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애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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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줄거리
3. 엔딩



1. 개요[편집]


우디타로 만들어진 호러 게임. 제작자는 あうぐ 이며 한글판 번역자는 Nagi. 제목인 맹애완구는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장난감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주인이 장난감을 사랑한다는 해석도 가능하지만 게임에서 언급되는 문서와 스토리를 고려할 때 주인을 맹목적으로 사랑하는 장난감이란 해석이 더 타당하다.[1]
호러 장르에 속하지만 괴물이나 귀신에 의한 끔살과 같은 슬래셔적인 요소는 거의 없으며 하룻밤동안 평범해 보이는 집안을 돌아다니며 플레이어가 주인공인 메이벨과 양아버지 버트랜드와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사는 집에서 숨겨져 있는 비밀이 밝혀지면서 알게 되는 사실들을 통해 오싹한 분위기를 느끼는 것이 핵심적인 공포 요소이다. 시작부터 엔딩까지 30분 남짓의 짧은 플레이 시간을 특징으로 하며 게임 내 서사가 플레이어에게 보여지는 방식이 독특하다.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주인공이 직접 겪지 않은 과거의 사건이 기습적인 노이즈와 함께 환상처럼 게임화면에 나타나며 그림자 환상들이 직접 주인공에게 말을 걸기도 한다.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메이벨은 자신이 처한 상황과 진실에 대해 알아가면서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사항이나 분기 역시 엔딩 직전에 딱 한 번 있다. 집 곳곳에 흩어져있는 누군가의 일기[2]와 갑작스럽게 보이는 환상들, 그리고 여러 단서들을 모으는 능동적인 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오히려 컨트롤과 인터랙션이 사용된 비주얼 노벨에 가깝다.


2. 줄거리[편집]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인 메이벨은 고아원으로 추정되는 기관인 ‘아이 소통 홈’[3]에서 1년 전 버트랜드라는 사내에게 입양되어 왔다. 버트랜드에게 입양된 이후 그의 보살핌과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삶을 살아온 메이벨은 온 지 딱 1년이 되기 하루 전 버트랜드에게 다음날 파티를 하자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다. 이 때 방을 조사하면 “나의 옷이 들어있는 옷장”과 같이 이상할 것 없는 대사가 나오며 이후 침대에서 잠을 자게 된다. ???이라 표시되는 의문의 인물이 메이벨의 선택과 행복의 여부에 대해서 묻는 꿈을 꾼 후 밤이 깊어져 집안이 어두워졌을 때 메이벨은 잠에서 깬다. 방 밖으로 나와 2층 복도에 있는 방문들을 열어보더라도 모두 잠겨있으며 1층으로 내려가 버트랜드가 부엌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를 바로 따라 들어갔을 때 버트랜드는 사라져 있으며 부엌 식탁에는 누군가의 일기만이 놓여있다. 여기에는 집에 새로 온 아이가 자신을 경계하지만 반드시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겠다는 누군가의 굳센 다짐이 적혀 있다. [4]

부엌을 조사하면서는 수상하리만치 큰 통풍구가 보이는데 열고 들어갈 수는 없으며 부엌을 나와 복도로 나가 걸어가면 희미한 소녀의 형상이 메이벨의 뒤에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2층 반대편 복도(메이벨의 방이 있는 쪽과 반대)로 올라가 방들을 조사하면 잠겨있는 방들 중 유일하게 열리는 방이 있는데 메이벨이 조사하다가 침대 밑으로 떨어트리게 되는 열쇠, 서고의 열쇠, 그리고 방 안에 있는 책장에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법과 같이 아동에 대한 연구 책자를 발견할 수 있다. [5]
획득한 서고의 열쇠로 2층 서고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메이벨이 원래 있었던 곳으로 보이는 아이와 소통하는 홈 이라는 기관에 대한 책이 존재한다. 이외에도 수수께끼나 동화, 그리고 통풍구 청소법 등에 대한 책들을 발견할 수 있다. [6]

여기서 통풍구 청소법에 대한 책은 통풍구 옆 벽에 붙어있는 스위치를 눌러 통풍구를 열 수 있음을 알려주는데, 이 방법을 숙지하고 부엌에 가 통풍구 바로 옆 벽을 조사하면 플레이어의 눈에는 따로 보이지 않는 버튼을 누를 수 있다. 어두운 통풍구 복도를 지나가다 보면 갑작스럽게 열리는 공간으로 빨려가듯 들어가게 되는데, 이 때 귀신 혹은 검은 환상처럼 보이는 ???과 잠시 대화한다. 언뜻 보기에 메이벨의 방처럼 보이는 방에 들어오지만, 가구를 조사하면 “나의”가 아니라 “여자아이의”라는 등, 또한 달력 역시 2년전 달력이라 나오면서 그곳이 메이벨의 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발견하게 되는 누군가의 일기2는 “체리”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를 입양하였음을 알려준다. 문을 열고 나오면 그곳이 이전에는 잠겨 있어 들어가 볼 수 없었던 2층 복도의 잠긴 방 중 하나였음을 알게 된다. [7] 그 방에서 획득한 가위를 이용해 서재에서 테이프로 봉해져있는 상자를 뜯어 손전등을 획득하고, 이 손전등으로 침대 밑에 떨어뜨린 열쇠와 누군가의 일기3을 찾을 수 있다. [8]

1층 복도로 내려가면 버트랜드와 조우하게 되는데 메이벨은 갑자기 품에서 총을 꺼내 빨리 자라고 하는 버트랜드를 쏴버린다. 게임 끝... 은 페이크고 버트랜드를 쏘는 것 자체가 환상이었다.[9] 복도를 조사하다보면 지금까지 획득한 열쇠를 이용해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존재하는데, 이 곳 역시 어느 소녀의 개인실이며 로켓펜던트를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는 한 소녀가 다른 소녀에게 보내는 편지가 들어있으며 창고에서 몰래 만나자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를 보고 창고에 가면 여자아이들의 신발 여러 켤레가 바닥에 놓여있으며 그 위에는 세 개의 상자가 놓여있는데 상자를 조사해 상자를 봉하는 테이프를 뜯을 때마다 상자에서 피가 흘러나오면서 누군가의 말이 출력된다. [10] 이후 획득하게 되는 누군가의 일기4에서는 체리를 처리했으며 다음으로 넘어가자는 일기 저자의 언급과 함께 그것이 아주 멋졌다는 소감이 나온다. 이때까지 부러진 열쇠 두 개를 획득했다면 두 개를 접착제로 부여 지하로 내려가는 게단이 있는 방의 문을 열 수 있다. 지하에는 열리지 않는 방과 열리는 방, 두 개의 방이 있는데 복도 한 쪽에는 검붉은 것이 들어있으며 지독한 냄새가 나는 쓰레기봉투를 발견할 수 있다.[스포일러] 봉투를 조사했을 때 잠겨 있는 서재의 열쇠를 얻게 되며 열쇠를 통해 잠긴 방을 들어가면 노이즈와 함께 과거의 장면으로 추정되는 환상이 갑자기 등장하며 버트랜드가 검은 그림자의 누군가에게 “오늘부터 네 이름은 xxx란다”라며 보통은 부려먹기 위해 너희를 데려오겠지만 일하며 고생하지 말고 행복하게 살면 된다는 말을 한다. 이 때 검은 그림자에는 메이벨과 이름모를 소녀가 순간적으로 투영된다. [11]

이후 볼 수 있는 누군가의 일기5에서는 이미 1년에 한 건씩 여섯 번째 아이를 처리했으며 이제 동시에 여러 명을 처리하는 방식을 도입해보자는 말이 적혀있다. 방에 있는 여러 의학서적에서는 어딘가의 전화번호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는데, 1층 거실의 전화기를 이용해 그 번호로 전화를 걸면 “아이 소통 홈”으로 전화가 간다. 이 때의 통화내용은 버트랜드와 기관 관계자의 것으로 추정되며 관계자는 아이들이 주로 가난에 찌든 부모가 팔아넘겨 불쌍하긴 하지만 이런 아이 덕분에 자신은 돈을 벌고 당신은 욕망을 채울 수 있다며 95달러에 버트랜드의 취향에 맞는 아이를 넘겨주겠다고 말한다. [12] 하지만 통화가 끝난 후 부엌에는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며 이를 받으면 누군가가 일방적으로 말한다. 누군가는 선택지 같은 건 없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며 순간의 행복과 무의미하게 지속되는 삶 중 어느 것이 좋은 지 알 수 없다고 한탄한다. 이후 발견할 수 있는 누군가의 일기6에서는 효율을 위해 동시에 처리하는 작업을 했지만 아이들의 인간관계와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며 다시 1년에 한 명씩 처리하는 방식으로 돌아간다고 언급되어 있다. 또 여기에는 지하실 컴퓨터의 비밀번호가 적혀있는데, 이를 지하실에 가 컴퓨터에 입력하면 여러 자료를 볼 수 있다. text에는 12번째의 메이벨과 그 이전 11명의 여자아이들의 이름과 그녀들의 가격, 외모 정보 등이 입력되어 있고 picture에는 손과 문, 그리고 시체라는 항목들이 있다. [13]

또한 여기에는 미니게임으로 러시안룰렛 게임이 존재하며 이를 플레이해볼 수 있다. [14]

컴퓨터에는 자료 외에도 지하실 잠긴 방의 문을 여는 기능도 있는데, 이를 통해 이후 잠긴 방으로 들어가야 한다. 또한 이곳에서 획득하는 누군가의 일기7에는 벌써 11명을 처리했으며 이제 12번째 소녀를 주문해야겠다는 저자의 말이 등장한다. 지하실의 잠긴 방에 들어가면 갑자기 11명의 그림자 환영과 함께 메이벨이 정렬하여 서있게 되고 버트랜드가 안쪽의 방에 들어가자 한 명씩 차례로 들어가게 된다. 메이벨은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면서 환상이 끝나고 여러 도구들이 존재하는 방[15] 에서 획득한 도구로 메이벨의 방에 있는 열리지 않는 상자를 뜯으면 누군가의 일기 8이 나온다. [16] 이후 여기서 권총도 발견하게 되며 다시 지하실1로 돌아가면 이미 죽은 11명의 아이들이 메이벨을 둘러싸는 환상이 펼쳐진다.

“우리들처럼 그 사람에게 죽을 것인가 그 사람을 죽이고 떠돌아다닐 것인가.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었지만 마음 어딘가에서 그 사람에게 죽임을 당하는 걸 허용했었다. 설령 살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도 행복할 수는 없다. 죽는 편이 나을지도. 그게 우리들이잖아. 너는 다르니, 메이벨?”

이후 바로 다음날로 넘어가 거실로 나가야 하는 메이벨은 권총을 챙긴다. 1층으로 내려가 만난 버트랜드는 파티를 거실에서 하면 식상하기 때문에 다른 방에 준비했다며 지하실로 그녀를 데려간다. 지하실의 깊은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는 버트랜드. 그는 그녀와 신뢰를 쌓아왔다고 자부하며 그것을 부술 생각을 하니 너무 기대가 된다는 싸이코스러운 대사를 읊으며 칼을 들고 메이벨에게 다가선다. 여기서 이 게임의 권총으로 버트랜드를 쏘느냐 가만히 있느냐라는 유일한 스토리 분기가 나오는데, 이후의 스토리는 바로 엔딩으로 직결된다.


3. 엔딩[편집]


- 쏜다 : 총성과 함께 암전되며 바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크레딧이 끝나면 “주인을 잃은 장난감은 새로운 주인을 찾고 싸늘한 세계를 저주하며 버려지는 걸 두려워하며 내일이 오는 걸 꿈꾼다. 언제까지나”라는 문구가 출력된다. 자신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버트랜드를 스스로 쏴죽이고 세상을 떠돌아다니며 메이벨이 느끼는 비참한 마음을 드러내는 엔딩.

- 쏘지 않는다 : 총성 대신 칼로 서걱 베는 소리가 나며 암전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온다. 이 때의 엔딩크레딧은 총을 쐈을 때와 달리 지하실 컴퓨터의 화면과 흡사하며 크레딧이 끝나면 게임 중간에 봤던 text 창에서 12번의 메이벨이 앞의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consumption이라는 상태로 바뀌었으며 그 밑에 13번 항목이 새로 추가된다. 하지만 이 창이 꺼지고 버트랜드는 “메이벨, 어째서 웃고 있는거니”라는 대사를 하는데, 이는 메이벨이 이전의 소녀들과 달리 죽음의 순간에 절망이 아닌 기쁨의 표정을 지으며 죽었음을 의미한다. 부서지기 위해 존재하는 장난감에 비유된 메이벨은 주인을 위해 죽는 것마저도 기쁘게 생각했으며, 게임의 제목인 맹애완구의 의미에 비추어 볼 때 이쪽이 더 게임의 주제에 맞는 엔딩일 수 있다.[17] 하지만 목숨을 구하고도 비참한 삶을 살아가는 ‘쏜다’엔딩과 달리 죽음을 맞이해야 행복하다는 역설적인 상황은 게임의 비극적인 주제의식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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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게임 타이틀 화면에서 시작하기 버튼을 누르자마자 나오는 문구가 바로 “장난감은 주인을 사랑한다 이유를 생각할 필요는 없어 그저 사랑 받기에 사랑한다”이다.[2] 버트랜드 본인의 일기로 추정된다[3] 하지만 가난 때문에 버림받은 소녀들을 모아 관리하면서 소녀들을 통해 성적 욕구를 채우려 하는 이들에게 헐값에 팔아넘기는 인신매매기관. 버트랜드의 일기와 기관과의 전화 통화 내용, 그리고 기관의 광고내용을 통해 알 수 있다. “외모 태생 건강상태 모두 양호. 그럼에도 낮은 가격”이라는 광고카피가 있다.[4] “나는 절대 그런 짓을 하지 않아”라는 문구도 적혀있는데 게임의 뒷부분을 플레이해보지 못한 사람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다. 이후 기관 관계인과의 통화내용을 들을 때 알 수 있다. [5] 버트랜드가 메이벨과 같은 아이들과 친해지기 위해 가져다 놓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6] 여기서 보는 책들의 내용 중 대부분은 버트랜드와 메이벨의 관계와 진실, 그리고 메이벨이 처한 상황의 모순을 암시한다.[7] 일기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그곳은 체리의 방으로 추정된다.[8] 누군가의 일기3에는 “체리가 온 지 1년, 슬슬 적당한 시기겠지. 파티를 하자고 말해 불러내자”란 내용이 적혀있다. 메이벨이 아까 겪은 일과 똑같다.[9] “하지만 엔딩을 한 번 본 사람이라면 이 환상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10] "감정없는 아픔에 의미는 없다. 아무리 잘라도 울지 않는다면 울 때까지 계속 자르면 된다.”라는 말인데, 이는 앞서 서재에서 발견한 사람과 상자의 분별법과 같이 봤을 때 의미심장하다. 특히 버트랜드의 숨겨진 취향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스포일러] 여기에 들어있는 것은 버트랜드가 그동안 죽여온 소녀들의 살점으로 추정된다. 봉투에 담겨있는 열쇠에 누군가의 머리카락이 붙어있다.[11] 메이벨 이전에도 버트랜드가 여러 여자아이를 입양해 왔으며 그녀들에게 비슷한 말을 해왔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메이벨 이전에 왔던 여자아이들은...[12] 관계자가 묘사한 버트랜드의 “이번” 취향은 금발 여자아이이며 주인공의 캐릭터 스프라이트를 볼 때 거래되는 여자아이가 바로 메이벨을 지칭함을 알 수 있다.[13] 플레이어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시체나 movie를 클릭하더라도 접근이 거부되었다며 실제 사진이나 영상이 나오지는 않는다. 정황상 살해된 여자아이들에 대한 자료라는 것을 생각하면...[14] 여기서 승리한 후 엔딩을 보면 숨겨진 텍스트 파일을 획득할 수 있다.[15] '누군가의 일기3에는 “체리가 온 지 1년, 슬슬 적당한 시기겠지. 파티를 하자고 말해 불러내자”란 내용이 적혀있다. 메이벨이 아까 겪은 일과 똑같다.[16] 아마 소녀들을 살해해왔던 도구들로 추정된다.[17] 그런데 이 '웃음'의 의미가 그동안 아이들이 죽을때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즐기던 버트랜드에게 미소를 보여줌으로써 그의 1년동안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들어버리게 하는 나름의 복수라는 해석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