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령 버진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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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카리브 지역의 버진 제도 중 미국령에 속하는 부분. 소앤틸리스 제도의 리워드(Leeward) 제도에 속하는 제도이다. 중심지는 샬럿아말리에이다.[5]
똑같은 미국 해외영토인 미국령 사모아(American Samoa)와 달리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미국령'을 뜻하는 단어로 United States(U.S.)를 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American Virgin Islands라는 명칭이 안 쓰이는 건 아니지만 덜 쓰이는 편. 이웃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영국령'임을 명시하고자 할 때 항상 British Virgin Islands라고 쓰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편 다른 미국 해외영토들은 '미국령'임을 나타내는 명칭을 지명에 굳이 포함하지 않고 있어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나 미국령 사모아와 차이가 있다.
2. 역사[편집]
1493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세인트크로이 섬에 상륙, 전설에 나오는 성 우르술라와 박해당한 1만 1천 명의 처녀를 기념해 "산타우르술라 이 라스 온세 밀 비르헤네스(Santa Ursula y las Once Mil Virgenes)"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 후 유럽 여러 나라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덴마크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
덴마크령 서인도 제도는 사탕수수업이 번성하였으며, 한때 알렉산더 해밀턴이 이 섬에서 회계사무원으로 일하기도 했다. 1848년 노예제가 폐지되었고 이후 1917년 금화 2500만 달러에 미국에 매각됨으로서[6] 덴마크의 통치가 종결되고 미국 영토가 되었다. 처음에는 미국 해군의 군정이 이루어졌으나 1931년 민정(民政)으로 넘어갔다.
3. 정치[편집]
이곳은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 D.C.를 포함한 미국 영토와 달리 주가 아니라서 미국 대선 투표권이 없다. 50개 주 및 워싱턴 D.C.로 주거지를 옮기면 투표가 가능하다.
대신 이곳은 '미국의 해외 영토(Unincorporated and organized U.S. territory)', 즉 주로 편입할 생각이 없는 지역 중 하나로, 독자적인 자치의회와 정부수반(지사)을 선출하고 독자적인 사법부를 거느린다. 미국 대통령은 이 지역 지사에 임명장을 주는 역할만을 한다.
이곳은 본토와 마찬가지로 출생한 모든 아이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고 있다. #
1980년대 완전한 자치권이 주어진 이래 이곳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 공화당은 여기서 힘을 못 쓰는 편. 양당 이외의 제3당으로는 자치권 확대를 추구하는 독립시민운동(Independent Citizens Movement)이 있다.
4. 지리[편집]
총면적 346.4㎢인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면적의 대부분(220㎢)을 차지하는 세인트 크로이(Saint Croix) 섬, 수도 샬럿아말리에가 있는 세인트 토마스(Saint Thomas) 섬(83㎢), 세인트 존(Saint John) 섬(50㎢)이 3대 섬이고, 그 외에 워터 아일랜드 및 기타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다.
5. 인구[편집]
인구는 107,300명(2017년 기준)이다.
주민들의 3/4가 아프리카계 카리브인이다. 설탕 농장으로 노예로 끌려오던 사람들이 정착했기 때문이다.
6. 언어[편집]
공용어는 영어지만 버진아일랜드 크리올이라는 영어 변종도 사용된다. 카리브 지역이다 보니 스페인어, 프랑스어 크리올도 사용된다. 프랑스어는 주로 세인트토머스 섬에서, 스페인어는 주로 세인트크로이 섬에 거주하는 푸에르토리코인에게서 사용된다. 크리올을 포함한 영어 사용자는 전 인구의 71.6%이며, 스페인어가 17.2%, 프랑스어가 2.5% 정도 된다. 200년 가까이 덴마크가 통치했지만, 그 시절에도 덴마크어는 덴마크에서 온 총독 등 식민 관리를 제외하면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
7. 경제[편집]
7.1. 관광[편집]
관광 산업이 주요 경제 활동이다. 지역 GDP의 60%를 관광업이 차지하며, 1년에 200만 명 정도의 관광객이 온다.
아름다운 하얀 모래 사장으로 유명하고, 워터 아일랜드는 신혼 여행지로도 자주 이용된다.
7.2. 그 외[편집]
관광 이외의 산업으로는 럼주 증류업이 가장 규모가 크며, 농업은 규모가 작다. 과거에는 사탕수수 재배 및 설탕 가공업이 흥했지만 이제는 옛날 이야기. 식량은 거의 수입한다.
이런저런 산업이 있지만 정부 재정상황은 상당히 나쁘다. 2017년에 재정위기를 겪은 바 있다. 실업률도 13%로 높은 편이다.
8. 교통[편집]
세인트 토마스 섬에 있는 시릴 E. 킹 공항(Cyril E. King Airport)과 세인트 크로이 섬에 있는 헨리 E. 롤슨 공항(Henry E. Rohlsen Airport)이 섬 바깥과의 교통을 담당하고 있다. 노선은 수도 샬럿아말리에가 근처에 있는 시릴 E. 킹 공항이 좀 더 많은 편. 뉴욕 JFK 국제공항,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시릴 E. 킹 공항으로의 정기편이 뜨며,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는 두 공항으로 가는 정기편이 모두 있다. 그 외에도 카리브 해 각지를 잇는 노선들이 존재한다.
미국령임에도 좌측통행을 채택하고 있으며 미국 본토와 속령 모두 통틀어서 유일하게 좌측통행이다. 그런데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가용 절대다수는 우측통행인 본토의 영향으로 좌핸들이라고 한다.(...)[7]
내부 대중교통은 버스가 있지만 관광객 입장에서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관광객은 렌터카를 하거나 아니면 택시를 타는 것이 낫다.
9. 사회[편집]
살인율이 매우 높다. 10만 명 당 52건으로 한국의 50배 정도 되며, 인접한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6배 정도다. 2016년 기준 세계 4위에 올랐다. 다만 이건 인구가 너무 적어서 그렇긴 하다. 그래도 높긴 높은 편.
한편 우리나라에선 16년도에 코로나와 지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이곳에 여행경보가 내려진 적이 있다.
10. 기타[편집]
1989년에 초대형 허리케인 휴고가 이 곳도 덮쳐서 6명의 사망자와 18억 달러의 엄청난 재산 피해를 냈다. 이곳 출신인 팀 던컨은 이 태풍 때문에 하나 뿐이었던 국제 규격 수영장이 파손되자 수영에서 농구로 전향했고, NBA의 레전드가 되었다.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 컴퍼니 조세 피난처와 관련해 이름이 같아 종종 오해를 받았다. 언론에서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페이퍼 컴퍼니나 조세 피난처와 관련한 의혹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이지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1988 서울 올림픽 때 이 지역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왔다. IOC 등록 약칭은 ISV.
악명 높은 제프리 엡스틴의 미성년자 성착취가 이곳에서 벌어졌다.
11. 관련 문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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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921년 5월 17일 제정.[2] 잘 보면 성조기 옆에 다네브로그가 함께 그려져 있는데, 후술하듯이 과거 덴마크의 식민지였다.[3] 미국령 버진아일랜드는 태생적 권리로서 자치를 보장받은 미국의 주들과는 달리 연방정부로부터 권력을 이양받아(devolution) 자치를 행한다. 그래서 명목상 국가원수는 미국 대통령이지만 주민들이 직접 뽑은 지사가 실질적으로 통치를 하며 미국 대통령은 그저 지사에 임명장을 주는 역할만 한다.[4] 연방 하원에 파견되는 의원. 다른 연방 하원의원과 거의 같은 권한을 지니지만 표결권이 없다.[5] 인구 18,481명(2010). 이름의 유래는 크리스티안 5세의 왕비인 헤센카셀의 샤를로트 아말리에(1650-1714). 1666년 창건되었으며, 1691년에 개칭되기 전의 이름은 덴마크어로 맥주집을 뜻하는 타푸스(Taphus)였다. 미국에 팔리고 1921년 세인트토머스(Saint Thomas)로 개칭되었으나 1936년 원복.[6] 2018년 기준 가치로 5억 7561만 달러(영어 위키피디아에 의함). 미국에 매각하기 전 1916년 12월 14일 주민투표를 거쳤는데, 64.2%의 찬성을 얻었다. 덴마크는 이 자금을 1920년 독일로부터 할양받은 남부 유틀란트 지역의 발전에 사용했다고 한다.[7] 그렇다 보니 중앙선 쪽 시야확보가 잘 안되어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