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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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ON System

1. 개요
2. 평가
4. 비화


1. 개요[편집]


역전재판 4 테마곡 메이슨 시스템

역전재판 4 제4화 <역전을 잇는 자>에 등장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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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도입된 재판원 제도의 시범적 운영에 보조 자료로 동원된 것으로서, 재판원들이 직접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Ace Attorney Wiki에 의하면, 이 시스템의 이름은 미국 소설의 주인공이자, 변호사로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페리 메이슨(Perry Mason)[1]'의 이름을 딴 것 같다고 추측하고 있다. 프리메이슨과는 아무 상관없다.

<역전을 잇는 자>의 사건을 재판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플레이어는 마지막의 재판원의 시점이 되어서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판결을 내린다는 설정. 선택지에 따라 배드 엔딩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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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시스템 ~ 7년 전 ~
메이슨 시스템 ~ 현재 ~
나루호도 류이치의 체험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재판원은 그의 시야를 통해 7년 전의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면서 나루호도의 증거조작 스캔들 사건과 에세 도부로쿠 살인사건의 전모와 그에 얽힌 진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에 따라 <역전을 잇는 자> 두 번째 조사 파트는 이것으로 대체된다.

사실 메이슨 시스템은 가류 키리히토를 잡기 위해 나루호도가 설치한 일종의 덫이라고 할 수 있다.


2. 평가[편집]


각각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증언과 증거물이 7년에 걸쳐 서로에게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7년간 얼키고 설킨 일련의 사건들과 증거물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나가는 점에서 2일차 탐정파트를 대체한 새로운 시스템으로서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분명하다. 게임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탐정 파트 내지 수사 파트의 사이코 록, 과학 수사, 로직 모드, 정보 재현 등 시리즈 내 다른 작품들의 정보 수집 행동과 비교할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비판점이 더 많은 시스템이다. 첫번째로 해당 시점에서 쓸 수 없을 증거품을 사용하여 등장인물들로부터 정보를 얻는, 시간여행에 가까운 상황이 발생하여[2] 플레이어에게 혼란을 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루호도도 "당연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한 바 있으니 넘어가야 할 듯. 이에 관해서는 실제로는 모든 증거를 나루호도가 이미 준비해 둔 상태에서 등장인물들과 대화를 진행했고, 플레이어/배심원 들의 쉬운 이해를 위해 그 획득 시점만 게임을 진행하며 얻는 형식으로 바꿔둔 것이라 보면 설정상 문제는 없다. 즉, 묘사상으로는 과거의 인물이 미래의 증거를 보고 대답한 것처럼 묘사되지만, 나루호도가 조사를 하여 과거의 인물이라면 이렇게 답했을 것이라고 구축해놓은 셈이다. 반면 실제로는 당시에 어떠한 대화가 오고 갔었는지, 왜 픽션(거짓)을 혼재해 두었는지는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전혀 밝혀진 것이 없다.[3][4]

또 하나의 문제점은 이 시스템은 나루호도의 체험을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는 것. 이 말을 뒤집으면 나루호도가 진짜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문도 제기될 수 있다.[5] 의도적 조작까진 아니어도 나루호도가 실수로라도 잘못 기억하고 있다면 이러한 자잘한 오류까지도 그대로 가상현실에 사실인 것처럼 잘못 표현될 위험이 존재한다. 물론 어디까지나 결정하는 사람은 배심원이고, 설령 나루호도가 아무리 지난 7년 간 열심히 조사한 자료라도 배심원들이 사실과의 차이를 의심한다면 말짱 꽝이 되므로 아예 검증되지 못한다고는 할 수 없다. 즉, (앞서 언급한 시간대 재구성을 통해 나온 진술은 말할 것도 없고) 메이슨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진 대화는 실제 현실에서 일어났던 대화도 아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사실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나루호도의 체험이라는 것이다. 증거만이 힘을 갖는 역재 세계관의 법정 안에서 나루호도의 추측과 법정에선 용납될 수 없는 사이코 록이라는 영적 아이템을 이용한,[6] 그것도 진짜 대화와 가상의 진술이 뒤섞인 내용을 배심원에게 제공하고 판결을 내려달라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시범적으로 시행하는 재판원 제도라지만, 이런 가상의 게임 결과가 증거로 제시되는 이 막장 재판에서도 판결만은 진짜였고, 용의자였던 에세 마코토는 실제로 풀려났다.

배심제 자체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한데, "나루호도가 편향적인 자료만 제시하여 배심원들이 심증만으로 무죄를 고르게 했을 수 있다"는 비판에서는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가류 키리히토가 진짜로 빌런이었으니 망정이지, 극단적으로 자료 제공자가 악의를 가지고 누군가에게 불리한 자료만 수집했다면 나루호도가 어릴 때 겪었던 학급재판이 현실 법정에서 재현되는 것과 다름없다.[7]

요약하자면 이 시스템의 문제는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사이코록을 법정파트에 개입시켰다.
  • 가상현실을 통한 사건의 시간대 재구성이 마치 시간여행처럼 묘사됐다.
  • 그리고 사건의 시간대 재구성을 통해 얻어낸 관련자들의 진술은 엄밀히 말해 팩트가 아닌, 암만 좋게 봐줘도 나루호도의 '합리적 추론'에 불과하다.
  • 그리고 위 과정을 통해 실제로 판결이 났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해명이 전무하다는 것 등으로 역시 좋은 평가는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 전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되고,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사건의 의혹까지 주인공의 손에 의해 말끔히 결말을 맞이한 케이스가 역전재판 세계관에선 드문 일이 아니였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에 어떻게든 마무리되고 남은 증거를 토대로 오로지 현재 시점에서 해결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메이슨 시스템은 과거와 현재에 동시에 직접 개입하고, 현재에서 얻은 증거물을 과거의 증인에게 제시하는 등 가상의 '시간여행' 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기 때문에 더 큰 비판을 받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정식 시스템으로 승격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게임의 방향성을 뒤틀어 놓을 것이기 때문에, 재미를 떠나서 많은 팬들은 후속작에서의 메이슨 시스템의 재출현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5, 6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현실성 문제로 지적을 받는 시스템으로는 외전작 역전검사 시리즈누스미짱이 있다. 사실 누스미짱에 비하면 메이슨 시스템은 그나마 양반인 편이며 시리즈 내부에서 증강현실 내지는 가상현실을 법적 증거로서 활용하는 시스템은 무드 매트릭스영매 비전 정도로 한정된다.


3. 대역전재판 시리즈배심원 제도와 비교[편집]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대영제국 법정에서 배심원이 등장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단, 메이슨 시스템이 사실상 배심원보다는 가상현실 체험에 방점이 찍혀있는 데에 비하면 이쪽은 그래도 형식적으로 배심원의 실제 모습과 더 가까운 편이다. 역전재판 4에서는 마지막에야 시범적으로 메이슨 제도가 사용되었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의 재판에 배심원이 있고 오히려 최종 재판에서는 배심원이 없다. 메이슨 시스템에서는 플레이어가 배심원 중 한 명인 격이지만 여기서 배심원은 게임 등장인물 중 하나이다. 좀 더 권한이 강한 증인 같은 느낌.


4. 비화[편집]


사실 메이슨 시스템은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인해 추가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일본 정부는 당시 일본에서 시행 예정이었던 제도인 배심원제를 홍보할 겸 '배심원제에 대한 묘사를 넣을 것'이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그 증거로 역전재판 4의 설명서에는 엉뚱하게도 게임과 상관없는 현실 일본의 배심원 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그림과 정부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실려 있다. 당시 일본에 도입될 배심원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급하게 억지로 게임 속에 욱여넣다 보니 제대로 만들어질 리가 없었던 것. 제작진들도 억지 요구로 인해 자기 작품이 온갖 욕은 다 들어먹었던 것에 단단히 악에 받혔는지 메이슨 시스템은 이 작품 이후 일언반구도 언급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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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판 셜록 홈즈라 불리는 페리 메이슨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직업은 변호사. 대개 그에게 오는 의뢰는 시체가 벌거벗고 도망갔다거나, 의안이 사라졌다거나 하는 내용들이지만 조사하다보면 미스터리가 깊어지는 구성을 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나루호도 류이치의 선배급이다. 변호사면서 피고의 무죄뿐 아니라 사건의 진상까지 알아내는 인물이다.[2] 우라후시 카게로사이코 록을 해제할 때 우라후시가 죽은 다음 만난 하미가키 쇼타로에게 받은 사진을 활용하거나, 7년 후 감옥에 수감된 가류 키리히토에게서 입수했던 매니큐어 병을 7년 전의 마코토에게 제시하는 장면이라든가.[3] 굳이 이유를 추측하자면 키리히토가 7년간 사건 관계자들의 뒤를 밟으면서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일 듯. 물증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 증인들도 증언을 거부하는 상황이기에, 사건을 있는 그대로 진행하면 정상적인 재판이 불가능하다.[4] 증명하는 장면을 보면 각 파트마다 일단 한번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났다가, 다른 파트(과거든 현재든)에서 증거를 얻은 후에 다시 한번 그 파트에 가서 그 증거를 대서 끝나는데, 바꿔 말하면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일은 어디까지나 그 의문이 풀리지 않은 곳 까지이며, 그 이후는 나루호도가 현재에서 증거를 얻고 그 파트에서의 의문의 답이 무엇인지를 가상현실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루호도를 역전재판 4진 주인공이라고 하는 이유가 사실상 여기에 있는 것이, 과거 가류 키리히토가 그렇게나 숨기려고 했던 진실이 이미 그가 알지도 못하던 곳에서 다 까발려져 있는 것이다.[5] 당장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는 범인이 가져갔기에 현장에 남아 있을 수가 없는 증거물을 오도로키에게 건네주고 제시하라고 한 적이 있다.[6] 역전재판 4에서 비현실적 아이템의 사용으로 비판받는 것 중 하나로는 꿰뚫어보기 시스템이 있다. 이 역시 증인의 거짓말을 알아차릴 수 있던 것은 오로지 오도로키의 팔찌가 가진 신비한 힘 때문이다.[7] 특히 나루호도가 변호인이었던 재판에서는 유죄를 피하기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추궁으로 나루호도가 함정에 빠져 배심원들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