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엘의 안경

ミエールの眼鏡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에 등장한 아이템. 이름은 아마도 일본어의 '미에루(見える: 보이다)'에서 온 것 같다.

다이 일행과 합류한 아방이 파사의 동굴에서 찾은 아이템이라 한다.

각종 함정들을 탐지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이를 이용해 킬 번이 버언 팔레스의 화이트 가든에서 천마의 탑까지 이르는 길목 곳곳에 설치해 뒀던 살인 함정들을 모두 부순다.

이런 기능 자체는 정말 유용한데 ─ 문제는 외관이 좀 영 아니올시다라는 것. 위에 보이는 것처럼, 뱅뱅이 안경에다가 뿔과 장식을 요란하게 붙인 모양이라 그가 이걸 한 번 꺼내 쓴 것만으로도 한창 기세가 올랐던 다이와 포프, 마암 일행이 뒤로 넘어가버렸고 앞서 같이 작업하다 한 번 목도한 레오나는 이걸 꺼내려는 아방을 말리다 기어이 쓰고 으스대는 그의 모습에 질색하며 고개를 뒤로 돌렸을 정도. 그 대범한 익살에는 미스트 번조차 빵 터져서 시원하게 웃어버렸다.

킬 번의 함정 간파보단 개그 용도로 나온 것 같은 아이템. 긴장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키는 아방의 시원한 성격과 더불어 익살스러운 모습 뒤에 숨겨진 아방의 진가를 꿰뚫어보는 미스트 번의 통찰력이 함께 돋보이는 장면이다.

여담이지만, 본 문서에도 인용된 첫 착용 시에 아방의 대사인 "듀왓!"은 울트라 세븐에서 주인공 모로보시 단이 울트라 세븐으로 변신할 때 울트라 아이를 착용하면서 외치는 기합성이다. 그리고 훗날 이 소재는 용사 요시히코와 인도하는 7인에서 용사 요시히코가 실제로 울트라 아이를 착용하는 것으로 오마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