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들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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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이 장문들이 쓰여진 시기
3. 원문
3.1. 만화가들의 절규 1
3.2. 만화가들의 절규 2
3.3. 만화가들의 절규 3
3.4. 만화가들의 절규 4
3.5. 만화가들의 절규 5
4. 정론
4.1. 웹툰 산업 발전 이후
5. 문제점
5.1. 공장 만화 비판
5.2. 주장을 위해 제시된 잘못된 예측
5.3. 잡지연재 만화에 대한 이상화
5.4. 과도한 작가주의 미화
5.5. 자기 과대평가
5.6. 헛소문 전파
5.7. 문장 설득력 문제
5.8. 짜깁기된 내용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만화에 관련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나 게시판 등에서 한 번쯤은 찾아볼 수 있었던 장문의 글들. 한마디로 본격 도서대여점 까는 글이다.

대개 '-펌- 만화가들의 절규'라는 제목으로 올라오며 최초로 글이 올라왔던 시절의 한국 만화가와 만화 업계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토로하는 내용이 적혀 있다.

처음 인터넷에서 배포되던 2000년대 초반에는 비교적 관심을 받던 글이었지만 점차 펌글로 여기저기로 확산된 만큼 익숙한 글이 되어서 2000년대 후반에 와서는 사람들을 낚아 논쟁을 조장하여 조회수나 올려볼까 하는 흔해 빠진 떡밥글 취급받게 되었으며 2000년대 중반 이후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웹툰이 성장하여 주 연재처가 웹툰으로 바뀌었고 2010년대에 확고히 정착되면서 그냥 옛날 글로 취급받게 되었다. 애초에 이 글에서 주장한 미래 예측이 맞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만 해당 글과 당대의 시대상을 겹쳐서 추론해 보자면 당대 한국 만화계가 흘러가던 방향이 어땠는지 알 수 있다는 가치는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보자면1997년 청소년보호법 파동을 시작으로 1997년 외환 위기,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그에 따른 불법 스캔본의 확산까지 겹쳐 기존의 흑백 만화책의 판매량이 줄어들기 시작하자 서울문화사와 대원씨아이를 비롯한 만화출판사에서는 일본 만화들을 박리다매로 들여놓고 만화원고료를 동결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섰고 포털사이트에 수입만화를 싸게 넘기기도 했으며 만화잡지들은 하나 둘 폐간되기 시작하였고 연재처 감소로 안정적인 수입을 찾기 힘들어져서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된 만화가들이 상당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여점 책임론도 일본 만화책을 대여점에게 대량으로 넘겨주는 방식으로 출판사들이 먹고 살다 보니 나온 말이다.

주 쟁점이 되는 대여점 부분은 대여점 책임론 문서 참고.


2. 이 장문들이 쓰여진 시기[편집]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으나 1은 신해철의 고스트스테이션에서 방송되었다는 언급이 있으므로 2001년에서 2003년 사이라고 볼 수 있다.[1] 라디오를 듣고 울컥해서 글을 올렸다는 2도 마찬가지의 맥락으로 2001년에서 2003년까지의 글로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1의 사연은 고스력 기준으로 2001년 5월 12일자에 방송되었고 2는 5월 17일자에 방송 되었다.

이것이 한국 만화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자신들의 블로그에 올린 포스팅이라고 주장하는 루머가 있었는데 그땐 블로그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사실 블로그 자체는 2001년부터 있긴 했지만 한국에 대중적으로 퍼진 건 IT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블로그 서비스를 런칭하던 2003년 말~2004년 부터다.

작가의 책임도 크다. 우리나라 작가들 정말 눈돌아가게 실력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 아닌가? 먹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3000원짜리 만화책 한권 팔리면 작가한테 300원 돌아간다. 아냐? 10권 팔리면 3000원, 100권 팔리면 3만원 번다는 이야기다. 1000명의 독자가 만화책을 사야만 30만원이라는 인세를 받게되는 것이 만화가인데, 만화가의 몫을 왜 대여점에서 가져가냔말이다 쓰바.

만화가들의 절규2


여기서 글쓴이는 한 권이 팔리면 판매부수에 인세를 곱한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2008년 누가 울새를 죽였나?로 데뷔한 마사토끼는 블로그에서 발행부수에 인세를 곱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는 (마사토끼의 말은 진실이라는 전제 하에) 글쓴이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시대가 바뀌어서 돈을 주는 방식도 바뀌었거나 출판사가 달라서 방침도 다른 경우 중 하나일 것이다.[2]

그리고 만화책의 가격이 계속 언급되는데 1, 2, 3은 만화책이 3000원 하던 시대였고 4에서는 4000원을 돌파했다고 한다. 이 언급된 가격을 고려하여 글들이 쓰여진 시기를 짐작할 수 있다.


3. 원문[편집]



3.1. 만화가들의 절규 1[편집]


들어 보신 분들이 계시려나? 신해철 라디오방송에서 나온 거래요... 신해철의 '고스트 스테이션'이라는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사연인데, 벌써 누군가가 다른 곳에 퍼다 놨더라구요? 약간 감정이 격해지셔서 욕이 섞여 있는데.. 그래두 바주셔~ 어쨌든 고스트 스테이션 게시판이랑 만화 토론한 날짜의 방송분 다 들었습니다..'18일꺼...' 답답할 뿐입니다...이 정도 까지 일줄은...쓴웃음만 나네여...


큼..난 만화가다,,, 그래서 할 말이 쫌 있다... 나 만화 그린 지 8년 됐는데 한 2년 정도는 그냥 그리는 게 좋아서 이거 아니면 죽는다는 각오로 그렸구 한 5년 정도는 이왕 시작한 거 내 이름으로 된 책 한 권 만들어 보자!! 라는 각오로 그렸다.. 내 이름으로 된 만화책이 18권 나온 지금은 제법 알려진 만화가가 됐다...씁..

다 좋은데 문제는.. 난 이제 그리는 게 싫다는 거다. 뭐 정상에 서서 이제 더 이상 늘 실력이 없어!! 크하하하 내가 최고야!!가 아니라 이 빌어먹을 만화계가 싫어서... 그러다 보니 만화 그리는 게 싫어진 거다..

친구들이 말한다.. 여~ 인기작가! 술한잔 사야지?!! 씁..

자 여기서 만화가의 비참한 삶을 꼬발려 주마. 만화책 한 권 그리는 데 보통 2달 걸리는 데 고료가 겨우 600만원 정도.. 뭐? 많다구?한달에 300마넌이나 된다구..?? 책 한 권 나올 때마다 화실 운영비 200 빼구 어시스트 고료 250 빠지는데 많냐? 올..그래도 매달75마넌은 벌지 않냐구? 씁...

나 마누라랑 토끼같은 자식 하나 있는 31살인데... 한 달에 20일은 밤샘 작업하고.. (요즘은 마누라가 무서워. 안아 달랠까 봐... 화실에서 밤샘하고 들어온 날 보구 눈 비비며 아흥~자기~ 하는 건 무슨 심본지) 암튼 그렇게 하루 담배 2갑 빡빡 피워 가며 일해 봤자 집에선 집안 돌보지 않는 무심한 아빠.. 밖에선 구질구질한 선생님.. 우린 퇴직금도 없다..

좋아질 방법이 없냐구? 왜 없겠냐? 만화공장을 차리면 돈벌지. 사람 잔뜩 구해서 한달에 책 10권 만든다고 생각해봐.. 권당 100만원 남는다고 해도 월1000만원 버는거야. 죽이지? 그치? 그런데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그러긴 싫더라구... 내 손을 거치지 않고.. 작가가 무슨 내용인 지도 모르는..3류 만화책을 만들긴 싫거든.. '내가 자존심 하나는 죽이잖아....' 요즘 내 걱정은.. 울 딸내민데.. 뭐 뉴스 들어 보니까 내 한달 수입이 얼라들 사교육비 반도 안 되더라구... 고놈 내 밑에서 크면 어떻게 될 지 계산이 나오잖아..

이런 상황이다 보니 그림이...내가 그 무엇보다 사랑해서 미치도록 사랑해서 매달려 왔던 그림이 지금은 원망스러워...

지금 방바닥에 누워 뒹굴면서 일본만화 보는 년놈들!! 그러면서 울나라엔 괜찮은 작가가 없어, 일본이 짱이야 하는 년놈들!! 진짜 재수없어... 그림 그릴 환경이 돼야 열씸히 그리지. 당근 제대로 된 스토리나 만화가 나올 수 없잖아? 뭐? 그래서 그 게 당연하다구 말하는 거냐구?

응!

첨부터 만화계가 이런 건 아냐.. 불과 몇 년 전부터 이러는 건데.. 비러먹을 정치하는 양반들이.. 실직자 구제한답시고 도서대여점이란 걸 만들었잖아? 그 때부터 이런 거야.. 그 게 도서대여점이냐? 만화대여점이지. 너희들 권당300원씩 주고 빌려 보잖아. 그럼 그림이 엿같던지 일본만화를 통째로 베끼던지 얌전히 봐. 싫음 말고. 니들이 보든 안 보든 우리에겐 10원 한장 안 들어오니까..

팬래터에 이렇게 쓰는 놈들이 있어.

대여점에서 빌려 봤는데 넘 재밌어서 내일 한번 더 볼 거예요... 사랑해요 xx작가님...

콱 죽여 버린다. 씁.. 니들이 그렇게 빌려만 보니까 판매 부수가 떨어지고 작가들의 생계가 엉망인 거 아냐!! 누가 만화책을 사 보냐고?? 그럼 빌려도 보지 마!! 내가 이렇게 말하니까 열받지? 근데 이 게 현실이야. 난 만화가 되겠다고 끙끙거리는 후배놈들을 보면 불쌍하다 못 해 웃겨. 내 꼴이 그렇게 멋있어 보이나??

음악하는 양반들.. 리아카 판매 불법음반 때문에 굶어 죽겠다 어쩌고 하잖아? 행복한 줄 아셔.. 그래도 그건 불법이잖아? 대여점은 정부가 인정하는 거거든.. 불법이 아냐! 웃기지? 글구 당신들은 툭하면 방송에서.. '그런 거 사면 안 돼요 여러분....'하잖아?

우리 만화가 협회는 힘이 없어서.. 방송에서 대여점을 없애야 돼!!라구 말도 . 만화책에 대여점을 없앱시다!!라구 써라구? 바보..법이 인정한다니까 그러네.. 이런 말하는 내가 나쁜 놈인 거야.. 이 비러먹을 세상은.. 에이..그만 쓸란다..잼없어...

기분만 엿같구.. 근데 나 정부에 물어 보고 싶은 게 하나 있어. 만화가를 이렇게 무시하면서 왜????? 만화 고등학교니..대학에 만화과를 만드느니.. 하는 거야?? 선배 입장으로 진짜 그 놈들 불쌍하다..쯧쯧.. 만화가를 꿈꾸는 양반들.. 충고하는데 대한민국에선 만화 그리지 마.. 아주 좃같은 동네야.. 그냥 딴나라로 이민가.. 어느 나라도 만화가를 이렇게 엿같이 대우하는 곳은 없으니까..

추신..

작가면서 이름을 왜 밝히지 않냐구? 너라면 밝히겠냐? 나중에 구멍가게라도 하나 구해서 만화 안 그려도 될 때!! 그 때 밝힐게...


3.2. 만화가들의 절규 2[편집]


저 사연이 방송되자마자 대여점이 어쨌느냐는 둥, 난 한국 만화 안 보니 상관없다라는 둥, 그림이나 잘그리시지 라는 둥, 별 개같은 리플이 오고 가자 참다 못 한 다른 만화가님이 쓰신 글.......

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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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두고 참다참다 결국 이렇게 글을 쓴다. 나... 만화가다. 참고로 며칠전 방송에 나왔던 그 만화가가 아닌 다른 만화가다. 방송듣고 같은 동질감을 가져 서럽게 울부짖었던 만화가가 어디 나뿐이랴.

나역시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만화가가 되고난후 10년이 다 되어가도록 만화그리면서 느낀것이 크나큰 허탈감이라면 앞으로 데뷔할 만화가 지망생들에게 크나큰 누가 되려나?

사실 우리나라 만화가들은 졸라 불쌍하다.

며칠동안 잠못자고 꼬박 밤세워가면서 마감한 원고가 몇주후면 인터넷에 둥둥 떠다니고, 팬이라는 것들은 작가 홈페이지에 돌아다니면서 "XX작가님의 열렬한 팬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작가님의 만화를 찾기 힘들더군요 어디 볼수있는 곳을 알려주세여~" 이딴 개소리나 하질 않나 며칠전 방송에 나왔던 작가분(자주 그분이 거론될것 같으니 작가A라고 하자) 말마따나 팬레터에 "저는 광팬입니다. 열번이상 빌려봤어요"라고 짖어대는 독자들이 있는 한 도저히 제정신으로는 만화 못그린다.

또 만화가를 작가로 인정하지 않는 이세상 풍토가 싫다. 단지 '그림쟁이'로 인정하면 다행이다..

왜 남의 사인회에 애들 손잡고 와서 피카츄 그려달래는지 모르겠다. 만화가는 모두 피카츄 그릴줄 알아야 하나? (그것참 내가 몰랐군... 내일부터 피카츄 연습이나 해야겠다 쓰바-둘리는 그릴 줄 안다 연습 많이 했다)

대여점... 그래 그얘기부터 해보자.

나 졸라 싫다. 작가A씨가 했던말에 덧붙이자면 그놈의 IMF터지고 난다음 전국의 대여점 숫자가 2만이란다. 즉, 재미가 있던 없던, 손으로 그리던,발로그리던 간에 어떻게든 그리면 2만권은 팔린다는 이야기다. (물론 총판에서 버림받은 작가는 끝장이지만서도...)

그럼 돈벌려고 환장한 (만화 웬만큼 좋아한다는 인간들은 모두다 알만한 그런) 작가들은 책 많이 찍기 대회하듯 작품이라고 불리우기엔 민망한 말그대로 상품같지도 않은 상품을 만들어낸다. 결국 우리 만화 독자들은 당연히 실망할터 자연스럽게 우리 만화 떠나게 된다 쓰바. 아예 "우리"만화가 아니라 "한국" 만화 안본다는 넘들까지 있으니까 말이다.

작가의 책임도 크다. 우리나라 작가들 정말 눈돌아가게 실력있다. 하지만 그들도 사람 아닌가? 먹고 살아야할 것 아닌가?? 3000원짜리 만화책 한권 팔리면 작가한테 300원 돌아간다. 아냐? 열권 팔리면 3000원, 백권 팔리면 3만원 번다는 이야기다. 천명의 독자가 만화책을 사야만 30만원이라는 인세를 받게되는것이 만화가인데, 만화가의 몫을 왜 대여점에서 가져가냔말이다 쓰바.

작품하나 제대로 그릴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취재하려면 차비도 든다. 배경 그릴려면 사진도 찍어야 한다. 공부할려면 책도 읽어야 할것 아닌가?? 우리보고 책 빌려보라는 소리는 설마 하지 않겠지...? 또 작가A씨가 말한 화실 운영비,어시스턴트원고료, 게다가 나는 작가A 와는 달리 마누라 말고도 애가 둘이다. 비참하지? 나는 이젠 웃겨!

이거 어떻게 사냔말이다.

전에 어떤 사인회에서 그러더군.. 사인 밑에다가 "XX대여점 화이팅~~" 이딴 말을 써 달라나 뭐라나??
정말 그때는 애써서 그린 내 사인지 찢어버리고 싶었다. 사실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대여점 업계에 종사하시는 양반들이 무슨 죄가 있겠는가??? 단지 만화라는것은 "빌려보는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거지같은 국민성이 죄라면 죄지...

쪽팔리게도 내 작품이 상을 받은적이 있다. 상주던 높으신 분이 그러시더군... "한 10억 버셨어요?" 나 순간 머리에 꽃꼽고 시상식 장내를 침흘리며 눈 뒤집어 까고 뛰고싶었다.

내가 지금 만화그려 돈못번다고 지랄하는건 아니다. "노력한 자만이 대가를 받는다" 라는 말은 만화가에게는 해당사항 없음이다. 노력해봤자 돌아오는건 "피카츄 그려주세요" 랑 "10억 버셨어요?" 다.

만약 대여점에서 렌탈을 하더라도 해당 작가에게 돌아가는 무언가가 있다면 이딴 영양가 없는 소리 떠들지도 않는다. 하지만 내가 구상한, 내가 그린, 나의 피와 땀이 섞여있는, 나의 작품을 왜 대여점 주인들이 가져가야 하는가 말이다.

게다가 이 만화 저 만화 스캔해 가지고 설라무네 시디에다가 싸잡아 집어넣은 다음 "열혈강호1~20권 짱 1!21권 힙합 1~12권 오디션 1~6권 이 한장에 모두 보실수 있습니다"라고 지랄떠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때 우리 봉알 황봉알 선생님께서 강의 하신 욕을 사용할때다.

"뭐 이딴 개XX가 다있냐?"

저작권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얼라들이 분명하다. 만화가들이 너네 불법 시디 팔아 생계를 유지하라고 만화 그리는것 같냐? 가뜩이나 만화가들도 생계 유지가 힘든데 별 거지같은 또라이들 까지 난리다. 일본이야기는 하기 싫다 걔네는 사보는 나라 라는것 모두다 잘알테니까 말이다(불법 스캔시디 말고..쯧).

대여점이 생김으로 해서 만화계에는 지금현재 우려했던것들이 속속들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잡지사 붕괴가 그것인데, 책이 팔리지 않으니 잡지가 망한다는것이다. 만화학과가 수없이 생겨나고, 애니메이션고등학교다 뭐다 유망직종이니 뭐니 떠들고 지랄 옆차기 해봤자 그학교 나온애들이 자기 이름걸고 만화를 그릴 지면이나 있을까?

인터넷??웹진?? 웃기지 마라. 만화도 빌려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만화 돈내고 인터넷에서 볼라고 할까? 너같아도 당장 인터넷 만화 돈주고 보라면돈주고 볼래?? 물론 돈주고 보는사람들이 있기야 하겠지 하지만 그게 과연 얼마나 많겠냐는거다. 당연히 인터넷은 공짜이어야 한다는게 우리 네티즌의 올바른 생각 아냐?? 뭐 이딴 골꼬집는 사고방식이 어디있는가? ...

또 우리나라는 모든 독자들이 만화 평론가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이만화는 이래...라고 이제 막나온 제 1권을 보고 이딴 소리들을 한다. (꼭 빌려보는것들이 이 지랄들이야) 어떻게 만화책 한권을 보고 그 만화를 평을 할수 있단 말인가? 물론 예상은 할수 있겠지... 허나 앞으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할것인지 또 어떤 작품관을 가지고 작품을 꾸며 나갈것인지 단지 한건에 모든것을 평가해버리는 희한한 습관들이 있다. 제발 완결된 다음 이런 소리들좀 들어봤음 소원이 없겠다.

코스프레라는것이 있다. (알만한 사람은 다알지) 만화 전시회나 만화관련 행사장에 한번 가봐라. 온통 일본캐릭터 천지다. 왜그런가 물어봤더니 한국만화는 코스프레해도 사람들이 모른다더라... 맞다 모른다. 우리나라 캐릭터들은 일단 개성이 없다는것이다. 화려한 복장도 복장이겠거니와 기타 악세사리들... 우리나라 작가들이여 반성하고 노력하자..................라고 한들 빌려보는 나라에서 어떻게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제대로 그림을 그릴수 있겠냐는거다.

우리나라 만화 재미 없지? 그치? 그림도 졸라 못그리고 스토리수준도 아동만화에서 벗어나지 못하지? 그치? 그게 심의땜에 그래. 우리 어른들은 아직도 만화는 코찔찔이 애들이나 보는거라 생각하시거든?? 때문에 만화에서는 깡패들도 칼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거야. 칼을 정말리얼하게 그리잖아? 그럼 윗사람들이 뭐라고 짹짹거려. 얼마나 신경쓰이겠니?? 키스씬? 배드씬? 성인만화인데도 애들이 볼수있다하여 싸잡아서 불량만화 만들어버리는 나라야... 창작인을 법정에 세우기도 하는 무시무시한 나라이기도 하지.

만화가들은 그렇게 라면 먹으면서 열라 비참하게 만화 그리고 있다. 신경쓸 곳이 한두군데가 아니다. 만화가는 말그대로 작가다 창작인 인것이다. 제발 자유롭게 신경쓰지말고 창작하게 냅두자 좀...

일본 만화든 우리나라 만화든 만화는 "빌려보는것" 이라는 사고방식좀 때려치우자. 그래야 우리나라 만화가들 힘나서 만화 그린다. 안팔리면 자기만 굶어죽을것 아닌가?? 살려면 팔릴만한 만화 그릴 것 아닌가?? 우리 만화가들도 잘알고 있다. 요즘 독자들 수준이 장난 아니라는거... 그러면?? 까짓거 일본만화 박살 못내겠냔 말이다.쓰바!!

마지막으로 한마디 만하고 끝내려한다... 이글을 본 자들은 반드시 10군데 올려야만 큰 화를 입지 않을수 있다. 쓰바 웃기지?


3.3. 만화가들의 절규 3[편집]


여기엔, 작가 하시현에 대한 이야기도 언급되어있더군요. 몰랐던 부분입니다. 작가 김우현 또한 나인연재시절, 인상에 남아있던 작가였던지라, 이슈 연재시작한 김우현이 동일 작가란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인의 김우현과, 이슈의 김우현이 너무도 달랐기때문입니다. 무어라 말 할 수 없는 비애가 느껴지는 작가 양여진의 글입니다.

펌 글]저,양여진입니다.[3]
특정분들께 우선 말씀 올리고 시작하겠습니다.

심플님. 한국만화는 다들..운운 하신거 취소해주시죠. 님도 한국분이십니다. 그리고,우리나라만화 다 보신분도 아닐테구요. 일본만화는 우선 한번 걸러져서 잘된작품만 우리나라에 소개가 됩니다. 그러니,우리만화가 뒤떨어져보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십시요.

폴포르말린님. 김우현씨 얘기하셨죠? 전 사실 하시현씨, 김우현씨와 다 같은 데뷔동기이고 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왜 제가 끝까지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말씀드리지요. 우리는 한때 둘도없는 친한 신인만화가들이었습니다. 서로서로 엑스트라도 그려주고,마감땐 집에 들러서 서로의 원고에 배경도 그려주고,톤도 붙여주는 가난하고 인정못받는 신인이었죠. 그래서 많은 고생도 했고,출판사에서 퍼부어대는 욕지거리와 무시에도 서로 격려해주고 슬퍼하는 친구들이었습니다. 시현씨가 처음부터 잘나간건 아닙니다. 『얘들아, 놀자』 를 하며 궂은 일만 하고, 많은 설움을 받고 있었죠.

가장 먼저 변한사람이 시현씨입니다. 반응이 없어서 쫓겨날 위기에까지 처하자 많은 방황을 하는걸 지켜보았습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지 못하는 성인인 우리 만화가들은 쫓겨나면 그길로 실업자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요. 마침내, 시현씨는 만화에 대한 자신의 꿈과 희망들을 모조리 접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허탈하게 주저앉아 이제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고, 애들이나 홀려서 돈을 벌어줘야 출판사에서는 환영받는 작가가 된다고 말하며 낭길리마를 그리고, 코믹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인기작가가 되었습니다.

시현씨는 자신의 모습도 싫고, 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고, 작품성이고뭐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 나라도 싫다고 하루빨리 돈이나 벌어 외국으로 나가서 숨어살고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나오는 반응이 확연히 다르고, 벗는 장면이나, 키스신, 두근두근 신으로 순위가 달리 매겨지는데 그 누군들 그 유혹에 빠지지않겠습니까? 만화가들이 좋아서 그런 장면을 회마다 한컷씩 넣는줄 아시나요?

그렇게 전 만화가 동기를 하나 잃었습니다. 다른 동기들은 저절로 사라져갔습니다. 여러분의 비위를 맞춰드리지 못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엄청난 지식과 그림실력을 갖췄던 김우현씨도,마찬가지입니다. 깊이있는 작품을 다루면 반응은 꼴찌를 달렸고, 출판사는 몇년간 신인고료도 안되는 고료도 고맙게 받으라는 식이었습니다. 보다못한 집안에서는 알지도 못하는 남자에게 시집이나 가라고, 경제적 능력도 없는 우현씨가 뭘 믿고 앞으로 세상을 살아나갈지 막막하다며 그녀의 등을 떠다 밀었습니다.

참고로,그녀는 굉장히 나이많은 부모님의 외동딸입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은 못할망정,혼자 힘으로도 뭔가 할수있다는 효도정도는 해야 자식의 도리라고 믿고있는 사람이고요. 그 거친 상황을 빠져나가려면 독자에게 들어먹히는 꽃만화를 그려야한다고 출판사에서는 그녀에게 계속 강요를 했고,화이트가 폐간된뒤로,꽃그림을 연습해서 이제 이슈에 연재를 맡게된것입니다. 그동안 많이 울고 힘들어하는 그녀를 전 전화통화를 하며 지켜보고만있어야했지요.

물론 화이트때도 데뷔때와 비교해서 후반에 그림스타일과 스토리라인이 많이 바뀐것도 그 이유에서죠. 우리나라에선 돈 못벌어다주는 만화가는 출판사엔 죄인입니다. 게다가 무슨 돈이 있어서 자비출판을 하겠습니까?

책 한권 사봐주지않으면서 우리나라만화수준 운운 하십니까? 참 너무들 하십니다.학비도 안주면서 전교일등하라는 말씀과 똑같습니다. 심지가 굳었던 김우현씨마저 그렇게 바뀐걸 보고 전 눈물이 났습니다. 당신네들은 과연 수준있는 만화를 보시면 좋았다고, 엽서나 제대로 보내주시는지요? 애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해서 체면치레로 안 보내셨을거라 생각됩니다만!!!

우리나라는 다행히도 아직 일본처럼 돈을 위해 전 작가와 출판사가 같이 콘티를 짜고 인기에 연연하는 일본만화계와는 다른 출판 시스템입니다. 이 현실이 그나마 다행이라는걸 알아주십시요. CLAMP같은 일본작가들은 어디 천재성을 타고나서 그렇게 스토리가 나오는줄 아십니까? 매니아 계층도 없는 우리나라에선 수준있는 작품을 쓰려해도 받아주는 곳도 없습니다. 문전박대지요. 아니면, 눈앞에서 당장 콘티가 만화부 사람들에 의해 고쳐집니다.

만화예술이란 두가지 부류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전체의 시류를 맞추는 아주 상업적인 만화와 매니아의 기호에 부응하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만화 말이죠. 두가지 다 욕먹어야할일도 없구요. 보고 즐기는것을 그리는거니까요. 우리나라는 한쪽으로만 몰리고 있습니다.마치 유행처럼 말이죠.


그 작가에 그 팬 이라고들 하셨죠? 제가 보기엔 이 국민성에 이 수준에 이런 작가만 양성됩니다. 또 한명,추억을 같이 나누었던 좋은 친구가 시류에 영합했습니다. 이제,제 곁에서 변하지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김언형씨가 마지막 남은 제 친구입니다. 오래 갈진 의문입니다. 먹고살 길이 막막해지고있는 사람이라서요.

당신네들이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시현씨와 우현씨를 만든 사람들은 당신들입니다. 이 말 조금이라도 이해하실수 있습니까? 인기집계 엽서 한장에 발발 떠는 우리가 우습지요? 네. 우리는 당신네들이 만들어놓고 돌 던지면 맞아야하는 이 나라의 웃기는 만화작가들입니다. 수준이 이렇게 낮아서 일본만화 발끝에도 못따라가는 구제불능인 이 땅의 만화를 생산해내는 작가들입니다!

이젠 또 누구를 망쳐놓으시렵니까? 표절건에 대한 여러분의 의견은 잘 이해하겠지만,아무것도 모르시면서 우리나라 만화...운운 하시는건 골프장이 의사당인줄 아는 노인네들의 말씀과 다를바가 없다는거 알아두세요.

이상입니다. 작가분들을 이렇게 만든것은 물론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독자들의 몫도 크다는 겁니다.[4] 재주는 만화가가 넘는다

먼저 여러분이 알고 넘어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 비디오 대여와 만화 대여는 차원이 다르다.
- '대여점 덕분에' 만화가들 사정이 좋아진 것은 전혀 없다.
- 여러분이 빌려본다고해도 작가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다.
- 세상에서 책 빌려보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대만 만화는 예외)
- 대여점 덕분에 책값이 오른다.

자, 우선 만화가 얼마의 이익이 나는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500원짜리 만화책 한권을 팔면 출판사에게 300원, 작가에게 300원 이렇게 이익이 납니다. 나머지는 유통비&제작비. 시내의 만화전문 서점에 가면 모든 단행본을 20%세일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걸 보면 생산측이 낼 수 있는 이익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이 책을 2800원에 사서 대여를 하는 대여점 주인은 얼마를 벌게 될까요? 대여료는 400~600원 정도지요? 곱하기 독자 수입니다. 대여점 독자들의 이용스타일과 1박2일로 회전이 빠른 것을 생각해보면 책 한권을 가지고 작가보다 많이 벌 것은 자명합니다. 왜 죽어라고 만화를 그린 작가보다 대여점 아저씨가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왜 재주는 만화가가 넘고 돈은 대여점이 챙기는 걸까요?

여기서, 비디오 대여와는 시스템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비디오는 대여를 해야 이익이 나기 때문에 대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몇만원씩 하는 비디오 테잎을 모든 이가 사서 보는 것은 기대하기 힘듭니다. 당연히 대여를 하는 쪽이 영화배급업자 쪽에도 이익입니다. 비디오 제작자들이 비디오대여점을 원망할 이유가 절대 없지요.

비디오 때문에 영화산업이 피해를 입지도 않습니다. 극장에 가는 건 제대로 된 화면 비율 (비디오로 보면 스크린이 짤려서 볼 수 없는 부분이 많죠)과 사운드, 같이 보는 효과, 멋진 분위기, 최신작 감상 등등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디오가 나온다고 해도 극장이 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비디오가 보충수입을 해주는 정도이지 영화산업을 갉아먹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만화책은 똑같죠. 빌려본다고 안보이는 것도 아니고. 모든 조건이 똑같지요. 다른 건 세균이 많다는 것 정도? --; 1권을 대여점에서 사서 10명 100명이 빌려보면 그건 정말 만든 놈들 굶어죽으란 소리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만화가 비싸다구요? 여러분들이 사입는 옷은 유통비, 브랜드비가 90%입니다. 왜 세일기간에 50%~70%세일마저 가능한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화는 겨우 3000원입니다. 의류와 같은 거품도 없는 가격이지요. 3000원. 햄버거 세트보다도 쌉니다. 극장가면 7000원, 게임방 가면 1시간에 1500원. 한번 즐기고 마는 것보다 한권 '영원히 소유'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싸지 않습니까? 만화를 한번 보고 마는 것이라 생각하셨던 분들은 한번 사서 보는 걸 시작해보세요. 몇달, 몇년 후에 읽는 명작은 또 맛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실 만화책 가격은 비싸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같은 경우 (작가분들에겐 정말 죄송합니다) 솔직히 일주일에 한권 쓰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게 꼭 날림이다 라고 비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화가에겐 만화책 한권을 만드는 일은 몇달, 때로는 몇년까지도 걸리는 힘든 일입니다. 싸게 만화를 볼 수 있게 해주는 대여점을 일종의 수혜자라고 고맙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것은 그들이 작가를 착취해서 여러분과 그 '이익'을 나누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신창원이 빈곤한 달동네 주민들의 동전 지갑까지 털어서 길거리에 뿌리고 다녔다면 기뻐하며 받으시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익조차 여러분의 주머니를 털어서 나온 것입니다. 현재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판매시스템이 무너지면, 대여료는 2~3배로 뛸 것입니다. (완전 대여체제인 대만이 그렇습니다) 그들에겐 어떠한 선의도 없습니다.

하나만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대여를 하는 건 만화가들의 목을 조르는 것과 같다'는 사실. 그것만은 사실이니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이 만화를 빌려서 읽으며 웃고 즐거워 할 때, 작가들은 반지하 셋방에서 라면 끓여먹으며 원고를 그리고 있다는 걸.


3.4. 만화가들의 절규 4[편집]


*이젠 저도 만화계 사람이라 "니가 돈 벌려고 하는 소리지?"하고 빈정거릴 사람들이 있을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저같은 3류 스토리 작가에겐 대여점 있는 편이 돈 벌기가 더 쉽습니다. 이건 다음에 설명하지요.

1. 책이 비싼 이유

한국에선 만화책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이 나옵니다. 뭐, 사람 욕심에 싸다고 생각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한국인이 싸다고 해줄 수 있는 건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빼곤 아마 없을 거같습니다. 특히 문화상품 중에서는 없을 걸요. 아무튼 어느 정도 비싸다는 건 인정하고 들어가도록 하지요. 2500원하던 만화책이 3500원하는데에 그다지 긴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비싸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혹자는 말합니다. "대량생산을 통해 책값을 싸게 하란 말이다!" 그야말로 지당한 의견이지요. 하지만 이유와 결과를 혼동하고 있죠. '팔리지 않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못하는 겁니다' 많이 찍어서 많이 팔면 되는 걸 출판사가 바보라서 비싸게 조금만 찍어서 그것밖에 못파는 걸까요?

동인지를 만들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소량생산을 하면 단가는 비약적으로 올라갑니다. 동인지가 불과 수십페이지에 불과하면서도 만화책보다 비싼 건 그런 이유에서지요. 4천부 팔리고 끝나는 대여점 중심의 시장하에서 어떤 출판사가 대량생산을 통한 원가절감을 감히 생각할 수 있겠습니까?

어떤 분들은 말합니다.

"출판사가 악의적으로 담합해서 계속해서 가격을 올려왔다"
"책값을 내리려는 노력을 안하고 있다"

만화책은 농산물이 아닙니다. 김장철이 되면 비싸도 울며 겨자먹기로 사야하는 배추가 아닙니다. 가격을 올린다고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닙니다. 기업은 바보가 아닙니다.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기업인걸요. 많이 팔 수 있다면 싸게, 조금밖에 안팔린다면 비싸게 만들어서 이익을 낼 수 밖에 없지요. 당연한 기본 경제원리지요? 그리고 팔리지 않는 상품의 가격을 내릴 재간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만의 하나, 가격을 올리는 악의적인 담합이 가능하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그것을 만드는 건 대여점입니다. '상품의 질과 상관없는 무조건적인 수요' 이것이 바로 상품의 가격을 마음놓고 올릴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지요.

2. 만화잡지가 비싼(?) 이유
요 근래 한달도 안되는 사이에 메이져 잡지 2개가 무너졌습니다. 전 사실 우리나라 잡지가 너무 싼 거같아서 걱정인데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1000~4000원입니다. 격주간지는 2500~3500원. 월간지는 3500~4000원. 일본의 잡지는 260~780엔 정도입니다. 격주간지는 260엔정도. 월간지는 650엔정도.

일본잡지의 종이질이 훨씬 나쁘고 가격에서 대단한 차이는 안나지만 국민소득을 생각해보면 우리나라 잡지들이 훨씬 비싸죠. 하지만 이건 국민소득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전 단연 싸다고 주장합니다. 일본의 주간 소년점프가 일주일에 400만부를 팔 때, 우리의 영챔프는 2주일에 2만 4천부를 팝니다. 우리나라 만화잡지 중 현재 월 5만 부를 넘기는 잡지는 없.습.니.다. 네, 정말로 없습니다. 발행 부수 2만부가 대부분이고 그나마 찍은 걸 80%이상 팔 수 있는 잡지도 드물지요. 국내 만화잡지 월간 총 판매량을 더해도 일본의 만화잡지 하나가 일주일에 파는 양의 25%도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비싸니까 가격을 내리라구요? 만약 우리나라 만화잡지들이 100만부씩 팔린다면, 출판사는 종이값으로 700원만 받을 용의도 있을 겁니다. 만화잡지는 원래 이익을 내려고 만드는 게 아닙니다. 일종의 광고지입니다. 보고 그냥 버리면 되는 게 잡지입니다. (아, 광고로 수입을 얻는다는 게 아닙니다! 광고 별로 없잖아요)

단행본을 찍어 팔기 위해, 그리고 단행본을 선전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만화잡지입니다. 독자 서비스 차원에서 싸게 만들죠. 우리나라 만화잡지는 단행본보다 질이 더 좋고 판형도 물론 더 크고 컬러 페이지도 많고 기사도 충실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서 한달에 5천만원씩 적자를 보면서 만들지만 독자들은........잡지조차 빌려 봅니다. 슬프죠.


3. 앞으로 영원히 살 수 없다

단행본 가격은 이미 4000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 단행본 가격은 더 오를 것입니다. 점점 더 적게 팔려서 평균 2000권 정도인 현재 한국 만화 시장. 슬슬 만화책을 충무로의 소규모 인쇄소에서 찍어야 할 지도 모르지요. 동인지랑 나란히 찍어서 박스에 담아서 나르는 거죠. (몇몇 동인작가들보단 오히려 양이 더 적을지도 모르는 --;)

당연히 대여료도 오릅니다. 책값의 30%는 문제도 아닙니다. 판매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지면, 대여점 주인들은 안심하고 대여료를 인상할 것입니다. 뭐, 이미 판매 시스템은 거의 다 무너졌지만요. 몇몇 도에서는 아예 총판이 철수했으니까. 이제 점점 더 책을 가지기 힘들어 집니다. 앞으론 책을 사고 싶어도 살 수도 없죠.

이게 이익일까요? 여러분이 이익으로 생각하던 '싸게 본다'도 점점 퇴색합니다. 어쩌다 한권 사려고 해도 책은 5000원이 넘고, 1권 빌려보는 것도 800~1000원이 깨지고. 이것이 여러분이 생각하던 만화의 유토피아입니까?


4. 정리
자, 자기 이익만 생각해봅시다. 전 여러분에게 애국심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남 생각도 좀 해보라고 충고하지 않습니다. 다만, 여러분이 사서 보면 바뀐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습니다. 사서 보면 이익이 있다는 걸 알리고 싶습니다.

-1500원짜리 만화책, 700원짜리 만화잡지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컬러로 가득한 요즘 신문이 왜 동전 몇개면 살 수 있는지 물론 알고 계시겠죠? 책이 비싸진 건 다름이 아니라 대여점때문입니다. 대여점이 생기기 전에, 분명히 100만부 돌파가 몇 작품 있었고 만화책은 2000원이하였습니다. 판매로 돌아가면, 적어도 2000원짜리 만화책은 다시 사볼 수 있습니다.

-3류 만화가 줄어듭니다.

현재, 만화책이 범람하는 것같지 않습니까? 왜 김X모같은 3류 만화가가 돈을 버는 걸까요? 바로 대여를 하기 때문이지요. 그저 많은 만화를 확보하는 길이 돈을 버는 길이니까 아무 만화나 일본에서 계약해서 들여오고 아무 만화나 출판을 하는 겁니다. '3류 저질만화가 있기때문에 빌려본다'는 분들, '빌려보기 때문에 3류 저질만화가 판을 칠 수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사보면 아무 거나 사지 않습니다. 당연히 명작은 팍팍 팔리고 졸작은 팔리지 않아 사라집니다. 출판하는 쪽도 수준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결국 만화의 전체적인 수준이 높아집니다.

-한국만화가 살아납니다.

여러분이 계속해서 대여점을 이용하시면 한국만화는 확실하게 맥이 끊깁니다. 김X모같은 사람 100명쯤 더 만들 수는 있겠지만 더 이상 일본과 경쟁할 만한 수준의 작가는 생기지 않을 겁니다.
이익이 나야 투자가 되고 인재가 몰리고 뛰어난 작품이 나옵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문화와 분위기, 정서를 제대로 가지고 있는 만화를 만들 수 있는 건 우리나라 작가들 뿐입니다. 제대로 된 한국만화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걸 생각해보면 엄청난 손해 아닙니까?


3.5. 만화가들의 절규 5[편집]


1. 자국 만화 점유율
현재 대만만화 시장은 대여점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명칭은 '만화방'이지만 결국 대여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판매시장이 무너진 정도가 우리나라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말하자면 우리의 미래상일지도 모릅니다.(쓴웃음) 현재, 대만 만화 시장은 일본출판사에게 90%이상 점령당했습니다. 대만 만화잡지를 한번 들여다 보면 그야말로 비참하기 그지없지요. 잡지를 보다가 하도 불쌍해서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습니다.

다음은 잡지에서 차지하는 자국 만화 : 외국(일본) 만화 의 비중입니다.

한국 85% : 15%
대만 10% : 90%

만화 잡지를 보신 분이라면 대강 이해가 가시겠지요? 보통 한국 잡지에서 일본만화는 3~4개 정도가 연재되고 있습니다. 아예 연재를 하지 않고 스타트한 잡지도 있었고, 7개정도로 높여버린 잡지도(망했지만) 있었습니다.

"단행본은 일본만화가 더 많은데?"라고 의문을 가지는 분도 계실테지만 만화계에서 잡지연재는 '엄청나게 큰 의미'를 가집니다. 국내에 들어온 일본 초 히트작들은 반드시 잡지연재를 했다는 것도 아시겠지요. (슬램덩크, 드래곤볼, 란마1/2, 명탐정 코난 등등)

일본만화의 비중을 그다지 늘리지 않고도 잡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은 달리 우리나라 잡지에 대만에는 없는 '쿼터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자존심? 한국잡지니까 체면상? 아뇨, 기업은 이익을 위해서 행동합니다. 실제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작품은 한국만화이기 때문이죠. 은 일본에서 수백만부가 팔리지만 한국에선 나 보다 덜 팔리는 만화입니다. 같은 잡지에서 인기순위로도 밀리지요. 여담이지만 아마 영챔프에서 6년동안 팔아치운 만화책 수를 다 합해도 의 일본 판매량 반도 안될테지만요. (웃음)


2. 작가층
아무튼 이 대만 만화잡지에는 대만만화가 1~2개쯤 양념삼아(!) 들어가 있답니다. 무슨 차이로 우리와 대만은 이렇게 다른 것일까요. 똑같이 강력한 라이벌인 일본만화를 앞에 두고 무너지는 양상이 너무도 확연히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정답은 작가입니다.

아, 그렇다고 달리 대만의 만화인들이 재능이 없어서 그런 것은 아니구요. 한때 만화탄압으로 작가의 맥이 뚝 끊긴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작가층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거기에 일본만화가 쏟아져들어갔습니다. 그것도 직배로. 물론 우리에게는 아직 직배하는 일본 출판사가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사실상 '일본의 초 거대 히트작'은 모두 들어왔지 않습니다? 우리가 언제 '한국만화시장 보호를 위해서' 을 보지 못했습니까?

우리 작가들은 농구를 그리면 『슬램덩크』와 비교당해야 하고 건액션을 그리면 와 같은 기라성같은 만화들과 비교당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아직 살아남았지요. 이건 작가들의 힘입니다. 그리고 대만만화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만화의 점유율도 상당히 높지요. 누들누드, 열혈강호등은 상당한 인기라고 합니다. 점유율을 20%까지 잡아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그만큼 실력을 평가받고 있답니다.


3. 대여라는 것
대만의 만화계는 어둡습니다. 기껏 그려봤자 대여하는 시장에서 작가에게 돌아갈 이익은 거의 없습니다. 잘 만든 만큼 대접받지 못하는 대여 시스템이니 작가들의 무기력은 더할 수 밖에 없지요. 일본의 유명 잡지들이 그대로 번역되어서 나오는 판에 일본만화에 익숙한 대만독자들에게 어필 할 수도 없지요.

가끔 독자들 중에 우리나라 만화를 보고 몽땅 일본풍이라고 비난하는 분들이 계신데 대만 만화를 한번만 보시면 무엇이 일본을 어설프게 따라가는 것인지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적어도 저는 한국에 그런 한심한 만화가는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럼 일본만화는 이익도 안나는 대만시장에서 왜?"라는 질문도 나올 수 있겠네요. 일본만화는 일본에서 이익을 내거든요. 대만시장에서 버는 건 아르바이트입니다. 따로 대만을 위해서 만화를 따로 만든 적도 없고 번역해서 찍으면 되니 별로 힘들 것도 없지요. 게다가 독점을 하면 이익을 내기가 쉽습니다. 가격을 올리면 되지요. 간단합니다. 또, 대만에는 인기를 몰아줄 만한 만화가도 없는지라 일본측이 높은 라이센스 가격을 제시해도 대만 출판사는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요.


4. 직배가 얼마 안남았습니다.
어떤 출판사 관계자 분은 말합니다. "일본 출판사가 우리 만화시장을 보는 태도는 바로 배부른 사자다" 굳이 잡아먹으려고 올 것도 없는 시시한 시장이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독점을 해볼 수 있다면 이익을 내볼 수 있는 시장이지요.(웃음)
집영사/소학관/강담사 3사가 경쟁을 하지 않고 합의해서 한쪽에게 몰아준다면 혹은, 공동으로 자회사를 만든다면 한국 시장 점령은 일도 아니지요. 사실, 일본 출판사의 직배가 무섭기는 합니다. 한국만화계가 대여점 아래에서 계속 어렵다는 전제 하에서는요. 펜을 꺾는 작가들이 늘면 늘수록 , 무기력해지는 작가들이 늘면 늘 수록, 만화가를 포기하는 지망생들이 늘면 늘 수록 한국만화는 약해지고 사라져갑니다. 점점 볼 만한 만화는 일본만화들로 축소되게 되지요.

현재 일본의 유수 출판사들은 라이센스 계약을 점점 거부하고 있습니다. 어떤 출판사는 단 2작품밖에 넘기지 않았습니다. 어떤 곳은 라이센스 가격을 높게 잡아 거부하고 있습니다. 직배를 고려하고 있는 것이지요.

1.대여점 하에서 한국만화 약화
2.일본만화 라이센스 가격 상승 & 판권계약 거부
3.직배
4.한국 만화출판사 완전 붕괴
5.일본출판사의 독점체계

이것이 제가 예상하는 만화시장 시나리오입니다. 대만으로 가는 길이지요. 대만처럼 된 다음에는 어떠한 저항도 쓸모 없습니다. 자, 가봅시다. 키워서 남줘봅시다. --

한국 만화에는 영화처럼 쿼터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적도 없고 툭하면 마녀사냥만 당했지요. 좀 나아졌다지만 얼마전에도 작가가 구속되었을 정도이니 별로 달라진 것도 없습니다.
비겁한 언론은 돈되는 사업이라고 추켜세우다가도 사회문제가 생기면 만화의 탓으로 돌립니다. 만화한다는 자식처럼 불효자식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도 이만큼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가 프랑스의 샹송이나 영화처럼 국민들의 자존심&국가 보호로 버티고 있는 것도 아니지요.[5] 순전히 독자들의 냉정한 평가에 의해서 굴러가는 시장입니다. 자, 이제 아시겠습니까? 우리 만화가들의 레벨은 상당한 겁니다. 대만처럼 힘이 없다면 무너져도 할 수 없겠지요.

하지만, 10만 대군을 양성해놓고 굶.겨.죽.여.서. 싸움도 못해보고 성문을 열어줄 생각입니까? 오늘 동네 서점 하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사를 자주 다니는 탓에 반경 500m 내의 서점이 모두 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벌써 3번째군요. 대여점 덕분에 만화계뿐만이 아니라 서점들도 고사되고 있는 것이 눈에 확실히 보이기 시작하네요. 참고서 판매가 주류인 서점이 아닌 이상 버티기 힘든 것이 한국의 현실인 거같습니다. 한국 문화 소비 수준의 현주소를 보는 듯해서 씁쓸하군요.


4. 정론[편집]



4.1. 웹툰 산업 발전 이후[편집]


문제점이 워낙 많아 문제점 위주로만 서술되어 있으나 모두 거를 만한 문장은 아니고 그 중 일부만 언급하면 다음과 같다.

게다가 이 만화 저 만화 스캔해 가지고 설라무네 시디에다가 싸잡아 집어넣은 다음 "열혈강호1~20권 짱 1!21권 힙합 1~12권 오디션 1~6권 이 한장에 모두 보실수 있습니다"라고 지랄떠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이때 우리 봉알 황봉알 선생님께서 강의 하신 욕을 사용할때다.

"뭐 이딴 개XX가 다있냐?"


만화가 비싸다구요? 여러분들이 사입는 옷은 유통비, 브랜드비가 90%입니다. 왜 세일기간에 50%~70%세일마저 가능한지 생각해 보셨습니까? 만화는 겨우 3000원입니다. 의류와 같은 거품도 없는 가격이지요. 3000원. 햄버거 세트보다도 쌉니다. 극장가면 7000원, 게임방 가면 1시간에 1500원. 한번 즐기고 마는 것보다 한권 '영원히 소유'할 수 있으니 오히려 더 싸지 않습니까?


한국에선 만화책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이 나옵니다. 뭐, 사람 욕심에 싸다고 생각하는 게 뭐가 있겠습니까만은. 한국인이 싸다고 해줄 수 있는 건 맥도날드의 300원짜리 아이스크림 빼곤 아마 없을 거같습니다. 특히 문화상품 중에서는 없을 걸요. 아무튼 어느 정도 비싸다는 건 인정하고 들어가도록 하지요. 2500원하던 만화책이 3500원하는데에 그다지 긴 세월이 필요하지 않았으니까요. 비싸다는 의견도 일리가 있지요.


실제로 웹툰으로 무대가 옮겨진 이후를 감안하면 해당 문장들 만큼은 좋든 싫든 확실한 진실이 되었다. 물론 미래를 봤느니 하는 말은 의미가 없는 게 글 자체가 문제점이 너무 많고 이미 텍본과 스캔본이 판치고 있었기 때문에 상황이 더 안 좋게 변했다고 해석하는게 옳을 것이다. 특히 안타까운 점은 웹툰 산업이 불법 캡처본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는 점과 1화의 가격이 아이스크림 가격보다 저렴함에도 불과하고 일주일에 고작 200~500원의 금액조차 지불하기를 꺼린다는 것이다.

이를 감안하면 가격 문제도 허울일 뿐 '애초에 만화를 왜 돈 주고 봐요?' 로 귀결하는게 빠를지도 모른다. 어쨌든 저 문장들만큼은 충분히 생각해 볼 여지는 남겼다고 볼 수 있다. 결론은 종이책 시절과 웹툰 산업 이후의 의미가 극명하게 달리지는 문장이며 '종이책 시절 만화책 비싸다는 글이 넘쳐나더니 정작 웹툰 등장 후에는 일주일에 200~500원 밖에 안 하는데 그걸 불법으로 보냐?' 정도로 요약 가능하다.

결국 과거와는 달리 만화에서 웹툰으로 이어져 오면서 만화는 얘들이나 보는 것을 뛰어넘어 성인도 스마트폰, 태블릿 등으로 취미로 볼 수 있는 것, 즐길 거리 등으로 인식은 크게 달라졌으나 구매를 측면으로 보면 여전히 '공짜로 보는 것, 불법 사이트에서 보면 되는데' 같은 인식은 지우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도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본이 세계적인 만화강국으로서 만화 출판 시장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돈이 아깝다는 이유로 불법 만화 사이트에서 보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기 때문에 일본 만화계도 불법 만화 사이트들을 단속하려고 애쓰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불법 만화 사이트들이 난립하고 있다. 사실 만화나 문화계에 대한 존중이나 동경 같은 강점을 접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인간이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 동물이란 것은 상식이고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행동한다는 것도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상식이다. 불법 컨텐츠의 난립은 비단 만화만 문제인가? 음악, 영화, 드라마, 게임, 포르노 등 모든 문화산업은 인터넷 불법 컨텐츠가 난립하고 있다. 한국만의 문제도 아니고 만화만의 문제도 아닌 것이다.

더불어 해당 글은 값싼 가격으로 영원히 소유한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고 있는데 맞는 말이지만, 간과하고 있는 점이 있다면 이런 문화상품들의 소장은 대체로 감가상각이 매우 극심하다는 것이다. 사실 만화라는 매체를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소유한다고 했을 때 일반적으로 보면 소비자에게는 1회독 이후 그 가치가 급락해 버린다. 만화를 만화방에서 한 번 보고 안 보는 만화도 많은데 이런 경우를 생각해 보면 소장이란 게 딱히 장점이 아닌 것이다.[6] 즉 상술된 영화값과 pc방 한 시각 가격 차이에서 꼽는 영구소장이란 게 사실 장점이 아닌 경우가 소비자에게 훨씬 많다는 것이다. 영화도 한 번 보고 안 보는 영화가 대부분이니 사실 소장에서 나오는 가치라는 게 큰 의미가 없는 아니 많은 사람들에게는 무의미한 것이다. 어쩌면 무의미를 넘어서 더 불편할 수도 있다. 왜냐면 영화관이나 pc방은 즐기고 나오면 되는데 만화를 살 경우 소비자에게는 만화를 보관하는 수고와 사고 다시 버려야 하는 수고와 비용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소장과 그 영구성에 있어서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는데 바로 공간 문제인데 이것은 한국의 특성과 맞물린다고 할 수 있다. 극단적으로 도시에 인구가 몰려 있고 좁은 평수에 옹기종기 살아가는 한국인들이다. 그런데 만화란 건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드래곤볼, 슬램덩크, 원피스만 산다고 해도 공간을 무지막지하게 잡아먹는다. 즉 영구적으로 소장한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영구적인 소장 자체가 오히려 장점이 아니고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다.[7] 처음 만화를 사다가도 현실적이고 물리적인 한계 때문에 만화를 그냥 버리거나 더 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즉 앞서 말했듯 자기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몇몇 만화 말고는 현실적으로 영구적인 소장은 불가능하다. 만화는 그림으로 편리하고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글자로 이루어진 소설보다 정보량에 비해 압도적으로 공간을 많이 잡아먹는다.[8] 이따금 방송 혹은 루리웹 같은 커뮤니티 등지에서 소개되는 장서를 엄청나게 가진 만화 매니아들을 보면 대개 시골에 살고 있고 별채나 지하실에 책장을 두고 있다.[9][10]

물론 요점은 그 뜻이 아니라 만화가 그만큼 다른 매체에 비해 값이 싼데도 돈을 써서 소비, 소유하지 않는 것을 지적한 것이겠지만 한국에서 더 잘 되는 pc방이나 영화관의 사회적인 가치를 간과했다는 점을 말할 수밖에 없다. 만화를 서점에서 사고 소장하는 것은 대부분 지극히 개인적인 활동이다. 반면 pc방이나 영화관은 대부분까지는 아니어도 그것이 사회적인 활동, 친교활동을 겸해서 여럿이 같이 하는 경우가 꽤 많다. 특히 영화 같은 것은 혼자 가서 보더라도 나중에 사람들의 이야기에 참여하려고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반면 만화는 이런 사회활동이 적거나 한다고 하더라도 온라인 활동인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에서 만화와 관련된 활동을 할 때 최소한 환담이라도 나눌 경우 학교에서는 오타쿠거나 오타쿠 성향이 있는 크루여야 하고 학교를 졸업하면 진짜로 오타쿠 오프를 뛰어야 한다. 너무 장벽이 높기 때문에 단순히 가격으로만 비교하기에는 숨겨져 있는 가치가 다르다. 기왕 문화상품을 향유하는 김에 나중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겸해서 어떤 문화상품을 선택하는 건 사실 꽤 보편적이다.

그리고 이런 감가상각과 중고처리나 폐기처리의 문제점이 드러나는 것이 만화 소장이다. 생각보다 한국인들이 아예 만화 소장을 안 하던 것은 아니다. 단 그것이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의 작품들에 한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만화 안 산다지만 슬램덩크 같은 것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다. 슬램덩크는 영화관 개봉 이후 짧은 시간 동안 신장판만 100만부 넘게 팔아치웠는데 사실 이미 한국시장에서 100만부 이상 팔린 책이었다. 즉 이 글에서 영구적으로 소장하는 것이 좋지 않냐는 얘기를 하는데 독자 입장에서도 계속 읽어도 독서가치가 남아 있는 즉 감가상각을 뛰어넘는 영구적인 소장가치를 소비자가 높게 느낀다면 한국에서도 팔리긴 팔린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자면 당시의 한국 만화에 영구적인 소장가치를 느끼던 소비자들이 보편적으로 넓게 분포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11]

5. 문제점[편집]


자신의 생각을 토로하고 설득하는 데 있어서 진실성은 매우 중요한 법이다. 가령 이야기한 내용이 어느 정도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거나 타당한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세부적으로 잘못된 이야기나 거짓이 섞여있으면 그 이야기 전부의 진실성이나 타당성까지 의심받기 마련이다. 이 글들은 다수의 작성자가 최초의 글에서 내용을 덧붙였을 가능성이 높아 각 주장의 저자를 파악할 수 없다. 그런 만큼 잘못된 이야기가 섞여있어도 이상하지 않으며 주장의 근거를 강화하기 위한 의도로 과장이 섞여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으로 사실을 확인하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특히 가장 의아한 부분은 한국 만화 시장의 문제라고 하는 얘기의 상당수가 외국에서도 동일하게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이라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나친 작가주의 미화에 적힌 원문에 언급된 순간순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독자 앙케트는 일본의 소년 점프에서도 시행하는 것이며 일본 만화 역시 내용 면에서는 별 것도 없지만 서비스 장면 하나로 밀어붙이는 수많은 작품이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도 반례로 지적할 수 있다.


5.1. 공장 만화 비판[편집]


만화가들의 절규에서 비롯된 만화공장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이것은 지나치게 예술주의적인 견해라고 볼 수 있다. 그 유명한 마블 코믹스DC 코믹스도 규모만 보자면 만화공장이다. 오히려 일본이나 한국보다 훨씬 고도로 분업화된 만화 제작 체계라고 할 수 있다.

공장만화는 이미 1960년대부터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당시 적지 않은 만화가들이 돌렸다.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 고행석 등을 비롯한 만화계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만화가들도 은퇴할 때까지 만화공장을 돌리거나 한때 만화공장을 돌리기도 했고[12] 규모로만 따지면 일본의 만화의 신 데즈카 오사무나 천재 나가이 고도 만화공장이라 볼 수 있으며 더 나아가면 미야자키 하야오도 공장장인 셈이다.[13] 즉, 규모로 보면 '프로덕션'이 나쁘게 말해 공장인 셈이다.

지금도 일본의 일부 수준급 만화가는 어시스턴스(일명 어시)를 많게는 십여 명 단위로 거느리고 작업하기 때문에 역시 규모로만 따지면 조금 작은 공장이라고 해도 되지만 이들을 공장이라 비난하지는 않는다.[14] 이렇듯, '대규모 노동력=만화공장=저퀄리티'라는 관점은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면 분명히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풍부한 노동력을 동원한 공장체계로 무조건 고퀄리티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아니며 이는 세부적인 작업체계와 그 노동력을 동원한 목적에 따라 다르다.[15]

물론 글의 작성자가 위에 언급된 작업체계를 공장이라고 비난한 것이 아님은 쉽게 짐작할 수 있으며 그런 체계에서 나오는 결과물에 따라 선택적으로 비난하는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가장 큰 차이점은 작업의 규모가 아니라 그런 규모로 만들어진 작업 결과물의 양과 질이다. 하지만 이 결과물의 양과 질 역시 어떤 기준을 두고 뚜렷하게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데다 만일 작업 노동력의 규모에 따른 구분이 아니라 딱 한국식 대본소 체계의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한 만화공장을 지목해서 비판하는 것이라면 결국 그 작업 방식을 발전시켜 온 기존의 거물급 기성 만화가를 비판하는 일이 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김X모"라는 표현으로 김성모 작가를 지목하여 "만화공장을 만든 주범"이라는 내용으로 김성모에게 과도한 비난[16]이 쏠리도록 유도한 지점에서 왜 이현세, 고행석, 허영만 같은 거물 작가의 이름을 대지 않고 하필 당시에는 막 신인을 벗어난 작가였던 김성모를 지목한 것일까 하는 의혹이 발생한다. 그리고 "만화가들의 절규"라는 글은 그 의혹에 대해 명확한 이유를 제시할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단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김성모 작가가 비판의 대상으로 지목된 이유를 유추해 볼 수는 있다.


5.2. 주장을 위해 제시된 잘못된 예측[편집]


2000년 경에 작성된 글이라서 작금의 현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일단 다음이나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기존 만화와 별개로 제대로 된 웹툰 서비스를 하기 이전에 작성되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2의 저자는 웹툰 자체를 지극히 부정적으로 보고 도저히 성공할 수 없는 모델이라고 예측하고 있었지만 웹툰 연재 시스템이 2000년대 중후반에 다음(카카오)과 네이버라는 포털시이트를 중심으로 자리잡았고 네이버와 카카오가 일본,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스페인어권 국가, 프랑스어권 국가에 진출하고 중국에도 영향을 주면서 해외 만화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해당 국가들의 만화시장까지 변모시키고 있다. 글쓴이는 잡지중심 만화시장과 큰 틀의 만화시장을 구별하지 못하고 만화잡지 시장에만 그 시각이 함몰되어 '잡지만화만이 진정한 만화'라는 일종의 부심에 빠져 있었고 웹툰의 가능성을 인식하지 못했다. 이런 식의 부심은 의외로 잡지연재 시절의 만화가들에게 흔히 발견되는 일로 학습만화를 제작하는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 경우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셈이다.[17]

사실 당시까지만 해도 웹툰이라고 하면 단편이나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 주를 이루었던 것도 있다. 장편 웹툰의 효시라고 불리는 강풀의 순정만화가 연재된 시점이 2003년부터 2004년까지였다. 이 시기에도 파페포포 메모리즈마린블루스, 스노우캣 등의 웹툰이 큰 성공을 거두기는 했다.

그렇지만 당시의 웹툰은 이런 개인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같은 곳에서 알아서 올리는 에세이툰이나 옴니버스 형식이 많았다. 그게 아니면 3cf, excf, 검지넷 등에서 아마추어들의 만화가 올라오는 형식이었다. 이런 만화들이 재미야 어쨌건 그림 실력 등에서 퀄리티 차이가 심하게 나기는 했다.[18]

그리고 수익성 문제도 있는데 포털사이트 중심의 웹툰 연재시스템이 정착된 후에도 2010년대에 유료 웹툰 사이트가 어느 정도 입지를 구축하기 전까지는 만화를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수익이 나지 않고 포털사이트에서 만화 콘텐츠를 저가로 이용해 먹는가, 아닌가 하는 논의가[19][20] 만화가들이나 비평가들 사이에서 많았고 기존 만화와 웹툰이 그림체나 형식면에서 크게 다르다는 점 때문에 상당수의 기성작가들이 2010년대 이전까지도 웹툰을 무시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던 것도 적지 않다.

전문적이거나 거의 전문적인 만화잡지에 만화를 연재하고 그것을 묶어서 단행본으로 출판하는 시스템이 대규모로 형성된 지역은 사실상 일본이 유일하다. 미국은 '한 화' 단위로 묶인 코믹스를 개별적인 소책자로 나눠서 출판하는 형식이 중심이므로 시스템이 전혀 다르고 유럽도 이와는 다르다.

대만이나 중국은 일본의 모델을 따라갔지만 일본만큼 활성화되지는 않았으며 한국도 일본을 따라가다가 한 차례 몰락을 겪은 후 웹툰을 통해 다시 살아났다.[21]


5.3. 잡지연재 만화에 대한 이상화[편집]


이 글을 쓴 글쓴이는 잡지 연재→단행본 판매로 이어지는 "일본식 잡지 만화 시장"에 대한 극단적인 선망에 빠져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오직 이러한 연재 방식만이 "진정한 작품성 있는 만화"를 그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그 전의 대본소, 그 뒤의 인터넷 연재는 철저하게 부정했다. 하지만 대본소 만화의 수많은 문제와 단점을 전부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 방식으로 창작된 훌륭한 작품도 있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다.

잡지 만화는 편집부를 통해서 만화의 품질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관리되는 면이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절대적인 것은 아니며 저 시스템 하에서는 한 잡지에서 간판 작품은 대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에 불과하고 조기에 연재 종료되는 만화가 수두룩하며 대본소 유통체계에서 인기 작가의 공장제작을 통한 다작 문제가 있다면 잡지 만화에서는 인기작의 연재를 끊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질질 끌어서 강제로 초장기 연재를 하게 되어 결국 작품의 품질이 훼손되는 부작용이 있다.

결국 이러한 견해는 선망에 빠진 나머지 좋은 면만 바라보는 편견이 잔뜩 섞여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편견을 극복하거나 영향을 받지 않고 웹툰계로 전향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발전을 시도한 작가들은 나름대로 살아남는 데 성공했지만 끝까지 잡지 연재만을 고집하던 작가들의 대다수는 절필하거나 해외로 작품 활동의 터전을 옮기는 수밖에 없었다.[22]

다만 잡지연재 만화에 대한 극단적인 선망에 빠진 편견으로 치부하기엔 '저 글이 쓰여진 당시의 상황으로는' 잡지연재 만화 이외의 대안은 존재하지도 않았다. 일단 작가들은 수익 배분이 안 되는 대여점에 극단적인 반감을 가졌는데 자신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팬레터 써서 보낸 독자도 대여점에서 빌려 봤다는 말에 콱 죽여 버린다느니 할 정도로 싫어했다. 웹툰에 대해 반감을 가졌던 것도 '무료'라는 것에 반감을 가진 것이다. '만화도 빌려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만화 돈내고 인터넷에서 볼라고 할까?'란 대목이 잘 대변해 준다. 그러다 보니 '돈주고 사서보는' 잡지외엔 다른 대안이 없었다.

대여점이나 대본소 만화를 싫어하는 대목을 살펴보자. '전국의 대여점 숫자가 2만이란다. 즉, 재미가 있던 없던, 어떻게든 그리면 2만권은 팔린다는 이야기다. 그럼 돈벌려고 환장한 작가들은 책 많이 찍기 대회하듯 작품이라고 불리우기엔 민망한 말그대로 상품같지도 않은 상품을 만들어낸다.' 결국 작품 하나 제대로 그리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취재하고 좋은 배경 뽑기 위해 사진도 찍는 자신의 노력이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에 대본소와 대여점 시스템을 싫어한 것이다. 하향평준화로 획일화되면 만화에 대한 인식은 '그저그런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싸구려 저질'이 될 테니까 말이다.

실제로 70년대 만화방을 통한 시스템에서 만화에 대한 인식은 할 거 없는 한량들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 번 보고 버리는 수준이었고 만화방도 한량 아재나 불량 청소년들이 드나드는 음침한 이미지가 있었다. 당시 만화=불량 청소년이란 이미지도 그렇게 생겨났고 '돈 주고 사서 소장해야 할 작품'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흔히 과거 만화에 대한 편견이 있었다고 하지만 만화방 시스템이 그 편견을 만든 원인이기도 했으니 공들여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고 싶어하던 작가들은 끔찍이 싫어할 수밖에 없었다.

그것과 대척점이 바로 잡지연재 만화다. 일단 '잡지'란 것에서 드러나듯 잡지는 원래 전문분야를 '돈 주고 사서 보는' 시스템이며 편집부에서 인기없는 만화는 연재중단되기도 하니 다른 작품과 경쟁을 통해 독자들에게 지지를 받는 작품만 살아남고 단행본으로 출판되는 시스템이므로 잡지연재에서는 작가의 '프라이드'가 있었다. 독자들에게 내 작품이 인정받고 내 작품을 보기 위해 잡지는 물론 단행본까지 돈 주고 사서 소장할 정도로 작품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품의 질을 추구하는 작가들에게는 잡지연재가 최선이었고 딱히 다른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었다.

당시 웹툰은 단편 옴니버스식 구성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가볍게 한 번 보는 수준인지라 공짜 안주 같은 느낌이 강했다. 전문적인 작품을 그리고자 했던 작가들에게는 전혀 매력적인 대안이 아니었다. 당시는 웹툰 연재시스템이 정착되기도 이전이었고 유료웹툰이 나올 것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직 만화만을 보기위한 목적으로 기꺼이 지갑을 열고 구매하는' 잡지연재 만화에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나름 만화를 싸구려가 아닌 작품으로 인정받고 싶어했기 때문에 잡지연재 만화에 집착했던 작가들을 그저 구시대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


5.4. 과도한 작가주의 미화[편집]


또 우리나라는 모든 독자들이 만화 평론가다. 이건 이렇고 저건 저래서 이만화는 이래...라고 이제 막나온 제 1권을 보고 이딴 소리들을 한다. (꼭 빌려보는것들이 이 지랄들이야) 어떻게 만화책 한권을 보고 그 만화를 평을 할수 있단 말인가? 물론 예상은 할수 있겠지... 허나 앞으로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할것인지 또 어떤 작품관을 가지고 작품을 꾸며 나갈것인지 단지 한건에 모든것을 평가해버리는 희한한 습관들이 있다. 제발 완결된 다음 이런 소리들좀 들어봤음 소원이 없겠다.


위의 글은 만화의 특성상 여타 책들에 비해 1권에 많은 것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 그러나 앞으로 몇 권이 나올지도 모르는 연재 만화를 놓고 "완결 날 때까지 조용히 봐라."고 몰아붙이는 것은 다분히 독자를 무시한 일방적인 오만을 작품에 담아낸다는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다[23]. 여기에서 한국 만화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질질 끄는 방식의 이야기 전개와 인기 작가들이 지나칠 정도로 스케일이 큰 작품만을 고집해서 상업성을 놓치거나 자멸하는 이유의 편린을 엿볼 수 있다.

시현씨는 자신의 모습도 싫고, 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고, 작품성이고뭐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 나라도 싫다고 하루빨리 돈이나 벌어 외국으로 나가서 숨어살고싶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나오는 반응이 확연히 다르고, 벗는 장면이나, 키스신, 두근두근 신으로 순위가 달리 매겨지는데 그 누군들 그 유혹에 빠지지않겠습니까? 만화가들이 좋아서 그런 장면을 회마다 한컷씩 넣는줄 아시나요?


두근두근한 장면을 기대하는 독자를 변태로 몰아붙이면서 독자 때문에 인기 순위를 올리려고 그런 "저질스런" 장면들을 그려야 하는 만화가는 "변태같은 독자"의 피해자라는 식의 어처구니 없는 관점으로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사실 선정성만 따지고 보면 저 절규한다는 만화가가 선망해 마지않는 일본 만화시장이 훨씬 노골적이며 한국은 그에 비교하면 새 발의 피도 안 되는 수준이다. 당시에나 지금이나 상업성에 치중하여 에로만 내세운 별 내용은 없는 작품들은 일본 만화 쪽이 셀 수도 없을 만큼 많다.

특히 이 개소리에 관련된 반론 증거는 차고 넘친다. 일본 러브코미디 만화인 아이즈를 선두로[24] 러브히나, 더 나아가 딸기 100%까지 변태 같은 독자로 매도하고 외국을 언급하면서까지 그토록 가고 싶어하던 그 외국에서 연재되고 한국으로 정식 발매된 작품이다. 벗는 장면이나 키스신, 두근두근이 모두 들어간 작품이라는 이야기다. 이 쯤되면 이 글이 어떤 사고로 쓰여진 글인지 궁금할 수준. 특히 아이즈와 러브히나는 이 글이 쓰여지기 한참 전에 연재되고 한국에서조차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다.

물론 일본 만화 중에는 아예 '포르노' 수준인 것도 많지만 반대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처럼 고도의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만화도 있으며 타겟층이 굉장히 세분화되어 있다. 작가들이 각자 자신이 그리고 싶은 성향에 맞춰 타겟층을 골라 집중하면 된다. 시현씨의 불만은 '작품성이고 뭐고 인정받지도 못하는 이 나라'이므로 이웃집 토토로와 같은 작품성 있는 만화를 그리고 싶은데 그런 건 팔리지 않으니 어쩔 수 없이 벗는 장면이나 그려야 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한탄한 것이다. 다만 그 벗는 장면 좋아한다는 독자들도 엄연히 자신의 작품을 봐 주는 독자인데 '변태같은 장면에 눈 돌아가는 독자들도 싫다'고 한 점은 비판의 소지가 있다. 특히 지독한 검열을 벗어난 건 그토록 동경하던 그 외국 문화의 개방, 즉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 주로 이루어졌고 그러한 문화를 접한 독자를 변태로 취급하는 것은 더욱 무리가 있는 발언이다. 그리고 하루빨리 돈벌어 외국 나가고 싶다는 시현씨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이 그 독자들 아닌가?[25]

또 그렇게 어느 정도의 선정성이나 남녀상열지사를 첨가하는 것이 비단 만화뿐인가? 헐리우드 영화를 봐도 비단 일일이 예를 든다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수없이 나온다. 로맨스 영화는 물론이고 액션, 코메디, 공포 등 모든 장르를 통틀어서 그냥 공식처럼 끊임없이 나온다. 그 이유는 당연히 대량생산되는 상업물이고 흥행을 노리기 때문이다. 큰 착각인 것이 만화를 예술이라고만 생각하는 것이다. 작가의 만화 활동은 예술이 맞지만 이후 그게 편집부로 들어가고 출판사로 들어가고 공장에서 대량출판되는 시점에서는 그건 예술이 아니라 산업이다. 만화를 찍어내는 사람들, 서점 등에서 직접 독자들에게 파는 사람들이 예술가인가? 노동자이다. 노동의 과정이 들어갔으니 당연히 산업의 요소가 들어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둬서 만화를 그리겠다는 거은 자기 맘이지만 만화의 산업적인 부분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징징거림까지 같이 가져가겠다는 것은 어리석은 소리일 수밖에 없다.

5.5. 자기 과대평가[편집]


한국에 눈이 돌아갈 정도의 실력이 되는 만화가들이 많다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그런 실력의 만화가는 예나 지금이나 별로 없다. 웃기는 능력이라던가 작화 실력 등 부분적으로 눈이 돌아갈 정도의 실력이 되는 만화가들이 조금 있는 건 맞지만 만화로서의 총체적인 밸런스 수준에서 정말로 눈이 돌아갈 정도의 실력이 되는 만화가들은 거의 없다.

한국 만화가 질이 낮다고 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나게 질이 높은 것도 아니다.[26]

무엇보다 재능이 있다고 해도 성실성이나 건강 관리에 실패한 한국 만화가들이 수두룩하다. 물론 그만큼 벌이가 안 되었기 때문에 힘들어서 사라졌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꾸준히 만화 업계에서 만화를 그리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이 당시 만화가 중 완결만화에서 전편의 밸런스가 잘 갖춰져 있고 성실하게 연재가 되는 한국 만화가는 그야말로 극소수다.[27]

당시 잡지연재되던 한국 만화라고 하면 연재펑크가 일쑤였고[28] 토가시처럼 콘티를 연재하던 만화가, 그래도 이러면 다행이지 연중을 때리던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모양새로 급완결을 때려 버리는 만화도 많았다. 거기에 같은 잡지에서 연재되는 일본 만화들과 비교해 보면 확연히 떨어지는 작화 퀄리티, 그런데도 한 편 안에서도 왔다갔다하는 작화, 엄청나게 뒤떨어지는 디테일, 일관성이 없는 캐릭터나 납득이 가지 않는 전개 등 이런 문제에 걸리지 않거나 좀 걸려도 재미로 뛰어넘는 작가는 거의 없었다.

독자에게 있어 대여점 시절의 장점 중 하나는 수많은 일본 만화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인데 대여점이란 게 어쨌건 부수 보장은 되므로 오히려 경제력이 더 좋아진 시점에도 정발이 안 될 만화들이 많이 정발되었다. 그 결과 이 문서의 주장과는 달리 훨씬 더 작가주의적인 일본 만화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며 딱히 일본 작가주의 만화들이 한국보다 뛰어나면 뛰어났지 못한 일은 없었다. 그리고 이렇게 수많은 일본 만화와 정면대결했을 때 대중성에서도 우위에 서던 한국 만화는 별로 없었다. 오히려 이 절규에서 욕하던 공장제 만화, 대중에 영합한 만화들이 일본 만화와 정면대결을 해도 밀리지 않았지 나머지 만화들은 거의 대부분 일본만화보다 열세였다.

2000년대까지만 해도 국산 우대 풍조가 꽤 강했다. 하지만 2010년대부터 KPOP을 세계에서 많이 좋아하는데 당시, 그리고 이 만화가들의 절규에서 엿보이는 국산 우대 풍조를 전세계에 동일하게 적용하자면 KPOP은 전세계에 팔릴 수 없다. 세계인들이 한국의 작품을 편견없이 좋아해 주듯이 한국인들 역시 반드시 국산 우대만 할 이유도 없으며 문화상품은 더욱 그 경향이 강하다. 만약 이 문서에서 주장하던 대로라면 당시의 한국 만화가 중에 해외에서 정말 고평가받는 작가들이 많이 나왔어야 하겠지만 현재 결코 그렇지 않다. 오히려 현재 세계는 일본 만화를 최고로 치고 있고 미국에서마저 미국 만화의 영향력이 많이 사라지는 있는 실정이다.

결국 한국 만화의 봄이라고 불리는 시기는 한국의 경제력이 월등하게 상승가도를 달려서 청소년들이 용돈을 받는 등 여윳돈은 있지만 세계 1, 2위를 다투는 일본 만화와 본격적으로 싸우지 않던 그 잠시에 불과하다. IMF가 도래하고 사람들의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지자 다시 그 한국 만화의 봄이라는 것이 사라진 것이니까. 자유주의 세계에서 특히 문화상품의 국제경쟁력은 당연한 얘기이자 성공을 판가름하는 하나의 척도이며 주장하는 논지대로 설령 환경이 갖춰져 있다 하더라도 당시의 한국만화 정도 수준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일본 만화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냐 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데즈카 오사무의 아톰이 전세계를 강타했을 때 일본 만화라고 무슨 대단한 환경이 갖춰져 있어서 그랬던 것도 아니다.

5.6. 헛소문 전파[편집]


첨부터 만화계가 이런 건 아냐.. 불과 몇 년 전부터 이러는 건데.. 비러먹을 정치하는 양반들이.. 실직자 구제한답시고 도서대여점이란 걸 만들었잖아? 그 때부터 이런 거야..

만화가들의 절규 1


이 문장은 당시 널리 퍼진 헛소문에 기인한 이야기를 사실 확인 없이 전파하는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이다. 당시 정부에서 실직자를 구제하기 위해 특정 자영업 형태를 허용하거나 장려한 기록은 찾을 수 없다. 도서대여점을 통해 몇 년 사이에 극적으로 변화된 만화시장을 강조하기 위한 문장인 셈인데, 그 원인에 대한 이야기에서 오류를 내포하고 있는 셈이다.

90년대의 잡지-단행본 만화시장은 1년이 다르게 변화하고 있었다. 드래곤볼, 슬램덩크를 위시한 일본 만화의 유통부터 시작해서 잇따른 주간만화잡지의 창간, 그 과정에서 자리잡은 것처럼 보였던 잡지-단행본 체계는 90년대 대여점의 등장과 시기를 맞추어 그 형태가 또 변화했으며 그 변화한 모습은 기존에 존재하던 대본소 시장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이런 변화는 대본소 체계 밖에 존재하던 잡지 연재 작가들에게 공장식 대량생산을 하던지, 절필을 하던지의 선택을 강요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실제 현상보다 과장되게 받아들인 면이 없다고 할 수 없으나 그만큼 당시의 시장 변화가 작가들에게는 충격적이었던 셈이다. 위의 발언은 대본소 체제를 겪고 그 시기까지 포함한 이야기가 아니라 90년대 이후 잡지연재만을 하던 작가가 하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면 그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

문제는 90년대의 도서대여점이 생겨난 원인을 정부까지 거슬러서 찾고 있는데, 도서대여점이라는 업종 자체가 완전히 새롭거나 금지된 걸 풀어줬다거나 하는 부분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유사하게는 이미 도서대여점 이전부터 대본소 체계가 있었다. 아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책을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곳은 세책점이라고 하여 조선시대부터 존재하던 것이었다.[29]

더구나 대본소 항목에도 나와 있지만 이미 1950년대에 성행하던 대본소에 비해[30] 100% 만화로만 구성된 만화 전문 잡지책은 1982년에 발행되기 시작한 월간 보물섬을 시초로 봐야 한다.[31] 결국 잡지나 단행본 시스템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거나 시기가 늦은 셈이고 그 시기를 관통하여 꾸준히 유지되어 시장을 형성한 것은 결국 만화방이었던 셈이다. 이렇듯 만화 대여는 한국의 만화 역사와 그 궤를 같이하며 도서대여업이라는 개념은 IMF를 기점으로 실직자 구제를 위해 생겨난 것이 아니다.

단, 분명 여기에서 언급되는 '도서대여점'이라는 영업형태로 유통되는 품목과 세부적 모습이 '대본소 만화방'과 확연히 구분되는 만큼 위 글에서는 대본소와 대본소 시장이 아닌, 1990년대에 새로 생겨난 도서대여점과 그 시장을 지칭하는 것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실제로 도서대여점이 최초로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때는 1992년이며 1994년에 도서대여점의 숫자는 6,000여 지점에 달했다. 1997년 외환 위기는 1997년에서 2001년인데, 1998년에 11223여 지점으로 파악됐던 도서대여점은 1999년부터는 PC방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그 수가 줄어들더니 2000년에는 다시 6200여 지점으로 축소되었다.[32]

즉, 출판사에서 비용절감을 한답시고 일본 만화를 값싸게 박라다매하는 방식으로 수입해대는 출판사를 비판해야 했지만 이 부분을 제대로 지적하기보다는 허수아비를 치는 격으로 문제를 지적한 점도 있었다.

하나 더 말하자면 이 시기에는 왠지 이런 식으로 낭설을 유포하며 정부나 정치, 계층을 비난하는 글이 유독 많았다.

5.7. 문장 설득력 문제[편집]


이 일련의 글들은 맞춤법과 글의 짜임새가 엉성하여 문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다분히 당황스러운 욕설과 협박성 멘트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글의 설득력을 저해하고 있다. 다만 이것은 글이 작성된 시대의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인터넷 초창기였던 2001년경은 오프라인에서 너무 격식에 맞추어 글을 쓰던 습성에 반발해 일부러 천박하게 말하는 것이 쿨하다고 여겨지는 커뮤니티가 공존하던 시기였다. 딴지일보 초창기 기사나 게시판 글을 확인해 보면 이 문서에서 언급된 만화가의 글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글을 쓴 이들이 당시 유행에 편승해 작성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유행은 그 세대들에겐 노땅체로써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5.8. 짜깁기된 내용[편집]


만화가들의 절규 3은 양여진만이 쓴 글이 아니고 적당히 다른 만화가의 글과 짜깁기되어 돌아다닌 것이다. '저,양여진입니다.' 에서 '먼저 여러분이 알고 넘어가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이는 양여진이 쓴 것이 아니다. 자세히 보면 글의 어투나 진행에서 괴리감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양여진은 절필 전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자신이 썼던 글이 짜깁기되어 돌아다니고 있다는 글을 쓴 적이 있다. 또한 해당 만화가들과는 동기 사이도 아니라고 직접 말한 적이 있다. 양여진이 썼던 것은 대여점에 대한 설명과 주장뿐이었다.


6.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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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스트스테이션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신해철고스트스테이션이라는 이름을 쓴 건 2001년에서 2003년 사이다. 2007년까지는 고스트네이션이라고 불렀고 2008년에 고스트스테이션 2기가 되었다.[2] 실제로 만화책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대여점이 주요 시장이었던 장르소설 같은 경우는 출판사나 아니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발행부수를 기준으로 하거나 판매부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계약서마다 다 다르다.[3] 양여진은 절필 전 자신이 쓴 글과 다른 사람이 쓴 글이 섞여서 돌아다닌다고 자기 홈페이지에서 언급한 바 있다. 다른 작가들에 대해 쓴 부분은 양여진 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고 한다. 해당 글도 원본의 경우 해당 홈페이지에 남아 있었다.[4] 여기까지가 양여진이 쓴 글이고 이 후부터는 복붙하던 중 잘못해서 이어붙인 내용이다. 글을 읽어보면 문맥상 이 부분을 기점으로 말투와 주제가 확 달라진다는걸 알수있다.[5] 이것은 완전히 근거 없는 얘기로, 프랑스 음악이나 영화산업이 자존심이나 국가 보호 때문에 버티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 쿼터제가 있기는 하지만.[6] 물론 만화가들 혹은 그에 준할 정도의 매니아들과 핀트나 시각이 다를 수밖에 없는데 그 정도의 매니아들은 만화책에 대해서 소장 욕구를 강하게 느낄 것이고 이런 문제에 관련해서도 관심도가 가장 높고 논의에 열기를 띤 채로 참여할 것이다. 하지만 산업으로서의 만화산업은 일반대중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이야기가 다른 것이다.[7] 이것은 일본도 다르지 않은데 그나마 일본은 아파트가 아니라 자기 주택을 보유하는 비중도 높고 만화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최근 하향세라지만 어쨌건 중고시장이 워낙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에 이 글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사서 영구소장이 아니라 맘에 안 들면 중고시장에 팔면 그만 애매한 것들은 중고시장에서 샀다가 다시 팔아도 그만이다. 중고시장이 일본 만화계에 그렇게 악영향을 끼친다는데 역으로 말하면 그만큼 중고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다.[8] 물론 이 글이 올라온 2000년대 초반에는 2010년대 이후와 집값을 비교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넓지는 않았고 싸지도 않았다.[9] 서울의 유명한 만화 매니아 중에는 유명인들이 많다. 예를 들어 김윤아 부부 같은 경우가 그런데 최고 위치의 연예인 + 의사 부부 정도 되어야 서울에서 맘놓고 만화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 두고 산다는 것이다. 솔직히 결혼하면 집의 반이 만화와 관련 없는 파트너의 공간이 되고 애가 태어나면 다시 자기만의 공간은 1/3 이하로 줄어드니 물리적인 한계상 영구소장은 없거나 하나나 두 시리즈 정도 남기고 만화를 버릴 수밖에 없다.[10] 그나마 2010년대부터는 온라인으로 소장하면 되니 공간 문제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이 글이 올라온 시절하고는 큰 관계가 없긴 하다.[11] 동시기 한국게임 마케팅 논란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당시에도 한국 게임 관련해서 이 글과 비슷한 얘기가 돌았는데 나중에 돌이켜볼 경우 자기정당화나 합리화가 판을 치는 인터넷 특성상 분명 당시 복돌로 즐겨 놓고 그 죄책감을 피하고 자신들을 정당화하려는 의도가 많이 섞인 상태에서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겠지만 당시의 한국 게임의 퀄리티 부족과 상품으로서의 여러 결격사항이 많았는데 판매나 생산 입장에서 그 저품질은 외면하고 죄책감 유발하는 비난 마케팅, 해외 상품과의 경쟁력 비교에도 눈을 감고 국산 강요 애국 마케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12] 이현세라든지 허영만 같은 만화가들은 그 당시를 돌이켜 자신이 공장장이었다는 사실을 후회하는 심정의 인터뷰를 했다.[13] 단, 나우시카 단행본을 공장체계 규모로 작업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작가주의에 가깝다.[14] 문하생 개념도 있지만 전문 어시인력이 존재하며 작가의 요청에 따라 출판사에서 파견하는 경우도 있다.[15] 노동력을 동원하다 보니 규모 면에서 어느 정도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노동력의 역할이나 작업방식은 나라마다 작업장마다 그 양상이 다 다르며 대본소 만화방이 요구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대량생산에 중점을 둔 한국의 공장식 체계와 달리 위에 언급된 해외의 대규모 작업체계가 대량생산에 중점을 둔 작업체계라고 볼 수는 없다.[16] 결국 인터넷에서는 순식간에 비난이 확산되어 당시 수많은 네티즌들은 충분히 모욕죄명예훼손으로 얽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수준의 비난을 퍼부었다.[17] 확실한 증거는 없으나 조석 작가가 SNS로 선배 작가들을 비판한 것도 이런 기성 출판만화 작가들의 부심 및 웹툰 비하에 대한 반발 때문이 아닐까 추측된다.[18] 심하면 3cf 같은 곳에서 올라오는 만화는 그냥 노트, 다이어리, 낙서장 등에서 연필로 휙휙 갈겨서 올라오는 것들이 많았다. 단 당시에도 그런 그림으로의 퀄리티는 몰라도 웹툰의 재미는 어지간한 한국의 잡지만화보다 재밌긴 했다.[19] 사실 이건 농담은 아니고 야후 카툰세상에서 만화가들에게 법정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월 50-60만원에 해당되는 봉급을 주다 보니까 양영순이 이에 빡쳐서 연재를 중단했던 일은 당시 만화계에서 유명한 일이었고 이때 이말년이나 기안84도 월 50-60만원 정도 되는 돈으로 겨우 겨우 연재했다고 회고한 걸 보면 말 다 한 셈이다. 사실 다른 포털사이트도 큰 차이는 없던 것이 포털 웹툰의 양대산맥을 이루는 카카오(다음)이나 네이버도 처음부터 만화가들에게 돈을 왕창 준 건 아니었고 인기작가가 아닌 이상 상당한 박봉으로 연재했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웹툰 시장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면서 만화가들에 대한 대우가 향상된 것이다.[20] 대놓고 말해서 현재 한국 웹툰은 일본 출판만화나 잡지만화보다 훨씬 온정적이고 작가적인 대우를 해 주고 있다.[21] 대만과 중국이 일본의 형식을 답습한 것만 봐도 동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의 만화와 시장모델이 미국이나 유럽 모델보다 적합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각자 오래전부터 자생하여 발전해 온 자체적인 만화시장이 있는 만큼 그 차이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서로가 주장하는 차이점과 더불어 저 몰락의 원인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논쟁이 발생한다.[22] 이런 입장의 차이에는 웹툰에서 요구되는 작품과 출판만화에서 요구되는 작품의 성질과 형태가 확연히 다른 만큼 각자의 재능이나 능력이 적합하거나 유리한 분야가 다르다는 것도 작용했다. 절필하거나 터전을 옮긴 작가들이 마냥 도태되었다고 보기에는 여러 방면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인기를 얻은 작가들이 상당히 많았다. 즉, 웹툰 시장이 추가되어 시장이 다양화된 것이 아니라 웹툰으로 옮겨가고 기존의 시장이 죽음으로서 다양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작가군 이탈을 발생시킨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23] 당장 베르세르크만 해도 아직 완결도 채 안된 상황에서 원작자인 미우라 켄타로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연재될 것인가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가 다시 연재한다는 결정이 나왔을 정도다. 더불어 베르세르크는 그 인기도 꽤 높은 작품이다.[24] 실제 일본 만화의 맥락으로 따지면 아이즈가 선두는 아니겠지만 당시 한국에 수입된 일본 만화 기준으로 하자면야...[25] 배금택이나 한희작과 같이 청소년 및 성인작을 같이 하는 작가들도 있었고 인기도 많았다. 일단 성인만화도 독자층은 있으니까 그리는 작가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애시당초 만화가 그리 환영받지 못하던 한국 사회에서 그나마 만화라는 매체를 봐 주고 즐기는 독자라는 존재마저 없었다면 만화가란 직업은 이전에 사라지고도 남았을 것이다.[26] KPOP이 JPOP을 능가했다는 것은 자랑스럽게 받아들이는 한국인들이 많고 나무위키에도 무수하게 서술되어 있지만 한국 만화가 일본 만화에 단 한 순간이라도 근접조차 해 봤던 적이 없다는 사실은 일뽕이니 하면서 이 악물고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KPOP이 JPOP을 현재 능가한 것이 참이라면 마찬가지로 한국 만화가 단 한 순간도 일본 만화에 범접해 보지 못한 것도 참이다.[27] 사실 이런 만화가는 일본에서도 극소수긴 한데 당시 한국 만화가들은 완결이 문제가 아니라 10권을 기준으로 둬도 표절 없이 밸런스를 잘 갖추고 성실연재가 되는 만화가가 얼마 없었고 거기보다 조금 더 나아갈 수 있었다면 그 사람들이 곧 레전드인 수준이다. 농담이 아니다.[28] 그나마 '작가가 아픕니다' 같은 식으로 알 수 있게 공지가 뜨는 경우는 괜찮았다.[29] 세책점에서 쓰던 판본을 세책본이라고 하며 시스템도 현대와 거의 같았다. 굳이 차이점을 들자면 책을 빌리기 전에 담보를 맡긴다는 것 정도.[30] 검정고무신 등 이 시대를 다룬 매체에서 흔히 등장하며 심지어 만화뿐만 아니라 돈 받고 TV를 보여주기도 했다.[31] 보물섬이 발행되기 훨씬 이전인 1950년대에도 잡지-단행본 시스템이 정착된 바 있었지만 1950년대 말부터 쇠락하여 1960년대에 사장되었다. 당시 일부 소년잡지나 주부잡지 등에 만화를 싣고 거기서 연재된 만화들을 단행본으로 발행하기는 했지만 단행본을 살 수 있을 만큼 경제적 여력이 있는 가정이 적었고 인식도 좋지 않았다.[32] 당시에 명예퇴직 당한 자영업자의 증가로 인해 다방면의 자영업종이 전체적으로 상승한 만큼 명예퇴직 후 도서대여점을 창업한 업주를 만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폭발적으로 증가한 대여점의 숫자가 감소한 현상에 PC방도 그 역할을 했겠지만 그보다는 10년 가까이 대여료가 고정이거나 오히려 저렴해졌다는 점에서, 과도한 경쟁에 의한 수익성 악화가 작용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거기에 대여점 책임론 문서를 살펴보면 한창 양판소 문제가 확대된 시점에는 최대 20000여 지점의 대여점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치킨집이 이렇게 난립함에도 치킨 가격은 계속계속 올랐다는 점에 비춰 보자면 수익성 악화는 과도한 경쟁 탓만 할 수 없고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한 경제사정 악화에도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