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스코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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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Martin Scorsese is one of the great filmmakers of all time, so when he asks you to be in a movie, you don't ask questions, you just do it.
마틴 스코세이지는 가장 위대한 영화 감독 중 한 사람이니, 만약 그가 당신에게 영화에 출연해달라 부탁하면, 따져 묻지말고 당장 출연하라.
어렸을 때 제가 항상 가슴에 새겼던 말이 있었는데, 영화 공부할 때...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그 말을 하셨던 분이 누구였냐 하면, 책에서 읽은 거였지만... 그 말은... That quote was from our great Martin Scorsese.(우리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말입니다.)
봉준호,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 소감 중[7]
[8]
이탈리아계 미국인 영화 감독.To be clear: If God offered to shorten my life to lengthen Scorsese's- I'd take the deal. This man understands Cinema. Defends Cinema. Embodies Cinema. He has always fought for the art of it and against the industry of it. He has never been tamed and has a firm place in history.
분명히 말하는데 신께서 스코세이지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는 대신 나의 생명을 단축시키겠다고 한다면 난 그 거래에 응할 것이다. 그는 시네마를 이해한다. 시네마를 지킨다. 시네마를 구현한다. 그는 항상 그것을 위해 산업에 맞서 싸워왔다. 그는 한번도 순응한 적이 없으며 역사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역사상 최고의 영화 감독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절대로 빠지지 않고 무조건 거론되는, 미국 영화를 대표하는 거장이자 영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들 중 한 명이다.[10]
스코세이지가 영화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불리우는 이유는, 그저 연출을 잘해서이기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라는 거대한 시스템 속에서도 1960년대 데뷔 시절부터 팔순에 가까워진 현재까지 꿋꿋이 개인적인 비전과 개성이 담긴 작품 세계를 펼쳐 보이는, 대표적인 작가주의적 성향의 감독이고, 할리우드 다음가는 영화계의 파벌인 뉴욕파의 거두이며, 할리우드 특유의 자본주의적 성향을 이겨내고 본인만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감독이기 때문이다.[11]
2. Scorsese의 발음[편집]
인터뷰에서 발음을 물어보자 직접 읽어주는 모습. 한국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Scorsese를 어떻게 읽는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감독 본인에 따르면 스코세시 (/skɔːrˈsɛsi/). 본인의 발음으로 명백히 세시라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탈리아어식으로 표기하면 '스코르세세'지만 이 사람은 이민자이니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 Scorsese도 한 번 바꾼 것이다. 뉴욕 주 엘리스 섬에서 이민자 명단을 볼 수 있는데 거기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조부인 프란체스코 피에토의 성씨는 Scozzese라고 적혀있다. 발음은 스코체제. Scozzese는 이탈리아어로 '스코틀랜드의'란 뜻이다. 성씨로 보건데 스코틀랜드에서 이탈리아로 조상이 이주했다가 다시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볼 수도 있다.
2005년 제62차 외래어 심의위원회에서는 마틴 스코세이지를 표준표기로 정했다. 현재 통용되며 항목명이었던 '마틴 스콜세지'는 영어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래어 표기에서 /r/를 받침ㄹ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맞지 않는 표기다. 상술했듯 본인이 세시라고 읽음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씨네21은 스코시즈라고 부른다.
3. 생애[편집]
마틴 스코세이지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부부의 두 아들 중 둘째로,[12] 1942년 11월 17일에 뉴욕 퀸스의 코로나라는 동네에서 태어났다[13] . 뉴욕 시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리틀이탈리아에서 유년기를 보냈으며, 그곳에는 마피아를 포함한 범죄자들이 거주했기 때문에 항상 위험이 따랐다고 한다[14] . 그와 많은 작업을 함께한 배우 로버트 드 니로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15]
어린 시절부터 영화광이었으며 11살 때부터 스토리보드를 만들었다.
상단의 스토리보드는 스코세이지가 그린 『영원한 도시』(The Eternal City)라는 제목의 고대 로마 대서사극으로,[16] 검투사 결투가 등장한다. 어린아이가 만든 느낌이 팍 나지만, 연출/카메라 각도/톤 등은 어린아이가 만들었다고 볼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비범하다. 웅장한 오프닝과 프로덕션 로고/컴퍼니들을 보여주고, 앙상블 스테이징부터 배역들의 배치 배경을 활용한 인물들의 구조 등 천재성이 돋보인다.
상단의 그림은 스코세이지가 그린 영화 『택시 드라이버』의 스토리보드다. 영화 『레이징 불』과 마찬가지로 그가 직접 모든 장면을 스토리보드로 그렸다.
스코세이지는 영화평론가 리처드 시켈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호텔방에 처박혀 스토리보드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17]
4. 필모그래피[편집]
4.1. 장편 서사 영화[편집]
4.2. 다큐멘터리[편집]
4.3. 텔레비전 작품[편집]
5. 마틴 스코세이지 영화의 특징[편집]
나는 영화의 관점이 명확하고 개인적일수록 그 영화의 예술성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편이다.("I tend to feel that the more singular the vision and the more personal the film, the more it can claim to be art.”) - '거장의 노트를 훔치다: 영화감독 21인의 비밀 수업', p. 75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 사실이 있는데 스코세이지의 첫 번째 페르소나는 스코세이지의 학교 선배 하비 카이텔[19] 이다. 스코세이지가 말 그대로 메가폰을 처음 잡아본 풋내기였을 때 마찬가지로 처음으로 장편영화에 출연하던 하비 카이텔[20] 은 스코세이지와 여러 영화에서 호흡을 맞췄으며, 혹자는 드 니로보다 카이텔을 스코세이지의 페르소나로 더 높게 치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카이텔은 스코세이지 본인을 그대로 영화에 옮겨 놓은 페르소나며, 드 니로는 스코세이지가 구상하는 캐릭터를 현실로 구현하는 페르소나로 해석한다. 항상 남자 배우들과 작업을 하기 때문에 성적 지향에 관한 농담을 듣고는 하지만 이성애자이다. 결혼도 5명의 여성과 했다. 이외에도 조 페시, 빅터 아고, 해리 노더프, 프랭크 빈센트가 스코세이지 작품의 자주 출연했으며 또한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편집자 델마 스쿤메이커와 같이 일하고 있다. 영화 음악가로는 2000년대 이후로 작곡가 하워드 쇼어와 같이 일했었다. 2002년 갱스 오브 뉴욕을 시작으로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휴고 등 이미 네 작품을 함께 했으며, 2016년작 사일런스의 OST 역시 쇼어가 예정되었으나 다른 작곡가로 교체되었다. 촬영 감독은 마이클 볼하우스, 로버트 리차드슨, 로드리고 프리에토와 주로 일한다.
- 장르 및 주제
- 선곡
- 연출 기법 및 기타 특징
화려한 카메라 워크를 통한 이동신도 자주 나온다. 좋은 친구들에서는 처음으로 스테디캠을 동원해 인상적인 롱테이크를 만들기도 했다. 또한 일시적으로 정지화면을 보여주는 프리즈 프레임 기법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등장인물들의 대화 혹은 말싸움을 통한 서스펜스도 자주 연출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좋은 친구들의 뭐가 웃기냐(What So Funny) 장면이 유명하고 레이징 불의 내 아내 한테 무슨 짓이야(You Fuck My Wife) 그리고 카지노에 사막에서 드 니로와 조 페시가 싸우는 장면이 매우 유명하다. 또한 작가주의적인 성향의 감독이지만 1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자본을 투자한 대작들도 자주 연출하였으며, 그 정점은 아이리시맨. 영화의 예산도 약 1억 5,900만 달러로 로버트 드 니로, 조 페시, 알파치노, 하비 카이텔 등 거물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것은 물론 배우들의 젊은시절 모습을 재현하기 위해 CG도 상당히 많이 들였고, 러닝타임 역시 무려 209분이나 된다. 다만 스코세이지가 연출한 1억 달러 이상 대작들 역시 대부분의 그의 영화들처럼 상업적인 성격이 강한 편은 아니라서 흥행은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26] 그래서 아이리시맨은 투자를 받는데 난항을 겪었다고 한다.[27] 이러한 감독의 연출 스타일은 후대에 나온 느와르 영화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28] 한국 영화 중에서 스코세이지 영화에 영향을 많이 받은 작품으로는 윤종빈 감독의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29] , 한재림 감독의 더 킹[30] 등이 있다.
6. 롤링 스톤스와의 관계[편집]
해외에서는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마틴 스코세이지가 영국의 전설적인 락밴드 롤링스톤즈의 광팬인 것으로 유명하다. 마틴 스코세이지 자체가 락음악 덕후지만 그중에서도 롤링스톤즈의 음악이 자신의 갱스터 영화들과 정서가 어울리다고 느꼈는지 자주 삽입하였다. 특히 Gimme Shelter는 좋은 친구들과 카지노 그리고 디파티드 까지 총 3번이나 나왔으며 카지노 한 영화에서만 롤링스톤즈의 노래가 5번이나 나왔다고 한다. 더 자세한 것은 해당 링크로 참고. # 그리고 스코세이지는 후에 샤인 어 라이트라는 롤링스톤즈의 공연 실황을 담은 다큐까지 제작을 맡게 된다.
사실 스코세이지의 롤링스톤즈에 대한 선호도를 넘어 두 아티스트가 분야는 다르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스코세이지의 데뷔가 좀 늦지만 둘다 50년을 넘어 현재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그렇고 둘다 이방인 출신이지만 컨트리와 블루스, 로큰롤로 대변되는 미국의 전통적인 락음악, 미국의 작가주의 뉴욕파 영화를 상징한다는 점도 그렇다. 또한 작품이 다소 마초적인 성향을 띈다는 것도 많이 비슷하다.
그래서 그런지 해외에서 마틴 스코세이지의 트리뷰트 영상을 만들 때 롤링스톤즈의 음악이 꼭 들어간다.
7. MCU에 비난과 영화계 논쟁 촉발[편집]
현지 시각으로 2019년 10월 3일, 자신의 프로덕션 사단이 참여한 DC 코믹스의 <조커>의 월드와이드 개봉시기와 맞물려 BAFTA에서 진행한 강연에서 마블 영화에 대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감성적이고 심리적인 경험을 전달하는 영화(cinema)가 아니라 테마파크이다."라고 평했다.# 이 발언은 스코세이지를 지지하는 관객들과 MCU를 지지하는 관객들의 수준을 넘어 친 마블계의 인물들과 친 스코세이지계의 영화업계 종사자들까지 논쟁에 참여하여 그 규모가 커지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MCU의 영화적 작품성과 영화 시장에 끼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에 대한 논쟁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래는 진행 순서에 따른 내용이다.
해당 발언 직후 제임스 건과 조스 웨던, 시무 리우가 트위터로 실망섞인 감정을 밝혔으며, 특히 건은 스코세이지의 저주받은 걸작인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사람들이 안 보고 욕한 것에 대해 화가 났었는데 스코세이지가 자신의 영화들을 그렇게 대하는 것이 비슷하다고 평한 것 같다는 아쉬운 반응을 보였으며 새뮤얼 L. 잭슨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마틴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번역라며 취향을 존중하라는 반박을 했다. 또한 많은 MCU 우호 관객들이 스코세이지에게 비판을 가했다.[31]
물론 마틴의 발언에 지지하는 관객들도 동의한다는 의견을 표명하며 맞섰으며, 소수 시네필들을 중심으로 마틴의 어휘 선택에 주목하여 "마틴은 MCU가 단지 그가 생각하는 영화(cinema)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은 별개의 테마파크 같은 것이라고 한 것이지 영화(film)에 포함시키지 않은 건 아닌데 너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아해하는 반응도 세계 각지의 영화 커뮤니티에서 제기되었다.
해당 발언이 있은 5일 뒤, MCU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아이언맨 시리즈의 주역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다른 MCU 배우들에 비하면 비교적 늦게 평소 돌직구로 유명한 하워드 스턴 쇼에 참여해서 이에 관한 발언을 하였다.[32] 스턴의 집요한 질문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이외에 여태까지 구세대 감독들이 MCU에 대한 비판을 한 적은 많지만 대부분은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으나, 이번에는 특히 원로 중의 원로였던 스코세이지의 발언 때문에 다른 감독들이 MCU에 내렸던 평가가 재발굴 되기도 하였다.
해당 발언이 있는 후 마틴은 일주일 뒤 <아이리시맨>으로 참가한 런던 BFI에서 같은 주제에 대해 발언을 하였다.#번역 BFI에서는 지난주의 큰 논란으로 인한 것인지 좀더 자세한 부연을 곁들였다. 마틴은 "영화(cinema)가 나서서 내러티브 영화(narrative films)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영화관은 놀이공원이 됐다. 그래, 훌륭하고 좋다. 그런데 다른 모든 영화(films)들에도 그런 놀이공원 같은 게 침투하면 안 된다."라며 미국 영화 시장의 일원화에 대한 위험을 지적하는 한편 "그런데 나는 이제 그 작품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고보니,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존경하게 됐다. 단지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것은 아니라는 거다."라고 첫인상과는 달리 자신은 MCU 제작진들을 존경하게 되었으며 단지 자신의 기호와 예술적 관점의 차이가 있을 뿐임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그런 게(MCU) 영화(cinema)라고 생각하는 또 다른 종류의 관객들을 만들어냈다."며 MCU를 시네마로 평가하는 친 MCU 관객들에게 경보를 알리며 끝맺었다. 마틴은 한국어로는 똑같이 '영화'로 번역되는 Film, Cinema, Movie를 엄격히 구분하는 감독에 속하는데, 이러한 엄격한 구분이 오늘날 셋을 거의 구분하지 않는 대다수의 일반 청자들에게 혼란을 일으킨 것이다.[34]
또한 이후 스코세이지는 '지금의 극장은 테마파크 영화(theme park)와 만화 원작 영화들(comic book films)을 주로 지원해주고 있다. 그럴 수도 있다. 나쁠거 없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이런 영화가 시네마라는 개념을 믿게 돼선 안 되며 노아 바움백, 웨스 앤더슨, 폴 토머스 앤더슨[35] 등의 감독들을 언급하며 이런 감독들의 서사적인 시네마 영화를 극장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그는 과거 2011년에도 "블록버스터들이 진지한 영화 관람과 진지한 영화에 대한 숙고를 앗아가고 있다. 우리는 테마 파크 영화(film)에 맞서 대응해야 한다. 그 영화들은 잘 만들어졌고, 몇몇은 상당히 즐길 만하지만 말이다"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는 마블영화는 시네마가 아니다라는 발언은 깨달음, 지식, 영감 등 무언가를 배우기 위한 것이 시네마이기 때문에 맞다고 동조했다. 더불어 스코세이지는 친절한 사람이라 마블영화를 경멸해야 한다고 말하진 않았다고 한다라고 했다.# 다만 이 발언은 옹호측에서도 발언의 수위가 지나치다는 말이 나오는 편이다.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스코세이지의 발언을 비판하였다. #
마틴 스코세이지: 마블 영화는 영화(시네마)라 볼 수 없습니다. (번역) 다른 번역
이 발언 때문에 아이리시맨의 오스카 캠페인이 안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사실 아카데미 회원들 중에서도 MCU 관계자들이 좀 있는 편이다. 그 전부터 앤서니 매키, 폴 러드 등의 배우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었고, 최근 몇년까지만 해도 MCU 대표 배우인 크리스 에반스,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 프랫이 아카데미 신입회원들로 뽑혔으며,# 해당 발언이 나온 2019년에는 톰 홀랜드, 레티티아 라이트, 윈스턴 듀크, 스털링 K. 브라운이 신입회원으로 위촉되었다. 배우 외에도 다른 기술 부문에도 MCU 영화 제작에 참여한 기술자들이 꽤 있는 편. 그러나 이들이 감독의 발언 때문에 개인적인 원한으로 영화를 의도적으로 배제한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MCU 관계자들은 투표할 자격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실 아카데미 시상식이 오래 전부터 순수하게 영화 자체의 작품성뿐 아니라 선거운동처럼 로비, 캠페인, 화제성, 제작진과의 친분 등 외적인 요소가 상당히 작용해왔고, 이런 지적은 굳이 MCU 제작진뿐 아니라 다른 회원들에게도 적용되어 온 비판이다.[36]
이후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오우삼#, 심지어 롤랜드 에머리히#에 이르기까지 '마블은 시네마가 아니다'라는 논란이 계속되자 이 논쟁 자체가 지긋지긋하다는 여론도 보이는 추세이다.
사실 스코세이지의 발언에 내재된 '대기업의 획일화된 상품식 영화 제작'의 비판에는 마블이 시네마인지 아닌지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독점 자체를 지적한다면 독점되는 상품의 예술성 문제는 부가적이며, 굳이 시네마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작품의 획일성, 감독의 자유 제약, 상영관 및 투자의 편향성 면에서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비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스코세이지와 뒤이은 거장들, 기타 감독들의 연이어 '마블의 시네마 부정'이 이어지자 언론과 대중은 개개인마다 해석의 여지조차 다르게 여겨지는 '시네마'에만 관심을 돌리지 문제의 본질인 디즈니의 제작 체계에 대한 관심은 뒷전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으며, 실제로 이 논란으로 디즈니의 제작 방식이 변화하리라는 관측은 회의적인 것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현재 벌어지는 논란은 철저히 주관적 감상에 의거한 MCU 제작진 및 팬덤과 타 감독들 및 MCU 비판 측의 싸움이며, 따라서 생산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진흙탕 싸움에 불과하다는 것이 비관적 시선의 골자이다. 실제로 스코세이지의 첫 발언 이후의 다른 감독들의 발언은 거의 시네마의 유무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윌렘 대포는 스코세이지의 말에 동의하나 대형 프렌차이즈 영화가 없으면 극장은 정체될 수 있으며, 조지프 캠벨의 신화를 코믹북 영화에 투영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했다. 코믹북 영화를 찍은 경험은 새로웠고 즐거웠다고 회고한다.#
토드 필립스는 많은 영화들을 딱 한 가지로 분류해서 일반화했다는 점을 문제삼았고 멀티플렉스 영화가 독점해서 다른 영화들의 상영관이 별로 없다는 것은 문제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종류의 영화들을 만들 것이고 어떤 의미로는 관객들이 권력을 쥐고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또, 마블 발언에 대해서 이해한다고 말했다.#
가디언과의 2019년 12월 20일 자 인터뷰에서는 “아이리시맨이 마지막 작품이 될 수 있으며, 프랑스에 있는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나 NFT에서만 자기 영화를 볼 수도 있겠다”, “레이디 버드나 The Souvenir같은 상업적이지는 않지만 진실된 영화들을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다”, “상업적인 영화라고해서 예술성이 없다는 뜻은 아니며, 사랑은 비를 타고 같은 영화는 몇 번이고 다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예술 형식을 보호 할 수 있는가” 라고 말했다. #
제임스 건은 '스코세이지가 마블을 대놓고 그렇게 비판한 것은 상당히 시니컬한 대응이었고, 자기가 보기에는 그는 자신의 영화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언론을 통해 그런 언급을 한 거 같다. 물론 그는 역대 최고의 감독이다, 그의 영화들을 아주 좋아한다. 그가 말한 말들 중 상당 부문은 맞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거대 규모 영화들을 만들때마다 제작자들에게 '다르고 차별화된 영화를 만들자'고 늘 강조한다. 그리고 내 영화들을 보지도 않은 거 같다. 내 영화들이 어떤 영화들인지 모른다. 그런 면에서는 그의 말들이 좀 화나고 마음이 아프기까지도 했다. 코폴라가 이런 영화들은 볼것 없다고 한말도 가슴 아팠다' 라고했다.#
에단 호크는 스코세이지나 코폴라 같은 사람이 마블영화들이 화니와 알렉선더 또는 겨울 빛이 아니라고 업계 원로들에게 상기시켜줄 필요가 있으며 그말이 거만하게 들리겠지만 전혀 아니고 선을 긋지 않는다면 겨울 빛같은 영화들이 만들어질수있겠냐고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호크의 딸은 샌드박스영화가 왜 마블이 나쁘다고 말하냐고 같이 놀면서 아빠의 생각을 보여주자고 말했으며 호크 또한 마블영화에서 많은 노력했으며 로버트 다우니의 열정이 성공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는걸 마블 스튜디오가 이해한 것 같으며 마블은 감독은 모르겠지만 배우들의 의견에 많은 존중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재밌는 점은 마틴 스코세이지의 절친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들은 각자 프랜차이즈를 할리우드에 가져온 장본인들이란 사실이다. 특히 스필버그의 죠스 시리즈, 루카스의 스타워즈 시리즈, 이 둘의 합작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뉴 할리우드 시대를 끝장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마틴 스코세이지 자신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속편을 찍은 적이 없다. 그래서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여담으로 일련의 논란이 완전히 사그라들기 전 봉준호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수상소감으로 스코세이지에 대한 인상적인 헌사를 남기며 영화인인 참석자들이 스코세이지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시기가 시기이다보니 봉준호가 이 사안에 대해 스코세이지에 대한 간접적인 지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37]
8. 기타[편집]
- 동료들이 부르는 마틴의 애칭은 '마티(Marty)'.
- 대부2 감독으로 고려된 적이 있다.# 추천한 사람이 바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근데 마틴 스코세이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속편을 찍은 적이 없다. 그의 성향을 감안하면 거절했을 듯.
- 빠른 말투에서 나오는 진한 뉴욕 억양이 인상적이다. 떼껄룩의 현실판인 "Fuhgeddaboutit"으로 유명하다. 물론 이건 "관둬", 혹은 "집어치워"란 의미의 "Forget about it"의 뉴욕식 표현인데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영향으로 이탈리아 본토 억양이 영어에도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다.
- 진한 뉴욕 억양의 속사포 말투는 샤크(애니메이션)에서 잘 나온다. 다른 매체에서는 인터뷰어와 다른 게스트들에 대한 배려로 비교적 차분히 말씀하시는데, 이 영화는 배역이 그런 역할이라 본인 특유의 말투를 유감없이 발휘하신다.
- 천식 때문에 평생 약을 달고 살았으며, 운동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말을 속사포처럼 빨리 말하는 습관도 천식에 기인한다.
- 아카데미상과 인연이 없기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총 8번이나 감독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는데 특히 레이징 불이나 좋은 친구들 때가 많이 아쉬웠다. 하지만 2007년, 정작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며 무간도를 리메이크한 작품인 디파티드로 평생의 숙원이었던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게 된다.[38] 이때 절친한 조지 루카스, 스티븐 스필버그,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가 시상자로 나와 친구의 수상을 축하해 주었다.[39] 당시 다른 후보(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리틀 미스 선샤인 등)을 보면 디파티드의 수상에 큰 문제는 없다.
- 스파이크 리 감독과 절친한 친구 사이이며, 서로의 작품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거나 배우들을 교류하기도 한다. 특히 클로커스라는 영화는 원래 스코세이지가 연출을 맡기로 되어 있었으나 카지노 촬영 스케쥴 때문에 제작에만 참여하고 리가 대신 연출을 맡기도 하였다.
- 연기에도 관심이 있는지 카메오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택시 드라이버에서는 아내의 불륜을 의심하는 남성으로 나와 뉴욕 악센트로 장광설을 보이기도 한다. ## 로버트 레드포드가 감독한 퀴즈 쇼에서도 단역으로 나와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다. #
- 자신의 부모를 카메오로 출연시키기도 했다. 어머니 캐서린 스코세이지(1912-1997)는 스코세이지의 단편영화 '너 아니라고, 머레이!(It's Not Just You, Murray!)'로 데뷔했고 주로 이탈리아계 어머니 역할을 맡았다. 아들의 작품에 다수 출연했는데 누가 내 문을 두드리는가와 비열한 거리, 코미디의 왕[40] , 좋은 친구들, 대부 3편, 케이프 피어, 순수의 시대, 카지노 등에 출연했다. 요리책을 내기도 했다.
- 아버지 찰스 스코세이지(1913-1993)는 아내보다 늦게 1980년에 레이징 불로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사실 1974년에 아내랑 마틴 스코세이지의 다큐멘터리 영화 이탈리안아메리칸(Italianamerican[41] )에 인터뷰로 나왔지만 배우로 나오지는 않았다. 그 후 코미디의 왕, 좋은 친구들, 케이프 피어, 순수의 시대[42] 에 출연했다. 두 번째 아내인 작가 줄리아 캐머런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도미니카 캐머런스코세이지(Domenica Cameron-Scorsese, 1976-)는 순수의 시대에 출연한 바 있으며 그 후에도 영화배우로 일하고 있다. 주연보다는 조연이나 단역을 맡지만 제작과 각본 등 계속 영화계에서 일하고 있다. 다섯 번째 아내 헬렌 모리스(Helen Morris) 사이에서 낳은 딸 프란체스카(Francesca Scorsese, 1999-)는 디파티드와 에비에이터, 휴고 등에 출연했다.[43]
- 2016년 작품인 사일런스를 촬영하는 도중 세트장이 무너져 인부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스코세이지 감독 본인은 중상을 입은 2명이 회복될 때까지 촬영을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관련 기사
- 2000년대 이후로는 작곡가 하워드 쇼어와 같이 일하고 있다. 2002년 갱스 오브 뉴욕을 시작으로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휴고등 이미 네 작품을 함께 했으며, 2016년작 사일런스의 OST 역시 쇼어가 예정되었으나 다른 작곡가로 교체되었다.
- "넷플릭스를 비롯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생각보다 더 큰 혁명과도 같다. 우리는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간섭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후원을 받는다면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큰 호감을 표했다.# 그는 "스타 파워에 힘 입어 제작비를 마련할 수 있었으나 이제 그것도 더 이상 불가능해졌다. 내가 30년 젊었다면 난 헐리우드에서 영화를 만들지 못했을 거다. 헐리우드에서 아무도 우리에게 돈을 대주려 하지 않았다. 그 때 넷플릭스가 와서 우리를 지원해주겠다고 했다."면서 완전한 창조적 자유와 영화를 완성하기 위한 추가적인 6달 간의 사후 제작 기간을 제공했다고 한다. #
- 영화에 여성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는다는 비판은 어리석은 질문이라 했다. "그건(여성 캐릭터가 나오지 않는다는 지적은) 정확한 논점을 건드리지도 않는다. 수많은 세월 동안 받아온 질문이다. 스토리에서 여성 캐릭터를 필요로 하지 않으면, 시간을 낭비하는 거밖에 안 된다. 스토리에서 여성 주연이 필요하면 안 될 게 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
- 스코세이지가 교수시절 카우보이 코스프레를 하고 존 웨인을 보자고 하니까 학생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장난감 총을 겨누며 안 보면 점수를 안 준다고 했다고 한다. #
- 스코세이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 발언의 전문. #
- 딸에게 썼던 편지가 있다.
- MCU를 비판했기 때문에 마블 코믹스 영화를 싫어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2003년 다큐멘터리 "A Decade Under the Impact"에서 스코세이지는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영화를 즐겼다고 말했다. 스코세이지는 인터뷰에서 "스파이더맨 영화 - 샘 레이미의 영화는 사실 내가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큰 성공을 거두어서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영상#
- 타인의 작품 리메이크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까지 리메이크작은 두 작품으로 케이프 피어와 디파티드인데, 케이프 피어의 경우 절친 스티븐 스필버그가 마티(Marty)가 감독하기로 한 쉰들러 리스트를 감독하고 싶어 해서, 그리고 마틴 스코세이지 본인도 필모 중 순수 오락물 한 편[44] 은 찍어야겠다고 마음먹었기에 친구 부탁도 들어줄 겸 원래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기로 한 케이프 피어를 대신 감독했고, 디파티드의 경우 원작 무간도를 보지 않은 채로 촬영했다.
- 또 타인이 자신의 작품 리메이크하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대표적으로 조커(2019)의 경우, 원래 토드 필립스는 자신은 조커의 제작과 각본만 담당하며 감독은 마틴 스코세이지에게 맡기려 했으나, 이렇게 되면 마틴 스코세이지 입장에선 자신의 영화 자신이 리메이크하는 셈이 되므로 거절하고 아이리시맨 찍는 걸 택했다. 또 조커가 자신의 코미디의 왕에서 많은 부분을 그대로 따온 리메이크에 가까운 작품인 걸 안 후엔 자신의 스태프들을 조커 촬영장에 보내줘서 촬영을 도와줬음에도 정작 완성된 조커는 유튜브 클립 몇 개 보고 말았다고 한다. 마틴 스코세이지 본인 말에 따르면 "그것만 봐도 어떤 영화인지 다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스코세이지의 인생영화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전화의 저편, 8과 1/2, 재와 다이아몬드, 장 르누아르의 강, 시민 케인, 바토레 줄리아노 , 로베르 브레송의 시골 사제의 일기, 수색자, 구로사와 아키라의 이키루, 미조구치 겐지의 우게쓰 이야기, 루키노 비스콘티의 레오파트, 현기증(미국 영화), 파웰과 프레스버거의 분홍신,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의 오데트를 꼽았다.#
8.1. 세계영화재단 및 한국 관련[편집]
- 상술했지만 '성공한 영화 덕후' 쿠엔틴 타란티노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아니, 도리어 몇 수를 배운 엄청난 영화 덕후로, 1990년 필름 파운데이션이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해 영화 복원 작업에도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세계 영화 복원에도 관심을 기울기 시작해 현지 영상자료원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45] 2020년 30주년을 맞이했다. 필름 파운데이션 복원 후원작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하녀(1960),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복원 지원으로 유명하다. 그러면서 봉준호 감독 등이 김기영 감독의 팬으로 유명하다며 홍보까지 해줬다.
- 2006년에 스크린 쿼터 축소를 반대하는 서신을 보내며 "최근에 본 가장 우수하고 가장 흥분되는 영화들은 박찬욱, 홍상수, 박찬옥, 김기덕 그리고 박광수와 같은 한국 영화였다" 말했다.
- 박찬욱, 이창동, 장선우, 임권택, 김기덕, 홍상수 감독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
-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스코세이지 감독의 추천으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봤다 한다.
- 마틴 감독이 높게 평가하는 영화 35편에 한국영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가 들어갔다. 기사
-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 경쟁작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뽑았고 유일하게 극찬했다. 한편 이 인터뷰에서 "조커를 보지 않았다"고 이야기하며 "조커 클립 영상은 봤지만, 굳이 볼 필요[46] 가 없는 영화." 라고 코멘트 했다. #
- 봉준호 감독과는 옥자 뉴욕 시사회에서 처음 만나 티타임을 가졌고, DGA에서는 같이 대담까지 나눴을 정도로 개인적인 인연이 깊다. 이후에도 봉준호 감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후 봉준호 감독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수상소감에서 이날 아이리시맨으로 똑같이 감독상 후보로 관객석에 앉아있던 그의 앞에서, 자신이 영화공부를 하던 시절부터 언제나 가슴에 새겼던 말이 바로 마틴 스코세이지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며[48] 스코세이지에 대한 헌사를 이 대목만큼은 통역없이 봉 감독이 직접 보냈고, 그 상황이 매우 극적이라 관객석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이 마틴 스코세이지에 대한 경의를 담은 기립박수를 20초 남짓 올렸다. 이후 그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눈시울이 붉어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이번에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바다 건너 온 후배들의 존경을 현장에서 받으며 거장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후배 연기자, 감독들이 시상식에서 선배 영화인들에 대한 헌사를 하는 것은 흔한 장면이다. 하지만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고 이를 공감하는 내용의 헌사는 많지 않다. 게다가 이게 같은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같은 문화권의 인물이 아닌 해외, 그것도 아시아처럼 전혀 다른 문화권의 영화인이 자신의 철학을 공유하면서 감독일을 한다는 점은 신선한 충격이다. 특히 아카데미상 역사에서 처음으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등의 3대 부문을 수상한 비영어권 영화의 감독이 헐리우드 거장에게 공개적으로 경의를 표한 것은 헐리우드측에 나름의 체면을 세워주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 뉴욕포스트에서는 봉준호는 성자였다는 제목으로 "경쟁 후보로 오른 동료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은 흔하지만, 패자에게도 진정한 기쁨의 눈물을 쏟게한 승자를 본 적 있는가. 그게 바로 봉 감독이었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기사를 썼다. 11일(이하 현지시간) 스코세이지의 막내 딸 프란체스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사진을 띄우며 오스카 석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아빠가 오스카상을 받는 것보다 기립박수를 받는 것이 더 좋았다" 고 밝혔다.[47] 또 아카데미 시상식 후 스코세이지가 직접 정성을 담아 쓴 편지를 전해줬는데, 봉준호 감독은 개인적인 내용이라 전부 공개할 순 없지만 스코세이지가 "그간 고생했으니 푹 쉬어라. 대신 조금만 쉬고, 모두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빨리 다음 작품을 만들어달라" 고 부탁했다며 언급했다.
9. 외부 링크[편집]
- 죽기 전에 봐야 할 외국영화 39선 목록 (#)
- 스코세이지 감독의 베스트 호러 11
"네 무척이나 기쁜 일이에요~"
"이봐들, 나는 받은 적 없다고"
보면 알겠지만 아주 대놓고 "우린 스코세이지한테 상주러 나왔어요" 하는 모양새다.[40] 주인공 로버트 드 니로의 엄마 역할인데, 같은 집에 사는 역할임에도 기묘하게 목소리만 나온다. 로버트 드 니로가 퇴근 후 집에서 혼자 코미디 연습을 하고 있으면 방 밖에서 너는 맨날 시끄럽게 뭐하냐고 까고 결국 드 니로와 말다툼하다가 끝나는 식의 장면이 몇번 나온다.[41] 오타가 아니라 원제가 붙어 있다.[42] 순수의 시대 엔딩 크레딧에 "아버지에게 바친다"라는 추모 문구를 삽입했다.[43] 참고로 잉그리드 버그만의 딸 이사벨라 로셀리니는 그의 세 번째 아내다.[44] 그럼에도 케이프 피어로 아카데미 2개 부분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다.[45] 스코세이지가 파웰과 프레스버거랑 친했던지라 파웰과 프레스버거 대표작 복원 대다수를 담당하기도 했다[46] 이 해석이 자칫 조커 영화가 시시해서 보지 않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스코세이지는 조커 각본에도 도움을 주었으며, 제작자로 참여하려다가 불발되었기 때문에 조커 영화를 이미 빠삭하게 알고 있었다. 즉, 굳이 조커의 완성본을 볼 필요가 없을 정도로 '영화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다'는 의미이다.[47] 프란체스카는 이날 시상식의 기립박수 장면에서 아버지인 스코세이지 감독 옆에서 붉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하기도 했다. #[48] 이 표현은 1994년 발간한 『마틴 스코세이지 : 영화로서의 삶-비열한 거리』라는 스코세이지의 자서전에 나온 대목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