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석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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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명
2. 그 외


1. 설명[편집]


조선시대에 있었던 사형(私刑)으로 사람을 멍석으로 돌돌 만 다음 후려패는 벌이다.

형벌 외에도 무속, 민속에서는 귀신들린 사람에게 주로 사용했다고 하며 장정들이 여럿 달라붙어 매타작을 하면 귀신도 못 버틸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주요부위를 피하지 않고 대충 아무데나 후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더욱이 멍석으로 돌돌 말려있어 사람을 팬다는 느낌이 나지 않으며, 당하는 사람은 패는 사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형벌의 강도는 더 심해져서 장애를 입게 되는 경우도 많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멍석으로 둘둘 말려있는 상태라 몸을 웅크린다던지 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냥 두들기는대로 얻어터져야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보통 멍석말이를 당하는 사람들은 돈이 별로 없는 양민이나 노비라서, 당한 다음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한채 창고에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나이드신 분들 증언에 따르면 "그 큰 멍석으로 뚜루루루 말아서 패니까 별로 안 다친다"라는 듯. 멍석의 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심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사람을 다치게 하는 것보다 겁을 줘서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못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이 더 컸기 때문에 큰 부상을 입거나 죽을 정도로 치는 경우는 드물었다고 한다.

또한 보통 머리 부분이 가려지도록 말기 때문에 시야를 차단하여 당한 사람이 밖을 볼 수 없게 한다.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공포심이 배가되는 효과는 덤이고 누가 치는지 알 수 없어서 당한 사람이 나중에 집행한 사람을 찾아 보복할 수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 가끔은 입에 재갈을 물리기도 한다.

물론 이런 경우는 알아서 대충대충 치니까 그런 것이고 실제 맘먹고 치면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고 마구잡이로 치기 때문에 죄의식 없이 끔살이 가능하다. 한국전쟁 이전이나 한국전쟁 중 좌익 민병대들이 마을을 점령할 때마다 지역유지들을 이런 식으로 처리(사실상 학살)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경우는 죽이려고 패는 경우인데, 당시 상황을 그린 반공물 같은데 보면 전신골절 때문에 사람이 엿가락처럼 흐물거리어 죽어간다고 한다.

누군가가 범죄자로 알려지거나 또는 범죄자까진 아니더라도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되는 행동을 했다고 알려졌을때 무죄추정의 원칙을 지키긴 커녕 전후사정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채 일단 무조건 공격하고 보는 행위를 멍석말이 한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실제로 옛날 멍석말이 가담자들중 대상자랑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는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나쁜짓을 했으면 맞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담한 경우가 많았다.

2. 그 외[편집]


연산군이복동생들을 시켜서 아버지후궁(그러니까 이복동생의 모친)들을 처리할 때 이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기록에는 어둠에 자신의 어미인지 몰라서... 라고 하고 실제로 불을 끄는 것으로 처리하지만, 박시백의 만화로 보는 조선왕조실록에서는 멍석말이로 묘사한다. 신봉승의 소설에서는 하얀천 멍석말이와 나체 토막살인을 같이 다룬다.

말년병장들이 전역 직전에 특별 이벤트로 당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진짜 멍석이 아닌 군용 모포로 말지만 덕분에 멍석말이 대신 모포말이라고도 한다. 물론 생일빵 비슷한 개념으로 사람 잡으려고 하는건 아니지만, 평소 후임들에게 대하는 태도나 행실이 좋지 않았다면 마음 단단히 먹어야한다. 그래도 정도를 지켜야지, 가끔 여기서 크리티컬 히트가 터져서 지옥같은 군생활을 연장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므로 완력 조절이 매우 필요하다.

생일인 경우에도 생일빵이란 명목으로 멍석말이당할 수 있고 지나치게 하다가 생일빵을 당한 사람이 하늘나라에서 생일을 맞은 사례가 있으며 실제로 위 사례와 합쳐진 사례도 있다. 단순히 생일빵을 하려던 의도였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사망하게 되면 폭행치사죄로 처벌받으며 미필적 고의[1] 가 인정된다면 살인죄로 처벌받는다.

란마 1/2도박왕 킹이 이걸 잘 당한다.

만화가 김진태가 좋아하는 응징이다. 이말년씨리즈에도 나오는데... 이건......

입시명문 사립 정글고등학교최필헌도 살신성인으로 졸업생들로부터 멍석말이를 당한다.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붙으면 3년간 처맞은걸 그대로 돌려주는 기회를 준다고.

영화 악인전에서, 장동수(마동석)가 샌드백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있는데 샌드백을 까보니 안에 사람이 있었다.

상도 20화에서, 유두철(배도환)이 배신의 대가로 멍석말이 당한다. 그리고 이중 간첩이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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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판단은 담당 판사증거보고 자유심증주의에 의해서 내리기 때문에 실제로 담당 검사에 의해서 죄목이 정해져서 기소됐다면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기는 그 범죄를 저지를 고의가 없었다고 잡아떼봤자 별 소용이 없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