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프로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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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세기의 재판
3. 재판 이후
4. 기타
5. 관련 문서

언어별 명칭
이탈리아어
Maxiprocesso
영어
Maxi Trial
한국어
막시 재판(대재판)

1. 개요[편집]




막시프로체소(Maxiprocesso)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주 팔레르모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마피아 형사 재판이다. 1986년 2월부터 1992년 1월까지 6년간 지속된 재판으로 총 474명의 마피아 조직원 중 338명에게 유죄를 선고하였으며 총 2665년의 형량이 내려졌다.


2. 세기의 재판[편집]


이탈리아 남부는 마피아에 의한 사회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였으나 이탈리아 남부의 특수성[1]에 의해 이러한 문제가 잘 부각되지 않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70~80년대 들어 제2차 마피아 전쟁이라고 불리는 마피아 조직간의 투쟁이 격화하면서 민간의 피해가 점점 심해졌고 어느 정도 마피아를 용인하고 살던 이탈리아인들도 마피아에 거부감을 갖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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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코네(좌)와 보르셀리노(우) 검사
한편 반 마피아 전선의 선봉에서 활약하던 시칠리아의 치안검사팀 지오반니 팔코네(Giovanni Falcone)와 파올로 보르셀리노(Paolo Borsellino)는 마피아를 일망타진하기 위한 증거를 모으고 있었는데[2], 이를 위해서 결정적인 증거를 제공할 증인이 필요했다. 팔코네는 마피아 생활에 환멸을 느끼던 토마소 부셰타(Tommaso Buscetta)를 설득하여 그를 증인으로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부셰타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마피아 조직원 707명을 기소하면서 세기의 재판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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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당시의 모습
마피아들의 위협을 막기 위해 재판은 중화기나 미사일 공격에도 끄떡없도록 특수 제작된 팔각형 모양의 벙커에서 진행되었으며 재판에 참여한 모든 관계자들은 카라비니에리의 보호 아래 벙커에서 숙식하면서 재판을 진행했다. 6년간 진행된 재판 끝에 총 19명의 마피아 간부에 대해 종신형이 내려졌으며 338명의 조직원에 대해 총 2665년의 형량이 선고되었다.


3. 재판 이후[편집]


그러나 부정부패가 심했던 이탈리아답게 이들 중에서 실제로 처벌받은 이들은 60여 명에 지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재판이 종결된 지 4개월이 지난 1992년 5월 18일 마피아의 폭탄 테러로 팔코네 검사가 사망한 데 이어 2개월 뒤 보르셀리노 검사도 비슷한 수법으로 마피아에게 암살당하고 말았다. 두 검사의 비극적인 죽음과 이탈리아 정부의 무능함에 분노한 이탈리아 시민들은 연일 시위를 벌였고 결국 이를 계기로 이탈리아 정부가 본격적인 마피아 척결에 나서면서 막나가던 마피아의 행태에도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이 재판을 기점으로 전통적으로 시칠리아를 기반으로 막강한 세력을 자랑하던 코사 노스트라의 세력이 주춤하게 되었고 카모라, 은드랑게타 등 이탈리아 남부 본토 마피아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 시작했으며 정치권 내 마피아와 결탁한 이들에 대한 단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마니 풀리테(Mani pulite) 운동이 일어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막시 재판 이후 약 30년만에 은드랑게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재판이 이루어졌다. 200여 명의 은드랑게타 조직원들에 대해 총합 2200년 형의 유죄 판결이 이루어졌으며, 5명의 수뇌부에 대해 종신형이 선고되었다.#

4. 기타[편집]


시칠리아에서는 마피아 척결에 기여한 두 검사의 공적을 기려 팔레르모 국제공항의 이름을 팔코네-보르셀리노 공항으로 변경했으며 매년 이들을 기리는 행사를 열고 있다.


5.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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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무원들은 마피아들과 유착해 이득을 취하고 마피아를 처벌해야 할 검경도 마피아들의 위협에 굴복하거나 저항하더라도 이들에게 암살당하기 일쑤여서 함부로 마피아들을 건들지 못하고 있었다.[2] 이를 위해 작성한 기소장이 8000여 페이지가 넘을 정도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