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일 탈

덤프버전 :




Mihails Tāls
Михаил Нехемьевич Таль

미하일 네헤미예비치 탈 / 미하일스 탈스

출생
1936년 11월 9일
파일:라트비아 국기.svg 라트비아 제1공화국 리가
사망
1992년 6월 28일 (향년 55세)
파일:러시아 국기.svg 러시아 모스크바
국적
파일: 소련 국기.svg 소련(1936~1991)
파일:라트비아 국기.svg 라트비아(1991~1992)
타이틀
GM (1957)
세계 챔피언
1960-61
Elo 레이팅
2705 (최대 레이팅)

1. 개요
2. 생애
3. 기풍




1. 개요[편집]


파일:미하일_탈.jpg
미하일 탈은 8번째 체스 세계 챔피언이다.

라트비아어에서는 이름 끝에 s를 붙여 미하일스 탈스라고 표기하지만 해외에서 대중적인 표기는 아니다.


2. 생애[편집]


1936년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태어났다. 오른손이 기형이었으며 [1] 본인은 이를 콤플렉스로 여겼는지 대부분의 사진에서 오른손을 감추고 있다. 4살 때 조국이 소련에 합병되어 소련인이 되었다.

1960년 미하일 보트비닉을 상대로 챔피언전에서 승리하며 22세의 나이로 최연소 세계챔피언에 올랐다.[2] 하지만 골초에 술도 즐겼던 그는 신장에 고질병이 있어서 바로 다음 해에 보트비닉에게 다시 챔피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세계 챔피언은 아니지만 72년부터 73년까지 95경기 무패 기록을 세우거나 [3] 당시 세계 챔피언 아나톨리 카르포프를 상대로 19전 18무 1패하는 등 상당히 활발하게 활동했다. 1980년에는 무려 51세의 나이로 카스파로프, 카르포프 등을 꺾고 2대 세계 블리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챔피언 기간은 짧았지만 특유의 화끈한 기풍으로 인해 인기는 굉장히 높은 편이다. 축구로 비유하면 호나우지뉴와도 비슷한 케이스.

1992년 모스크바 블리츠 토너먼트에서 카스파로프를 이기고 나서 불과 한달 뒤 모스크바에서 사망했다.


3. 기풍[편집]


당신은 상대를 2+2=5가 성립하는, 단 한 사람밖에 나갈 수 없는 깊고 어두운 숲 속으로 끌고 가야 한다.

복잡하고 정신없는 포지션을 만들어 상대의 실수를 유도하는 자신의 스타일에 걸맞는 어록이다.


체스의 희생에는 두 유형이 있다. 하나는 맞는 희생, 또 하나는 나만의 희생.

실제로 그의 희생을 오늘날 엔진상으로 분석해보면 블런더였던 경우가 더러 있는데, 그렇더라도 그의 이름값이 상대에게 주는 압박감이 심리전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전해진다.


체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공격형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 리가의 마술사(Magician from Riga)라고 불렸다. 체스계의 판타지스타라고 볼 수 있다.

탈은 강력한 공격 스타일과 마술같은 희생 플레이로 가장 창의적이고 강력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탈의 가장 큰 특징은 희생 플레이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기물 희생을 빠른 시간 안에 기물 차이를 만회할 수 있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하지만 탈은 포지션 이점을 얻을 수 있는 경우 즉각적인 기물 회수가 되지 않더라도 희생 플레이를 강행했다.[4] 많은 선수들이 탈이 희생으로 던지는 기물들을 먹다가, 어느세 크게 기울어진 포지션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또한 일부러 위협이 아니지만 위협하는 듯한 수를 두거나 포지션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어 상대의 시간을 쥐어짜고 체스 외의 요소로 악수를 유도하는 심리전에 능했으며 체스에서 심리전이 중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러한 심리전은 견고한 스타일의 선수인 티그란 페트로시안이나 파울 케레스 등에게는 잘 통하지 않았는지 상대 전적이 좋지 않은 편이다.

탈의 심리전에 관련해서는 여러 일화가 있다.
  • 헝가리 출신 선수이던 팔 벵코는 탈을 상대로 5연패 후 탈의 최면을 거는 눈빛을 피하고 싶어 선글라스를 썼다. 탈은 티그란 페트로시안에게 잠깐 동안 크고 어두운 안경을 빌려 써 경기장을 웃음장으로 만든 뒤 벵코를 이겨 버렸다.
  • 바비 피셔와의 경기 중에 탈이 피셔가 이기는 수를 보고 피셔에게 미소를 지었는데, 이를 본 피셔가 이기는 수를 놓치기도 했다.

이런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던 이유로는 역설적으로 탈의 엔드게임이 매우 강력했기 때문이다. 탈의 희생 플레이는 명경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실수라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경우도 많았다.[5] 이렇게 불리한 상황에서도 어떻게든 엔드게임에서 비벼내서 무승부를 얻곤 했다. 실제로 탈은 95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6]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29 06:33:47에 나무위키 미하일 탈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손가락이 3개였다고 한다.[2] 최연소 기록은 나중에 가리 카스파로프에 의해 깨진다.[3] 2018년 딩리런에 의해 깨지기 전까지 최장기간 무패 기록이었다.[4] 당시에 그의 기풍을 두고 그와 챔피언 자리를 다투던 미하일 보트비닉은 "탈은 우선 기물들을 상대 킹 앞에 끌어모은 뒤 무조건 하나는 희생한다" 라고 말했고 이는 그와의 경기에서도 사실이었다.[5] 그래서 탈 경기 다음날 전 세계의 체스 클럽에서는 탈의 희생이 진짜 통하는 것이었나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고 한다.[6] 현재 최고 기록은 망누스 칼센의 125경기 연속 무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