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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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예시


1. 개요[편집]


많은 사람이 집단적으로 행하는 맨손 체조나 율동.

원래는 체조에서 쓰이던 말이지만 지금은 단체로 어떤 공연이나 연출을 보여주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확장되었다. 집단군무나 카드섹션 같은 게 있다. 권위주의적인 집단일 수록 매스게임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스게임이 거대할수록 보는 이를 압도하며 개인 대신 집단이나 조직의 권위를 강조하기 좋기 때문이다. 실행하는 입장에서도 압도당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당장 아래 북한의 카드섹션이 표현하는 그림의 픽셀 하나는 사람 하나이다. 개인은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수많은 픽셀 중 하나일 뿐이며, 일사불란한 움직임 중에 개인의 개성이 드러나게 되면 '오류'로 취급된다.

20세기 초까지는 서유럽에서도 체조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널리 행해졌지만 2차대전 이후 전체주의, 권위주의, 군국주의에 대한 반감이 생겨나고 개인주의자유주의가 강조되면서 사라지거나 규모가 축소되었다. 대한민국1970년대, 1980년대까지 매스게임을 하거나 하는 일이 많았고 1986 서울 아시안 게임1988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1] 때도 학생들을 무급으로 동원해서[2] 매스게임을 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다만 군대의 의장대나 대학교 응원단이나 기수단, 일부 종교집단에선 여전히 볼 수 있으며, 올림픽 등 대규모 행사의 개막식과 폐막식 등에서도 남아있다. 농일전, 백호기 등과 같이 일부 지방 고등학교에서 남아있다.

오래 근무한 교사가 많은 사립 고등학교 학생이라면 기회 있을 때 선생 붙잡고 "혹시 우리 학교도 옛날에 매스게임 하지 않았어요?"라고 물어봐도 좋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지독했지"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재단의 영향력이 강한 사립의 특성상 이사장이 그쪽 취향이면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준비 기간만 1년씩 걸리는 대규모 매스게임을 매년 했다는 이야기도 가끔씩 나올 정도. 이런 경우 막 들어온 1학년생은 아직 못 미덥고, 3학년생은 대학 입시 준비를 해야 하니 2학년생들을 동원해서 1년간 한 주에 2~3회씩 방과후에 몇 시간동안 잡아두고 연습을 시켰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제대로 된 사회라면 굳이 매스게임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연적으로 국가나 조직, 집단의 권위가 발생한다. 훈장을 주렁주렁 매달아 방탄조끼 만드는 독재국가가 아니라면 천천히 사라질 법한 일들이다. 그래서 지금은 자원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는 공연이나 치어리딩 등이 아닌 집단 구성원[3]들을 열외없이 전부 모아서 강제로 시키는 식의 매스게임은 대부분 실시하지 않는 편이다.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두 번의 국제대회를 치렀던 1980년대에 비하면 학생 인권이 크게 향상된데다 저출산의 영향에 따른 학령인구의 감소로 학생들을 강제로 수백, 수천 명씩 동원하여 매스게임을 실시하기 어렵다.

현재는 북한이 독보적으로 유명하다. 북한 당국에서 평양주민들과 군인, 학생들을 전시행정용으로 매스게임에 동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집단체조'나 '마스게임'으로 불리는 북한의 매스게임 연습은 굉장히 혹독하기로 유명한데, 한 명이라도 실수해서 매스게임으로 만든 김씨 가문 3대 얼굴에 좁쌀만한 하나라도 생기면[4] 그야말로 비상사태가 되니 당연한 일이다. 북한에선 보기 드문 통통한 체형 여학생도 몇 달 매스게임 연습하러 다니다 보면 날씬해져서 다른 사람이 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김정은은 매스게임이 취미가 아니라서 대단위 매스게임을 하는 일은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아직도 여러 작품들이 창작되기도 하고, 이 때문에 평양시민들이나 군인들이 취향에 맞든 안맞든간에 귀찮게 춤연습을 해야되는것은 여전하기는 한다.

여담으로, 게임 괴혼 2편에선 북한 설명에 '많은 패널을 사용해서 큰 그림을 그리는 게 특기인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중국도 매스게임으로 한 스케일하는데 한국에서 에어로빅이나 등산을 하듯 취미로 광장무를 즐기는 사람들이 억단위에 달하다보니 인력수급이 상대적으로 쉽다. 대신 여기는 북한과 달리 강제참여는 아니다.


2. 예시[편집]


파일:external/media.lonelyplanet.com/681x454.jpg

북한의 매스게임 아리랑. 전세계에서 열리는 단일 공연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한 공연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였으나[5], 공연에 어린이들을 동원하고 훈련 과정에서 가혹한 아동학대가 자행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고, 결국 2013년에 자금난으로 중단되었다고 한다. 2018년 '빛나는 조국'이라는 이름으로 부활하였으나 코로나 19 때문에 2020년을 마지막으로 다시 중단된 상황이다.

파일:차우셰스쿠 매스게임.png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치하(1986년 8월 23일) 루마니아의 매스게임. 북한과 굉장히 비슷한데[6], 실제로 차우셰스쿠가 생전에 가장 존경한 사람이 김일성이었다.


엔베르 호자 치하(1983년) 알바니아의 매스게임.


2006년 삼성전자 신입사원 연수 중 매스게임. 당시 삼성그룹 신입사원 교육을 담당했던 직원조차도 "지금 한반도에서 이 정도 수준의 매스게임을 할 수 있는 곳은 딱 두 군데밖에 없다"는 우스개소리를 할 정도였다. 결국 꽤 오래 전에 중지되었다고 한다.


롯데그룹은 이걸 2012년 말까지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서도 한다.

북한의 매스게임을 풍자한 외국 보험 광고도 있었다. 다만 작중에서는 북한과 중국을 적당히 합쳐 놓은 가상의 아시아 사회주의 국가로 표현되었다. 발음은 중국어에 한글도, 한자도 아닌 가상의 문자 등등...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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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아시안 게임 개회식 당일에는 가을비까지 부슬부슬 내렸다.[2] 특히 서울올림픽주경기장 주변 학교들은 더욱 심했다. 서울 아시안 게임 개회식 당시 식전행사 '꼭두각시' 공연에 삼전초등학교와 잠신초등학교 2~5학년 여자어린이 1200명이, 입장식에서 선수단에 앞서 입장한 기수단에 영파여자고등학교 학생 300명이 동원되었다고 한다.[3] 대개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4] 북한의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3대를 향한 우상화신격화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 정도인지는 문서 참조.[5] 2007년에는 무려 10만 명이 참여한 적도 있었다.[6] 이쪽도 어린이들을 동원한 매스게임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