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백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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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마리미떼 22.png

부제
미래의 백지도
未来の白地図
발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4월 28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5년 12월 22일
1. 개요
2. 이야기거리
2.1. 미래의 백지도
2.2. 장미의 대화
3. 애니메이션
4. 여담
5. 일러스트



1. 개요[편집]


초등부 시절, 사회시간에 선생님이 한 사람 앞에 하나씩 백지도 책을 나눠 주셨다.

새로운 백지도를 손에 든 순간 나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맛보았다.

윤곽만 있는 일본 지도.

각 행정구역 경계선을 표시해 놓은 희미한 점선과 하천만이 그려진 지도.

나는 이제부터 이 지도 안에 산을 만든다.

마을을 만든다.

각 지방의 관청을 만들고 페이지에 따라서는 날씨까지도 관리한다.

아직 지도 위에는 아무것도 그려져 있지 않다.

나는 이제부터 나의 백지도 위에 세계를 창조하는, 말하자면 신과 똑같은 일을 해 나간다.

그렇다면 우리 반의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세계를 만들자.

나라면 꼭 할 수 있다.

모든 페이지가 채워진 그때 인쇄된 지도책에도 뒤지지 않는 작품집이 완성되리라 생각했다.

새로운 백지도는 반짝반짝 빛을 발하며 미래의 모든 가능성을 긍정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후쿠자와 유미마츠다이라 토코쇠르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 단계에 접어드는 권. 모종의 이유로 가출을 감행한 토코가 유미를 찾아온 데서부터 내용이 시작된다. 이전까지는 매우 둔감해서 토코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본인 스스로도 토코를 어떻게 여기고 있는지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던 유미가 여동생으로서 토코를 의식하기 시작한 에피소드.


2. 이야기거리[편집]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전반부인 '미래의 백지도'는 각긱 토코의 가출 이야기, 종업식 날 장미관의 크리스마스 파티가 이어지고, 미래의 백지도보다 조금 앞 시점의 '장미의 대화'는 레이가 사치코의 집에 찾아가 나눈 진로에 관한 대화이다.


2.1. 미래의 백지도[편집]


토코가 부모님과의 갈등을 겪고 가출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으로 시작한다. 갈등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으며, 카시와기 스구루[1]가 유미에게 연락해서 상황을 설명해서 유미는 이를 알게 된다. 주변에 좀 물어봐 달라는 스구루의 부탁을 받은 유미가 여기저기 전화하려던 찰나, 유미의 남동생인 후쿠자와 유키가 토코를 데리고 귀가한다.

이 '토코 가출 사건'은 유미에게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오는데, 토코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되며 실제로 후반부에 묵주를 건네기까지 한다. 행동파 유미 이 에피소드 무렵부터 '공략하는 유미', '회피하는 토코' 구도가 시작되었고 쇠르 관계로 최종 골인하기 전까지 지난하게 이어지게 된다. 토코는 자기도 모르게 유미를 의지하려는 스스로를 굉장히 많이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유미-토코 관계를 둘러싼 다양한 갈등도 존재한다. 아리마 나나산백합회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해 자연스럽게 산백합회 동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시마즈 요시노는, 유미에게 "파티에 마츠다이라 토코와 호소카와 카나코를 초대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래야 신참 멤버인 나나가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 유미는 이를 가볍게 받아들이고, 토도 시마코니죠 노리코에게 자연스럽게 제안하면서, 노리코에게 "마침 네가 토코, 카나코와 같은 반이니, 토코와 카나코를 파티에 좀 데리고 와줘"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이것이 노리코의 역린을 건드려 버리고, 선후배의 상하관계가 엄격한 릴리안 여학원임에도 불구하고 후배인 노리코가 "싫습니다."라고 일언지하에 거절한다. 노리코는 심지어 "말을 꺼낸 사람이 초대하는 게 도리 아닐까요?"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격하게 반발한다. 후에 밝혀지지만, 이때 노리코는 유미가 토코를 그냥 친한 후배1 정도로 생각하고 가볍게 여기는 듯해서 너무 싫었던 것. 사실 이것은 노리코의 큰 오해인 것이 유미는 이때 오히려 토코 가출 사건 이후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직접 초대하러 가는 걸 꺼리는 심리가 묘사된다.

노리코의 거절 직후 (작중시점에서) 2학년 3인방의 반응의 온도차도 재미있는 부분인데, 요시노는 즉각적으로 "선배에게 무슨 말버릇이야!"젊은 꼰대 요시노라고 버럭 화를 냈고, 유미는 내심 놀라긴 했지만 '노리코가 이유 없이 무례하게 행동하지 않을 거야'라는 이해 하에 침착하게 거절하는 이유를 물었다. 노리코가 이유는 설명하지 못하고 "어찌됐든 저는 못하겠어요!"라고 고집을 꺾지 않자 더 이상 캐묻지 않고 납득해주는 것까지 앞 에피소드들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유미의 내공이 은근 엿보인 포인트. 노리코의 그랑 쇠르(언니)인 시마코는 이 모든 상황을 조용히 지켜보다가, "그럼 내가 가서 제안하겠다"고 사실상 그 상황에서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을 해결책을 제시한다. 노리코가 당황하며 이를 만류하자, 시마코는 "어떻게 해서든 유미 양에게 부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 그 이유를 말해보렴. 그것도 네가 고집하고 있는 '도리'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말로 조용하지만 확실하게 노리코를 꾸짖는다.

요약하자면 꼰대 요시노, 선배로서의 관록을 보여준 유미, 조용한 카리스마 시마코.... 이지만 요시노도 아예 아무 생각없는 인물은 아니어서, 조금 생각해본 뒤 노리코가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를 눈치 채고 정중하게 사과한다. 자신이 유미에게 부탁했던 건이니 만큼, 친우인 유미가 오해를 받아 미움을 사는 게 불편했던 것이다.

카나코와 토코의 관계 변화도 괄목할 만하다. 토코와 나란히 초대를 받은 카나코는 사실 선약이 있어 참석이 불가능이었지만, 토코를 파티에 참여시키기 위해 무리해서 제안을 수락한다. 토코가 거절할 새도 없이 손을 잡으며 같이 가겠다고 하는 부분에서는 이미 천적 시절은 기억 삭제급.

산백합회 크리스마스 파티에 초대된 나나는 아직 중등부 3학년생이지만, 매우 침착한 태도로 단숨에 고등부 산백합회 선배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긴다. 요시노 혼자 안절부절하는 게 볼거리. 늘 그랑 쇠르이자 외사촌 언니인 하세쿠라 레이를 막 대하고 갑의 입장이었던 요시노가 나나에게는 을이 되어 쩔쩔매는 입장역전도 재밌는 부분. 특히 자기소개를 하면서 오직 나나만을 위해 자신의 이름 한자를 설명하는 부분은 약간 간지러울 정도로 요시노의 애정이 느껴진다.

“시마즈 요시노. ‘시마’는 일본열도(日本列島)의 ‘도(島)’, ‘즈’는 단밤으로 유명한 톈진(天津)의 ‘진(津)’ ‘요시’는 자유(自由)의 ‘유(由)’, ‘노’는 노기 대장[2]

의 ‘내(乃)’ 자를 씁니다. 소메이요시노[3]의 ‘요시노(吉野)’가 아닙니다.”

유미는 들으면서 새삼스럽게 웬 이름 설명이냐고 생각했지만, 곧 요시노 양이 단 한 사람을 위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요시노 양은 제일 멀리 앉은 나나 양 얼굴만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나나 양은 요시노 양의 기대대로 그 설명 중간중간에 확실히 웃음을 보여 줬다.


한편 카나코에 의해 반강제로 끌려온 토코는 초장에는 내내 기껍지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앉아있다가, 자기소개때엔 연극부입니다, 라며 간단히 소개를 마쳐버리고, 이에 카나코가 뭘 좀 더 말하라고 하니 소공녀세라 크루의 연기를 박진감 넘치게 보여준다. 이때 고른 장면과 대사가 의미심장한데, 도련님이 세라 크루에게 크리스마스의 자선을 베푸는 걸 세라가 감사히 받고, 도련님이 떠난 후 이렇게 옷도 낡고 배도 곯아하니 가난한 아이로 봐도 어쩔수 없다고 자조하는 장면이다.

파티가 진행되며 다들 여러 이야기로 달아올라 분위기도 띄워진다. 그 와중 시마코와 토코가 나눈 대화 속에서[4] 토코가 가업을 잇는 문제로 고민하고 있으며[5], 가출 등 가족과의 갈등도 이것이 원인임이 드러난다.

파티 도중 요시노는 여러모로 뿔이 난다. 우선 나나와 가장 먼 자리로 배정된 데다가, 나나가 주변 학생들과 들떠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골이 나서 큰 소리로 차 주문을 받아 분위기를 끊어버린다. 허나 나나가 설거지를 도와주러 다가와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는 한 마디만 해 줘도 신나서 어쩔줄 모를 정도로, 더 많이 좋아하는 쪽이 진 거라는 말을 그대로 체현한 듯 무덤덤한 나나에 비해 요시노는 나나의 말 한마디에 천당과 지옥을 오갈 정도로 기분이 요동친다. 허나 나름 나나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던 만큼 이런 말에 취해버리면 안된다고 스스로 자제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나는 '언제 레이와 검도 대련 약속을 잡아줄 거냐'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다시 자리로 돌아오는데, 철석같이 릴리안 여대로 진학할 줄 알았던 레이가 외부 대학으로 진학할 거라는 이야기를 듣고 요시노가 대경하며 파란이 일어난다. 다만 주변 아이들은 거의 다 알았는데 자기가 거의 가장 늦게 안 데에 대해서 크게 분노한 것이었고, 레이의 설명[6]에 납득하고 격려해준다. 유미 또한 내내 신경쓰고 있던 사치코의 릴리안 여대 진학 여부에 대해서 흐름을 타고 물어보게 되고, 사치코가 "나는 릴리안 여대에 갈 거야"라고 하니 유미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파티의 시간이 흘러가는 외중 유미는 웅성거림 속에서 홀로 방을 나서는 토코를 목격한다. 토코를 따라나선 유미는 토코를 붙잡지만, 그 표정에는 아무 감흥도 떠올라있지 않았다. 그러나 어쨌든 토코는 유미를 거절하진 않고,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길을 걷는다. 토코는 아무 것도 묻지 않냐고 묻고, 유미는 토코를 따라나선 이유따윈 없다고, 그냥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 생각한다.

두 사람은 오늘 파티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3학년의 진로 결정 이야기를 유미가 꺼내자 토코는 누구나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어린 시절의 백지도에 관한 경험을 말한다.[7] 백지도를 처음 받아들 때엔 무엇이든 그릴 수 있을 듯해 기뻤지만, 정작 완성된 백지도는 초등학생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조악한 것이었고, 그걸 그린 것도 자신이니 버려버릴 수도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면서 백지도 하나도 마음먹은 대로 되질 않는데 인생이 그러겠냐는 이야기를 꺼내며 자기 고민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토코의 좌절을 바라보며 유미는 무엇이든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부풀어오름을 느낀다. 토코는 이야기를 마치고 잘 있으라며 멀어지고, 겨우 잡아챈 듯한 토코 마음 깊은 곳의 이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던 유미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여동생이 되어 달라는 말을 내뱉는다.

“내 여동생이 돼 주지 않을래?”

자기 나름대로 이끌어 낸 대답이 그것이었다.

“…네?”

5초 정도 사이를 두고 토코짱이 되물었다.

“나는… 안 될까?”

유미는 큰소리로 물었다.

나는 토코짱의 힘이 돼 줄 수 없을까?

“유미 님….”

유미는 그 자리에 굳어진 토코에게 다가가 로사리오를 걸어주려 한다. 토코는 커다란 눈으로 유미를 바라보고 있었기에, 갑작스런 유미의 말에 감동을 받거나 하지는 않더라도 마음에 울리는 것이 있을 듯한 분위기였지만, 토코는 유미의 제안을 그냥 거절도 아닌 매우 매몰차게 거절하며, 유미의 선심쓰는 듯한 제안에 대한 거부감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감사합니다. 유미 님은 정말로 친절하시네요.”

“어?”

“…제가 그렇게 말할 줄 아셨나요?”

유미는 두 손으로 로사리오를 둥글게 벌려서 든 채 굳어 버리고, 토코는 온갖 불쾌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겨우 억제한 채 웃음을 지으며 말을 잇는다.[8]

“죄송하지만 저는 세라처럼 착한 아이가 아니에요. 크리스마스이브의 자선을 베풀고 싶으시다면 다른 데로 가 주세요.”

자신은 오늘 자기소개 때 연기한 세라 크루같은 기특한 아이가 아니라며 쏘아붙인 토코는, 유미에게 쇠르 언약을 받아낼 의도였다고 오해할 말을 해서 미안하다고 쐐기를 박으며 사라진다.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하면서도 유미는 아무 말도 못하고, 차가워진 로사리오를 다시 걸고서 멍하니 장미관으로 돌아간다.

장미관 건물 밖에는 유미와 마찬가지로 가벼운 복장으로 서 있던 사치코가 있었다. 사치코는 여기에선 조용하게 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건네고, 유미도 자기가 직접 뜬 니트 북커버를 건네면서 웃음을 짓지만 눈이 뿌얘진다. 유미는 흘러넘치려는 눈물을 참으며 사치코에게 토코와의 일을 이야기한다.
자신이 로사리오를 건넸지만 거절당했다며, 자신은 결코 동정하는 마음으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었다고 말하며, 아마 자신은 토코를 여동생으로 삼고 싶은 거라고 확신한다. 그러나 그 확신은 토코의 부정적 감정이 번진 듯 흐려지고, 그 찰나 사치코는 따뜻하게 위로를 해 준다.

사치코: 토코짱만이 1학년생은 아니야.

유미: 하지만.

사치코: 그래.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정도라면 토코짱한테 로사리오를 내밀지 않았겠지. 그렇다면, 포기하지 않으면 돼. 나, 시마코한테 거절당했을 때는 별로 시마코가 아니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어.

유미: 네?

사치코: 하지만 유미한테 거절당했을 때는 달랐어. 오기로라도 로사리오를 받게 만들겠다는, 그런 마음이 들었어. 나는 노력했어. 그러니까 지금 유미가 내 곁에 있는 거잖아?

유미: …아.[9]

사치코: 한 번 거절당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유미: 네.

사치코: 가슴을 펴도록 해. 거절당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까.[10]

유미: 네.

사치코: 하지만, 속상하지?

유미: 네. 저기, 역시 조금 울어도 될까요?

사치코: 그럼.

사치코는 양팔을 벌리고 가슴을 빌려주고, 유미는 아이처럼 울음을 터뜨리며 서러운 마음을 달랜다. 불 켜진 장미관에는 더 이상 신경이 가지 않고, 멀리서 들려오는 '메리 크리스마스'의 종소리는 산타 클로스가 준 선물인 함께 울어주는 언니를 상기시켜 유미의 눈물샘을 더욱 자극한다. 하늘에서는 눈이 내리고, 유미는 언니의 선물인 손수건을 받자마자 사용 개시하며 이 에피소드는 마무리된다.


2.2. 장미의 대화[편집]


크리스마스 파티날 공표된 두 사람의 진로에 관한 이야기로, 토코가 가출한 날 레이가 사치코의 집에 찾아와 미래에 관한 대화를 나눈다.

레이는 요시노에게서 심리적으로 독립하지를 못하는 자신의 고민을 꺼내며, 그렇지만 요시노가 나나를 데려온 것을 보고 자신 역시 요시노처럼 성장하기 위해 요시노를 떠나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레이는 어릴적 요시노를 돌보기 위해 간호사, 그 다음은 수술 없이 요시노를 낫게 해 주기 위해 의사라는 장래희망을 가졌을 정도로 자기 진로 결정에서 요시노가 차지하는 요소가 컸다. 아플 적에도 주로 까칠한 요시노가 수더분한 레이에게 투정을 부리며 의지하는 관계처럼 보였지만, 실은 레이야말로 자기 인생을 요시노를 따라가는 방향으로만 정했을 정도로 요시노에 대한 의존이 컸던 것. 허나 요시노는 심장 수술을 받은 뒤 자신이 레이를 속박해 왔다며 이제 레이에게 의존하지 않겠다고 선언하였고, 그렇다면 레이는 자기의 이런 의존이 요시노에게 있어 이젠 부담만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11] 그래서 릴리안 여학원을 떠나 외부에서 체육을 전공하겠다고 마음을 정했지만, 이 결심을 요시노에게 말한다면 요시노가 자기를 똑바르게 쳐다보며 왜 그러냐고 추궁할테고 그러면 자기 결심이 흔들려버리고 말 거라며 요시노에게는 일단 숨기기로 한다. 크리스마스 파티 날의 파란은 여기에서 잉태된 것.

한편 사치코는 레이가 어떻게 할 지를 묻자, 자신은 유미가 있는 릴리안 여학원에 남고 싶다고 대답하며 릴리안 여대에 갈 거라는 계획을 밝힌다. 외부 대학에서 상경계열을 전공하여[12] 집안의 일을 일찍부터 도울 수도 있지만, 자신이 학부 단계에서 꼭 그 전공을 택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13] 시간은 충분하니 아직은 유미의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한다.

두 사람이 내린 결론은 정반대이지만 사실 '쁘띠 쇠르(여동생)을 굉장히 의식한 결정'이라는 측면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다른 방식으로 각자의 동생들을 매우 아끼고 좋아하는 것.


3. 애니메이션[편집]


4기 TVA에 수록, 내용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거절 씬의 토코의 묘사가 상당히 박력있는 편.
장미의 대화가 잘리지 않고 그대로 나온게 홍장미 위주 서사에 집중해서 기타 내용의 생략, 압축이 심한 4기에서 그나마 고무적인 케이스이다.

4. 여담[편집]


여담으로, 여기에서 등장하는 유미의 아버지 후쿠자와 유이치로와 어머니 후쿠자와 미키가 토코에게 대하는 걸 보면, 유미와 유키가 어떻게 그런 인격으로 자라났는지 아주 잘 드러난다. 은근히 감이 좋고, 뛰어난 배려심과 말투 등은 둘 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모양.


5. 일러스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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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가사와라 사치코의 고종사촌 오빠이자, 마츠다이라 토코의 외사촌 오빠[2] 노기 마레스케(乃木希典), 러일전쟁 때 활약한 일본육군 대장[3] 染井吉野, 왕벚나무[4] 대화가 직접 묘사되는 것은 아니고, 유미가 시마코에게 어떤 대화를 했는지 물어서 대답해주는 것으로 드러난다.[5] 사찰의 딸이면서 가톨릭 교도인 시마코에게 절의 후계는 어찌 할거냐는 상담을 했지만 시마코가 오빠가 있다는 얘기를 하자 참고가 안 된다는듯 이야기를 그만둔다.[6] 그 이야기를 꺼낸 것은 파티장에서 방금 이야기를 하면서였고, 유미가 요시노에게 눈짓을 하며 끼라고 신호를 보냈지만 신나 보이는 레이와 나나가 맘에 안들었던 요시노가 뿔이 나 안 낀 것이었다. 다만, 외부 진학에 대한 하세쿠라 레이의 설명은 충분하거나 진실되지 않았다. '묻지 않아서 말하지 않았다'는 것도 당연히 말이 안 된다. 지금까지의 레이-요시노의 관계를 고려할 때에 요시노에게 가장 먼저 이야기했어야 할 문제이기 때문. 이 부분은 이후 나올 '장미의 대화'에서 풀린다.[7] 본 문서 초반부에 첨부된 권두 파트는 사실 토코의 독백이었던 것.[8] 유미의 의도는 그렇지 않더라도, 시츄에이션이 동정과 선심으로 건넨 제안이라 오해할 만했다. 그리고 토코 역시 유미에 대해 여러 감정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식으로 쇠르 제안을 받는 것은 싫다고 생각하는 게 당연하다. 1권에서 유미도 사치코의 제안을 거절하며, '그냥 옆에 있어서라는 이유로 쇠르 제안을 받는 것은 너무 슬프니까'라고 생각했는데, 하물며 유미보다도 섬세한 토코의 경우 그런 부분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당연하다.[9] 1권에서 사치코는 '기억해둬. 나는 반드시 네 쇠르가 될 테니까.’라고 자신만만하게 선언한 바 있다.[10] 이 말을 하면서 사치코 역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11] 레이의 표현에 따르면 요시노의 인생 한 켠에서 셋방살이를 하는 느낌이라고.[12] 릴리안 여대도 그렇지만 이런 아가씨 학교들은 보통 문학부나 가정학부, 교육학부 정도만 있고, 의치대나 공학, 상경학부는 존재치 않는 경우가 많다. 전통있는 여대에는 '신부 수업'에 필요치 않은 학과가 설치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13] 기실 재벌가 자녀는 학부 전공이 무엇이건, 젊은 시절 어떤 일을 하건 나중에라도 MBA를 수료하고 얼마든지 회사에 입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