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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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어
ᠮᠤᠩᠭᠣᠯ ᠬᠡᠯᠡ | Монгол хэл | Mongol xel[1]
Mongolian language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Idioma_mongol.png
유형
교착어
어순
주어-목적어-동사 (SOV)
서자방향
좌횡서(키릴 문자), 좌종서(몽골 문자)
문자
키릴 문자(몽골)
몽골 문자(중국 내몽골 자치구)
점자
몽골어 점자
주요 사용 지역
[[몽골|

몽골
display: none; display: 몽골"
행정구
]]

[[중국|

중국
display: none; display: 중국"
행정구
]]
내몽골 자치구
원어민
약 560만 명
계통
몽골어족
오이라트-할하
할하-부랴트
몽골어
언어
코드

ISO 639-1
MN
ISO 639-2
MON
ISO 639-3
MON, KHK, MVF
글로톨로그
mong1331
1. 개요
2. 언어별 명칭
3. 문자
4. 발음
4.1. 모음
4.2. 자음
5. 어휘
6. 문법
6.1. 격조사
6.2. 기타
7. 난이도
8. 한국에서의 학습
9. 대중매체
10. 간단한 표현들
11. 들어보기
12.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ᠨᠠᠮᠦ ᠸᠢᠺᠢ᠂ ᠲᠠ ᠪᠦᠬᠦᠨ ᠦ ᠤᠷᠭᠤᠭᠤᠯᠬᠤ ᠮᠡᠳᠡᠯᠭᠡ ᠶᠢᠨ ᠮᠣᠳᠣ᠃(몽골 문자)

Намүвики, Та бүхний ургуулах мэдлэгийн мод.(키릴 문자)

나무위키, 여러분이 가꾸어 나가는 지식의 나무.

몽골어는 몽골중국내몽골 자치구[2]에서 쓰이는 언어이다. 화자 수는 500만 명 정도로, 몽골어족에 속한다.[3] 간단히 몽어(蒙語)라고도 한다. 몽고어(蒙古語)라고도 부른다.

독립국 몽골에서는 할하 부족의 방언이었던 할하 몽골어가, 중국 내몽골 자치구에서는 차하르 부족의 방언이었던 차하르 몽골어가 표준방언으로 제정되어 있다. 할하 몽골어와 차하르 몽골어는 방언연속체에 속한 언어라서 부랴트어와는 어느 정도 대화가 통하는 편이다.

한국에선 고려시대, 조선시대역관들이 이 언어를 공부했다.[4]


2. 언어별 명칭[편집]


몽골어
ᠮᠤᠩᠭᠣᠯ ᠬᠡᠯᠡ / Монгол хэл
한국어
몽골어
러시아어
Монгольский язык
영어
Mongolian language
중국어
蒙古语


3. 문자[편집]


파일:나무위키+하위문서.png   하위 문서: 몽골 문자

원래 13세기에 만들어진 몽골 문자로 표기했으나, 몽골에서는 1930년부터 라틴 문자가 도입되었다가 1932년부터는 소련(러시아)의 영향을 받아 몽골식 키릴 문자를 표기에 사용하게 되었다. 조지아아르메니아는 소련 시절에도 자체 문자를 멀쩡하게 쓴 것과 비교된다. 중국의 내몽골에서는 아직도 몽골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 언어는 큰 차이가 없는데 표기 문자가 완전히 다른 사례로 세르보크로아트어, 페르시아어, 타지크어가 있다. 공통점은 모두 두 나라 중 하나는 키릴 문자로 쓴다는 것.

또한 특징이라면 ѣ(야티), Ѫ(유스), Ѹ(우크)같은 문자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Ѹ를 제외한 두 글자는 불가리아어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사용된 것[5] 이외에는 소멸된 이후였고 키릴 문자를 도입할 당시부터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몽골 문자에서는 현대 몽골어에서 사용되는 모음 서너 가지(o/u, ö/ü, 끝위치의 a/e)와 자음들(t/d, k/ɡ, 때때로 ž/y)을 구분할 수 없다. 몽골 문자의 뿌리는 위구르족 필경사가 만든 문자였기 때문에 위구르어에 없는 발음은 굳이 표기하지 않았던 탓이다. 따라서 몽골식 키릴 문자와는 달리, 몽골 문자를 읽을 때는 문맥을 통해 적당한 원어 발음으로 유추해서 읽어야 한다.

1990년대 들어 몽골이 민주화되면서 민족주의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다시금 몽골 문자를 부활시키려는 시도를 했으나, 학자들과 국민들의 반대로 실패하였다. 기본적으로 세로쓰기다보니 전산화가 어렵거니와[6] 현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한글이나 한자도 원래 세로쓰기였다가 현대에 가로쓰기로 변했긴 하지만, 한글이나 한자는 사각형 틀에 한 글자가 들어가는 모양이라 그냥 배치만 달라지는 것과 달리 몽골 문자로 가로쓰기를 하면 상당히 어색해진다.

그 대신 몽골 학교 교육에서는 몽골 문자를 필수 교육과정에 넣고 있다. 그리하여 많은 몽골 국민들은 몽골문자를 어느정도 독해가 가능하며 대중매체에서도 심미적인 목적으로 가끔 쓰이기도 한다. 한국에서의 한자 위치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

반면에 중국의 내몽골 자치구의 몽골족들 사이에서는 몽골문자가 아직도 폭넓게 사용되는데, 몽골문자로 출판된 책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이를 술술 막힘 없이 읽는 몽골족들도 많다. 또한 중국의 자치구 규정상 네이멍구에서도 대부분 간판들은 의무적으로 현지어 문자인 몽골문자를 병기힌다.

한편 파스파 문자(Дөрвөлжин бичиг / Dörvöljin bichig)나 소욤보 문자(Соёмбо бичиг / Soyombo bichig)도 존재하였으나 널리 쓰이진 않았고, 지금도 쓰이지 않는다.

SNS 등을 비롯한 전자매체에서는 키릴 문자를 쓸 수 없는 경우에 한해 라틴 문자 표기도 사용한다.(이 CF의 댓글란을 주목할 것(지금은 비공개)) 몽골에서 쓸 수 있는 핸드폰은 태반이 화웨이 등의 중국제인데 이들은 내장 키보드에서 대개 키릴 문자를 지원하지 않는다. 지원하더라도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만 지원하고 몽골 키릴문자에서 쓰이는 ө와 ү가 지원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어플 스토어에서 별도로 몽골키릴문자 키보드를 다운받을 수는 있다. 카자흐어에도 몽골어의 키릴 표기가 비슷한 것도 있다보니 카자흐어 키보드(!)를 이용해서 몽골어를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

키릴 문자 목록에 대해서는 몽골식 키릴 문자 참고.

2000년대 들어 옛 몽골 문자와 키릴 문자 대신 라틴 문자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좀 있다. 몽골어 라틴문자 변환기 이 링크로 들어가면 몽골 키릴 문자를 라틴 문자로 변환할 수 있다.

이후 2025년까지 몽골 정부가 몽골 문자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고 한다. 이미 이웃인 중국 내몽골에서는 1980년대 키릴문자를 버리고 몽골문자를 써왔기에 어려운 일은 아니다.


4. 발음[편집]



4.1. 모음[편집]



전설모음
중설모음
후설모음
고모음
и ий
/i, iː/

ү үү
/u, uː/
중고모음


у уу
/ʊ, ʊː/[7][8]
중모음
э ээ
/e, eː/
ө
/o/→[ɵ][9]
өө
/oː/[10]
중저모음


о оо
/ɔ, ɔː/[11]
저모음

а аа
/a, aː/


몽골어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모음이 존재한다. 다른 키릴 문자를 사용하는 언어들과 달리 ө, ү는 /ø/, /y/가 아닌 /ө/[12], /u/로 소리난다. 또한 이 표에 없는 모음자도 몇 개 있는데, 가령 я(йа), ё(йо), ю(йу 혹은 йү), е(йэ 혹은 йө) 등의 이중모음을 나타내는 글자와 특정한 경우에만 나타나며 ий와 같은 소리가 나는 ы가 있다. 이중모음으로는 대표적으로 ай, ой, уй, үй, эй가 존재하며, 때때로 ау, уа도 나타나지만 өй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런데 막상 들어보면 두번째 음절부터는 발음을 대충 얼버무리는 경향이 있어서 표기와는 약간 차이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а, э 등 단모음이 어말이나 어중에서 자주 생략되어, 'шаана', 'хаана'는 실제 들어보면 '샨', '한'처럼 들리고 ай, эй는 그냥 '애', '에'처럼 들린다.[13] 또한 э가 앞 음절에서 '이' 비슷한 소리가 나기도 한다. 다만 어말에서 н 뒤에 나오는 단모음은 음가를 잃는 대신 н음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결정지어준다. н로 끝날 경우 н는 ŋ발음이 되는 반면 на처럼 н+단모음으로 끝날경우 н는 본연의 발음 그대로 읽는다.

장모음을 표기할때는 같은 모음 두 개를 겹쳐서 표현한다. 때문에 글을 보고 단모음과 장모음을 구분하기는 편하지만, 그만큼 단어의 길이가 길어지기에 복잡해 보이는 면이 있다.

한편 몽골어에는 모음조화 또한 존재해, 모음은 남성모음(а, o, у)과 여성모음(э, ө, ү), 그리고 중성모음 и로 모음을 구분한다. 그러나 뒷 음절의 단모음들이 죄다 얼렁뚱땅 얼버무러져 발음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실제 발음에서 모음조화가 유지되고 있는지 말하기는 애매하다고 한다. 한편 а, o, ө, э의 경우 원순-비원순 구분도 존재한다.

남성모음
а, о, у, я, ё, юу, ы
여성모음
э, ө, ү, е, юү, ий
중성모음
и

4.2. 자음[편집]



양순음
순치음
치경음
치경구개음
경구개음
연구개음
구개수음
파열음
п б

т д


к
г
파찰음


ц з
ч ж



마찰음

ф
с
ш


х
비음
м

н




전동음


р




접근음
в



й


설측마찰음


л





몽골어는 러시아어불가리아어와 같은 키릴 문자를 쓰며 비슷한 체계에 따라 자음을 표기하나 실제로는 음운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러시아어와 달리 무성음이 된소리가 아닌 거센소리에 가까운 소리가 나기도 한다.[14] 또한 ш, ч, ж는 러시아어보다는 한국어 시, 치, 지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 그 외에 л는 러시아어 l이나 한국어 ㄹㄹ와 완전히 다른 발음이며[15] р도 몇몇 단어에서 마찰음이 섞인 듯한 발음이 나기도 한다. в도 비교적 w에 가까운 소리가 나며, 몇 가지 자음은 위치에 따라 소리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н은 어말에 오면 한국어 ㅇ 받침과 비슷한 소리가 나며, г의 경우 원래 유성 구개수 파열음이나 어말이나 전설모음 앞 같은 경우 그냥 연구개음으로 발음한다. х의 경우 원래 무성 구개수 마찰음이나 어말이나 전설모음 앞 같은 경우 그냥 연구개음으로 발음한다.

한편 자음들이 구개음화되기도 하는데 이 때 ь를 사용하며, 이것 때문에 '앰뜨를'에 가깝게 읽히는 амьдрал처럼 앞의 모음 발음이 미묘하게 바뀌는 경우도 있다. 구개음화된 자음과 장모음이 결합하면 и+모음 형태로 표현하는데, 가령 сургууль(학교)에 탈격 조사인 -аас가 붙으면 сургуулиас가 된다.

특정 자음은 고유어에선 어두에 오지 않는다. 대표적인 사례로 어두에 /р/가 나올 경우 그 앞에 /а/와 같은 모음이 첨가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현상은 중앙아시아 언어들에게서 쉽게 보인다고 한다. 어말의 /н/이 생략되어 발음 되는 경우도 있다.


5. 어휘[편집]


외래어나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어휘에서 모음조화가 철저하게 지켜진다. 즉 한 단어에 양성모음과 음성모음이 동시에 들어가는 경우가 없다. 기본 어휘를 보면 튀르키예어만주어, 카자흐어와 같은 가설상 알타이 제어에 속하는 언어들에서 몽골어와 비슷한 단어가 몇 가지 보인다. 예를 들어 튀르키예어도 왕을 khan(칸)이라고 하고 만주어에서는 han(한)이라 하며, 귀족을 만주어로는 버일러(beile), 튀르키예어로는 베이(bey) 또는 베그(beg), 몽골어로는 베키(beki)라고 한다. 알파벳으로 써놓으면 이들 셋은 배경 지식 없이는 구분조차 하기 힘들다.

몽골어가 키릴 문자로 표기되는 과정에서 원래 몽골 문자를 완벽히 반영할 수는 없었는지라 어휘의 표기가 약간 달라졌다. 몽골어 단어 중에는 н이 숨어 있어서 문법 활용시 나타난다거나, 원래 몽골 문자에서 어떠한 단어의 끝에 쓰던 모음이 사라져서 키릴 문자 표기에서는 자음으로 끝나게 되어버렸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문법을 공부할 때 몇 가지 예외 사항들이 튀어나오는데, 이것은 대부분 몽골 문자가 키릴 문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생겨난 문제점이므로 공부할 때는 외우는 수 밖에 없다.

또 몽골답게 가축을 표현하는 어휘가 굉장히 발달해 있다. 가장 세분화된 것은 인데, 말은 1살짜리부터 5살짜리 숫말과 암말을 모두 다른 어휘로 구분해서 부르는 단어가 있고 말 색깔에 따라 단어가 달라지기도 한다. 심지어 거세한 말이냐 종마(種馬)냐에 따라 나타내는 말이 다르다. 이러한 몽골어 어휘는 한국에도 들어와 영향을 미쳤는데, 현재는 주로 경마에서나 쓰이지만 말의 종류를 달리 부르는 '가라말(하르 머르, харморь)', '절따말(제르드 머르, зээрд морь)' 등의 용어가 몽골어에서 온 것이다. 그 외에 임금의 식사를 나타내는 '수라'도 몽골어에서 한국어로 들어온 차용어이고 몽골어로 '~하는 사람'을 나타내는 '~ч'는 한국어에서 '~치'가 되어 '벼슬아치', '양아치' 등의 어휘에서 쓰이고 있다.[16] 누르하치[17]

또 역사상 여러 민족과 교류가 많아 차용어도 많은데, 중국어, 티베트어, 페르시아어, 러시아어 등 다양한 계통의 어휘들이 공존하고 있다. 중국어 차용어는 주로 식료품에 관련된 단어가 많은 편이지만, 한편으론 몽골은 한자 문화권은 아니지만, 근래에 만들어진 개념을 나타낼 때 한자어에서 직역한 단어들을 쓰는 경우가 있다. 몽골어로 기차를 뜻하는 галт тэрэг은 화차(火車)를 그대로 '불붙은 차'라고 직역한 것이고, 공화국을 뜻하는 бүгд найрамдах улс은 공화국(共和國)을 '다함께 조화로운 나라'라고 직역한 것. 티베트어의 경우도 몽골이 티베트 불교 문화권이다 보니 많은 차용어가 들어왔는데 특히 인명이나 지명에서 자주 나타난다.

할하 몽골어와 차하르 몽골어에 따라 차용어가 달라져서 할하 몽골어는 러시아어에서 유래된 어휘가 많고 차하르 몽골어는 할하 몽골어보다는 중국어, 만주어에서 유래된 어휘가 많은 편이고 표현에서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5.1. 단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5.1.1. 한국어에서 자주 쓰이는 외래어 단어[편집]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한국어의 외래어/기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6. 문법[편집]


몽골어는 교착어한국어와 유사성이 높다고 한다. 기본 어순이 한국어와 흡사하게 SOV 어순이지만 교착어인 이상 어순이 자유롭다. 시어나 강조를 위해서 어순을 바꿀 수도 있다. 대부분의 O-V 언어가 그렇듯 수식어는 피수식어 앞에 지시대명사는 명사 앞에 나오지만 인칭귀속 표시 형태소가 피지배 명사의 앞에 나타난다. 한편 관계절도 명사 앞에 나오는데 우리말처럼 관계대명사는 없으며 동사가 동명사 형태처럼 된다.

명사가 단수일 땐 표시하진 않지만 복수일 땐 여러가지가 붙는다. 한국어에는 "-들"밖에 없지만 몽골어에는 -нар, -ууд, -чууд, -д, -с 등 여러 종류가 존재한다. 이들 사이엔 미묘한 차이가 있으나 한 명사에 두가지 것이 결합하기도 하는 등이다. 또한 수많은 격이 존재한다.


6.1. 격조사[편집]


  • 주격 (없음)
ээж 엄마가
  • 속격 -ийн, -ын, -ы, -ий, -н
ээжийн 엄마의
  • 여처격 -д, -т
ээжид 엄마에게
  • 탈격 -аас, -оос, -өөс, - ээс
ээжээс 엄마에서
  • 대격 -ийг, -ыг
батыг 바트를
  • 공동격 -тай, -той, -тэй
ахтай 형과, 오빠와, 아저씨와
  • 방향격 -руу, -рүү, -луу, лүү
сар луу 달로


6.2. 기타[편집]


숨은 г, 숨은 н이라는 문법 요소가 있다. 단어에 따라서 격조사가 붙을때 г, н이 튀어나오는 것인데 외우는 수밖에 없다.

7. 난이도[편집]


교착어이며 SOV 구조라 서양인이 배우기에는 매우 어려운 언어이지만 한국인이 배우기에는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18] 게다가 서양 사회에서는 몽골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자료가 전무해서 진입장벽이 더욱 높다.

일단 명사문법적 성관사가 없고, 한국어처럼 조사(후치사)를 쓰기 때문에 전치사 활용 때문에 고민할 일도 없다. 어순이 같아서 몽작을 할 때도 일본어로 말할 때처럼 단어만 몽골어로 하나하나 바꿔주는 식으로 하면 얼추 맞는다.

문법도 어느 정도 직관적이라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독일어폴란드어, 러시아어처럼 격변화가 징그럽게(?) 많은 것도 아니고 대체로 모음조화만 잘 이해한다면 어려운 부분은 별로 없다. 모음조화에 따라 어미나 조사가 변화하는 것은 앞의 문자의 속성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한국어의 '~(와)과', '~(은)는', '~(이)가'와 비슷하기도 하다. 한국어만큼 문법이 어렵지 않아서 주격조사가 아예 없는 등[19] 생각만큼 어려운 언어가 아니다.

키릴 문자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지고 있는 러시아어 능력자라면 초기 진입장벽이 조금 낮아질 수는 있겠으나, 사실 몽골어는 키릴 문자를 차용만 했을 뿐 러시아어와 문법적 연관성이 거의 없을뿐더러, 사실 키릴 문자 읽는 법도 러시아어와는 완전히 차이가 난다. 따라서 러시아어를 잘 안다고 딱히 몽골어 학습이 더 쉬워지지는 않는다. 도움이 되는 점이 있다면 몽골어의 외래어 상당수가 러시아어에서 왔기 때문에 익숙한 어휘가 있을 수는 있다는 것 정도이다. 마지막 모음의 생략이나 뒷쪽 모음이 흐려진다는 법칙을 빼면 글자와 발음이 상호 잘 일치하기에, 영어처럼 철자와 동떨어진 발음 때문에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애먹을 일도 없다. 튀르키예어를 공부했다면 진입 장벽이 더 낮아지는데 이는 비슷한 음가가 많기 때문이다. 몽골사를 공부하다보면 튀르크사와 겹치는 단어도 꽤 많다.

언어 습득의 난이도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의 공유도이다. 몽골은 역사적으로 한국과 오랜 시간 전쟁도 하고 또 교류도 했던 가까운 나라였다. 당연하게도(?) 서로의 문화와 언어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임금님 수라상처럼 옛 몽골어를 기원으로 하는 어휘도 있다.

다만 한국인에게 가장 어려운 것은 발음. 제대로 발음하는 것은 꽤 어려운 편이다. Л л [ɮ\]과 같이 한글로 비슷하게 표현하기조차 힘들 만큼 국어에서 친숙하지 않은 발음들이 있다. 재한 몽골인이 이런 발음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해주는 영상이 있다. (해당 영상)[20]


8. 한국에서의 학습[편집]


고려, 조선시대에는 역관들이 몽어유해라는 교과서를 만들어 배웠을 정도로 잘 알려진 언어이고 영향을 줬었다. 특히 고려 시대에는 몽골의 영향력이 매우 커서 몽골어에 익숙한 사람들[21]이 많았으며, 아예 몽골어식으로 자기 이름이나 자녀의 이름을 짓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22] 하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고 냉전 시절에는 배울 수 없었다가 한국-몽골 수교 이후인 1993년 단국대학교에 몽골학과가 생겼다[23]. 그리고 2009년에 한국외국어대학교에도 몽골어과가 생겼다. 그리고 일부 책들이 발행되고 있고 네이버 사전에도 몽골어 사전이 수록되어 있다. 또한, 몽골어는 특수외국어에 포함된 언어들중의 하나이다. 몽골어는 한국에서도 연구가 활발하여 자료가 많지만 일본이 징키스칸 묘지를 찾고자 했을 정도로 몽골학 연구에서 상당한 위치에 있으므로 일본어로 된 몽골어 교재를 참고하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몽골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은 내몽골을 이해하기 위해 중국어, 부랴티야 공화국을 이해하기 위해 러시아어, 이외에도 일본의 몽골 연구 자료 참고를 위해 일본어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


9. 대중매체[편집]


아쉽게도 덕질할 거리는 매우 적다. 몽골 제국 관련으로 덕질을 하려 해도 이마저 여의치 않다. 게다가 옛날 문헌은 키릴 문자로 쓰이지도 않은데다 수백년 전 자료다 보니 이걸 독해하려면 문자는 물론이고 어법도 고전 몽골어에 맞게 새로 배워야 한다. 몽골에서 만든 영화가 있지만 아쉽게도 몽골의 인구가 적어서 컨텐츠가 그리 많지는 않다. 그래도 민주화 이후 몽골에서도 힙합 음악이 주류 문화로 올라섰고, 2020년대 들어 한류의 영향으로 아이돌 그룹이 나타나고 있기는 하다. 그런데 훑어보면 한국 노래를 베낀 듯한 티가 심하게 나는 작품이 상당수 있다. 대표적으로 일명 몽골 컴백홈이 그렇다.[24] 그래서 이들 매체를 보면 한국인과 비슷한 얼굴에 비슷한 음악까지 더해져 더욱 친근감이 든다. 덕질을 하자면 이런 노래를 들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외몽골The HU, 내몽골의 Hangaai란 밴드가 몽골 전통 음악과 락을 섞은 장르를 선보였다. 한국 노래를 배낀 게 없으니 포크 메탈에 관심있고 순수 몽골 음악에 입문하고 싶다면 들어보는 걸 추천. 허나 항가이는 지금 활동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희대의 괴작으로 불리는 게임 썬더포스Ⅵ에서 뜬금없이 적 세력인 온 제국이 몽골어를 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원래 시리즈 설정이 북방 민족이 끼어들 건덕지가 없긴 하지만 제작자인 오카노 테츠의 악취미 때문에 갑자기 선더포스 6에서 은하제국은 서하어, 온 제국은 몽골어를 쓰는 것으로 설정되었다. 그런데 이렇게 왜곡된 온 제국의 황제인 Orn Emperor의 몽골어 연설이 몬더그린을 양산하며 일각에서 컬트적인 웃음거리로 떠오르기도 했다.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에서는 몽골인 문명의 언어로도 쓰이고 있지만, 훈족 문명에서도 쓰이고 있다.[25]

2023년에 방송을 시작한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에서는 요나라 측 인물들이 전부 몽골어를 쓰는 것으로 나온다. 거란어가 몽골어와 비슷한 것도 있거니와[26], 2023년 현재까지도 거란어는 여전히 재구되지 못한 부분이 많은 관계로, 적당히 퉁친 것으로 보인다.

10. 간단한 표현들[편집]


왼쪽은 키릴 문자이고, 오른쪽은 한글 표기이다.

안녕하세요.
Сайн байна уу. (Sain baina uu) 생 밴 오.[27]
좋은 아침!
Өглөөний мэнд. (Öglöönii mend) 우글러니- 멘드.
이건 무슨 뜻이에요?
Энэ ямар утгатай вэ? (Ene yamar utgatai ve?) 인 야므르 오특태 웨?
이건 뭐예요?
Энэ юу вэ? (Ene yuu ve?)인 요 웨?
화장실이 어딥니까?
Бие засах газар хаана байдаг вэ? (Biye zasakh gazar khaana baidag ve?) 비 자스흐 가즈르 한 배뜩 웨?
예.
Тийм ээ. (Tiim ee) 팀 에.
아니요.
Үгүй ээ. (Ügüi ee) 우귀 에.
잘 못 알아들었습니다.
Би сайн ойлгосонгүй. (Bi sain oilgosongüi) 비 생 어일거승구이.
이걸 몽골어로 뭐라고 합니까?
Үүнийг монголоор юу гэдэг вэ? (Üüniig mongoloor yuu gedeg ve?) 우닉 멍걸러르 요 게뜩 웨?
고맙습니다.
Баярлалаа. (Bayarlalaa) 바야를라.
죄송합니다.
Уучлаарай. (Uuchlaarai) 오칠라래.
괜찮습니다.
Зүгээр ээ. (Zügeer ee) 주게레.


11. 들어보기[편집]



겨울왕국 Let it go 몽골어 버전.

성우는 Zizi Zoolo이다 . 공식 더빙이 아닌 팬더빙임에 주의.

실제로 몽골에서는 겨울왕국을 보이스 오버로 개봉했다.


포크 메탈 밴드 The HU의 Wolf Totem.


몽골의 래퍼 NMN의 노래 Цахилбаа


징기스칸의 노래 징기스칸 몽골 버전


2022년 유엔 총회에서 몽골어 연설


12. 관련 문서[편집]


[1] [mɔŋɢɔ̆ɮ xeɮ\]. 또는 ᠮᠣᠩᠭᠣᠯ ᠵᠢᠠᠷ / Монголоор / Mongoloor.[2] 내몽골 자치구 인구의 대부분이 공용어로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소수민족인 몽골족의 모어는 몽골어이기 때문에 대부분 공공장소에서 병기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우르족, 동향족, 보안족, 투족 등이 몽골계 언어를 쓴다.[3] 키르기스스탄튀르크계 국가로 몽골어 화자는 없으며 키르기즈어튀르크어족 계통의 언어로 카자흐어와 유사하다.[4] 그 외에 만주어, 중국어, 일본어, 위구르어 등이 역관들이 공부하는 언어였다.[5] 1945년 이후에는 불가리아어에서도 사라졌는데, 이는 부르주아적 문자라는 이유 때문.[6] 다양한 문자 표기나 정서법을 존중해주고자 하는 위키백과도 몽골어 위키백과는 키릴 문자로만 운영된다. 몽골 문자 표기 몽골어 위키백과는 아직도 인큐베이터에 머문다. 몽골문자를 사용하는 내몽골지역은 중국의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위키피디아 항목이 막혀 있다.[7] 사실상 /o/[8] 여담으로 /ʊ/ 발음은 ㅗ/o/와 ㅜ/u/ 사이의 발음이다. 중국어에도 이 발음이 있으며, 한어병음에서는 이를 o로 쓰지만,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는 u로, 우리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ㅜ로 쓴다. e.g. 中[ʈʂʊ́ŋ\]: zhōng, chung¹, 중.[9] 음운적으로는 짧은 /o/이나 음성적으로는 [ɵ\]로 실현된다. 원순모음이다.[10] 사실상 [ɵː\][11] 영어 all의 a 발음. 보통 한글로는 '어'로 표기한다.[12] 한국어에 없는 발음으로 ㅓ/ɔ/와 ㅜ/u/의 중간쯤 되는 발음이다. /ə/를 살짝 고모음화한 상태(/ɘ/)에서 원순으로 발음하면 된다.[13] 한국어에서도 'ㅐ', 'ㅔ'가 /aj/, /əj/에서 /ɛ/, /e/로 단모음화되었다.[14] 몽골어의 음운은 북부 방언은 유성음과 무성음의 대립이나 남부 방언은 유기음과 무기음의 대립인데 중국어의 영향으로 추정된다.[15] 음성학적으로 서술하자면, 일반적인 l 발음이 유성 설측 유음인데 몽골의 л은 유성 설측 치경 마찰음, 국제음성기호로 [ɮ\]에 해당한다. 굳이 전사하자면 영어 'zl'을 빠르게 발음한 것과 비슷한 소리가 난다. 다만 경우에 따라 무성 설측 치경 마찰음, 즉 [ɬ\]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서는 "ㅎㄹ"처럼 들리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Монгол"은 "멍걿ㅅ"에 가까운 소리가 난다.[16] 다만 고대 한국어 접미사 '지'의 발음이 변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17] 참고로 누르하치는 만주어로 돼지 가죽이란 뜻으로, 몽골어와 무관하다.[18] 마찬가지로 몽골인들도 한국어를 쉽게 배우는 편이다.[19] 예를 들어 "그가 왔다."라는 문장을 몽골어로 쓸 때는 "그 왔다." 같이 쓴다.[20] 이 외에 키릴 문자를 보고 한국인들에게 몽골은 러시아어를 쓰느냐, 몽골사람들은 러시아어도 잘 하느냐는 오해를 많이 받는다는 일화도 전한다.[21] 예를 들면 권문세족이라든지.[22] 용비어천가에서 이 당시 사용된 몽골식 이름들의 훈민정음 표기를 다수 확인할 수 있다.[23] 몽골 정부에서 직접 요청해서 최초로 세운 학과이고 오랜 기간 유일한 몽골어과다보니 카르텔이 상당하다. 특히 몽골에 가서 사업하는 경우 왠만하면 단대 몽골학과 출신을 끼고 사업해야 현지 인맥에서 손해보거나 불이익 당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리고 중국의 내몽골과 러시아의 부리야트 공화국에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24] 박지윤의 Steal Away, MC 스나이퍼의 한국인, JTL의 Better Day도 베껴졌다. 또한 이거 말고도 한국 가요 표절한게 상당히 많이 있는 편.[25] 훈족의 언어는 문자를 남기지 않았고 사료도 거의 없는 관계로 몽골어로 채용되었다.[26] 거란어몽골어족으로 분류되는 언어다.[27] 주로 '새응 배노'로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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