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프랭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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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시리즈 등장인물
머레이 프랭클린
Murray Franklin


파일:머레이프랭클린.jpg

이름
머레이 프랭클린
Murray Franklin
직업
코미디언
등장 영화
조커
담당 배우
로버트 드 니로
담당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노지마 아키오

1. 개요
2. 행적
3. 평가
4. 기타



1. 개요[편집]


영화 〈조커〉의 등장인물.

깔끔한 양복 차림과 위트있는 언변의 베테랑 코미디언으로, 주인공 아서 플렉이 존경하는 롤모델이다. 고담 시에서 생중계로 방송되는 자신의 이름을 딴 심야 라이브 토크쇼 'Live! with Murray Franklin'의 진행자로, 고담은 물론 전미에서 애청하는 인기 프로그램으로 그려진다.


2. 행적[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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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Joker Official Soundtrack | Live! With Murray Franklin Clip | WaterTower

초반부에는 주인공 아서 플렉이 존경하는 코미디언으로 주로 티비 안에서 자신의 쇼를 진행하는 모습으로 출현한다. 아서는 머레이가 쇼에서 자신을 지목하며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훌륭한 사람이다 인정하고 '자식같다'라 말 해주는 망상까지 할 정도로 그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아서가 어머니 페니가 입원한 병원에 있을 무렵, 자신의 쇼에서 아서의 첫 코미디언 데뷔 영상을 '재미도 없는데 자기 혼자 웃는 웃긴 코미디언'이라면서 방송한다. 웃음 발작으로 인해 코미디에 실패한 그의 모습을 조롱거리로 삼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에 이 영상이 인기가 많아지자 아서를 자신의 쇼에 출연시키게 된다.

아서가 쇼에 출연하는 날에 PD인 진과 함께 아서를 만난다. 진은 아서가 광대 분장을 해서 안 그래도 광대 살인 사건도 일어났는데 아서를 출연시키면 논란이 될 거라고 우려했지만, 머레이는 괜찮다고 말하고 아서를 쇼에 출현시킨다.

아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전에 정신과 의사 닥터 샐리를 데려오고 아서의 첫 코미디 데뷔 영상을 또 틀어 아서를 조롱한다.

아서가 스튜디오에 들어오자 아서에게 광대 분장에 정치적 의도가 있냐고 묻지만 아서는 자신은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말했다.

"Knock knock"

"똑똑."

"Who's there?"

"누구시죠?"

"It's the police, ma’am... your son's been hit by a drunk driver. He's dead." [1]

''경찰입니다, 어머님... 아드님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아서가 똑똑 농담에 '누구시죠?' 라고 맞장수를 치지만 아서가 죽음에 대한 농담을 하자 우리 쇼는 그런 걸(죽음) 주제로 하지 않다고 말한다.


농담 하나 더 해줄까, 머레이? (살인 장면 주의.)

이에 아서는 미안하다고 말한 후 월 스트리트 직원 셋을 죽였다고 말하자 아서가 계속 죽음에 대해 말하자 '농담으로 한 거겠지'라고 생각하고 펀치라인 하라고 하지만 아서는 진짜니까 펀치라인 같은 건 없다고 말하고 계속 말한다.

I'm sorry. it's just know it's been a rough few week, murray. (joker lough) Ever since I... killed those three wall street guys

아서: (방금 한 '농담'에 대해 사과하며) 그렇군요. 그건 미안해요. 그냥, 요새 좀 힘들었거든요, 머레이. (낄낄대다가) 언제부터였더라... 그 금융쟁이 세 놈을 죽인 뒤부터요. (아서를 제외한 모두가 경악한다)

Okay, I'm waiting for the punchline.

머레이: 좋아요, 펀치라인도 해 주시죠.[2]

There's no punchline, It's not a joke.

아서: 펀치라인 같은 건 없어요, 농담이 아니니까. (웅성거림)

You're serious, aren't you? You're telling us you killed those three young men on the subway?

머레이: 그거, 농담이 아니라고요?[3]

그 지하철에서 젊은이 세 명을 죽인 게 당신이라고요?

Hm-hum

아서: 네에.

And why should we believe you?

머레이: 그걸 어떻게 믿으라는 겁니까?

I ain't got nothing left to lose, Nothing can hurt me anyone, My life is nothing but a comedy.

아서: 전 이제 잃을 것도 없고, 상처받을 것도 없거든요. (웃음) 내 인생은 그저 아무것도 아닌 코미디니까! (관객 야유)

Let me get this straight, you think that killing those guys is funny?

머레이: 그럼, 단도직입적으로 묻지요. 그 사람들을 죽인 것이 즐거웠습니까?

I do. And I'm tired of pretending it's not. Comedy is subjective, Murray. Isn't that what they say? All of you, the system that knows so much, you decide what's right or wrong the same way that you decide what's funny, or not.

아서: 네에. 안 그런 척하는 것도 질렸어요, 코미디의 기준은 주관적이에요, 머레이. 안 그런가요? 다들 그렇게 얘기하잖아요. 당신네들, 그 잘나신 시스템은 뭐가 옳고 그른지를 멋대로 결정하지. 마찬가지로, 뭐가 웃기고 뭐가 안 웃긴지도! (관객 야유)[4]

Okay, I think I might understand that you... did this to start a movement, To become a symbol?

머레이: (아서를 끌어내라는 어느 관객의 외침을 무시하며) 흠, 그렇다면 일종의 사회 운동을 일으키려고 했던 겁니까? 그 운동의 상징이 되려고요?[5]

Come on Murray, Do I look like the kind of clown that could start a movement? I killed these guys because they were awful.everybody is awful these days. It's enough to make anyone crazy.

아서: 왜 이래요, 머레이. 내가 사회 운동이나 하는 광대처럼 보입니까?[6]

끔찍한(awful) 놈들이라 죽였어요. 요새는 모두가 끔찍하더라고요. 누구든 미쳐버리고도 남을 정도로요.

Okay, so that's it. You're crazy. That's your defence for three young men?

머레이: 그러니까 그거네요. 미쳤다는 것이, 젊은이를 세 명이나 죽인 것에 대한 핑계라는 거죠?

No, They couldn't carry a tune to save their lives. Oh, Why is everybody so upset about these guys? If it was me dying on the sidewalk you'd walk right over me! I pass you everyday and you don't notice me! But these guys? Well because Thomas Wayne would cry about them on TV?

아서: 아니요. 그놈들이 음치라 제 목숨 하나 건사 못 한 거죠.[7]

(관객 야유) 아이고, 걔네가 뭐라고 왜들 그렇게 슬퍼하시나? 내가 길바닥에서 죽어갔으면 짓밟고 가실 양반들이![8] 맨날 당신들 옆에 있어도 알아보지 못해놓고. 그런데 걔들한텐 왜 그래? 토머스 웨인이 TV에서 질질 짜 줘서?[9]

You have a problem with Thomas wayne too?

머레이: 토머스 웨인에게도 불만이 있는 거예요?

Yes I do. Have you seen what it's like out there, Murray? Do you ever actually leave the studio? Everybody just yells and screams at each other. Nobody's civil anymore. Nobody thinks what it's like to be the other guy. You think men like Thomas Wayne ever think what it's like to be someone like me? To be somebody but themselves? They don't. They think that we'll just sit there and take it, like good little boys! That we won't werewolf and go wild!

아서: 있죠, 당연히.[10]

바깥 상황이 어떤지는 봤어요, 머레이? 촬영장 밖에 나가보긴 했냐고요? 모두 서로에게 소리지르고 난리가 났어요. 아무도 시민의식 같은 건 없다고요. 남의 입장이 어떨진 생각해 보지도 않는다고! 토머스 웨인 같은 사람들이, 나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 같아요? 자기 말고 다른 사람을? 안 그래요. 우리가 늑대인간처럼 날뛰지 않고, 순한 강아지마냥 가만히 앉아서 그대로 받아들일 거라 생각한다고요![11]

You finished? I mean, it's so much self-pity, Arthur. You sound like making excuses for killing those young men! Not everybody, and I'll tell you this, not everybody's awful.

머레이: 말 다 했나? 너무 지나치게 불쌍한 척 하는군, 아서. 젊은이 셋을 죽인 것에 대한 핑계를 대는 것 같은데, 분명히 말해두지만 모든 사람들이 끔찍한(awful) 것은 아니야.

...You're awful, Murray.

아서: ...(하지만) 당신은 끔찍해(awful), 머레이.[12]

Me? I'm awful? Oh yeah, how am I awful?

머레이: 내가? 끔찍하다고? 그래, 내가 어떻게 끔찍하다는 거지?

...Playing my video, Inviting me on the show. You just wanted to make fun of me. You're like the rest of them!

아서: ...내 영상을 틀고, 날 방송에 불러냈잖아. 그냥 날 비웃음거리로 만들려고. 당신도 다른 놈들하고 똑같아![13]

[14]

You don't know the first thing about me, pal. Look what happened because what you did, what it led to. There are riots out there. Two policemen are in a critical condition, and you're laughing, you're laughing. Someone was killed today because of what you did.

머레이: 자넨 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군.[15]

자네가 한 짓 때문에 어떻게 됐는지 보라고. 밖은 폭도들 천지에, 경찰관 두 명이 사경을 헤매는데. (조커 웃음) 웃는구만, 웃어. 오늘 자네 때문에 사람이 죽었는데.[16]

(배경효과음인 북소리가 고조된다)

I know.

아서: 알아요.

How about another joke, Murray?

아서: (울컥한 걸 눌러삼키며) 농담 하나 더 해줄까, 머레이?

No, I think we've had enough of your jokes.

머레이: (정색) 아니, 자네 농담은 이만하면 된 것 같군.

What do you get...

아서: (분노) 당신 말이야...

I don't think so.

머레이: 어림없어.

when you cross a mentally ill loner,

아서: 사회에서 버림받고, 쓰레기 취급당하는,

I think we're done here now, thank you.

머레이: 여기까지 하도록 하지. 수고했네.

with a society that abandons him and treats him like trash?!

아서: 외톨이 정신병자를 조리돌림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Call the police, Gene, call the police.

머레이: 경찰 불러, 진, 경찰 불러.

I'll tell you what you get! You get what you fucking-deserve!!!

아서: (고함) 내가 똑똑히 알려줄게! 바로 뒈져도 싼 놈이 되는 거야!!!

(아서는 권총을 꺼내 머레이의 머리를 쏴 그를 살해한다.)

이후 말을 마친 아서가 권총으로 이마를 쏴서 사망한다.


3. 평가[편집]


주인공 아서가 타락한 악인 조커로 완전히 각성하는 계기를 주는 인물. 작중에서는 토머스 웨인과 동일하게 ‘죽을 만하지는 않은 인간’으로 묘사되지만, 토머스 웨인 항목에서 나타나듯 악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평이 많은 토머스 웨인에 비해 이쪽은 악인이 맞다는 반응이 더 많다. 하지만 역시 이중적인 면이 있어서 보는 사람마다 평가가 갈리는 캐릭터.

본인의 동의 없이 누가 봐도 사회적 약자인 아서 플렉을 조롱거리로 삼은 후 생방송에서 정신과 의사까지 데려와서 직접 조롱하기 위해 출연시켰다는 점은 명백하다. 토머스 웨인의 경우에는 아들의 보호라는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고 아서가 먼저 위협을 했다고 받아들일 여지도 다분했기에 그가 취한 행동에 옹호를 받지만, 머레이는 자신이 먼저 일방적으로 아서를 공격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머레이가 아서를 좋게 대우해 줄 생각이었다고 가정해도 작중 당사자인 아서 플렉이 자신의 영상을 보고 심적 고통을 느끼고 자살충동을 느꼈다는 점에서, 그리고 생방송 토크쇼에서 자신에게 가하는 대우에 격분했다는 점에서 조커가 말한 ‘배려심도, 예의도 없는 인간’이 머레이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17]

당장 아서의 원래 계획은 머레이 쇼에서 ‘똑-똑 농담’을 한 후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이었다. 만약 머레이가 완전히 무고하다고 가정한다면, 머레이 쇼에서 아서가 계획대로 자신의 머리를 날려도 계속 아서를 조롱한 머레이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해석이 성립한다. 그 계획조차 머레이의 지속적인 비웃음에 변질되었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자업자득의 요소도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 한국에서 일어난 비슷한 사례로 서세원쇼의 폐지 사건이 있다. 이 프로그램 역시 출연자를 지나치게 조롱하며 인격적 모독을 가했고, 그로 인한 비판으로 폐지되었다.

작중 가장 머레이가 상식적인 선에서 행동한 것은 자신이 살인범임을 고백한 아서에게 하는 대사이다. 머레이가 한 말인 ‘그 젊은이들을 죽여놓고 불쌍한 척을 하는 것 같다. 모두가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다’라는 말은 살인범인 아서 플렉에게 가하는 비난이자 사회 정의와 윤리에 부합하는 지탄이다. 실제로 작중 등장인물인 ‘개리’ 등 작중 선인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대사를 뱉은 이후 아서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지목되면서 그 이유[18]가 까발려지고, 이를 아서 플렉의 시선에서 지켜본 관객에게 머레이는 설득력을 심각하게 잃는다. 그러나 머레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서의 발언에 아무렇지 않게 시치미를 떼며 그를 무시하고, 자기 주장만을 내세웠다.

메시지는 메신저에게 절대적으로 좌우되기에, 아서에게 상대적으로 몰입된 관객에게 머레이의 말은 위선으로 들릴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고담 시의 하류 계급과 상류 계급 중 아서에게 친절하게 대한 이가 몇이나 있었나 생각한다면, 머레이의 말은 허울만 좋은 이상론이자 기만이라는 아서의 심정은 감정적으로 높은 호소력을 가진다. 이는 토머스 웨인의 '광대 살인마를 미화하는 것은 비겁자들' 발언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윤리적, 상식적으로 그들의 말은 틀리지 않지만 사회 분위기와 타인의 행동에 대한 이해가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머레이가 가지는 상징성은 '사회적 무관심과 위선'으로 치환할 수 있다. 아서 같은 진짜 사회의 약자들에 무관심하면서도, 웨인의 화제에 오르는 나름대로 잘 사는 3명에게만 관심을 기울이며 슬퍼하는 위선적인 태도, 심각한 문제인 쓰레기 범람 문제와 그에 따라온 거대 쥐의 출현을 '거대 고양이가 해결책이다' 라는 농담으로 바꿔버린다. 그들이 사람들이 광대 살인자를 자신의 상징으로 만들어 시위하는 이유에는 관심이 없으며, 유망한 청년 셋의 죽음에만 관심을 가진다. 조커의 적대자를 부도덕하고 탐욕스러운 악을 위해 태어난 틀에 박힌 악당이 아닌, '절대적인 악인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관심도 없는 놈들'로 설정한 것이다. 현실 세계에 흔히 있는 일반 시민들이 가지는 현실적인 고난은 알지도 못하며 관심조차 없는 머레이가 총을 맞을 때, 영화는 있을 수 없는 픽션이 아닌 현실적인 설득력을 얻게 되며, 이것에 공감하는 관객에게 권총 앞에서는 부자도 빈민도 평등함을 재확인시켜주며 위험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머레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에서도 ‘죽을 만한 인간이었는가?’라는 점에서는 부정적으로 평하는 것이 지배적이다. 머레이가 잘못을 저질렀단 점에는 이견이 없지만, 극단주의자들의 시각과 다르게 그 정도의 악인에게 가해지는 처벌이 죽음이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하기 때문. 물론 머레이가 아서 플렉에게 악행을 한 것도 사실이고 그 정도의 악행을 죽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것은 통상적인 윤리관과는 맞지 않는다. 당장 주인공 아서 플렉이 이런 저런 사정이 있다고 해도 여섯 건이나 되는 살인을 저질렀기 때문에, 타인을 조롱한 머레이가 죽어 마땅하다면 그 머레이에게 죽어 마땅하다고 외치는 아서는 더더욱 죽어야 한다는 아이러니가 성립한다.[19]

사실 머레이의 이런 애매한 포지션이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성격을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20] 보통의 경우 악역, 적대자를 부도덕하고 탐욕스럽게 그려 절정의 카타르시스를 극대화한다. 하지만 아서 플렉은 엄연히 극악무도하고 광기에 사로잡힌 슈퍼 빌런 조커를 기반으로 한 캐릭터이며 머레이를 완전한 악인으로 묘사하지는 않았기에 대다수의 관객에겐 아서 쪽이 사정은 있지만 그래도 빌런이라고 인식할 수 있도록 연출한 것이다. 그러므로 아서의 적대자 포지션에 머레이를 배치함으로서 조커는 일반적인 영화와 다른 느낌을 가진다. 즉, 자칫하면 단순하게 흘러갈 플롯을 중화시킨 주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그는 토머스 웨인과 동일선상에 있는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머레이와 토머스 둘 다 죽어마땅한 악당들은 결코 아니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무신경함과 무관심이 대척점에 위치한 자들에게 분노를 일으켰다. 아서의 영상을 보고 비웃은 머레이도, 편견섞인 발언을 했을 뿐인 웨인도 총살까지 당할 잘못을 저지른 건 결코 아니지만, 안 그래도 힘들고 괴롭고 억울한 자들에겐 울고 싶던 차에 뺨까지 때려준 격으로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성향에 따라 그들이 다르게 보이도록[21] 일부러 양면성을 넣었을 수도 있다.

토머스 웨인과 함께 공유하는 또 다른 공통점은 주인공 아서 플렉이 바라던 유사 '아버지' 역할을 대행했다는 점이다. 아서가 초반 머레이쇼를 TV로 보면서 머레이가 "너 같은 아들이 있다면 바랄 게 없다" 라고 말하는 망상을 했던 것처럼, 머레이는 아서에게 코미디언의 대부이자 아버지의 역할을 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서는 머레이 쇼를 애청하며 머레이를 사랑한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의 광팬이었다. 하지만 중반부에 머레이가 아서를 허락없이 방송에서 비웃음거리로 삼으면서 아서는 아버지로부터 배신받은 아들의 처지에 처하게 된다. 이는 토머스 웨인에게서 자식임을 냉정하게 부정받는 것과 일치한다. 하지만 아서가 진료기록을 확인함으로서 친부가 아니라고 믿게 되었고 따라서 그 분노가 어머니에게 대신 향했던 토머스 웨인과 달리, 머레이는 대신 분노를 받아줄 사람이 전무했다. 결국 아서는 머레이의 앞에서 자식이 아버지에게 가하는 '온건한' 폭력인 자살로 망가지고 타락해가는 자신을 끝마치려 했지만,[22] 머레이의 지속적인 공격에 감정이 고조되며 '아버지 살해'로 막을 내리게 된 것이다.

아서를 머레이 쇼에 초대한 건 아서를 방송에서 이용해먹으려고 한 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무명의 코미디언 후배인 아서에게 '웃기지 않는 코미디언'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준 걸로 볼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머레이가 아서를 그저 자기 쇼를 위해 조롱당하는 역할로 부른 거라고 할지라도, 인터넷도 없던 시절의 TV 영향력은 엄청났기 때문에[23] 작중 최고 인기 TV 프로로 묘사되는 머레이의 쇼에 출연하는 건 무명 코미디언에겐 엄청난 기회이고 이득이다. 이 가설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대기실에서 나타난 태도인데 프로듀서는 아서에게 면전에 대고 까탈스럽게 대하지만, 머레이는 오히려 예의를 갖추는 모습을 보였다. 즉, 방송에서 아서를 공격적으로 대한 건 일종의 예능에서의 악역 컨셉, 이를테면 김구라의 그것과 흡사한 독설가 기믹이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아서가 쇼에 나와서 허경환박영진처럼 비록 본인의 개그는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머레이에게 놀림당함으로 대중에게 웃기는 캐릭터만 제대로 어필했다면 코미디언으로써는 큰 기회를 받았을 수도 있다.[24] 하지만 머레이의 의도가 어쨌든 아서는 정신이 극한으로 내몰려 있던 상황이어서 그의 조롱을 재치있게 받아넘길 심적인 여유도 없었다.

또 머레이의 인성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는 장면 중 하나가 조커가 자신이 살인자임을 고백한 직후의 장면이다. 이때 머레이는 조커가 진짜 살인마임을 깨닫자마자 웃음기가 싹 사라지고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조커를 보면서 그를 진지하게 비난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보고 "시청률이 잘 나올 순간임을 직감하고 살인자를 최대한 자극하는 속물 방송인"으로도, "방송에서의 공격적인 캐릭터나 하층민에 대한 몰이해와는 별개로 정상적인 양심은 가진 사람"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상대가 사람을 최소 3명이나 죽인, 그것도 총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도 전혀 공포심을 느끼지 않고 정론으로 훈계를 가하는 머레이의 태도 또한 "감히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거라고는 상상조차 못 하는 안일함으로 쓸데없이 범인을 도발하는 멍청한 기득권"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대로 "상대가 위험인물임을 알고도 겁먹지 않고 소신발언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관객이 아서에게 얼마나 이입했는가에 따라 머레이란 사람에 대한 평가가 크게 갈리는 장면이다.

한편, 아서가 살인을 고백하고 머레이가 상황을 되묻는 장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이야기만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당 장면에서 아서는 자기에게 장애가 있었고, 그 세 사람이 먼저 자신을 공격했고, 살인은 우발적이었다는 등의 사실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것이 머레이를 공격하기 가장 좋은 수단이자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명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머레이 역시 살인이 일어난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자세하게 물어보지 않고 사회운동을 일으키려는 거냐, 토머스 웨인에게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냐는 식으로 정치적인 방향으로 몰아간다. 아서가 머레이의 유도를 교묘하게 받아쳐서 폭동의 단초가 된 것을 본다면, 머레이는 훗날 조커가 숱하게 일으킬 지능형 범죄의 첫 번째 제물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

4. 기타[편집]


  • 머레이 역의 로버트 드 니로는 1983년 출연했던 영화, 코미디의 왕에서 베테랑 코미디언을 총을 겨누며 협박하는 신참 코미디언 루퍼트 역을 맡았었다. 36년 뒤 조커에서는 상황이 바뀌어 베테랑 코미디언 역이 되어 총구를 바라보는 포지션이 되었다. 총만 겨누었던 코미디의 왕 때와는 달리, 여기서는 진짜로 총을 맞고 사망한다.

  • 영화 전체에서 "사회적 약자인 일반인이 무관심에 분노하여 미쳐가는 과정" 이라는 소재가, 드 니로가 출연했던 영화 택시 드라이버와 유사성이 있다. 상기한 코미디의 왕의 레퍼런스를 생각해 보면, 드 니로를 캐스팅한 건 이를 노린 게 맞을 것이다.

  • 아서 플렉에게 조커라는 이름을 지어준 장본인이다. 아서의 엉망진창인 스탠드업 코미디 동영상을 조롱하며 '정말 광대(joker)가 따로 없군요'라고 스쳐 지나가듯 말한 것. 하지만 아서가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해달라 말했을 때, 정작 머레이는 자기가 그런 말을 했다는 걸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아서가 머레이가 자신을 조롱한 것을 언급할 때도 머레이는 아무렇지 않게 시치미를 뗐다. 머레이 입장에서는 단순히 지나가듯이 한 말이었지만, 아서에게는 큰 상처였음을 나타낸다.

  •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올바른 명칭은 머레이 프랭클린이 아닌 머리 프랭클린이며 실제 발음도 머레이가 아닌 머리에 가깝다. 다만 오랫동안 Murray라는 이름이 한국에서 머레이라고 불려온 관습적 영향도 있고 훨씬 폭넓게 쓰이는 동음이의어 머리(頭) 때문에 직역하기엔 영 그런 이름이었는지, 국내에선 머레이라는 이름으로 됐다. 머리에 총 맞고 죽는 인물의 이름이 머리면 그 진지한 장면이 한순간에 개그가 되어 버리니. 머리, 머리 하길래 머리를 쏴달라는 줄 알았지

  • 풀네임은 머레이 프랭클린이라 프랭클린 씨라고 불리는 게 맞으나, 아서가 머레이라고 부르는 바람에 머레이라고 더 많이 불려서 빌 머레이라고 이름이 종종 혼동 당한다. 사실 머레이가 이름이 아닌 성씨로써도 불리는 경우가 많다.

  • 언급된 가족 중 빌리라는 막내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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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대한 His dad에 가깝게 발음한다. 'Your son's been hit by a drunk driver; his dad.'로 해석하면 그 음주운전자가 설상가상으로 아들의 아버지이기까지 했다는 중의적인 조크로 끝부분의 펀치라인을 의역하자면 아드님이 음주운전으로 사망했습니다. 그는 아빠...했죠. 정도. 일단 제대로 된 말장난이기는 한데.. 아빠가 아들을 로드킬한 사건을 엄마한테 농담으로 날리는 상황이라니 확실히 도의적으로 옳지 못한 개그다(...).[2] 이 직전 장면에서 머레이가 '이건 그런 농담하는 쇼가 아닙니다'라고 지적을 했는데, 아서가 계속 삐딱하게 나오면서 실제 사건을 언급하자 개그겠거니 하고 일단 맞장구를 치는 것이다.[3] 원문은 "You're serious, aren't you? (흔히 Are you serious?나 Seriously?로 더 쉽게 표현)"로, 보통 남의 말이 믿기지 않을 때 "장난치지 마!"나 "그거 농담이지?"라는 의미로 자주 쓰는 말이다. 머레이 본인은 놀라서 그랬겠지만, 한편으론 후술할 갈등에서 보듯이 "남을 지상파에서 갖고 노는 건 농담 취급하면서 사람을 죽인 건 농담으로 보지 않는" 머레이의 내로남불 요인 이중잣대를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4] 이때 "웃기고(What's funny)"이라는 말을 하며 손으로 자신을 가리키고, "안 웃긴(or not)"이라는 말과 함께 머레이를 가리킨다. 앞의 "농담이시겠죠?"와 마찬가지로, 아서가 사람을 죽인 건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아서를 웃음거리로 삼은 머레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을 꼬집은 것이다. 위에서 아서가 교통사고로 죽은 가상의 인물로 개그를 치자 도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의사가 비난하는데, 잘 생각해보면 이 개그가 불쾌할지언정 실제 인물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반면 머레이가 아서의 영상을 틀어놓고 조롱한 것, 그리고 쓰레기가 넘쳐나서 고통받는 빈민들에 대한 대책으로 큰 고양이 운운한 것은 실제 고통받는 사람으로 개그를 친 것이라 도의적으로 더 나쁘다. 헌데 전자는 정색하면서 옳지 못한 개그라고 하면서 후자는 웃기다고 하는 것 자체가 지극히 주관적 기준이라는 것이다.[5] 아서가 자신에게 정치적인 의도가 없음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머레이는 그를 이슈 몰이에 이용하려고 대화를 특정한 방향으로 유도한다. 애초 논란이 될 수 있는 차림새를 한 그를 그대로 내보낸 의도부터 명백하다. 그래서 아서는 머레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접는다.[6] 찰리 채플린모던 타임즈에서는 채플린이 분장한 떠돌이가 트럭에서 떨어진 깃발을 주웠을 뿐인데 시위대의 주동자로 몰려서 교도소로 끌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작중 토마스 웨인이 시청한 영화이기도 하다.[7] 원문은 "They couldn't carry a tune to save their lives." 금융쟁이들이 노래를 부르며 자기를 놀려댔다는 걸 암시하지만, 아서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금융쟁이들이 먼저 여성 승객에게 추파를 던지고 아서를 조롱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말한다 해도 들어줄 것처럼 보이지 않았으니, 관객들과 머레이에게는 맥락상 이 말도 아서가 금융쟁이들의 죽음을 코미디 삼아 조롱하는 것처럼 들린다. 국내 자막은 "같잖은 것들이 까불어서 죽였다"로 의미가 살짝 달라졌다.[8] 영화 초반부에 팻말을 뺏어간 불량배들을 쫓아갈 때 "누가 저놈들 좀 잡아주세요!" 라고 외쳤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던 일이 떠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 불량배들에게 구타를 당하여 쓰러졌으나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었던 부분도 떠오른 듯하다. 동시에 아서가 복지사에게 써갔던 일기에, 길거리에서 노숙자가 죽었지만 사람들은 그 주검 위로 지나갈 뿐, 누구도 슬퍼하긴커녕 오히려 왜 이런 데서 죽었냐고 불쾌해 하기만 했다며, 그가 몇 살이었고 얼마나 오랫동안 아무도 그를 신경쓰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착잡해하는 구절이 있다.[9] 이때 토머스 웨인의 행동을 cry about이라는 단어로 표현하여 그가 마치 유치하게 쇼한다는 듯 비하하는 모습을 보인다.[10] 원문은 Yes, I do. 그 이전까지도 I do라고 대답했다. 구어체로는 Yes까지만 해도 문법과 의미상 전혀 문제가 없고 모두가 알아듣지만, 이렇게 화자 + 동사까지 말하면 딱딱하게 강조하는 의미가 있다. 굳이 비유하자면 "예."와 "예, 싫어요"의 차이. 영화 내에서도 세 음절로 딱 딱 끊어서 말한다.[11] 극장 화장실에서 '아버지' 토머스와 만났을 때 냉대당한 것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는데, 얼핏 보면 머레이에게 하소연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시점에서 아서의 심리상 최후의 보루는 '가정을 저버린 아버지' 토머스도 '자신을 학대한 어머니' 페니도 아닌 '이상적인 아버지' 머레이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병원에서 자신을 놀리는 걸 봤을 때 머레이의 실체를 보기는 했지만, 일말의 희망이 남아 있던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에 도착한 아서가 대기실에 있을 때 머레이가 찾아와서 대화하는 장면을 보면, 비록 머레이가 쓰레기라는 것은 알았지만 평생을 롤모델로 삼아온 인물이 눈앞에 등장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심지어는 몇 번이나 말끝에 그의 이름을 넣어서 말할 정도에 영광스러운 표정까지 짓는다. 하지만 후술하듯이 머레이는 아서의 기대를 저버리고, 결국 아서는 마지막 결단을 내린다.[12] 앞에서 웨인 사의 직원 셋을 죽였다고 말할 때 썼던 표현인 "끔찍한(awful) 인간들"이란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지금까지의 대화와 차이점을 두기 위해, 즉 아서가 머레이에게 기대를 완전히 접었음을 표현하기 위해 반말로 번역한다.[13] 아서를 불편하다는 이유만으로 구박하고 해고한 호이트 사장, 자신을 모함하여 해고당하게 만든 랜들, 학대/방관하여 정신병에 걸리게 한 페니 플렉, 진실을 알면서도 냉대한 토머스 웨인, 자신을 구타한 양아치들과 취객 3명 등 아서에게 무례하게 굴었던 모든 사람들을 의미한다. 게리나 소피, 기록보관소 직원 칼 정도를 제외하면 아서에게 드러내놓고 무례하지 않았던 사람이 거의 없었으니 넓게 보자면 사실상 아서 주변의 모든 사람들, 세상 사람들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다.[14] 여기서 "나머지 모든 사람들(rest of them)"이라고 말한 점을 보아 '자신의 롤모델이자 우상'이었던 머레이에 대한 배신감이 느껴진다. 당신만큼은 '나머지 사람들과는' 다를 줄 알았는데 결국 당신도 똑같다는 뜻.[15] 머레이는 자신이 한 짓을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아서의 말에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자신의 악행이 까발려졌을 때 시치미를 뗄 때도 시청자들은 머레이 편만 들었다. 또한 개인의 사정은 전혀 관심 없었기에 아서가 주제를 벗어나 딴소리한다고 치부하고 있었다.[16] 사실 이건 아서에 말에 대한 좋은 대답은 아니다. 머레이는 "왜 내가 끔찍한 사람이냐"고 반문했고 아서는 이에 대해 "다른 사람을 놀림거리로 만들었다"을 뽑았는데 그에 대한 대답으로 시치미를 떼거나 "하지만 너는 더 끔찍한 짓을 했다."는 건 맞지 않는다. 설령 아서가 살인을 저지른 범죄자라고 해도 논리적으로 보면 머레이는 아서가 더 나쁜 짓을 했다고 대답하는 게 아닌, 자신이 다른 사람을 스튜디오에 끌고나와 놀리는 행위가 왜 나쁜 짓이 아닌지 대답해야 했다.[17] 초기 대본에서는 머레이 쇼에서 얼굴이 팔린 아서가 사람들이 자신을 알아볼까 봐 불안해하며, 모친 일로 병원에 갔을 때는 그를 알아본 병원 관계자에게 놀림당하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겪는 모습이 묘사된다.[18] 아서 플렉을 방송에서 조롱하고, 다시 조롱하기 위해 생방송에 초대한 것.[19] 백보 양보해서 머레이에게 죄가 있다 해도 총살이 아니라 사회적 비판 속에서 몰락하는 '사회적 죽음'이 더 어울리는 종류의 악인인 반면 조커 본인의 악행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법률에 따라선 사형도 충분히 나올 만한 악인인 것이다. 조커 본인은 사람을 죽이고도 해방감에 혼자 춤추고 이후엔 폭도들의 환호를 즐기는 짓도 저질렀으니 머레이가 죽어 마땅하다면 조커 본인은 죽어도 싼 인간이다.[20] 정확하게는 머레이만이 아닌, 아서를 조커로 만들었던 거의 모든 인물. 대부분 죽을 죄는 아니더라도 명백하게 잘못을 저지른 인간들이었다. 랜달이나 페니도 마찬가지.[21] 보는 시각에 따라서 혹자에게는 '타인의 고통에 관심없는 위선자'로 보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억울하게 살해된 상식인'으로 보일 수도 있도록 만들어진 인물이다.[22] 아예 직접 질식사시킨 페니 플렉과 다르게 처음부터 머레이를 죽이려 하지 않았던 것은, 머레이가 가지는 유사 아버지 관계가 아서 본인만의 망상에 가까웠다는 점을 아서 본인도 어느 정도는 인식했던 듯하다. 머레이는 자식격으로 아서를 소유한 적도 없었기 때문에 아서를 버린 적도 없다. 오로지 아서 혼자서 망상으로 머레이에게 집착하고 그에게 조롱당하자 절망한 것뿐.[23] TV에 얼굴 한 번 잠깐 나오기 위해 PD에게 엄청난 뒷돈을 주던 사람들도 즐비하던 시절이었다.[24] 실제로 일본 개그계(게닌)의 보케-츳코미만담, 서구권의 슬랩스틱처럼 고전 개그계에서는 괴롭히는 역할과 당하는 역할이 존재하여 원초적인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