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자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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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monjayaki.jpg

몬자야키
もんじゃ焼き

1. 개요
2. 조리법



1. 개요[편집]


간사이오코노미야키가 있다면 간토에는 몬자야키가 있으며, 비주얼이 매우 험악하기로 유명해서, 한국의 파전처럼 은어로 쓰이곤 한다.[1] 재료와 최초 서빙 시 모습도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고 테이블에 큰 철판이 있는 것도 같지만[2], 최종적으로 완성된 모습과 먹는 방법이 판이하다.

오코노미야키는 밀가루 반죽에 마요네즈, 오코노미 소스, 가츠오부시, 파래김 가루 등을 뿌려 먹음직스럽게 토핑을 올린다. 그리고 빈대떡처럼 충분히 구워지면 주걱 등으로 쪼개서 개인 접시에 덜거나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다.

반면 몬자야키의 경우 위의 덜 익은 듯한 이미지가 조리 중인 모습이 아니라 완성된 모습이다. 딱 봐도 먹음직스러운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르다. 수분이 많은 전분 국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철판에서 익혀도 질은 형태가 유지된다. 먹는 도구 역시 '테코(テコ)' 혹은 '코테(コテ)' 라고도 불리는 손가락 길이 정도의 작은 몬자야키 전용 주걱, 즉 몬쟈베라(もんじゃベラ)인 하가시(はがし)를 이용해 철판에 있는 위 사진의 상태 그대로 한 입 크기만큼씩 잘라 먹는다. 이를 이용해 몬자야키를 콕 찔러보면 딱 한 입 크기로 알맞게 잘 떨어진다.

다만 비주얼과 달리 맛은 무난하고 괜찮은 편. 먹기가 살짝 불편할 뿐이지 철판에 접해있는 바닥면은 바삭바삭하고, 윗부분은 살짝 부드러운 것이 보기와는 다르게 매우 맛있다. 오코노미야키는 너무 달고 짜서 싫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몬자야키는 적당히 짭짤하고 구수한 맛이고 명란젓, 치즈, 해물 등 어떠한 재료도 얼마든지 섞어서 즐길 수 있기에 기호에 맞추기도 편하다. 생맥주 한 잔과 함께 즐기면 찰떡궁합. 어떻게 익히냐에 따라 눌어붙어 꾸덕꾸덕해진 식감 또한 즐길 수 있다. 볶음밥을 바닥에 일부러 눌어붙게 한 다음 긁어 먹는 사람이라면 좋아할 법한 맛. 간사이에서는 '게로야키(토 구이)'라고 장난 삼아 부르지만,[3][4]간토 사람들은 굉장히 불편해할 수 있다.

도쿄 내라면 어디를 가도 같은 밀가루, 같은 소스를 사용하므로 어디든 비슷한 맛이 나며, 특히 츠키시마역 근처의 '몬자 스트리트'가 유명하다. 역 구내의 광고판에도 '몬자 스트리트'에 대한 안내가 되어있다. 몬자 스트리트에는 수많은 몬자야키/오코노미야키 집들이 밀집해 있고 아저씨들과 샐러리맨들이 수다를 떨면서 술과 몬자야키를 즐기고 있으며, 유명한 가게의 경우 대기 행렬이 생긴다. 몬자 스트리트 중심 거리 말고 뒷골목 쪽에도 유명한 몬자야키점이 있으니 찾아가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 조리법[편집]


토핑을 선택하고 주문하면 직원이 몬자야키 재료가 수북하게 담긴 그릇과 작은 포크를 주고 간다. 그릇에는 몬자야키 반죽(육수)+양배추+토핑이 들어있다. 재료를 섞어서 전 부치듯이 부치기만 하면 되는 오코노미야키와 달리,[5] 조리법이 은근히 까다롭고, 맛있게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일단 처음 몬자 가게에 갔으면 직원에게 만들어 달라고 청하는 것이 좋다. 직원이 만드는 모습을 잘 보고 따라해 보면 어렵지 않다.

1. 일단 철판 전체에 기름을 두른다. 평소 지질 때처럼 기름을 붓고, 주걱을 이용해 철판 전체로 기름을 골고루 펴준다.
2. 그릇에 들어있는 반죽은 흘리지 말고, 포크를 이용해 양배추와 토핑만 모두 철판으로 덜어낸다.
3. 주걱을 이용해 양배추를 잘게잘게 다지면서 굽는다.
4. 양배추의 한쪽 면이 노릇노릇해졌다면 잘 구워진 것이다.
5. 양배추와 토핑을 모두 철판 한가운데로 모아서 가운데는 비우고, 링 형태로 양배추를 쌓아올려 도넛 모양으로 만든다.
6. 도넛 모양의 한가운데 빈 공간으로 몬자야키 반죽을 붓는다. 5번 단계에서 양배추의 벽이 조금 부실했다거나, 반죽의 양을 잘못 생각해 도넛 모양을 너무 작게 만들었을 경우 반죽이 링 밖으로 흘러 넘치는 대참사가 발생한다.
7. 반죽에도 점성이 생기기 시작했다면 이제 반죽+양배추+토핑을 마구 섞어주자.
8. 반죽이 익어감에 따라 색이 묘하게 흰색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하면 먹을 수 있다. 색이 바뀐 부분부터 먹으면 된다.


레시피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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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제로 일본 개그 중에 토사물을 몬자야키로 착각하고 먹는(!) 식으로 이를 이용하는 네타가 있다.[2] 덕분에 몬자야키 전문점에서는 오코노미야키도 판매한다.[3] 간사이에선 낫토오크라 등 미끄럽고 점성이 있는 식재료나 요리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 점이 간토와 대조적이다.[4] 휴먼버그대학교에서 간사이 지역의 야쿠자 집단 텐노지구미 소속인 시부야 다이치가 간토 지역의 야쿠자 집단 아모우구미와 내통하던 오사카의 정보상 난바라를 찾아내 이를 추궁하자 오리발을 내미는 난바라에게 “오사카 사람이 도쿄편에 붙는건 말이다, 오코노미의 맛을 잊어뿌고 몬자한테 영혼을 파는거랑 같제.”라고 말한 후 난바라를 난자해 살해하는 장면이 있을 정도로 오사카 사람들의 오코노미야키에 대한 긍지는 높은편이다.[5] 히로시마 오코노미야키는 예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