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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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문송해요.jpg

도전골든벨 2016년 6월 26일자 방송분. 사진의 학생은 방송 당시 동패고등학교에서 최후의 1인까지 올라갔던 학생이다. [1]

1. 개요
2. 상세
3. 각종 사례 및 여담


1. 개요[편집]


문과생들의 자조적 블랙 유머. 어원은 '라서 죄송합니다.'

간단하게 줄여 '문송'이라고 하기도 한다.


2. 상세[편집]


크게 2가지 상황에서 쓰이는 말로 첫 번째는 고등학교 이과 수학 혹은 과학 관련 농담이나 문제를 문과생만 이해를 못할 때, 두 번째는 이과생에 비해 문과생의 취업률이 심각할 정도로 저조한 현상을 두고 문과생들이 스스로를 비하할 때 쓰인다. 보통 후자의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애초에 문송합니다라는 유행어가 탄생한 근원적인 이유가 후자에 있기 때문이다.

문과의 특성상 확률과 통계[2]사회탐구 영역만 공부하면 되다보니, 자연스레 미적분(교과)[3]과학탐구는 배우지 않았으므로[4] 배우지 못한 분야에 대한 지식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사회에서는 문이과에 대한 인식이 문과는 국어와 영어를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우는 걸 빼면 기본적인 상식 선에서 알 수 있는 것들을 좀 더 전문적으로 배운다는 식으로만 혹평되는 데에 비해 이과 쪽은 수학이나 과학 등을 배우다 보니 문과에 비해 확실하게 유식해 보이는 인상을 가지게 된다. 게다가 국어와 영어도 문이과 어느 쪽으로 가든 같은 수준을 요구하기에 배우는 시수만 다를 뿐 학습량은 결국 동일하다. 이런 말이 나오는 것도 사회가 만들어낸 교육계의 고질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는 역사적으로 따져보면 어쩔 수 없기도 했는데, 신라의 독서삼품과쯤을 시작으로 문과적 지식이 강요되었던 만큼 역사적으로 문과적 지식이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에 반해 과학에 대해선 그 중요성에 비해 취급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조선 말기부터 시작해 서양의 선진 문물이 도입되며 이 입장이 역전되어버렸고,[5] 문과적 지식은 상식 수준으로 취급되고, 문과 출신에 대한 대우는 확연히 좋지 않아졌다보니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문과와 이과가 차이나는 것도 고2~고3 시즌에만 해당되며 고1과 그 이전은 당연히 문과나 이과를 나누지 않고 똑같은 교육을 받기 때문에 고1이나 그 아랫단계에서 배우는 과학/수학 문제를 모른다면[6] 그냥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다. 위의 골든벨 태양폭풍 문제도, 사실은 중학교 수준의 문제였다. 문제는 이런 부류의 절대 다수가 문과를 택하기 때문에 문과가 수포자, 과포자의 도피처로 변질되고, 첫번째 사유를 심화시키는 것이다.

둘째로는 취업과 관련한 문과 출신의 자학개그에 자주 쓰이는 편이다. 2010년대 이후에 들어서부터 한국 경제가 전자, 화학, 기계, 컴퓨터 등 이공계, IT 산업으로 밥줄을 걸게 되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이에 맞춰 기업들이 문과 직무에 대한 신입 채용을 크게 줄이고[7] 대신 이과 직무의 채용을 크게 늘리게 되었다. 이렇게 문과와 이과 사이의 취업 성공률이 극명하게 갈리기 시작하자 문과 출신의 취업준비생들이 이런 드립을 많이 쓰게 된 것. 물론 세계적으로 경제불황이 심해지면서 문과고 이과고 구분없이 죄다 취업난에 직면했지만[8] 여전히 문과에 비해선 이과가 좀 더 취직하기 쉬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문과는 인서울 상위권 대학을 가야 그나마 취직 턱걸이라도 하지만[9] 이과는 지방대를 나와도 학점, 어학, 자격증, 경험 등을 많이 쌓아두면 대기업을 가는 사람이 많은 등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서울의 명문대 문과를 가는 것보다 지방사립대 이과를 가는 것이 훨씬 더 쉽고 빠른 취업이 가능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

이런 현상 때문에 최근 9년간 전국 4년제 대학 공학계열은 2012년 1333개에서 2021년 1446개로 113개(8.5%)가 는 반면에 인문계열 학과 155개가 없어졌다. 인문학 박사 취득자 37% '연봉 2000만원 이하'라는 충격적인 수치도 나왔다.

중앙일보를 통해 현재 문과의 자세한 현상을 살펴볼 수 있다. 링크1, 링크2, 링크3, 링크4


3. 각종 사례 및 여담[편집]


2016년 이후로는 지상파와 주요 일간지에서도 꽤나 자주 사용되는 유행어가 되었으며, 동아일보는 '문송합니다'라는 칼럼을 실은 적도 있다.

인터넷상에서 어떤 글을 썼는데 그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남겼을 경우 '문풍당당'이라며 문과를 추앙하는 경우도 있다. 이 역시 '이풍당당'이라는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예시.

2018년 1월 18일에 JTBC 뉴스룸암호화폐 관련 토론에서 유시민이 '문과라서 죄송하다, 문송한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내용은 JTBC 뉴스룸/긴급토론 -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문서로.

2017년 12월 19일에 이런 '문송합니다'에 대한 국민일보의 기사가 나왔는데, 문빠들이 이 말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하발언이라는 말과 함께 해당 기자를 사실상 기레기로 몰아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해당 기사 사실 기사 내용은 문과vs이과라기보단 순수vs공학에 더 가깝다. '순송합니다'라는 말이 없으니 그나마 비슷한 문송합니다를 사용한 것일지도 모른다.

문송합니다가 유행을 타면서 앞 글자만 바꾼 여러가지 변형 버전이 나왔다.

문송길[10]이라는 이름의 길도 있다.

식인종들이 사는 섬에서, 전공에 따라 고기/인간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원작은 오늘의 창작.[11]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의 모 학과는 현수막으로 문과를 조롱했다. 문과들이 그렇게 잘 논다며? 졸업하고 ㅎㅎㅎㅎ 이 때문에 총장이 직접 문과생들에게 사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채만식의 소설 레디메이드 인생은 '문송합니다'를 외칠 수 밖에 없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1] 이후 2019년 4월 7일자 방영분에서도 같은 답안이 나왔다. 여기서도 골든벨 문제였는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과학 문제지만 신화에서 유래한 표현이었기 때문에 문과라도 신화에 관심이 있었다면 정답을 맞출 수 있었다는 것. (정답은 키마이라/키메라)[2] 수학 영역의 통합 이후로 문과가 수학에서 큰 피해를 받자, 이과들의 문과 비난이 극심해졌다.[3] 수학 2에서 미적분 자체는 배운다. 다만 삼각함수나 지수 로그 함수 미적분만 배우지 않을 뿐...[4] 2018년부터 문이과 통합이 도입되면서 의미가 없어진 게 아니냐고 하지만 한국에서 문이과 통합이라는 게 해당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처럼 생색내기 정도의 큰 의미가 없는 정도의 정책이었다. 문이과 통합이라고 그나마 내놓은 건 사회탐구 9과목/과학탐구 8과목 총 17과목 중 2개 선택이라는 것 뿐이다.[5] 입장이 완전한 역전 관계가 형성된 것은 해방 이후 산업화 시기에 걸쳐서이다.[6] 대표적으로 열의 전도/복사 등등 기초적인 과학분야 지식. 이는 늦어도 고 1때는 배우므로 이것도 모르면 그냥 문과 갈거라고 과학을 아예 등한시한 케이스다.[7] 심지어 이과 직무 사원을 어느 정도 경력을 채우게 한 뒤 문과 직무로 전환배치하는 일도 많아졌다. 문과 직무 가르치는 건 이과 직무 가르치는 것보다 아주 쉽기 때문.[8] 높은 취업률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하던 전화기조차도 예전보다 취업률이 낮아진 상황이다.[9] 이것도 학교 후광에 가깝지 학과를 보고 뽑는 게 아니다. 그나마 공무원은 학벌 따위 일절 보지 않는데다가 돈을 많이 벌고 복지혜택도 굉장히 좋은 대기업 수준으로 훌륭한 직장이기 때문에, 지금도 엄청나게 많은 문과 출신들이 공무원에 몰리고 있다.[10]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새주소 개편 전에도 문송 n로라는 길이었다.[11] 포인트는 의치한약수, 간호학과. 가도 됨? 이라고 시크하게 말해도 무조건 통과다. 플러스로 사학과는 역사를 기록해드립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심리학과는 궁예 분장 하고 마군이가 끼신 것 같은데... 하는 와중에 조선공학는 배 만들어서 유유히 탈출한다.고기로 분류된 수학과와 컴공과 학생은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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