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탕녀 바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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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300px-Burgkmair_whore_babylon_color.jpg

언어별 명칭
그리스어
Βαβυλὼν ἡ μεγάλη
러시아어
Вавило́нская блудни́ца
이탈리아어
La puttana di Babilonia
에스파냐어
Ramera de Babilonia
포르투갈어
Meretriz da Babilônia,Grande Prostituta
프랑스어
Grande prostituée
독일어
Die Hure Babylon
중국어
巴比伦大淫妇
영어
Whore of Babylon[1]
일본어
大淫婦バビロン(だいいんぷバビロン)

1. 개요
2. 누구인가
3. 해석
4. 창작물에서



1. 개요[편집]


대접을 하나씩 가진 그 일곱 천사 중의 하나가 나에게 와서 "이리 오너라. 많은 물 위에 앉은 엄청난 탕녀가 받을 심판을 보여주겠다.

세상의 왕들이 그 여자와 더불어 놀아났고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그 여자의 음란의 포도주를 마시고 취했다." 하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 천사는 성령으로 나를 감동시켜 광야로 데리고 갔습니다. 거기에서 나는 진홍색 짐승을 탄 여자 하나를 보았습니다. 그 짐승의 몸에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가득히 적혀 있었고 머리 일곱에 뿔이 열 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이 여자는 주홍과 진홍색 옷을 입고 금과 보석과 진주로 단장하고 있었으며 자기 음행에서 비롯된 흉측하고 더러운 것들이 가득히 담긴 금잔을 손에 들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마에는 "온 땅의 탕녀들과 흉측한 물건들의 어미인 대바빌론"이라는 이름이 상징적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보니 그 여자는 성도들의 피와 예수 때문에 순교한 사람들의 피에 취해 있었습니다. 나는 이 여자를 보고 무척 놀랐습니다.

그 때 그 천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왜 놀라느냐? 내가 이 여자의 비밀과 이 여자를 태우고 다니는, 머리 일곱에 뿔이 열 개 달린 그 짐승의 비밀을 말해 주마.

- 요한 묵시록 17장 1-7, 공동번역

요한 묵시록에 등장하는 여성. 하나의 상징으로서 예수 그리스도교회에 대적하는 악을 상징하는 은유적 표현이다.

문서의 명칭은 대탕녀 바빌론이나, 대바빌론, 바빌론의 음녀/음부[2], 창녀 바빌론, 바빌론의 (대)탕녀라 불리기도 하는 등 은근 명칭이 중구난방.[3]


2. 누구인가[편집]


요한의 묵시록 17장에 한 여자가 등장한다. 이 여자는 세상의 들과 관계를 가졌고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 그녀의 음란의 포도주를 마시고 취했으며 머리 7개와 뿔 10개가 달린 진홍색 짐승을 타고 있는데, 그 짐승의 몸에는 하느님을 모독하는 이름들이 잔뜩 쓰여져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이마에는 "온 땅의 탕녀들과 흉측한 물건들의 어미인 대바빌론"이라 쓰여져 있었다. 그녀의 이마에 쓰인 말에서 대탕녀 바빌론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또 여자는 머리 일곱에 달린 짐승을 타고 다니는데, 묵시록에 언급된 짐승 중 하나[4]로 보인다.

이것은 요한 묵시록을 쓴 요한이 본 환시인데 천사(天使)가 이를 풀이해준다. 이후 천사는 여자가 받을 처벌에 대해 이야기해주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네가 본 그 짐승은 전에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다. 그것이 또 지하에서 올라오겠지만 멸망을 향하여 나아갈 따름이다. 땅의 주민들 가운데 세상 창조 때부터 생명의 책에 이름이 기록되지 않은 자들은 그 짐승을 보고 놀랄 것이다. 그것이 전에는 있었지만 지금은 없고 앞으로도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혜로운 마음이 필요한 까닭이 있다. 일곱 머리는 그 여자가 타고 앉은 일곱 산이며 또 일곱 임금이다.
다섯은 이미 쓰러졌고 하나는 지금 살아 있으며 다른 하나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나오더라도 잠깐밖에 머무르지 못할 것이다.
또 전에는 있다가 지금은 없는 그 짐승이 여덟 번째 임금이다. 그러나 그는 일곱 가운데 하나였던 자로서, 멸망을 향하여 나아갈 것이다.
네가 본 열 불은 열 임금이다. 그들은 아직 왕권을 차지하지 못하였지만, 잠시 그 짐승과 함께 임금으로서 권한을 차지할 것이다.
그들은 한뜻이 되어 자기들의 권능과 권한을 짐승에게 넘겨주고
어린양과 전투를 벌이지만, 어린양이 그들을 무찌르고 승리하실 것이다. 그분은 주님들의 주님이시며 임금들의 임금이시다. 부르심을 받고 선택된 충실한 이들도 그분과 함께 승리할 것이다."
천사가 또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네가 본 물, 곧 탕녀가 그 곁에 앉아 있는 물은 백성들과 군중들과 민족들과 언어들이다.
그리고 네가 본 열 뿔과 그 짐승은 탕녀를 미워할 것이다. 그리하여 그 여자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 알몸이 되게 하고 나서, 그 여자의 살을 먹고 나머지는 불에 태워 버릴 것이다.
하느님께서 그들의 마음속에 당신 뜻을 실행하도록 의지를 불어넣으시어, 하느님의 말씀이 다 이루어질 때까지, 그들이 뜻을 같이하여 자기들의 왕권을 그 짐승에게 넘겨주게 하셨기 때문이다.
네가 본 그 여자는 땅의 임금들을 다스리는 왕권을 가진 큰 도성이다."

- 요한 묵시록 17장 8-18


1-7절에선 그녀에 대한 전반적인 묘사가 나오고, 8-18절에선 천사요한에게 이 여자가 어떻게 될 지와 여자와 관련이 있어보이는 어떤 임금들에 대해 설명하며, 그 왕들이 자신들의 권능권한을 짐승에게 넘겨주나 어린양은 그 짐승과 싸워 승리할 것을 말해준다. 또한 열 개의 뿔과 짐승이 여자를 미워하며 여자에게 모든 것을 빼앗아가 알몸이 되게 하고 여자의 살을 먹으며 나머지를 불에 태워 여자를 식인+화형행에 당하게 하리라 말한다.


3. 해석[편집]


여기서 탕녀는 바빌론이란 이름이지만 성서학자들은 사치와 음행으로 여러 나라를 타락시킨 로마 제국을 가리킨다고 보고 있다. 이는 유대교 묵시문학의 전통에서 오는 것으로 구약성서 다니엘서도 바빌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은 헬레니즘 시대셀레우코스 제국을 겨냥하여 쓴 것으로 해석된다. 묵시록이 쓰일 무렵은 로마 제국이 건재할 때라 당연히 대놓고 로마를 비판하기는 어려운 노릇이니 옛날에 멸망한 바빌론의 이름을 빌려온 것.

로마의 황제 클라우디우스의 아내 메살리나는 엄연한 일국의 황후인데도, 밤이면 공창에 나가 보통 창기들처럼 몸을 바치곤 했다고 하니 성적 타락이 극에 달했다.[5] 술잔을 높이 든 ‘세상의 왕들’은 당시 로마 제국과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나라들이다. 그들은 제국의 영향으로 황제 숭배 및 우상 숭배에 빠진 나라들이다.

짐승은 야수적인 힘으로 당시 교회를 박해했던 로마 제국의 권력을 상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짐승의 몸에는 하느님을 모욕하는 이름들로 가득하다 했는데, 실제로 정상적으로 임기를 끝마친 원수정시대 로마 황제들은 티베리우스처럼 스스로가 거부하거나 도미티아누스처럼 원로원과의 관계가 시궁창이던 케이스들을 빼면 모두 신으로 모셔졌다. 이마에는 그 이름이 기록되어 있다고 나오는데, 실제로 당시 로마 제국의 창녀들은 이마나 머리띠에 자기 이름이나 별명을 적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유다 묵시문학의 전통을 이어받은 점에서 기원전 586년 예루살렘을 점령하고 성전을 파괴한 네부카드네자르 2세신 바빌로니아와 기원후 70년 예루살렘을 파괴한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로마를 동치시켜 이름을 붙였다는 학자도 있다. 이 주장에서는 더욱이 일곱 머리를 가진 짐승을 타고 나타나는 대탕녀 바빌론은 일곱 언덕 위에 세워진 로마 제국의 은유라고 본다.

위의 주장 외에도 이에 대한 기타 여러 해석들이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8-18절에 언급된 여자의 최후,[6] 짐승의 일곱 머리이자 일곱 언덕에 대응되는 일곱 왕과 앞으로 올 열 명의 왕, 이들이 짐승에게 권능을 넘겨주고 짐승이 어린 양이라 불리는 존재와 싸워 패하리라는 것, 탕녀가 곁에 앉은 물이 백성들과 민족들과 언어라 하는 점을 볼 때[7] 탕녀의 몰락과 짐승의 패배는 로마 제국의 몰락을 의미한다고도 볼 수 있다.


4. 창작물에서[편집]


  • 성경에서 흔치 않은 여캐라서 그런지 2차 창작에서는 흔히 모에화된다.





  • 1인칭 호러 게임 에고니에 나오는 붉은 여신은 바빌론의 탕녀를 바탕으로 만든 캐릭터이다. 참고로 지독하게 못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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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Whore은 Idolatress라고 해석되기도 한다.[2] 음란한 여성을 의미한다.[3] 한국 기준으로 메이저한 명칭은 대탕녀 바빌론과 바빌론의 (대)탕녀.[4] 그 중에서도 첫 번째 짐승. 첫 번째 짐승이 보통 머리 7개 달린 짐승으로 묘사된다.[5] 로마나 각 요충지의 매음굴에는 황족들 뿐만이 아니라 귀족의 부인 혹은 부녀자들이 매음을 하였다. 이들은 고급 창기로 분류되어 매음굴에는 이들을 위한 방이 따로 있기도 했다. 특히 현재는 관광지로 알려진 폼페이의 사창가의 경우, 하급 창기들의 방과 고급 창기의 방의 크기나 내부의 가구(현재는 그림으로만 볼 수 있지만), 안내판 등에 차이가 있었다.[6] 한 편으로 보이던 짐승(이 녀석이 아마 성경에 언급된 첫 번째 짐승)과 열 뿔이라 언급된 묵시록의 적룡으로 보이는 존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몰락하는 것도 모자라 먹히고 나머지는 불태워지는 식으로 끔살행을 당함.[7] 이 물은 바다일 가능성이 높다. 탕녀가 타고 다니던 첫 번째 짐승이 바다에서 온다는 언급이 있고, 바다는 성경에서 사전 그대로의 의미의 바다나 저승.