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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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
2. 소설
3. 영화


1. 만화[편집]


바람의 파이터 1-10, 방학기 저, 길찾기, 2002-2005

방학기 화백의 최배달 전기극화. 원래는 80년대 말 스포츠서울에 연재되었다가 2000년대 초중반에 만화책으로 재발간. 10권 완간이다. 2004년에는 3권 완결로 소설로도 나왔다.

최배달이 한국에 널리 알려지게 된 계기중 하나로 이전 까지는 무술관련자들이나 알고 있던 최배달의 이름이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일부는 이때 만화로 처음 최배달의 이야기를 접했기 때문에 아예 최배달 이라는 인물 자체가 창작인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다(...). 반면에 이 만화를 보고 극진공수도에 대한 뜻을 품은 사람들도 제법 된다.

그나마 고우영 화백의 최배달 극화인 대야망과는 달리 최배달의 무술이 가라데라고 제대로 나오며 그래도 사실에 많이 가까이 다가가 있는 작품이기는 하다. 공수도 바보 일대만큼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이지 온갖 영웅화로 사실과는 많이 다르며 최배달에 대한 우상화나 신격화는 이 만화에서부터 시작했다고 봐야된다.

작중 딱 봐도 허구인 에피소드가 여럿 나오는데, 일본의 늙은 기공사(기를 다루는 무도가)의 이야기, 닌자와 겨룬 이야기, 미국에서 권총을 든 마피아들에게 포위된 것을 맨손으로 뚫고 나오는 에피소드, 러시아의 지하 레슬링의 황제 무이쉬킨 에피소드, 스페인의 투우소와 싸우기 등, 상당수의 에피소드들이 과장되거나 작가의 만화적 창작인 것들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태극권 진노인 에피소드는 아예 에피소드 전체가 작가의 창작(...).[1]

철사장[2] 한다든지 기공이나 발경다만 정권을 단단하게 한다고 망치로 단련한것은 사실(!)이나 그런식으로 젊었을 때 너무 단련을 격하게 한 나머지 노년에는 상대적으로 후유증에 시달려야했다. 최배달은 송도관, 강유류 등 정통 가라데의 수련과 강도관 유도, 대동류 합기유술을 익힌 것을 제외하고는 다른 중국무술 계통은 한 적이 없으니 이 부분도 큰 오류.

대련한 상대방 또한 일본 밖에서는 대체적으로 친선교류 목적이 전부였으며 상대 선수들 또한 프로등록이라든가 기록조차 안되어 있던 초짜 아마추어 수준의 복서, 레슬러이거나, 반쪽짜리 프로레슬러들이 전부였다. 그나마도 진 적도 있었으며 미리 사전에 금지하기로 한 기술을 위기에 처하자 기습적으로 써서 관중들에게 몰매(...) 맞을 뻔한 일화도 있다.

그러나 본래 이런 류의 엔터테인먼트는 약간의 창작이 들어가게 마련이다. 오히려 아주 없는 작품이 드물다.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하나 둘 꼬집어 전체가 잘못된 것 마냥 묘사하는 오류는 자제해야 한다.

어디까지나 극화체 만화이니 만큼, 독자들을 몰입시키는데 성공한 수작으로 대중사회에 남아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특히 스토리가 한 국가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계를 바탕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현지의 문화나 사람들에 대한 답사기적인 내용이 많이 있어, 독자가 주인공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는듯한 즐거움을 안겨주기도 했다.

다만 스토리의 전개가 "외국에 간 최배달→현지의 미녀와 썸씽→미녀와 연관된 현지 폭력단과 갈등→미녀 납치→미녀를 구하기 위해 결투"
의 레퍼토리가 중반부터 계속 반복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진부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물론 해당 작품이 스포츠 신문에 장기간 연재된 작품이기에, 신문사 만화의 특징상 어쩔 수 없는 한계로 여겨진다.

여담이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구속 수감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치소 안에서 이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조명되기도 했다(...). #


2. 소설[편집]


바람의 파이터 上,中,下, 방학기 저, 열림원, 2004
실록 최배달 바람의 파이터 (원제 風と拳 小說大山倍達) 上,下, 오시타 에이지 저, 박승철 역, 엔북, 2004

1번 항목에서 언급했던 방학기 저서의 소설 '바람의 파이터(上,中,下)' 외에도 오시타 에이지 저서의 '실록 최배달 바람의 파이터' 가 있다. 하권 뒷부분에는 극진회관 2대 관장인 문장규(일본명 마쓰이 쇼케이) 관장과의 인터뷰도 실려있다. 전기소설이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하나, 일본인의 관점에서 쓰여져서 그런지 누락되거나 사실과 다른 부분도 보인다.


3. 영화[편집]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Fighter_in_the_Wind_movie_poster.jpg

1번의 이미지를 차용하여 제작한 양동근 주연의 최배달 전기 영화. 감독은 양윤호.

실제 인물의 생애를 제대로 묘사한 장면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 심지어 1번의 만화책과도 제목을 차용하고 일부 에피소드에서 따온 부분이 보이는 것을 빼면 내용 대부분을 새로 만들었다. 심지어 실제로 최배달을 봤거나 같이 운동을 했던 사람들 마저도 3류 컬트 영화취급하는 반응을 볼 수 있다(...).

허나, 액션씬은 상당히 잘 뽑혔다는 대중적 반응이 많았으며, 특히 수많은 일본의 무투가들과의 결투씬들이 주변 배경과 어우러져 뛰어난 완성도의 미장센을 연출해내고 있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은 상당히 출중한 편이다. 최배달 역을 맡은 양동근이 과격한 액션씬을 잘 소화해 다방면의 연기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는 당시 뉴 논스톱으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배우였는데, MBC 시트콤인 뉴 논스톱에서 코믹한 역할을 맡았던지라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으나, 오히려 그 특유의 쿨한 '구리구리'의 이미지가 다 떨어진 도복을 입고 무사수행을 하는 더벅머리 최배달의 이미지와 굉장히 맞아떨어진데다, 양동근의 연기(감정표현 연기, 그 중에서도 특히 고통스러워하는 연기)자체도 상당한 수준급이라 크게 호평받았다. 또한 일본어 연기도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시 양동근을 두고 우려한 이들은 주로 코믹한 역할을 많이 맡아서 우려한다고 하였으나 양동근의 필모그래피를 보면 코믹한 역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 아역 배우시절 드라마 에서의 김동훈, 관촌 수필 등을 보면 양동근이 다양한 연기를 잘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형에서는 아역이 너무 잘한다고 천재 아역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가 양동근이다. 비슷한 예로 같은 방송국의 시트콤 남자셋 여자셋에서 양동근의 원조 빈대이미지의 연기를 한 홍경인도 시트콤의 인기로 코믹 배우라는 이미지가 씌였으나 영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으로 1992년 제3회 춘사국제영화제 우수연기상, 1993년 제29회 백상예술대상 특별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연기를 선보였다. 양동근이나 홍경인은 코믹한 연기를 포함해 다양한 연기를 잘하는 것이지 코믹한 연기만 해온 배우들이 아니기 때문에 양동근이 당시에 코믹 배우라고 우려를 하는 이들은 양동근에 대해서 잘 모르고 그러한 소리를 했던 것이다. 실제로 당시 우려를 하는 이들은 뉴 논스톱을 통해서 '구리구리' 이미지의 양동근을 접한 젊은 세대들이 대다수였다고 하며 이전의 아역 배우시절부터 성인 연기자로 전환하는 과정의 양동근을 아는 이들은 그런 소리를 하는 이들은 없었고, 특히 업계 관계자들은 모두 양동근은 연기를 잘한다고 추천 했었다고 하며 이 영화로 액션씬까지 잘 하는 것이 알려지며 PD들이 양동근을 더욱 주목했다고.

정태우는 최배달의 친구인 춘배 역을 맡았는데, 경상도 사투리[3]를 구사하며 최배달의 절친한 친구 역할을 연기했지만 유약한 미남형[4]의 얼굴인지라 일제강점기 시기의 자이니치 깡패의 역할에는 잘 어울리지 않았다. 또한, 사투리도 호불호가 갈려서 아예 미스 캐스팅에 가까울 정도였다. 이 부분도 캐스팅 밸런스 측면에서 접근해야될 필요가 있다.

사실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제작비화가 엄청나게 많은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가 처음 기획될 당시에는 상당한 기대를 모아서, 일본에 살아있던 최배달의 생전의 지인이나 제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출연 의사를 밝히고 지원도 약속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영화사에서 고른 배우는 였고 히로인 역할로는 유민이었다.

그러나 계약상의 문제가 발생하여 흐지부지 되며 영화 촬영이 거의 2년 가까이 공중에 뜨다가[5], 결국 주연이 양동근으로 교체 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예산과 인력도 계속 교체되고 제작이 난황에 부딪힌 것은 뻔한 이야기. 그래도 주연배우가 양동근으로 결정된 것은 꽤나 선방한 것으로 확실히 양동근이 훌륭한 연기로 최배달의 이미지를 잘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본 사람들도 비가 아닌 양동근이 맡아서 다행이라는 평가가 많은 편이 한일양국에서 있다. 히로인으로는 유민이 캐스팅 됐으나 무슨 이유인지 취소되었고,[6] 여배우가 미정인 상황에서 양윤호 감독이 악역인 가토 캐스팅을 위해 일본의 호리 프로와 미팅을 하다가, 같은 회사 소속인 히라야마 아야가 함께 캐스팅이 됐다.

정태우가 연기한 춘배 역도 만약 주인공이 비였다면 반대로 김인권이 어울릴 수 있지만,양동근이 된 이상 뉴 논스톱에서 호흡을 맞춘 양아치 정태우가 어울린다는 이유로 정태우가 낙점됐다.

간신히 제작된 영화는 편집도 연출도 이전에 알려진 것과는 완전히 다른 내용이 되어 버렸다. 최배달의 가장 큰 인생 전환포인트이자 빡세게 찍은 산중 수련 장면이 영화속에서 10초 정도 만에 지나간다든가(...) 스턴트 팀이 공수도를 하게 하려고 공수도 수련을 열심히 시켰더니 영화에 나온건 대부분 무언지 알 수도 없는 스턴트 액션이거나 와이어 액션으로 대체 되었다든가, 자원 출연한 극진회 수련생들은 통편집 되어 아예 등장도 안 하거나(...). 단, 극진회 수련생들은 출연이 없었다는 말도 있다. 초기에는 지원한다고 했었으나 영화 시놉시스가 양산형 액션물에 최영의의 삶과는 전혀 다르게 최배달이 오줌싸개라는 별명을 얻는 등 사실과는 전혀 다른 각색을 하여 극진회에서 지원을 거부했다는 말도 있었기 때문에 실제로 지원을 하지않아 영화에서 극진회가 등장하지 못한 것이라는 의견이 주요 평가였다.

결정적으로 영화 티켓팅에서도 문제가 있다. 실제 인물이 일본에서 유명하고 그 제자들이 많은 관계로 영화가 개봉할 경우 해외 관객 대다수가 일본인들이 될 터인데 영화내내 히로인 한 명을 제외하면 주요 일본인 배역은 죄다 악당에 일본인들이 하는 모든 행동은 찌질이 짓으로 묘사된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 부분은 악역 이기에 어쩔 수 없는 극적 연출이고, 나름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인 조연 또한 많았고 이런 일본인 조연들은 최배달이 일본 무도계에 도장깨기를 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걷자 오오야마 상을 환호하며 그를 응원하기에 도리어 일본이라 무조건 안좋게 연출하진 않았나 하는 선글라스는 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최배달의 최대의 적이며 유도 7단에 전일본무도연합을 만들어 회장으로까지 오른 가토는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을 보이는 모습을 보인다. 예를 들어 가토는 제2차세계대전 당시에 장교로 부임하여 징용된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내몰며 조선인들을 학대했는데, 가토의 부하가 조선인들을 학대하다가 선을 넘자 최배달이 이를 막던 최배달과 붙어서 패배하자 자신이 최배달과 붙었는데, 당시 가토와 부하들은 총과 일본도로 무장했고, 최배달은 맨주먹이었다. 여기서 최배달이 이기면 가토가 최배달을 죽였을 것이므로 최배달은 패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최배달에게 칼을 겨눠 오줌을 싸게 만들어 '오줌싸개'라는 굴욕적인 별명까지 지어 최배달을 멍청한 조선인 운운하며 자신이 무예를 알기에 약자인 너를 살려준다는 식으로 모욕했다. 최배달이 처음부터 무력하게 패배한 것은 아니었으며 가토와 붙을 때 나름 잘 피했고, 유효타까지 날렸었다. 문제는 가토의 뒤에 있는 부하들이 최배달이 유효타를 날리자 최배달을 노려보며 일본도와 총에 손을 올리는 등 여차하면 최배달이나 다른 조선인들을 모두 죽일 것처럼 압력을 넣었기 때문이다. 가토가 이를 몰랐을 리는 없을 것이므로 자신의 승리가 온전히 최배달을 순수한 실력으로 이긴 것이 아님을 알텐데도 최배달에게 자신의 강함을 자랑하며 최배달을 살려주는 것을 보면 뻔뻔한 성격임을 알 수 있다. 전형적인 강약약강인 인물이 바로 가토다.

가토는 막판까지 최종보스로까지 나오는데 언플[7]과 암습[8]을 병행하며 최배달을 괴롭히지만 마지막에 패배하고 가토의 호위들이 최배달에게 일본도를 빼며 덤벼들려고 하자 이를 제지하고 겸허히 패배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 이는 가토가 최배달과 정당한 승부에서 패배한 것이고 최배달이 항상 강자와 싸울때는 주변에서 기자들이 취재를 하였기에 가토의 입장 상 주변에 있는 기자들에게 승부에서 지고 상대를 죽이는 쓰레기로 보이는 모습을 피하려는 심산이었을 공산이 크다. 더군다나 자기가 패배했을때는 자기 호위무사들 외에 직전에 최배달과 붙어서 패배한 전일본무도연합의 무도인들이 있었기에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죽이려들면 다른 무도인들에게 가토의 명예만 더욱 실추되는 상황이었다. 가토가 최배달에게 지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토는 겉으로는 최배달을 싸움꾼으로 혹평하며 싸울 가치도 없다는 식으로 굴었기에 결국 자기가 싸우면 패배할까봐 최배달을 자신이 직접한 것도 아닌 자객을 보내 암습하여 죽이려고 했고 나중에는 측근 무사까지 보내서 죽이려고 하다가 그마저도 실패하고 측근까지 외면하고 부하가 멋대로 한 짓이라며 죽음을 개죽음이라고 무시까지 하며 자신의 책임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인간 말종스러운 짓을 했다. 실제로 부하가 멋대로 행동했다고 해도 부하가 죽었다면 최소한 애도의 모습이라도 보이고 그 가족을 위로하는 것이 상사로서의 도리인데 그 마저도 저버렸다.

가토는 두번이나 최배달의 목숨을 노렸다. 처음에는 자객을 보내 칼로 배를 찔렀으나 급소를 피해 최배달이 목숨을 건졌고, 두번째는 자신의 호위무사를 보내 최배달의 친구인 춘배를 급습하여 춘배의 손에 칼을 박고 신사로 오게했는데 오지 않으면 최배달의 애인의 목숨이 없다는 협박을 하여 최배달이 홀로 신사로 오게한 뒤 일본도로 암습을 했다. 일본도에 맨손인 최배달이 결국 몸을 관통당하나 찔리면서 가토의 호위의 가슴을 주먹으로 가격했고 그 한방에 가토의 호위는 절명하게 되는데 가토는 자기 호위가 실패하고 죽자 자기 호위가 제멋대로 한 행동이라며 호위의 죽음을 무시했고, 이는 호위의 유족인 호위의 아내가 최배달에게 그들(전일본무도연합)과 싸워달라고 청하는 계기가 된다. 이미 그전에 자신이 살인을 했다는 것에 괴로워하던 최배달은 그동안하던 도장깨기도 포기하고 호위의 아내를 찾아가 사죄하며 가라데를 포기하려고 했는데, 정작 자기 남편을 충동질하여 최배달을 죽이려고 가게만든 가토는 자기 남편을 혹평하니 호위의 아내가 가토를 증오하게 만들어버린 것으로 가토는 자기 명예만을 보전하려고 부하까지 내버리는 비열한 모습을 보였기에 나중에는 언론까지 가토에게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된다. 언론에서 부하의 죽음을 애도하지도 않아서 그 가족이 부하가 모신 가토를 쓰러뜨려달라고 최배달에게 청했다고 최배달과 가토의 대결을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일까지 생기게 되어버린 것.

여론도 가토의 말을 믿지않고 가토가 호위를 보내 최배달을 죽이려다가 도리어 죽게만들었다며 가토의 능력에 의심을 품는 이들이 늘고 일본도에 맨손인 최배달이 싸워서 이겼는데다가 한방으로 심장을 터뜨렸다는 것으로 최배달의 신화만 만들어준 꼴이 되었고 부하의 죽음을 애도하지도 않은 것에 일본인 일반인들이나 무도인들이 가토에게 최배달과 붙으라는 압력을 가하는 상황까지 생기다가 결정타로 가토는 최배달을 싸움꾼으로 혹평하며 승부를 피하다가 호위의 아내에게서 싸우라는 청을 받은 최배달이 찾아오면서 가토가 직접 싸울 수 밖에 없게된다. 싸움도 전일본무도연합의 다수가 맨손인 최배달에게 진검을 들고 싸우는데 모두 패하고 결국 가토가 붙지만 몇합 싸우지도 못하고 최배달의 다리 후리기에 가토의 다리가 부러지면서 가토가 허무하게 패배한다. 가토가 패배하고 겸허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서 울며겨자먹기로 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자기 호위를 보내어 암살하려고 했기 때문에 최배달과 직접 붙어서 패배하고서 인정하지 못하고 자기 측근들이 일본도를 빼낸 것을 막지않으면 가토가 그렇게 떠들던 무술에 대한 예와 도를 스스로 망가뜨리는 것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거기다가 주변에 보는 눈이 너무 많았다는 것도 한 몫했다. 결국 가토는 떠나는 최배달에게 측근들과 전일본무도연합의 무도인들과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보여 최배달이 모든 일본의 무도 유파를 평정하고 무도연합단체의 수장까지 격파하여 최강자로 등극한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또한, 스토리 또한 지나치게 자이니치들의 궁핍한 삶에 초점을 맞춰버려, 이게 자이니치 사회 고발 드라마인지, 파이터 영화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이상한 부분에 지나치게 많이 공을 들여버려서 핀트가 크게 어긋났다.

전체적인 평은 별로였다는 의견도 있으나 연기력만큼은 흠잡을 것이 없었고 평점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전국 234만 관객이라는 흥행으로 성공했다. 특히, 새로 세트장을 만들지 않고 기존에 있던 세트장을 재활용하면서 매우 경제적으로 촬영을 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순제작비가 많지 않다. 기억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170~180만 정도가 손익분기였다. 이 정도면 제법 흥행에 성공한 축에 속한다.

사실 실제와 비교하지 않고 본다면 모양새는 꽤 괜찮은 편이다. 굴욕을 당하던 주인공이 힘을 길러서 복수를 한다는 다분히 클리셰적일 수도 있지만 재미난 스토리와 쉬어 갈 수 있게 위트를 쳐주는 조연. 약간의 드라마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작품의 완성도나 작품성 등과는 무관하게 일본어 부분의 한글 자막에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영화 내에서 최배달이 일본이름인 오오야마 마쓰다츠로 개명한 후에 일본의 매스컴을 비롯하여 최배달을 일본인으로 인식하는 사람은 '오오야마'라고 부르고, 히로인을 비롯하여 조선인으로써의 정체성을 인정해주는 일본인들은 '배달'이라고 부르는데, 자막에는 둘 다 구분없이 '최배달'이라고 번역해버려서 그 차이를 살리지 못했다. 이런 일본인들이 '배달'이라고 부를 때 자막에 가타가나로 오오야마와 중의 표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평.

2015년, 속편을 제작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감독과 주연은 상술한 두 사람 그대로다. 양동근, 바람의 파이터2 캐스팅. 그러나 이후로 아무런 소식도 없는 걸 보면 무산된 모양이다.

참고로 블레즈 파스칼의 팡세의 구절인 힘이 없는 정의는 무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다. (La justice sans la force est impuissante; la force sans la justice est tyrannique.)를 "힘 없는 정의는 무능력이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일 뿐입니다."라고 말하며 인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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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만 최배달의 아들들이 태극권 노인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는 하는데 실제 내용은 강하다고 소문을 듣고 최배달이 찾아갔더니 거의 80먹은 노인이라 초식 약간 배우고 헤어졌다는 정도. 진노인의 무학에 감탄하긴 했으나 실제로 겨루진 않았다.[2] 말의 뒷발굽차기를 맨몸으로 막고 수도로 때려죽이는 에피소드에서 비롯된것인데, 이 만화에 등장하는 훈련법들은 검증력이 불확실하고 과장적 내용이 들어갔으므로 절대로 따라해선 안된다.[3] 춘배 역의 정태우는 실제로 부산 출신이다.[4] 해당배우는 태조왕건의 최응과 여인천하의 인종 등 사극에서 전형적인 문인 타입의 배우였다. 이후에 대조영에서 이검의 역할을 맡아 정태우도 무인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정태우는 유약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다.[5] 비, 유민 주연으로 잡힌 초기 캐스팅도 비와 최영의 선생의 이미지가 맞지않아 잡음이 많았지만 공개된 영화의 시놉시스나 기획의도 등이 최영의를 존경하는 극진공수도 관련자들에게 크게 반발을 샀다. 제작 초기부터 극진 측에서 많은 지원 및 수련생 출연약속을 해주었지만 실제 인물을 다루는 것치곤 접근법이 너무 가볍고 존중이 없었던 것이 문제였다. 시놉시스는 무도인 최영의의 삶과는 거의 관계없는 양산형 액션물이었다. 원작 만화 바람의 파이터의 이름만 빼다쓰고 만화와는 전혀다른 감독이 자기 멋대로의 전개를 일삼은 것. 거기다 이미지가 다른 것을 넘어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비와 유민이 주연이라는 점에서도 불만이 많이 터져나왔다. 보통 실화와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면 실제 인물의 목소리나 행동거지를 고증하게 되는데 사진으로만 봐도 비의 이미지와 최영의의 이미지는 영 딴판이었던 것이다. 이는 한국인 배우 비의 스타성과 일본인인 유민이 한국에서 활동하기에 다분히 한일양국의 티켓을 벌기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6] 유민의 학력이 다마가와학원(玉川学園) 여자단기대학이라는 것이 걸림돌이 되었다는 것이 중론인데, 바람의 파이터에 나오는 주요 일본인 배역은 호리 프로 출신들이 했기에 호리 프로에서 히로인으로 히라야마 아야를 추천하여 유민이 경질되었다는 것.[7] 최배달이 도장깨기를 하며 전국을 돌자 전일본무도연합을 만들어 최배달을 무시하는데 계속 최배달이 성공하자 기자회견을 열어 최배달의 가라데는 가라데가 아니며 최배달은 그저 싸움꾼이라며 혹평했다.[8] 첫번째는 자객을 보내어 배를 찌르게 하지만 급소를 벗어나 무사하자 아예 자기 측근 호위무사를 보내어 일본도로 죽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