승부 이후 리버풀의 가장 큰 문제는 리드를 지키지 못한다는 것이라며 혹평했다. 수비가 무너진 건 모두 원정 경기인데, 왓포드 전 3실점, 맨시티 전 5실점, 토트넘 전 4실점, 세비야 전 3실점, 아스날 전 3실점을 기록했으며 이 경기들에서도 무가 3경기, 패가 2경기다. 다만 이중에도 왓포드 전, 세비야 전, 아스날 전은 리버풀이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던 상황에서 실점하며 무 재배를 실천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2-3골 차로 리드를 크게 잡다가 급격히 무너지며 무를 캔 경기가 세비야 전, 아스날 전으로 두 경기나 된다.

클롭은 수비 문제를 지적 받을 때마다 매번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수비 시 조직의 호흡과 템포의 문제이며 이는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팬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는 데얀 로브렌을 위시한 수비진의 퀄리티와 멘탈리티이다. 확실히 모레노-클라반/로브렌-마티프-고메즈 라인은 마티프 정도를 제외하고는 다른 상위권 팀들에 비해 수비진의 무게감이 크게 떨어지는데, 고메즈와 아놀드는 성장 중인 유망주들이고, 모레노 역시 각성하며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이나 아직 수비적으로 100% 신뢰하긴 이르며, 로버트슨, 로브렌, 클라반은 전반기만 봐서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16] 특히 로브렌은 몇시즌 째 철밥통 센터백인데, 올 시즌 전반기 토트넘 전까지 보여준 폼은 그야말로 최악. 무엇보다 가장 심각한건 한번 정신줄을 놓으면 정신없이 털리며 대량 실점을 유발하거나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는 상황에서 어이없게 1실점을 허용하며 무를 캐는 경기들이 한 두번이 아니란 것이다[17]. 여름 이적시장 보드진의 뻘짓으로 버질 판데이크를 놓치고, 이후 클롭의 플랜A 타겟을 향한 과도한 고집이 이어지며[18]꾸준히 지적받던 수비진의 변화에 실패한 것, 수비형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의 폼 저하가 심각하고 수비력이 약한 쿠티뉴가 장기부상으로 결장한 랄라나 대신 3 미들의 멤버로 자주 채택되며 중원의 수비력이 줄어들며 수비를 보조해 줄 만한 조건이 많이 갖춰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 모든 문제점을 넘어서 무엇보다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때문에 리버풀은 한번 흐름을 뺏기면 자기들끼리 우왕좌왕하면서 상대에게 시종일관 밀리다가 위기를 자초한다. 이 문제는 특히 시즌 초에 많이 드러나며 그 결과는 맨시티 전 5-0, 토트넘 전 4-1 패배를 통해 단적으로 드러났다.

이런 수비 문제 때문에 클롭은 조 고메즈와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을 적극 활용해 3백과 4백을 혼용하고 헨더슨에게 휴식을 준 뒤 엠레 찬을 라볼피아나 혹은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방안으로 여러 경기를 1실점 이하로 틀어막으며 어느 정도 수비진의 고민을 해결한 듯 했으나 여전히 아스날, 첼시 같은 강팀들에겐 이런 전술 또한 빈틈을 보인다는 점, 수비 개인의 실책이 경기를 흐트러버린 경우가 많다는 점[19]들이 결국은 수비진의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 공격이 뛰어난 팀은 골을 넣고 경기를 이길 확률을 높이지만, 수비가 뛰어난 팀은 골을 막고 우승할 확률을 높인다.는 말이 있다. 현재 맨유와 리버풀의 상황 차이를 보면 잘 드러난다. 가시적으로 비교할 때 맨유의 득점수가 리버풀과 비슷하지만, 리버풀의 공격력이 더 뛰어난건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맨유와 리버풀의 결정적 차이는 맨유는 한 두골 넣고 근소한 차이로 리드를 잡으면 강력한 수비진과 데 헤아를 중심으로 리드를 끈질기게 지킬 수 있고, 리버풀은 절대 지키지 못한다는 거다. 그 차이가 현재 맨유와 리버풀의 승점 차이를 초래한 거라고 봐도 무방하다.

수비 문제가 너무 부각돼서 그렇지 중원 역시 마냥 신통치는 않은 상황. 개개인의 활약을 보더라도 쿠티뉴를 제외하면 리그 탑급 활약을 펼쳤다고 할 만한 선수들이 전혀 보이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저번 시즌 대비 조던 헨더슨의 부진이 심각하다. 저번 시즌 대비 헨더슨의 포지셔닝이 전반적으로 높게 잡혀있는데, 이는 사실상 공격수로 뛰던 쿠티뉴가 저번 시즌 랄라나의 포지션에 자리잡으며 전체적으로 압박의 강도, 중원의 밀도가 낮아지는 상황을 초래해 헨더슨이 뛰쳐올라가 이 공간을 커버하는 걸로 보인다. 다만 헨더슨이 신나게 뛰어다녀도 몸에 흠집 하나 안나고 매 경기 100%로 뛰던 2013-2015년도라면 아무 문제가 없을 텐데, 문제는 헨더슨이 족저근막염에 크게 데인 뒤 신체적 능력이 크게 저하돼 수비 커버의 범위가 전성기의 그것에 비해 엄청나게 좁아졌다는 것. 이 때문에 팀은 중원 싸움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밀리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헨더슨은 자기 역할이 뭔지 망각한 채 의미없이 뛰어다니다가 당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팀이 밀리고 있을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할 헨더슨의 리더쉽이 잘 보이지 않는것도 문제점. 이런 헨더슨의 부진 때문에 리버풀이 압박 및 공격력으로 완전히 상대를 압도하는 경우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으나 상대가 리버풀의 밀봉을 뚫어낼 탈압박할 능력이 되는 팀이라면 크게 골치가 아파진다. 이는 이번 시즌 리버풀의 도적 행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클롭은 쿠티뉴, 피르미누, 마네, 살라를 전부 기용할 경우 엠레 찬과 바이날둠을 더블 볼란치로 기용한 채 헨더슨을 배제하고, 헨더슨을 기용할 때는 마네, 쿠티뉴, 살라 중 하나에게 휴식을 준다. 주로 쿠티뉴에게 주고 체임벌린을 기용한다. 노예 폴스나인 피르미누와 노예 살라 그나마 쿠티뉴가 하프윙 자리에 잘 적응하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게 위안거리며, 랄라나가 후반기에 복귀하고 체임벌린 역시 본머스 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건 긍정적이지만, 이마저도 다른 선수들이 야기하고 있는 부정적인 효과에 가려진다. 일단 엠레 찬, 제임스 밀너, 헨더슨, 바이날둠은 상대가 텐백을 들고 나올 때 뭘 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며, 이번 시즌 활약도 전체적으로 미미하다. 바이날둠은 주전임에도 3R 아스날 전 제외 매 경기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며, 엠레 찬과 제임스 밀너 역시 기복이 뚜렷하다. 쿠티뉴 외의 다른 선수들은 중원 블록 혹은 텐백을 유연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리버풀을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은 사실 맨시티를 제외한 모든 팀은 일단 수비적인 접근을 하고 본다. 특히 골치 아픈 팀들이 토트넘, 첼시 처럼 조직적인 중원블록을 결성하는 팀들. 이런 상대 팀들을 리버풀의 공격력으로 뚫어내면 다행인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꽤 있다는 것. 이럴 경우 중원의 지원이 절실한데, 엠레 찬과 바이날둠은 공격 면에선 별로 믿음직스럽지 못하다. 결국 쿠티뉴가 터지지 않는 날에는 비효율적인 점유와 무의미한 공격으로 흐름을 내내 가져가다가 세트피스 한 방을 먹거나 상대에게 흐름을 한번 넘겨주면 위의 수비-중원에서의 문제점들과 더불어 리버풀이 중원싸움에서 처참하게 찢기는 데 한 몫한다. 또한 쿠티뉴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꾸준히 재기되는 중인데, 계속 이런 쿠티뉴 의존증을 보여준다면 다음 시즌에 문제가 된다. 물론 랄라나가 내년 본격적으로 복귀하고 케이타가 다음 이적시장에 합류한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헨더슨을 로테이션으로 내릴 만큼 준수한 홀딩 미드필더, 쿠티뉴가 이적할 경우 팀을 이끌 플레이메이커가 필요해 보인다.

저번 시즌, 특히 전반기에 사디오 마네와 필리페 쿠티뉴를 중심으로 강력한 공격력을 보여준데다 이번 시즌 모하메드 살라가 추가되며 공격 루트가 다각화가 실현되자 리버풀의 다이너마이트 같은 공격력과 빠르고 다채로운 패턴 플레이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 쿠티뉴의 이적 문제, 마네의 징계와 부상으로 3R 아스날 전 골폭죽 이후 공격력이 미미했는데, 이후 클롭의 공격 전술 다양화, 로테이션 가동 등으로 이를 어느정도 해결했으며, 현재 쿠티뉴, 마네가 복귀하고 체임벌린이 점차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에서 리버풀의 공격력은 EPL 생태계 파괴자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현재 리버풀은 리그 19경기 41득점을 기록 중이며,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무려 25경기 64득점을 기록중이다. 챔피언스리그 조에 대회 최약체 마리보르가 있었다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정말 어마어마한 득점력이 아닐 수 없다. 시즌 초반 방향을 못잡던 클롭이 살라-마네-체임벌린의 페이스와 피르미누-쿠티뉴의 연계 및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살린 신속한 카운터 어택을 주 패턴으로 삼고 지공 시에는 쿠티뉴의 플레이메이킹에 이은 피르미누의 폴스 나인 플레이, 마네의 드리블 및 파괴적인 공격력, 살라의 침투 및 피니쉬 등 분업화되어 있지만 위치에 있어서 자유도를 크게 부여한 패턴 플레이를 활용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이 Fabulous 4라고 불리는 라인업이 어마어마한 폭발력과 포텐셜을 증명한건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전으로,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무려 7득점을 뽑아냈다. 게다가 Fabulous 4를 완벽히 가동시킨 경기가 몇 없음에도 이정도 공격력을 보여줬다는 건 후반기 리버풀의 공격력을 기대하게 한다. 실제로 쿠티뉴와 마네가 각각 이적 소동과 부상-징계로 상당수의 경기에 결장하면서 Fabulous 4를 완전히 가동한 리버풀 경기들은 11월 말, 12월 쯤에나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공격진에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닌데, 리버풀의 페너트레이션은 쿠티뉴를 하프 윙으로 배치할 때 플레이메이킹과 빌드업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쿠티뉴가 터지거나 리버풀이 선취골을 얻어내고 흐름을 잡는다면 그 경기는 리버풀이 상대를 밀봉한 채 골폭죽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WBA 전처럼 답답한 경기력 끝에 무를 캐거나 아스날 전이나 세비야 전 처럼 경기를 주도하다가 한 번 흐름을 뺏기게 되면 쿠티뉴의 상대적으로 높은 활동 영역 때문에 중원장악력 및 수비력이 저하되어 상대를 압도하다가도 난데없이 난타전 양상 혹은 가패 당하는 양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또한 최근 사디오 마네의 폼이 좋지 않아 오히려 쿠티뉴를 왼쪽 윙어로 기용한채 쿠티뉴-피르미누-살라의 3톱을 기용하거나 쿠티뉴-피르미누-살라 3톱에 체임벌린을 4-3-3 포진의 중앙 미드필더 혹은 4-4-2/변형 3백의 윙어 or 윙백으로 활용하는 것이 공수 밸런스에 더 좋고 공격이 더 간결해 보인다는 의견 또한 많다. 또한 공격시에도 네 명이 다 나오는게 문제인게 마네는 주로 활동반경이 양쪽 측면인데, 쿠티뉴 또한 왼쪽으로 빠진 채 공격을 주도하는 걸 선호하며, 그렇다고 마네를 오른쪽으로 옮기자니 이쪽엔 살라가...그래서 사실상 Fabulous 4를 가동할 땐 조화 면으로 봤을 때 쿠티뉴와 마네를 양쪽 윙어로 기용한 채 살라-피르미누 투톱을 내세운 4-4-2가 적합해 보이는데, 이렇게 될 경우 기복 심한 엠레 찬과 바이날둠이 중원에 서기 때문에 중원 장악력이 상당히 낮아진다. 쿠티뉴 개인의 폼은 최상이지만 여러모로 모든 공격수를 총동원한 뒤 쿠티뉴를 4-4-2의 윙어로 쓰자니 중원이 불안하고 사실 이건 중원 문제다 4-3-3의 중미로 쓰자니 공격수들이 서로 겹쳐서 조화를 잃으며 수비에 밸런스가 깨진다는 딜레마를 초래한다.

쿠티뉴 활용에 대한 전술적 딜레마, 마네의 폼저하와 별개로 이번 시즌 피르미누와 살라의 활약은 매우 좋다. 로베르토 피르미누 같은 경우 올 시즌 들어 볼터치의 기복이 완전히 없어져 부진한 경기가 거의 없으며 매 경기 폴스나인으로서 제 몫을 다하고 있고, 무려 챔피언스리그와 리그 합계 22경기 선발 2경기 교체 13골 7도움으로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연계, 드리블, 수비를 이끌어내고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오프 더 볼 및 전술 이해도 등 폴스나인으로서 갖춰야 할 모든걸 수준급 이상으로 훌륭히 수행해내고 있고, 득점력 역시 상당히 좋아졌다. 물론 결정력이 아쉬울 때가 한두번 있긴 하지만. 모하메드 살라는 말할것도 없는데, 그야말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공격수이다. 리그 15득점, 챔스 5득점으로 벌써 20득점 경지에 올랐으며, 왼발 결정력이 시즌 초에 비해 많이 날카로워지면서 리버풀의 피니셔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있다. 오프 더 볼은 원래부터 좋았고. 또한 우측에서 엄청난 속도와 탄탄한 볼터치를 기반으로 펼치는 드리블 전개, 연계플레이, 크로스 등 다양한 패턴 플레이에 있어서도 상당한 퀄리티를 뽐내며 리버풀의 공격 루트 다양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사실 리버풀이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을 무승부로 마무리 짓지만 않았다면 3위는 물론 2위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다. 1위는 안될거야 아마 북런던 팀들이 이번 시즌 기복이 심하고, 첼시 또한 예년의 모습보단 경쟁력이 많이 줄어들었으며, 맨유가 나름 선전하고 있긴 하나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현재 무려 8무를 기록중인데 4대리그를 통틀어 봐도 리버풀보다 무승부가 많은 팀은 3팀 뿐이다. 무만 캤다는 작년 맨유도 15무다. 결국 이 무승부들은 공격력 문제가 아닌 수비력 문제로, 흐름 뺏기고 정신줄 놓으면 중원부터 도미노처럼 무너져 내리는 한심한 수비력과 멘탈리티가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리버풀 경기를 보게 되면 압도 당한 경기는 맨시티와 토트넘 전 정도 빼고는 없다. 그것도 맨시티 전은 마네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맨시티가 잘 파고들어 대패를 당한 것이고, 토트넘 전의 경우 클롭이 직접 자기가 잘못해서 졌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전술적인 문제가 컸었다. 리버풀이 지거나 다 이긴 경기를 무승부를 거둔 경기를 본 기자들, 팬들 다 자멸이라는 단어를 쓴다. 클롭이 로브렌, 미뇰레, 모레노, 헨더슨 같은 선수들의 플루크를 보고 그 선수들이 항상 그 정도의 기량으로 경기를 치룰 수 있다는 생각은 매우 안일하고 잘못된 생각이며, 오만이며, 맹신이다. 물론 클롭은 반 다이크를 영입하려 했고 그걸 보드진이 똥같은 협상으로 그르치긴 했지만, 이런 수비력으로 챔피언스리그 수성을 안전하게 한다는 발상은 어디서 나온것인지 알수 없다.

현재 4위 경쟁은 리버풀, 번리, 토트넘, 아스날이 2점차 내로 다닥다닥 붙어있어 살얼음판이다. 그 중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간 후반기에 보여주는 폼이 무서운 팀이며, 아스날은 언제나 4이언스라고 불릴 정도로 저력이 있고, 번리는 일정이 가장 수월하다. 리버풀이 계속 이 수비로 후반기에 임한다면, 분명히 균열이 생길 것이다. 리그 4위와 챔피언스리그 16강. 가시적인 성과는 만족스러우나 그 내실을 본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리버풀의 공격 완성도와 전술적 짜임새를 봤을 때 절대 4위를 간당간당하게 지킬 만한 팀은 아니다. 오히려 맨유, 첼시와 경쟁하거나 최소한 첼시보다는 우위를 점하고 있어야 할 팀이다. 또한 클롭 감독이 프리미어리그 2년차 경력을 앞세워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을 적극 활용한 로테이션 운영과 라이프치히 식 4-4-2, 첼시/토트넘 식 3-4-3 등을 활용하며 압박 강도를 대폭 줄이고 존 프레싱과 롱 카운터로 승부를 보는 전술을 구축하는 등 전술적 유연성도 훨씬 좋아지면서 리버풀은 전 시즌에 비해 더 장기적으로 리그를 보는 힘 또한 생겼다. 하지만 리더의 부재, 수비력의 결함, 미드필더의 안일함이 현재 리버풀을 토트넘, 아스날, 번리 급 팀으로 만든 것이다. 이것을 1월에 모두 해결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수비력의 결함 정도는 해결해야 한다.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리그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이나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맞붙는 강하고 호흡 좋은 투톱과 빠르고 유기적인 윙플레이를 앞세운 포르투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할 것이다.


3. 후반기[편집]



3.1. 2017년 12월 26일 20R VS 스완지 홈 5: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0 라운드 (2017.12.26)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5 : 0
파일:스완지 시티 AFC 로고.svg
스완지 시티 AFC
6' 필리페 쿠티뉴
52', 66' 호베르투 피르미누
65'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83'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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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전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부진했던 사디오 마네가 제외되고 쿠티뉴-피르미누-살라의 삼각편대에 체임벌린-엠레 찬-바이날둠 3 미들로 나온 리버풀의 출발은 좋았다. 스완지의 공격을 완벽히 차단했고 전반 6분 경 특유의 전방 압박으로 볼을 탈취한 피르미누가 살라에게, 살라가 쿠티뉴에게 연결하며 속공을 진행했고 주장 완장을 찬 쿠티뉴가 간결한 터치 뒤에 쿠티뉴 존에서 시원하게 감아때려 리버풀에게는 소중한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템포를 낮추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면서 TAA의 여러차례 위협적인 크로스나 로버트슨의 중거리 포를 제외하면 찬스가 많이 없었는데, 전반 추가시간 파이널 써드 바로 앞에서 공을 탈취한 피르미누가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PK 박스 앞에서 슈팅을 때렸으나 살짝 빗나가면서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리버풀은 한 골 차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안좋은 기억이 매우 많아 이번에도 괜시리 콥들을 불안케 했는데, 후반전이 되자 그 걱정은 사라져버렸다. 조르당 아유를 앞세워 측면 공략에 의존하던 스완지의 공격은 실속 없이 무뎠고, 오히려 후반 시작과 함께 TAA의 날카로운 크로스, 살라의 유효슈팅이 스완지의 간담을 서늘케 하더니 쿠티뉴가 괜찮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낸다. 쿠티뉴가 프리킥으로 파 포스트 쪽 피르미누에게 정확히 배달했고, 피르미누가 편안하게 발리 슈팅으로 2-0을 만들며 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케인에게 3골 뒤진 살라가 두 차례 찬스를 맞았으나 무산되었다. 그것도 잠시, 63분 경에 루즈볼을 살려낸 뒤 왼쪽에서 쿠티뉴와 연계를 주고 받은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스완지 수비수가 클리어링하자, 알렉산더-아놀드가 달려들며 터치한 뒤 환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본인의 첫 안필드 골을 기록하였다. 스티븐 제라드와 닮은 폭발적인 세레머니는 덤. 사실상 3점을 챙긴 리버풀은 주전들을 뺄 채비를 하는데, TAA의 골로 달아오른 열기가 식기도 전에 체임벌린과 엠레 찬의 압박으로 스완지의 백패스미스를 유도했고, 이게 우측의 살라에게 연결되며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각이 없고 수비수들이 달려드는 상황이라도 팀이 다급한 상황도 아니고 케인과의 득점왕 경쟁도 걸려있는 1:1 찬스라 욕심을 부릴 수 있었던 살라, 하지만 살라는 더 좋은 위치에 있던 피르미누에게 오른발 패스를 밀어줬고, 피르미누가 세비야전에서도 보여준 장기인 노룩 피니쉬로 멀티골, 시즌 9호골을 쏘아올렸다. 4-0까지 점수차를 크게 벌리자 클롭은 68분 경에 랄라나, 솔랑케를 투입하고 붙박이로 뛰는 피르미누와 살라에게 휴식을 주며 3일 뒤의 레스터 시티 전을 대비하였다. 그리고 이 둘은 피곤했던지 벤치에서 뜨뜻한 롱패딩 덮어쓰고 꾸벅꾸벅 졸았다....... 랄라나는 4개월 가량의 공백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격에서 주도적인 플레이를 가져가며 콥들의 호평을 샀다. 75분 경 로버트슨이 밀너로 교체가 된 뒤 8분 후, 랄라나가 탈압박 뒤 쿠티뉴와의 간결한 2-1 패스 후 왼발 슈팅이 파비안스키에게 막혔고, 체임벌린이 루즈볼을 끈질기게 공략한 뒤 아놀드에게 연결, 아놀드의 땅볼 크로스가 튕겨져 나오자 체임벌린이 그대로 달려들어 아웃프런트로 마무리 하며 본인의 첫 안필드 골을 신고했다. 오늘 수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공격 작업에서 세밀함이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 체임벌린이 골로서 자신의 부진을 만회하며 리버풀이 5-0으로 승리, 3시간 전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과 함께 소튼을 5-2로 물리친 토트넘을 제치고 4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편, 이 경기가 종료된지 만 하루가 되기 직전, 버질 판데이크가 리버풀 셔츠를 들고 인증샷을 올렸다!!! 다만 주말 레스터전은 정식으로 합류하지 않은 상태라서 관중석을 지킬 예정. 1월부터나 리버풀 선수로서 정식으로 출전할 수 있다.


3.2. 2017년 12월 30일 21R VS 레스터 홈 2: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1 라운드 (2017.12.30)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2 : 1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레스터 시티 FC
52', 76' 모하메드 살라

3' 제이미 바디


경기 시작 전, 안필드에 입성한 버질 판데이크는 팬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카메라에 잡힐 때마다 전 관중이 기립박수를 보내주는 가운데 리버풀 선수들은 VVD에게 이상한 환영인사를 전했다. 조엘 마티프가 후방 빌드업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 엠레 찬에게 전달하는 간단한 패스가 쉬이 끊겨서 리야드 마레즈, 제이미 바디를 통해 어이없이 첫 실점을 내줬고, 이 꼴에 많은 관중들이 대공황에 빠짐과 동시에 중계 카메라를 통해 판데이크에게 의문의 1포커스가 주어졌다. 그 표정은 실로 갈 길이 멀겠다는 암담한 표정. 로브렌도 아니고 마팁이 보여준 실수였기에 더욱 충격적이었으며, 카메라도 관중들도 전부 판데이크만 바라보는 망연자실한 장면이었다. 리버풀은 이후 전열을 정비하고 반격에 나서려 했지만 레스터가 터프하게 덤벼들고 카스퍼 슈마이켈이 전반부터 골킥 한번에 30초씩 써주면서(...) 버스를 절묘하게 주차하는 바람에 리버풀은 별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살라의 슛은 모두 빗나갔고, 기껏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받은 마네가 머리로 집어넣었더니 오프사이드였다. 셋피스가 잘 된 것도 아니라 조엘 마팁이 기껏 공격 가담하러 올라왔더니 마네의 슈팅각도를 방해하는 벽트너 코스프레로 공수 양면에서 민폐를 끼쳤고, 쿠티뉴가 평소와 달리 오른쪽 하프윙으로 나오며 밀너가 왼쪽에서 전진패스를 찔러주는 변화는 로버트슨의 부정확한 크로스, 마네의 불안한 위치선정과 볼 터치로 무위에 그쳤으니, 이는 리버풀이 암흑기에 자주 엿먹던 패턴이 다시 나오는 것만 같았다.

그러나, 후반전에는 엠레 찬이 전진성을 보여주며 특유의 우직한 드리블로 공격에 기여했고, 사디오 마네 역시 둔탁하던 지난 몇 주간과 달리 몇 차례 위협적인 볼터치를 여러 번 보여주었다. 그 중 하나가 아주 결정적인 백 힐 패스였다. 역습 상황에서 감각적인 힐패스로 살라에게 연결해줬고, 살라가 수비의 견제를 벗겨내고 기어이 집어넣었다! 서너명이 들러붙어도 벗겨내고 골문에 쑤셔넣는 이런 플레이는 10년 전 토레스수아레스한테서나 볼 수 있던 플레이라 리버풀 팬들 모두 탄성을 내질렀다.

이후 레스터는 더욱 터프하게 나왔다. 동점을 내주자마자 센터서클로 공을 안 보내려고 꼬장을 부리더니 리버풀 선수들을 아주 그냥 잡아먹을 기세로 달려들어 카드도 수집해주고, 드롭 볼이 발생하자 골리한테 건네주는 매너 플레이 대신 코너 근처 터치라인으로 내보내서 스로인과 동시에 전방 압박을 꾀하는 졸렬함도 보여줬다. 슈마이켈은 계속 시간을 끌어줬다. 리버풀 입장에선 그야말로 이 경기 못 이기면 빡쳐서 터프 무어 원정까지 한 숨도 못 잘 것만 같은 플레이의 연속.

하지만, 살라가 다시금 힐 패스를 받아서 하드코어한 몸빵으로 괴롭히던 100kg에 육박하는 해리 맥과이어를 등진 채 돌아서서 떨구고 1-1 상황에서 왼발로 골문에 꽂아넣었다. 살라후 아크바르 이 골을 기점으로 리버풀은 꾸역꾸역 이기는 법을 깨달았다. 살라를 빼고 베이날둠을 집어넣으며 수비에 중심을 두기 시작했고, 그 속에서도 간간이 피르미누의 전방 압박을 바탕으로 마음이 급해진 레스터에게 어그로를 끌었다. 하지만 베이날둠의 볼터치는 역시나였다 추가시간에 버스를 세우러 들어간 클라반은 카리우스 골키퍼와 충돌 후에 침대축구를 시전해줬고, 사실 엄살이 아니라 누가 봐도 아프긴 아플 장면이라 억지로 레스터의 공격이 끊기고 선언된 드롭 볼에서 찬이 후반 중반에 엿먹은 것과 정확히 같은 방식으로 갚아주며 정의구현을 시전하여 사이다를 선사했다. 찬은 이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폼이 좋진 않았지만 이 정의구현 한 번으로 까방권을 얻었을 정도.[20]

경기 내용은 사실 고구마도 이런 고구마가 없는 답답한 한 판이었지만, 얻은 것은 5-0, 7-0 승리 "따위"보다 훨씬 값졌다. 신나게 때려부수거나, 풀죽어서 무너지거나, 잘하다가 삑사리 나서 무 캐는 흔한 리버풀 경기흐름이 아닌 꾸역꾸역 승점을 짜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떻게든 위닝 멘탈리티를 보여준 것. 한 보름만 일찍 각성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같은 기간 라이벌 맨유가 리버풀의 답답한 무재배를 그대로 보여주며 DTD에 들어갔기에 더욱 시원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살라가 살짝 절뚝거리던 모습이 부상으로 드러나며 리버풀은 큰 손실을 겪었다. 게다가 레프트백 로테이션을 뛰어줘야 할 밀너가 풀타임을 뛰느라 다음 경기에서 레프트백으로 뛸 수 있을지 또한 의문이었고, 경기와는 별개로 나이키의 쿠티뉴 FC 바르셀로나 유니폼 프로모션이라는 큰 논란거리가 터지며 분위기를 더 어수선하게 했다. 그리고 리버풀은 48시간만에 제대로 쉬지도 못 한 채 원정을 떠나는데...


3.3. 2018년 1월 1일 22R VS 번리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2 라운드 (2018.01.01)
터프 무어 (잉글랜드, 번리)
파일:번리 FC 엠블럼(2015~2023).svg
번리 FC
1 : 2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87' 요한 베르그 그뷔드민손

61' 사디오 마네
90(+4)' 라그나르 클라반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축구하기 제일 짜증나는 날씨에 꼴랑 48시간 쉬고 원정을 떠나온 리버풀. 레스터전에서 혈전을 치르느라 수많은 1진급이 갈려나갔기 때문에 이 날은 보는 것만으로 속이 답답해지는 베스트일레븐을 들고 나와야 했다. 에이스 살라와 쿠티뉴가 부상으로 교체명단에서조차 빠진 것은 덤. 대신 반 년을 부상으로 신음하다 막 폼을 끌어올리고 있던 랄라나가 선발로 복귀하고 옥스가 나서며 이 대신 잇몸으로 공격을 캐리했다. 스쿼드 뎁스가 부상자들이 속출하며 심히 얇아진 탓에 데얀 로브렌, 조 고메즈, 엠레 찬, 사디오 마네 4인은 12월 30일에 선발 뛰고 오늘도 선발로 갈려나가야 했다.

경기 초반부터 찬날둠 듀오가 패스라고는 백패스밖에 못하는 그들다운 모습을 보여주었고, 되려 번리의 날카로운 빌드업(이라 쓰고 뻥축구라 읽는다)에 의해 위협적인 찬스를 수 차례 내줬다. 그러나 미뇰레의 분전과 번리의 시원한 홈런, 덤앤더머 센터백 듀오의 악착같은 커팅으로 위기를 모면했고, 랄라나는 셋피스가 실패하고 번리가 가한 역습에서 1대1 찬스를 내줄 위기에 절묘한 태클로 그뷔드민손에게서 공을 뺏어내며 팬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카드는커녕 반칙조차 안 받았다!

쿠티뉴가 부상인지 바르셀로나 가려는건지 모르겠지만 결장한 자리에 나온 옥스와 랄라나가 쿠티뉴의 권한대행 임무를 나눠 수행한 이 날, 수훈갑은 옥스였다. 활동량 하나는 알아주는 옥스는 윙에서만 머무는 대신 생소한 조합으로 헤매던 팀의 볼 배급을 책임지러 중앙 미드필더까지도 과감히 내려왔고, 후반 중반에 그의 빌드업이 결실을 맺었다. 센터서클 근처에서 오른쪽 측면 TAA에게 넓게 벌려주는 롱패스를 보낸 뒤 TAA가 크로스를 시도한 것이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마네에게 돌아왔고, 그간 폼이 떨어지면서 볼 터치도 둔탁했던 마네가 에이스 놀이 하던 그 트래핑을 보여준 뒤 왼발 강슛으로 그물을 갈랐다.(그 와중에 골대까지 뛰어가며 세컨볼 노리던 옥스도 악착같았다...) 그간 마음고생이 오죽 심했는지 리버풀 경기에서 근래 보기드문 시원한 골이었음에도 마네는 드디어 혈을 뚫었다는 허탈감인지 별다른 셀러브레이션을 하지 않았고, 오로지 선수들의 축하 속에서 리버풀 원정 팬들이 마네의 전용 응원가를 떼창하였다.

이후 경기는 로브렌의 지붕 뚫고 하이킥 구장 관리직원 일동 : 아오 저새끼...[21] 등의 소소한 예능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생한 마네가 피르미누와 교체되면서 리버풀 팬들이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와중에 TAA가 정말 제라드 놀이라도 하는건지 그 갸냘픈 허벅지로 시원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포프 골키퍼의 수퍼세이브 앞에 튕겨나가는 상황도 나오며 리버풀 팬들은 더욱 흐뭇. 83분경 옥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회심의 파이널 펀치를 날렸지만 포프 골키퍼가 이번엔 자기도 모르게 왼손으로 막아내는 기이한 광경도 나오는 중에 번리는 빌드업에서 미들을 생략하고 뻥뻥 갈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슬슬 버스를 박아서 경기가 끝나면 경기내용은 별로 아름답지 않아도 꾸역꾸역 3점을 챙겨가는거라 모두가 조용히 끝나길 바랐는데...

87분경, 번리의 공격 과정에서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옥스의 마킹 과정에서 굴절이 발생하며 클라반이 낙하지점을 놓쳤고, 그 결과 번리의 9번 전봇대 샘 복스가 클라반을 따돌리고 헤더를 연결했다. 그 헤더를 조 고메즈가 정줄놓은 사이에 등 뒤에서 들어오던 그뷔드민손이 다시금 머리를 들이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대로 비기는 걸까...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니었다!

후반 막판, 다급해진 리버풀은 역습 몰빵에 나섰다. 번리도 자신들까지 끼어드는 4위 경쟁에서 다 낚은 대어를 이대로 놓치긴 싫어서 거칠게 나섰고, 92분경 드리블을 시도하던 찬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어진 프리킥은 그야말로 최후의 일격이었으니 공중볼 따낼 줄 아는 수비진도 죄다 가세했다. 이 회심의 프리킥에서 옥스는 마치 스완지전에서 쿠티뉴가 피르미누의 골을 어시스트하듯 골대 오른쪽 방면으로 침투하는 로브렌에게 제대로 감아줬다. 로브렌은 수비의 견제를 받으면서도 골문 안쪽을 향해 머리로 우겨넣는데 성공했고, 그걸 걷어내려던 번리 수비가 들러붙는 와중에 클라반이 함께 덤벼들어 리버풀의 근래 보기 드문 극장 득점을 성공했다! 시즌 내내 욕받이였던 덤앤더머 롭라반 듀오가 자신들의 최고의 필살기를 선보이며 리버풀은 극장을 완성했고, 클롭 감독은 수비진의 에이스 마팁을 교체로 들어보내며 덤앤더머를 축하해줬다.

굴절된 크로스로 득점이 나오자 굴절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만들고, 헤더 세컨볼을 우겨넣어 동점을 만들자 헤더 세컨볼로 극장골을 완성한 묘한 장면이 연속해서 터져나온 수중의 명승부이자 행복풀 예능의 정수였다. 클롭 감독도 3일간 6점을 찍어본 적은 처음이라고 매우 기뻐했고, 순위싸움에서도 아스날을 따돌리며 4위권을 공고히 했다.[22] 경기 종료 후 이어진 에버튼과 맨유의 경기에서 에버튼이 일을 냈더라면 행복풀은 더 행복했을테지만

경기 종료 후에는 옥스가 팬 선정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이 날 공격 전개에서 쿠티뉴가 하던 일을 모자람 없이 해내며 덜 떨어진(?) 라인업을 하드캐리한 공로는 인정받아 마땅하다. 조 고메즈가 잘 안 보던 레프트백을 오랜만에 뛰면서도 자신의 고질적인 맨마킹 실책을 또 저지른 점은 옥의 티였고 솔랑케가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못 만든 점 또한 아쉽지만, 요 근래들어 심하게 작아지고 있는[23] 리버풀의 세트피스에서 머리로 일을 낼 선수는 이러나 저러나 센터백들 뿐이라는 점을 다시 검증한 결승골이 되었다. 그것도 팬들의 가슴을 쿵쾅거리게 만들던 롭라반이 수비에서 웬만큼 선방해주면서도 공격 셋피스에서 크게 한 건 했으니 이 얼마나 값진 승리인가. 예나 지금이나 리버풀의 겨울에는 아름다운 축구 따위 필요 없다. 3점이 가장 아름다운 축구다.

경기 끝나고 클롭 감독이 가나에서 열리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 시상식에 마네와 살라를 모두 보내겠다고 밝혔다.(에코 기사) 그간 고생했으니까 기분 좋게 놀다 오라는 덕담과 살라가 결장하더라도 자기가 시상식 보내느라 결장하는 거 아니라는 것까지 보장해주며 선수들에게 신뢰를 보였다. 사실 예전에 도르트문트에서도 피에르 오바메양의 시상식 참석을 허가해준 적은 있지만 그 때 분데스리가는 휴식기였고 지금 리버풀은 더비매치를 앞두고 있는데도 이렇게 보내는걸 보면 과연 클롭이 덕장은 덕장인 듯.


3.4. 2018년 1월 14일 23R VS 맨시티 홈 4: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3 라운드 (2018.01.14)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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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FC
9'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59' 호베르투 피르미누
61' 사디오 마네
68' 모하메드 살라

40' 레로이 자네
84' 베르나르두 실바
90(+1)' 일카이 귄도간


에버튼 전에서의 철벽같은 활약과 콥 엔드에서의 세트피스 결승골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버질 반 다이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최근 부진하던 바이날둠, 사디오 마네 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자 리버풀 팬들은 불안에 떨었다. 아무리 맨시티가 안필드에서 유독 힘을 못쓰는 팀이라 한들 이번 시즌 맨시티는 상대 전적 따위 다 씹어먹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강팀이었기 때문에 반다이크가 결장하는 이상 리버풀 팬들은 마음을 비우고 관전을 시작했다.

경기 전, 빌 샹클리 시절부터 리버풀 최전성기를 열어제끼는 여명의 시절 리버풀의 골문을 지켰던 레전드 골리 토미 로렌스(Tommy Lawrence)의 타계를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다. 그래서 케니 달글리시, 이안 러시 등 많은 리버풀 레전드들이 경기에 찾아왔고, 리버풀만을 사랑했던 어떤 덴마크 꽃미남도 리버풀의 펍에 출몰하어 팬들과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24] 참고로 이 기라성 같은 레전드들의 눈 앞에서 완장을 차고 나온 선수는 데얀 로브렌. 로브렌이 완장을 차고 나오는 기이한 광경에 수많은 팬들이 국대 주장들만으로 베스트 일레븐 꾸릴 수 있던[25] 리버풀이 10년 사이 왜 이렇게 되었냐며 탄식에 잠겼다.

경기 초반 양 팀은 맨시티가 주로 볼을 점유하고 리버풀이 압박하는 형태의 탐색전을 벌였지만 양 팀의 희비가 갈리는 데엔 8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카리우스의 롱패스를 오타멘디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루즈볼을 유발했고 피르미누와 델프가 공을 따기 위해 경합하는 과정에서 체임벌린이 속도를 붙인 채 볼을 낚아채고 수비진이 흐트러진 맨시티의 왼쪽 측면으로 돌진한 뒤 3번의 터치만 거치고 날린 오른발 45도 중거리 슛이 에데르송의 글러브를 피해 왼쪽 구석으로 꽂히면서 리버풀이 리드를 잡은 것. 흡사 스티븐 제라드를 연상시키는 시원한 중거리포와 폭발적인 셀레브레이션은 리버풀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26]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맨시티는 점유율을 기반으로 리버풀을 조여오기 시작했고, 리버풀도 몇 차례 반격을 개시했으나 살라와 피르미누의 둔탁한 볼 터치 때문에 제대로 된 역습을 펼치지 못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평소와 달리 패스 게임이 엉켜있었고, 리버풀 수비 또한 엠레 찬과 센터백 둘이 아구에로를 잘 차단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맨시티는 스털링의 드리블을 이용하여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던 리버풀의 왼쪽 측면, 즉 로버트슨과 로브렌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나 의외로 이 둘은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수비를 보여줬다. 로브렌은 레전드들의 눈앞에서 완장을 괜히 찬 것이 아니라는듯 어느 때보다 열일하는 파이팅을 보여줬고, 로버트슨은 레전드들의 눈앞에서 통수왕에게 따끔한 참교육을 선사했다. 이 날 스털링은 정말이지 야유가 안 들렸으면 있는 줄도 몰랐을 뻔 했다.
이렇게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공격수 두 명의 부진으로 좀처럼 기회를 못 얻는 상황에서, 워커가 하프라인을 넘어서 냅다 롱패스를 질렀다. 그런데, 오른쪽 측면에서 레프트윙까지 전달하는 긴 롱패스를 가로채려던 고메즈가 또, 또, 또(...) 낙하지점을 잘못 포착하여 뒷공간을 그대로 내주었고, 레로이 사네가 아름다운 터치로 공을 잡고 비틀거리는 조 고메즈에 이어 마팁까지 제친 뒤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슛이 카리우스의 글러브를 맞고 들어가며 균형을 맞췄다. 카리우스의 느려터진 반응 속도를 다시 감상할 수 있음과 더불어 왜 그간 카리우스가 그 미뇰레한테도 밀렸는지 확실히 알 수 있던 장면. 이후로도 카리우스는 특별한 예능을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선방 역시 보여주지 못했다. 옥스와 사네의 골로 전반전은 1-1로 마감되었다.

후반전 맨시티가 전반 초반보다 안정된 출발을 하며 점유율을 많이 회복했다. 오타멘디가 코너킥 상황에서 골대를 맞추는 등 찬스를 많이 만들기도 하였다. 후반 10분 무렵부터 경기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리버풀은 승부를 보겠다는 마인드로 게겐프레싱을 가동하기 시작했고, 이에 스톤스, 오타멘디, 페르난지뉴 등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담당하는 코어 멤버들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했다. 맨시티의 롱패스가 끊기자,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졌고, 리버풀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 맥을 못추던 맨시티의 뒷공간을 체임벌린이 스루패스를 꽂아넣으며 공략했다. 이를 피르미누가 파고 들어 스톤스를 수수깡처럼 무너뜨린 뒤[27] 에데르송을 넘기는 아름다운 칩샷으로 리버풀에게 다시 리드를 안겼다.
이후 1분도 되지 않아 마네가 압박에 당황한 맨시티 수비진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뒤, 감아찬 슛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약 13분간 맨시티의 멘탈이 붕괴되고 리버풀이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리버풀 타임이 오기 시작했다. 피르미누가 득점하고 마네가 골대도 때려준지 3분 뒤, 살라가 오타멘디를 압박해 공을 뺏어낸 뒤 다급히 자기를 뒤쫒아가는 오타멘디를 뒤로 한 채 마네에게 연결, 마네가 작정하고 조준한 엄청난 왼발 슛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3-1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이후 맨시티는 멘탈이 완전히 나가 버렸고, 68분에 역습상황에서 살라의 마네를 겨냥한 킬러 패스를 에데르송이 튀어나와 오른발로 스위핑했으나, 말 그대로 파라오를 위한 조공. 살라는 에데르송이 멀리 튀어나온 것을 당연히 알았기 때문에 길게 달릴 것조차도 없이 냉큼 왼발로 장거리 슛을 질러버렸고, 결과는 4-1, 리버풀이 EPL의 생태계를 무너뜨리던 맨시티를 상대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그 후에는 비록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앤드루 로버트슨미친듯한 프레싱을 시전하며 카일 워커, 존 스톤스, 에데르송 모라에스, 오타멘디한테까지 순회공연(...)을 다니는 괴이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실상 로버트슨이 은퇴할 때까지 내내 회자될 명장면이니 꼭 보자. 경기 결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나 이 날 경기 최대의 명장면으로 골장면 다 제껴두고 이걸 꼽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으나, 맨시티의 저력은 대단했다. 끈질기게 멘탈을 부여잡고 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다시 리버풀을 조여왔고, 리버풀도 이에 전방압박으로 응수했으나 3톱이 지쳐서 더 이상의 소득은 거두지 못했다. 그런 상황에서 수비에 버팀목이 되주었던 엠레 찬이 밀너로 교체되자 리버풀의 수비 밸런스가 무너져버렸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귄도안의 돌파를 이어받아 왼발 슛으로 4-2로 만회골을 넣었다.
그런데 그걸로 모자라 추가시간에는 귄도안이 PK 박스 안에서 아구에로의 크로스를 받아 노마크 상황에서 골을 넣으며 4-3까지 따라와 맨시티의 무시무시한 뒷심을 보여주었다. 특히 이 골은 경기 내내 철벽과도 같았던 로버트슨과 로브렌이 나란히 놓친 장면이라 더욱 뼈아팠다. 거기에 밀너가 추가시간 4분을 다 채운 상황에서 우측 부분에서 파울을 내줘서 리버풀이 가장 약한 세트피스 상황이 왔는데, 마네가 적절히 시간 끌어주면서 클라반으로 교체된 다음 이어진 세트피스 마스터 더 브라위너의 미친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앞에서 짤라먹을 뻔했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리버풀은 기어이 맨시티의 30경기 프리미어리그 무패 행진을 끝내버렸다.[28]

경기 종료 후 클롭 감독이 미국 NBC와 인터뷰를 가졌는데, 직접 보자. 신난 상황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늘어놓다가 팬들 경기 재밌었을거라며 "What the fuck Was that"이라고 욕을 해버렸다. F 워드 쓴 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는게 좋겠다고 지적당하자 사과하는 척 표정은 진지하게 짓더니 금세 능청스럽게 "오! 미국은 이래도 되는줄 알았어요"라는 드립을....

여담으로 SBS는 엔딩곡으로 나는 행복합니다를 틀어줬다 ㄷㄷ

반 다이크가 영입되며 사기가 오르기 무섭게 팀의 에이스 필리페 쿠티뉴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침체 된 듯한 리버풀이였다. 콥들과 전문가들은 쿠티뉴를 보내고 얻은 거액으로 대체자를 비롯한 팀 전력 보강을 요구했고 리버풀은 라이프치히 나비 케이타의 조기 합류 비드를 했으나 맨시티 전 직전 이것 역시 거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급기야 반 다이크가 경미한 부상으로 나오지 못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맨시티라는 EPL 역사에 남을 무쌍 팀을 만났다. 이전부터 미쳐 날뛰는 맨시티를 잡을 팀은 전술-전력적으로도 전적 상으로도 안필드로 맨시티를 초대하는 리버풀이라는 의견이 많았으나, 쿠티뉴의 이적과 반 다이크의 부상 이후에는 그런 의견들이 많이 잠잠해졌다. 그래도 쿠티뉴가 없는 리버풀이라는 팀을 점검하기에 맨시티는 부족함이 없는 상태였고, 리버풀은 핵심 수비수가 빠진 상황에서 맨시티를 자신들의 철학으로 이기며 10번 없이도 충분히 좋은 팀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한편, 맨시티전에서 매번 0점에 그쳤던 4강 경쟁팀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3점을 따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순위싸움에서도 전보다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당장 같은 경기수의 첼시가 같은 라운드에서 레스터 시티와 0-0에 그쳐서 골득실 우세에 따른 3위에 올라섰으며 맨유와의 격차도 많이 줄여냈다. 한편 조던 아이브의 일격으로 본머스에게 패한 아스날은 한 발짝 뒤쳐졌고, 이번 라운드에서 리버풀을 따라붙을 작정이었던 토트넘과의 격차도 3점으로 유지해놓은 덕에 2월 첫 주로 예정된 안필드에서의 리턴매치에 대한 부담도 훨씬 덜었다.


3.5. 2018년 1월 23일 24R VS 스완지 원정 1: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4 라운드 (2018.01.22)
리버티 스타디움 (웨일스, 스완지)
파일:스완지 시티 AFC 로고.svg
스완지 시티 AFC
1 : 0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0' 알피 모슨

-


첼시가 브라이튼을 4:0으로 대파했고, 맨유는 번리에게 꾸역승을 거두면서 맨유와의 승점차는 1경기를 덜 치른 시점에서 6점차, 첼시와의 승점차는 3점차가 되었다. 비록 토트넘이 소튼에게 무승부에 그치면서 조금의 여유가 생겼지만 안정적인 챔스권 확보와 더 높은 순위를 얻기 위해서라면 꼴찌팀정도는 반드시 이겨줘야 한다. 게다가 카를루스 카르발랼로 감독이 바뀐 후,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골문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에, 리버풀로선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반에는 예상대로 스완지가 움츠리고 리버풀은 그 수비를 벗겨내려는 구도로 흘러갔다. 그러나 리버풀은 전반 30분쯤 돼서야 첫 유효슈팅이 나올 정도로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한 반면 스완지는 역습 하나하나가 상당히 위력적이었다. 무효처리되긴 했지만 전반 17분에 스완지가 골망을 한번 가르기도 했다.

그러던 와중 전반 40분에 스완지의 코너킥 상황에서 판 데이크가 걷어낸다는것이 이상하게 흘렀고 그걸 모슨이 잽싸게 캐치해서 스완지가 선제 득점을 올리고 만다. 이후 역습이 숫적 우위[29]에도 불구하고 수포로 돌아가며 0대1로 전반 종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리버풀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공격 전개는 나쁘지 않았지만 스완지의 극단적인 수비, 3류 트래핑(...), 아쉬운 마무리와 파비안스키의 활약 등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좀처럼 점수가 나지 않았다. 스완지는 전원이 패널티박스 근처에서 머무르며 그대로 굳히기에 들어갔고 리버풀이 수비수들까지 공격에 가담시키며 필사적으로 점수를 노려 봤지만 번번히 무위로 돌아가며 그대로 지고 만다. 경기 종료 직전 회심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춘 것이 백미.

리그에서, 몇 년이나 꾸준히 나오는 리버풀의 의적질이 또 나와버렸다. 중요한 순간에 역대 최강급의 맨시티를 난타전 끝에 잡아내놓고 다음 경기에 리그 꼴찌한테 지는 예능감을 발휘해버리니, 각종 게시판에서 리버풀은 의적부터 시작해 자선사업가, 산타 등등으로 놀림감이 되어 도배가 되는 중. 본격적으로 승점경쟁 상대가 된 맨유가 노답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어찌어찌 1대0 꾸역승을 해낸 것과 대비되어 더블로 까이고 있다.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은 이 경기 한정으로 골 넣는 방법을 까먹은 공격진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실점의 빌미가 된 판데이크는 경기 극초반부터 세트피스에서 머리로 스완지의 골문을 위협한 바 있었으며, 대지를 가르는 절묘한 패스로 문전 앞까지 볼을 보내기도 했다. 29분에 나온 살라를 향한 롱패스가 특히 일품. 실점 상황도 일단은 본인 실수니 손가락질은 어쩔 수 없지만, 어차피 판데이크가 헤더를 따내지 못했다면 그건 그것대로 실점할 장면이었다. 더욱이, 애초에 그런 애매한 헤더가 나온 게 스완지 선수 하나에 판데이크 포함 리버풀 수비 4명이 엉겨붙는 수준 이하의 수비 조직력 때문이었다. 판데이크가 분명 클리어링하기에 나쁘지 않은 위치를 잡고 있었고, 엠레 찬이 스완지 선수랑 경합을 하고 있었기에 둘만 있었으면 더 깔끔한 처리가 나왔을 텐데 중간에 끼어든 피르미누와 고메즈가 엉켜서 판데이크의 헤더를 방해했기 때문.

그리고, 사실 이런 식으로 강팀의 세트피스를 파고들어 골을 넣는 것이 하위권 팀의 주 득점 패턴이다. 이런 실점 자체는 EPL에서 어느 강팀이라도 겪을 만한 상황이지만, 문제는 보통 강팀이라면 그런 식으로 골을 헌납하더라도 골을 더 넣어서 이겨야 하지만 이번 경기 리버풀은 그러지 못했다는 것. 빌드업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판데이크와 마팁의 킬패스를 매가리 없는 내야 땅볼(...)과 쓸데없이 큼지막한 홈런(...)으로 마무리한 공격수들의 모습은 여태껏 보여줬던 모습과 판이하게 달랐다. 선 수비 후 역습 작전으로 득점에 성공한 스완지가 너무 신이 난 나머지 득점 이후 수비가 제대로 되지 못했는데도 저런 좋은 기회들을 다 놓친 공격진은 할 말이 없다. 이 경기에서 리버풀은 슈팅을 25개나 날렸는데, 이 슛 중에는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해 어거지로 찬 슛보다 결정적인 찬스에 홈런을 치거나 개발이 작렬해서 날려먹은 것이 훨씬 많다. 즉, 스완지가 텐백수비를 하긴 했지만 수비를 잘 해서 리버풀이 패배한 게 아니라는 것. 한마디로 판데이크의 클리어링 미스 한 번 덕에 공격진의 부진이 덜 주목받는 경기다.

토트넘이 무를 캐며 미끄덩한 와중에 승점차를 벌리면서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이전에 5위와의 승점차를 벌려야만 했던 리버풀에게 이 날의 패배는 악몽이 되었다. 위에 있는 맨유, 첼시 추격은 둘째치고 바로 아래에 있는 토트넘과의 승점차가 2점으로 줄어들어 챔스권을 사수하기 위한 경쟁이 너무도 살벌해졌다. 2월 첫주로 예정된 토트넘과의 사생결단 빅매치가 홈경기라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토트넘에게 지지 않는다 해도 간만에 의적풀 모드를 탈피해 꾸역꾸역 승점을 퍼먹은 레스터, 번리와의 연말연시 경기를 후반기 내내 재현할 수 없다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장담할 수 없다.


3.6. 2018년 1월 30일 25R VS 허더즈필드 원정 0:3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5 라운드 (2018.01.30)
존 스미스 스타디움 (잉글랜드, 허더즈필드)
파일:허더즈필드 타운 AFC 로고(2005~2019).svg
허더즈필드 타운 AFC
0 : 3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

26' 엠레 찬
45(+1)' 호베르투 피르미누
78' 모하메드 살라 (PK)


주중 FA컵 경기를 치룬 리버풀은 이 경기에서 미드필드와 수비진은 대부분 로테이션을 돌렸으나 공격진만은 베스트 3인방을 그대로 유지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전반 25분경 로버트슨이 올린 크로스를 허더스필드의 수비진이 걷어냈는데, 이를 엠레 찬이 상당히 먼 거리에서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한 게 수비수를 맞고 약간 굴절되면서 절묘한 위치로 들어가는 원더골이 만들어졌다. 45분경에는 허더스필드의 우측면을 돌파한 피르미누가 각도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크로스를 시도하는 척하다 니어포스트를 노린 강한 슛이 골포스트를 맞고 들어가면서 승부가 갈렸다. 후반 77분경에는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살라가 시도한 슛이 수비수들을 맞고 굴절되면서 찬에게 연결되었는데, 이를 저지하려던 빌링이 찬에게 푸싱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살라가 성공시켜 3:0의 완승을 거두게 되었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놀랍게도 카리우스가 선방을 기록하기도 했고, '놀라운 선방'은 아니고 선방을 했기에 놀라운 것이 함정, 그리고 그 댓가로 예능도 조금 선보였다 판데이크 대신 들어간 로브렌도 안정된 수비를 보여주었다. 공격 3인방도 대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계속된 선발출전으로 피로누적이 우려되는 상황. 그러나 다음 경기가 물러설 수 없는 토트넘전이다.

한편 25라운드에서 첼시가 본머스에게 충격패를 당하고, 토트넘이 맨유를 잡으면서 리버풀은 2위 맨유에 3점 뒤진 3위로 올라섰으며, 4위 첼시와는 승점 동률, 5위 토트넘과는 2점차를 유지하면서 상위권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진 상황이다.


3.7. 2018년 2월 4일 26R VS 토트넘 홈 2:2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6 라운드 (2018.02.04)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2 : 2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토트넘 홋스퍼 FC
3', 90(+1)' 모하메드 살라

80' 빅터 완야마
90(+5)' 해리 케인 (PK)


5위 토트넘이 2위 맨유를 완파하고 3위 첼시가 본머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2~5위 팀들의 챔스권 경쟁은 더욱더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판국이다. 이 경기를 잘 치른다면 2위까지도 다시 노려볼 수 있지만 잘못된다면 챔스권 경쟁에서 밀릴 수도 있는 만큼, 리버풀로써는 전반기 완패의 복수를 꼭 해내야 할 필요가 있다. 부담스러운 것은 토트넘이 맨유를 압도하면서 죽음의 일정을 앞두고도 기세가 확실히 올라 있다는 것.

리버풀이 시작부터 장기인 전방 압박을 꺼내들자 토트넘 라볼피아나 전개의 핵심인 다이어와 더불어 다빈손 산체스가 무너져버리기 시작했고, 마네의 압박에서 파생된 에릭 다이어의 실책성 패스를 살라가 빠르게 캐치해서 요리스와 1-1 상황을 맞았고, 침착하게 20호 골을 성공시키며 리버풀이 3분 만에 리드를 잡기 시작한다. 하지만 리버풀은 그 뒤로 패시브한 형태로 경기에 임했고, 토트넘이 점유는 하지만 좀처럼 케인, 손흥민 등 공격진들에게 찬스가 나지 않는 교착 상황이 발생했다. 그렇게 리버풀이 간당간당하게 리드를 잡으면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 토트넘이 공격 숫자를 늘리기 시작했고, 53분 알리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카리우스와 1-1 찬스를 맞았지만 카리우스가 좋은 타이밍에 뛰쳐나와 슛을 막아내었다. 리버풀의 프레싱이 약해지자 클롭은 62분경 체력을 많이 소모한 헨더슨과 마네를 빼주고 바이날둠과 체임벌린을 투입했다. 토트넘의 일방적인 공격은 계속되었고, 리버풀도 살라와 피르미누를 통해 역습을 전개하고자 했지만 매번 숫자가 적어 실패하고 말았다. 그렇게 공격이 여의치 않자 밀너를 빼고 마팁까지 투입하며 잠그기에 나서던 리버풀이었으나, 80분경 에릭센의 크로스가 카리우스의 펀칭으로 인해 굴절된 걸 완야마가 대포알 같은 슈팅으로 꽂아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렇게 13R 첼시 전의 데자뷰가 되는 듯 했는데, 델레 알리의 스루패스를 로브렌이 순간적으로 중심을 잃으며 놓쳤다. 케인이 달려들었고, 그 상황에서 케인이 페널티를 이끌어냈다. 부심이 주심 조나단 모스에게 케인이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냐고 얘기했지만 로브렌이 공 처리를 하는 과정에서 걷어내지 못하고 공이 뒤로 흘러가면서 로브렌을 살짝 건드린 것을 주심은 온사이드로 판단하여 부심의 의견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정중앙을 노린 케인의 슛을 카리우스가 막아내었다.

이렇게 경기가 드라마틱하게 끝나나 했지만... 정규시간이 끝나고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지기 무섭게 리버풀이 속공을 하다가 스로인을 얻어냈고, 아놀드가 스로인을 받아 집념 있게 밀어 넣은 왼발 패스가 살라에게 연결되었다. 그리고 패스를 받아 오른쪽을 공략하던 살라가 찬 공이 델레 알리의 손에 맞자 핸들링 아니냐며 손을 든 직후에 곧바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두 번의 페인팅으로 토트넘 수비 3명을 벗겨내고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21호 골을 성공시켰다. SPOTV 해설은 살라의 골 리플레이를 보며 대단하다는 말을 세 번이나 언급하고 침착함의 극치를 보여줬었던 모하메드 살라의 골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후반 9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판데이크가 라멜라의 무릎 뒷부분을 발로 차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주심은 별문제가 아니라고 넘겼으나 부심이 곧바로 PK가 옳다는 시그널을 보냈고, 주심이 이를 받아들였다[30]. 이는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케인의 100호 골로 연결되었다.

해당 경기 두 번의 페널티킥 판정에 대한 박문성칼럼을 읽어보면 상황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다. 첫번째 페널티킥은 카리우스가 케인과 작은 접촉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또한 로브렌이 걷어내려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몸으로 공을 건드렸기 때문에 케인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온사이드로 인정된 것. 다만, 수비수 몸에 공이 맞았다고 해서 온사이드가 되는 것 아니므로 논란이 있다(오프사이드 규정에서 공격자는 의도를 따지지 않고 수비수는 의도를 따진다). 두번째 페널티에 대해서는 이 칼럼에서 반 다이크가 클리어링하려는 공을 라멜라가 반 다이크와 공 사이에 끼어들었고, 반 다이크는 이에 발을 뺏지만 이미 접촉이 났기 때문에 운이 없었다고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애초에 라멜라는 요렌테가 공을 헤딩으로 떨구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상당히 미세한 차이라 부심이 보기 힘들었다는 얘기가 지배적. 하지만 경기가 다 끝나가는 94분에, 주심이 이미 아니라고 판정을 한 상황에서 부심의 판단만으로 PK를 주기에는 바람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 판정이 선례로 남아 앞으로의 리그 경기들에서 계속 논쟁거리를 만들 위험이 있다.

한편 골득실에서만 밀리는 승점상 동률이었던 첼시가 다음 날, 축구 팬 누구나 압승을 거둘것이라 예상했던 왓포드 원정경기에서 82분에야 겨우 1:1 균형을 맞추는 동점골을 넣은 후 종료 직전까지 3골을 연달아 허용하는 희대의 졸전을 벌이며 패하는 바람에 리버풀은 토트넘전의 무승부를 발판으로 3위에 등극당했다. 토트넘 역시 피곤한 일정 속에서 뜻밖의 개이득(!)을 보며 첼시에게 한점차로 따라붙어서 세 팀이 차례로 1점씩만 벌어지는 접전에 들어갔다. 어째 이 논란의 무승부가 더 큰 그림에서는 보기드문 윈윈(...)으로 재평가받을 조짐이 보인다.

한준희, 장지현의 원투펀치에서 이 경기를 분석하길, http://v.sports.media.daum.net/v/20180209135606378?mccid=346 리버풀의 전술은 공을 끊어낸 후 빠른 역습이 핵심이었던 상황에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측면으로 전환해 살라와 마네를 통한 공격을 시도했던 리버풀. (점유율 경쟁은 포기) 토트넘의 뒤쪽에서 시작되는 빌드업이 유연해지면서 전방 압박을 강하게 시도했지만 리버풀이 공간을 열어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해당 경기의 논란이 되는 첫 번째 PK를 21:10부터 설명한다. 그리고 24:42부터 두 번째 PK에 관해 설명한다. 중계 화면으로 봤을 때, 반 다이크가 라멜라를 걷어찬 것인지 판단할 수 없었던 상황. 해당 경기가 끝나고, 영국 방송을 가져와서 보여주는데, 부심의 시점에서 반 다이크가 라멜라를 찬 것이 명확하게 나온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쳤다고 발언했고, 장지현 해설위원도 차는 게 명확하게 보인다라고 발언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수비 과정에서 지연 행위보다 반칙을 통해 토트넘의 공격을 잘 끊어냈다. 역습 기회가 수차례 있었지만, 세밀한 전개가 부족했던 리버풀"이라 평했다. 또한 반 다이크를 보고 "제공권, 1:1태클, 대인 방어 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와 공격 가담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패널티 킥을 준 건 아쉬우니 7점! 제공권에서 다 해결해줬고, 마지막에 그거 없었으면 8점" 이라고 평하며 "아직까지는 사우스햄튼 시절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 하고 있다. 제가 보기에는 한 80%정도는 올라오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토트넘이 중앙 지향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측면 전환, 얼리 크로스, 측면 부분 전술이 리버풀은 중요했다. 리버풀은 살라, 마네를 중심으로 한 지공 상황에서의 뒷공간 침투가 좋지 않았다. 대신 측면에서 간헐적인 얼리 크로스로 좋은 장면들을 만들었다"라고 평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리버풀은 공을 끊어냈던 좋은 기회들 중 적어도 한 골 이상은 넣어야 했다."라고 발언했다.

장지현 해설위원은 70분이 넘어가면서, "선수들이 지쳐 압박이 약해지기 시작한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밀너를 빼고 마팁을 투입해 5백으로 전환하여 수비 숫자를 늘렸다. 이른 시간에 잠그기를 들어갔다"라고 평했다. 완야마의 골로 1:1 상황에서 수비적인 콘셉트에서 다시 공격적으로 나가다 보니 밸런스가 망가지게 된 리버풀이라고 평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리버풀은 사실 여기서 크게 잘못된 거예요. (수비수인) 마팁 선수를 투입했는데 오히려 직후에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이니까, 이거는 사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여기서는 사실 역전패의 어두운 그림자가 짙어진 상황이에요. 점유율은 계속 토트넘이 또 갖고 있고 그나마 미드필드 한 명을 빼버려서 점유율을 토트넘에게 더 넘겨주게 되었거든요 지금"이라고 발언했다. 1:1 동점 상황에서, 리버풀이 골이 필요한 상황에 윙어들이 공격에 집중하면서 측면 배후 공간이 생기게 된 리버풀이었다. 그래서 후반부에 점유율이 리버풀 21: 79 토트넘으로 벌어져, 거의 2:8까지 벌어진 두 팀의 점유율 지표를 보여준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리버풀이 확고한 콘셉트는 있었지만, 리버풀이 토트넘에게 점유율을 너무 많이 내주었다고 평했다.


3.8. 2018년 2월 11일 27R VS 사우스햄튼 원정 0: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7 라운드 (2018.02.11)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잉글랜드, 사우스햄튼)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사우스햄튼 FC
0 : 2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

6' 호베르투 피르미누
42' 모하메드 살라


이 원정 경기를 치르고 2일의 휴식 후 리버풀은 챔스 16강 경기를 위해 포르투갈로 원정을 떠나게 된다. 매 경기가 중요하긴 하지만 특히 이번 경기는 5위 토트넘과 승점 차가 2점 차인 상황인데다 포르투 원정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라도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가 되었다.

승부는 예상외로 일찍 갈렸다. 전반 6분, 체임벌린이 전방으로 찌른 패스를 걷어내려던 후트가 공을 흘리는 실수를 범했고 공을 바로 낚아 챈 살라가 쇄도하던 피르미누에게 패스하며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리버풀은 지난 경기인 토트넘전과 마찬가지로 점유율을 포기하고 하프라인에서부터 압박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 소튼은 높은 위치에서부터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얻어낸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측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시도하여 결정적 찬스를 두어차례 맞이했으나, 카리우스의 선방에 막혔다. 양 팀 다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교착상태에 빠진 경기는 전반 42분, 피르미누의 감각적인 킬러 패스를 받은 살라가 그대로 소튼의 골망에 공을 꽂아 넣으며 사실상 종료됐다.

후반 소튼은 전반전 압박으로 인한 체력저하가 왔는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기회도 거의 잡지 못한 반면, 리버풀은 상대의 패스를 차단한 후 역습을 통해 대승을 거둘 기회를 잡았으나 상대 키퍼의 선방과 리버풀 공격진의 결정력 부족으로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리버풀은 26, 27라운드 모두 선제골 득점 후 압박의 강도와 시작점을 모두 낮추고 자기 진영에서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꺼내든 카드는 토트넘 전에선 아쉽게 실패했지만 소튼 전에선 제대로 먹혀들었고, 클린 시트까지 기록하며 포르투갈 원정을 떠나기 전 다시 한 번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드디어 카리우스가 리버풀의 주전 키퍼에 걸맞는 폼을 보여주었고, 판데이크 역시 한층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반면, 중원의 탈압박 및 공격 전개능력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쉬움을 남겼다.

여담으로 이날 무려 5명의 소튼 출신 선수들이 리버풀 소속으로 그라운드를 밟으며 친정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31]

한편 이 경기 전에 치뤄진 맨유와 뉴캐슬의 경기에서는 라파법사 매직이 발동하며 맨유가 1-0으로 패했다. 특히 이 경기는 리버풀 팬들이 경기를 앞두고 일찍 모여서 한마음으로 뉴캐슬을 응원하며 라파 전용 응원가(!)를 부르고 폴 포그바가 해야 할 플레이를 가카께서 대신하는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여러모로 리버풀 팬들의 흥을 돋군 경기였다. 거기에 리버풀 역시 소튼을 잡는데 성공, 사실상 독보적인 맨시티 뒤로 맨유만이 그나마 안정권이라 할 수 있던 2-345-6 순의 챔스권 경쟁이 2~5위까지 그 어느 팀도 장담할 수 없는 카오스로 빠져들었다. 다만 아쉽게도(?) 다음 날 첼시는 맨유와 달리 WBA를 안정적으로 격파하며 3경기 연속으로 미끄러지지는 않았다. 더욱이 이 경기에서 다니엘 스터리지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리버풀 팬들이 경기 결과를 차치하더라도 몹시 안타까워한 경기가 되었다.


3.9. 2018년 2월 24일 28R VS 웨스트햄 홈 4:1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8 라운드 (2018.02.24)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 : 1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 FC
29' 엠레 찬
51' 모하메드 살라
57' 호베르투 피르미누
77' 사디오 마네

59' 미카일 안토니오


상승세를 타고 있는 두 팀이지만 리버풀의 상승세가 더 가파른데다 10일 동안 따듯한 스페인 남부 지방에서 휴식하며 체력을 보충했기에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었다. 또한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이라 웨스트 햄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었다. 또한 모예스 감독은 에버튼, 맨유의 감독직을 맡은 동안 안필드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감독이다.

예상대로 웨스트 햄은 수비적인 백5 전형으로 내려앉았고, 리버풀이 7할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를 두드리는 형태가 이루어졌다. 전반 2분만에 리버풀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차분한 빌드업 후 밀너의 롱패스를 PK 박스 왼쪽 측면에서 받은 피르미누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살라에게 꺾어주었고, 살라가 빠르게 터치를 가져가며 제임스 콜린스를 제친 뒤 쏜 왼발 슈팅을 쐈으나 아쉽게 우측 골대를 맞혔다. 리버풀은 이후 라인을 높게 잡고 전방 압박을 가하며 웨스트 햄을 압도했다. 살라와 아놀드의 2대1 패스에 이은 아놀드의 날카로운 크로스, 이어지는 밀너의 코너킥에서 판데이크의 유효 슈팅 등 리버풀 선수들의 몸은 상당히 가벼워보였다. 리버풀의 활발한 풀백들과 밀너, 체임벌린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빌드업은 안정적이었고, 웨스트 햄이 후방에 숫자가 부족할 때 로버트슨과 아놀드, 찬 등이 공격적인 롱패스로 뒷공간을 공략하며 웨스트 햄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뒷공간에 있는 공격수에게 연결되지 않더라도 리버풀은 공격수들의 압박으로 상대의 빌드업을 방해했다. 웨스트 햄은 공격에도 숫자를 3명이나 두고 버스도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어정쩡한 대형으로 경기를 치뤘다. 하지만 10분 경 모예스는 아르나우토비치만을 공격 진영에 남겨두고 수비진에 숫자를 추가한 뒤 란시니와 마리우가 간헐적으로 아르나우토비치를 지원하는 형태로 바꿨는데, 이게 상당히 잘 먹혀들어가 14분에는 롱패스를 센터백 듀오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아르나우토비치가 슛을 쏠 수 있는 공간이 생겼고, 아르나우토비치가 작정하고 쏜 슛이 카리우스의 글러브를 스쳐 골대를 맞으며 가슴 철렁한 순간이 지나갔다. 이후 웨스트 햄이 스로인 상황에서 공세를 이어가 PK 박스에서 사발레타가 빠르게 밀어넣은 볼이 쇄도하던 란시니의 발을 간발의 차로 빗나가는 등 몸이 풀린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리버풀은 차분하게 게임 플랜에 충실하며 빼앗긴 주도권을 회복해 갔다. 간헐적으로 웨스트 햄도 훌륭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비교적 팽팽한 흐름의 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28분 살라의 코너킥을 엠레 찬이 혼전 상황에서 헤딩 슛으로 꽂아넣으며 리버풀이 앞서가기 시작한다. 올 시즌 리버풀의 100호 골. 선제골 이후 안그래도 비틀거렸던 웨스트 햄의 수비진이 형태를 잃었고, 리버풀은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웨스트 햄의 골문을 지속적으로 위협했다. 웨스트 햄은 41분 아르나우토비치의 개인 기량으로 만들어 낸 무회전 슈팅을 빼고는 리버풀에 별다른 위협을 주지 못했다.

후반전 시작 후 웨스트 햄이 라인을 높이기 시작하자 공수 간격이 벌어졌고, 리버풀은 카운터 자세로 전환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50분 웨스트 햄의 공격이 끊기자 마팁이 체임벌린에게 빠르게 연결했고, 체임벌린이 살라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웨스트 햄의 수비 블록을 무너뜨리는 엄청난 탈압박을 보여주며 살라에게 절묘한 스루 패스를 넣어줬고, 살라가 1대1 찬스에서 왼발로 반대쪽 포스트로 꺾어 차 골망을 흔들며 케인과 동률을 이루는 시즌 23호골을 기록했다. 이 골로 살라는 왼발로 20골을 넣으며 직전 기록인 94-95시즌 로비 파울러의 EPL 왼발 19골을 제치고 EPL 역대 왼발 최다 골 기록자라는 업적을 이루었다. 리버풀은 이후 웨스트 햄의 간격이 더욱 벌어지자 연계와 오프더볼이 능한 밀너보단 개인 기량과 속도와 방향전환을 활용한 공격력에서 강점을 보이는 체임벌린을 공격적으로 활용했고, 이는 제대로 먹혀들어가 체임벌린이 말 그대로 라인과 라인 사이를 지배하는 미친 활약을 보여주었다. 이어 체임벌린이 아놀드의 왼발 롱 스루패스를 받아 한 차례 득점기회를 받았지만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56분 콜린스의 클리어링 미스를 피르미누가 에브라를 압도하고 컨트롤 한 뒤 PK 에어리어로 돌격, 마네의 침투를 보고 밀어주었고 피르미누의 침투 패스를 받은 마네가 1:1찬스를 맞았지만 아드리안의 선방에 막혀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는데, 그로부터 1분도 채 되지 않아 주앙 마리우의 터치 미스를 찬이 짤라 낸 뒤 피르미누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연결, 피르미누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아드리안의 알을 까고 제친 뒤 노룩 피니쉬로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59분 경 엠레 찬을 압박해 볼을 뺏어낸 쿠야테가 반 다이크 뒤쪽으로 생긴 뒷공간에서 라인을 타던 안토니오에게 밀어주었고, 안토니오가 치고 나간 뒤 오른발 낮은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하며 3:1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하지만 리버풀은 61분 드넓은 간격 사이에서 마네가 공을 간수하다가 피르미누에게 스루 패스를 밀어주었고, 몇 분 전 상황과 달리 이번엔 역으로 피르미누가 1:1 찬스를 맞았으나 아드리안이 막아내는 등 상대의 수비 허점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차분히 되찾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73분 체임벌린이 다시 한번 전진 드리블로 웨스트 햄의 중원을 붕괴시킨 뒤 절묘하게 밀어준 스루패스가 마네에게 연결되며 또 1:1 찬스가 나왔으나 마네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으며 쐐기를 박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75분, 카리우스로부터 시작된 빌드업이 순식간에 로버트슨과 밀너를 거쳐 피르미누에게 도달했고, 피르미누가 타이밍을 잰 뒤 미친듯이 스프린트를 끊는 로버트슨에게 패스를 넣어주었다. 로버트슨은 낮은 크로스로 중앙으로 스위칭해 들어온 마네에게 찔러주었고 마네가 침착하게 원터치 칩으로 아드리안을 넘기며 4-1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에 쐐기가 박히자 클롭은 공격 3인방을 빼고 랄라나, 모레노, 솔랑케를 투입해 체력 안배를 수행했다.

이 날 리버풀은 MOM을 꼽기 힘들 정도로 팀의 전체적인 퍼포먼스가 좋았고, 클롭은 모두가 잘해서 이겼다는 만족스러운 인터뷰로 경기력을 칭찬했다. 하지만 오늘 가장 돋보인 2명을 꼽자면 로버트슨과 아놀드를 꼽을 수 있다. 이 두 풀백이 왕성하게 터치라인을 타고 전진과 후퇴를 반복하면서도 날카로운 크로스와 훌륭한 롱패스 및 안정적인 숏패스로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리버풀은 공격 상황에서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웨스트 햄에게 좀처럼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또한 밀너와 체임벌린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는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폴스 나인 피르미누와 함께 리버풀의 빌드업에 유기성을 더했고, 특히 체임벌린은 후반전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되어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주며 자신의 메리트를 보여주었다. 피르미누와 살라는 늘 하던 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마네도 확실히 폼이 올라온 모습으로 간결한 전개와 파괴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시종일관 위협했다. 엠레 찬, 센터백 듀오도 몇 차례 실수를 제외하면 안정적이었다. 엠레 찬은 정확한 롱패스와 적절한 위치선정을 살린 공격적인 기여도가 매우 높았고, 귀중한 선제골 포함 로빙 스루로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이 승리로 리버풀은 28경기 승점 57점으로 한 경기 덜 치른 승점 56점의 맨유를 제치고 일시적으로 2위에 등극했다. 맨유와 첼시가 OT에서 바로 다음 날 경기를 치르는 데, 이번 라운드 3점차 승리로 인해 맨유의 골득실도 역전했기 때문에, 첼시를 상대로 맨유가 승리하지 못하면 리버풀은 이번 라운드에 2위를 수성하게 된다. 그러나 맨유가 첼시를 2:1로 이기면서 다시 3위로 내려갔다. 3월 10일 맨유 원정이 2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10. 2018년 3월 3일 29R VS 뉴캐슬 홈 2: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29 라운드 (2018.03.03)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2 : 0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FC
40' 모하메드 살라
55' 사디오 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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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은 2월에 맨유를 홈에서 잡아내는 이변을 보여줬지만 2018년 들어 매 경기당 한 골 밖에 뽑지 못하고 있던데다, 정말 오랜만에 두 골을 넣은 지난 본머스 전에선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후반 막판에 두 골을 실점하고 2:2로 비기는 예능 경기를 하며 팀의 퍼포먼스와 함께, 베니테즈의 지도력에도 비난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반해 리버풀은 수비 안정화가 이뤄진데다 공격까지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며 순항하고 있는 상황.

잉글랜드 전역에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양 팀 모두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그라운드 역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군데군데 살얼음이 얼어 선수들이 볼을 다루는 데 심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 상황. 베니테즈는 이런 그라운드 컨디션을 기회로 삼아 승점 1점만 벌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수비적인 백5 전형으로 완전히 내려앉았고, 지난 웨스트햄 전과 마찬가지로 리버풀이 7할 이상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상대를 두드리는 형태가 이루어졌다. 역시나 예상된 대로 양 팀 선수들 모두 볼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었고, 몇몇은 간단한 턴 동작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등 공격 작업은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내려앉아 카운터 하나만 노리던 뉴캐슬보다는 상대를 눌러놓고 복잡한 패턴을 통해 경기를 주도하던 리버풀에 더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다만, 뉴캐슬 역시 공격진의 컨디션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라 공격 상황에서도 별다른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리버풀의 공격 시도→뉴캐슬의 밀집 수비 블록이 차단 후 전방으로 연결→리버풀이 쉽게 차단 후 다시 공격→뉴캐슬이 수비 후 다시 전방으로 연결하는 지루한 경기 패턴이 전반 40분 내내 지속되었다.

이런 지루한 경기 템포를 일순간에 바꿔 버린 선수가 바로 체임벌린이었다. BBC MOTD 28R 방송에 출연한 램파드가 체임벌린을 두고 "전진성, 공간 창출 능력, 포지셔닝 센스를 갖췄으며 이렇게 한 발 더 뛰고,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모습이 현재 잉글랜드에 필요하다."고 직접 거론하는 등 현재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매우 호의적인 상태. 체임벌린은 이런 평가를 다시금 확인이라도 시키려는 듯이 전반 40분, 순전히 개인의 드리블 능력으로 뉴캐슬 미들진의 수비 블록을 허문 뒤 뒷공간을 타고 들어간 살라에게 패스를 찔렀고, 살라의 슛팅은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이렇게 전반전은 리버풀의 한 골 리드로 마무리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그라운드 컨디션에 대한 파악이 끝난 리버풀은 긴 패스 보다 짧은 패스의 비중을 늘리는 선택을 했고 이는 55분, 수 회의 짧은 패스로 만들어 낸 공간을 파고든 마네가 득점을 기록하며 결실을 맺었다. 이후 뉴캐슬 선수들의 움직임은 초반보다 눈에 띄게 둔해졌고, 양 팀 모두 이렇다 할 장면은 만들지 못한 채 리버풀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다만 승부와는 별개로 종료 직전에 본인들의 위험지역에서 수 차례 뉴캐슬 수비진이 무리한 반칙을 범했는데도 카드는 커녕 휘슬 한 번 안 부는 주심에 대한 야유가 속출했다. 경기야 다 이겼다 쳐도 해리 케인을 이 경기 선제골로 따라잡은 살라가 직전 경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케인을 추월할 수 있는 프리킥 찬스가 날아간 것은 승리했음에도 콥들의 우레와 같은 야유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원인이 되었다. 특히 살라를 대놓고 손으로 자빠뜨린 라셀스의 마지막 수비에 대한 말이 많아서, 경기 막판에 라파 베니테즈 전용 응원가를 부르던 팬들의 따뜻한 환영인사마저 묻혔을 정도.

경기 후 MOM에는 체임벌린이 선정됐다. 본인이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램파드의 평가처럼 드리블 능력을 바탕으로 전진해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키려 노력했고, 교체되어 나가기 전까지 박스투박스롤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이 자기 진영에서의 수비에도 헌신적으로 가담하는 등, 아스날 시절 "축구 지능이 부족하며, 본인이 원하는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할 일은 절대 없을 것"이란 세간의 평가를 이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의 퍼포먼스 만으로 아예 말끔히 지워내는 데 성공했다. 저번 주 MOTD에서 램파드의 칭찬을 받았다면 이번 경기 종료 후에는 BT 스포츠의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저메인 제나스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다. 그리고 깨알같은 그 분과 클롭과의 만담 방송에서도 리버풀을 We라고만 하는 주장니뮤... ###

한편 5위로 떨어지며 갈 길이 바쁜 첼시가 맨시티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리버풀로써는 챔스권 수성에 조금 더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3.11. 2018년 3월 10일 30R VS 맨유 원정 2:1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0 라운드 (2018.03.10)
올드 트래포드 (잉글랜드, 트래포드)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2 : 1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4', 24' 마커스 래시포드

66' 에릭 바이 (O.G.)


무리뉴의 게겐프레싱 파훼법은 펩이 에티하드에서 들고 나온 방법과 거의 같았다. 그 방법은 우측 집중 공략 & 윙의 공간 창출 견제 & 상대 미들진에 강한 압박 부여였다. 다만 펩과 무리뉴는 한 가지가 달랐는데 그게 루카쿠의 높이를 통한 상대 수비 블럭 붕괴 유도였고, 결과적으로 루카쿠의 늪에 빠진 건 로브렌이었다.

게임 초반, 맨유는 공간을 통제하며 게임을 시작했다. 살라와 마네의 컷인 플레이를 막기 위해 맥토미니와 마티치를 앞세워 페널티 박스 중앙 부근에 수비벽을 겹겹이 세웠고, 이따금씩 오버래핑을 시도하는 아놀드와 로버트슨을 상대하는 건 양 측 풀백인 발렌시아와 영이었다. 루카쿠는 맨유의 수비 상황에도 라인을 높인 리버풀의 센터백 라인 사이에 위치하며 수비가담에는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고[32], 맨유의 공격상황에선 산체스와 마타가 엠레 찬을 지속적으로 본인들에게 붙도록 강제함으로써 리버풀의 센터백 보호막을 더 옅게 만들었다.

전반 14분, 데 헤아의 골킥이 루카쿠의 머리로 향했고 루카쿠는 같이 뜬 로브렌을 간단히 제압한 후 좌측으로 돌파하던 래시포드에게 공을 떨궈줬다. 래시포드의 앞에는 아놀드만이 위치해 있었는데 래시포드는 패널티 박스 모서리까지 돌파한 다음 공을 접어버렸고, 아놀드는 역동작에 걸리며 그대로 마킹에 실패, 골로 이어졌다. 두번째 골 역시 비슷한 패턴이었다. 루카쿠가 머리로 떨군 볼을 마타가 잡고 슛팅 시도를 했으나 수비를 맞고 나간게 래시포드가 10분전 골을 기록했던 그곳으로 떨어졌고, 거기서 기다리고 있던 래시포드가 그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전이 시작하고 20분 후, 마네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바이의 오금에 맞으며 맨유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이후 리버풀은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아쉽게도 무위로 돌아갔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나버렸다.

스완지의 카르발랼 감독은 리버풀을 홈에서 이긴 후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공격 속도는 포뮬러 1 자동차와 같다. 그러나 그 속도는 런던의 러시아워 한복판에 갇힌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언급했다. 맨유는 수비블럭을 철저히 쌓아 살라와 마네가 스위칭하며 침투할 공간을 극도로 줄였고, 그에 따라 양 윙과 연계를 통해 블럭을 썰어들어가는 걸 즐기는 피르미누의 움직임도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맨유의 미들진은 리버풀의 미들진이 하프라인을 넘어오는 순간 전방위적인 압박[33]을 가했고 미들진과 같이 올라와 공격속도를 끌어 올리는 풀백들 역시 상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리버풀은 분명 속도와 전방압박을 통한 역습에 강점이 있는 팀이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들을 이용해 득점을 기록한다. 그러나 그 공간이 통제당하는 순간 리버풀의 속도는 무용지물이 된다. 즉, 리버풀은 공을 소유한 상황에서만 무서울 게 없는 팀이 되는 것이다. 맨유는 이 점을 십분 활용했다. 이날 맨유가 들고나온 포메이션은 표현상으로는 4-2-3-1이었지만, 수비 시에는 2선의 모든 선수들이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하면서 리버풀이 볼을 소유한 상황에서는 마치 4-5-1의 형태, 즉 9명이 리버풀의 공격진을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공간을 통제하며 윙의 움직임에 제약을 걸었고 리버풀은 그 제약을 벗어나지 못했다. 70%의 볼점유율과 상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패스에도 불구하고 미들진은 의미 없이 뛰어 다녔고, 고립된 공격진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이날 경기 리버풀의 미들진과 공격진이 유난히 분리되어 움직인다는 느낌을 주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번 여름 시장에 왜 클롭이 공간 창출과 플레이메이킹이 가능한 A급 트레콰르티스타와 레지스타[34]를 그렇게 원하는 지 알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맨유의 전술과는 별개로 그동안 잠잠하던 로브렌아놀드의 수비력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드러났다. 루카쿠는 의도적으로 판데이크와 마주치는 일을 피하고 로브렌만 상대했으며, 로브렌은 루카쿠와 볼경합이 붙는 족족 패하는 모습을 보여주다 결국 리버풀의 모든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아놀드는 래시포드와의 1:1 상황이 닥칠 때마다 수비에 실패했으며, 여기에서 멘붕이 왔는지 볼 간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명 다 리버풀 에코가 매긴 평점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으며, 그동안 사람됐다고 인정받던 로브렌은 또 다시 "EPL 수준의 수비수가 아니다."는 혹평을 들어야만 했다. 이 경기에서 루카쿠가 경합을 벌인 위치는 판데이크나 다른 선수들이 커버하기 힘든 위치이며 마팁 역시 몸싸움에는 약점이 있기 때문에, 남은 리그 경기에서도 타점 높은 공격수를 보유한 들이 노릴 가능성이 크다.

또한 이 경기의 패배로 맨유와 승점차가 5점으로 벌어진데다 3위 수성도 간당간당해졌는데, 다음 날의 본머스-토트넘 경기에서 토트넘이 승리하면서 결국 4위로 밀려나게 되고 말았다. 게다가 첼시도 연패에서 탈출하여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다시 승점 3점을 적립했기 때문에 하여간 호구슨 이인간은 도움이 안돼요.... 이후 스완지전처럼 의적질을 한번이라도 더 하게 된다면 시즌 막바지의 첼시 원정이 매우 부담스러워질 전망이다. 그렇기 때문에 리버풀로썬 의적질을 하지 않음과 동시에 첼시가 한 번 더 발목이 잡히기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8라운드가 남은 상황에서, 2~5위팀들은 공교롭게도 부담스러운 경기가 각각 2경기씩 남아있고, 리버풀은 챔스, 맨유, 토트넘, 첼시는 FA컵이 남은 상황이다. 우선 32라운드의 첼시-토트넘 경기와 33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 결과가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37라운드 첼시와의 경기가 단두대 매치가 될 가능성도 있다.


3.12. 2018년 3월 17일 31R VS 왓포드 홈 5:0 승[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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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31 라운드 (2018.03.17)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5 : 0
파일:왓포드 FC 로고.svg
왓포드 FC
4', 43', 77', 85' 모하메드 살라
49' 호베르투 피르미누

-


3월 중순임에도 불구하고 안필드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눈이 내렸으며, 이 때문인지 양 팀 선수들이 미끄러지거나 패스미스를 하는 장면이 많이 보였다.

4분 경, 마네의 패스를 받은 살라가 왓포드의 페널티 박스 좌측을 돌파한 후, 달라붙은 수비수 두 명을 두 번의 접는 동작으로 간단히 벗겨낸 후, 커버하는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낮고 빠른 슛으로 왓포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왓포드는 올라간 수비라인의 뒷공간을 노리는 리버풀의 빠른 공격진 때문에, 리버풀은 빌드업 과정에서의 부정확한 패스 때문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으며 의외로 치열한 공방전을 겪었다. 리버풀은 이른 시간대에 찬이 부상으로 밀너와 교체되는 악재를 겪었으나, 이후 밀너는 왼쪽 미드필드 라인을 장악하면서 마네와 로버트슨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43분 경 마네와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오버래핑한 로버트슨이 상대 골키퍼 앞에서 휘어지는 절묘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한 살라가 가볍게 차넣으며, 경기가 리버풀 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후반전은 리버풀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49분경 다시 왓포드의 페널티 박스 왼쪽을 돌파한 살라가 엔드라인 부근에서 한 번 접은 후 올린 낮은 크로스를, 쇄도하던 피르미누가 절묘한 힐킥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면서 골로 연결했다. 77분에는 마네가 왓포드 페널티 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수 3명을 끌고가며 살라에게 백패스를 내주었고, 이를 살라가 다시 절묘한 접는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벗기고, 이 과정에서 상대 수비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도 정확한 슛을 날려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85분에는 살라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잉스에게 이타적인 쓰루패스를 넣어주었으며, 잉스의 강력한 킥이 상대 골키퍼에 맞고 흐른 것을 쇄도하며 집어넣어 결국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날 살라는 스탯이 보여주듯 메시가 부럽지 않은 활약을 펼쳤고, 마네와 피르미누 역시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미드필더진은 여전히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었고, 수비진은 전반 중반을 제외하면 대체로 할 일이 없었다. 다만 로버트슨은 중반 이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어시스트도 하나 적립했다.


3.13. 2018년 3월 31일 32R VS 크리스탈 팰리스 원정 1:2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2 라운드 (2018.03.31)
셀허스트 파크 (잉글랜드, 런던)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크리스탈 팰리스 FC
1 : 2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13' 루카 밀리보예비치 (PK)

49' 사디오 마네
84' 모하메드 살라


크리스탈 팰리스는 3주 전 맨유가 리버풀을 상대로 성공했던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왔다. 수비라인을 내리고 맨유의 루카쿠-래시포드가 시도한 것과 비슷하게 벤테케가 리버풀의 페널티 박스 우측 바깥 먼 지점에서 공중볼 경합을 통해 흘려준 공을 왼쪽 측면공격수 자하가 잘라 들어오며 받는 플레이는 이번에도 성공적이었다. 첫번째 시도는 자하의 핸들링이 선행되긴 했지만 카리우스의 선방에 실패로 돌아갔고, 두번째 시도에서는 카리우스의 차징 반칙을 이끌어내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이 페널티 킥을 밀리보예비치가 성공시키며 팰리스가 선제골을 가져갔다. 이후 팰리스는 더욱 수비라인을 내렸으며, 리버풀은 70%의 점유율과 두 배 이상의 패스를 기록했으나 오프사이드와 헤네시 골키퍼의 선방으로 골을 넣지 못했고 이 모습 역시 맨유전 중후반부의 양상과 유사한 모습이었다.

후반 48분 경, 상황이 달라졌다. 리버풀 기준으로 우측 라인에서 마네가 살라에게 올려준 짧은 크로스가 다시 좌측의 밀너에게 전달되었고, 이 공을 피르미누와 주고받은 밀너가 낮은 크로스를 올리자 마네가 가까운 포스트로 밀어넣었다. 이후 팰리스도 공세에 나섰는데, 리버풀의 빌드업 과정에서의 실수로 팰리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연이어 주어졌으나 벤테케의 연달은 실축과 카리우스의 프리킥 선방을 통해 위기를 넘기면서 리버풀에게 승기가 넘어왔다. 이후 체임벌린이 경고를 받고도 계속 위험한 모습을 보인 마네를, 랄라나가 컨디션이 나빠보이는 베이날뒴을 대신해 들어갔으나 랄라나가 곧바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만났으며 클롭은 이에 대해 의외로 잉스가 아닌 로브렌을 넣어 스리백 형태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리버풀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다가 83분경 교체되어 들어간 체임벌린이 우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반대쪽에서 기다리던 로버트슨이 박스 가운데를 향해 다이렉트로 낮게 뿌렸고 살라가 침착하게 수비를 제치며 밀어넣어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후 10분간은 팰리스가 뒤늦게 리버풀을 몰아붙였으나 리버풀의 스리백이 잘 가동되면서 역전골을 지켜냈다.

비록 이기기는 했지만 문제가 많은 경기였다. 장신의 타게터와 2선 측면공격수의 침투에 대한 대응은 로브렌 대신 마팁이 들어와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는데, 이는 중앙수비보다 오히려 아놀드의 위치선정 쪽이 더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부상으로 결장한 고메즈 역시 위치선정에서는 딱히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다행히 클라인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경기 감각을 되찾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클롭 감독은 (판데이크에 의한) 대인 방어 및 스리백등의 대안 전술을 시도했는데 얼마나 완성도를 갖출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판데이크는 공중볼 경합에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에는 간간히 실수를 하면서 위험한 장면들을 연출했다. 수비진에서는 카리우스와 로버트슨 만이 제 몫을 했다. 중원에서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고생한 베이날둠이 특히 부진했으나 밀너는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했다. 공격진 역시 이전 경기보다 부진했으나 어떻게든 두 골을 만들어내면서 클래스를 입증했다. 남은 문제는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고전한 주전 선수들이 주중 챔스에 그대로 출전해야 한다는 점이다. A매치에 이어 이 경기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일정이 험난하게 되었다.

시원치만은 않았던 경기력과 별개로 다음 날 토트넘이 원정에서 첼시를 격파함으로써 리버풀과 5위 첼시의 승점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첼시가 한 경기를 덜 했다 감안해도 최소 7점의 격차가 보장되는 상황. 앞으로 남은 일정상으로 첼시 원정경기까지 7점 이상의 승점차를 유지할 수 있다면 4위권은 무난히 수성할 수 있는데 만약 리버풀이 남은 일정을 잘 마감할 수 있다면 그 다음 관건은 앞으로 맨시티가 토트넘, 맨유를 잡아 리버풀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느냐다. 유럽대항전 룰이 바뀜에 따라 챔스 리그 루트 플레이오프 제도가 없어져[35] 리그를 4위로 마감하건 2위로 마감하건 차이는 없으나 팬들은 당연히 이왕이면 더 높은 순위를 갈망한다. 리버풀은 현재 토트넘에 2점을 앞서 있고 맨유에겐 단 2점차로 뒤져 3위에 랭크되어 있으나 두 팀은 FA컵 때문에 리버풀보다 리그 한 경기를 덜 소화했다는 이점이 있으므로 최다 승점 우승을 향한 맨시티의 분전(?)이 절실하다.


3.14. 2018년 4월 7일 33R VS 에버턴 원정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3 라운드 (2018.04.07)
구디슨 파크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에버턴 FC
0 : 0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

-


부상 상황이 심각한 리버풀은 U-23 팀에서 올해 19살인 센터백 코너 마스터슨과 17살인 미드필더 커티스 존스를 콜업해 벤치에 앉혔는데, 경기 전 피치 트레이닝 도중 선발 레프트백으로 발표된 모레노가 부상으로 빠지며 결국 경기엔 동행했지만 스쿼드에 포함되지 않았던 17살 짜리 리저브 팀 윙어 하파엘 카마초를 콜업해 벤치에 앉힘으로서, 7명 앉는 벤치에 1군 경험이 없는 10대 선수가 세 명 앉아있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주중 챔스 경기 대비를 위해 벤치 스타트를 한 아놀드 대신 클라인이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서며 아놀드까지 포함해 벤치에 10대만 네 명... 사실상 이쯤 되면 골키퍼 용래를 제외하면 필드플레이어 교체카드라 해봤자 수가 뻔히 보이는 지경이다.

실제 포메이션은 클라인이 오른쪽을 전천후로 뛰어다니고 왼쪽의 클라반은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하느라 비대칭 쓰리백과 유사한 진형이 되었다. 문제는 클라반도 클라인도 오랜만에 나선 경기에서 잔실수가 심심찮게 보였다는 것. 수 차례 에버튼에게 위협적인 찬스와 유효슛을 내줬지만 카리우스의 수퍼세이브와 에버튼의 홈런으로 무실점을 지켰다. 판데이크와 로브렌은 그리 나쁘지 않았으나 연속된 풀타임 출전으로 체력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공수 양면에 걸쳐 체력 아끼느라 빡세게 압박하지 않고 설렁설렁 뛰는 모습이 많이 보였던 경기였다. 그러나 주전 쓰리톱 중에서도 마네만은 결국 갈아넣어야 했고, 솔랑케와 잉스는 경기 감각이 무뎌졌다는 걸 감안해도 볼키핑도 포스트플레이도 하나같이 그 옛날 다비드 은곡의 재림이었다. 주전 쓰리톱이 괜히 노예로 구른 게 아니었다.

그리고 이 날은 베이날뒴이 상상 이상의 출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원시원한 롱패스는 물론이고 가장 많은 터치와 정확한 태클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며 MOTM에 등극했고, 밀너 역시 좌우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공격전개를 주도했으나 공격진의 부진으로 소득이 없었다.

어쨌든 5위 첼시와의 승점차가 10점, 첼시에게 한 판 더 남은 리그전을 감안해도 7점에 달했으니만큼 리버풀은 이번에 꼭 3점을 따야 한다는 강박은 적었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다면 이렇게 얇은 스쿼드로 로테이션을 돌리다 미끄러질만한 경기를 다시 한번 각오해야 할 것이기에 37라운드 첼시 원정길이 슬슬 걱정스럽다. 특히나 4강에 오른다면 첼시전은 높은 확률로 레바뮌 중 하나랑 혈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와서 뛰어야 할 일정이라... 하지만 첼시는 이 경기 다음날 귀신 같이 무를 캐며 10점차를 유지해줬다. 니가가라 챔스


3.15. 2018년 4월 14일 34R VS 본머스 홈 3: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4 라운드 (2018.04.14)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3 : 0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AFC 본머스
7' 사디오 마네
69' 모하메드 살라
90' 호베르투 피르미누

-


31R 왓포드 전만 해도 눈이 오는 3월의 머지사이드였지만, 이 날은 매우 화창한 날씨 속에 경기가 치뤄졌다. 경기 시작과 함께 백3로 평소보다 다소 수비적으로 나온 에디 하우의 본머스를 상대로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치는 모양새가 이루어졌다. 2분만에 피르미누와 살라가 훌륭한 연계플레이를 보여준데 이어 몇초 지나지 않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핀포인트 크로스를 살라가 마무리 하는 듯 했으나 차마 유효 슈팅까지 연결하진 못했다. 그러던 와중, 초반부터 상당한 롱패스와 판단력으로 존재감을 보인 헨더슨이 6분 경 정확한 얼리크로스를 마네의 머리에 배달했고, 마네의 헤딩을 아스미르 베고비치가 잘 막아내었으나 하필 리바운드가 마네에게 뚝 떨어지는 바람에 마네가 편하게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이 리드를 잡게 된다. 마네의 리그 10호골로, 4시즌 연속 리그 두자리 수 골을 기록하게 되었다. 선제골 이후 기세를 올린 리버풀이 본머스를 계속 두드렸는데, 특히 아놀드와 체임벌린, 헨더슨의 폼이 돋보였다. 아놀드, 체임벌린은 맨시티 전부터 워낙 좋은 활약을 펼쳐주니 그렇다 치고 헨더슨은 정말 과장 안보태고 이날 만큼은 13-14 시즌 피보테를 맡던 스티븐 제라드가 보일 정도로 공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리버풀은 아놀드의 허를 찌른 프리킥, 살라와 체임벌린의 연속된 중거리 슛으로 계속 유효슈팅을 때렸고 헨더슨, 아놀드의 핀포인트 크로스 또한 돋보였으나 본머스의 상당한 수비 집중력, 베고비치의 안정적인 선방으로 전반전은 1-0으로 마감된다.

후반전도 리버풀이 본머스를 밀봉 공격하는 건 비슷했는데, 반 다이크까지 올라와 중거리 슛을 때리며 추가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후 꽤 여러번 좋은 찬스가 있었으나 살라가 다소 골욕심을 내며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하나 싶었다만...69분, 하프라인에서 로브렌과 주고받던 아놀드가 갑자기 롱패스를 때린다. 정말 평범한 상황에서 갑자기 롱패스를 때리길래 콥들은 '쟤가 왜저래?' 싶었지만, 이게 살라의 머리에 정확하게 꽂히는 핀 포인트 얼리 크로스였다. 오늘따라 영점이 유난히 좋던 아놀드의 말도 안되는 오른발 얼리크로스를 살라가 머리로 갖다대며 베고비치의 키를 넘겼고 이로서 살라는 앤디 콜, 앨런 시어러, 케빈 필립스, 티에리 앙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수아레스에 이어 프리미어리그 30호골을 기록하게 된다. 2골을 실점한 본머스는 견고하던 수비진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1분도 안되어 마네의 강한 왼발 슈팅이 살짝 골포스트를 벗어나가는 등 아찔한 상황이 계속된다. 73분에는 체임벌린이 탈압박 후 속공 상황에서 완전히 프리로 풀린 피르미누에게 내주었고, 피르미누가 재치 있게 슛 페이크로 베고비치와 수비수를 벗겼으나, 이후 중심을 살짝 잃고 쏜 슛이 골라인에서 대기타던 나단 아케에게 걸리고 만다. 82분에는 본머스가 경기 중 거의 처음으로 리버풀 PK 박스에 진입해 댄 고슬링이 세컨볼을 골문으로 집어넣나 했으나 임팩트가 잘못되는 바람에 카리우스에게 막히고 만다. 88분에는 묵직한 체임벌린의 중거리슛이 본머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고, 이후 1분도 채 되지 않아 반다이크와 클라반이 라인을 올린 본머스의 공격을 짤라내었고 리바운드를 가져간 아놀드가 이를 아웃프런트 로빙 패스로 센터서클 뒤쪽의 바이날둠에게 내주면서 속공 상황이 연출되었다. 바이날둠이 우측에서 스프린트를 끊은 체임벌린에게 내주었고 체임벌린이 하프라인부터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까지 가로지른 뒤 박스 안의 피르미누에게 밀어주었다. 피르미누가 퍼스트 터치로 각을 만들고 정확한 땅볼 슛으로 왼쪽 구석을 찌르며 본인의 리그 15호 골이자 팀의 세번째 골을 기록, 3-0 완승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승점 3점을 따낸 리버풀이였다.

이 날은 그간 널뛰기가 심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꽤 많이 받던 헨더슨이 말 그대로 각성한 경기였고, 아놀드와 체임벌린, 로브렌도 맨시티 전 보여준 좋은 폼을 그대로 보여주며 팀의 승리를 도왔다. 마네는 후반기에 폼이 완전히 올라왔음을 보여주었고, 피르미누, 로버트슨, 반 다이크는 언제나 그랬듯이 제 몫을 해주었다. 카리우스는 할 일이 거의 없었고, 바이날둠 역시 맨시티 전, 에버튼 전 만큼은 아니였으나 팀이 중원 장악을 하는데에 쏠쏠하게 도움을 주었다. 오히려 팀의 에이스인 살라가 다소 둔탁한 모습이였으나 어쨌든 프리미어리그 역사 상 7번째로 30호 골에 도달하며 페이스를 이어나갔다. 여담으로 이 경기 이후 카리우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살라가 한 골을 넣은 것처럼 보이지만 다른 두 골도 모두 살라의 것이다. 그의 해트트릭을 축하한다.'라며 딸을 팔아먹으면서까지 동료의 골을 뺏어먹은 작자에게 일침을 날렸다.


3.16. 2018년 4월 21일 35R VS 웨스트 브롬위치 원정 2:2 무[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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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8 EPL 35 라운드 (2018.04.21)
더 호손스 (잉글랜드, 웨스트 브롬위치)
파일: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FC 로고.svg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FC
2 : 2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79' 제이크 리버모어
88' 살로몬 론돈

4' 대니 잉스
72' 모하메드 살라


로마와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를 고려해서 백업 멤버들이 대거 출전한 경기였고 조 고메즈가 부상 복귀 후 처음 출전을 했다.

경기 초반 잉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부상 복귀 및 이번 시즌 첫 득점을 기록했다. 그 후 잉스에게 두 차례 정도 좋은 찬스가 왔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경기는 전반적으로 투박하게 흘러갔으며 모레노가 버티는 왼쪽 수비라인을 제외하고는 리버풀이 WBA를 압도하고 있었다. 후반에 살라가 추가골을 넣을 때만 해도 경기는 이대로 리버풀의 승리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 다이크를 제외하고는 불안해보이던 수비라인이 대형 사고를 치고 만다.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리버모어에게 추격골을 실점했다. 그 후 조 고메즈가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올리버 버크에게 드리블 찬스를 내주었고 이를 헨더슨이 파울로 끊었다. 그리고 이 프리킥 찬스에서 로브렌과 다른 선수들이 론돈을 마크하지 못하면서 헤딩 동점골을 내주게 된다.

아직은 리그 3위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나 최하위 팀을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는 경기를 후반 막판에 연속 실점으로 놓쳤다는 점에서 크게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참고로 살라는 이 경기 득점으로 리그 31골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가 38경기로 재편성된 이후 시어러, 호날두, 수아레즈가 세운 기록과 동률이다. 남은 3경기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살라가 최다 득점자로 신기록을 남기는 셈.


3.17. 2018년 4월 28일 36R VS 스토크 홈 0:0 무[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6 라운드 (2018.04.28)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0 : 0
파일:스토크 시티 FC 로고.svg
스토크 시티 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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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챔스 4강 1차전에서 체임벌린의 부상으로 더욱 얇아진 미들진에, 마네까지 경미한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교체명단에도 오르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마네 대신에는 잉스를 넣고, 아놀드를 중앙으로 올리면서 고메즈를 우측 풀백으로 세웠다. 로브렌에게도 휴식을 주고 클라반을 선발로 내면서 지난 WBA전에 이어 리그에서는 연속으로 클라반이 주전으로 나섰다. 로브렌과 로버트슨은 챔스 4강 2차전을 대비해 휴식을 준 것으로 보인다.

초반부터 경기는 살짝 느슨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리버풀로서는 챔스에 더 힘을 싣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스토크 또한 19위에 처한 상황에서 필승보다는 무패에 더 중점을 둔 모습이었다.

리버풀은 전반초 역습상황에서 살라가 골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했으나 아쉽게 칩샷이 왼쪽 골대를 살짝 지나치고 말았다. 이 선제골로 경기 내내 분위기를 아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었기에 아쉬운 상황이었으며, 살라 본인에게도 EPL 한 시즌 최다골을 갱신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기에 아주 아쉬운 장면이었다. 그외에 아놀드가 골기퍼와 1:1 찬스[36]에서 아쉬운 볼터치로 강하게 슛팅을 하지 못하고, 살라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왼쪽 골대를 비켜가면서 골을 넣지 못하였다.

후반전에 리버풀은 더욱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쉽사리 슛팅을 기록하지는 못하였다. 올 시즌 원정에서는 아주 좋지 못했던 스토크의 수비였으나 오늘만큼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공간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특히 살라에 대해서는 계속 1:1 마크[37]가 붙으면서 움직임을 제어하였다. 후반 64분경에 클롭은 잉스와 아놀드를 각각 클라인과 밀너로 교체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였다.[38] 흥미로운 점은 클라인이 잉스의 자리를 그대로 대체하면서 윙어로 뛴 것. 아놀드의 중앙 움직임은 괜찮았으나 로마와의 4강 2차전을 대비해 체력안배를 한 것으로 보인다.

클라인과 밀너의 투입 이후에 서서히 템포를 올리던 리버풀은 경기 막판 15분 동안 스토크를 몰아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으나 결국 골은 기록하지 못하였다. 리버풀로서는 스토크의 페널티박스 내 거친 파울에 대한 관대한 판정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경기 막바지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베이날둠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의 손에 맞은 상황에 대해서 핸드볼판정이 나지 않은 것이 가장 아쉬운 부분. 공이 빠르게 다가와 맞은 것이 아니라 수비가 공을 끝까지 보다가 공이 닿을 즈음에 손을 빼는 모습이 찍혀 논란을 만들었다. 바로 전 경기였던 챔스 4강 1차전에서 경기 막바지에 밀너의 핸드볼[39] 파울 선언으로 PK골을 먹은 리버풀로서는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챔스에 더 집중하고 있긴 하지만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이 여럿 있었기에 무승부가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는 경기였다. 게다가 리그 4위권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다음 경기인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40]이 되어, 다음 1주일의 로마 원정과 첼시 원정이 조금 더 부담스러운 일정이 되었다.

상대 수비라인을 우당탕탕 무너뜨려주는 마네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그리고 양쪽 풀백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보여주냐에 따라 살라의 파괴력 또한 얼마나 달라질 수 있는지[41] 알 수 있는 경기이기도 하였다. 고메즈는 수비에 치중하고 모레노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살짝 비대칭적인 포메이션이었으나 고메즈의 풀백으로서의 공격력은 너무 약했다. 공수 가리지 않고 안일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는 것은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모레노는 성장중

하지만 이 경기에서도 베이날뒴의 폼은 확실히 올라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팀 내 미드필더 자원들이 죄다 맛이 가버린 상황에서 베이날뒴이 중원의 희망이 되었다는게 아이러니하지만 정말 다행이다....


3.18. 2018년 5월 6일 37R VS 첼시 원정 1:0 패[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7 라운드 (2018.05.06)
스탬퍼드 브리지 (잉글랜드, 런던)
파일:첼시 FC 로고.svg
첼시 FC
1 : 0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32' 올리비에 지루

-


첼시가 리버풀전, 허더스필드전, 뉴캐슬전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리버풀이 마지막 라운드에서 잔류가 확정된 브라이튼 전을 이긴다면 리버풀이 첼시와 같은 승점임에도 골득실에서 앞설 확률이 상당히 높은 만큼 조금의 여유는 있지만 리버풀 입장에선 굳이 챔스 진출 확정 여부를 마지막 라운드까지 끌고 갈 필요는 없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이기려는 자세로 나설 가능성도 높다.

그간의 빡센 경기 일정을 생각하면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클롭답게 리버풀은 이기기 위한 스쿼드를 들고 나왔다. 다만, 부상으로 중원자원이 너무나도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아놀드를 중원으로 올리고 클라인을 오른쪽 풀백에 위치시켰다. 공격 시에는 대체로 아놀드가 수비 위치로 내려오고 클라인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는 형태를 띄었다.

초반부터 첼시는 깊게 수비라인을 내리고 리버풀은 많은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서로 큰 실수 없이 단단한 공방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리버풀의 슛팅이 계속 쿠르투아의 선방에 막히고 전방으로의 공격전개는 캉테에게 막히면서 조금씩 분위기는 첼시 쪽으로 흘러가기 시작하였다. 특히 아자르의 활약은 눈이 부셨는데 혼자서 경기 내내 리버풀의 수비라인을 휘저었다. 그리고 결국 전반 30분이 지날 즈음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모제스가 올린 공이 마네의 머리에 맞고 살짝 휜 것을 지루가 헤더로 깔끔하게 골로 만들어 내었다. 이후에도 첼시는 몇번의 날카로운 기회를 맞이하였으나 골은 기록하지 못하였다.

후반 리버풀은 헨더슨을 투입하고 아놀드를 다시 우측 풀백으로 돌리면서 기회를 만들어 갔으나 첼시의 단단한 수비에 슈팅 찬스조차 쉽게 만들어내지 못했다. 70분 이후에는 솔랑케와 모레노까지 차례차례 투입하면서 계속 경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결국 골을 만들지는 못하였다. 경기 내내 첼시의 2, 3선 수비가 아주 견고하였고 그와 반대로 리버풀은 패스와 볼컨트롤, 크로스 모두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면서 공격 기회를 살릴 수 없었다. 경기 초반 마네의 움직임이 좋긴 했으나 살라와 피르미누를 포함한 전체 선수들이 피로한 모습을 보였고, 아놀드는 익숙하지 않은 중원에서 뛴 것이긴 하나 평소 날카롭던 크로스조차 어이없게 날려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베이날뒴 또한 그간 다른 선수들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워주었으나 오늘은 전방 볼배급 없이 후방으로만 횡으로만 볼을 돌리며 패스 성공률 100%를 찍는 실속 없는 모습이었고, 홀딩 또한 그저그런 평범한 모습이었다.

리버풀로서는 얇아진 중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고, 이런 경기에서 꼭 한건씩 해줄 수 있는 중앙 플레이메이커에 대한 아쉬움 또한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당장 떠나버린 쿠티뉴는 제쳐놓더라도 옥스의 부상이 뼈아프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오래전에 이적이 확정된 나비 케이타가 최소 겨울이적시장 이후부터 합류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고.. 우선 랄라나가 훈련에는 돌아왔다고 하니 올 시즌 마지막 2에서는 좀 더 나은 스쿼드를 가질 수 있기를 기대해보는 수밖에... 법사님 믿습니다 YNWA[42]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3.19. 2018년 5월 13일 38R VS 브라이튼 홈 4:0 승[편집]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17-18 EPL 38 라운드 (2018.05.13)
안필드 (잉글랜드, 리버풀)
파일:리버풀 FC 로고.svg
리버풀 FC
4 : 0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브라이튼 & 호브 알비온 FC
25' 모하메드 살라
39' 데얀 로브렌
52' 도미닉 솔랑케
84' 앤드루 로버트슨

-


17-18 시즌 마지막 경기로써, 첼시가 주중에 열린 37R 허더즈필드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기는 바람에 최소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챔스에 진출하는 상황이 되었다. 리버풀이 승리하면 승점 75점, 비겨도 73점인 데 비해 첼시는 이겨도 승점 73점이 최대 승점이고, 득실차에서 리버풀이 상당히 앞서있기 때문. 다행인 점은 브라이튼이 잔류가 확정되면서 동기부여가 크지 않다는 것과, 주중 경기 및 다음 주 경기가 없어 오랜만에 풀 전력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점. 부상자로 스쿼드가 극도로 얇아진 상태에서 피로가 누적된 리버풀 입장에서는 첼시전 이후 1주일간의 휴식이 보약일 것이고, 여기에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에서 벗어난 것도 호재일 것이다.

경기 전 주전 미드필더인 제임스 밀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는 소식과 함께 라인업이 올라왔는데, 피르미누가 미드필더/세컨톱, 마네, 솔랑케, 살라가 3톱을 이루는 4-3-3-/4-2-3-1 포메이션이었다. 솔랑케가 올 시즌 골문 앞에서 부족함을 보였고 헨더슨이 선수 플레이스타일 상 3미들이 아닌 2미들에서 활약이 미미하기 때문에 다소 불안감이 있던 상황. 경기 초반, 역시나 완전히 내려앉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맹공을 퍼부어대며 리버풀은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밀너의 경미한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한 가운데 핸더슨과 바이날둠이 미드진을 구성했고, 마네와 살라가 윙, 솔랑케와 피르미누가 사실상 투톱을 이루며 완벽한 공격 선발 라인업을 이루어 압도적인 공세를 퍼부었다. 하지만 솔랑케가 찬스를 날려버리고, 약한 부상을 안고 나온 마네, 득점왕 경쟁에 조급함을 보이는 살라 등등 초반에 어려움을 겪으며 위태위태하게 시작해나갔다. 심지어 오픈 찬스에서 마네가 피르미누한테 공을 주면 바로 득점으로 이어질 상황에서 슛을 때린게 메튜 라이언의 선방으로 무산되자, 피르미누가 분에 못이겨 포스트를 발로 차는 상황까지 나왔다.

하지만, 솔랑케의 기가막힌 패스를 받은 모하메드 살라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그 이후 완벽하게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그 와중에 피르미누의 칼패스로 다시 한번 1대1 찬스를 잡은 마네가 이번에는 살라에게 양보하다가[43] 되려 패스가 꼬이면서 살라가 득점하지 못하는 개그 상황이 연출되기도. 두 개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이 날 마네의 폼은 정말 절정 그 자체였다. 이후 계속되는 일방통행 공격에 결국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 이후 리바운드 된 공을 살라가 받아 로버트슨에게 패스했고,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받은 데얀 로브렌의 두 번째 골이 터지며 리버풀은 전반전에 사실상 4위를 확정짓게 되었다.

후반전에 들어서 공격의 의지를 잃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계속 맹공을 이어나간 리버풀은 53분 피르미누가 로브렌의 클리어링을 우측 터치라인에서 잡아 스프린트하는 살라에게 내주었고, 살라가 수비 세 명을 따돌린 뒤 쇄도하는 솔랑케에게 패스를, 솔랑케가 그간 설움을 푸는 화끈한 슛으로 데뷔골을 신고하며 3-0을 만들었다. 살라는 이 도움으로 10-10을 달성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0-10 달성자 다섯 명 중 하나. 이후 브라이튼은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고, 클롭도 승리를 확신한 듯 플레이타임이 적었던 랄라나, 잉스, 우드번을 투입하고 마네, 살라, 피르미누를 빼줬다. 이후 84분 경, 랄라나, 로버트슨, 잉스가 좋은 삼자 연계플레이로 왼쪽에 혈을 뚫었고, 잉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브라이튼 수비수가 겨우겨우 클리어링했지만 하필 그게 박스 안으로 언더래핑한 로버트슨에게 튕겨져 나왔다. 로버트슨까지 데뷔골을 신고하며 리버풀은 기분 좋은 4-0 대승을 거두었다.

경기 이후, 모하메드 살라는 2017-18 시즌 EPL 득점왕이 확정되며, 살라는 자신의 귀여운 딸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리버풀의 레전드 케니 달글리쉬와 함께 '케니 달글리쉬 스탠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살라로서는 영원히 기억에 남을 시즌을 마무리했다.

리버풀은 4위로 2017-18 시즌을 마무리하며, 이번 변경된 룰로 인하여 다음 18-19 시즌 챔피언스 리그 그룹 스테이지 직행을 확정지었다. 이제 리버풀은 5월 26일, 키예프에서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를 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결전을 치루게 된다.


3.20. 후반기 총평[편집]


2016-17 & 2017-18 시즌 후반기 성적 마진 비교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골득실
2016-17
7
19
9
6
4
33
32
21
+11
2017-18
3
12
4
3
40
43
15
+28
마진
+4
+3
-2
-1
+7
+11
-6
+19

  • 해설 - 최고의 전반기를 보낸 이후 과도한 게겐 프레싱 전술 때문에 체력이 하락하며 기복 심한 후반기를 보낸 전 시즌과 비교해 후반기에 무려 승점 7점이나 이득을 봤다. 팀의 뎁스가 그리 두껍지 않은데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까지 병행하기까지 하는 리버풀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클롭의 적극적인 로테이션과 유연한 전술적 변화는 전반기에 이어 여전히 유효했다. 쿠티뉴가 떠난 뒤에도 공격력은 여전히 막강해서 후반기에 리그 43득점을 달성, 38경기 84골 득점으로 맨시티에 이은 득점 2위를 차지했고, 챔피언스 리그까지 합치면 55경기 131골을 기록했다. 이는 리버풀 역사상 두번째로 높은 득점을 달성한 시즌이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14경기 46골로 개편 이후 역대 챔피언스 리그 잉글랜드 팀, 아니 그 어떤 팀보다도 많이 득점한 팀이고, 마네 - 피르미누 - 살라 트리오는 그 중 31골을 책임지며 역대 챔피언스 리그 트리오 중 가장 많은 득점을 한 트리오로 역사에 남게 되었다. 다만 트리오에 지나치게 편중된 득점력은 위험요소이다. 리그에서 팀 내 득점 4위가 겨울에 이적한 7골의 쿠티뉴고 5위가 3골의 엠레 찬이며 그마저 이번 여름에 이적 예정이다. 이번 시즌의 트리오(57골로 팀 득점 84골의 68%를 차지)가 13-14시즌의 SSS 트리오(61골로 팀 득점 102골의 60%를 차지)보다 결코 못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리그 득점은 크게 줄었다는 사실 역시 이를 뒷받침한다. 향후 트리오 중 한 명이라도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팀 전체가 위기에 빠질 정도의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마네가 빠지며 성적이 크게 하락한 2017년 겨울의 전례를 생각해보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2019년부터는 비시즌에 열리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한편 판데이크의 영입 이후 수비력에 안정감이 더해져 실점 개수가 적어진 것이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이기도 하다. 후반기에 19경기 15골을 허용하며 경기 당 0.79골 실점을 달성, 리그 최소 실점 4위를 기록했고, 반 다이크가 팀에 완전히 적응했다고 할 수 있는 27R 사우스햄튼 전부터 실점률을 계산하면 경기 당 0.63골까지 내려간다.

위에 언급한대로 반 다이크의 레코드 영입 이후 팀의 안정감이 대폭 상승했다. 반 다이크의 통솔력과 모범적인 수비력에 힘입어 멘탈 유지에 문제를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타던 로브렌이 후반기에 폼을 회복하고, 카리우스가 주전으로 도약한 뒤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로버트슨과 아놀드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 시즌 막판에는 프리미어리그 탑급 풀백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또한 필리페 쿠티뉴가 떠나고 그 자리에 하드워커인 체임벌린과 밀너가 기용되며 중원에서의 수비지원도 증가했고, 쿠티뉴 때문에 수비 부담이 가중되며 전반기 커리어 로우를 찍던 헨더슨과 바이날둠이 후반기에 정상적인 폼을 보여주며 피보테의 안정성 또한 증가했다. 하지만 마팁의 폼 저하 및 잦은 부상, 클라반의 노쇠화, 모레노의 돌아온 막장 수비력 등 후반기에 서브로 활약한 수비수들은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44], 조 고메즈와 클라인은 부상으로 인해 후반기 제 폼을 발휘하지 못했으며, 솔리드한 활약으로 주전으로 도약한 로브렌 또한 후반기 기복을 보이기도 한 만큼 수비진, 특히 센터백 보강은 완전히 1순위는 아니지만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는 게 중론. 또한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보여주던 카리우스가 하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역대 최악의 실수를 두 번이나 범하며[45] 골키퍼 포지션 또한 보강이 시급해졌고, 챔피언스리그 결승 이후 리버풀은 알리송 베케르, 얀 오블락, 야스퍼르 실레선,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 이적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골키퍼들은 죄다 레이더 망에 올리고 있다.

전반기에 팀의 페너트레이션과 빌드업을 캐리하던 쿠티뉴가 겨울이적시장에 바르셀로나로 떠나며 리버풀의 중원엔 큰 공백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또 한번 핵심 선수를 그것도 시즌 중에 잃은 리버풀의 능력에 의구심을 품었고, 클롭 감독은 나비 케이타의 조기 합류를 통한 중원 강화를 모색했으나 성사되지 않으며 결국 리버풀은 전반기에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되었던 옥슬레이드-체임벌린과 제임스 밀너를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하지만 쿠티뉴라는 핵심 자원을 잃고도 리버풀의 중원은 여전히 굳건했다. 쿠티뉴는 확실히 우수한 선수고, 리버풀의 고질적인 약점인 중원에서의 탈압박 및 세밀함을 보완해주고 특유의 클러치로 리버풀의 최대 약점인 버스 공략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만 해도 주로 왼쪽 공격수로 뛰었던 그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팀 멤버들, 특히 다른 미드필더들이 수비적으로 희생해야 했다. 전반기에 바이날둠, 헨더슨은 수비 부담이 심해지며 지난 시즌에 비해 폼이 크게 저하했으며,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에 각각 보여주었던 공격력과 1차 빌드업 수행 능력을 상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임벌린은 리버풀에 맞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음에도 완전히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엠레 찬과 밀너의 수비 부담 역시 가중되었다.[46] 또한 쿠티뉴의 정적인 플레이스타일 및 그를 향한 의존도 때문에 리버풀은 특유의 기동력 중심의 빌드업 스타일이 옅어지기도 했다. 쿠티뉴를 활용하고 수비진의 안정성을 위해 풀백의 오버래핑이 크게 제한되었고, 리버풀은 사실상 전반기 쿠티뉴와 3톱에만 의존한 채 페너트레이션을 펼쳤다. 즉, 주로 미드필더로 뛴 쿠티뉴의 존재로 인해 리버풀은 자신들의 중원에서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지만, 반대로 쿠티뉴를 중심 선수로 활용하며 팀 컬러가 옅어지고 공-수 밸런스가 망가진 채 경기를 펼친 것이다. 하지만 쿠티뉴가 떠난 이후, 그로 인해 희생되던 헨더슨과 바이날둠은 수비 부담을 덜고 폼을 회복했고, 그 자리를 채운 밀너와 체임벌린은 왕성한 활동량과 다이나믹한 플레이스타일로 리버풀의 팀 스피드 및 공수 밸런스를 증가시켰으며, 수비의 안정성 증가와 함께 로버트슨과 아놀드가 오버래핑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며 리버풀 특유의 다이나믹한 빌드업이 정착되었다. 그 과정에서 체임벌린은 급성장하며 쿠티뉴 못지 않은 공격 역량과 때때로 그를 연상시키는 클러치를 선보이며 공백을 채웠고, 밀너는 아예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도움을 기록하는 등 클래스를 입증했다. 리버풀은 특유의 압박 및 기동전 중심 컬러를 되찾음과 함께 챔피언스리그에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쿠티뉴를 잃음으로서 중원의 세밀함과 클러치가 떨어진 건 명백한 사실이다. 체임벌린이 때때로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직선적인 전진 드리블과 날카로운 파이널 패스 및 묵직한 중거리포로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했지만, 쿠티뉴의 그것을 완전히 대체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그로 인해 리버풀은 스완지 원정, 맨유 원정, 첼시 원정 등 홈팀이 수비적으로 눌러앉는 경기에서 힘든 경기를 펼쳤고 실제로 이 세 경기 모두 한 골 차 패배를 기록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쿠티뉴와 유사한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대신 그보다 더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나빌 페키르 영입을 통해 밀집 수비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려 하고 있다. 또한 리버풀의 중원 뎁스도 시즌 막바지에 문제를 드러냈는데, 랄라나는 중요한 시기에 또 부상을 당하며 클롭의 신뢰를 잃었으며, 엠레 찬은 부상을 당한 데에 이어 다음 시즌 유벤투스로 떠나는 것이 확정적이다. 또한 체임벌린이 큰 부상을 당하면서 리버풀은 시즌 막바지 바이날둠 - 헨더슨 - 밀너 중원을 계속해서 가동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세 선수가 그 터프한 일정을 모두 소화해 낸 게 기적일 정도. 또한 헨더슨이 폼을 회복했다지만 때때로 영향력이 실종되거나 경기력에 하자가 오는 모습이 있었고 피보테 자리를 맡길 수 있는 엠레 찬의 이적이 확정적이므로 리버풀은 헨더슨과 경쟁하거나 그를 밀어낼 수 있는, 더 확실한 활약을 보여줄 수 있는 피보테를 필요로 하고 있다. 6월이 넘어가기도 전에 파비뉴를 속전속결로 영입한 것으로 보아 클롭 감독도 아마 이 포지션 보강을 1순위로 생각한 듯.

전반기에도 리그 41골, 챔피언스리그 23골을 기록하며 막강한 공격을 뽐냈고, 후반기엔 리그 43골,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7경기 18골을 기록하며 막강함을 유지했다.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며 중원과 공격을 이어주던 쿠티뉴의 부재로 팀 공격력의 감소가 예상되었으나, 전반기 막판 부진하던 마네의 화려한 부활, 살라의 멈출 줄 모르는 득점포, 피르미누의 꾸준한 활약과 헌신으로 EPL, 아니 챔피언스리그 최강 3톱이 완성되었다. 살라는 온갖 레코드를 갈아치웠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이 셋은 역대 트리오 중 최다 득점이란 기록을 세웠으며 세 선수 모두 플레이오프를 제외하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골을 기록하며 사이 좋게 호날두에 이은 득점 공동 2위, 그리고 공동으로 리버풀 역사 상 단일 시즌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을 기록 선수들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쿠티뉴와 활동 반경이 겹치며 부침을 시작하고 급기야 주전 자리까지 빼앗긴 이후 자신감을 잃으며 폼이 추락했던 마네는 후반기 역할을 교정하고 주전 자리를 되찾았고, 2월 이후 자신의 폼을 되찾았다. 거기에다 미드필더인 옥스도 쿠티뉴가 떠난뒤 직접 돌격대장의 자리를 잡게 되며 훌륭한 특유의 황소 드리블을 이용한 돌파 능력과 우수한 체력과 피지컬을 앞세워 직접 공을 끌고 돌격해 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직접 제라드를 연상 시키는 엄청난 파워의 중거리 슈팅을 연출하는 등 쿠티뉴가 없어지면서 문제가 될꺼라는 중원의 허전함을 훌륭하게 매워 주었다.

[1] 살라의 리그 데뷔전 데뷔골.[2] 미뇰레의 팔을 휘감고 있었으며 이후 세컨볼 상황에서도 방해를 했다.[3] 리플레이상으로 미뇰레가 공을 먼저 건드렸으므로 페널티킥이 선언된 것은 오심이다는 시각도 있는 반면에 볼 소유를 확실히 하지 못하고 바디를 넘어뜨렸기 때문에 PK가 맞다는 주장도 있다.[4] 현대 축구에서 풀백의 미드필드 싸움 가담이 매우 중요하고 클롭의 전술에서도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긴 하나, 전문가들은 풀백 포지션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나 축구 지능이 현저히 뒤떨어진다는 것을 문제삼고 있다.[5] 그나마 모레노는 경기 후반 바디와의 경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고메즈는...[6] 리그 2연패+리그컵 1패.[7] 누가 봐도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띄울 것으로 여겼고 윌리안의 킥 각도도 그랬지만, 어쩌다보니 미뇰레 키퍼의 키를 넘어 골문으로 향했다.[8] 베이날뒴과 로브렌을 후방에 두고 찬이 플레이 메이킹 롤을 맡는게 효율적이었을텐데, 굳이 밀너와 헨더슨이 번갈아, 혹은 같이 후방으로 내려와 플레이 메이킹을 시도했다.[9] 전반 중반까지 헨더슨은 자신이 볼을 잡은 상황에서 끊임없이 로버트슨에게 소리를 지르고 손짓을 동원하며 위치를 지적했다.[10] 중계 화면 상으로 헨더슨의 손이 상대 선수의 허리춤에 말 그대로 닿은 것은 확실해 보이나 이어진 연결 동작에서 명백한 오버 액션이 일어났다.[11] 이날 교체를 포함하면 무려 7명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 출전했다.[12] 눈이 많이 와서 경기를 취소하네 마네 진지하게 걱정할 정도였다.[13] 손을 칼버트르윈의 허리춤에 댔다가 올렸는데 하필 주심이 훤히 볼 수 있는 위치에서 그런 행동을 저질렀다. 이전까지 심판이 이보다 심한 몸싸움을 그냥 넘어간 경우도 있었기에 설마 고작 이걸로 PK를 불겠나 했는데 가차없었다. 심판이 일관성 없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쓸데없이 손을 댄 로브렌이 바보였다.[14] 물론 이 날 스파르타크는 이 날 안필드에서 승리를 목표로 해야 했다는, 그리고 승리는 개뿔 시작하자마자 쿠티뉴에게 PK 1골 조공하고 시작했다는 차이는 있다. 어쨌든 한 주 전과 WBA전의 차이는 강팀이 약팀의 우주방어에 맞설 때 선제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주는 예시라고도 볼 수 있다.[15] 까놓고 말해 리버풀의 이 날 득점은 전부 체흐를 적절한 행운으로 뚫어낸 골들이었다. 살라의 두번째 골도 수비에 맞고 굴절되느라 체흐가 역동작에 걸렸던 것이고, 첫 골도 로랑 코시엘니가 마크 과정에서 수많은 실수를 범하고 살라의 슛이 자신의 발에 맞고 쿠티뉴의 머리에게 적절한 크로스가 되어버렸던데다 실점은 아니었지만 코시엘니가 뜬금없이 미끄러지며 살라에게 결정적 1-1 찬스를 내주기도 하는등 아스날 수비진 균열이 심각했던 경기였다. 세번째 골이 옥의 티이긴 하지만 적절히 각도 좁히며 나와서 막아낸게 그렇게 흐를 줄은 몰랐으니까. 이러한 체흐의 적극적인 크로스 차단, 슈퍼세이브, 마네의 개발에 힘입어 아스날은 더 많은 실점의 위기를 벗어났다. 반면 미뇰레의 퍼포먼스는 그에 비하면 불안하기 그지없었다.[16] 물론 로버트슨과 클라반은 백업으로 영입했고, 각자 확실한 장점은 있다.[17] 뉴캐슬 전, 에버튼 전, 첼시 전, 모스크바 전[18] 물론 이 고집으로 하나 건지긴 했다.[19] 미뇰레, 고메즈: 아스날 전, 모레노: 세비야 전, 로브렌: 수많은 경기들[20] 이전에 동점골이 나온 직후 경기를 속개하려고 레스터 선수와 공을 놓고 다투다 나란히 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찬 역시 부아가 치밀어오른 상태였다. 사이다가 아닐 수 없다.[21] 경기장 지붕 위로 매치볼을 뻥 차버렸는데 걸려서 안 내려왔다. 이를 보고 빵 터진 스포티비 해설진이 언급하길, K리그 챌린지에서 최성환 선수가 버스를 주차하며 공을 오는 족족 경기장 2층으로 뻥뻥 걷어내자 쓸 매치볼이 없어서 경기가 중단된 적이 있다고 한다.[22] 아스날이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격차가 6점에 달한다. 오히려 그 밑에 있는 토트넘이 두 경기를 덜 치르고 7점차라서 토트넘이 더 큰 위협이라고 볼 수도 있다. 반면 번리는 리버풀에게 당한 패배로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도전은 매우 불투명해졌고 사실상 유럽 무대를 향한 로망을 유로파리그 도전으로 하향조정하게 되었다. [23] 이 날은 빠졌지만 레스터전에서, 사실은 그 이전의 수많은 12월 경기에서부터 앤디 로버트슨의 크로스를 받아먹을 전봇대가 없다는 약점이 점점 선명해지고 있었다. 솔랑케는 아직 덜 여물었고, 스터리지는 드러누웠으니 최고 신장 181cm의 나머지 공격수를 데리고 헤더 싸움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는가. [24] 어그로만 끌던 앰배서더 양반 대신 아거를 새 앰배서더로 임명한다는 썰이 돌던 중이었다.# [25] 스티븐 제라드 문서 참조. 제라드의 최전성기 시절 리버풀 스쿼드는 정말로 국대/청대 주장 출신으로 넘쳐났다.[26] 마침 10년 전 08년 봄에 제라드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인테르를 상대로 정확히 같은 위치에서 땅볼 중거리슛으로 득점한 예가 있었다. 황소드리블 이후 맨시티 수비 라인이 제대로 갖춰지기 전에 냅다 갈긴 옥스와 달리 당시의 제라드는 양팀 모두 반대편으로의 얼리 크로스를 대비하던 상황에 허를 찌른 중거리포를 작렬했다는 차이는 있지만 슛 위치는 사실상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하다.[27] 스포티비 김태륭 해설위원의 평가. 스톤스가 '스톤'스답지 못했다는 아재개그는 덤(...)[28] 아닌게 아니라 국내 아스날 팬사이트 하이버리에서 챔보의 맨시티전 활약에 감탄하는 글이 올라왔을 정도. 엄밀히 말하자면 환호라기보다는 저런 물건을 제대로 써먹지도 못했다는 한탄에 가깝다. 그도 그럴 것이 아스날은 이 경기 바로 전에 본머스 원정에서 리버풀 출신 조던 아이브에게 골을 내주며 졌다.[29] 모슨의 득점 이후 스완지 선수들이 모여들어 세레모니를 과격하게 하는 와중에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스완지 선수 중 누군가가 옆에 있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의 코를 제대로 들이박아서(...) 지혈하느라 수비 복귀를 못 하고 꽤 오래도록 빠져있었다.[30] 주심 존 모스가 상황을 제대로 보지 못했음에도 부심의 말만 믿고 판정을 번복한 행동은 첫번째 페널티 때 부심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강단대로 페널티킥을 선언한 것과는 모순되는 행동으로, 이는 논란이 되고 있다.[31] 판데이크, 마네, 체임벌린, 랄라나(교체), 로브렌(교체)[32] 결과적으로 로브렌과 판데이크는 루카쿠를 신경쓰느라 빌드업에 크게 관여를 하지 못했다.[33] 이 때 맨유의 압박은 볼을 끊어서 전방의 루카쿠에게 바로 연결해 득점을 노리는 것보다는 리버풀의 공격속도를 극도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 보였다.[34] 리버풀의 전방 플레이메이킹은 피르미누가 전담하는데 이게 연계를 통한 것이라 혼자 고립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 후방 플레이메이킹의 경우 헨더슨, 찬, 판데이크등이 담당하는데 판데이크는 전문 레지스타가 아니고, 찬은 경기를 보는 시야가 넓지 않은데다 레지스타 보다는 박투박롤이 더 잘 어울리며, 헨더슨은 경기를 보는 시야는 넓은데 레지스타라는 포지션에 안 맞는 유형의 선수이다.[35] 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4위 리그의 4위팀은 플레이오프 없이 챔스 조별 예선 진출.[36] 이 역시 살라가 직접 처리할 수 있었지만 더 좋은 자리에 있던 아놀드에게 패스한 것이다.[37] 맨유와의 경기에서 애슐리영이 보여주었던 모습.[38] 같은 교체 타이밍에 피터 크라우치가 교체아웃되면서 리버풀 홈 팬들에게서 살짝 기립박수가 나왔는데 들어가는 선수가 호명되자마자 환호가 열렬한 야유로 바뀌었다(...)[39] 공이 빠르게 다가와 맞았다.[40] 리버풀이 마지막 브라이튼전을 지더라도 첼시와 승점 동률을 기록하지만 골득실 차이가 많이 나는 상황이라 첼시보다 높은 순위에 위치하게 된다.[41] 특히 상대가 수비라인을 경기 내내 완전히 내리고 있을 때 더욱 명확하다.[42] 뉴캐슬이 37, 38라운드 잔여일정이 공교롭게도 토트넘 원정, 첼시 홈이다. 라파법사와 가카가 두 경기 중 한 판이라도 제대로 고춧가루를 뿌려준다면... 버풀밖에 모르시는 바보 감동니뮤ㅠ 비록 올시즌 한차례 맨유를 잡기는 했다지만, 캡틴의 말마따나 2부리그 팀에 프리미어리그 감독만 앉혀놓은 2017/18 시즌 뉴캐슬의 전력을 보면 딱히 쉽지는 않다.[43] 살라의 득점왕 + 기록 갱신을 밀어주려 했다.[44] 특히 데뷔 시즌에 리버풀 수비의 희망이자 에이스로서 반 다이크의 확실한 파트너가 되어줄거라 기대 받았던 마팁의 폼 저하 및 시즌 아웃으로 인한 반 다이크와의 호흡 부족은 뼈아프다.[45] 나중에 밝혀지길 당시 후반전에 라모스와 충돌하며 뇌진탕에 걸렸지만 뇌진탕은 보면 자각을 잘 못하는 증세라 카리우스는 후반전 내내 뇌진탕에 걸린채로 골을 먹헜던 것이다. 사실 경기를 다시 보면 전반전에는 훌륭한 선방을 보여주면서 든든한 모습을 보여줬으나 후반전 이후로 갑자기 눈에 확 띄게 능력이 저하되었다. 결국 라모스는 살라와 카리우스를 부상 시키면서 공격과 수비에 구멍을 냈다[46] 미드필더들만 희생한 게 아니라 왼쪽 채널을 타는 로버트슨, 마네 역시 쿠티뉴가 지나치게 왼쪽 측면 공격에 관여하며 쿠티뉴와 활동반경이 겹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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