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논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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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논 전투
The Battle of Morannon

시기
제 3 시대 3019년 3월 25일
장소
모란논
교전국
파일:external/img4.wikia.nocookie.net/250px-Flag_of_Gondor.jpg곤도르
파일:external/images1.wikia.nocookie.net/Rohanflag.jpg로한
모르도르

칸드
지휘관
아라고른 2세
간달프
에오메르
임라힐
과이히르
사우론[1]
나즈굴[2]
사우론의 입[3]
병력
보병 6,000 명[4]
기병 1,000 명[5]
독수리
오르크 60,000명[6]
동부인 미상
피해
피해 규모 불명
모르도르 동맹군 전멸
결과
사우론의 소멸, 서부 연합군의 승리.
영향
모르도르의 멸망과 반지전쟁의 종전.

1. 개요
2. 원인
3. 출정로
4. 개전
5.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6. 결과



1. 개요[편집]




"프로도를 위해(For Frodo)."

- 아라고른 2세[7]


모르도르모란논 앞에서 벌어진 반지전쟁의 대미를 장식하는 최후의 결전. 사우론이 운명의 산에 진입한 반지 운반자들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시선을 교란시키려 벌어졌으며, 결국 사우론의 소멸과 모르도르의 멸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 전투를 끝으로 반지전쟁은 완전히 종결되었고, 가운데땅에 평화가 도래했다.

여담으로 해당 전투는 반지의 제왕에서 영화판만 보고 곤도르가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한테 곤도르가 약하지 않다는 증거로 자주 거론되는 전투다.[8] 그걸 증명하듯 영화에서 제대로 털렸던 곤도르군들은 여기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게 전투에 임하였으며 비단 곤도르 군뿐만 아니라 지도자를 잃은 로한 군대도 어느 때보다 프로도와 샘을 위해 더 나아가 가운데 땅의 모든 이들을 위해 맞서 싸웠다.


2. 원인[편집]


서부인들은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에서 나즈굴들의 대장인 마술사왕은 물론 전투에 투입되었던 모르도르 연합군을 기적적으로 괴멸시키는 대승리를 거두었다. 반지전쟁 중 일어난 전투들에서 가장 중요하며 절대로 이겨낼 리가 없을 아주 불리한 전황에서의 대규모 전투에서 몇 번이나 기적 같은 승리를 이루어내었지만, 여전히 전황은 불리한 상태였는데 왜냐하면 사우론의 세력은 아직 모르도르에서 건재했기 때문이다. 펠렌노르 평원의 전투를 위해 미나스 모르굴과 모란논에서 출정했던 10만 명의 군세는 모르도르의 여러 거대한 군대들 중 하나에 불과했으며 정황상 모르도르에는 여전히 수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많은 오르크, 트롤과 각종 괴물 및 사우론의 동맹자들이 남아 있을 것이었다. 오죽하면 서부군이 죽도록 싸워 겨우 이긴 그 군세가 선봉대조차 안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9]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 사우론을 완전히 파멸시키기 위해 지휘관들은 회의를 열었고 프로도이 미나스 모르굴을 통해 모르도르를 서쪽에서 진입했을 것이라 추정하였다.[10]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는데, 일단 군세를 수습한 뒤 다음 전투를 대비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간달프는 어차피 이 군세는 적의 일부에 불과하며 이런 전투를 계속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는 패배가 확정된 미래뿐이라는 것을 말한다. 물론, 프로도가 반지를 빼앗겼더라도 이미 진 전쟁이었다. 그래서 프로도가 아직 반지를 운명의 산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가정하에 조금이나마 그를 돕기 위해서 모르도르의 북서쪽 끝에 위치한 검은 문을 향해 진군하여 사우론의 시선을 돌리고 바랏두르와 운명의 산 주위에 짱박혀 있는 사우론 군을 모조리 이끌어내어 프로도와 샘이 안전하게 운명의 산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자고 간달프가 주장하였다. 그러다 이 군세가 패배하여 모두 죽으면 남겨진 일반 백성들은 어쩌냐는 반론이 있는데, 어차피 반지를 파괴하지 못하면 모든 인간은 죽거나 노예가 될 판이니 조금이라도 반지운반자를 돕는 게 낫다고 주장한다.

결국 간달프의 주장에 아라고른이 동의함으로써[11] 미나스 티리스를 수비하기 위해 새롭게 재편된 방어군을 제외한 모든 군세를 모아서 미끼 역할을 할 7,000여명의 군대가 혼성 편성되어 모란논으로 진군하니, 바로 이것이 모란논 전투의 서막이다. 가용가능한 모든 군세를 모았음에도 고작 7,000명이라 전성기 곤도르 때의 선봉군 보다도 적은 규모라고 자조하는 말도 나온다. 어차피 모란논 전투는 이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12] 조금이나마 프로도를 돕기 위해 시선을 끌기 위한 것이었기에 규모는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3. 출정로[편집]


아라고른은 펠렌노르 평원 전투 이후 군세를 재정비하고 미나스 티리스에 대한 사우론 세력의 2차 공격을 방어하기 위한 병력을 충분히 남겨놓은 채로 남은 병력들을 모아 출정한다. 곤도르와 로한 군대로 이루어진 출정군은 그 수가 수천 명이었지만 배후에서의 공격을 대비하기 위해 십자로[13]와 아직도 점령 상태였던 카이르 안드로스를 비롯한 각 지역에 수비 병력 및 탈환하기 위한 병력으로 분산 배치하며 전진하다보니 모란논에 이르러서는 실제 전투가 가능한 인원의 수가 더욱 줄어들었다.[14] 병사들의 동요가 일어난 것도 이유인데, 책에서는 곤도르군과 로한군의 다수는 전쟁이라고는 모르고 살던 로한의 웨스트폴드 농부거나 남부 곤도르 영지민들이었기에 죽음의 땅으로 전투를 하러 간다는 사실에 겁에 질려있었다. 아라고른은 이를 감지하고 후방에 분산배치한다. 다만 이 전투의 목적이 시선을 검은 문으로 유도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시간상 여유를 가지고, 그다지 숨기지도 않으며 진군하였다.

4. 개전[편집]


그들이 모란논에 도착하자, 거대한 문이 열리면서 사우론의 입이 등장하였다. 처음에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의 미스릴 갑옷을 보이자 원정대원 모두 프로도가 잡히고 힘의 반지를 빼앗긴 줄 알고 절망했지만, 사우론의 입이 프로도를 '첩자'라고 말함으로써 자기도 모르게 반지가 빼앗기지 않았다는 것을 밝히고 만다. 프로도는 정보를 캐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명의 산에 절대반지를 던져 사우론을 죽이는, 말하자면 암살자로서 잠입한 것이니까. 게다가 '첩자'가 프로도 하나인 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샘의 존재도 전혀 모르는 것도 드러나 프로도가 아직 살아 있거나, 설령 죽었더라도 샘이 절대반지를 가지고 전진 중임을 깨달아 원정대원들은 희망을 되찾는다. 희망을 되찾은 아라고른을 비롯한 서부 지휘관들의 살기에 사우론의 입은 겁을 먹고 도망간다.

그러자마자 검은 문이 열리고 그 뒤에는 수많은 모르도르 군대가 문 방향과 양쪽 산맥에서 연합군을 맞이한다. 아무리 못해도 서부군의 열 배는 되어 보이는 군대였다.[15] 모르도르 동맹군은 아라고른의 군대가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주지 않고 물 밀듯이 몰려 들어와 연합군을 포위하였다. 또한 서부인들의 위로 모르도르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모란논에는 오르크들의 노역으로 증축한 두 개의 언덕이 있었는데 한쪽엔 아라고른의 부대, 다른 쪽엔 에오메르와 임라힐의 부대가 포진하였다.[16] 전투가 시작되면서 나즈굴들이 몰려왔으며, 이에 서부인들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군대에 포위되면서 모두가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모두가 희망을 잃어가는 그 순간에, 바람의 왕 과이히르독수리들을 이끌고 도착하자 모르도르 군은 겁먹기 시작했다. 독수리들은 나즈굴들을 공격하였고, 나즈굴들은 갑자기 모종의 이유로[17] 운명의 산으로 날아간다. 순간 전세가 뒤집히는 듯이 보였다. 연합군은 전열을 가다듬은 뒤 기병들을 앞세워 돌격하였다.

그러다 반지가 파괴되어 검은 문바랏두르 탑이 무너지게 된다. 이러한 혼란 와중에 군대에도 변화가 오게 된다. 사우론에 의해 징집된 오크, 트롤, 하라드인, 동부인 등등 암흑의 군세는 사우론의 주술로 악의로 가득차고 두려움을 모르게 된 상태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소멸하니 주술이 풀리게 된 것. 그들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위엄에 찬 서부군과 그 영주들의 불같은 분노를 목도하게 되었다. 오크나 트롤 같은 어둠의 족속들은 자신들을 지탱해줄 악의 의지가 없자 혼란에 빠져 자멸하고, 사우론 휘하의 인간들은 일부만 계속 싸울 뿐 대다수는 투항하거나 도주했다. 이렇게 전투가 마무리 되게 된다.

5.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편집]



Sons of Gondor, of Rohan, my brothers!

곤도르와 로한의 아들들, 나의 형제들이여!

I see in your eyes the same fear that would take the heart of me.

제군의 눈에서 나와 똑같은 공포가 보인다.

A day may come when the courage of Men fails, when we forsake our friends and break all bonds of fellowship,

언젠가는 인간들의 용기가 무너지고, 친구를 버리고, 동맹이 깨질 날이 올지도 모른다.

But it is not this day.

하지만 그 날이 오늘은 아니다.

An hour of wolves and shattered shields when the age of Men comes crashing down,

늑대들의 시간이 오고, 우리의 방패가 무너지고, 인간의 시대가 종말을 맞이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But it is not this day!

하지만 그 날이 오늘은 아니다!

This day we fight!

오늘, 우리는 싸운다!

By all that you hold dear on this good earth, I bid you stand, Men of the west!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소중한 것을 짊어지고, 끝까지 싸울 것을 명한다, 서쪽의 인간들이여!

[18]

영화판에서는 사우론의 입이 미스릴 갑옷을 들쳐보이자 간달프를 포함해 모두 절망에 빠지는 모습이 나온다. 아라고른은 자신을 비꼬는 사우론의 입에게 조용히 다가가 그의 목을 베어 버린다. 그리고 자신은 프로도가 실패했다는 것을 믿지 않을 것이라고 외친다.

참고로, 영화에서는 분명히 처음 모란논 앞에 집결했을 땐 말을 타고 있었던 인원들이 아라고른을 필두로 돌격을 감행할 땐 발로 뛰어가는 옥의 티가 있다.[19] 결국 기병은 없고 아라고른이 먼저 돌격한 뒤 뒤따라 메리와 피핀도 돌격하고 이후 전부 돌격하기 시작한다.[20]

영화판에선 결과적으로 한 나라의 군주급 인물들과 말단 병사들이 한 명의 자유민으로서 동등한 위치에서 싸운다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명장면이 되었다. 펠렌노르 평원 전투의 기병돌격이 서서히 진격하면서 속력을 높인다면 모란논 전투의 돌격은 왕을 위시한 보병들의 폭발적인 전력질주를 보여주며 고작 수천의 불과한 병력으로 수만단위가 넘는 적군을 일시적이었지만 압도적으로 몰아붙이는 인상적인 장면으로 연출되었다.

이 장면에서 아라고른이 갑주를 입은 트롤에게 고전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후기 코멘터리에서 설명하기를 원래 기획은 트롤이 아닌, 갑주를 입은 사우론이 나와 아라고른과 대결하는 장면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원작과 어긋나고 이야기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다는 판단에 영웅 트롤로 수정된 것이라고. 사우론이 상대였다면 아라고른이 일방적으로 털린 것도 납득가는 장면이다.

영화판에서는 나즈굴들이 후퇴하자 얼마 안지나 갑자기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모르도르의 검은 성채 바랏두르가 무너지면서 땅으로 꺼지게 된다. 반지가 파괴된 것이었다. 이에 모르도르 군은 우왕좌왕하며 도망쳤고 많은 수가 지진으로 죽게 된다. 이는 명백히 시각적 효과를 위한 것이었고, 책에서는 오직 성채와 탑만 무너졌다.[21]

6. 결과[편집]


순전히 사우론이 반지의 사자를 찾게 될 가능성을 조금이나마 낮추기 위해 그의 세력과 시선을 검은 문으로 집중시킬 목적으로 직접 전투가능한 모든 군대가 미끼가 되는 무모함을 감행한 전투이지만 이 판단은 맞아 떨어졌고, 결국 사우론의 소멸을 이루게 된다.

실제로 프로도와 샘의 시점을 보면, 모르도르로 어찌저찌 들어오긴 했어도 운명의 산까지 가는 길이 막막했는데 그 넓은 모르도르 평원이 죄다 군대가 머무르는 숙영지처럼 되어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눈 앞의 오크들과 군대들이 어디론가 왼쪽으로[22] 진군해가면서 앞이 텅 비게 되고 결국 운명의 산까지는 들킬 위험 없이 갈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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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물론 뒤에서 구경하고 있었겠지만 간접적인 참전은 한 셈이다. 주술로 모르도르 연합군의 마음을 악의로 가득차게 하기도 했고 말이다.[2] 마술사왕 제외[3] 영화판에서는 아라고른이 목을 치지만 (목을 치는 부분은 감독판에서만 나오고 일반 영화에선 편집되었다.) 원작에선 그냥 도망간다. 생사 불명이긴 하지만 반지의 파괴와 함께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4] 모르도르로 가는 길이 험하여 대다수가 보병으로 이루어졌다. 보병전력은 아라고른이 2,000명의 펠라르기르 출신 보병을 마련하였고 임라힐이 3,500명의 보병 전력을 긁어모았으며 로한 측에서도 당장 가용가능한 500명의 보병을 차출하였다.[5] 기병전력은 로한 기병 500기, 그리고 아라고른을 호위하는 회색부대백조 기사단으로 구성된 500기의 기병대로 총 1,000기이다. 마지막으로 아라고른을 비롯한 서부의 지휘관들도 말을 타고 참전하였다.[6] 샘의 기록을 보면 모르도르 평원이 싹 비워진 것으로 보아 아마 가용가능한 거의 전 병력이 모란논, 혹은 모란논 뒤의 골짜기에 가득 몰려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영화상에선 간달프가 말하길 오크 1만 명이 있다고 한다. 다만 영화상에서 간달프가 말한 오크 1만은 미나스 이실로 숨어들어간 프로도와 샘 위치에서 운명의 산 사이의 고르고로스 평원에 주둔해 있는 오크를 말할뿐 모르도르 전체 주둔군이 아니다. 서부인 정예 7,000여병력이 승리는 불가능하더라도 최대한의 버티기와 시간끌기에 주력했던 것으로 보아 못해도 6만에 달하는 모르도르 병력들이 상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7] 영화 한정 대사다.[8] 미나스 티리스 공성전 씬에서 피터 잭슨이 워낙 연출을 비극적이다 못해 끔찍하게 약골로 보이게 만들어서 곤도르가 약하다는 인식이 은근히 있다.[9] 다만 숫자상으로는 일부일지라도, 아라고른이 절대반지를 가지고 있다고 여긴 사우론이 아라고른이 곤도르에 도달하기 전에 미나스 티리스를 함락시키고자 파견한 군대인만큼 모르도르 군대에서도 강군 아니 최정예 군단이었다. 당장 이 군대를 이끌던 것도 사우론의 가장 막강한 부하인 마술사왕이고, 이 군단이 펠레노르 평원 전투에서 지고 마술사왕이 죽자 사우론도 크게 당황하고 역시 아라고른이 절대반지를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되었다.[10] 파라미르가 그들과 접촉했다는 사실을 간달프에게 알렸다.[11] 영화상에선 반대로 아라고른이 미끼가 되자고 주장하였고 간달프는 사우론이 속지 않을 것이라며 머뭇거린다. 리더로서의 아라고른을 띄워주기 위한 연출로 보인다.[12] 곤도르의 전성기 시절에는 누메노르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사우론이 자신이 패망하고 3000년 뒤에나 자신의 존재를 공표한 이유도 전성기 시절 곤도르와 싸울 엄두가 안 났기 때문이다. 저 3000년이란 세월도 전차몰이족 등으로 곤도르를 약화시키느라 보낸 시간이다.[13] 이실리엔 중부지역에 있는 4거리로 서쪽으로는 오스길리아스, 남쪽으로는 오스트 이실, 동쪽으로는 미나스 이실, 북쪽으로는 다고를라드 평원으로 가는 대로다.[14] 모란논 앞에 도착한 군사는 몇 천명 가량이었다.[15] 사실 이때 나온 군대가 전군이 아니고 모란논 뒤에 모인 군대 중 고작 연습삼아 보낸 선봉군이이라라는 암시시가 있다. 이 전투에서 사우론은 아라고른이 절대반지가 있다고 여겨서 확실하게 서부군은 전멸시키고 절대반지를 회수하고자 전력을 쏟았었고, 검은문 너머로 적이 계속해서 보인다는 묘사도 있다. 이 때 이미 가능한 병력을 다 집중시켜 모르도르 평원이 비게 되었다.[16] 검은문을 바라보는 기준으로 아라고른은 왼쪽 언덕, 임라힐 및 에오메르는 오른쪽 언덕에 자리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색부대와 백조 기사단의 위치 설명 부분을 통해 대략적으로 유추 가능하다.[17] 반지가 운명의 산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사우론이 직감적으로 모든 책략을 파악하고 질겁한 것이다. 즉, 애초부터 반지를 없애버리고자 했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나즈굴을 소환해서 저지하려고 한 것이다.[18] 영화판에서만 나오는 아라고른의 연설 장면이다. 연설 마지막에 아라고른의 말이 앞발을 드는데, 사실 이는 예정된 연출이 아닌 말의 돌발행동이었다. 배우들이 단체로 칼을 빼들면서 내는 소리와 반사광 때문에 놀랐던 모양이지만 그 모습이 장면에 더욱 극적인 느낌을 주었고, 감독이 마음에 들어하여 영화에 그대로 들어갔다.[19] 촬영 때 암말과 숫말들이 섞여 있어 같이 등장시키면 서로 싸우려고 하느라 결국 돌격장면에 말을 포기했다고 한다.[20] 이때 가장 먼저 돌격하는 사람들이 다름아닌 아라고른을 필두로 하는 반지 원정대 일원들이었다. 즉, 프로도와 함께 떠났던 원정대들이 프로도를 위해 가장 먼저 돌격한 것이다.[21] 다만 오크와 트롤 같은 어둠의 족속들은 모르고스나 사우론 같은 암흑군주들이 그 의지를 지탱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사우론이 몰락하자 혼란에 빠져 대다수가 서로 죽고 죽이는 등 자멸했는데 영화판의 연출은 이를 우회적으로 묘사했다.[22] 프로도 입장에선 모란논이 위치한 북쪽이 왼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