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울려퍼지는 푸른 하늘/종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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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밤중의 고아원, 달빛으로 뒤덮인 방은 텅 비었다.

「와타리」
너무 늦었으니, 빨리 책상을 정리해야 해요. 우류 선생님께 폐를 끼치면 안 되는데......

「와타리」
어, 이 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표지에 쓰여 있네요...... 와타리?

순백의 모습이 와타리의 배후에 떠 있었고, 칼끝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 ?」
아빠를 배신했어...... 반드시...... 모두 없애버려야......

퍼엉——거대한 낫이 확 내리꽂히자, 주변의 탁자와 종이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다.

「와타리」
당신...... 왜 와타리랑, 이렇게나 닮은 거죠......

격렬한 교전 소리가 밤 중에 깊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은 완전한 평온을 되찾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뺏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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