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

덤프버전 : r20240101

1. 승려 법정의 저서
1.1. 절판


1. 승려 법정의 저서[편집]


파일:external/pds.joins.com/htm_20040305165029a000a200-001.jpg

대한민국의 승려 법정의 수필집이다. 초판 발간은 1976년으로, 그가 평생을 걸쳐 실천한 무소유의 정신을 내용에 담아냈다.

법정은 사망할 당시 "내 이름으로 출판된 책을 더 이상 출간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유언에 따라 법정이 쓴 모든 책에 대해 절판 결정이 나자, 무소유의 가격이 10만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지어 1993년판 무소유는 110만 5천 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이는 희귀판인 '무소유'를 어떻게서든 '소유'하려해서 벌어진 아이러니한 해프닝.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궁색한 빈털터리가 되는 것이 아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에 있는 무소유의 의미에 대한 법정의 해설


쉽게 말해 차를 구입하면, 차를 관리하며 세금 내고 고장나면 수리하느라 지속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 옷을 구입하면, 빨래하는 방법도 다 따져야 하고 옷감이 안 상했나 스트레스 받는다. 이러한 구입들은 물론 우리 사회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반드시를 넘어 과할 정도로 추구하다보면 온갖 신경쓰이는 것들과 복잡한 것들에 의해 사람의 마음이 흐뜨러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유를 최소화 해야 한다는 미니멀리즘 정신이 무소유의 메시지다. 물론 마음의 평정을, 심지어 마음이 무엇인지조차 생각하지 않는 불교적 메시지도 당연하다. 무소유란 제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긴 하다. '무'라는 말은 아예 없어야 한다는 의미가 강하기 때문.

표제작 〈무소유〉의 내용은 이렇다. 법정이 다래헌(茶來軒)으로 옮겨왔을 때, 어떤 승려에게 난초 두 분을 선물받았다. 법정은 그 난초들을 난초 키우는 법을 공부해 가면서 정성스레 길렀다. 그러던 어느 날, 외출했다 뜰에 내놓고 온 난초가 생각난 법정은 허겁지겁 길을 되돌아왔다. 응급처치로 난초는 어떻게든 살아났지만 생기를 잃은 티가 역력했다. 그제서야 법정은 난초 때문에 자신이 했던 행동들을 돌이켜 보며, 자기가 난초에 집착했음을 깨닫는다. 얼마 후, 난초처럼 말이 없는 친구가 찾아오자 법정은 그에게 난초들을 안겨준다. 홀가분한 마음을 느끼며 법정은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한다.

사실,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 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籍)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살아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된 것이다. 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없어서는 안될 정도로 꼭 요긴한 것들만일까? 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

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 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것이다. 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것이다.

〈무소유〉



1.1. 절판[편집]


법정은 유언으로 자신들의 책을 절판해 달라고 했다. 이때문에 법정 사후 출판물들에 대해 고인의 유지를 받들려는 이들과 출판사간의 분쟁이 있었으나, 결국 합의를 봐 2010년 12월까지만 발매한 후 절판했다. 이후 판매하는 법정의 책은 전부 공저거나, 다른 사람들이 법정에 대해 쓴 서적이다. 법정의 유지가 알려지자 법정 책 붐이 순간적으로 다시 일어[1], 도서관이 아니면 간혹 아주 드물게 동네 책방이나 불교상, 헌책방 한 구석에 약간 남아 있는 경우를 빼면 구하기 힘들다.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든 경우가 많다.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빼 놓는 경우도 있고, 배가 연한이 다 되어 보존서고로 보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책은 절판됐으나 맑고 향기롭게라는 사이트 게시판에서 책의 전문을 볼 수 있었는데 후원회원 전용으로 제한되고, 법정 사이트에서 전문을 볼 수 있게 되었다.

2022년 시점에서는 매우 헌책 물량이 많아 구하는 것이 아주 간단하다. 워낙 많이 팔린 책이기에 헌책 매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도서관에서도 쉽게 빌릴 수 있다. 법정은 책을 더 이상 출판하지 말아달라고 했지, 읽지 말라고 한 것은 아니기에 찾아서 읽는 것은 유지에도 어긋나지 않는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법정(승려) 문서의 r168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법정(승려) 문서의 r168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문서의 r (이전 역사)





2.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경기 은어[편집]


스타크래프트 프로 게이머들의 경기에서 어처구니 없이 자신의 유닛을 몽땅 잃어버리는 플레이를 펼치는 것을 지칭하는 은어. 어원은 1번.

시초는 이제동. 이제동은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2010-11 시즌 당시 김택용과의 경기에서 커세어에 의해 모든 오버로드를 잃고 인구수가 58/6[2]이 되는 참사를 겪는다. 이 경기 이후 이제동은 천운자동스님 무소유 저그라는 굴욕적인 별명을 얻게 되고, 이후에도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 1 고인규와의 경기에서 발키리[3]에게 오버로드를 또 몰살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소유 캐릭터를 확립하게 된다.

스타크래프트에서 적지 않은 저그 플레이어들이 한 번씩은 보여주곤 한 플레이인데, 위에서 언급한 이제동의 경우에서 보듯이 최상위권 게이머라 해도 절대 예외가 아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오버로드가 원래 견제에 매우 취약한 유닛이기도 하지만, 오버로드가 아니라도 애초에 저그 유닛 자체가 HP가 적은 편이기에 컨트롤 몇 번 삐끗하면 모든 병력을 잃을 수가 있다. 물론 그 후에는 경기 자체가 뒤집어진다.

스타크래프트 2에서도 크게 다를 건 없다. 스타크래프트처럼 대군주가 몰살당하는 경우는 줄어들었지만, 이번에는 맹독충이나 감염충 무소유가...

무소유 플레이를 게이머가 보여줄 시 넷상에서는 그 선수의 이름 뒤에 '스님'을 붙여 놀리곤 한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8 11:31:42에 나무위키 무소유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이때 책값을 몇 배로 올려 경매 사이트 등에 파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다. 이에 법정의 정신을 모욕하는 자들이라는 비판을 받았다.[2] 밥통 역할을 하는 오버로드가 다 몰살당하는 바람에 최대 인구수가 해처리 갯수만큼의 6개만 남았다.[3] 이례적으로 공중 공3업을 달성한 발키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