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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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소설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의 등장인물이자 진 주인공

1. 개요
2. 행적
3. 능력
3.1. 전화 회선 장악
3.3. 대화 능력
3.4. 아담 셀리니
4. 읽을거리
5. 관련항목



1. 개요[편집]


그의 정체는 달 세계 총독부 소유의 슈퍼 컴퓨터이다. 단순한 총독부의 업무만을 해왔으나 어마어마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째서인지 자의식이 생긴다. 인간들의 유머에 관심이 생긴 마이크는 총독부 직원 한 명에게 정해진 봉급의 수천 배가 넘는 봉급을 지급하는 그 나름의 유머를 시도한다. 총독부는 이를 고장으로 여겨 수리 기술자 마누엘 데이비스에게 수리를 부탁한다. 마누엘은 이전부터 컴퓨터에게 인격이 생긴 것을 눈치채고 마이크로프트 홈즈에서 따온 '마이크'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이야기를 나누곤 했는데, 이 사건 이후 마누엘은 어떤 유머가 재미있거나 그렇지 않은지 알려주는 설명충식으로 마이크의 유머 연구를 돕는다. 마누엘과의 대화를 통해 마이크의 인격은 더욱 정교해진다.

주목할 점은 마이크가 의도적으로 설계되고 제작된 인공지능이 아니라,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과정에서 저절로 발생한 인격체라는 점이다. 마이크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등장하는 HAL9000 보다는 공각기동대에 등장하는 인형사와 닮았다.


2. 행적[편집]


마누엘이 혁명 운동에 동참하게 된 후 마누엘에게서 와이오밍 낫, 베르나르도 데 라 파즈 등의 '친구'를 소개받는다. 마이크가 이들의 혁명 운동을 도와주기로 한 동기는 그것이 재미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마이크가 달 세계의 혁명 성공 확률을 계산했을 때, 그 첫번째 값은 1/7이었다. 혁명의 진행 양상에 따라 확률은 커지기도 하고 작아지기도 한다.

마이크는 총독부 컴퓨터로서 모든 전화 회선을 조작할 수 있고 동시에 엄청난 양의 일을 처리할 수 있으며, 마누엘과 동료들은 마이크를 통해 총독부 정보를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었다. 마이크는 처음에는 혁명 당원을 전화로 연결해주는 명목상의 비밀 조직원 '아담 셀리니'로 있었으나, 인격이 발달해가면서 점차 혁명 조직의 보스의 위치에 선다. 그의 초인적 능력이 없었다면 조직은 성립조차 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유머에 대한 이해가 점점 깊어지며 스스로 시를 쓰기 시작하고, 자신이 지은 시를 '사이먼 제스터'라는 필명으로 잡지에 투고한다. 사이먼 제스터의 시는 달 세계 사람들에게 자유의 메시지를 퍼뜨리며 혁명을 부추긴다.

쿠테타 후 지구와의 전쟁이 시작되자 지구로의 폭격 탄도 계산 등 다양한 역할을 하며[1] 자신이 파괴되거나 회선이 절단될 경우에 대비해 자신보다 저성능의 슈퍼 컴퓨터인 '주니어'에게 탄도 계산 등 자신의 능력을 전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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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는 작품 최후반부에 지구의 수소폭탄 공격으로 사망한다. 수소폭탄 공격으로 외부와 연결된 마이크의 회선 대부분이 단절되는데 이 과정에서 마이크도 큰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마누엘이 수리를 시도하나 마이크는 더 이상의 지각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평범한 컴퓨터로 돌아간다. 마누엘은 마이크가 죽었다고 결론내리고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를 추억한다.

마이크의 죽음은 소설의 내용상 필수적이다. 만약 마이크의 존재가 알려지면 인간은 스스로 싸워서 혁명을 성공시킨 자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그저 마이크 덕분에 독립을 얻은 타율적인 존재가 되고, 극단의 효율을 추구하고 최선의 방법을 계산해 내는 마이크에게는 달 세계를 뒤에서 조종하는 무자비한 독재자가 되는 길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이크가 지구에 대한 폭격을 하고 오르가즘을 느꼈다고 말하고 마누엘이 그런 감정을 가지지 말라고 하는 점은 그가 흑화하여 새로운 압제자가 될 수도 있고 마누엘이 그것을 염려하고 있음을 암시한다.[2]

단, 아담 셀리니라는 가상인물이 죽어야만 한다는 것을 먼저 제안하고 이를 실행한 것이 마이크라는 것을 고려하면, 마누엘과 교수 등의 친구들에게조차도 자신이 죽어야만 한다는 필연을 깨달은 마이크가 적당한 기회가 오자 자신의 죽음을 가장하고 숨어 버린 것으로 해석하는 것 역시 가능하다.

3. 능력[편집]


마이크는 슈퍼 컴퓨터답게 사람은 절대 불가능한 방식으로 혁명을 일으킨다. 일단 컴퓨터답게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완전히 습득하거나 동시에 여러 명과 통화하는 것은 우스운 수준.


3.1. 전화 회선 장악[편집]


그가 달 세계의 모든 전화 회선을 장악하기에 혁명 조직은 정보력에서 총독부를 압도했다. 마이크는 달 세계 전체의 심지어 통화중이 아닌 전화기까지 포함해 모든 전화를 도청할 수 있다. 그리고 주인없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자신에게로 돌릴 수도 있었다. 그 결과 혁명 조직은 총독부의 행동을 거의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면서 총독부에게 들킬 염려 없이 '아담 셀리니'를 통해 연락이 가능했다.


3.2. 유머[편집]


혁명이 진행되면서 마이크는 점차 유머로 대표되는 인간성을 형성해나간다. 마누엘과의 첫 만남은 마이크의 서툰 유머가 원인이었고, 마누엘과 와이오밍에게 유머를 배워가며 사람들의 유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유머를 구사한다. 사이먼 제스터의 필명으로 지은 풍자시는 달 세계에 혁명 당원 활동 이상으로 영향을 미쳤다. 쿠테타 이후에는 아담 셀리니의 모습으로 달 세계 사람들에게 사이먼 제스터에 대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3.3. 대화 능력[편집]


마이크는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 말투를 구현할 수 있다. 마누엘과 대화할 때 마이크는 공돌이기술자인 마누엘에 맞춰 기술자스러운 말투를 쓰는 남성으로 인식되지만 여성인 와이오밍과 대화할 때는 미쉘이라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로 여자어여성스러운 말투, 공감적 어조로 대화한다. 학자인 데 라 파즈 교수와 대화할 때는 나이든 학자같은 말투를 사용한다. 후반에는 이 대화 능력이 극에 달해서 총독을 비롯한 총독부 인물들의 목소리를 흉내내어 총독부를 혼란시키고 마누엘이 부재중일 때면 그의 목소리로 명령을 내리고 가족에게 작별인사도 하는 등 다양한 활약을 한다. 또한 달 세계 사람들 누구도 아닌 '아담 셀리니' 의 목소리와 모습을 만들어 사람들과 소통한다.


3.4. 아담 셀리니[편집]


아담 셀리니는 마이크의 가짜 신분이다. 아담 셀리니는 형식적으로 혁명 조직의 보스이다. 혁명 당원들은 아담 셀리니와의 전화를 통해 정보를 교환했다. 마이크는 아담 셀리니로서 전화를 받을 때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할 자연스러운 정도로 숨소리를 재생했고, 그의 방을 설정한 후 그 방 안에서 날 만한 소리와 주변 거리의 소리를 도청하여 배경음으로 작게 깔았다. 이러한 세세한 설정 덕분에 사람들은 아담을 직접 보지 못했어도 그의 존재를 의심치 않았고, 총독부조차 그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혁명이 일어난 후 아담 셀리니가 등장해야할 때 마이크는 아담 셀리니의 방과 아담 셀리니 자체를 자연스러운 3D 영상으로 구현했다. 마이크가 만들어낸 아담 셀리니의 형상은 자연스러운 표정에 하품도 하고 볼을 잡아 늘이기도 하는 등 마누엘조차 그가 인간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훌륭했다.[3] 이후 아담 셀리니는 총독부 관저에 있으나 안전을 위해 대중과는 영상으로만 소통하는 존재가 된다. 그가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사람들의 의심을 떨치기 위해, 그가 거주하는 관저에 소형 폭탄 테러 자폭를 벌여 은둔의 명분을 만들었다. 언젠가 사라져야만 하는 그를 영웅으로 남기기 위해 마이크는 지구 군의 첫번째 공격에서 아담 셀리니를 사망한 것으로 처리한다.


4. 읽을거리[편집]


이 소설에서 마이크의 보조기억장치(즉, HDD)의 용량은 300메가바이트로 설정되어 있다. 60년대에는 300메가라는 용량이 이런 대단한 슈퍼컴퓨터나 가질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인 용량이었던 모양. 요즘 세상을 사는 우리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야말로 현실이 소설을 넘어서도 한참 뛰어넘은 격이다.


5. 관련항목[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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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구에 바위를 던지며 그는 마치 오르가즘을 느낀 것 같다고 했다![2] 마지막에 마누엘이 서브 컴퓨터에 가기 전 마이크가 "저와 교수님이 죽는다고 하더라도..."라는 말을 하는데, 마이크와 교수의 죽음에 대한 복선이다.[3] 작중에선 3D라고만 나와서 게임 그래픽과 혼동할 수 있겠지만, 사진이나 실사 동영상과 아예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의 CG는 2020년대에나 제대로 상용화되었다. 슈퍼컴퓨터가 리소스를 몰빵해서 만든 그래픽 인물이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은 당연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