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대교 투신 여성 신고 전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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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대처 논란
4. 불운
5. 통화 내역 전문
6. 관련 보도


1. 개요[편집]


2018년 11월 27일 새벽 1시 28분에 발생했으며, 2019년에 언론에 보도된 사건이다.


2. 상세[편집]


서울특별시 한강 마포대교에서 21살 여대생 최모씨가 투신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서 깨어난 뒤 한강에서 수영을 하면서 스스로 119에 구조 요청을 했다. 하지만 신고를 받은 상황실 직원은 무성의한 초기 대응을 하며 시간을 지체하다 뒤늦게야 구조 출동 버튼을 눌렀고, 결과적으로 구조의 골든아워가 지체되었다.

마포대교 현장으로 119 구급대가 출동하고, 출동 과정에서 구조대원과 최 씨 사이에 한 차례 전화 통화가 연결되었으나 사이렌 소리 등으로 인하여 정확한 위치 파악에는 실패했다고 한다. 제대로 대화가 되지 않았더라도 통신사에 긴급 요청을 하면 위치 파악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조대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구조 작업 자체도 20분 정도 하다가 조기종료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전화를 받은 직원이 뛰어내린 정확한 위치나 몸 상태 등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조 작업 자체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해야 했다고 한다.

날씨가 추운 11월 말이기 때문에 사고자는, 요즘 20대 여성들이 많이 즐겨 입는 롱패딩을 입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 패딩의 부력이 커서 물에 비교적 쉽게 뜬다고 한다. 그리고 사고자는 방수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기에 119 신고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체온증익사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 11월 말, 그것도 새벽 1시면 강물이 굉장히 차갑기 때문에 수십 분 이상을 버티긴 힘들었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최모 씨는 사흘 뒤에 마포대교에서 서쪽으로 약 10km가량 떨어진 가양대교 인근에서 숨진 채로 발견되었다.

최 씨의 유족은 "그때 119 상황실에서 사고 위치만 제대로 전달했어도 우리 애는 살 수도 있었어요."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기사에서는 최씨의 집안이 엄했고, 최근 최씨가 성적으로 인해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기말고사를 망친 상태였기 때문에 그 동기를 성적 비관일 것이라고 추측한다고 한다.

유족들이 서울시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지만 원고 패소로 마무리되었다. 재판부는 법령위반 행위는 인정하지만 "서울시 소속 공무원들의 법령 위반 행위가 없었다면 A씨가 생존했을 것이라고 인정하기에는 부족하다"며 배상 책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3. 대처 논란[편집]


119 상황실의 대처 논란으로 말이 많은 사건이다. 온갖 장난전화가 걸려와서 이 사건의 매우 이례적인 상황[1]을 듣는 접수자가 심각성을 알아차리기란 힘들었을 것이다.


반면, 접수자의 '수영하면서 이렇게 말을 잘하다니 대단하다'라며 운운하는, 비꼬는 식의 단어 선택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꼬는 말투와는 달리 이미 구조지령은 내렸다고 한다. 구조지령을 내린 상태에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그리고 비아냥거리는 말투도 장난전화를 확인하는 노하우라고 하기는 한다.

4. 불운[편집]


이 사건은 대단히 많은 불운이 겹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첫째로 감시시스템이 뚫린 점이다. # 해당 2015년 기사에 따르면 마포대교 투신 구조 확률은 97%다. 기사에 따르면 이 높은 구조율의 원인은 3개 조가 구조반으로 항시 운영되는 것, 철저하게 cctv 설치가 되어 있는 것에 있다고 한다. 이 cctv 감시도 이미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서 팝업창이 뜨고 센서가 울리면 사람이 확인하는 경우다. 밤에는 열화상카메라를 통해 감시한다고 한다. 이렇다고 해서 사람 눈으로 cctv 감시가 없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이 97% 구조율은 시스템에 걸렸음에도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지 못한 케이스까지 포함한 구조율임을 고려해야 한다. 시스템 설치 이후 투신이 수천 건이 발생했다.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지 못했으면 못했지, 이 사건처럼 시스템이 뚫린 케이스는 거의 없는 것이다. 그리고 2022년 발표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한강 투신 구조율이 96%에 달했으며, 가장 큰 문제는 cctv가 없거나 부족한 교량에 있었지 마포대교처럼 자살명소화 되어 cctv나 열감지카메라가 많은 교량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2]

또한 마포대교 나무위키 문서를 봐도 관심 증가로 인해 교량 주변에서 시민들의 신고도 많다고 하며 밤에 시민들이 신고한 케이스도 있고, 거기서 얼쩡거리기만 해도 시민들이 신고하는 케이스도 있다. 또한 2016년에는 마포대교 난간을 1m 더 높이고 구조도 구부려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신자가 나왔다고 언론의 비판은 있으나, 설령 더 열심히 움직여서 투신한다 하여도 투신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그 전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열감지 카메라와 cctv 등의 시스템으로 인해 4분 이내에 구조될 확률이 더욱더 높아진다는 것, 즉 2016년 이후는 97%보다 아무래도 더 구조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이런 카메라 감시(사람의 눈 + 시스템)를 뚫고 거기에 시민들의 신고까지 뚫고 뛰어내리는 확률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런데 그 확률이 일어난 것이다.

또한 기사를 보면 신고로부터 5분가량의 cctv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신고자가 뛰어내린 시점은 6분 전이라고 한다. 이러한 우연까지 겹친 것이다. 물론 이런 cctv 확인이 치밀하지 않았던 것은 맞다. 그럼에도 구조지령은 떨어졌는데 문제가 뭐냐면 일반적인 경우의 신고는 목격자에 의한 신고라 매우 빠른 시기의 신고이기 때문에 상당히 구역을 좁혀서 수색한다고 한다. 이 사건도 그런 일반적인 수색지침에 따랐다고 한다. 이 경우 cctv를 5분 이내로 돌려보는 것은 시간을 아껴야 하는 급박한 구조상황에서 일종의 노하우이자 습관일 수 있다. 하지만 그 1분 차이로 투신 지점을 확정하지 못했다. 거기에 6분 이후의 신고였기 때문에 한강물에 떠내려가는 케이스가 되어 버리면서 찾지 못하고 구조에 실패했다고 한다.

신문기사를 보면 한강에 투신해서 깊게 가라앉을 경우 기적적인 케이스가 아니면 사실상 사망이고, 20~30%의 경우가 의상 등 여러가지의 이유로 가라앉지 않거나 금방 떠오른다고 한다. 또 기사에서 소방서의 증언에 따르면 투신자의 경우 사실상 투신하고 나서 기절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투신자가 투신하고 나서 스스로 전화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한다. 즉 20~30%라는 가라앉지 않는 케이스 x 기절하지 않는 드문 경우가 겹치는 경우는 몹시 드물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본다면 낮은 확률을 뚫고 신고자가 다시 떠오를 수 있었고 신고도 했지만 그만큼 낮은 확률 때문에 일반적으로 목격자가 신고하는 케이스와도 확연히 달라서 구조에 실패한 것이다.

즉 일반적인 목격자 신고 케이스보다는 멀리 떠내려갔을 것이기 때문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을 투입해서 넓은 구역을 뒤졌어야 했는데 일반적인 케이스와는 많이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미처 그런 것을 생각하고 고려하지 못한 것이다.

3교대로 운영한다는 말과 97%라는 구조율처럼 통화를 받고 2분 40초만에 구조대가 마포대교에 도착했으니 3교대로 운영한다는 말과 97%의 구조율처럼 매우 빠른 시기에 도착한 것은 맞으며 일반적으로 화가 나게 되는 상황실 직원의 통화내용과는 달리 구조지령 자체는 빨리 떨어진 것도 맞다. 사실 상황실 직원과 신고자와의 초반 통화가 명확했으면 좀 더 빨리 도착했을텐데, 예의를 차린다고 초반 통화가 좀 불명확했던 것마저 문제가 된 것이다. 예의를 차리다가 시기를 놓치는 이런 경우는 항공사고에서도 종종 발생하곤 한다.

뿐만 아니라 한강 투신 방지 시스템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카메라의 화질도 높아지고, ai의 지능도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전에는 한강 교량의 특성 때문에 안개 등으로 인한 화질 감소, 바람 등으로 인한 흔들림으로 인해 장력센서나 cctv 시스템에서 실패가 있을 수 있었다는 분석이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계속 개선되고 있는 현황이다. 이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기 이전의 높은 구조율, 그리고 높은 구조율을 가능하게 하는 뛰어난 감시 시스템과 구조 시스템을 봐도 이 사건은 정말 여러 가지의 낮은 확률을 뚫고 발생한 사건이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개선되는 ai와 카메라 화질과 보정기술 등으로 인해, 혹여라도 나중에 발생했으면 구조확률이 훨씬 더 높았을텐데 그런 확률로 보면 매우 안타까운 불운이 발생한 사건이다.

또한 앞으로는, 혹시라도 투신자가 스스로 신고하는 경우가 재발한다면 일반적인 목격자 신고의 케이스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을 투입해서 더욱 넓은 범위를 수색할 수 있도록 지침이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5. 통화 내역 전문[편집]


  • 한강 투신 여대생 구조 신고 119 통화 녹취록

<최씨 119 신고 접수 통화 녹취록 전문>
2018년 11월 27일 새벽 1시 28분~1시 31분 09초 (2분 10초 분량)
접수자: 예, 119입니다.
최 씨: 죄송한데요.
접수자: 예
최 씨: 들리세요?
접수자: 여보세요?
최 씨: 들리세요?
접수자: 여보세요? 잘 안 들려요. 뭐라고요?
최 씨: 예, 들리세요?
접수자: 들리냐고요?
최 씨: 네.
접수자: 네, 말씀해보세요.
최 씨: 제가, 죄송한데,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접수자: 네?
최 씨: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는데...
접수자: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고요?
최 씨: 네. 뛰어내렸는데 지금 한강이거든요.
접수자: 여보세요? 아...
최 씨: 한강이에요, 지금.
접수자: 누가 한강이에요?
최 씨: 제가요. 뛰어내렸거든요.
접수자: 선생님이 마포대교에서 뛰어내렸다고요?
최 씨: 네. 뛰어내렸는데, 한강인데...
접수자: 예.
최 씨: 콜록, 콜록, 어, 안 죽어서?!
접수자: 예.
최 씨: 전화 드렸거든요.
접수자: 그런데 이렇게 지금 말을 잘할 수가 있나요?
최 씨: 헉(숨가쁜 소리), 헉, 지금, 제가 지금 수영을 하고 있어서...
접수자: 에?
최 씨: 헉, 헉...
접수자: 뛰어내린 거예요, 뛰어내릴 거예요?
최 씨: 뛰어내렸어요.
접수자: 지금 한강이라고요?
최 씨: 네, 네, 헉...
접수자: 아, 그래요?
최 씨: 네.
접수자: 그런데 한강인데 말을 잘 하시네요. 지금 강에서 수영하시면서 저하고 통화하는 거예요?
최 씨: 진짜 죄송한데 장난전화 아니거든요.
접수자: 네? 여보세요?
최 씨: 헉, 예. 장난전화 아니에요.
접수자: 예. 장난전화, 그러면 우리가 장난전화라고 생각 안 해요. 아니 좀 대단해서 말씀을 드린 거에요.
최 씨: 헉
접수자: 한강에서 수영 하시면서 이렇게 전화까지 하는거 보니까 대단해 가지고. 알았어요. 우리가...
최 씨: 네.
접수자: 그 마포대교 남단 쪽이에요, 혹시 북단 쪽이에요?
최 씨: (말 없음)
접수자: 여보세요?
최 씨: 네.
접수자: 여의도 쪽이에요, 아니면 마포구 쪽이에요?
최 씨: 가운데요.
접수자: 가운데 쯤이에요?
최 씨: 헉, 네.
접수자: 예, 알았어요. 우리 전화 좀 잘 받아주세요.
최 씨: 네.


6. 관련 보도[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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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겨울 새벽에 투신자가 물에 떠다니면서 직접 휴대전화로 119에 구조 요청을 한다는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2] 물론 아무도 모르게 투신에 성공하고 가라앉거나 흘러간 그런 케이스도 있을 것이고 이번 사건처럼 뚫린 케이스를 포함하면 97%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익사자의 시신이 떠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97%, 96%의 확률이 그런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해도 한강에서의 투신자 구조확률도 매우 높고, 골든타임 내에 도착하지 못한 케이스까지 감안하면 감시 성공 확률은 더더욱 높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