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시작 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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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진행 순서
2.1. 입당(Introitus)와 성호경(Signum crucis)
2.2. 인사(Formulae salutationis)
2.3. 참회(Actus pænitentialis)
2.3.1. 보통의 참회 예식
2.3.2. 성수 예식
2.4. 자비송(Kýrie)
2.5. 대영광송(Glória)
2.6. 본기도(Collecta)
2.7. 다음 순서: 말씀 전례
3. 시작 예식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
3.1. 제대 준비 봉사자
3.1.1. 제대 초는 몇 개?
3.1.2. 제대 위 십자가
3.2. 봉사자(이른바 복사)
3.2.1. 입당 행렬시 제대 앞 가로(횡대) 정렬 문제
3.2.2.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행렬 십자가에 관하여
3.2.3. 행렬시 높이 드는 책에 관하여
3.3. 사제
3.3.1. 시작 예식은 주례석에서 진행해야
3.3.2. 본기도
3.4. 성가대
3.4.1. 사적 가사가 들어간 노래는 성호경 용도로 쓰지 않아야
3.5. 모든 신자들
3.5.1. 미사 지향 미언급 비난 금지
3.5.2. 참회 예식
3.5.3. 대축일의 특별한 미사곡 사용 여부에 관한 불필요한 비난 자제


1. 개요[편집]


이 문서는 미사의 한 순서인 시작 예식에 대하여 다룬다.


2. 진행 순서[편집]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홈페이지에서 공식 「미사 통상문」을 누구나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따라서 「미사 통상문」에 이미 있는 기도와 권고와 지시를 현재 문서에는 제한적으로만 수록한다.


2.1. 입당(Introitus)와 성호경(Signum crucis)[편집]


「미사 통상문」 제1항 참조
교우들이 모이고 입당송을 외우거나 입당 노래를 부르면서 사제와 봉사자(이른바 복사)가 행렬한다.


2.2. 인사(Formulae salutationis)[편집]


「미사 통상문」 제2항 참조
사제가 '...... 여러분과 함께.'라고 하면 교우들은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라고 응답하는 부분이다. 성경 출처는 다음과 같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과 하느님의 사랑과 성령의 친교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2코린 13,13 참조
  •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과 함께: 필리 1,2 참조

라틴어 Et cum Spiritu tuo(직역: '또한 네 영과 함께.')에 대한 2017년까지의 한국어 번역은 '또한 사제와 함께.'였다. 2017년 말 대림 제1주일부터 『로마 미사 경본』을 사용함에 따라 '또한 사제의 영과 함께'로 바뀌었다. 여기서 '영'은 영혼이 아니라, 사제가 성품성사 때 받은 하느님의 성령과 은사를 뜻하며, 이 하느님의 영을 통해 성체를 축성시킨다.


2.3. 참회(Actus pænitentialis)[편집]



2.3.1. 보통의 참회 예식[편집]


첫째 양식: 「미사 통상문」 제4항 참조
둘째 양식: 「미사 통상문」 제5항 참조
셋째 양식: 「미사 통상문」 제6항 참조
  • 첫째 양식과 둘째 양식의 지시가 약간 다름에 주목하자. 첫째 양식, 이른바 '제 탓이오.' 양식의 기도는 주례 사제를 포함한 모든 이들이 함께 바치지만, 둘째 양식은 주례 사제와 교우들의 응답(시편 85(84),8)으로 구성된다.
  • 셋째 양식에 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을 보라.


2.3.2. 성수 예식[편집]




「미사 통상문」 제4항 위의 단서 조항 참조
성수 예식은 『로마 미사 경본』 1357~1361면에 있다.

성수 예식은 물을 축복하는 부분과 성수를 교우들에게 뿌리는 예식으로 나뉜다. 사제가 성수채를 들고 자신과 봉사자, 성직자,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릴 때 아래 노래 가운데 하나나 다른 알맞은 노래를 부른다.

아래 노래 중 부활 시기 아닌 때에 부르는 따름 노래 1(시편 51(50),9 참조)은 Asperges me로 유명하다. 부활 시기에 부르는 따름 노래 1(에제 47,1-2.9 참조)은 Vidi aquam으로 잘 알려졌으며, 『가톨릭 성가』 67번 '성전 오른편에서'가 이 가사로 만들어진 노래이다.
부활 시기 아닌 때
따름 노래 1 (시편 51(50),9 참조)
우슬초로 정화수를 뿌리소서. 주님, 제가 깨끗해지리이다.
저를 씻어 주소서. 눈보다 더 희어지리이다.
따름 노래 2 (에제 36,25-26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정결한 물을 뿌려
모든 부정에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고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리라.
찬미가 (1베드 1,3-5 참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미하세.
하느님은 당신의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시고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에게 생생한 희망을 주셨네.
하늘에 보존되어 있는 썩지 않는 유산을 얻게 하시고
마지막 때에 나타날 구원을 얻게 하셨네.
부활 시기
따름 노래 1 (에제 47,1-2.9 참조)
성전 오른쪽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보았네. 알렐루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모두 구원을 받았네. 알렐루야, 알렐루야.
따름 노래 2 (스바 3,8; 에제 36,25 참조)
주님이 말씀하신다.
내가 부활하는 날 모든 나라와 민족들을 불러 모으리라. 알렐루야.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리리라. 알렐루야.
따름 노래 3 (다니 3,77.79 참조)
샘들아,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알렐루야.
물에 사는 모든 것들아, 하느님을 찬미하여라. 알렐루야.
따름 노래 4 (1베드 2,9 참조)
너희는 선택된 겨레고 임금의 사제단이며 거룩한 민족이니
너희를 어둠에서 불러내시어
당신의 놀라운 빛 속으로 이끌어 주신
주님의 위업을 선포하여라. 알렐루야.
따름 노래 5
그리스도님, 당신 가슴에서 샘물이 솟아 나와
온 세상 더러움 씻고 모든 생명 새롭게 하였나이다. 알렐루야.

'참회 예식 대신에'라는 지시문에서 알 수 있듯, 성수 예식은 참회 예식을 대신한다. 따라서 성수 예식을 진행하여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다면 ……
사제는 자리에 돌아가서, 노래가 끝나면 교우들을 바라보고 서서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죄를 씻어 주시고
저희가 거행하는 이 성찬의 제사로
하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아멘.
…… 보통으로 하는 참회와 자비송을 건너뛰고 (대영광송을 바치는 때에는) 곧바로 대영광송을 바치거나 (대영광송을 바치지 않는 때에는) 곧바로 본기도를 바친다.


2.4. 자비송(Kýrie)[편집]


「미사 통상문」 제7항 참조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자비송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5. 대영광송(Glória)[편집]


「미사 통상문」 제8항 참조
파일:나무위키상세내용.png   자세한 내용은 대영광송 문서를 참고하십시오.



2.6. 본기도(Collecta)[편집]


「미사 통상문」 제9항 참조
본기도로 그 미사의 성격이 표현된다.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이 기도는 주로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바치며,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긴 맺음말로 마친다.[1]

본기도를 노래로, 특히 단순 곡조로 바칠 때, 한국 천주교 신자들(과 때로는 사제들)이 무작정 '아↘멘', 즉 '아' 다음에 단 3도 내려서 '멘'으로 노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교우들의 응답 '아멘'의 정확한 선율은 이 동영상에 나오는 바와 같다. '멘'의 음을 떨어뜨리지 않고 '아'와 '멘'이 같은 음으로 나와야 한다. 동영상을 클릭하면 31:40의 본기도부터 재생되며 32:11 즈음에 '아멘' 나온다. 악보는 『로마 미사 경본』 1340면에 있다.
(화성학에서 나오는 '아멘 종지'가 개신교 찬송가에서 유래했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이유는 이 동영상 하나로 설명된다)



2.7. 다음 순서: 말씀 전례[편집]




3. 시작 예식에 참여하는 이들의 자세[편집]



3.1. 제대 준비 봉사자[편집]



3.1.1. 제대 초는 몇 개?[편집]


모든 거행에서 제대 위나 곁에 적어도 두개, 특히 주일이나 의무 축일 미사에서는 네 개나 여섯 개, 또는 교구장 주교가 집전한다면 일곱 개의 촛대에 촛불을 켜 놓는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17항.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초의 개수에 대해 많은 봉사자들이 아는 것보다는 넓은 선택을 허용한다.
  • 많은 봉사자들이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의 제I그룹, 제II그룹, 제III그룹일 때 각각 여섯 개, 네 개, 두 개라고 알고 있는데, 위에서 보듯 지금의 지침은 그렇게 깐깐하지 않다.
  • 무엇보다도 위 지침에는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에 따라서 초의 개수가 정해진다는 말이 없다. 그저 '주일이나 의무 축일 미사'처럼 폭넓은 표현을 사용할 뿐이다.
  • 그리고 봉사자들이 그간 알고 있던 대로라면 '전례일의 등급과 순위 표'의 최상위 등급인 주님 수난 성금요일에는 초를 양쪽 세 개씩 총 여섯 개를 켜야 한다. 그러나 주님 수난 성금요일 문서의 제대 초의 개수는 몇 개? 문단에 언급한 대로, 이날 초의 개수는 최대 네 개이다.
  • 위 지침의 '교구장 주교'라는 표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짝수 개의 초 옆에 추가로 초 하나를 더 놓는 때는 오직 그 교구의 교구장 주교가 집전하는 미사뿐이다. 보좌 주교, 부교구장 주교, 은퇴 주교, 타 교구 주교 등이 집전하는 미사 때는 짝수 개의 초 옆에 추가로 초 하나를 더 놓지 않는다.


3.1.2. 제대 위 십자가[편집]


제대 위나 그 주위에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 형상이 있는 십자가를 놓는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17항.


그리고 행렬 때 들고 온,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의 형상이 있는 십자가는 제대 십자가로서 제대 옆에 세워 둘수 있다. 그러지 않으면 품위 있는 다른 곳에 놓아둔다. 제대 십자가는 하나만 있어야 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2항.

위 두 규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행렬 십자가가 아예 없다면?: 제대 위에 십자가(십자고상)를 세워 둔다.
  • 행렬 십자가가 있다면?
    • 행렬 십자가를 제대 옆에 세워 둔다면?: 행렬용 십자가가 제대 십자가의 역할을 수행하므로 제대 위에 십자가를 세워 두지 않는다.
    • 행렬 십자가를 다른 곳에 놓아 둔다면?: 제대 위에 십자가를 세워 둔다.
위의 첫 번째와 세 번째에서 십자고상을 제대 위 정 중앙에 세워 두면 사제의 얼굴이 안보인다는 이유로 십자가를 뉘어 놓거나 아예 치우는 사례가 있다. 이에 다음의 글을 소개한다.

Moving the altar cross to the side to give an uninterrupted view of the priest is something I regard as one of the truly absurd phenomena of recent decades. Is the cross disruptive during Mass? Is the priest more important than the Lord?

사제를 막힘없이 보기 위해 제대 십자가를 측면으로 옮기는 것은 최근 볼 수 있는 어처구니 없는 현상입니다. 십자가가 방해물입니까? 사제가 주님보다 더 중요한가요?

'전례의 정신' by 교황청 신앙교리성 장관 요제프 라칭어 추기경(훗날의 교황 베네딕토 16세).



3.2. 봉사자(이른바 복사)[편집]



3.2.1. 입당 행렬시 제대 앞 가로(횡대) 정렬 문제[편집]



교우들이 모인 다음, 사제와 봉사자들은 거룩한 옷을 입고 아래의 순서로 제대를 향해 나아간다.

ㄱ) 향을 쓸 경우에 향을 피운 향로를 든 향로 봉사자.

ㄴ) 불 켜진 초를 들고 가는 봉사자들. 이들 사이에 서서 십자가를 들고 가는 시종이나 다른 봉사자.

ㄷ) 시종과 다른 봉사자들.

ㄹ) 독서자. 독서자는 『미사 독서』가 아닌 『복음집』을 조금 위로 올려 들고 갈수 있다.

ㅁ) 미사를 거행할 사제. 향을 쓸 경우에 사제는 행렬이 시작되기 전에 향로에 향을 넣고, 아무 말 없이 십자 표시로 축복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0항.

한국 성당의 봉사자나 심지어 사제들조차 입당 행렬이 제단 앞에서 가로로 정렬해야 한다고 잘못 알고 있다.
  • 위 동영상에서 5분 7초 즈음을 주목하자. 봉사자(향로, 향합, 십자가, 초)들은 뒤따르던 주례 사제와 공동집전 사제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제단 위로 올라갔다. 그게 올바른 방식이다.
  • 한국의 많은 성당에서 입당 행렬 후 제대 앞에서 봉사자들과 주례 사제(와 공동집전 사제)가 가로로 정렬하는데, 그럴 필요도 없고 가로로 정렬하라는 규정도 없다.
  • 아주 많은 한국 성당에서 '입당 행렬 후 복사는 사제보다 먼저 제대에 올라가지 않는다.'라고 가르치는데, 아무 근거가 없는 가르침이다. 그런 규정은 어디에도 없거니와, 그런 규정이 있으면 미사 전에 제대 봉사자들이 제단에 올라가서 제대 준비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저 동영상의 장면을 설명할 길이 없다.
  • 이런 장면과 상황이 나온 배경을 생각해보자. 한국의 많은 본당에서는 행렬이 제대 옆에 있는 제의실에서 나와서 제대까지 최단 경로로 이동한다. 그 행렬이 제대 앞에 도착하면 가로로 정렬한 모양이 된다. 그러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애당초 이러한 최단 경로 이동을 전제하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최단 경로 이동과 가로 정렬을 택하면 제일 뒤에 있던 주례 사제가 앞 사람을 추월하여 가운데까지 와야 하는 동선 꼬임 현상이 발생한다.
  • 더 큰 문제는 매일 이렇게만 하다보니 행렬이 중앙 통로로 이동하는 정석 방법을 사용할 때조차 제대 앞에서 난데없이 그리고 불필요하게 가로로 정렬한다는 것이다. 중앙 통로를 통해 행렬이 세로(종대)로 이동하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행렬이 세로로 이동하다가 중간에 가로로 정렬해야 한다면 그걸 입당 '행렬'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제대 앞에서 가로로 정렬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면, 공동 집전 사제가 10인 이상이면 봉사자 포함해서 16인이 될 수도 있는데, 그 많은 인원이 전부 제대 앞에서 가로로 정렬하라는 비현실적인 지시가 된다. 무엇보다도 행렬이 세로로 멀쩡히 이동하다가 제대 앞에서 가로로 대열을 바꾸면 동선이 서로 꼬여버린다.
  • 유럽의 많은 성당에서는 성전 좌측 혹은 우측 제의실에서 행렬이 나온 뒤 그 측면 통로를 따라 성당의 중간 혹은 아예 뒤쪽까지 이동한 다음 좌회전 혹은 우회전 2회를 통해 중앙 통로로 도착하여 다시 제대 앞까지 행렬한다. 그러기에 어느 시기에 어느 미사를 하든 제대 앞에서 행렬이 가로로 정렬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행렬이 제단 위까지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3.2.2. 주님 성탄 대축일과 주님 부활 대축일 행렬 십자가에 관하여[편집]


성탄부활 대축일에 행렬 십자가를 사용하는 것은 아무 문제 없다. 많은 봉사자들이 성탄과 부활 대축일에는 행렬 십자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여기지만, 그러한 생각은 근거가 없다. 바로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0항의 ㄴ항에 '십자가를 들고 가는 시종이나 다른 봉사자'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 십자가를 들고 가면 된다.

한국 성당에서 '예수님이 태어나신 날과 부활하신 날에 어떻게 그 이미지와 상반되는 십자가를 들고 행렬하느냐'라고 임의로 해석하여 이 대축일에는 십자가를 행렬에서 제외시키는 일이 잦은데, 이는 위의 명동 성당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 동영상 하나로 바로 반박된다. 또 성탄이나 부활이라는 이유로 행렬에서 십자가를 제외해야 한다는 논리대로라면, 그 대축일에 신앙 고백(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사도 신경 등)을 바치면 안되고 신앙의 신비여(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세 가지 양식 중 어느 양식을 활용하든 죽음이나 십자가가 언급된다.)를 바쳐도 안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3.2.3. 행렬시 높이 드는 책에 관하여[편집]


그 책은 『복음집』이고, 입당 행렬 후에 놓는 위치는 '제대 위'이다. 먼저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0항의 ㄹ항을 보자. '『미사 독서』가 아닌 『복음집』'이라는 표현이 있다. 따라서 제1독서와 제2독서 봉독을 목적으로 하는 『미사 독서』는 처음부터 독서대 위에 있어야 하며, 부제나 봉사자가 높이 들고 가는 책은 (『미사 독서』보다 가벼운) 『복음집』이어야 옳다.

(독서자는) 『복음집』을 가져갈 때에는 곧바로 제대에 가서 『복음집』을 제대 위에 모셔 놓은 다음에......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95항.


부제는 『복음집』을 들고 갈 때에는 제대 앞에 이르러 경의를 표시하지 않고 곧바로 제대에 다가서 『복음집』을 제대 위에 잘 모셔 놓는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73항.

두 지침의 '제대 위에'에 주목하며, 또한 위 동영상의 2분 19초부터 부제의 행위를 잘 관찰해 보자. 지침대로 『복음집』을 '제대 위'에 놓는다. 시작 예식이 모두 끝나고 말씀 전례 중 복음 환호송을 노래할 때 비로소 봉독할 부제(부제가 없을 때는 사제)가 이 『복음집』을 제대에서 취하여 높이 들고 독서대로 이동한다.


3.3. 사제[편집]



3.3.1. 시작 예식은 주례석에서 진행해야[편집]


(입당 행렬과 경우에 따라 분향 후)

제대에 인사하고 분향한 다음 사제는 주례석으로 간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124항.

많은 한국 사제들이 이를 지키지 않는다. 많은 사제들이 시작 예식도 제대에서 하고, 심지어 말씀 전례 때의 복음 봉독도 제대에서 한다. 그러나 미사의 시작 예식은 '주례석', 말씀 전례는 '독서대', 성찬 전례는 '제대'에서 진행하는 것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과 「미사 통상문」의 지시사항이다.


3.3.2. 본기도[편집]


이어서 사제는 교우들에게 기도하자고 권고한다. 그리고 모두 사제와 함께 잠깐 침묵하는 가운데, 자신이 하느님 앞에 있음을 깨닫고 간청하는 내용을 마음속으로 생각한다. 그다음에 사제는 흔히 '모음기도'라고 하는 본기도를 바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4항.

'기도합시다.'라고 선포한 후 잠깐 침묵하는 행위를 생략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 침묵을 반드시 행해야 한다.

교회의 오랜 전통에 따라 이 기도는 주로 하느님 아버지께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바치며, 삼위일체를 나타내는 아래의 긴 맺음말로 마친다.

- 성부께 바칠 때: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성부께 바치지만 기도 끝에 성자에 대한 말이 있을 때: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성자께 바칠 때: 주님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4항.

이렇게 미사의 본기도는 장엄하게 끝맺는다. 간혹 '성부와 성령과 함께 ......'가 포함된 부분을 누락시키는 사제들이 있는데, 주어진 기도를 다 바쳐야 맞다. 또 『로마 미사 경본』에서 그날의 본기도를 미사 전에 정확히 미리 준비하도록 하며, 사제의 사사로운 지향을 본기도에 담지 않아야 한다.


3.4. 성가대[편집]



3.4.1. 사적 가사가 들어간 노래는 성호경 용도로 쓰지 않아야[편집]


「미사 통상문」에 제시된 노래는 다른 노래로 대신할 수 없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366항.

※ 여기서 말하는 '노래'는 노래 본문이라는 뜻으로, 이 지침은 '음악적 선율 대체 불가'가 아닌 '본문 대체 불가'를 의미한다.

『로마 미사 경본』 537면 미사 통상문 제1항은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
사제는 성호를 그으며 교우들을 바라보고 말한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교우들은 응답한다.
아멘.
일부 성당에서, 특히 청소년 미사나 청년 미사의 성호경을 바칠 때,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경배를 드리러 여기 왔나이다.'라는 가사가 들어간 노래를 쓴다. 그러나 그 노래는 미사의 성호경을 대신할 수 없다. 그 노래를 성호경 자리에 사용하면 다음의 문제가 생긴다.
  1. 위의 미사 통상문에서 보듯 그 어디에도 '주님께 찬미와 감사와 경배를 드리러 여기 왔나이다.'라는 문장이 없다. 그렇다면, 이는 주어진 성호경을 다른 노래로 대신하는 행위, 혹은 주어진 전례문에 사적 가사를 함부로 추가하는 행위가 된다. 문제의 그 노래를 입당 노래와 같은 행렬 노래에 사용한다면 몰라도, 성호경 자리에는 그 노래를 (설령 그 노래 가사에 성호경이 포함되더라도) 놓을 수 없다.
  2. 미사 각 부분의 형식으로서 사제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라고 선포하고 교우들이 "아멘."으로 응답하는 형식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 활용하는 그 노래는 이 형식을 유지하지 않는다.
즉 그 노래는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심지어 사목적으로도 이득이 없다. 청소년/청년 미사 때 성호경 대신 임의 가사의 노래를 부른다고 청소년/청년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연구나 통계도 없다.
따라서 바로 위에 제시한 미사 통상문을 그대로 적절한 선율에 얹어서 노래하거나(그레고리오 성가 악보는 『로마 미사 경본』 537면에 위 통상문과 함께 실려 있다.) 낭송해야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이나 「미사 통상문」에 부합한다.


3.5. 모든 신자들[편집]



3.5.1. 미사 지향 미언급 비난 금지[편집]



  • 미사의 초입이나 성찬 전례 중 전구 부분에서 미사 지향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서운함을 느끼거나 사제를 비난하는 사례가 있다. 이는 옳지 않은 태도이다. 사제가 지향을 읊지 않았다고 한들, 하느님이 설마 그걸 모르시겠는가!
  • 일부 신자들이 미사 지향을 통해 미사를 사유한다고 생각한다. 이 문제를 원천 봉쇄하기 위하여 미사 초입에 지향 언급 자체를 아예 금지시킨 교구나 본당도 있다. 그 조치의 숨은 뜻이 무엇일까? 미사 중 지향 언급을 하지 않더라도 그 지향은 하느님 책에 다 기록됨을 믿자는 뜻이다.

함께 참고할 문서:


3.5.2. 참회 예식[편집]


그다음에 사제는 신자들에게 참회하도록 권고한다. 이 참회 예식은 짧은 침묵 시간을 가진 뒤 공동체 전체가 고백 기도를 바친 다음, 사제가 하는 사죄경으로 끝난다. 그러나 이 사죄경이 고해성사의 효과를 내지는 않는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1항.

물론 참회 예식은 고해성사를 대체할 수 없고, 보편교회적 관점에서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가 대죄를 확실하게 사함 받으려면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참회 예식은 참회의 공동체적인 명을 실천하고 생활 개선적인 이념을 구현하며 성사로서의 고백(고해성사)을 준비하는 것이다."[2]


3.5.3. 대축일의 특별한 미사곡 사용 여부에 관한 불필요한 비난 자제[편집]


대영광송은 사제, 또는 필요에 따라 선창자나 성가대가 시작하지만, 그다음 본문은 모두 함께 노래하거나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노래하거나 또는 성가대만 노래한다.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3항.

이 지침에는 분명히 '모두 함께', '교우들과 성가대가 교대로 노래', '성가대만'이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렇듯 다양한 방식의 노래가 모두 허용된다. 이 규정을 포함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어디에도 '대축일에는 성가대만이 부르는 특별한 미사곡을 활용해야 한다.'라는 규정이 없으며(그게 있다가는 성가대 없는 성당에서는 대축일 미사 하지 말라는 이야기 된다.), '대축일에는 성가대만이 부르는 미사곡보다는 모든 이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미사곡을 노래해야 바람직하다.'라는 규정도 없다.

대축일에 성가대가 특별한 미사곡을 '한다고', 혹은 '하지 않았다고' 성가대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누군가가 특별한 미사곡 연주에 대해 찬성과 반대 중 어느 한쪽 의견을 가진다면, 그와 정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즉 성가대가 특별한 미사곡을 연주하든 하지 않든 모든 이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성가대가 사목자와 협의하여 어떤 방향으로 결정했다면, 그 나름대로 다 사정이 있음을 존중하고 열심히 기도로서 성원하는 것이 신자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다. 성가대가 결정한 어느 방향에 불만이 있을 때는 성가대를 비난하는 대신 차라리 직접 성가대원으로 활동하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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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54항.[2] 『가톨릭 대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