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울려퍼지는 푸른 하늘/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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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진행】
와타리를 습격한 소녀의 이름을 아이코라고 지어줬다.



1. 4일차 아침[편집]


파일:1px 투명.svg연구소의 방에 들어가기도 전에 안에서 큰 소리가 들렸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만해 주세요...... 아빠의 물건을 부수지 말아주세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빠가 제일 아꼈던 설비들이에요...... 제발 그만해 주세요......

파일:1px 투명.svg펑——
아이코는 거대한 낫을 휘두르면서 연구소에 남아있는 설비들을 미친듯이 부수고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원래부터 아수라장이었던 바닥은 전자기기 파편들로 뒤덮였고 디스플레이와 인쇄 회로 기판들의 잔해가 곳곳에 널려있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이건 아빠가 아니야...... 아무리 컴퓨터에서 아빠인 척 해도 이 자식은 진짜가 아니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저거, 그리고. 전부 부숴버리겠어.
▶ 그만해!

▶ 소란피우지 마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손을 내렸고 살짝 콧방귀를 뀌면서 고개를 돌렸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 지휘사 님...... 안녕하세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침 식사 만들어 왔어, 빨리 먹자.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슬라임인가...... (킁킁) 근데 냄새는 좋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콜록, 이건 별 수 없지...... 중앙청도 지금 바쁜데 안도 사라졌고...... 그래서 혼자 만들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우와......

파일:1px 투명.svg말하는 새에 아이코는 과자 한 봉지를 뺏어서 아무 말 않고 하나 꺼내서 입 안에 넣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와타리도 한 번 먹어봐, 너도 꼴이 말이 아니야. 어제 잘 못 잤지? 뭐 좀 먹으면 조금 기분이 나아질 지도 몰라.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 와타리, 곧 갈게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재빨리 봉지를 품 안에 넣었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와타리를 바라봤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하나만 가져온 거 아니야, 와타리 몫은 따로 있어.

파일:1px 투명.svg아이코한테서 과자봉지를 뺏은 뒤 가볍게 머리를 때렸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아야.

파일:1px 투명.svg불복하는 반응.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감사합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하지만 와타리는 이렇게까지 많이 못 먹어요...... 같이 드실래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한참 망설이다가 결국 와타리의 손에서 음식을 받고 입 안에 넣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헤헤, 정말 맛있죠.

파일:1px 투명.svg서로 사이가 좋은 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화기애애하게 지내는 듯 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어제 연구소에서 뭐 발견한 거 있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저희가 어제부터 계속 찾아봤는데......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하나도 못 찾았어요...... 아빠의 물건이 모두 망가져서 지금 작동하는 기구가 하나도 없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종이에 적힌 자료도 남아있는 게 없었어요...... 그 사람이 아빠의 보물을 전부 훔쳐가버렸어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렇구나. 그러면 단서는 다른 곳에 가서 찾아볼 수 밖에 없겠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손에 든 과자를 다 먹고 토라진 듯 고개를 돌렸다.

파일:1px 투명.svg아침에 집에 나오기 전에 레이첼이 한 말이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안화가 지금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내가 도와줄게.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네가 가져온 그 연구보고서는 안화가 보여줬어. 뭐라고 해야 할지, 나도 이건 좀 지나치다고 생각해.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런 실험으로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어. 데이터 수집은 정신적으로 안정적인 지원자가 있어야 순조로운 거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흠 흠, 새로 들어온 그 아이 아이코라고 했지? 만약 그 연구보고서가 사실이면 그 아이는 아마 와타리보다 심각한 인지장애를 겪고 있을 거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 애의 인식 속에선 이름인 곧 신분이나 다름없어. 아마 이름과 신분의 상하관계는 구분할 수 조차 없을 거야. 그래서 이름에 집착하는 거고.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 아이가 아직 연구소 안에 있었을 땐 계속 어떤 특수한 약물을 복용했을 거야. 그 특수한 약물은 두 가지의 특수한 배양 약초에서 추출한 거고...... 뇌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하지만 정신적인 문제가 지속되면 약물치료나 심리치료도 소용없을지도 몰라.

파일:레이첼 아이콘.png「레이첼」
그 아이의 문제는 좀 더 이성적으로 다가가야 해...... 그러니까 너, 될 수 있으면 빨리 나한테 데려다 줘야 해.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갑자기 귀에서 유리가 깨지는 듯한 굉음이 들려오면서 정신을 차렸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여긴 아빠랑 와타리랑 늘 얘기했던 곳이에요...... 제발...... 제발 부수지 말아주세요!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빠가 이곳에 있는 고물들은...... 남기면 안 된다고 했어.

파일:1px 투명.svg검은 낫의 칼날이 곧장 스크린에 꽂혔고, 다시 뽑아내자 밀집된 전자부품들도 같이 뽑혔고, 도체에선 작은 스파크가 계속 튀고 있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여기 있는 것들을...... 모두 부숴버릴거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회로 기판이 뽑히자 작은 빨간 버튼도 같이 끌려나왔다. 아이코는 약간 의심스러워 하는 듯이 눌렀다.

파일:1px 투명.svg「? ?」
와타리, 나의 딸아, 겁먹지 마렴. 이건 사랑이란다. 기억해 두렴, 아빠가 하는 모든 일은 전부 널 위한 거란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이건...... 아빠의 목소리?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대답하지 않고 다시 버튼을 눌렀다.

파일:1px 투명.svg「? ?」
아아, 머잖아 나의 소망이 이루어 질 거야!
모두 네 덕분이란다, 와타리, 사랑스러운 나의 딸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가 다시 빨간 버튼을 누르려고 하자 급하게 다가가서 막았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이제 됐어!

파일:1px 투명.svg있는 힘껏 그 회로기판을 잡아서 멀리 던졌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이건 그냥 녹음된 영상일 뿐이야. 애초에 다 지나간 일이야, 거기에 매달려도 소용 없어.

파일:1px 투명.svg"이딴 쓰레기를 위해 너희가 슬퍼하지 않아도 돼."
...... 차마 이 말까지 할 순 없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검은 낫을 향해 빠르게 손을 뻗었지만, 순간 몸이 경직하더니 서서히 고개를 숙였다.

파일:1px 투명.svg그리고 파괴된 연구소엔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듯 검은 낫을 끌고 나와 어두운 쪽으로 걸어갔다. 멀리서 소녀의 작은 한탄이 희미하게 들렸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하지만 그건...... 아빠의 목소리였잖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유일하게 남은...... 목소리잖아.

파일:아이코 엔딩2.png

과거를 딛고, 더 광활한 푸른 하늘로 나아가자.

【수첩】
연구소에 가서 와타리와 아이코가 어떻게 지내는 지 보러 갔다. 역시 그녀들의 관계가 좋아지는 데에 그리 쉽지 않아 보였다.



2. 항구도시 순찰[편집]


파일:영7 메인.png 정보의 소용돌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여기가 바로...... 안화 님이 가라고 한 곳이네요.

파일:1px 투명.svg안화가 준 정보에 따라 항구도시의 "컨트랙터"라는 술집 앞에 도착했다.

파일:1px 투명.svg번화한 거리에서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에선 두 소녀가 입고 있는 흰 치마자락은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자기 자신을 아이코라고 부르는 소녀는 두려운 듯 내 등 뒤로 숨은 채 경계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알고 있어요...... 술집은 모두가 술을 마시고 즐거움을 찾는 장소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빠는 술과 여자에게 돈을 낭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이곳에 아빠에 관한 소식이 있을까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글쎄, 그렇게 말하는 것도 별로 안 좋지 않을까...... 안화가 추천한 곳이니까 분명 잘못되진 않을거야.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네, 와타리는 지휘사 님을 믿어요.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문을 열고 들어가자 술집 좌석은 대부분 비어있었다. 아직 영업시간이 안 된 탓일까.

파일:1px 투명.svg카운터 뒤편에 앉아있던 붉은 머리의 바텐더가 낡은 신문에서 고개를 들고 이쪽을 향해 눈썹을 찌푸렸다.

파일:빌트 아이콘.png「? ?」
죄송합니다 손님, 저희 가게는 미성년자, 특히 어린아이한테는 술을 팔지 않아서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안녕하세요, 저희는 안화한테 소개받고 온......

파일:빌트 아이콘.png「? ?」
아, 그건 딱 보면 알아. 따라와, 후딱 알려줄테니까 너희도 후딱 떠나라고.

파일:빌트 아이콘.png「? ?」
어쨌든 그녀들은 여기에 오래 머물러도 될 사람은 아니니까.

파일:1px 투명.svg붉은 머리의 바텐더는 카운터에서 오래된 신문을 한 장 꺼내들고는 담배 모양의 마커펜을 꺼냈다.

파일:빌트 아이콘.png「? ?」
난 빌트라고 부르면 돼. 일단 이쪽에 앉아봐.

파일:빌트 아이콘.png「? ?」
뭐라도 좀 마실래? 술 뿐만 아니라 일반 음료도 판매하고는 있는데, 아무도 그다지 신경 안 쓴단 말이지.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뭐...... 우유는 좀 어때, 이거면 괜찮겠지.

파일:1px 투명.svg빌트는 미지근한 우유 두 잔을 따라서 와타리와 아이코 앞에 가져다 줬다. 생각해보니 이미 나한테도 한 잔 따라줬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감사합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어떤 우유는 달콤해 보일 수 있어도 그 안에 독한 술을 섞어놨을 수도 있으니 조심해.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짧게 말할게. 너희가 찾던 존 타크라는 사람은 까놓고 말해서 지금 추적하는 건 많이 어려워.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당시 흑문이 터졌을 때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헛소문이 무성한 마당에 아무도 일개 연구원의 생사를 걱정하진 않았을 테니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래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법은 없다는 뜻인가요?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물론 방법은 있지. 존 타크라는 사람의 정보를 찾는 건 포기하고, 대신 이 이름없는 연구원을 알아본 사람을 조사하는 방향으로 틀면 돼.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선별한 대로면 정보의 근원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어지지. 중앙청, 황금우산, 그리고 접경도시 밖의 어느 비밀세력.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앞서 말한 두 곳은 모두 알기 쉬웠어. 그 신비로운 정보의 근원을 계속 파해치다 보니 이미 존 타크와의 연락은 수십 년 전 부터 시작되었고, 마침 그 때가...... 존 타크가 졸업한 날이었지.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또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 신비로운 정보원이 존 타크에 대한 관심은 흑문이 터진 날에 끊겼어. 불의의 사고라도 겪어서 죽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더 이상 정보로만 지켜볼 필요가 없어졌을 수도 있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왜냐하면 그 사람은 이미 접경 도시에 와서 존 타크와 접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파일:1px 투명.svg순간 머릿속에서 이전에 봤던 자료가 떠올랐다——

파일:1px 투명.svg흑문이 터진 날에 히로가 접경도시로 돌아와 중앙청을 설립했다. 와타리가 저번에 말했던 아빠의 "손님", 그리고 히로가 전에 했던 말들......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지. 하지만 그거랑 별개로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정보라면 있어.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그 아이는 확실히 히로가 존 타크에게 준 선물이야.

파일:1px 투명.svg바텐더는 손에 쥔 빨대를 이리저리 굴리다가 별개의 정보로 와타리를 가리켰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네?!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인위적으로 가려져 있긴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명확히 입양 기록을 찾을 수 있지.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그 아이는 아주 어린 시절 히로가 어느 이름없는 고아원에서 데려갔기 때문에 행방은 알 수 없어.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내가 너한테 제공할 수 있는 자료는 이게 다야. 구체적으로 어떻게 쓸 건지는 알아서 해 봐.

파일:1px 투명.svg그러고는 빌트는 등받이 의자에 몸을 뒤로 젖히고는 빨대를 문 채 서서히 눈을 감았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소녀는 고개를 돌려 와타리를 바라보더니 다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우우...... 와타리, 와타리도 잘 모르겠어요......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싸우고 싶으면 밖에 나가서 싸워. 가게 치우는데 한세월이거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정보 감사했습니다. 그럼 오늘 비용은......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그건 이미 안화가 지불했으니까 따로 계산할 필요 없어.

파일:빌트 아이콘.png「빌트」
자, 어서 가서 너희들도 해야 할 일을 해야지.


3. 항구 순찰[편집]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고요한 항구엔 아무런 생기도 없었고, 저 멀리 바다에서 기적(汽笛)소리가 들려왔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와타리...... 결국 이 이상 조사하러 나오진 않았네.

파일:1px 투명.svg술집에서 나온 후 와타리는 줄곧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있었다. 결국 황급히 웃으면서 연구소에 단서가 더 있는지 찾고 싶다면서 돌아갔다.

파일:1px 투명.svg원래는 소리내서 부르고 싶었지만, 그런 생각만 했을 뿐 결국 입을 열지 못했다.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맹수의 영역에 잘못 들어온 새끼동물처럼 계속 내 옆에 붙어다니면서 경각심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분명 항구 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왜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이는 거지?

파일:1px 투명.svg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순백의 그림자가 눈 앞을 스쳐 지나갔다.

파일:슌 아이콘.png「? ?」
어머, 이렇게 직접 찾아올 줄은 몰랐는걸. 아무래도 중앙청의 새 지휘사님은 아직 배짱이 두둑한 모양이네.

파일:슌 아이콘.png「? ?」
일단 자기소개부터 해야겠지. 내 이름은 슌, 지금은 뭐...... 히로를 위해 일하고 있는 셈이지.

파일:1px 투명.svg그 이름을 듣자 아이코는 순간 낫을 꽉 쥐었다.

파일:슌 아이콘.png「슌」
꼬마 아가씨, 그런 표정은 짓지 말아줘. 이 세상은 네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복잡해. 비록 내가 히로를 위해 많은 일을 해왔다고 해도 지금 이렇게 너희들 앞에 제대로 나타났잖니.

파일:슌 아이콘.png「슌」
그 술집 주인한테 들었어. 해저 연구소의 정보를 알고 싶은 거 맞지? 마침 나도 중앙청한테 인심 좀 쓰고 싶었는데, 덤으로 너희들을 좀 도와주면 되겠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렇게 쉽게 히로를 파는 걸 보면 네 말도 다 믿을 수도 없겠는데?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맞아.

파일:1px 투명.svg옆에 있던 아이코도 고개를 끄덕였다.

파일:슌 아이콘.png「슌」
내 말을 믿던 말던 너희들 자유지만 이 단서를 못 잡으면 너희만 손해야. 어디 한 번 감행할 수 있는지 두고 볼까?

파일:슌 아이콘.png「슌」
됐어, 여기까지만 하자. 나도 시간이 그리 넉넉하진 않으니까.

파일:슌 아이콘.png「슌」
해저 연구소에 대해서 그냥 정부가 주도하는 해양생물 육성 연구소로 기억하고 있진 않겠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래, 그러다가 흑문 사건이 터지면서 폐쇄됐고, 이후 정체불명의 조직에 의해 점령당하게 됐지.

파일:슌 아이콘.png「슌」
그 와중에 히로와 존 타크를 연결해 준 사람은 바로 나였어.

파일:슌 아이콘.png「슌」
과거의 일은 나도 그냥 조금 들은 게 다야. 히로와 존 타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고, 간간히 이메일도 주고받았지.

파일:슌 아이콘.png「슌」
존 타크의 아들은 에멜크라는 아이였어. 그 아이가 사고로 죽은 후에 히로는 그에게 생체실험을 권했고, 관련 기술이나 물리적 자원도 아끼지 않았어.

파일:슌 아이콘.png「슌」
흑문사건이 터지고 나서 히로는 접경도시로 돌아왔어. 마침 그 때 존 타크도 사고로 사망했지.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빠는...... 안 죽었어.

파일:슌 아이콘.png「슌」
꼬마 아가씨, 계속 과거의 감정에 사로잡혀 있는 건 좋은 습관이 아니야. 존 타크의 죽음은 내가 직접 확인했고, 히로를 도와 해저연구소 설치도 끝냈는걸. 그 중에는...... 그 프로그램 안의 인격도 포함되어 있었지.

파일:슌 아이콘.png「슌」
그 이후의 일은 잘 몰라. 애초에 난 히로가 그 프로그램 속 남자와 무슨 게임을 했는지는 별 관심이 없었으니까.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렇다면 모든 일이 히로와 관계가 있다는 소리가 되겠네. 하지만 와타리라는 이름은......

파일:슌 아이콘.png「슌」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옆에 있는 아이한테 물어보는 게 낫지 않을까?

파일:슌 아이콘.png「슌」
그 때의 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그 아이가 얼마 남지도 않은 벽에 꼭 매달리면서 떠나기 싫다고, 아빠는 지금도 자기랑 얘기하고 있는데 어떻게 죽은 거냐면서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지......

파일:슌 아이콘.png「슌」
당시 구조대원들이 아주 난감해 했어. 데려갈려고 방법도 없었고 설령 데려왔다 해도 계속 폐허 안으로 도망쳤으니까. 그 때 피해를 입은 지역이 한둘이 아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졌지.

파일:슌 아이콘.png「슌」
그래서, 드디어 그곳에서 나오기로 한 거니, 꼬마 아가씨?

파일:1px 투명.svg순간 몸을 구부려서 손을 뻗어서 아이코의 머리를 만지려고 했지만 금방 가로막았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슌 아이콘.png「슌」
예전이랑 별로 안 바뀌었네, 이 아이는 조금도 변하지 않았어. 아마 그 연구소에 너무 오래 머무른 탓일까.

파일:슌 아이콘.png「슌」
좋아,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야. 나중에 안화한테 잘 설명해주는 거 잊지 마.

파일:1px 투명.svg그 말을 남기고 슌은 컨테이너 뒤로 사라졌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날...... 따라와......

파일:1px 투명.svg뒤에 있던 아이코가 갑자기 옷자락을 잡아당기더니 마치 무언가를 말하고 싶다는 듯 재빨리 뒤로 달려갔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기다려 봐! ...... 어디로 가야 하는데!


4. 4일차 밤[편집]


파일:1px 투명.svg늦음 밤의 연구소는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그저 파도가 일렁이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파일:1px 투명.svg조사로 많이 피로한 건지 와타리와 아이코는 이미 휴식처로 돌아갔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어라, 아이코는 어디갔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녀라면...... 아마 바깥에 있는 묘비에 갔다고 생각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이곳은 전부 가짜라고 얘기했지만, 그래도 아빠를 위해 만든 무덤이니까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아빠한테 의지하려는 그 기분을 알 수 있어요. 이곳에 없다는 건 알고 있으면서도...... 있다고 믿고 싶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어쩌면...... 와타리는 아이코랑 친구가 될 수 있을 거에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바닥에 흩어져 있는 잔해들을 정리하면서 부서진 장비는 모두 구석으로 옮기면서 바닥 한가운데에 공간을 만들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슬슬 쉴려고 해요. 지휘사 님은 이제 어떻게 하고 싶으세요?


4.1. 아이코를 찾으러 간다[편집]


파일:1px 투명.svg

파일:1px 투명.svg연구소 바깥으로 나왔다. 얕은 수면 위에 십자형 묘비가 홀로 높이 서 있었다.

파일:1px 투명.svg연구소에 대형 조명 설비가 있는 탓인지, 분명 밤인데도 환해 보였다.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커다란 낫을 안고 묘비에 아무 말 없이 기대 앉았다. 물에 젖은 치맛자락은 전혀 신경쓰지 않은 듯 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무슨 생각 하고 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소리를 듣고 놀란 동물처럼 땅에서 뛰어올랐다가 오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일부러 놀래키려던 건 아니었어. 그냥 뭐 하는지 좀 궁금해서. 와타리랑 같이 쉬지 않을래?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다시 묘비를 응시했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빠랑 함께 있고 싶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전에 이곳에 있는 건 모두 가짜라고 했잖아. 왜 다시 생각을 바꾼 거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빠는 여기에 있지만...... 여기에 없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잘 모르겠는데, 설명해 줄 수 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난처하다는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 고개를 숙였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여기에 있는 자료는 다 봤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모두 있어, 저 큰 기계 안에...... 아빠 뿐만 아니라, 저것도......

파일:1px 투명.svg생각해보면, 여기서 "저것"은 아마 와타리를 뜻하는 말이 아닐까.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여기 아빠도 아빠랑 다르지 않았어......
목소리 뿐만 아니라, 처벌하는 방식도 똑같았고......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그 녀석은 아빠를 사랑하고 있어...... 아빠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고.
그래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응? 와타리를 공격하는 걸 그만두겠다는 뜻이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니, 그건 아빠가 준 이름이야...... 그건 언젠가 되찾아 올 거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그냥 조금 생각해봤어. 만약 이름이 없다면...... 그 녀석은 어떻게 될까 하고.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그러면, 지금의 나랑 똑같지 않을까 하고......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봤다. 이곳은 연구소에서 유일하게 하늘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이다.

파일:1px 투명.svg저 멀리서 새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아빠가 언젠간 여기로 온다고 했어. 내 이름은 이미 다른 사람한테 뺏겨버렸는데......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의외로...... 여기에도 또 다른 아빠가 있었어.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모르겠어. 이제...... 뭘 해야 할지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어쨌든 적어도 너랑 같은 입장에 놓인 동료를 알게 된 거잖아. 그건 분명 잘된 일이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걔랑? 아니. 별로 좋은 게 아니야.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그래도, 너랑 만난 건...... 아마도......

파일:1px 투명.svg아이코는 치마 주머니에서 새침떡 하나를 꺼내 내 손에 쥐어줬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이거 맛있어...... 너 오늘 안 먹었잖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너 때문에 조금 남겨놨어.
▶ 고마워

▷ 괜찮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씨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아——.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 헤헤.

파일:1px 투명.svg마치 중요한 임무를 하나 완수했다는 듯 소녀는 커다란 낫을 들어 묘비에 한 줄의 자국을 새겼다.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이렇게 하면, 잊지 않겠지.

파일:아이코 아이콘.png「아이코」
응......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다 기억해야 할 일들이야.

파일:1px 투명.svg나는 옆에 서서 아이코는 허름한 묘비를 어루만지는 아이코를 보면서 과거의 모든 기억을 응시하듯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

파일:1px 투명.svg묘비라곤 해도 겨우 폐허에서 닥치는 대로 주워 온 슬레이트일 뿐이다.

파일:1px 투명.svg지금은 그 곳에 스크래치가 세 개 있다.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파일:아이코 엔딩2.png

과거를 딛고, 더 광활한 푸른 하늘로 나아가자.

【수첩】
연구소의 밤은 고요했고 아무도 없었다. 와타리와 아이코는 각각 따로 쉬었다.





4.2. 남아서 와타리와 함께한다[편집]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냥 여기에 있을려고.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어, 그냥 바닥에서 잘려고? 춥지 않아?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괜찮아요...... 와타리는 항상 이렇게 쉬었어요. 이제 익숙해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손을 뻗어 옆에 있던 담요를 잡아 번데기처럼 둥글게 감싸고 머리 하나만 쏙 내밀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지휘사 님. 계속 여기에 계실 건가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그건 왜?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요즘 잠을 잘 못 자요. 최근 계속 악몽을 꿔서......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가 잡아먹히는 꿈이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가 본 적 없는 괴물이 계속 어딘가...... 익숙해서, 입을 크게 벌리더니 와타리를 통째로 삼켜버리고...... 와타리는 계속 살려달라고 했지만, 목소리도 나오지 않아서......
▷ 그건 단순히 꿈이야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래도...... 너무 현실같아요.
정말 현실같아서......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잡아먹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지금의 와타리가 와타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것이 정말로 현실이라면 지휘사 님은 여기에 남으시면 안 돼요. 와타리가 꿈을 꾸면 분명 괴물이 나타나서 지휘사 님도 먹어버릴 거에요.

▷ 내가 여기서 지켜줄게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 안 돼요. 만약 그것이 현실이라면 지휘사 님은 여기에 남으시면 안 돼요. 와타리가 꿈을 꾸면 분명 괴물이 나타나서 지휘사 님도 먹어버릴 거에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저도 그건 꿈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말로, 정말로 현실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잠에서 깨어났을 때는 이미 잡아먹힌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지금의 와타리가 와타리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매일 어딘가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무서워요.
▶ 사람은 누구나 성장하는 법이야

▶ 성장을 겁낼 필요는 없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성장...... 그냥 달라지는 건가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응.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고, 매일 다른 풍경과 사물을 보고...... 이런 것들이 점점 한 명의 마음을 채워주는 거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원래 있던 자신과 합치는 거야. 오늘의 너는 확실히 어제의 너와 다르니까.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는 이미...... 예전의 와타리가 아닌 건가요?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맞아. 연구소를 나와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너는 이미 예전의 와타리가 아니야.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네 안의 세계에서 더 이상 연구소와 "아빠"만 있지 않을 거야. 우류, 나, 그리고 중앙청 모두 네 가족이야.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 아빠가 아닌 다른 사람들도...... 포옹해도 되는 건가요?

파일:1px 투명.svg고개를 끄덕였다.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바보야, 존 타크같은 변태 빼고 아무도 네가 그런 사람을 위해 살아야 한다고 한 적은 없어!

파일:1px 투명.svg「지휘사」
확실히 그 사람이 너를 키워준 사람이긴 하지만, 그 사람도 너희를 학대하고 본인이 원하는 연구를 얻었는데 서로 빛진 건 없잖아!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 안 돼요...... 와타리는 아빠를 배신할 수 없어요.
▶ 그 사람을 사랑하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야

▶ 몇 명이라도 더 사랑하는 게 낫잖아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우으......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혼란스러운 비명을 지르면서 얼굴마저 이불 안으로 감춰버렸다.

파일:1px 투명.svg시간이 한참 흐르고 나서 그녀는 슬픈 목소리로 말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금의 와타리는, 이미 마음 속에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이제 더 이상 아빠의 착한 딸이 아니에요.
와타리가 지휘사 님을 믿어도 될까요......
▶ 당연하지!

▶ 나만 믿어!!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지휘사 님, 와타리는 생각해 봤어요...... 그 이름을 잃어버리면, 정말로 아무것도 없지 않을까 하고.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와타리 뿐만 아니라, 그녀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누구도 양보할 수 없는 그런 거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하지만 지금이라면...... 조금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얼굴을 반쯤 내밀고 살짝 안도의 미소를 지었다.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항상 와타리의 곁에 있어주셔서 고마워요. 와타리는 덕분에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 지휘사 님 덕분에 와타리는 알았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그 이름이 없다고 해서...... "나"는 사라지지 않아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나"는...... 지금 여기에 있어요.

파일:와타리 아이콘.png「와타리」
"아이코"한테도 이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요...... 제가 직접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파일:1px 투명.svg와타리는 드디어 긴장이 풀린 듯 입에 미소를 머금은 채 편안하게 잠에 들었다.

파일:1px 투명.svg오늘은 좋은 꿈 꿔.

파일:아이코 엔딩2.png

과거를 딛고, 더 광활한 푸른 하늘로 나아가자.

【수첩】
연구소의 밤은 고요했고 아무도 없었다. 와타리와 아이코는 각각 따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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