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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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름의 유래
3. 역사
4. 사냥 방법
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


1. 개요[편집]


원어 표기: マタギ

'마타기'란 일본의 도호쿠, 홋카이도부터 간토 북부, 고신에쓰 지방에 걸친 산악지대에서 과거 방식으로 집단 수렵을 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독자적인 종교관, 생명 윤리를 존중한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사냥꾼과는 다른 독자적인 수렵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파일:EREIEJ1X0AYbGZT.jpg
1917년 촬영된 마타기[1]

특히 아키타현의 아니(阿仁) 지역(현재의 북아키타시) 마타기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키타현의 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2. 이름의 유래[편집]


정확한 어원은 불명으로 여러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유력한 가설로는 도호쿠 지방에서 사냥꾼을 뜻하는 "야마다치(山立)"라는 말이 변해서 마타기가 되었다는 설, 아이누어의 "겨울 사람", "수렵"을 뜻하는 "마탕기", "마탕기톤"이 변해서 되었다는 설등이 있다.

3. 역사[편집]


마타기들의 특이한 문화나 어휘들 가운데 아이누와 연관지을 수 있는 점들이 많은 것으로 미루어 보아 고대에 도호쿠지역에 존재했던 에미시의 잔존 세력이거나 혹은 그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다.

마타기들에게서 전해져 내려온 문서기록에 의하면, 9세기 헤이안 시대 마타기의 시조인 반지반자부로(万事万三郎)란 자가 아키타 지역 신사의 세력 다툼을 도와준 공을 인정받아 일본 전국 산악 지역의 수렵권을 인가받은 것이 마타기의 시작이라고한다. 하지만 신적인 존재가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등, 일종의 '전설'로 여겨지며 실제 역사 속에 등장한 건 14세기 가마쿠라 시대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의 근대화가 시작된 19세기 말 메이지 유신 이후에는 마타기를 전업으로 하는 이들은 매우 희귀해졌고, 대부분이 광산노동, 농업, 임업등과 함께 겸업을 하게 됐다.

근현대인 20세기 초 쇼와 시대에 들어서는 이전까지 주로 사냥했던 , 산양, 원숭이들 중 일본산양이 천연 기념물 보호종으로 지정되고, 일본 원숭이가 남획으로 인해 개체 수가 줄어들면서 현금화가 비교적 쉬운 아시아흑곰 등으로 주된 사냥감이 바뀌었고, 마타기=곰사냥꾼이란 이미지가 만들어졌다.

각 지역마다 수백명씩 촌락을 이루어 지냈다고 전해지나 이촌향도와 도시화로 인해 마타기 직도 사양길에 접어들어서 2020년 시점에는 수십여명 수준으로 줄었으며 사라진 풍습도 많고, 장비도 시대상에 맞춰 현대화되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유명한 시라카미 산지에서는 마타기가 산지 이곳저곳을 안내하는 가이드 역할을 맡기도 한다.#

1959년 아키타현 지자체에서 지역내 마타기 문화를 현내 유형민속문화재로 지정했고 2013년에는 마타기의 사냥도구를 중요유형민속화재로 지정한 바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일본문화유산으로 지정하려고 아키타현이 3년에 걸쳐 일본문화청에 신청했으나 2020년까지 3회의 시도 모두 최종적으로 무산됐다.

4. 사냥 방법[편집]


엽총을 사용하여 다수의 마타기와 사냥개가 힘을 합쳐 곰을 포위하여 잡는 방법, 단독 혹은 적은 인원으로 곰의 흔적을 추적하여 사냥하는 방법, 동면하고 있는 굴 속의 곰을 사냥하는 방법등을 사용하며 총을 쓰지 않고 산 속에 함정을 파서 곰을 포획하는 방법등도 사용한다.

무사히 사냥감을 잡으면 사냥감의 영혼을 달래는 위령의식, 가죽을 벗기는 의식, 사냥감을 내려준 산신에게 감사하는 일종의 종교적 의식을 치른다고 한다.

메이지 유신이전에는 화승총을 썼으며, 이나 투구꽃의 독을 바른 독화살을 썼던 시기도 있었다고 한다. 엽총이 보급되기 이전에는 창으로 곰을 찔러 죽여 잡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장비의 현대화도 이뤄졌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스코프가 달린 라이플이나, 쌍안경, 무전기 등도 사용한다고 한다.

5. 대중 매체에서의 등장[편집]


마타기 문화를 주제로 한 영화로 1982년 공개된 고토 토시오 감독의 영화 "마타기"가 있다. 노인 마타기와 손자가 곰사냥을 해나가는 드라마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에서 선외가작[2]을 수상한 바 있다.

타카하시 요시히로의 만화 명견 실버에도 불곰 '붉은곰'을 쫓는 늙은 마타기 타케다 고헤이가 등장한다.

노다 사토루의 만화 골든 카무이의 등장인물 중에는 아키타현의 아니 마타기인 타니가키 겐지로가 있다.

2020년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귀멸의 칼날의 외전 토미오카 기유편에서 마타기 촌락과 마타기들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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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처: https://www.shinjo-archive.jp/2017150066-2/[2]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