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시마 유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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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S에 등장하는 인물. 마나메 후자와 같이 거의 모든 사건의 흑막. 본편의 히로인미네시마 유우의 아버지. 본편 당시 40대이지만 하얀 정장에 하얀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리고 있는 일러스트는 20대를 생각나게 한다.

본편이 시작하기 전 홀연히 등장한 매드 사이언티스트. 현대 과학은 아득히 초월한 듯한 오버 테크놀로지인 자신의 발명품들, 일명 '유산'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사회의 윤리와 도덕관념 등을 무시하고 철저하게 자신이 내키는 대로 만들어낸 발명품이기에 유지로의 기술이 쓰인 발명품(특히 무기)은 그 특유의 광기를 띄고 있다. 그리고 그 '유산'의 책임에 대해서는...

그리고 그의 발명품은 세계를 위험천만한 광기로 물들였다. 대표적으로 핵분열 무효화 기술. 이게 세상으로 흘러가면 핵전력으로 유지되고 있던 세계의 파워 벨런스가 단숨에 붕괴하게 된다. 그러나 딱히 악의를 갖고 인류에게 해가 되는 발명품을 만든 것도 아니고, 그 과정에서 비인도적이거나 악한 수단을 사용했다는 묘사도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여러 연구를 한 것 뿐이고, 그 결과물이 사회구조에 너무나도 급격한 변화를 너무나도 많이, 자주 일으켰기에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딱히 신경을 안 쓴 것이다. 진정한 매드 사이언티스트의 일종. 카자마 료에 의하면 '과정'을 즐기는 인물인지라 중간에 내팽개친 연구도 상당수라고 한다.

그 행적이나 발명품의 무지막지한 수로 인해 '단일 개체가 아닌 다수의 집합체'라는 설이 있다. ('미네르바가 7인의 경제 전문가 집단이다.'라는 설처럼) 그의 업적을 살펴보면 유지로는 한 달에 한두 번 꼴로 과학계를 뒤집어버리는 발견을 한 게 된다.

본편 몇 년 전에 이미 행방불명이 되었는데 이후 본편이 전개되면서 그가 뿌려놓은 여러 가지 떡밥이 밝혀지고 또 유지로 본인이 드문드문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대놓고 '난 흑막이오. 최종보스요'를 뿜어내고 있다. 등장할 때마다 늘 본인이 작곡한 자작곡을 휘파람으로 불면서 등장하는데 이걸 불 수 있는 사람은 미네시마 유우와 사카가미 토마뿐이다.

6권에서 처음 등장해 사카가미 토마 앞에 나타났는데, 이때 한 말에 의하면 딸인 미네시마 유우를 자기 이상의 천재로 인정하고 있다. 정이 많기 때문에 속세에 물들어 천재성이 둔해질까 봐 딸을 세상과 격리시켜서 키웠다고도 말했다. 또 토마를 '세상의 법칙을 구현화한 존재'라면서 나루카미노미코토를 다시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후자가 평생의 숙적으로 여기면서 유지로를 죽이려고 여러 가지 일을 꾸미는 중.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무명이던 미네시마 유지로를 발굴해 전폭적인 천문학적 자금을 지원한 건 마나메 가문이다. 나중에 결별하긴 했지만. 그때는 이미 마나메 가문도 맘대로 할 수 없는 거물로 성장한 후였다.

현재까지 제대로 밝혀진 설정에 의하면...

유지로가 행방불명된 이유는 그가 어떤 이유로 이 세계의 바깥과 접촉을 해버린 것. 이후 유지로는 세상의 법칙에서 일탈되었으며 때문에 의 흑점이 열려 있지 않는 존재는 유지로를 관측할 수 없다. 또한 그에겐 '죽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1] 말하자면 다른 차원의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2차원의 존재가 3차원의 존재를 관측할 수 없는 것처럼 고위 차원을 관측할 수 있는 능력(뇌의 흑점이 열린 자)이 없는 자는 그를 관찰할 수 없고, 이것은 마치 모 소설의 흑막 오브 흑막을 연상케 하는 존재방식이다.설마...

대학에 적을 올렸긴 했지만 출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겐 제대로 된 학력이 없다. 또한 수학 기호조차 0-9까지의 숫자와 사칙연산 부호밖에 몰랐다. 이후 그는 자신의 집에 틀어박혀서 혼자서 연구를 시작. 대통일 이론을 거의 완성시키고 제로 나눗셈을 증명해냈다. [2]

작중의 대사를 응용하면 자신의 머리 + 종이 + 펜 만으로 인류가 지금까지 이루어낸 학문을 단 30년 만에 정복하고 오히려 뛰어넘었다는 것. 더불어 '아르키메데스의 토끼와 거북이'의 법칙으로 거의 대부분의 공격을 무력화시킨다. 이는 고대 그리스 시대의 철학자인 제논이 제창한 역설로, 유한한 거리라고 해도 그 반을 가는 데에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남은 반을 가는 데에도 일정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며, 아무리 짧은 거리라도 반으로 나누는 것은 가능하기에 이를 무한히 반복하다보면 "남은 반"을 건너지 못해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물론 이는 수학이 무한소, 무한대라는 개념을 다루는 법을 몰랐던 시절애나 그럴듯하게 들리는 역설이고, 현대에는 고등학생 수준에서도 헛소리라는 것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세계를 뒤바꾸는 불세출의 천재라는 과학자가 수학을 수백년 앞당기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을 수백년 전의 수학에 맞추어 끌어내렸다.

묘하게 프린지의 주인공인 월터 비숍과 유사하다. 둘 다 세상을 뒤집어 버린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자식을 사랑하는 점은 완연히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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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레르가 유지로의 목을 썰었는데 피만 나고 안 죽었다.[2] 다만, 제로 나눗셈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대수학에서 나눗셈을 그렇게 정했기 때문이다. 즉, 어떤 수를 0으로 나누는 방법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어떤 수를 0으로 나누는 계산은 불가능하다(답이 없다)'는 것을 모두가 받아들이기로 약속하고, 이를 전제로 연구하는 것. 제로 나눗셈을 수학에 도입하고 싶다면 뭘 증명하고 자시고가 아니라 "그냥 이게 된다고 가정하자" 하고 정의를 수정한 다음, 그렇게 수정된 공리가 새로운 수학을 만들어낼 만큼 의미가 있다는 걸 보이면 된다. 마치 제곱했더니 -1이 되는 수가 있다고 가정하자는 시도에 의해 복소수라는 개념이 탄생했고, 이것을 연구하다보니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밝혀져서 이제는 허수가 수학의 기본 개념이 된 것과 같다. 다시 말하지만, 허수의 존재를 증명해낸 것이 아니다. 허수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허수같은 건 없다고 수학자들이 정의해놓은 것이었을 뿐이다. 따라서 이 설정은 '미네시마 유지로가 제로 나눗셈을 도입함으로써 새로운 수학분야를 창안했다'(이과적 해석) 거나, '작가가 별다른 고증 없이 이 인물의 천재성을 보여주려고 넣은 단순한 작중 설정'(문과적 해석)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물론, 본 문서만 보더라도 과학과 공학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워낙 어처구니없고 유치한 중2병 설정이 가득한 걸 보면, 둘 중 무엇이 사실에 가까울지는 명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