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의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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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의 조카
The Magician's Nephew

파일:마법사의 조카.jpg

장르
판타지, 아동문학
작가
C. S. 루이스
번역가
햇살과나무꾼
출판사
시공주니어
발매일
2001년 8월 31일
쪽수
252쪽
ISBN
9788952787729
표는 한글판을 기준으로 작성되어 있음.
1. 개요
2. 줄거리
3. 등장인물



1. 개요[편집]


나니아 연대기 여섯 번째 작품. 시간 순으로 첫 번째에 해당하며 이 전에 출판된 시리즈 떡밥들을 모조리 회수하는 소화제같은 작품. 나니아 연대기 세계관에 대해 보다 정확히 설명하고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대해 중요한 암시도 주기 때문에 그저 사자와 마녀와 옷장프리퀄 격으로 치부하면 안된다.

시대배경은 빅토리아 여왕 말기다.

2018년 시점에서는 말과 소년과 함께 영화화 계획이 없는 작품. 그래도 프리퀄인데다 인종차별 문제도 없기에 말과 소년보다는 절망적이진 않다.


2. 줄거리[편집]


소년 디고리 커크는 런던의 외가인 케털리네 집에 머물고 있다. 아버지가 외국으로 장기출장 외국인노동자 중이고 어머니는 심한 병을 앓고 있다. 케털리네 집에는 엄마의 형제자매인 레티 이모, 앤드루 외삼촌과 하녀 사라도 함께 살고 있다.

디고리는 이웃집의 동년배 여자아이 폴리 플러머와 친해진다. 이들은 어느 날 지붕 쪽의 빈 공간을 통해 늘 비어 있는 옆집으로 숨어 들어가 보려다가 잘못해서 이웃집이 아닌 앤드루 외삼촌의 방으로 직행하게 된다.

괴짜로 소문났던 앤드루 외삼촌은 의외로 정중하게 아이들을 맞고, 그의 책상에 놓여 있던 이상한 초록색과 노란색 반지 중 노란색 반지를 폴리에게 껴 보라고 권한다. 디고리는 급히 폴리를 말리지만 이미 늦었다. 폴리는 노란색 반지에 닿자마자 갑자기 사라져 버린다.

멘붕에 빠진 디고리에게 앤드루 외삼촌은 초록색 반지와 노란색 반지에 얽힌 비밀을 대충 알려준다. 그는 '요정의 피를 가진 마지막 사람'인 자신의 대모에게 상자 하나를 물려받았고, 상자 안에 들어 있던 먼지(아틀란티스에서 온 것이라고 추정한다)를 가지고 다른 세계를 오갈 수 있는 반지들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그 동안 기니피그들을 가지고 실험을 하다가 이번에는 자기 서재에 들어온 두 아이를 실험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어린 아이가 듣기에도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폴리가 눈 앞에서 사라졌으니 디고리도 믿을 수밖에 없다. 외삼촌은 폴리를 데리러 가야 한다며 디고리에게 기사도 정신을 은근히 일깨운다. 그에 따르면, 노란색 반지는 다른 세계로 가게 해 주는 역할이며 초록색 반지는 다시 돌아오게 해 주는 역할이다. 이 반지들은 맨살에 닿아야만 효과를 낸다. 하지만 폴리는 초록색 반지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디고리는 이를 갈면서도 어쩔 수 없이 외삼촌의 말을 듣기로 한다. 그렇게 디고리는 주머니에 반지를 넣고 다른 세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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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떨어진 곳은 웬 연못이 수없이 많은 숲 속이다. 그들이 처음 올 때 연못 속에서 걸어나왔으므로 디고리는 이 연못이 하나의 세계일 거라고 추측한다. 다시 앤드루 삼촌의 서재로 돌아가기 전 그들은 다른 세계도 한번 탐험해보기로 한다. 먼저 자기들이 나왔던 연못에 표시를 한 뒤[1] 연못을 하나 골라 들어간다. 여기서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데, 앤드루 케털리는 초록 반지가 우리 세계로 가는 역할을 해 준다고만 알고 있었지만 사실 원래 기능은 달랐다. 노란 반지는 이 숲으로 끌어당기는, 초록 반지는 이 숲에서 멀어지게 하는 역할이었던 것.

그들이 떨어진 세계는 거의 다 멸망해 가는 도시였다. 폐허가 돼 알아볼 수 없는 성터에서 아이들은 한 방을 발견한다. 이 방은 이상하게도 옛날 그대로 보존돼 있는데, 방에는 웬 휘황찬란한 옷을 입은 수많은 사람들이 인형처럼 앉아 있었다. 아마 이 곳의 왕족인데 마법으로 마치 밀랍인형처럼 보존된 거라 여겨진다. 방에는 웬 종과 종을 칠 수 있는 막대가 있다. 그리고 글귀가 써 있는데[2], '이 종을 치거나, 종을 쳤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평생 궁금해하다가 미쳐버리거나, 하나를 선택하라'는 내용이었다. 폴리는 그냥 가자고 하지만 디고리는 반대하는 폴리를 제압하고 종을 친다.

그러자 마지막 자리에 앉아 있던 거대한 여인이 벌떡 일어선다. 그녀는 자신을 이곳 찬(Charn) 제국의 마지막 여왕 제이디스라 소개하며 여긴 이미 망해 버렸으니 새로운 세계로 자신을 데려가라고 명령한다. 디고리는 일이 잘못된 걸 알았지만 마녀가 디고리와 폴리의 양쪽 손을 무서운 힘으로 잡아버렸기 때문에 반지로 손을 뻗을 수가 없다. 기회를 봐서 반지를 만져 탈출하지만, 마녀가 따라와 버렸다. 이 때 반지의 또다른 기능이 밝혀진다. 반지 낀 사람만이 아니라 반지 낀 사람과 접촉만 해도 같이 이동하는 기능이 있었던 것. 결국 그들은 마녀를 앤드루 삼촌 방으로 데려오게 된다.

마녀는 이번에는 어안이벙벙해있는 앤드루 삼촌을 휘어잡으며 세계정복에 나설 테니 자기가 탈 수 있는 것을 대령하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잠시 후 집 앞에서 마녀 때문에 큰 소동이 벌어진다. 디고리는 난리통을 틈타 마녀를 붙잡기 위해 다가가고 결국 마녀의 발목을 잡고 반지를 끼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일이 커져서 아이들과 마녀뿐만 아니라 마녀가 타고 있던 말, 앤드루 외삼촌, 말을 달래던 마부까지 끌려와 버렸다. 아이들은 마녀를 찬으로 되돌려 보내기 위해 찬이라고 짐작되는 연못으로 뛰어드는데... 그들이 간 세계는 찬이 아니었다.

모든 게 어둠에 휩싸여 있는데 웬 노랫소리가 들려오며 생명이 탄생한다. 그 노래를 부르는 주체는 사자였다. 노래로 세상을 창조하고 있었던 것. 마녀는 이 노랫소리도 듣기 싫어하고 사자도 보기 싫은 듯, 영국에서 소동을 벌일 때 한 손으로 뽑았던 가로등[3]을 사자한테 내던져 버리지만 사자는 그걸 맞고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이걸 보고 마녀는 어디론가 도망가 버린다.

생명을 다 만든 사자는 말하는 동물들 대표를 부른다. 그러면서 나니아에 최초의 악이 들어왔는데, (아직 이 모든 일을 지켜보고 있던 디고리를 가리키며) 그 악을 불러온 사람은 저 소년이라 말한다. 디고리는 뜨끔 하고, 사자는 그 악을 막는 일을 디고리가 해내야 한다고 말한다. 북쪽에 사과가 가득 달린 정원이 있는데 그 곳에서 사과를 하나 따 자신 아슬란에게 가져와야 한다는 임무다. 그 임무를 위해 아슬란은 그들과 함께 온 말을 날개 달린 말이자 말하는 말로 변신시켜 주고 플레지[4]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폴리도 역시 동행한다.

그들은 우여곡절 끝에 아슬란이 말한 그 정원에 들어선다. 문에는 '자신을 위해 사과를 따는 자는 영생을 누리지만 불행할 것'이라는 식으로 써 있다. 그 곳에서 마녀는 이미 사과를 따 먹고 있다. 디고리에게도 이 사과를 갖고 사자가 아닌 엄마에게 가면 엄마를 살릴 수 있다고 꼬시지만, 디고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거절한다.[5] 마녀는 사라지고 디고리는 사과를 따서 아슬란에게 돌아가고 그가 시키는 대로 사과를 땅에다 던진다. 아슬란은 이 사과에서 자란 나무가 서 있는 동안은 마녀 제이디스가 감히 나니아를 넘보지 못할 거라고 말한다. 또한 금방 크게 자란 사과나무의 사과[6]를 하나 따서 디고리의 엄마에게 가져가도 된다고 허락한다.

한편 나머지 일행인 마부와 외삼촌도 각자의 운명을 맞았다. 마부는 아슬란의 제안으로 나니아의 초대 왕 '프랭크 1세'가 됐다. 아슬란은 마부의 아내 헬렌도 불러 여왕으로 만든다. 아이들이 사과를 가지고 돌아왔을 때는 이미 대관식 준비가 한창이다.[7] 반면 앤드루 외삼촌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동물들이 말한다는 걸 믿지 못한 나머지 나중에는 동물들이 짖는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8] 동물들은 이 '가엾은 늙은 브랜디'[9]을 길러도 되는지 정식으로 물어 보기 위해 아슬란에게 데리고 오고 아슬란은 자비를 베풀어 나니아의 동물들과 소통하지 못해 개고생하는 앤드루 삼촌을 아예 잠재워 버린다.

모든 일이 마무리되자 일행(디고리, 폴리, 앤드루 외삼촌)은 아슬란에 의해 다시 영국으로 돌려보내진다.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았고 그들은 아까의 그 난동 현장에 있었다.[10] 난동 부리던 마녀와 말이 없어지니 소동도 금방 끝났다. 디고리는 사과를 가지고 엄마에게 간다. 엄마는 행복한 얼굴로 그 사과를 다 먹었고 푹 자고 난 뒤에는 완전히 낫는다. 그렇게 해서 디고리는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폴리가 반지를 가져와서 누구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디고리와 함께 케털리네 집 뜰에 묻는다. 디고리네 아빠도 친척에게 재산을 상속받아 외국에서 돌아오며 물려받은 시골의 큰 저택에서 세 가족이 행복하게 살게 된다. 폴리는 방학마다 디고리의 저택에 놀러가 여러 가지를 배우며 즐겁게 지낸다. 한편 디고리의 엄마가 먹고 남은 사과 속은 디고리가 뜰에 잘 심어 훗날 훌륭한 나무로 자랐다. 디고리가 성인이 되어 케털리 집을 물려받았을 무렵 태풍이 심하게 불어 이 나무가 쓰러지고 만다. 디고리는 차마 나무를 버릴 수 없어 옷장으로 만들어 커크 집안의 시골 저택에 보관한다. 그리고 수년 후...


3. 등장인물[편집]


아빠는 외국 가 있고 엄마는 아파서 잠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다. 런던의 외가 케털리 집에 산다. 앤드루 외삼촌에 휘말려 다른 세계로 여행한다. 호기심을 못 이겨 악(제이디스)을 나니아로 불러들인 장본인이자 아슬란의 명에 따라 그 악을 물리칠 해결책도 가져오는 인물이다. 나니아 갔다온 이후에는 동화처럼 모든 일이 잘 풀려 불우한 시절을 청산한다.
후일 유명한 교수가 되며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에서 4남매가 휴가 떠난 피난간 집의 주인이다. 원작에서는 아이들이 디고리에게 나니아 얘길 하자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기며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지 말라고 한다. 제목 '마법사의 조카'는 디고리 커크를 가리킨다.

디고리 외가의 이웃집에 사는 친구. 앤드루 외삼촌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반지를 만졌다가 다른 세계로 사라진다. 디고리와 내내 함께 여행한다. 자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도 아닌데다 디고리가 자기한테 심한 짓(폴리가 반지를 사용해 집에 돌아가려고 할 때 디고리가 폴리의 손을 강제로 잡아 못 쓰게 했으며, 폴리의 충고를 듣지 않고 디고리가 주문을 외워 마녀를 깨워 버렸다)을 하기도 해서 중간에 그냥 모른체하고 집에 가서 쉬었어도 되지만 계속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디고리를 도와준다.
디고리한테 아픈 엄마가 큰 상처이자 슬픔인 것을 잘 알고 동정한다. 마녀가 디고리 엄마를 가지고 디고리를 유혹할 때 옆에서 디고리를 말릴 법도 한데, 어쨌든 아픈 엄마가 있다는 건 지금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걸 알고 얘기에 안 껴들고 뒤로 빠져주는 센스가 있다.

  • 앤드루 케털리(Andrew Ketterley)
'앤드루 외삼촌'. 본 작품의 민폐-어그로 담당이자 개그 캐릭터이며 만악의 근원.[11] 디고리의 외삼촌이며 60대 노인이다. 조상이 남긴 자료를 통해 마법을 익히지만 실력은 매우 형편없다. '요정 대모(신데렐라에 나오는 것 같은 그런 좋은 fairy godmother은 아니었던 듯..)'를 두고 있었으며 대모가 죽기 전에 태우라고 준 아틀란티스의 상자를 태우지 않고 연구한다. 복원한 마법도구(반지)를 디고리와 폴리에게 사용하길 강요하다가 둘이 찬으로 넘어가는 삽질을 하고 만다.
연구 과정에서 모르모트 등 실험 동물을 여러 마리 죽인 건 많이 봐 줘서 용서한다 쳐도, 자기 친조카를 포함한 어린아이 둘을 위험한 실험에 이용했다는 점에서 인성은 알 만하다. 모르모트가 사라지는 걸 봤으니 안전하다고 아이들에게는 주장하지만, 모르모트가 정말 다른 세계로 간 건지 아니면 원자단위로 분해돼 버리기라도 한 건지 확실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본인은 자기가 생각한 게 맞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결과적으로 반지가 사람을 다른 세계로 보내 주는 건 맞았지만, 실험 주도자인 앤드루 케털리 또한 반지의 사용법을 완전히 오해[12]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이 실험의 위험성을 알 수 있다.
자기 남매인 메이블 커크(디고리의 엄마)에 대한 배려나 걱정은 전혀 없는 듯 하며, 집안의 당주격인 레티 케털리에게도 말썽꾸러기로 여겨지고 있다. 앤드루가 돈을 빌려서 술을 왕창 마시거나 사고를 치면 레티가 갚아주는 식으로 살아온 듯.
이후 함께 넘어온 제이디스에게 반해 그녀의 시종을 자처, 얼마 안 가 거슬리는 존재로 여겨짐에도 끈질기게 달라붙다가 나니아의 탄생을 목격한다.[13] 그리고 얼마 안 가 나니아의 말하는 동물들에게 심하게 시달린 끝에 아슬란이 자비를 베풀어 기절시키고 이후 현실세계로 돌아온다. 이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았는지 더 이상 마법을 연구하려 하지 않고 온순해졌기 때문에 디고리 아빠가 큰 저택[14]을 물려받았을 때 함께 살자고 같이 데려온다. 디고리네 집에 손님이 오면 옛날 모험 이야기를 해 주며 제이디스를 '빌어먹을 멋진 여인(a dem fine woman)'이라 부르는 걸 봐서 그 때의 경험이 애증으로 남은 모양.

멸망한 세계 찬(Charn)에서 건너온 키 큰 여왕. 디고리와 폴리가 본의 아니게 데려왔다. 찬의 왕족이자 마지막 자칭 여왕이었다. 자매와 왕위다툼을 하다가 거의 패배하려던 찰나 웬 이상한 주문을 외워 찬에 있던 모든 생명체를 한번에 다 죽여 버렸다. 후에 조상들이 잠든 신전같은 곳에서 함께 잠들어 있다가 디고리의 종소리에 깨어난다.
첫 번째 부하로 차원 간의 문을 연 앤드루를 선택한다. 나니아에 나타난 첫 번째 악당이자 만악의 근원. 동시에 루시가 나니아에 왔을 때 처음으로 본 가로등 나무를 심어 준 인물이다.
자기 세계에선 마법을 좀 썼던 모양이지만 세계와 세계 사이에 있는 숲에서는 완전히 무력해지고 고통스러워한다.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도 마법이 통하지 않는 걸 보고 당황한다. 마법 외에도 관상을 좀 볼 줄 아는 듯. 속마음을 확실히 읽지는 못하지만 상대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고 이 사람이 어떤 능력치와 성격을 갖고 있는지, 대충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우리 세계에 온 후로는 힘이 좀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레티 이모를 거실 반대편으로 던져 버리고 가로등을 한 손으로 뽑아 버리는 엄청난 괴력도 갖고 있다.
또한 필요한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지고 나머지는 철저히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디고리가 필요할 때는 폴리는 완전히 무시한다. 폴리의 질문에 대답은 하지만 폴리를 보고 말하는 게 아니라 디고리를 보고 말한다(...). 앤드루 외삼촌이 나타나자 똑같은 방법으로 디고리는 무시하고 자신이 필요로 하는 존재인 앤드루에게만 관심을 갖는다.
당연히 아슬란을 본능적으로 싫어하며 아슬란을 죽이려고 했지만 실패, 그의 노래를 듣고 도망친다. 이후 디고리가 가지러 간 영생의 사과를 한 발 먼저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 따먹고 영원히, 하지만 고통스럽게 살게 된다.[15] 이 때 디고리에게 그 사과는 영생을 누리게 해준다면서 지금 당장 집으로 돌아가 엄마에게 그 사과를 주라고 유혹하지만 말 실수를 해서 디고리가 유혹을 뿌리친다. 나중에 하얀 마녀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건 사자와 마녀와 옷장에서.
가장 잘 알려진 폴린 베인즈의 초판본 삽화에서 <마법사의 조카> 제이디스 여왕과 <사자, 마녀, 옷장> 하얀 마녀의 분위기·스타일이 조금 다르고 주로 사용하는 마법의 컨셉도 차이가 있는 걸로 봐서 때에 맞게 모습은 변하는 듯.

  • 마부(프랭크)
제이디스의 난동에 휘말렸다가 얼떨결에 나니아에 왔다. 시골 출신으로 런던에서 말 스트로베리를 부리며 마부 일을 하고 있다. [16] 많이 배우진 못했지만 사려깊고 온화한 사람으로 나니아가 탄생한 후 아슬란에 의해 나니아 초대 왕 프랭크 1세로 등극한다. 아내도 아슬란이 데려와 왕비가 된다. 그들의 자녀는 강의 신이나 님프들과 결혼했고 첫째 아들은 나니아의 왕이, 둘째 아들은 아첸랜드의 왕이 됐다고 한다. 말하자면 이들이 나니아와 아첸랜드의 인간들의 조상님 되는 인물들이다.
같이 온 사람들이 원래 세계로 돌아가네 마네 티격태격하고 있을 때 아슬란의 노래 좀 듣게 조용히 좀 하라며 일갈한다. 디고리가 폴리와 둘만 돌아가겠다고 위협하며 "마부 아저씨에겐 (같이 못 데려가서) 죄송하다"고 말하는 타이밍이었다. 런던 한복판에 있다가 갑자기 이상한 세계로 끌려온데다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없을지 위태로운 상황인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아슬란의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은 나니아의 초대 왕으로 딱 어울리는 행보.

  • 헬렌
마부 프랭크의 아내다. 프랭크와 마찬가지로 시골 출신. 프랭크가 왕으로 결정되자 빨래하던 모습으로 갑자기 나니아에 끌려온다. 프랭크와 마찬가지로 전혀 당황하지 않고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프랭크 옆에 가서 선다. 이후 상술했듯 둘의 자손들은 나니아와 아첸랜드를 다스렸다고 한다.

  • 플레지(Pledge)
날개 달린 말이다. 본래 우리 세계에서는 마차를 끄는 짐말이었다.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 다만 조상이 군마인지라 제이디스가 스트로베리를 자극해 난동을 부리고 있을 때 아무도 제지하지 못했다. 마부와 같은 이유로 나니아에 왔다가 말하는 동물로 선택받는 영광을 얻고 이후 디고리와 폴리의 임무를 위해 날개달린 말로 재탄생하면서 플레지라는 새 이름을 받는다.

나니아의 절대자, 예수를 상징한다. 작중에서 아무것도 없는 칠흑의 세계에서 노래를 불러 나니아를 창조한다. 디고리에게 "네가 악(마녀)을 불러왔으니 악을 퇴치할 방법도 네가 찾아야 한다"며 사과 따오기 퀘스트를 내린다. 디고리의 엄마가 불쌍하다고 눈물을 뚝뚝 흘리는 모습에 디고리는 자신 외에도 엄마를 위해 정말 슬퍼하는 자가 있다는 감명을 받고, 이것이 나중에 마녀의 유혹을 물리치는 데 도움이 된다.[17] 결국 퀘스트를 마친 디고리에게 포상으로 엄마를 살릴 사과를 하나 따 가도 좋다고 허락한다.

  • 레티시아 케털리(Letitia Ketterley)
레티 이모. 디고리 엄마의 자매다. 결혼은 하지 않았다. 레티-앤드루-메이블 남매 중 누가 첫째이고 둘째인지는 정확히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도 맏이인 듯. 아니 적어도 맏이 역할(앤드루 외삼촌의 뒤치다꺼리, 디고리 엄마의 병간호)을 수행하고 있다. 케털리 가를 이끄는 살림꾼으로 꼿꼿하고 정정한 노부인이다. 마녀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질렀다가 마녀에 의해 집어던져졌으나 천만다행으로 매트리스 위에 떨어져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 메이블 커크(Mabel Kirke)
디고리의 엄마. 오랫동안 병에 걸려 누워있다.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약에 의존하고 입맛도 없다는 걸로 봐서 꽤 심각한 병인 듯. 마지막에 디고리가 갖고 온 사과를 먹고선 일주일새 금방 낫는다. 이후 너무 건강해진 나머지 디고리, 폴리와 신나게 뛰어놀게 되어 레티시아에게 네가 이 세 명 중 가장 큰 아이라고 푸념을 들었다. 물론 레티시아 입장에서도 오랫동안 아프던 동생이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해졌으니 진심으로 탓했다기보다는 기쁨을 담아 놀린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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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폴리가 제안한 거였는데 안 했으면 큰일날 뻔 했다. 그 곳의 연못은 다 똑같이 생겨서, 표시 안 했다면 계속 세상과 세상 사이를 헤맬 뻔.[2] 다른 언어로 써 있어서 둘은 처음엔 알아보지 못했으나 계속 보고있다 보니 이상하게 이해가 됐다. 마법인듯.[3] 나니아는 이때 뭐든지 생명이 되어 자라고 있었는데 이 가로등도 자라서 나중에 루시가 처음 나니아에 왔을 때 발견하는 가로등이 된다.[4]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였다.[5] 엄마는 약속을 지키는 걸 중시하는 사람이고 엄마도 이를 원하지 않을 거라는 이유가 컸다.[6] 이 사과는 본래의 사과보다는 힘이 조금 약화되어 영생까지는 주지 않지만 세상의 모든 병을 치료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7] 앤드루 삼촌의 호주머니에서 떨어진 금화와 은화가 금나무, 은나무로 자라는데 이걸 가지고 왕관을 만들었다.[8] 정확히는 동물들이 말한다는 것을 믿으려고 하지 않았다.[9] 동물들이 쫒아와서 달아나다가 기절한 그를 나무로 착각해서 나무로 심어버리는 등(...) 제대로 멘붕한 나머지 계속해서 브랜디를 찾아댔는데 당연히 브랜디가 무엇인지 알 리가 없는 동물들은 '이 친구 이름이 브랜디인가 보다'하고 브랜디라고 불렀다.[10] 전 시리즈 내내, 나니아의 시간은 지구의 시간에 비해 굉장히 빠르게 흐른다는 것이 묘사된다. 나니아의 하루 이틀 정도는 지구의 몇 초쯤이고, 나니아에서 어린아이가 장성할 만큼의 세월은 몇 시간 정도이며, 지구의 몇 개월은 나니아에서 청년이 노인으로 늙어버릴 시간이고, 지구의 한 해는 나니아의 수백 년이다. 나니아의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의 긴 세월은 나니아의 탄생을 지켜본 소년이 지구에서 노인이 될 때까지의 시간이었다. 부록의 연대표를 보면 지구에서 40년이 흐를 때 나니아에서는 1000년이 흘렀다.[11] 정확히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나니아와 다른 세계를 이어주게 만든 핵심적인 원인이다. 시공주니어의 등장인물 소개에서는 야비해도 봐 주자고 한다.[12] 초록 반지가 우리 세상으로, 노란 반지가 다른 세상으로 보내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으나 그게 아니라 초록 반지는 숲(모든 세계의 중간 역할을 하는 숲)에서 내보내는 역할, 노란 반지는 숲으로 보내주는 역할이었으며. 또 반지를 낀 자만이 아니라 반지 낀 자와 살을 맞대고 있는 이까지 이동할 수 있다는 걸 전혀 몰랐다.[13] 이때 제이디스가 들고 있던 부러진 전신주가 등불로 자라는 것을 보고 여기에 여러가지 비싼 것들을 가져와 키우면 되겠다는 지극히 속물적인 생각을 한다. 말하는 동물들의 말을 울음소리로 알아듣고 창조주 아슬란의 노래도 으르렁거리는 소리로만 들려서 총으로 쏘고 싶다는(!) 말도 했다.[14] 페벤시 4남매가 첫 모험을 떠난 바로 그 집이다.[15] 아슬란도 이를 언급하며 올바른 선택을 했다며 디고리를 칭찬했고 제이디스 본인도 웃고 있기는 했지만 피부가 창백하게 질려 있었다.[16] 스쳐지나가듯이 언급되길, 런던과 마부업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니아가 고향 같다고 좋아하기도.[17] 마녀의 유혹은, 폴리는 내버려두고 사과를 가지고 자신의 세상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