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자리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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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5. 식용


학명:Phytolacca americana
국명:미국자리공, 붉은대자리공
한약재명: 상륙(商陸), 미상륙(美商陸)
영어:American Pokeweed, Virginia poke, American nightshade, cancer jalap, coakum, garget, inkberry, pigeon berry, pocan, pokeroot, pokeweed, pokeberry, redweed, scoke, red ink plant 등.

1. 개요[편집]


미국이 원산지인 외래산 자리공종. 1950년도에 구호물품과 함께 들어왔다고 추정된다.


2. 상세[편집]


키는 1~1.5 m이고 적자색이 돈다. 전체에 털이 없고 잎은 어긋나고 긴 타원형이며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6~9월에 줄기에서 나오는 총상꽃차례에 붉은빛이 도는 흰색 꽃이 촘촘히 돌려가며 달린다. 9~10월에 열매송이는 밑으로 처지고 동글납작한 열매는 초록색에서 점차 검은색으로 익으며 열매에는 골이 10군데 있으며 지름 7~8 mm이고 육질이며, 속에 씨가 1개씩 들었다.


3. 생태계 교란종[편집]


1993년 황소개구리와 더불어 전국을 들썩이게 만든 식물이다. 서울시립대의 모 교수가 정상적 생태계에서는 자생식물과 경쟁에서 뒤져 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던 미국자리공이 울산과 여천 공단 주변 숲에서 급속히 번져 우리나라 자연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내용으로 논문을 발표하면서 순식간에 '독초의 대명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미국자리공이 독소를 내뿜고 독성 열매가 땅에 떨어지면서 주변 토양을 산성화하며, 5-6년 생육하다가 자체 독성으로 소멸하면 참억새가 나타나고 이어 어떤 식물도 자랄 수 없는 황무지로 변모한다는 도시전설이 유포되면서 황소개구리 잡기 운동과 더불어서 미국자리공 박멸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참고로 자리공은 막강한 잡초이기도 하다. 농약에 절여져 오던 신대륙산 미국자리공만 그런지 자리공 종류가 다 그런지 모르지만, 어지간히 제초제를 퍼먹어도 안 죽고 버티는 지독한 잡초. 거기다가 독초이기까지 하니 정말 성가시다.

다른 성가신 점으로 열매가 있는데, 열매는 즙이 많고 색깔도 진해서, 익은 열매가 떨어지면 바닥이 지저분해지고 옷에 즙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

4. 독초[편집]


자리공 종류는 죄다 살충제로 썼고 옛날에는 사약에도 넣던 독초다.

사실 잎, 줄기, 뿌리, 열매 모두에 독이 있어 열매를 생식하면 혀가 마비되고 생즙에 닿으면 커다랗게 물집이 잡히며 꼭 사람의 모양처럼 생긴 뿌리는 더덕이나 산삼으로 오인하고 먹었다가 중독되는 사고가 심심찮게 생기는 주요 유독식물이다. 그래서 한약재로도 잘 쓰이지 않는다. 사용한다면 먼저 반드시 수치(修治)[1]해야만 한다.

자리공류가 다 그렇듯이 뿌리 생김새가 꼭 인삼이나 더덕, 도라지와 흡사하지만 신경독이 함유되었다. 특히 독 성분이 뿌리에 많기 때문에, 인삼이나 도라지인 줄 알고 먹었다가 병원에 실려오는 환자가 시골에선 꽤나 있다.[2] 인삼이나 도라지로 착각해 먹기도 하지만, 자리공이 몸에 좋다는 말을 듣고 일부러 찾아 먹었다가 탈 나는 사례도 제법 있다. 자리공을 발견하고 처리해도 더덕이나 도라지 키우는 밭에 섞여들어갈 경우 제대로 처리 못한 뿌리가 남아서 먹고 뻗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5. 식용[편집]


유독식물이지만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서부개척시대부터 먹었던 식물이다. 열매는 씨앗만 제거해서 젤리나 파이를 만들어 먹었으며 가짜 포도주를 만드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또한 어린 잎과 줄기는 나물처럼 따다가 데쳐먹는데 순도 약하지만 독이 있으므로 세 번 데쳐서(한번 데칠 때마다 물은 버린다), 사실상 푹 익혀 먹는다. 인디애나 주에서는 껍질을 깐 줄기를 튀겨먹기도 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도 토종 자리공을 어찌어찌 독을 빼서 먹었고, 뿌리도 식초 물에 끓여서 상륙(商陸)이란 한 약재로 썼다.[3] 경상도에서도 '장녹나물'이라고 해서 나물을 해먹거나 묵나물을 해먹는다. 그러나 중독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사실. 미국에서 세 번씩이나 데쳤는데도 중독사고가 일어난 예가 있을 정도니, 제대로 할 줄 모른다면 차라리 안 먹으니만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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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약재로 쓰이는 원 재료들에서 독성은 없애고 약성은 높이는 과정을 일컫는 말. 법제(法製)라는 말도 동의어로 자주 쓰인다.[2] 그래도 인간은 자리공 독을 꽤나 버티는 편인지 한 뿌리 정도는 일단 죽을 만큼 고통받는 정도로 끝나곤 한다.[3] 조선시대 허균이 쓴 소설 <장산인전張山人傳>에서는 주인공 장산인의 아버지가 상륙을 먹어서 귀신을 부리는 신통력을 얻었다고 짧게 나온다. 조선시대에도 뭔가 위험하지만 신통한(?) 풀이란 이미지가 있었던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