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만화)/등장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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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라우스 포페의 작품[편집]
1.1. 이름 없는 괴물[편집]
1.2. 눈이 큰 사람, 입이 큰 사람[편집]
야콥 팔로벡의 이름으로 쓰인 동화책이다.
"거래하자, 거래하는 거야."
악마가 말했습니다.
"싫어, 절대로 안 해!"
눈이 큰 사람이 말했습니다.
"좋아, 우리 거래하자."
입이 큰 사람이 말했습니다.
입이 큰 사람의 정원은 화원이 되었습니다.
눈이 큰 사람은 갈수록 빈곤해져서 배가 고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입이 큰 사람은 매일매일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화원의 과일도 배가 불렀습니다.
그래서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화원이 시드는 것을.
두 번 다시 꽃이 피지 않는 정원에서 입이 큰 사람은 엉엉 울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악마하고 거래하는 게 아니었는데."
눈이 큰 사람은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같았습니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악마하고 거래했으면 좋았을 텐데."
"거래하자. 우리 거래하자."
악마가 말했습니다.
1.3. 평화의 신[편집]
클라우스 포페 이름으로 쓰인 동화책이다.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매일 나팔을 붑니다.
평화의 신이 부는 나팔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신비의 물을 뿌려줍니다.
신비의 물은 푸른 산을 만들고, 작물을 열매 맺게 하고 꽃밭을 만듭니다.
평화의 신은 정말 바쁩니다.
거울을 볼 새도 없이, 사람들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네 이름은 오토, 네 이름은 한스, 네 이름은 토마스.
네 이름은... 요한.
요한은, 감사의 뜻으로 신에게 모자를 드렸습니다.
신은 정말 기뻤습니다.
모자를 쓴 자신의 모습이 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거울 앞에 섰습니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것은 악마였습니다.
악마가 말했습니다.
"너는 나, 나는 너."
"어떻게 하지? 이 악마가 있으면 사람들이 평화롭게 지낼 수 없어. 어떻게 하면 좋지?"
고민하던 신은...[1]
1.4. 어둠의 왕과 빛의 여왕의 이야기[편집]
실제로 출판된 작품은 아니고, 포페가 붉은 장미의 저택에서 관계자들을 죽인 뒤 자기가 하던 일을 청산하면서 지은 이야기이다. 당시 전담 편집자였던 조바크[2] 에게 퇴짜를 맞았고, 이야기 내용은 당시 낭독회에 다녔던 익명의 남자가 기억을 되살린 것이다.
어둠과 빛은 언제나 싸웠지만, 사실 어둠의 왕은 빛의 여왕을 좋아합니다.
왕은 빛의 여왕이 밤에 자는 걸 틈타 유괴하여 어둠의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러자 빛의 여왕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어둠의 왕은 어둠의 힘 때문이라고 반성하고는, 자기 신하들을 "진짜 어둠의 방"으로 불러모아 영원히 잠재웠습니다.
다음으로 어둠의 왕은 빛의 여왕을 성에서 풀어주었습니다.
그러자 빛의 여왕은 점점 빛을 회복했습니다.
그러자 어둠의 왕은 빛의 여왕의 앞으로 나아가, 빛의 세력에 의해 점점 작아지며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사과하여 자기 마음을 고백했습니다.
마지막 말을 한 순간, 어둠의 왕은 정말 조그만 검은 점이 되었습니다.
빛의 여왕은 어둠의 왕을 용서하여 받아들였고, 그 이후로 빛의 여왕의 몸에는 조그만 어둠이 스며들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어둠은 없어졌지만, 만약 누군가가 진짜 어둠의 방으로 통하는 "절대 열어선 안 되는 문"을 연다면, 어둠은 또 다시 세력을 되찾아 여왕의 몸 안에 있던 조그만 어둠도 조금씩 커져가 어둠과 빛은 다시 무서운 싸움을 해야 할 것입니다.
1.5. 그 안식처[편집]
항목 참조.
2. 헤르만 퓌어의 작품[편집]
2.1. 잠든 괴물[편집]
포페 그림과 화풍이 닮아서 그리머가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는 포페가 지은 책으로 오해했던 책이다. 읽고 나서 악몽과도 같은 감정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리머는 당시 포페는 「그 안식처」를 지은 후 루엔하임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기 때문에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추리하였다. 아래의 이야기는 그 책의 간략한 내용이다.
어느 날 어느 곳에서 사람들은 모두 이름을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이름을 알고 있는 괴물이 있다는 소문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괴물을 찾으러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들은 괴물이 사는 동굴을 발견했지만 그 괴물은 저주에 걸려 잠든 모습이었습니다.
오랜 여행에 지친 사람들은 맥이 풀려 동굴 앞에서 자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거기서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괴믈이 나타나 모두에게 이름을 알려주었습니다.
잠에서 깬 사람들은 크게 기뻐하여 괴물에게 감사하고는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서로 이름을 불러줬을 때, 그것은 모두 가짜 이름이고 그들은 자기가 누구였는가를 모르게 되고, 서로를 미워하며 죽이고, 결국 모두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2.2. 그리고 다른 작품[편집]
헤르만 퓌어가 지은 또 다른 동화책. 속편 결말 스포일러가 있다. [보기/접기]
속편 에필로그에서 베버가 호텔 방에서 사라진 채, 방에는 헤르만 퓌어로 보이는 인물의 그림과 함께 아래의 동화책 원고가 있었다.깨어나는 괴물
커다란 커다란 바위에 가려진 동굴이 있었습니다.
동굴 안에는 괴물이 잠들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그 괴물을 깨운 사람은 이 세상 모든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가장 불행한 소년이 이 세상 모든 것을 얻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소년은 장로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괴물이 눈을 뜰까요?"
장로가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괴물에게 불러 보렴."
마침 그 때 마을에서는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모두 즐거운 듯이 노래하며 춤을 춥니다.
소년은 신랑 신부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동굴에 대고 신랑 신부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마젠카!!" "페피체크!!"
하지만 괴물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힘이 세서 인기가 많은 남자가 있었습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동굴에 대고 남자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이지크!!"
괴물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목소리가 좋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멋진 노래에 모두가 반했습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동굴에 대고 목소리가 좋은 사람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마이다렌카!!"
괴물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많은 자식을 거느렸습니다.
소년은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동굴에 대고 외쳤습니다.
"호젠카!!" "베노셰크!!"
괴물은 깨어나지 않습니다.
사랑받는 사람을 여럿 만난 소년은, 마치 이 세상 모든 것을 얻은 듯한 기분이 되어 동굴에 가는 것을 잊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변두리에서 울고 있는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내 아이가 사라졌어."
"내 아이가 행방불명됐어."
여자는 자기가 얼마나 아이를 사랑하고 있엇는지 울면서 얘기하고는, 마지막으로 아이 이름을 귀엣말로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소년은 놀랐습니다.
그리고 생각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을 알았어."
소년은 서둘러 동굴로 향했습니다.
"여자의 아이 이름이 나랑 똑같아."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받는 사람의 이름은 나랑 똑같아."
소년은 동굴에 대고 큰 목소리로 자기 이름을 외쳤습니다.
바위가 조금씩 움직였습니다.
소년이 괴물을 본 순간......
와구와구 우적우적 와작와작 꿀꺽.
그 소년의 이름은......
3. 분석[편집]
전부 읽었어요. 그림이 독특해요. 잘 보지 못하는 화풍이죠? 문제는 내용이에요. 어쩌면 평범하게 사는 아이들에게는 독으로도 약으로도 작용하지 않을 그림책일 거예요. 하지만 이 책을 일종의 성서처럼 다뤄서 읽히면 어떨까요? 억지로라도 꼭 읽도록요. 뭔가 숨겨진 의미가 있어요. 하지만 어떤 의미인지는 모르겠어요. 악의가 느껴져요. 하지만 어떤 악의인지는 모르겠어요. 「그 안식처」를 빼고 모든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건, 그러니까... 결론이 없어요. 어떤 식으로든 생각할 수 있어요. 누구든지 작품을 어떤 식으로든 해석할 수 있어요.
로테 프랑크
로테가 한 말이 매우 흥미로웠다. 그 동화책이 요한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그것은 그 책을 읽은 후의 해석을 아이들에게 맡겨야 할 것이다. 그냥 맡기는 것이 아니라, 뭔가 자유롭지 않은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게 하면 어떨까? 마치 열이 나는 아이의 귓속에다 억지로 책을 읽히는 식으로, 이를테면 아이들이 가장 악의와 허무를 느끼게 되는 환경에서 머리에 때려박는 식으로 말이다. 이때 무슨 일이 일어날까? 체코의 천재 정신과 의사는 뭔가를 알아낸 게 아닐까?
베르너 베버
특이한 화풍이오. 내용이 뭐랄까, 인간을 뿌리치는 철학이 있소. 특수한 상황에서 그 책을 아이들에게 읽힌다면 머리에 들러붙게 될 느낌이 있소.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 낭독회란 걸 열었을지.... 우리 정신과 의사는 설령 상대가 환자여도 밟아선 안 되는 영역이 있소. 환자의 머릿속으로 들어가는 게 허용되는 경우는, 환자가 자기 자신과 화해하도록 도와줄 때 뿐이오. 보나파르타는 그 영역을 침범한 거요. 아이들 머릿속에 억지로 거대한 그림자를 만들어서, 그림자에 자기 자신이 조종당하도록 꾸민 걸세.
율리우스 라이히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