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체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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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the door is locked, that means you're not welcome."[1]

"아, 문이 잠겨있으면 환영받지 못한다는 뜻이잖아요."


Richard Trenton Chase
리처드 트랜튼 체이스
1950년 4월 23일 ~ 1980년 12월 26일



1. 개요
2. 생애
3. 살인을 시작하다
4. 경찰의 추적, 또 다시 발생한 살인
5. 체포, 그 후
6. 죽음
7. 여담



1. 개요[편집]


미국의 범죄자이자 연쇄살인범. 캘리포니아 주의 새크라멘토에서 총으로 주민들을 살해하거나 주거지에 침입해 잔혹하게 살인을 저질렀는데, 특히 범행 후 시체를 훼손하고 를 먹거나 식인을 하여 일명 새크라멘토의 뱀파이어라 불렸다.


2. 생애[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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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의 그의 모습[2][3].

체이스는 미국의 여느 중산층 가정과 다를 바 없었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평범한 아이였다. 그러나 갈수록 점점 부모는 서로 심하게 다투기 시작했다. 단순한 부부싸움 정도의 차원을 넘어서 체이스의 어머니는 남편이 마약을 하며, 가정에도 충실하지도 않는다는 식으로 남편을 끝없이 몰아갔다. 이로 보아 그의 어머니 또한 경미한 정신병을 앓고 있었으리라 추정되긴 한다. 또한 전문의들은 체이스의 어머니는 자식을 조현병에 앓게 만드는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라고 표현했다.[4]당연히 부부끼리 싸우는 소리는 집 안에 있던 아이에게 전부 다 들렸다. 부부는 10년이 넘도록 계속 다투다가, 결국 이혼하게 되었다. 결국 체이스는 어린 시절에 폭력성을 발달시키는 요인들인 맥도날드 트라이어드를 전부 달성하게 되었다. 동물 학대, 경미한 방화 행위, 야뇨증 등.

일단 고등학생 때까지는 그는 겉으로는 평범했다. 비록 사교성은 떨어졌지만 깔끔한 외모에다 서글서글한 인상 덕에 여자친구도 몇 명 있었을 정도. 그러나 고등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인 문제가 시작되는데, 가정 안의 문제 때문이었는지 그 때부터 체이스의 반항이 시작되었다. 마리화나를 하는 무리들과 어울려 지내거나, 술을 많이 마시곤 했다. 어찌어찌 고등학교는 졸업하였지만, 대학에 입학한 이후로 낯선 사람들과 접촉해야만 하는 환경이 문제였는지 그의 정신 상태는 더욱 악화되었고 이 때 즈음부터 조기정신증, 전구증상으로 인한 조현병 증세가 점점 발현되고는 했다.

가령, 자신의 심장이 가끔 멈춘다고 생각하거나, 누군가가 자신의 폐동맥을 훔쳐간다고 주장하고는 했다. 또한 비타민 C가 머리를 통해 뇌에 흡수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오렌지를 머리에 올리곤 했다. 또한 어머니가 자신을 독살하려 한다고 믿고 친구들과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는데, 체이스의 룸메이트들은 그가 끊임없이 술, 대마초, LSD를 한다며 불평하고는 했다. 게다가 간혹 나체로 아파트 주변을 거닐기까지 하자, 체이스의 룸메이트들은 이제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그가 계속해서 거부하자 결국 어쩔 수 없이 룸메이트들은 대신 이사를 나가야만 했다. 아파트에 혼자 남겨진 체이스는 주로 개와 고양이, 토끼 같은 여러 동물들을 잡아 죽이기 시작했는데, 그 동물들을 죽여 날 것으로 먹어치우곤 했고, 때로는 내장과 콜라를 믹서기에 섞어 마시기도 했다. 그는 동물들의 내장을 섭취함으로써 심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믿었다.

1973년, 체이스는 무면허 총기 소지 죄로 체포되었으나 벌금을 내는 선에서 끝났고, 이러한 정신병적 행동들 때문에 직장을 제대로 다니지도 못해 이혼한 어머니와 아버지의 집을 전전하며 살곤 했다. 그 이후, 자신의 정맥에 토끼의 혈액을 주사하려다 거부 반응이 일어나 병원에 실려갔고, 이후 정신 병원에 입원해 편집성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새를 잡아 머리를 물어뜯거나, 주사기를 훔쳐 심리치료용 개의 피를 뽑거나, 일기장에 동물을 죽이고 피를 맛보는 느낌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기이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간호사들과 직원들은 그를 두려워해 결국 직장을 그만두기까지 했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는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는데, 증상이 더 심한 환자를 받아야 한다며 아직 약물로 잠시 안정되었을 뿐인 체이스를 상태가 호전되었다며 퇴원시키고 통원 치료를 하게끔 해버렸다. 말이야 그렇지, 사실상 체이스가 감당이 안 돼서 통원 치료로 돌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체이스보다 증상이 더 심한 환자는 거의 없을 수준이니... 당시 간호사들도 이것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었고, 모두 반대했지만 결국 병원 측이 밀어붙여 그는 퇴원해버렸다. 결국 체이스를 퇴원시키도록 한 의사나 병원 관계자들은 훗날 피해자들의 유가족들에게 소송을 당했고, 법원에서는 유가족들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퇴원 이후, 어머니는 체이스에게 아파트를 마련해주었고, 체이스는 이후 계속 그 곳에서 살기 시작했다. 당연히 그의 상태는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었다. 어머니가 체이스에게 방 정리 좀 하라고 나무라자, 그는 어머니를 아파트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이 시기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오랜만에 그를 만났는데, 그는 완전히 과거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으며, 학창 시절에 관한 얘기만 할 뿐 그 사이의 일은 전혀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5] 그리고 UFO나치의 비밀 조직이 본인의 뒤를 쫓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3. 살인을 시작하다[편집]


1977년, 체이스는 총포상에서 22구경 권총을 구매했다. 구입 전 서류를 작성할 때, 그는 정신 병력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부정했고 덕분에 총을 구입할 수 있었다[6]. 그 후 체이스는 주택가를 차로 돌아다니면서 창문이나 사람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쇼핑 후 차에서 짐을 내리기 위해 집 주변을 돌아다니던 앰브로스 그리핀이라는 두 아이의 아버지가 총에 맞아 절명하였다. 이후 체이스는 이 사건이 실린 신문을 스크랩했으며 시끄럽게 음악을 트는 이웃을 쫓아낸다며 차고에 불을 지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1978년 1월 23일, 그는 이른 아침에 남의 집에 침입하려 시도했다. 그러나 부엌 창문 너머로 집 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체이스는 물러서지는 않고 그 집의 테라스에 계속 앉아있었다. 결국 집 주인이 경찰에 신고했지만 그는 경찰이 오기 전에 도망쳐버렸다. 체이스는 포기하지 않고 다른 빈 집에 침입했는데, 얼마 후 집 주인 부부가 돌아온 후 체이스를 발견하고 쫓아갔으나 역시 붙잡진 못했다. 부부가 돌아와 보니 귀중품이 일부 사라졌으며, 아이의 침대에 대변을 보았으며 서랍 안에 든 옷 위에는 소변이 묻어있었다. 이는 전형적인 성도착증 범죄의 특징이다.

한 시간 뒤, 체이스는 피로 더러워진 옷을 버리고 갈아입을 옷을 사러 쇼핑센터로 향했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체이스와 과거 고등학교 동창이자 친구였던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시절과 너무 달라진 외모나 행색 탓에 그녀는 한 동안 그를 알아보지 못했으나, 체이스가 고등학생 시절에 오토바이 사고로 죽은 그녀의 남자친구 이야기[7]를 꺼내고 자신의 이름을 말하자 겨우 체이스를 알아보게 되었고, 당연히 그녀는 그 체이스가 맞냐고 놀랐으며, 이상한 느낌을 받아 체이스가 옷을 사도록 내버려 두고 자리를 피했다. 그러나 체이스는 옷을 사고는 차를 타려는 그녀를 주차장까지 뒤따라가 옆 자리에 함께 타려고 들었으며, 차 창문을 두들기고는 앞을 막아서기까지 하였다. 그녀가 차 문을 잠그고 도망치자, 체이스는 그 길로 이웃 집으로 들어간 뒤, 이후 끔찍한 살인을 벌였다.

하필 그는 쓰레기를 버리고 현관문을 닫으려던 임신 3개월의 테리 월린과 마주치게 되는데, 그녀는 현관에서 체이스와 난투를 벌였으나 이내 총에 맞아 숨지고 말았다. 이후 그녀는 옷이 벗겨진 채로 발견되었으며, 가슴에서 배꼽까지 칼로 자상이 난 채로 벌려져 있었으며 혈액이 배 쪽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는 체이스가 피를 마시기 쉽도록 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상처 틈으로는 내장을 꺼내 잘라낸 흔적이 있었다. 또한 왼쪽 가슴에도 칼로 찌른 흔적이 있었는데, 정황상 칼을 비집고 휘저은 것으로 보였다. 게다가 그녀의 입에는 동물의 배설물이 들어가 있었으며, 옆에서는 피가 들어있는 요구르트 병이 발견되었는데, 사람이 입술을 댄 흔적이 있어 그가 테리 월린의 피를 마신 것이 입증되었다.


4. 경찰의 추적, 또 다시 발생한 살인[편집]


FBI의 저명한 프로파일러인 로버트 K. 레슬러는 이런 유형의 살인범은 또 다시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으리란 것을 짐작하여 이 사건의 심각성을 깨달아 빠르게 수사에 착수했다. 그는 범인의 특징을 예상해 분석했는데, 이것은 체포된 실제 리처드 체이스의 특징과 거의 똑같이 일치했다. 경찰은 살인범은 특성상 자기 관리를 할 정도의 정신 상태도 아니기 때문에 범행의 결과로 상의에 피를 묻히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남자를 보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1월 27일, 로버트 레슬러의 예측대로 더 심한 사건이 벌어지고야 말았다. 이블린 미로스와 그녀의 6살배기 아들 제이슨, 그리고 그녀의 친구 다니엘 J 메레디스가 모두 한 집에서 총을 맞아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또한 체이스는 메레디스의 지갑과 자동차 열쇠를 가져가 차를 훔쳤으며, 이블린 미로스는 테리보다 더 심하게 시체가 난도질당했다. 그녀의 복부에는 십자 모양으로 상처가 나 있었는데, 그 사이로 내장이 빠져나왔으며 역시나 장기가 잘려나갔고, 온 몸에 칼로 난도질 당한 흔적이 보였으며 사후 성폭행 흔적도 보였다.

더군다나 이블린의 언니가 이블린에게 22개월 된 아기 조카 마이클을 맡겼는데, 집 안에는 마이클이 보이지 않았다. 경찰이 현장을 살펴보니 아기 침대에서 피 묻은 베개와 총알 하나가 발견되었다. 욕실의 욕조 안에는 핏물로 가득 차 있었으며 인간의 뇌 조직과 배설물도 발견되었다. 이 실종된 아기의 시신은 체이스가 체포된 지 몇달 후 체이스가 살던 아파트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그나마 이블린 미로스의 다른 한 아이는 그 시간에 학교에 가 있어 참사는 면했다. 소름끼치는 잔혹한 범행 현장 때문에 경찰마저 경악해 당황했을 정도이며, 너무 잔혹해 언론에는 사건의 내막이 축소되어 보도되었으나 이웃들은 범행이 두려워 줄줄이 이사를 가기까지 했다.


5. 체포, 그 후[편집]


경찰들은 점점 더 심해지는 체이스의 폭력의 강도에 수사를 더욱 빠르게 진행했다. 탐문 수사를 진행한 결과, 인근에서 개를 총으로 쏘고 내장을 꺼내갔다는 남자를 보았다는 목격자와 범인이 훔쳐 달아난 메레디스 소유의 붉은 색 차가 지나갔다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 등이 나타났다. 그러나 최면 기법을 동원해봐도 목격자들은 붉은 색 차를 운전한 사람이 백인 남성이라는 것 외에는 기억해내지 못했다.

그러던 도중,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나타난다. 바로 체이스가 1월 23일 만났던 고등학교 동창이었다. 그녀는 테리 월린이 살해당하기 1~2시간 전, 근처 쇼핑센터에서 고등학교 동창생인 남자와 마주쳤다는 것을 경찰에 제보했다. 경찰이 상의에 피를 묻히고 돌아다니는 사람을 알려달라는 당부를 전하기 시작하자 그녀가 체이스를 떠올리고 제보를 한 것이다. 경찰은 그가 메레디스의 차가 버려진 곳에서 가까이 거주한다는 것을 알고 그가 사는 아파트 주변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체이스는 용의자들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경찰은 용의자 후보를 유인해내고 행동을 살피기 위해 대놓고 잠복 수사를 그만 철수하는 척 하면서 연기를 했다.

그러자 몇 분 후, 체이스가 상자 하나를 들고 집 밖으로 나와 자신의 트럭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 본 경찰은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재빠르게 달려들었고, 몸싸움이 벌어졌다. 그 과정에서 22구경 권총이 그의 몸에서 떨어졌다. 게다가 그의 바지에서는 메레디스의 지갑도 발견되었다. 들고 있던 상자에서는 피 묻은 천 조각이 가득했고, 그의 트럭에서는 피 묻은 장화나 연장 상자, 칼까지 발견되었다. 마찬가지로 아파트에서도 물증이 발견되었는데, 피가 든 믹서기와 집안에 널린 옷가지 일부에 피가 묻은 것이 발견되었다. 냉장고 안에는 사람의 신체 부위가 접시에 담겨 있었고, 심지어 사람의 뇌 조직을 담은 용기까지 있었다. 또한 부엌에 있는 칼 몇 자루는 월린의 집에서 가져온 것이었다.

아파트 벽에 걸린 달력에서는 희생자들이 살해된 날짜에 오늘이라는 글자들이 각각 적혀있었다. 그 글자들은 1978년의 남은 날짜들에서 무려 44개나 더 적혀있었다. 체이스는 그 이후로도 44번이나 더 살인할 계획이었던 것이다.

정신과 의사들이 체이스에게 살인을 저지른 이유에 대해 물어보자, 그는 이렇게 답하였다. "그 전에는 엄마가 크리스마스 때마다 자신을 초대해서 저녁을 같이 먹고 할머니, 누나와도 얘기할 수 있었는데, 엄마가 크리스마스에도 나를 (어머니의) 집에 못 들어오게 했었어요. 엄마가 날 못 들어오게 했으니까 차에서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인 거에요. 그리고 사람들이 부자라서 심술이 났던 것 뿐이에요. 나는 계속 감시당하고 있었고, 어느 날에는 한 여자를 쏘아서 피를 좀 빼냈어요. 다른 집으로 걸어들어가 보았더니 온 가족이 다 모여 있더군요. 나는 가족을 전부 쏘았어요. (생략)"

또한 체이스는 고등학교 동창생의 남자친구가 죽은 배후에는 마피아가 있으며, 그 친구는 마피아 활동을 하면서 마약을 팔았고, 그 마피아 조직은 자신의 어머니를 조종해서 자신을 중독시키면서 돈을 벌고 있었으며, 자신은 그들의 정체를 알고 있으니 법정에서 음모를 밝힐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말이 무슨 뜻인지도 종잡을 수 없는 그야말로 지리멸렬한 상태인데, 체이스가 중증 조현병 환자라서 그렇다(...) 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측은 체이스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으므로 재판을 받을 능력이 없다고 하였지만, 검사 측은 그는 범행 당시 충분한 변별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고 반박했고, 결국 그는 총 6건의 살인에 대해 일급 살인죄로 기소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사형수 감방으로 보내졌다.

다만 프로파일러 로버트 레슬러는 이러한 판결에 동의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살해한 살인범은 법정에서 자신이 인스턴트 식품을 너무 많이 먹어 정신이 나갔다고 주장한 것이 받아들여져 사형을 피했는데, 체이스는 정신병원에서 남은 여생을 보내는 것이 마땅함에도 사형수 감방으로 보내진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논지. (테드 번디 같은 케이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살인범들이 재판 때는 조용한 태도를 보이기는 하지만, 체이스는 재판 과정에서 멍하니 형광등만 바라보고 있는 등 유난히 무기력한 태도를 보여 정신질환 의혹이 컸다.

체이스는 그 후 로버트 레슬러와 면담을 진행했는데, 사람을 죽인 사실 자체는 인정하나 그건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은 죽어가고 있었으며 살기 위해 필요한 피를 얻으려면 다른 사람을 죽이는 것 밖에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누 중독이라는 것을 설명했는데. 욕실에 있는 비누를 들어올렸을 때, 비누 아래쪽이 보송보송하게 말라있다면 괜찮지만, 축축하게 젖었다면 비누에 중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비누 독은 사람의 피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못 쓰게 만든다는 매우 기이한 대답을 내놓았다. 게다가 그는 이후로도 교도소에서 자신을 독살하려 든다는 망상을 하기까지 했다.


6. 죽음[편집]


1980년의 크리스마스 다음 날, 교도관은 체이스의 감방을 들여다보았다. 체이스는 침대에 등을 대고 누워서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있었지만 교도관이 건네는 인사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후, 교도관은 다시 감방을 들여다보았다. 체이스의 배와 두 다리가 침대에서 뻗어 나와있었으며, 그의 발은 바닥에 축 늘어져 떨어져 있었다. 그의 머리는 침대 매트리스에 기대어 있었고 팔은 베개 쪽으로 뻗어 있었다. 교도관은 움직이지 않는 체이스에게 소리치고는 감방에 들어가 그를 침대에서 끌어내렸다.[8]

검시관은 감방을 뒤져 체이스의 유서를 찾아냈다. 체이스는 조현병과 동반된 환각과 우울증 때문에 매일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었는데, 체이스는 매일 세 알 받는 이 알약을 모으다가 한꺼번에 먹어 자살한 것이다. 또한 그가 평생 걱정했던 심장은 정상적이고 건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7. 여담[편집]


  • 아이큐 95로 평균보다 약간 낮다.

  • 체이스는 사람을 죽이라는 목소리가 들리면 길거리에 나가서 아무 집의 문을 당겨서 흔들어보곤 했다. 문이 잠겨있으면 들어가지 않았지만, 열려있으면 안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보통 범죄자들은 이런 경우에는 들어가고 싶으면 잠긴 문이라도 창문을 부수고 들어간다던지 할 텐데, 체이스는 그렇지 않았다. 본인이 말하길, 문이 잠겨있으면 환영받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이 문서 맨 위에 있는 말이 바로 이 것이다.

  • 범행 방식이나 행동이 비조직적 살인범[9]의 특성에 완벽히 부합하다 보니 현재까지도 프로파일링에서 비조직적 살인범을 이해하기 위한 모델로 쓰이고 있다.

  •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가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면담할 때 유영철이 체이스를 언급하면서 "체이스는 정신질환자지만 나는 아니다"라고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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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처 : Richard Trenton Chase - The Vampire Killer of Sacramento, 이 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후술.[2] 체포될 당시하고 다른사람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외모의 차이가 엄청난데 이는 체이스가 고등학교 졸업후 마리화나와 메스암페타민등 마약에 심하게 중독되어 식사를 거르게 되면서 비쩍 말라버렸기 때문이다.[3] 실제로 메스암페타민 중독자들도 약의 효과중 하나인 식욕억제 효과로 인해서 피골이 상접하는 몰골이 되는게 비일비재 하다. 이걸 노리고 다이어트약 제조회사 등에서 메스암페타민을 첨가했고, 훗날 식약처, FDA등에 적발되어 철퇴를 맞았다.[4] 정신분열증 유발 어머니 이론으로, 현재는 근거가 없는지라 이론이 폐기되었다. 다만 체이스의 어머니도 조현병이었기에 유전되었거나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었기에 정신병이 발병되게 한 원인은 맞다.[5] 다만, 조현병의 영향만은 아니고, 그저 대학시절부터 병원에 입원한 시기가 본인에게는 스트레스였기에 굳이 꺼내지 않았을 수도 있다.[6] 지금이야 컴퓨터나 PDA 등으로 데이터베이스 조회 등을 통해서 그나마 총기소유 부적격자들에 대한 총기구매가 통제가 되는 편이지만 당시에는 이런 속임수가 너무도 쉽게 통했다고.[7] 네 남자친구가 오토바이 사고로 죽었을 때, 너도 그 오토바이에 함께 타고 있었냐는 질문이었다. 여담으로, 체이스는 그녀의 남자친구와도 친했었다고 한다.[8] 출처 : www.crimelibrary.com[9]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정상적인 논리가 결여된 채로, 치밀하지도 않고 그냥 내키는 대로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유형. 이 경우 보통 정신질환을 심하게 앓고 있어 시신을 은닉하거나, 현장을 청소하거나, 지문을 감추려 장갑을 끼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다니며 경찰의 눈치를 살피는 등의 대부분의 살인범이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